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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호 고가계약 의혹”­미 전문가

    ◎“기술전수 포함… 되레 싼셈”­정보통신부 무궁화위성의 구입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는 시비가 뒤늦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무궁화위성처럼 통신·방송용 중계기 12개를 탑재한 위성의 경우 제작·발사 비용이 1천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반해 무궁화위성은 이보다 무려 3배남짓 비싼 3천3백억원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궁화위성이 2기임을 감안하더라도 1기당 1천6백억원꼴의 비용은 너무 비싼 것 같다고 외신은 미국 위성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특히 위성 2개를 구입할 경우 같은 디자인의 제2호기는 연구개발비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구입가격이 1호보다 30∼40%에 이르는 것이 관례임을 고려할 때 무궁화위성 추진계획에 너무 과다한 예산이 책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사업 전체에 3천3백20억원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1,2호기 제작·발사에 직접 소요된 예산은 1천6백억원』이라고 밝혔다.나머지 1천7백여억원은 관제시설장비,감리비,보험료,연구개발비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한국통신이 이날 공개한 위성사업예산은 제작·발사비 1천6백50억원,관제시설비 4백87억원,지구국건설비 4백30억원,보험료 2백50억원,감리비 1백20억원,연구개발비 4백9억원등이다. 따라서 위성 제작·발사에 3천3백억원이 들어갔다는 일부 주장은 사업내용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결과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박영일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무궁화위성 제작·발사비용은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제작·발사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무궁화위성계획에는 기술전수분야가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이 기술전수비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매우 싸게 위성을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위성 발사용역업체인 MD사의 트라이스 부사장도 『무궁화호 위성계획의 기술전수 분야를 감안할 때 위성 구입가격은 국제 평균수준을 밑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부 감사땐 응할것”/무궁화호 발사실패 공식사과/트라이스 MD 부사장 무궁화위성 발사용역업체인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MD)사는 15일 무궁화1호의 발사실패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2호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중인 로버트 트라이스 MD사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회사 입장을 밝히고 일부에서 제기한 불평등 계약 주장과 관련,『한국통신측에 오히려 유리한 계약을 맺은 만큼 한국정부가 감사를 실시하겠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최우량 조생종 배 「원황」 개발/농진청

    ◎맛·크기 뛰어나… 곧 농가 보급 이른 가을에 먹을 수 있는 조생종이면서도 크기가 크고 맛도 매우 좋은 최우량품종의 배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원예연구소 과수육종과 김휘천 박사팀은 10일 기존의 조생종인 장십랑 등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보다 크고 맛과 품질이 훨씬 뛰어난 「원황」을 개발,올 가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원황은 김박사팀이 지난 78년 일본 품종인 조생적과 만삼길을 교배,11년간의 육종을 한뒤 6년동안의 생산능력검정과 지역적응시험을 거치는 등 17년만에 개발한 조생종 배.수확기는 9월10일쯤인 이른 가을이며 색깔은 선명한 황갈색이다. 한개당 무게가 5백66g으로 같은 시기에 먹을 수 있는 품종(장십랑의 경우 3백78g)중에서 가장 크며 당도는 13.4도로 장십랑 12.8도보다 훨씬 달다.또 배의 속도 이들 품종보다 연하고 즙이 많은데다 석세포(딱딱함)가 없기 때문에 씹는 느낌도 매우 좋다. 특히 장십랑처럼 다 익었을때 나타나는 과피흑변(과일표면에 흑색반점이 나타나는 현상)과 분질화(과실내 수분이 없어지고 퍽퍽해지는 현상)가 없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 나토,세계 공습재개/중화기 철수 불이행 제재

    ◎사라예보 외곽 집중폭격 【사라예보·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은 5일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 주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라는 유엔과 나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사라예보 주변 세르비아계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나폴리 주둔 나토 남부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군사장비들에 대한 유엔의 철수요구를 수용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유엔과 나토 군지도자들의 결론에 따라 공습 작전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나토의 한 관리는 이번 공습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세르비아계가 4일 저녁 중화기들을 집결시켜 놓은 사라예보 외곽의 루카비차에 대해 집중적인 공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관리는 유엔이 사라예보 주변 세르비아계 점령지에서 무기철수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한 나토는 사라예보 주변 세르비아계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라예보에서는 지난달 30일 유엔이 세르비아계 중화기들을 사라예보 주변에서 철수시키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극적으로 펼쳐지는 공습장면들이 생생하게 목격됐다. 특히 이날 하오 1시(현지시간) 나토 전투기들이 사라예보 상공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수분이 지나자 마자 사라예보 외곽에 있는 보스니아 진지부근에서는 시커먼 연기구름이 하늘로 치솟는가 하면 사라예보 남서쪽 15㎞ 지점에 있는 또다른 세르비아계 거점 팔레에서도 폭발음이 계속해서 들렸다.
  • 산림정책 방향 잘 잡았다(사설)

    산림청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 5대강유역 산림1백16만㏊를 특별관리권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의 수원함양기능을 제고시키면서 수질오염과 수량의 부족에도 대처하겠다는 산림종합계획을 내놓았다.산림정책을 진일보시키는 바람직한 접근이다. 산림은 오늘의 환경오염과 이로인한 이상기상 속에서 그 효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목재생산으로서가 아니라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대기정화장으로,맑은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녹색댐」으로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현재 우리 산림의 강수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 이는 소양강댐 10배에 달하는 양이다.그러나 한반도 연간강수량 1천2백67억t에서 20%에 해당하는 2백49억t만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유출되고 있다.전문적 관점에서는 현재 자라고 있는 나무들만 잘 가꾸어나가도 홍수기에 62억t을 더 저장할수 있고 갈수기에는 65억t을 더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산림의 역할과 역량이 이만큼 큰 것이다. 늘어나는 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경지천수답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 또한 필요하다.소형댐,얕은 우물,토양의 수분유지방법,다양한 빗물모으기 방법과 같은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최근 각국에서 새로 연구되는 과제들이다.경사진 농경지에 등고선을 따라 돌담을 쌓는 방법까지 개발되고 있다. 이점에서 이번 계획에 굴참나무,자작나무 등 수원함양이 높은 수종으로 조림사업을 새로 할 뿐아니라 관목류의 생장을 촉진시켜 지표부에 잔뿌리가 많도록 하는 등 여러 접근책을 시도하는 것은 실로 바로 잡은 방향이다.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전남·북,경북 등지의 가뭄은 여전하다.물저장과 물절약 대책은 이제 상존하는 현안이 된 것이다.세계는 지금 전반적으로 물부족 위기에 있다.공급가능량을 훨씬 초과하는 물수요는 지하수의 고갈현상까지 만들고 있다.우리도 지하수를 고갈시키기 전에 물저장능력으로서의 산림관리에 나서야만 하는 것이다.
  • 여름철 설사(최선록 건강칼럼:78)

    ◎하루 4번이상 며칠간 계속땐 합병증 유발/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설탕 섞어 마시게 삼복더위에는 갑자기 설사와 배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무더운 날씨 관계로 음식물 자체가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찬음료수를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배가 싸르르 아파지면서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난다. 어른의 설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병이 아니지만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몸무게에 비해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체의 이상을 조절하는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에 수반되는 탈수증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을 하루에 4회 이상 보는 증상을 말하는데 설사를 며칠동안 계속하다보면 무기력해지고 활동력이 둔해지며 체중이 감소될뿐 아니라 영양실조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위장관은 1일 9ℓ 정도의 수분이 들어왔다가 나가게 된다.그런데 이 위장관과 타액·위액·담즙·췌장액·장액 등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분비되거나 체내의 수분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설사는 거의가 급성으로 2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그 원인은 식중독이나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렇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는 위장관내에 아메바·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 감염,염증성 질환,흡수장애로 인한 지방변증,탄수화물 흡수장애 및 약물이나 음식으로 생길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한 설사라도 오랫동안 계속되면 누구나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된다.때문에 빈혈·부종·경련·골연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급성 설사는 지사제 등 약물치료와 시판되는 이온 음료수를 마시면 잘 낫는다.증상이 호전될때 무가당주스·미음·고기국물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설사가 날때는 가능하면 과격한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설사를 하는 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 자주 마시게 하면 탈수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설사를 1개월이상 계속하고 체중이 서서히 주는데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실과 이질풀을 훌륭한 설사 치료약으로 써왔다.씨를 뺀 매실을 말려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집안에 설사환자가 생길때 하루 2∼3개씩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또 약초인 이질풀의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을 1일 몇 차례씩 마셔도 설사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여름철 건강관리 이렇게/이대 하은희교수가 말하는 4개 수칙

    1.날것 안 먹고 냉장고 과신말라 2.푸른 채소 섭취로 비타민 보충 3.집단생활 할때 전염병 유의를 4.지나친 햇빛 노출 특히 삼가길 올여름 최대의 고비라는 8월 둘째주가 다가왔다.남은 여름을 슬기롭게 나는 지혜를 이대목동병원 하은희(예방의학교실)교수에게 들어본다. 첫째 여름철에 가장 흔한 질환은 식중독과 수인성전염병이므로 이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음식은 절대로 날 것을 먹지 말고 가능한한 끓여 먹도록 한다.특히 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되며 음식을 조리한 후에는 바로 섭취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다. 둘째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일시적인 생리적 불균형이 원인이 돼 오는 증상들이 많이 있다.예를 들어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해서 땀을 많이 흘리며 식욕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더함을 느끼면서 나른해지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충분한 수분,염분을 섭취하고 싱싱한 채소 등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셋째 여름철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유행성결막염을 조심해야 한다.이 병에 걸리면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오르면서 눈속에 모래가 낀 것같이 이물감이 생긴다.주로 수영장,목욕탕,캠핑 등 집단생활에서 쉽게 전염되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넷째 건강하고 상쾌한 여름을 보내려면 균형잡힌 식사,규칙적인 운동,손의 청결유지 등에 신경을 써야하고 피부를 태양광선에 과다노출해서는 안된다.
  • 물 안먹고 16일동안 어떻게 견뎠나/「박양 생존」 미스터리

    ◎여성의 지방질체질 남자보다 강점/「생체시계」 정지… 스트레스 덜 받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지하 3층에 매몰되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박승현(19)양은 어떻게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3백77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까. 수분을 섭취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 한계는 7일정도라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더구나 박양의 건강상태는 나흘먼저 구조된 유지환(18)양보다 더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학분야에서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나왔다며 흥분하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박양이 이처럼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우선 타고난 건강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양은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달리기 대표로 뽑힐 만큼 건강체질이었다.외형적으로도 키 1백63㎝에 체중 52㎏으로 1백60㎝에 42㎏인 유양보다 유리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었다.체격이 크건 작건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면 수분과 열량의 소모가 비슷해 박양이 유양보다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젊음을 꼽는다.18세의 나이는 생물학적으로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한때.따라서 튼튼한 심폐 덕분으로 극심한 탈수상태에서 오기 쉬운 심장마비나 신장기능장애 등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부상으로 출혈이 있거나 손과 발 등을 삐었을 때 또는 상처가 곪아 염증이 생기면 체내의 수분 및 열량 소모를 크게 늘리는 데 비해 박양은 다행히 오른쪽 무릎의 통증을 호소할 뿐 다른 부상이 없었다. 여성의 체질적인 강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인체는 영양분 공급이 차단됐을 때,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을 분해시켜 열량을 보충하고 분해과정에서 수분도 생성해 일정기간을 버티게 해준다.이 때 여자는 같은 몸무게의 남자에 비해 피하지방이 10%가 많아 그만큼 수분섭취에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양이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5일 정도밖에 안된 것 같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생존 공간이 어두워 「생체시계」가 정지해 있었던 데다 스스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아 불필요한 열량 소모가 적었다는 점,낙천적 성격 등도 건강상태를 도왔다는 분석이다.
  • “주먹구구”집계 “얼빠진”대책본부/「삼풍」실종자 허수에서 실수까지

    ◎“구청 접수분 중복많아 확인 지연”/“국조 시작하자 서둘러 발표” 비난 서울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대책본부가 13일 실종자 수를 하룻만에 지금까지 밝혔던 것보다 두배가 넘는 4백9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대책본부의 행정체계가 얼마나 엉망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나아가 그동안 실종자 관리와 집계가 엉성했음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대책본부는 『실종자 신고접수를 서울시청과 서초구청등 두 곳에서 받았는데 서초구청 접수분은 귀가자·중복접수자등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안돼 일단 시청 접수분만을 공식적인 집계자료로 사용해 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구청 접수명단에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이중으로 신고한 것이 많은데다 주로 전화로 접수,부정확하고 내용이 부실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실종자로 처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명단의 두배에 가까운 구청명단을 서울시가 공식집계에서 뺀 것은 여론을 의식해 일부러 줄이려 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9일 구조된 최명석(20)군이 한때 실종자명단에 없었다고 알려진 것도 최군이 구청명단에만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혼선은 대책본부가 실종자 접수창구를 시청과 서초구청 두 곳으로 이원화했으면서도 통합 관리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대책본부는 사고 엿새째인 지난 4일 서초구청에 접수된 실종자명단을 넘겨받아 확인작업에 나섰다.그러나 전산입력과 실종자들의 가정방문등 실사작업에서 늑장을 부려 무려 열흘이 지난 이날에야 중복신고·착오·사망·귀가자 1천1백37명을 빼고 4백9명을 공식 실종자수로 발표한 것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반쪽짜리인 시청명단을 공식자료로 발표한데 대해 실종자가족들은 『서울시와 구청이 제멋대로 실종자수를 줄였다가 국정조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진상을 공개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분노한 시민들을 계획적으로 속여왔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같은 대형사고는 처음 겪어 구청과 손발이 잘 맞지 않는등 대처능력이 부족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어쨌든 대책본부가 공식 발표를 허위로 한 것은 그렇지않아도추락하고 있는 행정당국의 공신력과 신뢰를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볼 수 있다. ◎류양생환 사흘째/“잡지책 달라” 안정 되찾아/빨리퇴원해 외할머니댁에 가고파 구조 당시 의료진조차 놀랄만큼 건강상태가 좋았던 유지환(18)양은 회복 속도도 빨라 2∼3일 지나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 같다. 생환 3일째인 13일 유양은 점심식사부터 미음 대신 죽을 먹었으며 14일 아침부터는 밥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2백85시간만에 죽음의 공간에서 살아나올 정도로 심신이 강인한 유양도 이날 아침 깨어나면서 『천둥소리와 함께 건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가 코 앞에까지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꿈을 꿨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양은 『전날과 달리 몸은 특별히 아프지 않아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발랄한 신세대답게 병상생활이 벌써 지루한 듯 『잡지책을 갖다 달라』고 주문하기도 하고 『빨리 퇴원해 외할머니가 계신 강원도 홍천에놀러가고 싶다』고 어리광도 부렸다. 『갇혀 있는 동안 누굴 원망한 적은 없으며 사이가 나빴던 사람조차 그리웠다』는 그녀는 『처음엔 옥상에 있던 냉각탑의 물이 떨어지는 줄 알고 마시지 않았으며 구조 과정에서 콘크리트 더미가 다리위에 쏟아졌을 때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운동을 열심히 해 빨리 낫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어서 아버지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미선·재이·희정이가 보낸 축하엽서를 보며 심심함을 달랜다는 유양은 구조된 첫날 중환자실에서 잠시 만났던 최명석(20)군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힘들었던 상황을 얘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남성모병원 외과의사 오승택(37)씨는 『구조 당시 이상 증세를 보였던 신장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심폐기능이 약해져 정밀진단을 할 예정이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2∼3일 지나면 일반 병실로 옮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화설비 생산 삼웅(앞서가는 기업)

    ◎긴밀한 산학협력… 신기술로 승부/라면·액정유리등 생산라인 독보적/음식물처리기로 환경분야 진출/올 매출목표 1백40% 늘려 잡아 「고임금과 인력난을 자동화 설비로 타개하자」 8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연달아 문을 닫는 가운데 공장 자동화 설비를 생산,호황을 누리는 기업이 있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식회사 「삼웅」이 그 대표적인 모델로 이 회사의 이성희회장(47)은 『지난 90년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자동화만이 3D 중소기업들이 살길이라고 판단,회사를 세웠다』고 밝힌다.자동화 생산라인을 먼저 갖는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20여년간 자동화설비 전문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이회장은 90년 삼웅을 설립하고 창업 첫해 삼양식품에 「라면제조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그 기술력을 크게 인정 받았다. 삼웅의 기술력은 산학협동 체제에서 나온다.삼웅연구소가 아주대학교의 환경 생물 공학과·한국과학원(KAIST) 등과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혈받아 신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삼웅의 대표적인 자동화 제품은 TV 브라운관의 유리밸브 자동연마 설비.일본의 첨단 기술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원가절감과 납기단축을 이룩했다.한국유리 계열의 (주)한국전기초자 TV 브라운관 자동연마 설비라인의 90% 이상을 제작,설치했다.한국 브라운관 수출 경쟁력에 크게 기여한 공으로 지난 5월에는 통상산업부에서 주는 우수 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자동화 설비부문에서 「라면 제조 자동화 설비」「액정 유리 제조 설비」「시멘트 크린커 제조설비」「건축재와 보온재 생산 자동설비」 등도 손꼽을만 하다.삼웅은 기계와 화학,무역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종업원이 1백98명으로 지난 해 1백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올해는 지난 해보다 무려 1백80%가 는 3백4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최근 뛰어든 환경산업에서 음식찌꺼기 자동처리기인 「바비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 지는 것을 보고 2년전 개발에 착수,오는 7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인 바비스는 삼웅의 도약을 위한 신병기인 셈이다.음식 찌꺼기를 94%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즉,분쇄기에서 가루로 만들고 수분을 줄이는 탈수기를 거치면 60%까지 양이 줄고 마지막 처리과정에서 투입된 미생물(화훼 퇴비)이 음식 찌꺼기를 먹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처음 양의 6%만이 쓰레기로 나온다는 것.이것도 농작물 퇴비로 사용된다.지난 5월 제품 발표회 이후 주로 대형 음식점이나 집단 배식소(학교 식당 등)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환경산업은 21세를 이끄는 첨단산업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 산업화와 환경보호를 모토로 기업의 사명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강한 정신력·낙천적 성격이 기적 이뤄/최명석군 생환의 「불가사의」

    ◎빗물에 섞인 염분·전해질로 탈수 막고/수면청해 공포 잊고 치명적 상처도 없어 밀폐된 공간에서 공포의 2백30시간을 보내고도 거뜬하게 살아남은 최명석씨(20)의 생존 비밀은 무엇일까. 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물과 공기가 있을 때의 생존 가능일을 8일 정도로 보고 있다.8일이 지나면 탈진상태가 심해 숨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그런데도 최씨를 이를 훨씬 넘겼다. 최씨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강인한 정신력과 낙천적인 성격 덕분이었다.일반적으로 극도의 정신적 불안상태가 지속되면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져 쉽게 지치거나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게 의학계의 분석이다.그러나 최씨는 침착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빗물과 소방대원이 뿌린 물은 최씨를 살아남게 한 또다른 요인이었다.사람은 몸무게의 60%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하루에 평균적으로 3리터정도의 수분을 흡수해야 신체를유지할 수 있다.따라서 최씨는 혈액내의 칼슘 마그네슘 칼륨 염분등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빗물을 흡수해 어느 정도 탈수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학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출 직후 최씨를 검진한 강남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김세경 박사는 『최씨는 몸무게가 4∼5㎏가량 빠진것 외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빗물 속에 인체에 필요한 소금기와 전해질이 포함돼 있어 별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매몰 장소도 생존의 조건으로 작용했다.최씨가 묻힌 장소는 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 타워 옆 에스컬레이터 밑부분으로 에스컬레이터가 무너진 콘크리트를 막으면서 생긴 삼각공간인데다 물도 차지 않았으며 화재로 인한 열기와 유독가스도 스며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명적인 상처를 전혀 입지 않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출혈이 심하면 장기간 버티기가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그러나 최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20대의 왕성한 신체조건도 도움이 됐다.의학계의통계에 따르면 에너지소모량이 평균 8%정도 적은 여자가 남자보다,나이가 든 중년층보다 청년층이 더 오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최씨는 신체 조건에서 유리했다는 분석들이다. 충분한 수면도 영향을 미쳤다.최씨는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가능한 한 잠을 잤다고 말했다.이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평균 15% 정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학적인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 “신도시 아파트 붕괴위험 없다”/건축학회 진단결과

    ◎콘크리트 강도 기준치 넘어/60여곳서 염분 허용치 초과 검출/외벽에 특수도료… 부식방지 조치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내 아파트에서 적게는 10개,많게는 60개동이 기준치를 넘는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로인한 철근 부식으로 아파트가 붕괴될 위험은 없으며 콘크리트 강도 또한 설계당시의 기준치를 웃돌아 현재 신도시 아파트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대한건축학회 안전진단팀은 8일 지난 91∼92년에 시공된 5개 신도시 아파트 1천2백35개동에서 동마다 6곳씩 총 8천여곳의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한 결과 60여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염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기준치는 1㎥당 0.9㎏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1㎥당 1∼1.1㎏이 검출됐다. 조사팀은 중간조사 결과임을 전제하며 염분이 검출된 곳이 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개동에서 과다 염분이 나왔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1개동에서 6곳의 염분이 검출될 경우 최소 10개동,1곳에서만 나올 경우 60여개동이 과다 염분을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의 윤재환 수원대교수는 『콘크리트에 염분이 초과 함유됐다고 붕괴될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며 외벽에 특수도료를 칠하거나 콘크리트 내부에 전기를 흐르게 하면 수분과 공기의 유입을 차단,철근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와함께 비파괴 검사를 통한 콘크리트 강도를 검사한 결과 강도가 설계당시의 기준치인 1㎥당 1백60∼2백10㎏을 웃돌아 현재 안전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앞으로 한국콘크리트학회 등 8개 안전진단전문기관과 콘크리트 강도에 대한 파괴검사 및 외관검사를 추가로 해 최종 진단결과를 오는 9월중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역분할 3당 구도 7년만에 재현/6·27지방선거 개표결과 분석

    ◎민주 “선전”·자민련 “약진”… 「여소야대」를 도출/무소속,민자텃밭 경남·TK본산서 돌풍 6·27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각각 자신의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도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철저한 나눠먹기 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드러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이번 선거결과는 「민자 5,민주 4,자민련 4,무소속 2」라는 광역단체장 장악숫자에서 보듯이 일단 「민자 부진,자민련 약진,민주 선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소야대정국의 재현을 뜻한다.지난 88년 13대 총선후 7년만이다.하지만 기초단체장선거는 더 심했다.시장·군수 숫자에서도 민주당이 민자당을 앞질렀다.철저한 「지역 나눠먹기」의 결과이기도 하다.시·도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그만큼 민자당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민자당은 아성이라고 자부한 경남과 부산에서도 각각 10개와 2개를 무소속에게 빼앗길 정도였다.시장을 거머쥔 인천도 민주당에 구청장 4개를 내줬다.경기도 민자 13,민주 8,무소속 10의 판세로 오히려 시장·군수분포도에서는 여소야대로 나타났다. ○공천 잘못 등 질타 무엇보다 민자당은 서울을 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중 23개를 민주당에 「헌납」한 것이 가슴아픈 일인 것 같다.거기다 백중우세로 점치던 전통적 여도 강원에서 도지사선거의 참패에다 시장·군수도 반타작(전체 18개)에 그친 것을 대단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와 관련,공천 잘못을 질타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민주당은 비록 시·도지사선거에서는 「선전」이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의 디딤돌로 정치적 비중이 엄청난 「서울공화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점에서는 대어를 낚았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특히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인천·경기뿐 아니라 불모지로 여기던 대전·강원·충북·경북등지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짭짤한 재미도 봤다.하지만민주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호남권의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심지어 광역의원에까지 「민자당 끼어들기」를 허용치 않아 지역당이미지해소와는 아직도 거리가 있음을 반증했다. 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3당구도의 한 축을 확실하게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JP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한 충북과 전통적 여권강세지역인 강원에서의 승리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자민련은 그러나 대전·충남에서는 시장·군수는 대부분 싹쓸이했으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타지역에서 흔적을 찾기 어려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역당 극복이 최대과제임을 드러냈다. ○강원 등서 교두보 이번 선거특징중의 하나는 무소속의 부상이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기초단체장도 경남 10개,경북 14개를 비롯해 강원 7개,충북 4개,경기 8개등을 장악했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은 기존정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일본 도쿄처럼 무당파신화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개표당일까지 주목됐으나 김대중씨바람에 밀려 무소속 박찬종 후보 패배로 귀착됐다.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큰 힘을 얻은 조후보가 시민후보·세대교체를 앞세운 박후보를 제친 것이다.자민련의 조후보 지지선언도 도움을 줬다고 조후보진영은 판단한다. 선거막판에 터진 조후보의 전력시비공방도 그의 개인이미지에 묻혀 투표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읽혀졌다.반면 선거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후보가 패배한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시비,투표율저조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박후보의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대거 기권으로 투표율이 65.9%에 그친 것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공천과 당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을 극복하지 못한데다 선거종반까지도 캠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고 최근들어 두드러진 서울지역의 반민자정서에 기인한다는 지적들이다. ○무소속 부상 특징 부산·경남,광주·전남북,대전·충남북등은 3김을 등에 업고 서로의 텃밭을 확인했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다만 전북의 강현욱 민자후보와 부산의 노무현 민주후보가 적진의 심장부에서 30%선의 득표를 해 지역감정해소에 실낱 같은 희망을 던져줬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최대이변으로 꼽히는 강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력에서 앞선 최각규 자민련후보의 인지도,강원도 무대접론 등 지역감정의 확산,영동·영서의 소지역갈등,민주당후보의 등록직전 사퇴 및 최후보 지지선언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 한대병원 노조파업/7백여 환자 큰 불편

    한양대병원 노동조합이 24일 상오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응급실 수술실 분만실 중환자실 인공심장실등 특수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병원의 업무가 마비돼 외래환자 7백여명이 진료를 못받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병원측은 이날 외래 29개과 의사와 레지던트 50여명,구리병원 간호사 1백명,영양사등을 비상대기시켜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평소보다 1백여명이 많은 2백50명의 환자가 퇴원,파업이 장기화될 때는 집단퇴원사태등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 이벤트회사/코디네이터/경호업체/웅변인/선거특수 폭발

    ◎표밭갈이 새 양상/“이미지 강화” 후보들 요청 쇄도/서울에만 2천여개사 성업­이벤트/하루 20여건 의뢰… 일손부족­경호원/사회자·찬조연사로 큰 인기­웅변인 6·27 지방선거를 열흘쯤 앞두고 본격적인 연설회와 합동유세가 이어지면서 이벤트회사나 경호업체,웅변인등 특수업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유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당락을 판가름낸다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과 4대 지방선거라는 「황금어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잇속이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성향 분석과 거리유세 및 합동연설회의 효율적인 연설방법등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을 도맡는 이벤트회사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벤트회사는 선거철만 한시적으로 설립된 것으로부터 후보자의 측근이 급조한 회사에 이르기까지 서울에만 2천여개나 된다.이들은 행사의 기획 및 진행 뿐만 아니라 유세장에서 청중들이 후보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특수분장을 해주고 목소리의 특성에 알맞게 마이크의 음량과 음색을 조절하는 일까지 맡아 한다. 서울 중구 신당동 K기획의 박모(39) 본부장은 『선거를 앞두고 3∼4개월전부터 특수 이벤트회사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고 밝히고 『업무대행 가격도 일정한 기준이 없고 부르는게 값』이라고 털어놨다. 무술유단자들을 직원으로 둔 전문 경호대행업체들도 출마자들의 경호요청이 잇따라 마땅한 요원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주로 연예인이나 주요인사들의 신변경호,공연장·백화점 바자등의 질서유지를 맡아온 이들은 다른 업무는 거의 제쳐두고 후보경호에만 매달리고 있다.대부분의 후보들이 유세나 연설회 때 돌발사태에 대비,2∼3명씩의 개인경호원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랑구 망우동 국제경호인협회 변만균(30) 실장은 『경호원을 고용하고 싶다는 후보들의 전화가 하루 20여통씩 오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 연결을 못시켜주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경호가격은 8시간에 15만원선이고 여성경호원들도 인기다. 후보자의 의상과 화장등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나 후보자의 종합적인 이미지를 담당하는 「이미지 컨설턴트」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서울시장후보 「빅3」인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씨의 코디네이터만 해도 10여명에 이른다. 웅변가들도 인기다.민자당 정후보는 16일 은평구 유세 때 한국학원총연합회 웅변분과위원장 김춘화(38)씨를 사회자로 내세우는등 전문가 30∼40명을 확보,그때그때 찬조연사나 사회자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최순영(55) 사무총장은 『서울 5백여곳을 포함,전국 1천여곳의 웅변학원에 선거출마자와 부인들이 대중연설 지도를 문의·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양파/식욕 증진·소하 촉진 약리작용(최선록 건강칼럼::71)

    ◎당뇨병 환자 혈당치 낮추기도 양파는 국내에서 재배된 역사가 1백여년밖에 안되지만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당뇨병 등 성인병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강장강정 식품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원산지가 중동의 페르시아지방과 지중해 연안인 양파는 모양이 대체로 둥글고 빛깔은 지역에 따라 백색·황색·홍색의 3종류가 있으며 맛은 단맛이 나는 것과 매운 맛이 강한 것이 있다. 양파의 성분은 수분·단백질·지방·당질·섬유질·회분·칼슘·인·철분·비타민 A·B₁·B₂·C등이 들어있고 당질로는 포도당·과당·맥아당이 많이 함유돼 단맛이 난다.또 코를 찌르는 강렬한 향기는 황화수소·메르캅탄·디설파이드·트리설파이드·알데히드 등 매우 복잡한 성분 때문인데 거의가 휘발성이고 유황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양파의 바깥 껍질속에 들어있는 켈셀진은 혈관 확장과 수축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또 굳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은 루친도 가지고 있지만 켈셀진이 루친에 비해 양파에 많이 들어있는 만큼 상승작용에 의해 효과가 더욱 좋다.때문에 양파는 40세 이후의 성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치료제로서 적극 권장된다. 양파의 코를 찌르는 황화알린은 일종의 휘발성으로 위장의 점막을 자극·소화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식욕증진과 건위소화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또 알리신은 장에서 비타민B₁과 결합,알리아민이 형성되면서 비타민B₁의 소화흡수를 적극 돕는다. 지방의 함량이 적은 양파는 단백질·칼슘·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강장효과를 돋우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칼슘은 인체내에서 신경의 진정작용이 있고 지구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무기물질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최근들어 양파속에 들어있는 톨부타민 계열의 물질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어주고 프로필설파이드 황화물질은 체내에서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다. 양파는 1일 날것으로 반개·조리한 것은 큰숟갈로 한번만 먹어도 두드러진 약효를 나타낸다.하지만 양파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고 꺼리는경우가 흔히 있다.이때는 식사후 입가심으로 김 1∼2장이나 다시마 한조각을 먹으면 냄새가 씻은듯 가라 앉는다.
  • 대북 거래/이렇게 하라/무공 「비즈니스 18계」 소개

    ◎몸짓 정확히 파악… 사회주의 혹평 말라/과장된 행동 삼가고 중개인 조심하라/지키지 못할 약속 말고 인내심 가져라 『북한 사람들과 거래할 때는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 것,자신을 고수라고 여기지 말고 영웅심리를 버릴 것,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 것』 대한무역진흥공사가 16일 소개한 「북한기업과의 비즈니스 18계」의 내용이다.최근 미국과 북한간의 경수로협상 타결로 남북경협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계는 접촉에 나서는 북한사람들의 몸짓이 자본주의 사회의 통념과 달라 이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것이다.2계는 북한에서 해외활동에 나서는 기업의 구성원은 사회주의 골수분자이며 북한사회의 엘리트임을 감안,이들에게 사회주의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3계는 북한기업이 상대를 믿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보통거래보다 2∼3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자본주의국가 간 거래보다 10배나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북한사회는 유교적 습성이 저변에 깔려 있어예의있는 행동이 필수이며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긴장을 풀지 말 것.북한기업인들은 허풍치는 스타일보다 사전준비가 철저한 상대방을 신뢰한다.정확하게 확인할 사항은 일정한 기간마다 중개인을 통하지 말고 직접 확인,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말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18계의 마무리는 조용한 진행으로 소개됐다.
  • 물먹인 고기 적발/서울시,22건 정밀조사 착수

    서울시는 11일 쇠고기,돼지고기중 수분함량이 높아 도축직전 강제로 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22건에 대해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구로구 독산동 협진농역과 성동구 마장동 우성농역 등 도축장 2곳에 대한 부정축산물 단속에서 도살직전에 고기중량을 늘리기 위해 강제로 물을 먹인 것으로 보이는 22건을 적발,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시는 이에따라 산하보건환경연구원에 고기중 수분함량을 정밀측정,정상적인 수분함량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한자리

    ◎문체부,광복50주년 기념 대향연 마련/정명훈·장영주·백건우·조수미 등 24명 출연/8월15일부터 서울·지방·미 LA서 공연 「95년도 최고의 음악이벤트」로 기대되는 범국가적인 음악축제가 오는 8월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지방 주요도시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부가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 행사는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이란 이름아래 음악 각분야에서 최고 기량을 빛내고 있는 국내외 한국음악인 24명을 초청했다. 초청인물들은 ▲지휘=금난새 원경수 정명훈 ▲바이올린=강동석 김남윤 김영욱 장영주 정경화 ▲피아노=김혜정 백건우 백혜선 신수정 이경숙 한동일 ▲첼로=정명화 조영창 ▲비올라=최은식 ▲성악=고성현 김영미 박세원 신영옥 조수미 최현수 홍혜경씨 등이다. 정명훈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협연하는 이번 대향연의 첫 공연은 8월15일 하오8시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이 무대는 초청인물들이 모두 등장하여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대형 축전음악회가 되며 이어 8월18일부터 30일까지 4∼5명씩 그룹을 구성하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를 순회한다.또 10월에는 유엔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 뉴욕 유엔홀에서의 특별공연과 재미동포들을 위한 LA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한편 연주 레퍼터리는 음악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출연 아티스트들이 사전 협의과정을 통해 가장 조화로운 화음과 선율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현재 구체적인 선곡 작업중이다. 또한 잠실 주경기장에서의 축전음악회는 정상급 음악인들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조명 음향등 기술적 부분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의 스태프와 장비가 총동원되며 일부 특수분야는 외국의 일급 스태프와 장비를 가세하여 입체적 사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예술분야중에도 국제무대 진출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자질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에볼라 바이러스/세계각국 방역 비상

    ◎가,자이르여행객 2명 공항 억류/앙골라·우간다선 군이 국경 봉쇄 【키크위트·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인 아프리카로부터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해 공항 등에서의 검역 및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WHO는 19일 지난 3월말부터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지금까지 1백14건의 감염·발병 사례가 발생해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앞으로 수주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체 내외 기관에서의 급격한 출혈을 일으켜 감염된지 수일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역인 자이르의 키크위트에 파견된 WHO 방역 요원들은 키크위트 주변 마을과 감염자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랄프 헨더슨 WHO 사무총장보는 현지에 파견된 방역 요원들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모든 감염자를 관리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의 확산은 방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적십자사는 키크위트 지역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자원봉사자 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각국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확산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각 공항과 항만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미 정부는 18일 이민당국에 대해서도 에볼라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할 것을 명령했다. 캐나다 당국은 자이르로부터 들어온 여행객 2명에 대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공항들도 자이르로부터 들어오는 승객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집트,터키,레바논,필리핀 등도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자이르와 인근 국가인 수단,케냐 여행객에게 태국입국비자 발급을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러시아는 자이르에 대한 전세기 취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이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앙골라 우간다 등은 병력을 증파해 국경 지역을 봉쇄,국경을 넘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자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국내발병 가능성 “거의 없다”/일반 소독제·자외선 이용 쉽게 살균/환자 직접접촉 통해서만 감염 최근 전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한의학협회에 따르면 에볼라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아프리카 출혈열은 공기전염이나 매개체에 의한 전염이 되지 않으며 긴밀한 접촉이나 비위생적인 보건의료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것. 선진국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실험동물을 취급하는 일부 과학자에게만 발생한 적이 있는 질환으로 일반국민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되는 견해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67년 독일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실험동물로 쓰던 원숭이에서였다.이후 지난 75·76·89년에 요하네스버그,자이르,미국,이탈리아 등지에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주로 동물실험원,간호사등이 감염대상이었고,일반인의 피해가 컸던 76년 자이르와 수단의 경우도 비위생적인 의료환경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흔히 에볼라를 AIDS와 비교하지만 잠복기·전염형태 등을 볼 때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며 일반인들은 거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의료환경과 검역체계,자이르지역 여행자수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병이 유행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에볼라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60도 정도면 완전한 살균이 된다.자외선으로도 쉽게 파괴되며 병원에서 흔히 쓰는 소독제로도 살균할 수 있는 정도.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주민들의 반대로 바이러스배양등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방역당국과 의료계가 협조해 완벽한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볼라 변종바이러스 발견/불 파스퇴르연,침팬지 혈액서 추출 【런던 로이터 연합】 자이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이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이 활기를 띠게 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학자들은 19일 발간되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시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코트디브아르에 서식하는 침팬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베르나르 르 게노 박사팀은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죽은 침팬지를 해부하는 도중 원인모를 병에 걸린 한 스위스 출신 여성 동물학자의 혈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르 게노 박사팀은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은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견된 것을 포함,모두 4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제의 스위스 여성은 침팬피를 해부한지 8일만에 출혈성 열병의 증세를 보여 코트디브아르의 수도 아비장의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 다시 본국으로 후송돼 집중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르 게노 박사는 이 기고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이 아프리카 원숭이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침팬지들에 대한 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염경로·방역대책을 알아보면…/탈수증세 극심/구토·설사 동반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자이르에서 지금까지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괴질 에볼라의 특성을 발표했다. ▷특징◁ 에볼라는 보통 신열,두통,목의 통증,무기력증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이러스성의 치명적 전염병으로 심해지면 구토,설사,신장·간장의 기능장애 및 체내외 출혈이 뒤따른다.치사율은 50∼90%. ▷잠복기간◁ 환자는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뒤 2∼21일뒤에 발병. ▷진단◁ 에볼라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는 전문적 특수검사가 필요하다.실험실 검사는 에볼라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밀폐된 상황에서 실시되어야 한다. ▷치료◁ 치료 방법이나 예방백신이 없지만 대증요법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환자는흔히 탈수증세가 있어 정맥주사를 통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전염◁ 에볼라 바이러스는 병에 걸린 사람의 혈액,분비물,신체기관 및 정액과의 직접접촉을 통해 전염된다.환자를 돌보던 많은 의료요원들이 감염됐다. ▷방역대책◁ 에볼라 증상의 환자를 격리시키고 의료요원은 가운,장갑 및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위험성이 많은 환자 간호와 혈액 및 분비물 처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에볼라 환자의 시체는 즉각 매장하거나 화장해야 한다.
  • 현대자 22일께 조업재개/노사대표 오늘 사태수습 회의

    ◎어제 공권력 투입… 3백31명 연행/농성주도·화염병투척 12명 영장 【울산=이용호·강원식 기자】 울산 현대자동차사태는 19일 경찰의 전격적인 공권력투입으로 사태발생 7일만에 일단락됐다.그러나 현총련이 공권력투입을 규탄하는 대규모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연대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완전히 진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회사측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휴업을 철회한다는 방침이나 조업재개는 빠르면 오는 22일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새벽 농성장에 병력을 들여보내 2백20여명을 연행한데 이어 회사주변에서 시위하던 근로자 등 모두 3백31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긴급구속장이 발부된 「양봉수분신대책위」 공동의장 이상범(38)·이헌구(34)·윤성근(32)씨와 대책위원 김화식(29)·최용탁(33)·문용문(30)씨등 6명과 화염병을 던진 현대자동차 근로자 6명 등 1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권력 투입◁ 경찰은 상오4시 출입구를 봉쇄하고 10개 중대 1천2백여명을 회사로 들여보내 본관 앞 잔디밭,완성차생산공장 등으로 나누어 농성하던 근로자들을 연행했다.근로자들이 연행에 순순히 응해 진압작전은 충돌 없이 20분만에 끝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상오2시 분대위 공동의장 이씨 등 13명에 대한 긴급구속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이 투입된 뒤 밖으로 빠져나간 근로자 등 3백여명은 상오6시쯤부터 회사근처 문화회관 앞 등에서 공권력투입에 항의,최류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투석전을 전개하며 4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노사 움직임◁ 회사측은 이날 상오 긴급중역회의를 열고 조속한 정상조업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20일 상오9시 불법사태수습을 위한 노사대표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재인씨(32)등 16명을 업무방해혐의로 추가로 고소했다. ▷수사◁ 경찰은 주동자급 20명을 동부서에,나머지는 중부서와 남부서에 분산수용,조사하고 있다.주동자급이 아닌 근로자는 가담정도에 따라 입건·훈방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구속대상자는 긴급구속장이 발부된 13명을 포함,20명선이 될 전망이다. ▷계열사 움직임◁ 지원에나선 현대중공업·현대정공 등 노조원 1천여명은 이날 현대자동차 주변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전개하며 한때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현총련은 20일 하오3시 계획대로 임·단투결의대회를 가진 뒤 가두시위를 하기로 했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날 40여개 중대 6천여명의 경력을 추가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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