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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직 공무원도 일못하면 징계

    앞으로 계약직 공무원도 일반 공무원처럼 근무성적이 좋지 않으면 계약기간만료전이라도 감봉 등 각종 징계를 받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대통령령인 계약직공무원 규정을 이같은 방향으로 올 상반기중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 계약직과 전문계약직으로 이원화된다. 일반직 공무원 자리를 맡게 되는 ‘일반 계약직’은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모두 받게 된다.즉 개방형 직위 대상인 1∼3급 자리가 아닌 4급 이하 일반직 자리에 보임되더라도 일반 공무원과 똑같이 근무성적 평정 및 징계제도를적용받게 된다. 일반 계약직 공무원으로는 130개 개방직위대상자를 비롯,국립의료원 등 10개 책임운영기관 소속 1,000여명과 중앙인사위 등 5개부처 42명의 정원 대체인력 등이 있다. 반면 특수분야 업무수행을 위해 별도로 책정된 계약직인 이른바 ‘전문계약직’은 현재처럼 보수와 복무를 제외하고는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항공기 조종사 등 314명이 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계약직 모집절차도 신문에 게재하거나 인터넷에 띄우는등 공개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현재도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으나 계약직공무원 규정에 별도 규정이 없는 상태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각 부처 직제 개정으로 공무원 정원의 일부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충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처사정에 따라서는 일반직 공무원 자리를 모두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울 수도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인사관리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자체도 개방형임용제

    중앙 38개 정부기관에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도전면 실시된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7일 “지방행정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도 개방형 임용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 전남도청을 방문,허경만(許京萬)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지방행정의 전문화를 위해 능력있는 민간인들에게 자리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장관은 또 “효율적인 지방행정의 길을 찾기 위해 민간에 이양할 것은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면서 “공직자들도 전문가가 되지 않고는 살아남기힘들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행자부는 지자체의 개방형 임용제 실시를 위해 9월 정기국회에상정할 ‘지방공무원법’개정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개방형 임용제 도입을 현재 연구중이며 연내에입법을 마칠 예정으로 있다”면서 “올해부터 시행중인 중앙부처의 운용을면밀히 분석한 뒤 그 결과를 참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방직의 직급이나 직위 체계가 워낙 복잡해 국가직처럼 3급 이상 국·실장 등으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관광 등 특수분야에 우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장관은 이날 배석한 도 간부 및 시장·군수에게 경쟁력 있는 지방행정과 오는 총선에서의 엄정 중립을 당부하는 한편 전남도가 건의한 신청사건립비의 중앙예산 반영과 일로∼임성간 지방도 확·포장에 따른 특별교부세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홍성추기자 sch8@
  • 英 노동당 100돌 自祝속 딜레마

    영국 노동당이 27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 자축행사를 가졌다.기점은 1900년 2월27일 런던 감리교 기념홀에서의 노동자대표대회.당시 의회가 지주,자본가계급의 이해만 대변할뿐 노동자출신에게 성역으로남아있는데 격분,일종의 노동운동으로 출범한 노동당은 100여년 세월이 흘러어느덧 영국 집권당으로 제도권에 뿌리내렸다. 이날 런던 기념식에 당수자격으로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노동당은 20세기 문명화에 크게 기여했지만 21세기에 몫이 더 커보인다”며 ?정보화 도전속의 완전고용 ?교육의 질적 향상 ?완벽한 의료보험제도 정착 등을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외양적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노동당 100년이 성공사례로 기록될만하냐는 데는 이론이 분분하다. 첫째는 짧지않은 역사에도 불구,노동당의 집권기간이 극히 짧으며 둘째,노동당의 창립기치가 블레어 정권의 출범이래 크게 훼손돼 왔다는 점이다. 의원 한명없이 출발한 노동당이 최초로 의회 다수당 자리에 오른 것은 45년.이같은 역량부족은 20세기 후반에도 나아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79년 공동정권 총리자리에서 철의 여인 대처의 보수당에 밀려 물러난 뒤는 18년간 소수 제1야당에 머물러야 했다.블레어는 기념연설을 통해 “다우닝가 10번지관저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도열해 걸린 총리 초상중 노동당 출신이 너무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이같은 현실을 겨냥했다. 97년 블레어 총리의 집권으로 노동당이 일단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블레어가 근본이념마저 훼손하는 실책을 저질렀다는 내부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94년 당규에서 노동자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항을 폐지하는데 앞장선 블레어는 총리 취임이후에도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수용하고 온건한 고용정책으로급격히 기울었다.‘신노동당’을 표방한 이같은 블레어 노선에 중산층의 지지는 높아졌지만 정작 노동자조합 등 노동계급이 등을 돌리는 딜레마가 빚어졌다.노동당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지지하는 젊은층과 블레어의 노선을“배반”으로 규정하는 골수분자들 사이에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 문제점

    ‘한국의 월가’를 한순간에 마비시킨 서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 앞 지하공동구 화재사건은 ‘무방비’와 ‘관리 부재’가 함께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 서울의 5곳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공동구는 생명체에서 관절 부위에 해당한다.총연장 6㎞에 면적이 3만5,510㎡인 여의도 공동구의 경우 고압선을 비롯,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혈관과 신경에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단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시생활을 일순 마비시킬 수있는 주요 시설들임에도 방재시설은 아예 없었다.78년에 처음 만들어질 당시 법 규정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15만4.0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나는데 흔해 빠진 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다.그러니 케이블의 피복은 불연재가 아니였음은 물론이고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막아줄 방화벽이나 방화문 하나가 있을 리 만무했다. 불이 난 곳에 소방호스를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이 없어 소방관들이 불 구경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일어났다. 소방법28조는 95년 5월에는 지하공동구를 소방 대상물이라고 보고 연소방지시설을 갖추도록 명문화했지만 서울시는 97년에야 한국전력 등 관계 기관에 시설시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4년 동안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됐다. 94년 서울 동대문 지하통신구 그리고 97년 잠실아파트단지 지하공동구에서불이 나면서 도시생활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있었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 안전의식이 ‘0점’이다보니 관리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었다.관리책임은 서울시에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대행토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로 공동구 안의 전력,통신,상수도,지역난방시설 등은 각각의 수용 기관이직접 관리해 왔다.규정상의 관리책임자 따로,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또따로 있었던 셈이다. 허술한 관리체계는 ‘무방비’를 가져왔고 진화 과정은 ‘원시적’인 수준을 벗아나지 못했다.소방차가 무려 80여대나 출동했지만 전선케이블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화학차량이 10여대나 동원되었지만 공동구가 너무 좁아 소화포말을 뿌리는 것 이외에는 불길의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지하공동구 중간에 방화벽을 구획을 설정하고 불연재로 된 피복으로 내화전선을 쓰거나 콘크리트로 겉을 싸 화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중요 시설의 기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증권사-은행등 통신망 거의 복구 '금융대란'없을듯.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3일째 복구작업을 계속했다.이들은 20일 밤까지 증권사와 은행,언론기관,정당 등 주요 기관의 통신망 복구를 끝내 우려됐던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8일 밤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가 공동구 안 전력공급선에서 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감식작업을 시작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의사당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150m 지점(백조아파트 앞쪽)에 있는 2만2,900V짜리 고압선 2m 가량이 완전히 전소돼 잘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완전히 탄 고압선의 재는 다른 전력선 및 통신선과는 달리흰색이었다”면서 “끊어진 전력선 바로 윗부분 천장 콘크리트가 화재 열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철근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화재 발생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러나 배전반과 배수펌프 등의 과열이나 방화로 화재가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식작업 등을 거쳐 이번 주말쯤 정확한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구 한국통신 직원 127명은 19일 밤샘작업을 해 20일 오후까지 불통된 3만3,141회선 가운데 50.6%인 1만6,776회선을 복구했다.또 증권거래소·금융기관·정당·언론사 등 주요시설의 통신망도 20일 밤 복구됐다.가정용 통신망은 빠르면 21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대체 전송망과 지상 임시 전송선을 가설,19일 오후 1시쯤 여의도 일대 전력 공급을 재개,응급 복구를 끝냈다.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작업이끝나지 않은 데다 통신망 복구와 자재 확보에도 시간이 걸려 시설까지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작업 난맥상 서울시시설관리공단,한국통신,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 경찰 등 관계 기관은 화재현장에 각각 따로 상황본부를 설치,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구조물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한국통신은 화재 발생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한편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불은 17시간 만인 19일 오후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유전자 조작 식품] ‘먹거리 공포’ 확산속 危害性 논란만

    유전자 조작 식품(GMOs)은 인간과 생태계에 해로운가.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위해하다는 평가는 내려진 적이 없다.동물 실험 결과로 미루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만 있을 뿐이다.그러나 안전성 또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이에 따라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데서 비롯된 ‘식탁’의 불안은전 세계적으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시판 중인 두부의 82%가 유전자를 조작한 콩으로 제조됐다는 소비자보호원의 발표 뒤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논란은 91년 영국 애버딘 로웨트연구소의 아르파드 푸차이 박사가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렉틴스’라는 천연물질의 유전자를 주입해서 병충해에 강하게 키운 특수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위장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그는 “유전자 조작 식품은 인간에게 해로울 지 모르며,결과적으로 인간이 실험대상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또 91년 뉴욕대 겐더 스토츠키 박사는 “옥수수 해충인 ‘유럽옥수수좀벌레’를 막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옥수수·면화·감자 등에 주입된 ‘배실러스 튜린지엔스(Bt)’라는 살충성분의 독성이 8개월 이상 토양에 잔류하는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96년 미국 코넬대 연구팀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에서 “Bt 유전자를 접합시킨 옥수수의 꽃가루가 왕나비 유충의 절반 가량을 죽인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전자 조작 식품을 기아에 허덕이는 7억9,000만명을 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간과 환경에 무서운 해악을 끼칠 지 모르는 ‘프랑켄슈타인 식품’이 아닌 ‘기적의 식품’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빌헬름 그루섬 교수는 “일반 국민들이 생명공학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혜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라고 주장한다.오리건주립대 스티븐 스트라우스 교수도 “생명공학 연구의 대전제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기술 개발”이라면서 “이런 목적 의식 아래 개발된 유전자 조작 식품과 농산물 종자를 ‘프랑켄슈타인 식품’ 운운하며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야만적인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99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해가 과학적으로증명되지 않았으며,아프리카의 기아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은 그 안전성을 확실히 입증할 과학적 검사방법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가라앉을 수 없다.검사방법에 대해서는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하기로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따라서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유전자 조작 식품과 천연식품 중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 말고는뚜렷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유전자 조작식품이란. 유전자 조작 식품은 유전자를 조작해 병충해 저항력을 높이거나,열매를 더크게 만들고,성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농산물 또는 그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가리킨다.우리나라에서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고 많이 부르지만,공식 용어는 LGMO(Living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 조작 식품은 서로 다른 종(種)의 유전자를 결합하는 기술,즉 인공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만든다.같은 종을 교배해 품종을 개량하는 육종과는다르다. 시장에 본격 출하된 유전자 조작 식품의 효시(嚆矢)는 94년 ‘몬샌토’가개발한 토마토.‘플레이브 세이브(Flavr Savr)’로 불리는 이 토마토는 껍질이 딱딱해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다.‘몬샌토’는 95년 독성이 너무 강해잡초 뿐 아니라 작물까지 죽이는 제초제 ‘라운드업’에도 견딜 수 있는 콩도 개발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현재 토마토를 비롯해 옥수수·콩·감자 등 40여종이상용화돼 있으며,몇 년 안에 100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문호영기자. *세계각국 입장.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은 찬성,최대 수입국인 유럽 국가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유전자 조작 식품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미국 미국의 건강식품 체인 ‘홀 푸드 마켓’은 올해부터 “유전자 조작식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거대 농업기업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는 천연 곡물에 부셸당 18센트를 더 지급하는 이중곡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이유식 제조업체인 ‘거버’와 ‘하인즈’는 지난해 7월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지금까지 업계 편에 서서소비자의 건강과 환경문제를 등한시해 왔다고 비판받아 온 식품의약청(FDA)도 대도시를 돌면서 공청회를 갖고 있다.지난해 주간 ‘비즈니스 위크’에따르면 최근 4년간 미국에서 40여종의 유전자 조작 종자가 개발됐으며,3000만㏊의 농지에서 종자가 재배되고 있다. 99년 현재 콩 47%와 옥수수 37%가유전자 조작 종자로 재배되고 있다. ■영국 2002년 유전자 조작 작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이 끝날때까지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91년 9월부터 레스토랑 등 음식점도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음식물을 만들었을 경우 그 사실을 메뉴에표시하도록 하고,어길 경우 무거운 벌금을 매기고 있다.영국 굴지의 슈퍼마켓 ‘세인즈베리’는 95∼98년 유기농산물 매출액이 무려 125배나 늘었다. ■일본 2002년 4월부터 유전자가 조작된 원료를 사용하는 모든 식품에 대해안전검사를 실시하고 검사필증을 붙이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일본의 대표적 맥주회사인 ‘기린’은 “주정 원료로 사용해 온 유전자 조작옥수수를 2001년까지 일반 옥수수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우리정부 대책. 정부는 국내 법만으로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위해성 평가와 관리기준을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지난달 29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제2차 특별당사국회의에서 채택된 ‘생명공학 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에 사전통보합의절차(AIA·Advance Inform Agreement)가 누락돼 수출국에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수는 없지만,국내 법을 제정한 뒤 그 법을 따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정서의 핵심인 AIA는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호주·칠레·우루과이등 유전자 조작 농산물 수출 6개국(마이애미그룹)의 반대로 빠졌다.당초 수출업자들에게 어떤 유전자 조작 작물이 수출되는지를 표시하도록 하려했으나 ‘유전자 조작 작물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표시하는 정도로 변질된 것이다.정부는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수입 농산물에 대한 웬만한 정보는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즉 간이 AIA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 식품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가 취한 조치는 2001년 3월부터표시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밖에 없다.98년 농업과학기술원에연구실을 설치해 유전자 조작 식품 판별 및 안전성 평가 기술,각 국의 평가제도 수집 및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종자산업법을 개정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지만,이는 의정서와는 관계 없이 추진돼 온것이다. 현재 정부 내에서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부,작물 재배에 관한 사항은 농림부가 관장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그러나 아직 발 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은 탓인지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의정서가 각 국의 비준을 거쳐 시행되기까지 2∼3년 시간이 있으므로 그 때까지 준비를 하면 된다는 느슨한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호영기자. *이색 유전자 조작식물. ‘목이 마르다’고 신호를 보내는 감자,비타민A를 보충할 수 있는 노란 쌀….유전자 조작 식물 가운데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물을 요구하는 감자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대 토니 트레와바스 교수가 개발한 이 감자는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불빛을 밝혀 물을 달라고 알린다.해파리의 형광 유전자를 감자 속에 넣었기 때문이다.식물은 물이 부족할 경우 ‘에브시작산’이라는 성장억제호르몬을 생성하는데,이 호르몬이 분비될 때 곧바로 감자에 불이 켜지도록 한 것이다.그러나 감자가 내는 불빛은 육안으로는볼 수 없고,광선탐지기를 이용해야 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나무‘루시페라제’라는 발광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미송에 넣은 뒤 ‘루시페린’이라는 화학물질을 섞은 비료를 주면 발광효소가 작동하면서 녹색 빛을 낸다.‘루시페라제’가 작동하면서 불빛을 내는 반딧불이 원리를 응용한 것.지난해 영국 허트포트셔대 연구팀이 개발했다.전구를 달지 않아도 빛을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노란 쌀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비타민A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베타카로틴은 인체 내애서 비타민A로 바뀌는 물질.이 쌀을 먹으면 안구(眼球)건조증 등을 일으키는 비타민A 결핍을 막을 수 있다.쌀 색깔이 노란 것은 베타카로틴때문.일본에서는 98년 일반 쌀보다 철 함유량이 2배 많은 쌀도 개발했다. ■살 안찌는 천연설탕 98년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사탕무는 설탕의 성분인 자당을 인체가 흡수할 수 없는 형태의 ‘프룩탄’이라는 과당으로 변형시키는유전자를 갖고 있다.설탕처럼 단 맛을 내지만,칼로리는 없어 비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수은 먹는 현사시나무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는 지난해 4월 박테리아 유전자에서 수은을 흡수하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아그로바’ 박테리아를 통해현사시나무 세포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폐광지역 등 토양 복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문호영기자.
  • IOC 선수위원 후보경쟁 뜨겁다

    ‘김운용,이건희에 이은 국내 세번째 IOC위원을 노린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주어진 15명의 IOC위원에 도전할 한국 후보 경쟁이뜨겁게 펼쳐지고 있다.10일 마감을 앞두고 9일까지 접수된 선수는 김제경(30·태권도),김태현(31·역도),이은경(28·양궁),이은철(33·사격),전기영(27·유도),홍명보(31·축구) 등 국내 스포츠 최고 스타 7명. 하계 올림픽에 할당된 8명의 선수분과 IOC위원은 200개국 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96올림픽 참가선수나 시드니 올림픽 출전예상 선수중 1명을 추천받아 올림픽 기간중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출된다.IOC는 2002 동계 올림픽 유치관련 뇌물 스캔들을 계기로 개혁차원에서 지난해 말 선수분과위원회에 15명의 IOC위원을 할당했다.차기 동계올림픽에서 4명을 더 선출하고 IOC회장이 나머지 3명을 임명한다.이들은 투표성적에 따라 4∼8년간 활동하게 되고 최고의 명예직으로 인정받는 IOC위원과 동등한 자격과 예우를 받게된다. IOC위원 후보는 2월중 대한올림픽위원회 선수분과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15일 IOC에 정식 추천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택저당증권 장기투자자 ‘유혹’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도울 뿐아니라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손꼽히는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y)이 이르면 다음달말 국내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행되는 MBS는 최우선순위 채권인 국민주택기금을 담보로 하고 있는 안전한 상품이어서 장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얼마나 발행되나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KoMoCo,이하 코모코)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출된 국민주택기금중 미회수금을 기초로 올해안에 1조7,5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키로 하고 빠르면 3월말 3,000억원 규모의 MBS를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모코는 지난달 건교부 승인을 얻어 이달중 H증권 등 3개사로된 주간사 선정을 매듭짓고 금리 등 세부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발행되는 MBS는 85년을 전후해 국민주택에 대출한 국민주택기금 미회수분 5,000억원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최소 5만원부터 10배 단위로 최고 500억원까지 7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어 기관뿐 아니라 소액투자자도 관심을가져볼 만하다. 코모코 허창무(許昌茂)이사는 “모든 채권에 앞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국민주택기금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함으로써 주택저당증권은 물론 앞으로 발행할 주택담보부채권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국민주택기금을 크게 확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유통되나 다음달 발행되는 MBS는 건교부가 코모코에 주택저당채권을 양도하면 코모코는 이를 바탕으로 MBS를 발행한 후 주간사를 통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주간사와 코모코를 거쳐 국민주택기금으로 적립돼 내집 마련 수요자들을 위한 국민주택 건립자금으로 재투입된다. ◆투자가치 있나 우선 MBS 구입자는 3개월마다 한번씩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된 이자를 3개월에 한번씩 받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채권투자의 경우 무엇보다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는데 이번에 발행되는 MBS는 안전성 높은 국민주택기금을 기초로 한 까닭에 장기간 보유해도 좋다는게 코모코측의 설명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채 매입때 세금 혜택

    정부는 국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할때 발생하는 할인·할증분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분을 해소해주고 환매조건부채권(RP)에 대한보유기간별 과세제도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채권시장 육성방안의 하나로 먼저 국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지원 방안을 조만간 확정,실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국채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방안은 먼저 같은 분기내에 발행된 국채는 발행시기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표면금리와 만기를 적용,한 종목으로 유통시켜 거래를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이를 세제상 지원하기 위해 발행시기에 따라 최장 3개월분의 이자와 실세금리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소득세를 발행할 때 아예 해소시켜 같은 종목으로 유통되는데 문제가없도록 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이밖에 RP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보유기간별 과제제도를완화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한편 정부는 국채를 기준금리로 정착시키기 위해 만기 3년짜리를 중심으로발행,전체 물량의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가슴통증’ 섣부른 자가진단은 금물

    가슴에 통증이 있다며 ‘혹시 심장병은 아닐까’‘폐암은 아닐까’걱정하는사람이 종종 있다.그러나 대부분은 정확한 검사 없이 스스로 진단한 것이다.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모은경교수는 “가슴에는 다양한 장기가 있어 원인도 무척 여러가지”라며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가슴엔 심장 및 대동맥 폐 기관지 식도 그리고 이런 장기를 보호하는 갈비뼈와 흉곽근육이 있다.이 장기 가운데 하나에라도 이상이 있을 때 가슴에통증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심장질환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질환이 대표적.동맥경화 등이원인이 돼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가 부족해 통증이일어난다. 가슴이 조여들거나 뭔가가 가슴 가운데를 짓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 주 증상이다. 운동할 때,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해지다가 안정이 되면 통증이없어진다. 만일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땀을 흘리며 저혈압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또 하나는대동맥 혈관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동맥경화로 탄력을 잃은 혈관벽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는 것.갑자기 발생하고 통증이 격렬하므로 대부분 응급실을 찾게 된다. ◆늑막질환 흉곽 내부를 둘러싼 늑막에 문제가 생겨도 흉통이 일어난다.늑막염과 기흉이 대표적.결핵이나 외상 탓에 주로 생기는 늑막염은 대개 옆구리나 아래쪽 가슴에 통증이 온다.기침이나 하품을 할 때,심호흡할 때 악화하는경향이 있다.손으로 갈비뼈 사이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기흉은 폐와 흉벽 사이에 공기가 들어차 폐를 압박하는 것.폐에 구멍이 나공기가 새나와 생긴다. 이때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이 온다.가슴 두께가 얇고 키가 크며 마른 사람은 폐 윗부분이 약한 편이어서 많이 발생한다. ◆식도질환 위식도 역류나 식도파열 등의 질환도 심한 가슴통증을 가져온다. 위산이 식도로 거슬러 올라오는 위식도역류는 식도 밑부분 괄약근이 약해져위산이나 음식물 역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일어난다.속쓰림과 함께 명치 위통증이 특징.협심증 증상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식도파열은 과음 등으로 심하게 토할 때 식도가 찢어져 생긴다.명치쪽이 찌르는 듯이 아프다.찢어진 틈새로 출혈과 함께 음식물이 새나와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폐동맥 및 췌장 질환 폐동맥색전증에서 가슴통증이 나타난다.다리 정맥염으로 생긴 피딱지가 폐동맥으로 올라와 동맥이 막히는 것으로 운동량이 부족한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통증이 있으면 폐암이나 폐렴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폐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으니 기우에 불과하다. 췌장염도 아래쪽 가슴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췌장내 소화효소가 췌장벽을녹이면서 밖으로 흘러나와 발생하는 것.단백질과 지방을 녹이는 강력한 분해력으로 다른 장기를 파괴하기 때문에 심한 출혈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과 상습적인 과음이 주범이다. ◆심인성 원인 흔히 신경성이라고도 부르는 흉통은 대개 협심증 증상과 비슷하다.하지만 운동하지 않고 안정하고 있을 때 통증이 많으며,30분 이상 지속되나 다른 증상은 없다.통증 강도가 때에 따라 변한다.수초내지 수분 정도로짧은 시간 지속되는,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도 심인성인 경우가 많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공공사업 계약·건설분야 국제거래 비리 가장심각”

    한국 등 주요 경제성장 국가에서 국제거래시 뇌물 비리가 가장 심각한 사업분야는 공공사업 계약과 건설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갤럽인터내셔널에 의뢰,지난해 4∼7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4개 주요 교역국의 기업과 은행,공인회계사,상공회의소임원 등 7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부패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21일반부패국민연대 (회장 金性洙 성공회주교)에 따르면 TI측은 20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TI홈페이지(http://www.transparancy.de)에 올린 조사자료에서 공공사업계약,건설 분야 다음으로 군수분야에서 뇌물공여 행위가 빈번했다.이어 ■석유·에너지 등 전력·에너지분야 ■광산업 ■보건사업 ■통신·우편사업 ■민간 항공산업 ■금융업 ■농업이 그 뒤를 이었다. 뇌물수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공공분야에서의 낮은 봉급’(65%)이가장 많았고 ‘공무원의 면책’(63%)과 ‘정부의 두둔’(57%),‘공공조달 과정’(51%) 등이 지적됐다.특히 미국이 자국기업에 유리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가장빈번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관습이 심한 나라’에서 한국은 19개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구본영 장택동기자 kby7@
  • [새 영화] 살사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가 레스토랑에서 추는 탱고,‘펄프 픽션’에서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이 선보인 세련된 트위스트,‘토요일 밤의열기’의 70년대 디스코,‘더티 댄싱’의 제니퍼 그레이가 보여준 격렬한 춤,‘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가 방안을 돌며 추는 묘기춤,‘뮤리엘의웨딩’에서 뮤리엘이 아바의 ‘워터루’를 립싱크하며 추는 춤…. ‘본능의 언어’인 춤.그것은 영화 소재의 화수분인가.최근 한국영화 ‘댄스 댄스’와 바네사 윌리엄스 주연의 ‘댄스 위드 미’가 선보인 데 이어 또한편의 춤영화가 22일 개봉된다.미국과 프랑스가 함께 만든 ‘살사’(감독조이스 브뉴엘)가 그것.지난해 10월 밀라노 영화견본시장에서 세계 60국에판권이 팔려나갈만큼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살사(salsa)는 남자와 여자가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눈을 마주보며 추는자극적인 라틴춤.50∼6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쿠바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이발전시킨 리듬댄스다. 영화는 촉망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레미(뱅상 르퀘르)가 살사를 배우고자 성공이 보장된 클래식 음악가의 길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면서 시작된다.파리의 한 낡은 카페를 빌려 살사댄스 교습소를 차린 레미.그는 결혼식 파티 때 출 춤을 배우려고 교습소를 찾은 나탈리(크리스티앙 구트)와 살사춤을 추면서점차 사랑에 빠진다.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 살사댄스 축제를 벌인 것같다”는 감독의 말처럼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과 육체를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춤영화는 어차피 ‘춤’자체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이야기 전개보다는 종종 생생한 춤판에 더 눈길이 쏠린다.이 영화는 ‘춤영화인데 정작 춤장면은 약한’춤영화의 함정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다. 여주인공 크리스티앙 구트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살사춤은 ‘더티 댄싱’의제니퍼 그레이와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김종면기자
  • 특전사 ‘맥가이버’ 중사 육군 신지식인 됐다

    검은 베레모의 ‘맥가이버’ 중사가 육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육군은 17일 군부대에서 추천한 51명의 후보자 중 자동차 정비분야에서 전천후 만능 정비박사로 불리는 김효성(金孝成·28)중사를 신지식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전사 흑표부대 차량정비관으로 근무중인 김중사는 자동차검사·중기정비·지게차운전·굴삭기운전 기능사 등 자동차정비분야 자격증을 9개나 보유하고 있는 정비 및 운전분야의 베테랑이다. 김중사는 자동차 밑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하체부를 점검할 수 있게 전기모터와 유리 반사경을 장착한 ‘검차기’와 고압 충전된 저장탱크의 ‘수분제거용 밸브’를 개발하기도 했다.특히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대원들에게 ‘1인 1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교육을 실시,부대원 270명이 자동차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노주석기자 joo@
  • ‘사이버 금융’ 급속 확산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한 ‘사이버 금융’이 날개를 달았다. 증권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사이버 금융 바람이 은행과 보험업계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사이버 금융은 기존 금융형태에 비해 인력과 점포 등 고정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이자나 수수료,보험료도 줄일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지니고 있다.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이 사이버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신용대출 접수분이 319건과 248건으로,창구 접수분인 307건과 225건을 처음 앞질렀다.대출접수분 중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는 승인율도 인터넷 접수분은 60%로 창구접수분(75%)에 근접했고 연체율도 1%에 불과했다.인터넷 접수자의 개인신용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이버 대출이자는 창구신청 때보다 0.5%포인트 낮아유리하다”며 “앞으로 사이버대출 연체율을 2%까지 허용,승인율을 보다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은행도 오는 3월 서울지역 2차동시분양 때부터 주택청약을 인터넷으로처리할 계획이다.주택은행은 “올해수도권지역까지는 인터넷 청약이 실시된다”며 “이제는 아파트 청약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사이버 전용 보험상품이 인기다.지난해 8월 사이버전용 상품으로 암보험과 교통안전보험을 개발,판매 중인 교보생명은 “첫달 판매건수가 10여건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20여건,이달들어서는 하루평균 10여건으로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한 삼성화재도 비교적 신용도 및 위험도 분석이 쉬운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상품 위주로 사이버 판매가 늘어 한달 평균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이버 상품의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10∼20% 싸다”며 “전자서명이 정착되는 2003년쯤에는 사이버 판매가 기존 판매방식을대체,보험설계사는 고능률의 전문설계사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승호기자 chu@
  • 금융구조조정 공적자금 76조7,000억 투입

    지난 97년말 환란(換亂)이후 지난해 말까지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모두 76조7,000억원을 넘는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7년 말 이후 지난해 말까지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에서 50조3,887억원,성업공사에서 21조4,685억원이다.서울·제일은행에 대한 정부의 현물출자 1조5,000억원,한국·대한투자신탁 출자 3조원,외환은행에 대한 수출입은행 출자 4,000억원을 합하면 모두 76조7,572억원이 들어갔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예금보험기금채권 43조5,000억원,차관 1조4,238억원,금융기관 차입 4조9,969억원,각 기금 인수분 4,680억원 등 모두 50조3,887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전액 사용했다. 성업공사는 부실채권정리기금 20조5,000억원,금융기관 출연 5,734억원,산업은행 융자 5,000억원 등 모두 21조5,734억원을 조성해 지난해 말까지 21조4,685억원을 사용했다. 성업공사도 그동안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 정도를 확보해두고있고 올해중 8조원을 추가 조달할 방침이다.정부는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조성한공적자금이 모두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올해 필요한 구조조정 자금은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의 회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
  • 강원 대암산 용늪 되살린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습지로 희귀식물군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인제군 대암산 용늪(해발 1,260m,면적 32만1,000평)생태계복원사업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4,500년 전에 형성된 용늪이 수분 부족과 토사 유입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4억원을 들여 3일부터 11월 말까지 수분 유지 등생태계복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용늪은 큰 용늪과 2개의 작은 용늪으로 이루어진 희귀 형태로 지난 89년 12월 환경부에 의해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97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람사 습지’로 등록됐다.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인‘람사협약’에의해 지정된 람사 습지는 국내에서는 용늪과 경남 창녕의 우포늪뿐이다. 용늪 주변에는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끈끈이주걱과 희귀식물인 개불알꽃,비로용담,가는동자꽃 등 191종이 자라고 있다.복숭아순나방붙이 등 224종의 곤충도 서식하고 있다. 임종현 자연생태과 과장은“용늪은 장기간에 걸친 수분 부족과 토사 유입등으로 습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더욱이 철쭉 같은 산지 식물의 침입으로 산지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복원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우선 용늪의 수분 환경을 측정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정한 수분을유지시켜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7급 홍성숙·장덕석씨 용산구 ‘올 행정박사’

    용산구는 30일 ‘올해의 행정박사’ 2명을 선정,발표했다. 행정박사란 행정분야별 특정 업무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많고 창의성과 업무수행능력,업무실적이 탁월한 직원에게 부여하는 명칭. 다변화된 행정환경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행정박사에 선정된 직원은 호적분야의 홍성숙씨(37·행정7급)와 하수분야의 장덕석씨(39·기계7급) 등 2명. 홍씨는 무호적자 호적만들어주기 작업 및 호적편제·정정 업무에서 5,230건의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호적민원처리 결과 회신제 운영,호적사무 전산화 등에 기여했다. 장씨는 우기시 생활하수가 한강에 방류되지 않고 하수처리장을 거치도록 빗물펌프장 구조를 변경해 다른 자치구가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정박사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내년도 근무평정에 반영하고 부부 국내여행비 50만원 지급,특별휴가 부여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집중취재] 원산지 가짜 표시

    *수입·유통 실태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춧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중국산 불량 농·수·축산물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미 신체에 유해한 농산물을 먹었는지도 모르고,앞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도 걱정이다.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산 농림수산물은 8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7억5,1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은 10월말까지 7,03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3,7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참깨와 고추가 2,910만달러와 95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달러와 8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조기도 950만달러어치로 2.5배 늘었다.쌀(3,300만달러),양파(140만달러),콩(590만달러)도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보따리상 등이 밀수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반입량은 훨씬 더 많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차 때문이다.중국산 콩의 ㎏당 수입가는 228원으로 국산 콩 3,629원(도매가격)의 16분의 1 수준이다.참깨는 ㎏당 수입가가 1,000원으로 국산 1만1,167원의 11분의 1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따리 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수산물이다.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산 불량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신모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춧가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든 붉은 색소가 발견됐다.또 13일에는 중국산 새우젓 10t (1,400여만원어치)을 국산으로속여판 업자 10여명이 붙잡혔다.지난달 초에는 중국에서 재배돼 국내에 들어온 배추 278t에서 진딧물 해충이 발견됐다. 19일 오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세관 보세창고. 1,500여평 규모의 창고는 보따리상인들이 규정(1인당 80㎏)을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당한 중국산 농산물들로 앞마당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11월 말까지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모두 10만8,600건(7,009t).지난해같은 기간의 4만4,455건(2,252t)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더 늘어났다. 창고 안에는 찾아가지 않은 농산물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유치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665%의 양허관세와 창고보관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입국장에서 검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엄격히 검사하다 보면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새벽 시간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업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보따리상 조모씨(58·인천 남동구 만수동)는 “2년 전부터 중국 텐진에서참깨 등을 들여와 터미널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수집상들에게 바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고 있다”면서 “중국 농산물은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참깨와 고추 등 농산물들이 가득 쌓여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었다.표기가 있는 것도 단순히 ‘한국산’‘중국산’으로만 구분돼 있었다. 가격 차는 최고 3배까지 났다.국산 마늘은 1㎏에 2만3,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깨는 국산 1㎏에1만원,중국산 5,000원이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43)은 “솔직히 중국산을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팔아도 소비자들은 물론 단속반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양심껏 팔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국산·수입품 구별법 국산 농·수·축산물과 수입품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조금만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방법을 알아본다. [농산물] 쌀은 수분이 많고 둥글게 보이면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미국산은수분이 적고 길쭉하다. 고추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맵고 윤기가 덜 하다.몸통이 납작하거나 부서진 것이 많으면 중국산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통마늘은 중국산의 경우 수염 뿌리가 없고 알이 굵다. 참깨는 길쭉해 보이거나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이나인도산일 가능성이 높다.양파는 껍질이 많고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됐거나껍질의 세로줄이 뚜렷하면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일 수 있다. 중국산 고사리는 진한 갈색이거나 줄기 윗부분의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도라지는 흰색깔을 띠고 길다면,송이버섯과 더덕은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면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서울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겉보기에 좋고 값이싸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국산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된다.가격도비싸고 크기도 작다. 국산 조기는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팬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있다.반면수입산은 옆줄이 선명하지 않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다.갈치는 몸 전체에서거므스레한 은빛이 나고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면 인도산일 확률이 높다.국내산 오징어는 다리로 구분한다.짧은 8개 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거의 같다. 반면 수입산은 8개의 짧은 다리 중 2개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긴 다리는 떨어진 것이 많다. [축산물] 쇠갈비는 3대씩 붙어 있으면 미국산,4∼5대씩 붙어 있으면서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호주산으로 의심해야 한다.돼지 삼겹살은 국내산은 오돌뼈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캐나다산은 일부 제거된 것이 많다.지방의 두께도 국내산보다 얇고 폭이 좁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가짜 식품, 소비자 고발정신적극 발휘해야” “가짜 농·수·축산물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업자는 영원히 시장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창은(趙昌殷·41) 농업섬유팀장은 “먹거리는 생명과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그러나 검역이나 적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팀장은 “쌀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봐도 무리가없을 정도로 수입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거하고 있으나 아직 수입 농산물의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반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농약을 뿌리는 경우도 자주 적발된다”면서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품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담은 안전 및 원산지표시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다. 상담 및 고발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하지만 원산지나 유통업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조팀장은 가짜 농·수·축산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국산과 외국산과의 정확한 식별방법을 시민들에 널리 알리고,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검찰과 경찰,관세청,소비자단체 등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단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지역단위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먹거리를 집단적으로 구입하는것도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이라면서 “국내산은 수입 농·수·축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연말연시 잦은 술모임 대처법

    과음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그렇다고 우리 정서상연말연시에 치러지는 질펀한 술자리를 피할 수 만은 없는 노릇. 가능한 한 절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음주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편리하다. 의사들이 권하는 건강음주법이란 게 사실 별게 아니다.대부분 ‘술 좀 한다’는 사람의 음주습관의 반대라고 보면 된다.역으로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이유이기도 하다.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우선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알코올처리공장인 간(肝)이 활동할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보통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은 시간당 10g 정도.소주 한 잔이 채 안되는 양이다. 주당들의 단골메뉴인 폭탄주 회오리주 등 ‘특수주’는 이에 반하는 대표적인 음주법이다.이들의 특징인 ‘원샷’ 음주법은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해술이 술을 부르는 악순환만 초래한다. 또 하나 지키기 어려운 주문.‘술자리를 1차에서 끝내라’“어디 가당키나한 말이냐”라고 항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렇다면 차선책이 있다.3,4차까지 갈 요량이라면 자신이 감당할 만한 알코올 양을 정해놓고 1차부터 술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좀 얌체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1차로 끝내는 헛헛함 보다야 낫지 않을까. 술을 억지로 권하는 것도 과음의 주된 요인이다.개인 주량이 천차만별인 실정에서 조직의 정서나 분위기를 빙자해 술을 강권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는 지적도 있다.술이 약한 이에게는 술권함을 자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등심 등 고단백 식품이나 나물 야채과일 등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게 좋다.고기 두부 생선 치즈 등 고단백 식품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알코올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킨다.기름진 식품이나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자극적인 안주는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같은 안주라도 술과 궁합이 맞는 것이면 더 좋지 않을까.막걸리에는 돼지고기나 김치찌개,소주에는 생선회나 생선찌개,어포 등이 적당하다.소주에 맵고 짠 음식을 곁들이면 궤양이 생기기 쉽다.위스키엔 육포 잣 호두 등이,적포도주엔 육류,백포도주엔 생선이 어울린다.술을 마시기 전이나 음주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알코올이 간에서 처리될 때 체내 수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수분이 부족해 탈수되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게 된다. 술을 깨기 위한 사우나는 오히려 몸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에 방해가 되므로 가급적 피한다.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샤워를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숙취해소 이렇게 애주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골칫거리가 과음에 따른 숙취의 고통.자신의 알코올 분해능력을 초과해 술을 마신 게 주원인이다. 요즘엔 시중에 숙취 해소를 돕기 위한 드링크류나 한약제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것을 사먹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숙취를 풀 수 있는방법이 있다.다음은 강남 동서한의원 서보경 원장이 전하는 숙취해소 요령. 한방에서 갈근으로 불리는 칡뿌리가 숙취를 푸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칡은성질이 서늘해 주독을 풀어주고 술을 빨리 깨게 한다.신선한 칡뿌리를 찧어즙을 마시거나 칡뿌리 말린 것을 달여마시면 된다. 녹차도 갈증을 풀어주며 이뇨와 해독작용을 한다.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려낸 다음 생강가루를 타서 마시면 더 효과가 좋다.오이 또한 몸의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이 있어 애용된다.생즙을 짜 마시는게 좋고 특히 소주에 취했을때 효과를 낸다. 이밖에 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구기자차 인삼차 유자차 생강차 등도 숙취 해소를 효과적으로 돕는다.따뜻한 꿀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주스도 괜찮다.이런 전통차나 주스 등은 꼭 과음후가 아니더라도 술자리가 많은이맘때 아침 저녁으로 마셔두면 음주 부담을 더는데 효자노릇을 한다. 음주뒤 빈 속에 잠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간에서 신경과 뇌조직으로 보내는 포도당 공급이 중단돼 숙취를 푸는데 방해받기 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잠자기 전 포도당 성분이 많은 곡물로 쑨 미음이나 죽,누룽지 끓인 것 등을 섭취하면 이튿날 아침이 한결 개운하다. [임창용기자]
  • 참을수 없는 겨울 가려움증 로션·오일로 촉촉하게

    겨울이 오면 몸 이곳저곳을 긁적이는 사람이 늘어난다. 따뜻할 땐 괜찮다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여러가지 귀찮은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피부는 추위와 이로 인한 건조함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인체 부위다.우선 습기를 빼앗기면서 거칠어진다.비늘같은 흰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도 잘 생긴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지방분이 적어 더 건조해지고 건성습진이라는 피부염도 잘 생긴다. 평소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잘 악화된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은백색 반점이 온몸에 퍼지는 건선(乾癬)은 찬공기에 노출되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더 심해진다”며 “건선환자는 피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건조한 기후와 모직옷 등의 피부마찰로 증세가악화된다.보푸라기가 많은 옷은 입히지 않는게 좋다. 류마티스 환자도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끝이 푸른색을 띠다가 다시 충혈되면서 아픈 ‘레이노드’증상을 보일 수 있다.외출시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최근엔 난방이 잘돼 많이 줄었지만 동상이나 동창도 안심할 수 없다. 동상은 영하의 추위에 인체조직이 어는 현상이다. 동상 부위가 얕으면 수시간내에 회복되지만 깊을 경우엔 조직이 완전히 괴사돼 발가락 등을 절단할 때도 있다.가벼운 동상에는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가 동상부위를 덥혀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동창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영상의 날씨에도 추위에 특별히 과민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노출부위가 붉어지고 붓는 증상이 특징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겨울철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을까.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양준모 교수는 “피부를 되도록 추위에 노출시키지 말고 수분을유지하는 게 겨울철 피부관리의 원칙”이라고 말한다. 우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은 금기다.특히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매일 하면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목욕은 1주일에 2∼3회,샤워정도로 하면 적당하다.때밀이수건으로 문질러대는 것은 피부 보호막인 각질을 없애 그야말로‘긁어 부스럼’만 만든다. 목욕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 등 보습제를 쓰는게 좋다.특히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50대 이상 노년층은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반드시 목욕후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라야 목욕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예방할수 있다.손·발바닥이 갈라질 때는 연고나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흔히 피부가 가렵다고 소금물이나 식초로 씻어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상태를 악화시킨다. 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피부 외용제 사용에도 신중해야 한다.피부외용제는 남용시 부작용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약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정보통신株 보유기업 “룰루 랄라”

    SK텔레콤과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의 가격급등으로 대규모 보유주식 평가익이 예상되는 지분수혜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SK텔레콤의 주가급등에 따른 최대 지분수혜주로는 단연 SK가 꼽힌다. SK는 SK텔레콤 지분율을 지난해 말 19.5%에서 올들어 27.5%(228만9,000주)로 늘렸다.주식 취득단가는 65만원.SK텔레콤 주가를 25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평가익은 주당 185만원,전체 4조2,000억원에 이른다.이는 SK 자사의 시가총액 2조6,900억원보다 무려 1조5,100억원이 더 많다. SK상사도 SK텔레콤 덕분에 돈방석에 앉았다.SK상사는 외국통신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난 9월 SK텔레콤의 최대 외국인 주주인 타이거펀드로부터주당 124만5,000원에 63만주(6.7%)를 인수했다.SK텔레콤 주식보유에 따른 평가익(SK텔레콤 주가 250만원 기준)은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데이콤의 주가 상승으로 콧노래를 부르는 기업은 LG전자·LG정보통신·LG산전·삼성전자다. LG전자는 지난 10월 데이콤주를 동양그룹으로부터 191만주(주당 12만8,000원) 인수했다.데이콤 주가를 28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지분평가익은 3,000억원이나 된다.LG정보통신과 LG산전도 데이콤주를 동양그룹에서 106만주,146만주씩 넘겨 받았다.두 회사의 평가익(데이콤주 28만원 기준)은 각각 1,600억원과 2,2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보유물량과 동양그룹 인수분을 합쳐 모두 621만주의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어 총 평가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LG정보통신도 기존의 보유지분과 동양 인수분을 합치면 데이콤 지분이 모두 419만주에달해 총 평가익이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콤지분 296만주(12.38%)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도 6,000억원 안팎의 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증권 투자전략팀 이필호(李弼豪) 과장은 “정보통신 지분수혜주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고가의 정보통신주가 부담스런 투자자는 지분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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