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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섬들의 고향’이란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인 천일염이 난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다. 바닷물 말려서 내는 소금이 다른가 싶지만 햇빛과 바람, 갯벌과 바닷물의 상황에 따라 미네랄이 포함된 정도가 다르단다. 소금은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소금이 천일염이고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불순물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얻어낸 염화나트륨 결정체가 정제염이다. 요리사에 따라 천일염을 쓰기도 하고 정제염을 쓰기도 한다. 수년 동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건강에 좋다고 해 신안 천일염이 많이 소비됐는데, 최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우리나라 천일염은 ‘장판염’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칼럼을 써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소금 사용이 급증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신안 천일염 생산지를 둘러봤다. 신안군의 소금 생산자는 855명으로 염전 2600㏊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천일염이 27만~35만t, 정제염이 19만t 생산된다. ●신안 염전 지난달 ‘올해의 친환경대상’ 받아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도착한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이곳은 495만 8700㎡(약 150만평) 부지로 천일염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근대문화유산 제360호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달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등이 주최한 2015 친환경대상에서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바다를 가로질러 만든 태평염전은 바닷물이 배수로를 통해 염전으로 들어오고 염전에서 사용한 물이 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고 있었다. 태평염전 입구인 소금 박물관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있었다. 초기 천일염을 만들 때부터 현재까지 기록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고 소금 정제 과정, 각종 도구, 각종 천일염을 쉽게 확인하는 장소다.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에서 선진지 견학을 온 공무원 박정수씨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염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며 “자연 그대로를 이처럼 광활하게 조성한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일조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소금을 채취하는 시기는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여름에는 하루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이날은 막바지에 접어들다 보니 30여명이 소금 채취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천일염 생산자들은 황씨와 한 공중파 방송이 지적한 천일염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황씨는 한 칼럼에서 “신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염된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졌으며 장판에서 소금을 말리기 때문에 고열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화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1967년 결성된 천일염 생산자 조합인 대한염전조합은 “황씨가 왜곡·날조로 특정 회사의 정제염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다. 목포대 천일염 연구센터·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의 각종 연구기관에서 인정한 우수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방송 보도에 대해서도 “소금을 채취하는 증발지도 아닌 관광객을 위한 체험장을 찍어 오염이 됐다며 방송을 내보냈다”고 격분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장판에서 말려서 채취한 소위 ‘장판염’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박형기(58) 신안천일염 생산자협회 회장은 “국산 천일염은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염전 바닥재는 기존 PVC 장판에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PE 재질로 교체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0.1% 이하인 장판으로 교체된 비율이 66%다. 박상명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기획계장은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옛날 장판을 걷어 내는 교체 작업을 끝내고 내년 6월까지 모든 염전이 친환경으로 마무리된다”며 “일부는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전 토질에 따라 갯벌이 무른 곳은 장판을 깔고 사질토 등 모래가 섞여 흙이 단단한 곳은 세라믹으로 교체한다. 기존 장판은 길이 35m·폭 1.3m에 16만원이다. 하지만 친환경 장판은 길이 35m·폭 1.8m에 37만원, 세라믹은 ㎡당 2만원으로 친환경 장판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교체 비용의 60%는 보조금이며 자부담은 40%다. ‘장판염’에 대한 논란 탓에 신안군 신의면 상태동리 ‘일선염전’ 홍철기(53)씨는 염전 일부를 사기 재질의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공사해 12월 마무리가 된단다. 홍씨는 “장판염도 목포대와 수산물해양센터 등에서 2년에 한 번씩 소금 성분 분석을 해 해가 없어야 소금을 출하하는 만큼 시중의 천일염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염전에서 나온 배수로에는 짱뚱어, 농게, 방게, 칠게, 삐뚤이고둥, 왜가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급수에서만 산다는 생물이 이처럼 팔딱거리면서 생존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가격 비싼 토판염은 소수 천일염 중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되는 ‘토판염’ 생산자는 많지 않다. 토판염이 훨씬 좋은 소금으로 불리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 탓에 소비자가 외면하자 염전에서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신안에서는 ‘태평염전’, 조상필의 ‘하늘소금’, ‘박성춘 토판천일염’ 등 3곳이 7만 9400㎡에서 토판염을 채염하는 게 전부다. 정제염에 익숙하고 장판염이 대세인 까닭에 소금이 눈처럼 하얗다고 생각하지만 토판염은 색깔이 순수 흰색이 아니라 살짝 불순물이 들어 있는 색깔이다. 해남에서는 ‘김막동 토판염’이 유명하다. 천일염은 입자 각이 뚜렷한 육각형으로 수분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고 잘 깨져 모래알처럼 딱딱한 수입산과 차이가 난다. 소금을 비벼서 힘없이 잘 부서지는 게 좋은 상품이다. 알갱이가 굵고 잘 깨지면 최고 상급으로 친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수입산을 20%만 섞어도 구분을 못한단다. 박 회장은 “농부·어부·광부와 더불어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는 눈물의 4부”라며 “정부가 쌀을 수매해 등급을 매기는 것처럼 소금도 우리는 생산만 하고 국가가 관리해 판매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염부는 전국에서 고작 2500여명에 지나지 않아 눈길조차 주지 않을 만큼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100만t의 소금이 필요한데 부족한 형편이라 해마다 46만~54만t을 베트남·호주·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 천일염과 수입산이 혼합돼 판매되는 때도 있다. ●세계적 명성 프랑스 염전 정부 지원금·마케팅 덕 그는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프랑스 염전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도 정부의 지원금과 마케팅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쌀처럼 전매사업식으로 등급을 매기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올 텐데 도매상이 갑질을 하니 양질의 소금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다. 신안 천일염은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칼륨·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혈압을 낮추고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속 함유량도 국제식품규격에 맞추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게랑드산보다 미네랄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됐다는 것도 연구 결과 밝혀졌다. 신안군 신의면 조도에서 한창 채염을 하고 있던 염전 주인 홍성신씨는 “황씨가 서해안은 바다가 오염됐다고 했으면 수산물도 다 오염됐다는 말”이라며 “㎏당 200원으로 담배 한 갑보다 못한 가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답답해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젊은 명왕성′ NASA, 뉴허라이즌스호 영상 첫 분석… “지각변동 활발”

    ′젊은 명왕성′ NASA, 뉴허라이즌스호 영상 첫 분석… “지각변동 활발”

    ‘명왕성은 지표로부터 150㎞ 상공까지 연무(Haze)로 가득하고, 땅에서는 활발한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구를 떠나 9년 6개월여의 항해 끝에 지난 7월 14일 명왕성과 1만 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한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존스홉킨스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메릴랜드대 등 공동 연구진은 명왕성은 메탄과 질소 등으로 이뤄진 대기가 뿌연 안개 형태로 둘러싸고 있고 지각변동이 여전히 활발한 ‘젊은 소행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자외선 스펙트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명왕성은 150㎞ 상공까지 연무로 뒤덮여 있음을 확인했다. 연무는 수분을 함유한 지구의 안개와는 달리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대기 중 먼지나 입자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명왕성은 연무 이외에 하이드로카본 입자가 420㎞, 메탄가스가 960㎞, 질소가스가 1670㎞ 상공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왕성 서쪽 하트 모양 지역이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메탄 얼음과 일산화탄소 얼음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명왕성의 5개 위성 중 가장 큰 ‘카론’에도 명왕성과 같이 메탄, 질소, 하이드로카본 등이 존재하고 있지만 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왕성 표면은 수백만년에 걸친 활발한 지각변동으로 평평한 지역과 산맥이 뒤섞인 지형으로 만들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지만 지각변동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또 연구진은 아직 명확히 분석되지는 않았지만 명왕성과 카론에 물로만 이뤄진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허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NASA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앨런 스턴 박사는 “뉴허라이즌스호에서 보낸 데이터들을 계속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명왕성의 기원과 역사뿐만 아니라 태양계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속속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젊은 명왕성

    젊은 명왕성

    ‘명왕성은 지표로부터 150㎞ 상공까지 연무(Haze)로 가득하고, 땅에서는 활발한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구를 떠나 9년 6개월여의 항해 끝에 지난 7월 14일 명왕성과 1만 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한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존스홉킨스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메릴랜드대 등 공동 연구진은 명왕성은 메탄과 질소 등으로 이뤄진 대기가 뿌연 안개 형태로 둘러싸고 있고 지각변동이 여전히 활발한 ‘젊은 소행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자외선 스펙트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명왕성은 150㎞ 상공까지 연무로 뒤덮여 있음을 확인했다. 연무는 수분을 함유한 지구의 안개와는 달리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대기 중 먼지나 입자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명왕성은 연무 이외에 하이드로카본 입자가 420㎞, 메탄가스가 960㎞, 질소가스가 1670㎞ 상공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왕성 서쪽 하트 모양 지역이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메탄 얼음과 일산화탄소 얼음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명왕성의 5개 위성 중 가장 큰 ‘카론’에도 명왕성과 같이 메탄, 질소, 하이드로카본 등이 존재하고 있지만 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왕성 표면은 수백만년에 걸친 활발한 지각변동으로 평평한 지역과 산맥이 뒤섞인 지형으로 만들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지만 지각변동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또 연구진은 아직 명확히 분석되지는 않았지만 명왕성과 카론에 물로만 이뤄진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허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NASA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앨런 스턴 박사는 “뉴허라이즌스호에서 보낸 데이터들을 계속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명왕성의 기원과 역사뿐만 아니라 태양계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속속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뷰티 산업 화두는 ‘더모코스메틱’, ‘레스틸렌 스킨케어’ 주목

    뷰티 산업 화두는 ‘더모코스메틱’, ‘레스틸렌 스킨케어’ 주목

    최근 뷰티 업계의 화두는 ‘더모코스메틱’이다. 더모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의 합성어로 피부 건강과 뷰티 모두를 생각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더모코스메틱 제품은 다양한 피부 고민에 최적화돼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피부 전문가가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그 효능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우리나라 더모코스메틱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666억 규모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국내 대기업 역시 메디컬뷰티 제조사를 인수하고 있고, 제약회사에서도 본격적으로 코스메틱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일례도 LG 생활건강의 ‘케어존’, ‘더마리프트’와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에서 출시될 코스메틱이 시장 점유 확산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더모코스메틱 시장은 해외 더모코스메틱 전문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드러그스토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쉬, 아벤느 등이 더모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인 것.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해외 더모코스메틱 제품은 ‘레스틸렌’의 코스메틱 라인인 ‘레스틸렌 스킨케어’다. ‘레스틸렌’은 전세계 여성들이 선호하는 필러 1위 제품으로 2,300 만 건의 시술을 통해 그 효능이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고은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형외과 필러 시술에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로 제품 인지도가 높다. 레스틸렌을 공급하고 있는 갈더마코리아는 레스틸렌의 성분을 그대로 담은 ‘레스틸렌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여 국내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필업 크림’으로 불리는 ‘레스틸렌 스킨케어’의 기초케어 라인은 레스틸렌의 특허 받은 NASHA 기술을 그대로 적용시킨 히알루론산을 사용한다. 인체 내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과 가장 흡사한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직접 공급한다. 또한 SLM(Skin Liquid Matrix) 기술을 사용해 피부에 필요한 공기와 수분의 밸런스를 정상화시켜 언제나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레스틸렌 시술 이후, 집에서 홈케어로 레스틸렌 스킨케어를 사용할 수 있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히알루론산 성분 이외에도 식물성 오일, 비타민, 스쿠알란 등 천연 성분이 피부를 보호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비싼 명품 화장품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자신의 피부 고민에 특화된 효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모코스메틱을 선호한다. 인정받은 안전성과 효능을 내세운 레스틸렌 스킨케어가 더모코스메틱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우리은행 민영화 더 미룰 수 없다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윤창현 신임 위원장은 그제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원금 회수에 과도하게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손절매에 나설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공적자금 원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배임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금융위가 발표한 과점주주 방식의 우리은행 매각 추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우리은행은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분 51%를 보유한 정부 소유의 은행이다. 주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서는 예보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결정한다. 정부가 14년 넘게 은행 경영권을 쥐락펴락하는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듭되는 낙하산 인사 등으로 비효율이 쌓여 기업 가치와 경쟁력이 급락해 왔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올 1분기 경영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06%, 자기자본순이익률은 0.86%에 불과하다. 업계 다른 은행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민영화에 진전을 보지 못한 건 정부가 민영화 최우선 전략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두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미회수분은 4조 6000억원으로,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 3500원은 돼야 하지만 주가는 갈수록 떨어져 지금은 9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거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받으려고 하다 보니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다. 네 차례에 걸친 민영화 작업이 실패한 이유다. 그래서 금융위가 지난 7월 쪼개 팔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물꼬를 텄다.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돌며 중동 국부펀드를 유치하는 데 성과를 거둔 상태다. 정부는 과점주주 성격의 이들 펀드가 20%가량 산다고 가정하면 경영권을 쥐려는 매수자는 나머지 30%만 매수하면 되기 때문에 매각하는 데 어려움이 덜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금융개혁의 과제로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할 사안이다.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담보돼야 한다. 정부가 우리은행을 붙들고 있을수록 우리은행의 경쟁력이 뒤처지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는 매듭지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 [길섶에서] 가을 배 따기/이동구 논설위원

    요즘 한두 개씩 먹는 배 맛이 일품이다. 아이 머리 절반 크기에 단맛 가득한 배는 식후 입가심으로 더할 나위 없다. 예전엔 지역명이었지만 몇 해 전부터 황실배란 이름으로 불리는데 맛에는 변함이 없다. 더구나 난생처음 아들과 함께 직접 수확해 온 것이라 맛과 함께 뿌듯함까지 느껴진다. 지난봄부터 배나무 한 그루를 배정받은 주말농장을 두세 번 찾았다. 배꽃이 핀 4월에는 아내와 함께 꽃가루를 붙여 주는 수분 작업을 했고, 유월 초 여름엔 종이 봉지를 씌워 주는 정도의 일손을 거들었다. 물론 작은 열매나 가지 등을 정리하는 솎아내기 등 작업 대부분은 농장주의 손길에 의지해야만 했다. 가을 햇볕이 제법 따가웠던 어느 주말, 아들과 함께했던 배 따기 작업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듯싶다. 둘 다 농사 경험이 없는 얼치기라 처음엔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배를 따고,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가져간 쇼핑백 두 개는 금방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나무엔 여전히 많은 배가 달려 있었지만 더이상 따지 않았다. 일한 만큼의 수확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아들 주머니엔 큰 배 두 개가 더 들어 있었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오늘 저녁 ‘술’ 마신다면…숙취해소 8가지 방법

    오늘 저녁 ‘술’ 마신다면…숙취해소 8가지 방법

    오늘 저녁, 회식 등 음주 계획이 잡혀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보를 참고하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영국 영양학자들의 조언을 인용, 숙취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 중 일부 항목을 발췌해 소개한다. 1.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실 것 술을 마시면 우리 신체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기 위해 자연적으로 혈액에 보다 많은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타 체세포에 공급되는 수분이 적어져 탈수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두통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분 공급은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도 운동선수들이 즐겨 마시는 전해질 음료가 특히 도움이 된다. 영양학자 엘라 알레드는 “물은 독소 배출과 해독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음주 후 자기 전에 물을 큰 컵에 가득 마시고 일어난 뒤에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2. 피클 즙도 도움이 된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이 피클이 담긴 ‘국물’도 도움이 된다. 우선 여기에는 다량의 식초가 들어 있는데 식초는 간을 활성화해 알코올 성분의 해독을 촉진한다. 또한 피클이 발효하면서 생성된 유익균들은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3. 배와 기타 과일을 먹자 과일에는 수분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를 돕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배는 강력한 숙취해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해외연구에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양학자 쇼나 윌킨슨은 “배는 알콜의 배출을 도와준다”며 “과일 중에서는 배의 숙취해소 효과가 으뜸”이라고 말한다. 만약 배가 없다면 앵두, 블루베리, 딸기, 포도 등 장과류(漿果類) 과일들 또한 도움이 된다. 영양학 박사 매릴린 글렌빌은 “장과류 과일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 작용을 돕는다”고 전한다. 4. 비타민 C 섭취 비타민 C 또한 간의 해독 작용을 빠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음주 후 오렌지 주스 등을 섭취해 수분과 비타민 C를 동시에 보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5. 해장술은 금물 알레드는 “알코올을 더 섭취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안 된다”며 “일시적으로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진통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아프고 숙취가 길어진다”고 말한다. 이어 “해장술은 결국 탈수를 더 심하게 하고 간이 처리해야 하는 알코올의 양을 늘리는 행위일 뿐이다. 잠시 사라졌던 숙취는 끝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6. 뼈 우린 국물 뼈를 우려낸 국물에 들어있는 다량의 미네랄 성분과 염분은 음주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 해준다. 또한 이러한 국물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장 내벽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7. 음주 전 식사는 필수 음주 전 식사는 알코올의 흡수를 방해함과 동시에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이렇게 알코올 흡수가 느려지면 간에 더해지는 부담이 더 적어 신체가 음주의 영향으로부터 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 8. 당분은 삼가고 단백질을 보충하자 그러나 음주 전후 식사에서 당분은 되도록 배제하는 편이 좋다. 글렌빌 박사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신체의 에너지 및 혈당 제어 기능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며 “되도록 당분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어 “그보다는 포도당 성분으로 천천히 전환되는 단백질이나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탈수현상을 가속시키고 위장을 자극하는 카페인이나 매운 음식도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테리아’가 비를 만든다고?…”강수량에 중대한 영향”

    ‘박테리아’가 비를 만든다고?…”강수량에 중대한 영향”

    박테리아들이 강수량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덴마크 기상학자들이 대기 중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 샘플들을 수집, 연구한 결과 그들 중 대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다량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과거 덴마크에서 발생한 태풍과 눈보라 속에서 강우와 강수 샘플 14개를 수집했다. 이 작업은 살균된 깔때기를 이용, 지상 30미터 높이에서 실시해 다른 박테리아가 샘플 속에 섞여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샘플들에서 총 67종류의 박테리아를 발견했으며, 이 중 12%는 빙핵(결빙을 유도하는 물질 및 유기체)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종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 박테리아는 해당 단백질을 통해 대기 수분의 어는점을 높여 구름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고고도에서 순수한 물의 어는점은 영하 40도 정도지만 먼지나 꽃가루 등 이물질이 물에 섞이면 물의 어는점이 올라가 상대적으로 덜 추운 기온에서도 결빙이 일어날 수 있다. 티나 박사에 따르면 구름을 구성하는 얼음 결정들의 경우 겨우 영하 10도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그녀는 “이러한 온도에서의 결빙현상은 박테리아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나 박사는 “우리는 강우, 강설 샘플에서 많은 양의 온전한 빙핵 유기물과 그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렇게 대기 중에서 빙핵 역할을 하는 유기물이 많이 발견됐다는 것은 박테리아가 대기 중 빙결현상에 끼치는 영향이 기존의 기후 예측 모델들에서 평가절하됐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박사는 따라서 이번 발견이 향후 일기예보의 정확도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녀는 “일기예보가 늘 정확하지만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대기 중 박테리아가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 이런 문제 해결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정확히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가 날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저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경구용 장세척제

    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장관세정이다. 장내시경을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제를 복용해 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 경구용 장세척제는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등 두 종류다. 삼투성하제는 수분이 소장에 오래 머물게 해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장 점막을 자극해 대장 근육을 수축시켜 강제로 배변을 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장세척제의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 시간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므로 장세척제를 복용할 때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면 1시간 후 장 운동이 시작되며 복무 팽만감이 느껴진다. 만약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복통이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복용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그래도 복통이 계속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구역 및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장폐색 환자, 선천성 거대결장, 장출혈, 신장질환자, 고령자, 쇠약자가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기 쉬워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게 좋다. 특히 어지럽거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약물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에게 즉시 알린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혼자서 대응하기 쉽지 않으므로 혼자 있을 때는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복용 전후 그리고 복용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탈수 되지 않는다. 장세척제는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복용하기가 힘든데, 이럴 때 차갑게 해서 마시면 한결 낫다. 복용하는 중간에 레몬 조각이나 사탕을 빠는 것도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장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장세척제가 장 안을 깨끗이 비울 수 있도록 복용 전 음식은 가려 먹는 게 좋다. 검사 전날에는 적색이나 포도색 색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말고 참외·수박·포도 등 씨가 있는 과일, 김치 등 채소류, 깨, 미역·김 등 해조류는 피한다. 또 전날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과식은 하지 않는다. 부신피질호르몬제, 강심배당체, 리튬함유 제제,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카르바마제핀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린다. 이 약물들은 체내 수분 또는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세척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철 함유 제제, 디곡신 함유 제제, 클로르프로마진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90점 이상 1등급 ‘사교육 더욱 거세진다?’ 이유보니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90점 이상 1등급 ‘사교육 더욱 거세진다?’ 이유보니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확정됐다. 현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 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구분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확정되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기 때문에 현행 상대평가에서 1점이라도 더 따려는 수험생들의 과도한 경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1일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세부적 도입 방안을 포함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현행 상대평가에서는 성적표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되지만,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등급만 표기된다. 영어 만점은 현재와 같이 100점이고 등급간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설정됐다. 예를들어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고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60∼69점은 4등급이다. 현행처럼 문항 수는 45개이고 1개 문항당 배점은 2점이나 3점이 될 전망이다. 영어 절대평가에서 틀린 문항이 4개 이하가 돼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교육부는 작년 12월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정책연구를 진행, 고교 현장, 대학입학 관계자, 영어 및 평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육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급 개수로 9개 또는 4∼5개 중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교육부는 “학생 간 차이를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고 기존 수능 점수체제와 조화도가 높은 9등급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급을 4∼5개로 결정하면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불필요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영어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이전 단계에서의 영어 사교육과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수학 사교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확정에 대해 “영어는 중학교에서 끝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수학에 집중하려는 경향으로, 중학교 영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정 점수만 넘으면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때 영어 사교육을 많이 받아 점수를 확보하고, 고등학교 때는 수학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평가이사는 또한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줄어들고 점수분포가 촘촘하게 나타나면 국어나 수학 점수가 대입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면서 “고등부 수학 사교육 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역시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확정에 따른 난이도가 확정되면 영어를 빨리 끝내려고 하는 조기교육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선 고교에서도 국어, 수학, 탐구의 수업 비중을 높이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사진 = 서울신문DB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확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절대평가 확정, 사교육 더욱 거세진다?

    절대평가 확정, 사교육 더욱 거세진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확정됐다. 현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 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구분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확정되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기 때문에 현행 상대평가에서 1점이라도 더 따려는 수험생들의 과도한 경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1일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세부적 도입 방안을 포함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현행 상대평가에서는 성적표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되지만,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등급만 표기된다. 영어 만점은 현재와 같이 100점이고 등급간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설정됐다. 예를들어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고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60∼69점은 4등급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급을 4∼5개로 결정하면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불필요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영어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이전 단계에서의 영어 사교육과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수학 사교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확정에 대해 “영어는 중학교에서 끝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수학에 집중하려는 경향으로, 중학교 영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정 점수만 넘으면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때 영어 사교육을 많이 받아 점수를 확보하고, 고등학교 때는 수학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평가이사는 또한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줄어들고 점수분포가 촘촘하게 나타나면 국어나 수학 점수가 대입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면서 “고등부 수학 사교육 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레스틸렌과 동일한 히알루론산 성분 담은 ‘레스틸렌 스킨케어’로 홈스킨케어

    레스틸렌과 동일한 히알루론산 성분 담은 ‘레스틸렌 스킨케어’로 홈스킨케어

    최근 미용 시술이 보편화 되면서, 이 기술력을 응용한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명품 필러 브랜드인 ‘레스틸렌’을 공급하는 갈더마코리아는 ‘레스틸렌 스킨케어’를 출시했다. 전세계 2,300만 건 이상의 시술을 통해 전세계 여성의 선택을 받은 ‘레스틸렌’의 기술력으로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라 신뢰성이 높다.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레스틸렌’의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인체 내의 히알루론산과 99% 흡사한 구조로 만드는 특허 기술인 NASHA 공법으로 만들어져 안정성이 뛰어나다. 미세한 입자로 자른 히알루론산을 Gel 형태로 사용해 피부에 직접 작용하도록 만들었다. 체내에 흡수된 히알루론산은 다수의 물분자와 결합함으로써 피부에 수분을 공급을 해주고, 수분을 머금어 빛나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또한 피부자극이 적은 코코넛 추출 천연 액체 지방산, 쉐어버터, 스쿠알란 등 천연성분이 함유되어 예민한 피부에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데이크림, 나이트크림, 핸드크림, 리커버크림 등 4종으로 출시 되었다. 특히 데이크림은 비타민 B3를 함유해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Creatine 성분이 피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나이트 크림은 식물성 오일과 Ceramide를 포함해 잠든 동안에 피부 진정과 생기 있는 피부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레스틸렌과 동일한 성분의 스킨케어 라인을 통해 히알루론산의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호박벌의 혀 길이’가 짧아지는 이유

    [와우! 과학] ‘호박벌의 혀 길이’가 짧아지는 이유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미국 로키산맥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벌의 혀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의 미주리대학교와 일리노이주립대학 합동 연구진은 콜로라도의 로키산맥에 서식하는 호박벌 2종의 혀 길이를 관찰한 결과 지난 40년간 혀의 길이가 꾸준히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벌에게 있어서 혀의 길이나 크기는 매우 중요하다. 벌들은 몸길이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혀를 이용해 꽃의 꿀을 빨아들인다. 특히 꽃의 화관(꽃부리)이 긴 꽃의 경우, 벌의 혀가 길어야만 꿀을 채취할 수 있고, 동시에 이러한 꽃들은 긴 혀를 가진 호박벌 등과 같은 곤충이 수분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서 번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1966~1980년까지, 2012~2014년까지 두 기간에 걸쳐 로키산맥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호박벌의 혀 길이를 측정·비교했고, 그 결과 호박벌의 혀 길이가 평균 24.4%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이후로 매년 평균 0.61%씩 혀 길이가 짧아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꽃의 수가 변화한 것에 있다. 연구진은 로키산맥에서 자라는 꽃의 수가 약 60% 감소했고, 주로 화관이 긴 꽃의 꿀을 빨아들였던 벌들은 꿀을 찾아 화관이 짧은 꽃을 찾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혀의 길이가 점차 짧아졌다는 것. 연구를 이끈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시드니 카메론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단지 단기간에 나타나는 현상이 절대 아니다. 향후 5년간 더 관찰한다면 더욱 확실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곤충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벌의 혀 길이가 짧아진 것의 원인이 꽃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 하나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벌의 몸집 자체가 이전보다 줄어들었고, 다른 곤충과의 식량 경쟁이 강화되면서 벌의 진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의 기초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1960년부터 최근까지 로키산맥의 평균기온은 2℃가량 높아졌으며, 이것은 꽃의 크기와 개체수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경기 수원시 보행 민원 해결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경기 수원시 보행 민원 해결

    박병석(48·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 16분 안전신문고에 “길을 지나다가 쓰러진 나무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교통사고 우려 등 주민 안전 위협 박씨는 23일 “밤새 천둥·번개와 함께 몰아친 비바람 때문에 생긴 불상사로 보이는데 보행에 불편할 뿐 아니라 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래된 매실나무는 제법 컸다.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태풍 등 악천후로 수분이 빠지면 약해지면서 잘 부러져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 마련이다.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져 굴러다니다 차도로 떨어지면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치는 바람에 교통사고로 종종 이어진다. 그래서 큰 나뭇가지를 치는 작업을 이따금씩 해야 한다. 신고를 접수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에서 곧장 박씨와 통화해 구체적인 사실 점검을 벌였다. 정확한 처리를 위해서다. 결국 수원시 연계기관에 이첩하기로 했다. 시민봉사과로 연락을 취했다. 도로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 소속이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라서다. 수원시 시민봉사과는 관할 구역인 장안구의 안전건설과에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같은 날 오후 10시 12분쯤 나무를 제거했으니 신고를 받은 지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박씨는 “이처럼 대처를 빨리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민원 신청인에게 문자로 통보 마지막으로 신고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민원 신청인인 박씨에게 문자메시지 발송 서비스(SMS)로 조치 사실을 알렸다. 구청은 ‘앞으로 녹지정책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거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구청 안전건설과 녹지팀에 연락하면 된다’며 담당 주무관 연락처도 남겼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아삭아삭,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남국의 햇볕으로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에 스미게 하소서.” 꿀 단맛이 과실 속에 스미며 가을이 영글어 간다. 차례용품 1호인 배와 포도가 지천이다. 주부들은 추석 차례용 과일을 고르느라 전통시장 등을 향해 잰걸음이다. 방방곡곡에서 갓 출하한 배와 포도로 추석 상차림을 해 보면 어떨까. ●명품 1호 전통 나주배 전남 나주배는 차례용품 1순위로 꼽히며 진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 나오는 나주의 신고배는 늦여름 햇볕을 듬뿍 받아 과실의 때깔도 곱다. 당도는 최고 12~13.5브릭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당도가 11브릭스면 “굉장히 달다”는 느낌이 든다. 나주 조합공동사업법인(APC) 이승균(43) 상무는 20일 “올해는 배 수확기 일교차가 평균 섭씨 7~10도까지 오르면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격은 지난해 추석 즈음보다 7.5㎏들이 한 박스가 5000~700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이 늦은 데다 홍수 출하와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나주배원예농협에 따르면 7.5㎏짜리 한 상자당 2만 4000원(특상품)에 거래된다. 하루 15㎏짜리 2000여 상자를 포함해 4000여 상자가 경매를 통해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삼규(46) 경매사는 “올해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아 추석 무렵에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나주배 재배 면적은 2225㏊, 예상 수확량은 5만 2000여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올 수분기 기상 여건상 착과율은 예년을 밑돌았으나 태풍이나 수해를 겪지 않았고 땡볕 일수가 많아 대풍이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중생종인 신고배가 85%를 차지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원황(조생종)과 10월쯤 수확하는 추황(만생종) 등이 있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전통 나주배’라는 상표를 달고 7.5㎏짜리 한 상자당 2만 5000원~4만원에 팔리고 있다. ●부드러운 하늘그린 천안배 충남 천안산 배는 오랫동안 ‘성환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천안시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이름을 붙여 ‘하늘그린 천안배’로 나가고 있지만 품질은 여전하다. 천안은 모두 1200개 농가가 1150㏊에서 배를 재배한다. 전국 배 생산량의 10% 안팎, 충남의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총 7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환이 70%를 차지한다. 지금도 천안배의 중심지는 성환인 것이다. 천안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생장해 당도도 높다. 주로 퇴비를 쓰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키운다. 조명래 천안배원예농협 판매과장은 “우리 원협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아삭아삭’ 울산 보배 울산 지역 과수 농가에서 재배한 ‘울산보(寶)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청량면 일대 258㏊(2014년 기준)에서 주로 재배된다. 울주군 서생·청량 지역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의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사질양토와 마사토로 이뤄진 토양과 따뜻한 태양,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안개 등이 배나무에 미네랄 등을 공급해 배의 아삭함과 당도를 높여 준다. 당도나 품질은 전국 ‘탑프루트’ 과실품평회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하다. ●친환경·유기농 치악산배 해발 250~300m의 조용한 강원 원주시 치악산, 백운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치악산배’는 친환경 배로 유명하다. 예부터 무실배로 유명세를 얻어 오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재배 지역이 도심과 15~20㎞ 떨어진 치악산과 백운산 자락으로 옮겨졌지만 재배 방법은 옛날과 다르지 않다.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풀을 베어 거름으로 사용하며 유기농으로 키워 내고 있다. 내륙지역이다 보니 밤낮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보다 보통 1% 이상 당도가 높다. 육질도 아삭하면서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전국 최고 품질’ 하동배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트 품질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인증받았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당도가 높으며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어서 배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로도 수출된다. 하동 지역은 일년 평균 기온이 13도 안팎이고 강수량이 1500㎜로 배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그윽한 향 품은 낙안배 전남 순천 낙안배는 조선조 말 내시부에 있었던 안호영씨가 1919년 천도교 손병희 선생의 밀령을 받고 향리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하던 중 낙안 지역이 배나무 식재의 적지인 것을 알고 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낙안면 이곡의 황무지를 개간해 1923년 배나무를 심고 가꾼 것에서 유래한다. 낙안배는 낙안팔경이 두루 만나 땅이 기름지고 온화한 기후,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재배돼 향이 그윽하고 당도가 높다. 투명한 황갈색에 모양이 정갈하고 윤기가 감돌며 육질이 연해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입안 가득 단물이 배어난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오는 23일까지 추석 이벤트 할인 행사를 한다. 낙안배 10상자 이상 구입 시 1상자를 덤으로 준다. ●새콤달콤 영월 동강포도 알이 굵고 최고의 향기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 ‘동강포도’는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맑은 동강을 끼고 해발 200~700m의 태화산 자락에 펼쳐진 농장은 포도 성장에 최고인 석회암지대다. 프랑스 최대 포도 생산지인 보르도 지역 역시 석회암지대다. 특히 영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포도의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캠벨 품종을 재배하면서 포도알도 최고로 굵게 생산해 내고 있다. 알이 큰 만큼 상큼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과즙도 풍부하다. 지난해에는 탑프루트 시범 단지 가운데 전국 최고 단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까지 받아 명품 포도 반열에 올랐다. ●‘한국 포도의 역사’ 안성포도 경기 안성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들어온 곳이다. 1901년 안성성당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콩베르 신부가 미사주를 만드는 데 쓸 포도나무 3그루를 가져오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인 포도가 안성에 처음 뿌리를 내렸다. 한국 포도의 역사가 곧 안성 포도의 역사인 셈이다. 안성의 포도 재배 면적은 605㏊. 그중에서도 경기와 충북, 충남의 경계 지역인 서운면 일대는 안성 최대의 포도 재배지다. 180여개 농가에서 약 130㏊ 면적의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홍수와 태풍의 큰 피해로부터 비켜 가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운면의 주요 품종은 씨 없는 거봉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흑색, 청색, 적색 등 삼색 포도를 재배한다. ●거봉의 원조 천안 입장포도 거봉포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이 원조다. 1968년 박문용(79)씨가 일본에서 ‘거봉’이라는 품종을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다. 이후 경북 김천,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오리지널 품종은 천안 입장이다. 입장면을 중심으로 천안에는 1200개 농가가 1075㏊에서 포도를 키우는데 이 중 80% 안팎이 거봉포도다. 전국 생산량의 38%, 충남의 83%를 차지한다. 지난해 1만 472t을 생산해 모두 3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주산지인 입장농협에서는 ‘가을단맛’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독자의 소리] 가을 가뭄 심각… 생태계 변화에 관심을

    야산에 벌레가 없다. 40여년 만에 소양강 바닥을 드러낸 올여름 대가뭄의 뒷모습이다. 계속된 가뭄과 40도를 넘나드는 고온 탓에 애벌레의 유충이 사멸된 것이다. 수도권 일원에서는 여름부터 처서가 지난 지금까지 그 흔한 벌레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임을 명심해야 한다.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지 모르지만 생태계의 끝에는 우리 인간도 엮여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꿀벌은 오래전부터 개체수가 현저히 줄면서 과수의 꽃 수분을 사람이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계지출도 늘게 된다. 벌레가 없어지면 유기질이 줄면서 흙이 척박해지고 결국 식물도 생육이 어렵게 되어 산새나 들짐승의 먹을거리도 줄어든다. 기후변화의 역습은 올여름처럼 급습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산에서 임산물 채취 시에도 공생의 윤리가 필요하다. 산 열매 등을 무심코 채취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취미삼아 모조리 채취해 가는 행위는 동식물의 겨울 양식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지금은 가을 가뭄마저 심각하다. 올 강수량이 평년 대비 62% 수준인 데다 10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사람들은 벌써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있지만 속 모르는 야생동식물은 그저 맨몸으로 맞을 뿐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 혜택과 더불어 저주도 인간과 나눠 갖게 될 것이다. 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어느 지방 배-포도가 최고일까

    어느 지방 배-포도가 최고일까

     “아삭아삭~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남국의 햇볕으로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에 스미게 하소서~”. 꿀 단맛이 과실속에 스미는 가을이 영글어간다. 제수용품 1호인 배와 포도가 지천이다. 주부들은 추석절 제수용 과일을 고르느라 전통시장 등을 향해 잰걸음이다. 방방곡곡에서 갓 출하된 배와 포도로 추석 상차림을 해보면 어떨까. ●명품 1호 나주배  나주배는 제수용품 1순위로 꼽히며 진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 나오는 나주의 신고배는 늦여름 햇볕을 듬뿍받아 과실의 때깔도 곱다. 당도는 최고 12~13.5 브릭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당도가 11브릭스면 “굉장히 달다”는 느낌이 든다. 나주 조합공동사업법인(APC) 이승균(43) 상무는 20일 “올해는 배 수확기 일교차가 평균 섭씨7~10도까지 오르면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격은 지난해 추석 즈음 보다 7.5㎏ 들이 한 박스 5000~700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이 늦은 데다 홍수 출하와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20일 나주배원협에 따르면 7.5㎏짜리 한 상자당 2만4000원(특상품)에 거래된다. 하루 15㎏짜리 2000여 상자를 포함 4000여 상자가 경매를 통해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삼규(46) 경매사는 “올해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아 추석 무렵에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나주배 재배면적은 2225ha, 예상 수확량은 5만 2000여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올 수분기 기상 여건상 착과율은 예년을 밑돌았으나, 태풍이나 수해를 겪지 않았고 땡볕 일수가 많아 대풍이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중생종인 신고 배가 85%를 차지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원황(조생종)과 10월쯤 수확하는 추황(만생종) 등이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전통 나주배’란 상표를 달고 7.5㎏짜리 한 상자당 2만 5000원~4만원에 팔리고 있다. ●하늘그린 천안배  충남 천안산 배는 오랫동안 ‘성환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천안시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이름을 붙여 ‘하늘그린 천안배’로 나가고 있지만 품질은 여전하다.  천안은 모두 1200 농가가 1150㏊에서 배를 재배한다. 전국 배 생산량의 10% 안팎, 충남의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총 7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환이 70%를 차지한다. 지금도 천안 배의 중심지는 성환인 것이다. 천안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생장해 당도도 높다. 주로 퇴비를 쓰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키운다. 조명래 천안배원예농협 판매과장은 “우리 원협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울산 보배  울산지역 과수농가에서 재배한 ‘울산보(寶)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청량면 일대 258㏊(2014년 기준)에서 주로 재배된다. 울주군 서생·청량지역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의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사질양토와 마사토로 이뤄진 토양과 따뜻한 태양,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안개 등이 배나무에 미네랄 등을 공급해 배의 아삭함과 당도를 높여준다. 당도나 품질은 전국 ‘탑프루트’ 과실품평회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하다. ●친환경 재배 되는 치악산 배  해발 250~300m의 조용한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백운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치악산 배’는 친환경 배로 유명하다. 예부터 무실배로 유명세를 얻어오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재배지역이 도심과 15~20㎞ 떨어진 치악산과 백운산 자락으로 옮겨졌지만 재배방법은 옛날과 다르지 않다.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을 하지 않고 주로 풀을 베어 거름으로 사용하며 유기농으로 키워내고 있다. 기온도 내륙지역이다보니 밤, 낮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지역보다 보통 1% 이상 당도가 높다. 육질도 아삭하면서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하동배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트 품질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인증받았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당도가 높으며,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어서 배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로도 수출된다. 하동지역은 일년 평균 기온이 13℃ 안팎이고 강수량이 1500㎜로 배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낙안 배  순천 낙안배는 조선조말 내시부에 있었던 고 안호영씨가 1919년 천도교 손병희 선생의 밀령을 받고 향리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하던중 낙안지역이 배나무식재의 적지인 것을 알고 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낙안면 이곡의 황무지를 개간해 1923년 배나무를 심고 가꾼 것에서 유래한다.  낙안배는 낙안팔경이 두루 만나 땅이 기름지고 온화한 기후,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재배돼 향이 그윽하고 당도가 높다. 투명한 황갈색 빛깔에 모양이 정갈하고, 윤기가 감돌고 육질이 연해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입안 가득 단물이 배어난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이달 23일까지 추석이벤트 할인 행사를 한다. 낙안배 10상자 이상 구입시 1상자를 덤으로 준다. ●최고의 미네랄 함유한 동강 포도  알이 굵고, 최고의 향기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 ‘동강 포도’는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 받고있다. 맑은 동강을 끼고 해발 200~700m의 태화산 자락에 펼쳐진 농장은 포도 성장에 최고인 석회암지대이다. 프랑스 최대 포도 생산지인 보르도지역 역시 석회암지대이다. 특히 영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캠벨 품종을 재배하면서 포도 알도 최고 굵게 생산해 내고 있다. 알이 큰 만큼 상큼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과즙도 풍부하다. 지난해에는 탑푸르트 시범단지 가운데 전국 최고단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까지 받아 명품포도 반열에 올랐다. ●안성 포도  경기 안성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들어온 곳이다.1901년 안성성당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콤벨트 신부가 미사주로 쓸 포도나무 3그루를 가져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인 포도가 안성에 첫 뿌리를 내렸다. 한국 포도의 역사가 곧 안성 포도의 역사인 셈이다.안성의 포도 재배면적은 605㏊. 그 중에서도 경기와 충북, 충남의 경계지역인 서운면 일대는 안성 최대의 포도재배지이다. 180여 농가에서 약 130ha 면적의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홍수와 태풍으로부터 큰 피해를 비껴가는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운면의 주요 품종은 씨 없는 거봉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흑색, 청색, 적색 등 삼색 포도를 재배한다. ●입장 거봉 포도  거봉포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이 원조다. 1968년 박문용(79)씨가 일본에서 ‘거봉’이라는 품종을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다. 이후 경북 김천,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오리지널 품종은 천안 입장이다.  입장면을 중심으로 천안에는 1200 농가가 1075㏊에서 포도를 키우고 이 중 80% 안팎이 거봉포도다. 전국 생산량의 38%, 충남의 8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 472t를 생산해 모두 3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주산지인 입장농협에서는 ‘가을 단맛’이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을철 피부 관리 위해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 플레인 망고’ 어때요?

    가을철 피부 관리 위해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 플레인 망고’ 어때요?

    - 떠먹는 제품 선호도 높아 발효유 기업별 다양한 제품 출시 잇따라 최근 발효유 업계에 호상 제품 시장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마트, 백화점 코너 등에 대용량 플레인 제품이 크게 늘고 있고, 그릭요거트로 대표되는 플레인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전국 성인 남녀 1만 8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발효유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호상형(47.8%), 드링크형(28.2%), ▲액상형(24%) 순으로 발효유 제형을 애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상제품은 2030 여성소비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호상제품들은 당을 줄이고 칼로리를 낮춤은 물론,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살찔 염려 없이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는 여성 소비자의 특성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출시한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 맛 2종은 이와 같은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 읽어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시는 제품과 떠먹는 제품 2종으로 출시된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는 수천 년을 이어온 코카서스 정통 유산균을 담은 ‘메치니코프’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망고’를 넣어 영양과 풍미를 더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 ‘떠먹는 플레인망고’는 기존 자사제품 대비 망고퓨레 함량을 2배 가까이 늘려 망고의 풍부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망고’는 올해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과일로 특히,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고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콜라겐 생성과 머리카락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줘 여성들의 미용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면역시스템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발효유를 선보이기 위해 ‘플레인망고’ 맛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코카서스 정통발효유의 깊은 맛을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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