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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18명에 12억 사기/50대 부부,당좌수표 맡기고 돈빌려

    서울 방배경찰서는 14일 이호연(55·운전사·서초구 방배1동173)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부인 김점순씨(5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월26일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씨(40·여·서울 중구 신당동)에게 『한달뒤 현금으로 바꿔주겠다』며 5천만원짜리 당좌수표를 맡기고 1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92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18명의 가정주부들로부터 3백80만원부터 4억5천만원까지 모두 12억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 강남일대 「괴도루팡」 출현/외국인회사 금고만 골라 범행

    ◎경비선 끊고 들어가 청진기로 번호 알아내/범인 오리무중… “미국 등서 기술 배워왔을것” 서울 강남지역에 외국인 회사의 정교한 금고를 식은 죽 먹듯 손쉽게 털어가는 이상한 도둑이 설치고 있다. 경찰에 신고된 범행은 단 2차례.그러나 다른 외국인 회사들도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외국인 회사들이 대체로 신고를 꺼리는 사실로 미루어 10건이 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다. 이 도둑의 수법은 마치 외국의 갱영화를 연상하게 한다.한밤 깜깜한 사무실에 들어가 청진기를 금고 다이얼박스에 대고 조심조심 다이얼을 돌리면서 번호를 알아내 문을 여는 바로 그 수법이다.범행후 추적시간을 늦추기 위해 다이얼박스를 망가뜨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같은 「기술자」는 우리나라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였다. 도둑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5일 밤 강남구 역삼동 Y오피스빌딩 5층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 서울본사였다.대형금고를 열고 현금 2백70여만원과 신용카드 한장을 훔쳐갔다.이 금고는 제작자가 아니면 열 수 없을 만큼 정교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도둑은 신고후 두달 가까이 행방을 못찾는 경찰을 비웃듯 3월30일 새벽 다시 나타났다.이번에는 같은 빌딩 7층 프랑스생명 본사.한국보안공사(CAPS)의 경비선을 끊고 들어가 금고를 뒤졌다.이번에는 더욱 용의주도 했다.금고 속에 있던 통장 묶음에서 통장 하나를 빼낸 뒤 못쓰는 통장을 갖다 꽂아 통장의 수를 맞췄다.또 미리 준비한 은행 예금인출 용지에 금고 안에 있던 도장을 찍어가지고 달아났다.이 때문에 처음 현금 39만원만 없어진 줄로 알았던 프랑스생명은 하오 1시쯤에야 통장도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뒤늦게 은행에 연락해보니 이미 3시간 전에 현금 1천3백만원과 10만원짜리 수표 65장을 찾아간 뒤였다. 도둑이 돈을 찾은 은행은 첫 범행 때의 J은행 S지점이었다.이곳에는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사실도 알았던 것이다. 관할 서초경찰서는 강폭반 인원을 총동원해 백방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성과는 별로 없는 상태다. 서초서 강폭4반장 고병천경위는 『그 금고의 다이얼 번호를 모르고 열 수 있는 전문가는 그동안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는데 이번 도둑은 고도의 기술을 지닌 것으로 보아 미국등지에서 범행기술을 배워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사 도둑/2∼4층뒤져 현금 털어

    13일 상오 5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용강동 민주당 중앙당사 2층 사무처,3층 총재실,4층 기자실의 출입문고리가 뜯어지고 소형금고 등이 열려 있는 것을 경비원 진한수(62)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진씨는 『청소하려고 2층 사무처에 올라가보니 책상서랍과 경리국 소형금고 등이 열려 있고 서류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2층 지방자치제기획단 사무실 창문도 열려 있고 경리국에 있던 소형금고 4개도 안에 있던 현금 가운데 1만원짜리 2백여장이 없어지고 10만원짜리 수표 50장 등은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찾아낸 지문7개와 발자국 등을 감식의뢰하고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이 일부 남아 있고 3층 총재 책상서랍과 주요 사무실 책상서랍 등이 열려 있던 점으로 미뤄 범인이 지방자치선거와 관련된 서류를 훔치려고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 매니저 살해혐의/2명에 사형구형

    서울지검 홍효식 검사는 10일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용철(21)·김영민(23)피고인에게 강도살인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광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평소 배씨에게 앙심을 품어온데다 3천여만원의 신용카드 빚까지 지게되자 배씨를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지적,『치밀한 준비끝에 범행을 저지른 뒤 사체를 유기하는 등 범행의 동기와 수법이 잔인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한편 탤런트 최진실(27)씨는 재판부의 강제구인으로 이날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와 『오랫동안 배씨를 매니저로 삼고 함께 지내왔으나 피고인들이 배씨를 살해한 동기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신용장 개설뒤 수입대금 착복 많다/지급보증 사기 유형 분석

    ◎금융기관 직원에 커미션 주고 어음 이서/여행자 수표­원·달러화 등 위·변조하기도 지급보증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사건이 성행하고 있다. 9일 은행감독원이 최근 일어난 지급보증 사기사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L/C(수출신용장) 위·변조 ▲어음과 지급보증서의 무단발급 및 배서 ▲원화와 달러화의 위·변조 ▲여행자수표(T/C)의 위·변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C 위·변조 사기사건의 경우 수출입물량이 집중되는 연말연시에 성행하며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의 사이에 빈발한다. 이중 가장 흔한 수법은 지난 해 국민은행 강남의 한 지점이 당한 것처럼 국내 수입상이 금융기관에 수입장이나 수출신용장 개설 담보금을 내고 L/C를 개설한 뒤 판매상에게 수입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하청업체들의 물품을 챙겨 달아나는 방법이다.혹은 외국과 국내의 수출입업자가 서로 짜고 외국에서 개설한 L/C를 국내로 통보해 오면 국내 은행이 L/C를 개설한 외국은행에 확인조회를 소홀히 하는 허점을 이용,무역금융을 챙겨 달아나기도 한다. 또최근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특수조건부 L/C」사기사건이 새로운 수법으로 등장했다.중국의 수출입업자들은 완제품을 수출하는 대금으로 원자재 수입값을 변제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재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수법을 쓴다. 어음의 무단배서나 지급보증서 무단 발급수법은 지난해 외환은행이나 서울신탁은행의 충무로지점에서 발생했다.또 지난 93년 제2의 장영자사건때 장씨가 동원한 수법이기도 하다.금융기관의 지점에서는 어음에 배서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금융기관 직원들이 커미션을 받고 배서해 줬다가 부도가 나면 금융기관이 변제해야 한다.어음에 금융기관의 지급을 보증하는 별단 지급보증서를 부착하는 경우에도 상업어음에 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의 경우 커미션을 수수하고 융통어음에 지급보증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장씨의 경우 동화은행 삼성동지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을 조건으로 어음에 배서를 요구한 뒤 삼보금고에서 할인했다가 부도나는 바람에 결국 동화은행이 변제했다. 지난 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1만원권 위·변조 사건이나 이날 발생한 1백달러권 위조사건은 국가가 지급보증하는 법화를 매개로 한 사기사건으로 분류할 수 있다.아멕스사가 지급보증하는 여행자수표 위·변조사건도 이와 유사하다.이같은 사건은 모두 컬러복사기 발달과 함께 수법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 조기 영어교육 붐 부작용 심각/국적불명 교재·무자격 강사 판쳐

    ◎속셈학원마다 “주요과목”/“회화는 미군에”… 2중교육 부담도/교습방법 서툴러 어린이들 빨리 싫증 조기 영어교육 붐을 타고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외국어 학원등이 크게 늘고 있으나 강사나 교재의 질이 이를 따르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아나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등이 서울에만 수백 곳에 이르고 교재도 수십종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 학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원은 속셈 등을 주요 과목으로 하면서 영어를 함께 가르치는 교습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다수 학원의 강사는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드물고 교재 또한 「국적 불명」의 것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간혹 외국인 강사도 채용하고 있으나 그들마저 체계적으로 영어교수법을 배우지 않은 관광차 입국한 외국인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 어문교과연구부가 지난해 영어를 가르치는 서울지역의 18개 속셈학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영어를 전공한 교사는 22%가량이었고 그나마 자격증을 지닌 사람은 18%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 등에서는 4∼6학년생을 중심으로 그룹별 영어교육 바람이 거세다.5∼10명가량의 학생들이 문법은 학원에서 배우고 회화는 미8군 영내에서 배우는 등의 방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서울 구정중학교 영어교사 송모씨(39·여)는 『국민학교 때 영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 학생이 한반에 1∼2명 가량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80%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 진도보다 앞서 있으며 절반 이상은 지금도 과외를 받고 있고 「고교기본영어」까지 배운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학습지 등 영어교재의 시장도 엄청나게 커가면서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본 등의 교재를 마구 베낀 교재가 흔하다.일부 출판사는 어린이의 연령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교재를 무조건 조기학습용이라고 선전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정 배달이나 교사들의 방문지도 방법에다 전화학습까지 동원하고 있다. 학습지 판매업체인 J교육의 한 관계자는 『국민학생을 상대로 영어학습지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경쟁이 심해 부실업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현실』이라고 실토했다. 학부모 박모씨(34·강남구 압구정동)는 『7살난 국민학교 1학년짜리 아들을 50만원의 과외비를 들여 외국인 개인교습을 시켰다』고 밝히고 『그러나 과외교사가 우리말과 문화에 서툰데다 흥미를 끌만한 교재나 교습법을 알지 못해 아들이 쉽게 싫증을 내는 바람에 한달만에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정철외국어학원의 오재범(34) 대리도 『많은 학원들이 제대로 소양을 갖추지 않은 강사를 고용,오히려 어린이들에게 영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문제 전문가들은 『조기영어교육을 제대로만 시킨다면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무조건 어릴 때 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외국어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어린이의 취미·특성 등을 고려,나이에 맞는 교재 등의 선택·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카드 사채업자」 등 51명 구속/서울지검

    ◎유명제화사 직원과 결탁/가짜전표로 14% 고리챙겨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서영제 부장검사)는 8일 엘칸토 특판부 직원 박중현(29)씨와 에스콰이어 특판부 직원 강신유(36)씨등 제화업체 직원 5명과 임성혁(34·여)씨등 카드사채업자 46명 등 모두 51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헌(38)씨 등 카드사채업자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권태화(33)씨 등 자금주 2명을 수배했다. 이와 함께 법인 양벌규정에 따라 엘칸토와 에스콰이어등 2개 법인을 벌금 1천5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엘칸토 직원 박씨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사채업자 임씨등에게 회사의 백지 매출전표를 건네주고 임씨가 유통시킨 물품대금 2억2천여만원의 5%인 1천1백만원을 수수료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 임씨는 신문광고나 길거리에서 나눠준 안내전단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마치 엘칸토구두를 산 것처럼 가짜매출전표를 만들어 14%의 선이자를 뗀 나머지 돈을 대출해주는 수법으로 모두 1천7백여건 13억원어치의 사채놀이를 했다는것이다.
  • 한국측 초대작가 9인의 면모/무등벌서 세계적 미술축제

    ◎「광주 비엔날레」준비 한창/30∼60대 고른 분포… 활동영역 다양/한국미술 현주소 국내외 소개 큰 기대/경주서 워크숍 갖고 주제토론도 광복 50주년과 「95 미술의 해」에 개최되는 한국미술 최대의 행사이자 국내 최초의 국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9월20일∼11월20일 광주중외공원 문화벨트)가 한국측 초대작가 선정으로 그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 및 오세아니아 담당 커미셔너인 유홍준(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씨가 공개토론회(4월1일·서울 가람미술관)를 거쳐 선정하고 제9차 집행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지난달 21일 최종 확정한 한국작가는 안성금 김명혜 김익령 김정헌 임옥상 서정태 신경호 홍성담 우제길씨 등 9명.설치 도예 한국화 서양화 각 분야에서 확고한 개성으로 당당하게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이다.연령층 또한 30대 중반에서 6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고 활동영역이 다양해 한국 미술문화의 현주소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권에서 유일한비엔날레로 창설된 광주비엔날레.그 역사의 맨 첫장을 장식하게 될 이들은 4∼5일 경주 불국사관광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경계를 넘어」에 부합되는 작품을 제작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지난 86년 도불,일본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안성금씨(37)는 다양한 소재의 벽을 위주로 설치작품을 선보일 계획.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한 김명혜씨(35)는 조각적 영역에 기술공학을 접목시킨 참신한 아이디어의 설치작품으로 관심을 모으는 신예 작가.그는 냉전이 와해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경계를 다시 찾아놓고 나서 그것을 넘겠다는 생각으로 입체작업을 구상중이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김정헌(49)임옥상(46)신경호(46)씨는 한국현대정치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다뤄 제도권 미술에 충격을 던진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들.김씨는 「경계」를 넘어설 수 있으려면 좀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평면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계를 가진 나라』라는 임씨는 경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토대로 한 설치 및 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징주의 수법을 현실감 있게 끌어안는 작업을 보여온 신씨의 경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5·18 광주항쟁을 다룰 예정이다. 빛과 어둠의 대비로 드라마틱한 조형세계를 연출해온 우제길씨(53)는 「마음의 경계」를 넘는 방식으로 빛에 초점을 맞춘 설치와 입체작업을 택했다.또 광주라는 지역적·정치적 특성을 견지하면서 민중의 삶과 애환을 작품에 형상화해 온 홍성담씨(40)는 평면작업을 기본으로 비디오 설치를 추가,경계가 무너지지 않고 있는 90년대의 현실을 짚어볼 계획이다. 서정태씨(43)는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신선하게 구성해 나가고 있는 작가.그는 사람들의 사이를 경계짓는 내면적 갈등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업방식으로 표현해 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호주전시관계로 이번 워크숍에 불참한 김익녕씨(60)의 경우 관객과 작품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포용력 있는 현대도예 설치를 구상중이라고 알려왔다. 이처럼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이나 해석은 각기 달랐지만 참가 작가들의 공통된 의지는 『광주비엔날레의 창립전 출품작가로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 등 차남 조사설부인/중 기업 공시 무의미/북경소식통

    【홍콩 연합】 중국 최대 철강그룹 수도철강총공사의 2개 홍콩계열사가 최고지도자 등소평(90)의 차남 등질방(44)의 부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는 보도를 4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부인한 것은 『의미가 없는 중국의 「상투적」수법』이라고 북경 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북경 소식통들은 『중국의 권력 있는 자제들을 일컫는 태자당들과 등질방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가 조사받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에게 확인해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황룡사 치미 남녀인물상(한국인의 얼굴:27)

    ◎날카로운 눈·입선 불구 부드러운 인상/남자 입가엔 수염… 여자 입은 단선처리/얼굴주위 구슬무늬 9개는 남녀대중 상징 지붕 맨 꼭대기에는 치미라는 기와가 올라간다.더 자세히 설명하면 용마루 양쪽 끝에 높게 올려놓는 장식용 기와다.귀신을 쫓고 상서로운 기운(길상)이 일기를 바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그래서 형태는 상상의 새인 봉황의 깃을 모방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치미를 말하려면 황룡사출토품을 빼놓을 수 없다.지난 1976∼83년까지 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경북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 절터에서 나온 이 치미는 높이가 자그마치 1m86㎝에 이른다.동양 최대를 기록한 명품으로 한국고대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해외전시회에도 여러 차례 출품되었다.그만큼 유명한 유물이다.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때부터 부분적으로 나누어 제작한 흔적이 보인다. 이 치미의 옆쪽 양면과 봉황의 깃털 사이 뒷면에는 돋을무늬가 들어있다.손으로 빚어 만든 연꽃과 사람얼굴무늬를 서로 엇갈리게 번갈아 배치했다.치미 속의 인물상은 남녀가 구분되었다.눈과 입을 조각도로 오목새김하느라고 칼자국을 뚜렷이 남겼는데도 얼굴 전체인상은 무척이나 부드러워 보인다.마치 일렁이는 물에 얼굴이 투영된 것 처럼….그래서 신비로움 마저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인물상의 남자 얼굴은 눈 언저리 곧 안광이 깊고 눈이 크다.이 부분은 실눈을 한 여자 얼굴과 대비되는데,남녀를 구분하기 위한 수법은 입을 통해서도 나타난다.여자 얼굴의 입은 가느다란 단선으로 처리했으나 남자의 입은 약간의 굴곡을 두고 위 아래에 수염을 새겨넣었다.수염을 표현한 솜씨가 독특해서 얼핏 입가의 잔주름을 연상시킨다.얼굴 전체의 윤곽과 귀는 생략되었다.대신 얼굴 주변에 여백을 넉넉히 남기고 구슬무늬를 돌렸다. 이 구슬무늬의 구슬 숫자는 9개로 되어있다.불교에서는 아홉이라는 홀수를 중시하면서 교리에 구자를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여기서 9개의 구슬 숫자는 구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한다.도속구중이라고도 하는 구중은 9가지의 불제자를 이르는 말이다.이는 비구와 비구니,육법니,사미와 사미니,출가와출가니,우바새와 우바이로 구분된다.결국 인물상 주변의 구슬무늬는 남녀대중을 집약한 상징적 표현일 수도 있다. 인물상 치미가 나온 황룡사는 AD 533년에 착공,645년에 완성한 신라 최대의 가람이다.아비지와 같은 백제의 장인들까지 초빙되어 가람창건에 참여했다.장육삼존과 구층목탑으로 유명했던 황룡사 연기설화에는 용이 등장한다.용을 팔부중의 하나로 수용한 불교는 이를 불법 보호와 국가를 수호하는 신장으로 받들었다.그래서 신라 사람들은 황룡사를 호국사찰로 지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어떻든 신라는 황룡사 창건 이후 AD 669년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다.그리고 황룡사는 일본 나라의 동대사창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 전국 철로공사 30년간 “나눠먹기”/3개업체 입찰부정 안팎

    ◎임직원 대부분 전직철도청 간부/공사 하자·담합 묵인 대가로 뇌물 서울시지하철은 물론 전국 철도의 선로신설및 보수공사가 특정업체와 관련공무원들의 유착관계로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검찰에 적발된 궤도공영,철도공업·,국궤도공업등 3개 업체는 공사에 대한 담합입찰에서부터 시공·감독·감리등에 이르기까지 감독관청등에 뇌물을 주고 편의를 제공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부실공사의 위험성마저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93년까지 30여년동안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철도청이 발주하는 전국의 모든 선로의 신설·보수공사를 담합해 맡아왔다. 93년이후 5개의 선로공사 관련업체가 새로 생겨났으나 궤도공영등 기존 3개 업체의 횡포가 심해 신설업체가 공사를 낙찰받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철도공영 등 3개 업체는 91년부터 모두 73건에 이른 선로공사가운데 90%인 66건(공사대금 1천7백억원)을 담합으로 따내는 부정을 저질렀다.한마디로 「땅짚고 헤엄치기」식이라고 할 수있다. 이들 업체는 93년8월 새 회사들의 등장으로 일방적인 담합이 어려워지자 『제2기 서울시지하철 5·7·8호선과 일산선·분당기지에 대해 사별로 분담지역을 지정한다』는 사업지역 분담안까지 만들며 더욱 노골적으로 담합행위에 나섰다. 실제로 93년11월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 선로신설공사입찰에 참여하면서 궤도공영의 낙찰을 위해 궤도공영이 15억5천만원에 응찰하고 철도공업은 15억6천3백만원,한국궤도공업은 15억6천6백만원을 제시해 궤도공영에 낙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 업체는 제2기지하철의 모든 선로신설공사를 발주받았으며 지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철도청산하 서울등 5개 지방철도청에서 해마다 한차례씩 발주하는 선로보수공사를 독점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대전과 순천,영주등 지방청을 3분해 입찰에 응했다. 이들 업체의 입찰가격은 조달청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조사금액을 토대로 기초금액의 ±1% 범위안에서 산출하는 예정가격의 94∼95%선이었다. 검찰은 보통예정가격의 85%선에서 결정되는 낙찰가에비하면 이들 업체가 국가에 모두 2백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부담시킨 셈이 됐다고 밝혔다. 입찰과정뿐만 아니라 공사중 감독·감리에 이르기까지 김영걸(64) 궤도공영대표등 3개 업체 임직원들이 대부분 전직 철도청간부라는 사실이 크게 영향력을 미쳤다. 지하철 궤도감리단장 남상하씨(60)등 감리·감독을 맡은 공무원들에게 수시로 『하자가 드러나더라도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여만원씩 주는가 하면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철도청의 담당부서에 휴가·명절 등을 비롯,달마다 일정액을 상납하면서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관계공무원들은 이들 업체의 담합행위를 묵인해주고 유리한 공사비를 책정하는가 하면 눈가림식 현장감독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 업체가 제2기 지하철의 선로공사 분담안을 만들었을때 서울시 지하철검설본부 기술실장 정한영씨(54)가 대표들을 불러 담합의 느낌이 들지 않게 직접 공사구간을 조정해주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 인감도장 도용 어음·수표발행/회사돈 40억원 빼돌려

    【전주=조승용 기자】 전주경찰서는 1일 회사 인감도장을 도용해 약속어음과 수표를 발행한 뒤 이를 사채업자에게 할인하는 수법으로 40억여원을 빼돌린 남원시 (주)지리산식품 전무 김현기씨(45·남원시 동충동 165의 2)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과일통조림 회사인 남원시 주생면 (주)지리산식품 전무로 근무하면서 회사 인감도장을 도용,54억여원의 어음과 수표를 발행한 뒤 이를 사채업자등에게 할인해 9억여원만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가 발행한 어음과 수표는 대부분 도내 사채업자들에게 넘겨져 부도처리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외화 64억대 태국 밀반출/국내 자금관리인 등 8명 영장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8일 태국 현지 한약상과 관광안내자가 짜고 관광객에게 외상으로 판 가짜사향·웅담 등의 판매대금을 국내에서 대신 받아 이를 국내업체의 수출대금및 현지근로자의 임금으로 대상지급해준 박영자(61·여·인천 산곡동)씨 등 8명에 대해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상지급을 받은 호남엔지니어링 상무이사 윤석만(44·서울 서초구 서초동)씨 등 9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박씨 등은 94년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태국 한약상들로부터 월 70만∼1백50만원의 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관광객이 현지에서 관광안내자의 권유에 따라 외상으로 구입한 한약재대금을 대신 받아 이들을 모집한 여행사의 커미션이나 태국 근로자의 임금을 가족에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4천9백여명으로부터 64억5천만원을 받아 불법으로 외화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선린」 거부하는 「추한 일본인」/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우리를 격분케했던 「추한 한국인」의 저자가 밝혀졌다.박태혁이란 가공의 저자를 내세워 한국인을 「구제불능의 열등민족」으로 모욕했던,악의에 찬 베스트셀러 저자의 가면이 벗겨진 것이다.짐작했던대로 숨겨진 저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의 우익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외교 평론가인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등이 중심이 된 「추한 한국인」제작팀의 의도는 무엇일까.말할것도 없이 한국인의 열등성을 강조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데 있다.그 다음에 노리는 것은 『그러니까 일제의 식민지지배는 정당했다』는 견강부회이다. 『조선은 수천년동안 중국의 종속국이었고 자주성이 결여돼있다.그러므로 독립국이 될 자격이 없다』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한뒤 일인 사학자들이 꾸며낸 이른바 식민지사관이다.따라서 일본의 조선합병은 정당하다는 주장이다.합방전후의 주장과 종전 50년뒤인 오늘의 주장이 일치하는데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종전50년을 맞는 일본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들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아시아의 식민지국가를해방시킨 성전이었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해대고 있다.태평양전쟁을 미화시키는 작업을 당당하게 추진한다.집권여당이 종전50돌에 선포하려던 「부전및 전쟁사죄 결의」는 다수의 의원과 우익단체·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종전후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던 식민지통치에 대한 일본정치인들의 망언은 요즘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망언과 사죄를 교묘하게 짜집기 해온게 전후50년의 일본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언제나 선린이 아니었다.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초에 이르는 1천수백년동안 왜구(위구)는 한반도를 노략질했으며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은 조선을 초토화시켰다.마침내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본의 한국지배는 그들이 사죄용으로 자주 쓰는 『아픔과 고통을 준』정도가 아니었다. 가혹한 경제적 수탈과 함께 우리 젊은이들을 징용으로,징병으로 사지에 끌고가지 않았는가. 그뿐 아니라 순진한 이땅의 처녀들을 강제로 끌어다 성의 노리개로 삼기까지 했다.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종군위안부」를 고안해내 아시아여성 14만명을 희생제물로 삼았다.이중 한국여성이 10만명을 넘는다.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지른 일본은 이 일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상을 외면해왔다.이것이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 일본인의 실상이다.똑같이 패전을 겪고 경제부흥을 이룩한 독일과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한 사죄는 판이하게 달랐다.일본인의 왜소함과 옹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근래에는 경제대국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발언권이 커지자 오만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군국주의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같은 느낌마저 들게한다. 일본의 「엔」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위세를 떨치며 경제를 석권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 언론인 프리드맨 바투는 「추악한 일본인」이란 저서에서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경제의 탐욕성과 지배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파트너십은 아예 없는 것이 일본의 경제정책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한국에서의 경우는 어떤가.『상당한 투자끝에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 일본의 생산업체는 어김없이 몇분의1 값으로 덤핑을 하고 들어옵니다.결국 부품개발을 해놓고 판로가 없어 쓰러지고 맙니다』일본기업들의 야비한 수법을 개탄하는 한 중소기업인의 말이다.공조를 모르는 일본기업의 단면을 말해준다. 「추한 한국인」처럼 일본에서 반한감정을 확산시키고 있는 「얼굴없는 저자」는 몇사람의 극우 지식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대다수 국민들이 이같은 극우적 부추김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그러나 일본국민들이 편견과 오만에 가득찬 극우성향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일본은 결코 우리의 선린이 될수 없을 것이다.
  • 테러대응 세계공동의 노력을(사설)

    독가스와 폭탄에 의한 테러가 4월의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일본에선 도쿄에 이어 요코하마에서 또 지하철독가스 테러가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정부 건물이 폭탄차테러를 당해 많은 희생자가 났다.충격적이고 개탄스런 사건들이 아닐 수 없다. 탈냉전후 세계의 대국적질서는 평화구도를 지향할 것이나 문화·인종·종교차원의 불화·갈등에 따른 군소분쟁및 테러는 오히려 증대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있어왔다.중동및 옛공산권지역등의 분쟁은 이미 그런 예측을 뒷받침하는듯 했다.최근 일련의 테러도 같은 범주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경계되는 것은 테러수법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독가스같은 무차별적 대량살륙 수단까지 동원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종교적 광신주의 목적을 위한 테러까지 등장한 것은 불길한 조짐이 아닐수 없다.오클라호마시티의 폭탄차테러는 중동서 시작된 테러유형이다.93년 뉴욕 국제무역센터 테러나 이번의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일본에서 시작된 독가스테러 유형이 세계로 확산된다면 사태는 심각하다.우리는 어떤 목적이나 수단의 테러도 단호히 반대한다.테러는 무고한 인명을 무차별적으로 볼모 혹은 희생의 제물로 삼는 독선적인 반인륜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류 공적이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대표적인 테러수단은 항공기납치 혹은 폭파였다.세계적인 강력·공동 대응결과 다행히 최근엔 억제되는경향을 보이고 있다.대신 폭탄차및 자살테러 유행에 가공할 독가스 수법이 새로이 등장한 것이다. 폭탄이나 독가스테러에 대해서도 항공기 납치·폭파테러에 대한 경우와 같은 유엔중심의 강력한 세계공동 대응책 강구가 시급하다.KAL(대한항공)기 공중폭파및 외국방문 국가원수에 대한 폭탄테러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도 그것은 남의 일일수 없다.적대적인 북한은 사린 등 독가스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북한테러 가능성에대한 경계를 새로이 하는 경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클린턴,폭탄테러 총력대응 선언/미정부의 대처/지구촌 테러

    ◎미 폭약전문가 “범인색출”총집합/특정국가 연루땐 파문 엄청날듯 클린턴 미행정부는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의 범인 체포에 전수사력을 총동원 하고 있으나 19일 밤 현재 수사당국은 범행동기의 추정이나 범인의 윤곽등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폭파수법이 차량폭탄을 이용한 전문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자살폭탄공격인지 아니면 원격조종에 의한 것인지 아직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방송들은 2년전의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이후 발생한 일련의 차량폭탄사건이 중동의 회교과격주의자들의 소행이 많았음을 지적,중동지역의 테러리스트 등이 관련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나 수사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회교원리주의 단체들이 회합을 가졌으며 이들중 일부 단체인 팔레스타인 과격회교세력 하마스와 관련이 있는 단체도 참석해 혹시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FBI지휘하의 「위기대책반」을 현지에 파견,법무부와 연방주류담배총포류단속국(ATF), 군당국및 주정부와 시당국의 협력을 받아 수사를 진행토록 했으며 제임스 위트연방긴급구호청장을 파견,복구및 관련업무를 지원토록 조치했다.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연방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경비강화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제닛 리노법무장관은 총력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리노 장관은 ▲오클라호마에 FBI지휘본부를 설립했고 ▲4명의 FBI특별요원,4개 FBI증거수집팀및 폭약전문가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보스턴·시카고·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폭약전문가들이 현지로 집결중이라는 것이다. 이번 수사를 위해 FBI수뇌부,AFT전문가팀,백악관경호실의 폭약전문가,미육군의 폭약전문가등도 합세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어린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희생된데 대해 분노하면서 『그들을 반드시 체포해 살인자로 다룰것』이라고 말했다.만약 이번 사건이 특정국가와 연관된 테러집단에 의해 연출된 것이 드러난다면 이에 따른 국제적 파장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 폭탄테러 세계의 반응/영국/북아일랜드 테러사건과 유사/유엔/무고한시민 희생에 깊은 분노/이스라엘/구조작업 등 미 신속지원 용의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정부 사무실 빌딩에서 19일 발생한 폭탄테러사건에 대해 세계각국은 경악과 함께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사건소식을 접한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이번 끔찍한 테러사건으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이 겪을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고 위로했다.그는 또 그동안 이스라엘이 겪은 각종의 테러사건에 대한 경험을 언급,『우리 정부는 구조작업 지원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으며 이같은 뜻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영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 TV는 『이번 사건이 북아일랜드나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에서 발생하는 테러사건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캐나다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문앞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가득 실은 차량에 불을 붙이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은 사건이 언제든 재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에 이어 19일 발생한 요코하마 전철역 유해가스 테러로 가뜩이나 테러공포에 휩싸여 있는 일본은 이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의 차량폭탄 테러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언론들도 이를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유엔=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발표,이번 차량폭탄공격을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번 폭거로 희생된 가족들과 클린턴 대통령 및 미국시민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뉴질랜드=짐 볼저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위로메시지를 보내 『이번 사건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피해를 당한데 대해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동아시아 최대의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테러에 의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명분을 위한 투쟁에는 평화적인 방법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세계 주요 폭탄테러 일지 ▲93.2.26=뉴욕 세계무역센터 차량 폭발.6명 사망,1천명 부상. ▲93.5.27=이탈리아 우피지 화랑에서 차량 폭탄테러.5명 사망. ▲94.4.6=이스라엘 아푸라 폭탄차량 테러.9명 사망,45명 부상. ▲94.7.18=부에노스아이레스 유태인빌딩에 폭탄차량 돌진.95명 사망,2백여명 부상. ▲94.10.19=텔아비브 시내 버스폭발.20명 사망,48명 부상. ▲95.1.30=알제리 폭탄차량 폭발.42명 사망,2백86명 부상. ▲95.2.27=이라크의 한 시장에서 차량 폭탄테러.94명 사망. ▲95.4.9=가자지구 연쇄 폭탄테러.미국인 1명과 이스라엘군 7명 사망.40여명 부상.
  • 박물관·기념관 돌며 고서화 등 전문절도/형제 낀 3명 검거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박물관에서 1억5천여만원 상당의 고미술품을 훔친 박낙원(33·전과5범·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방교리),이장우(38·전과5범·충북 청주시 내덕동)씨와 이씨의 동생 경우(32·전과4범·충북 청주시 내덕동)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9일 충북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쇠창살을 뜯고 들어가 고려시대 청화백자 국화무늬병 도자기와 조선시대 무신도 고서화 등 시가 1억3천5백만원상당의 고미술품 24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22일에도 충북 진천군 송강 정철 사당안 유물기념관에서 같은 수법으로 시가 1천6백만원 상당의 서예작품 5점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일 지방선거가 주는 교훈」 신희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정치불신에 조직도 돈도 무력했다”/돈 안쓰는 선거속 성실한 봉사정신에 “한표”/깨끗한 정치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 읽어야 정치불신앞에는 조직도 권력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엄청난 정치자금의 동원도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구호앞에는 결코 통할수 없다.앞으로의 정치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결정변수는 돈도 아니요,조직도 아니다.권력도 아니요,거대한 정당기반도 아니다.이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마음에 호소하는 성실한 태도와 깨끗한 정치,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의 구현이라고 하겠다.일종의 예외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번에 실시된 제13회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우리들에게 이와 같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이러한 명제는 향후 일본정치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인식은 아니나 이번의 일본지방선거에서 한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하겠다.기성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은 무당파 후보들이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지사로 당선되어 정치변혁을 갈구하는 일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일종의 선거혁명으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예컨대,도쿄도지사의 경우 무소속의 아오시마(청도)후보는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등 이른바 연립정권이 공동으로 추천한 이시하라(석원)총리부 전관방 부장관을 누르고 당선되었다.기본적으로 그는 작가·탤런트·방송사회자였다.하지만 평범한 일개 시민으로서의 그는 깨끗한 선거(clean politics)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를 표방하면서 도민들과의 대화에 임하였다. 사실상 1천3백만의 도정을 주도해야하는 도쿄도지사는 일본정치구도에서 매우 중요한 요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0평도 안되는 자기집을 선거사무소로 활용하였으며 가족 친척을 선거운동과정에 동원하였다.이번 선거에 필요했던 선거자금도 불과 20만엔(약1백8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사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이요 탤런트인 무소속의 요코야마(횡산)후보가 정당 추천 후보를 누르고 지사로 당선되었다.신진당,자민당,사회당 등 여야의 지원을 받은 히라노(평야)후보는 전 과기처 차관을 역임한 정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권정치와는 거리가 먼 무소속 후보에게 굴복한 것이다.관료출신 후보자를 지원하는 기존정당과 이에 대항하는 무당파 후보간의 경쟁으로 점철된 이번 선거는 정당간의 이합집산으로 표류하는 기존 정치에 대한 일종의 커다란 경고라고 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일본정치를 분석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정당,정책,그리고 후보자의 세가지를 들고 있는바 이번 선거는 이 중 후보자요인이 작용한 예라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결과는 자민당 정권의 붕괴 이후 연립정권이 추구해 온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호소카와 내각이후의 연립정권에 대하여 국민들은 적지않은 기대를 해왔다.하지만 하타 정권 그리고 오늘날의 무라야마 정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정치개혁양상은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거대정당의 후보도 돈 안쓰는 정치를 표방하는 신진 후보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선거가 주는 또하나의 교훈은 돈으로 조직을 결성하여 선거운동을 조종하고 돈으로 정치를 운영하던 기존 일본정치의 구태의연함에 대한 경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금 무라야마 정권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연립정권은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신당 사키가케등 3당이 동상이몽으로 파국을 서로 회피하면서 적당히 정권을 지속시켜 왔지만 기존 정치수법으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이미 조직과 금력으로 무장된 기존 정치인들은 후보로 재등장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치개혁 입법에 의거한 중의원선거 역시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무라야마 정권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요컨대 이번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정치불신앞에서는 조직도 돈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무당파 혁명이라고 하겠다.도쿄도지사는 16년만에 다시금 혁신진영으로 복귀하고 말았고 정당은 지리멸렬하고 정치에 대한 선거인들의 불신감은 더욱 조장되고 있다. 재인자 한국정치와 일본정치는 물론 다르다.정치문화,정치행태,정당의 결성요인 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일양국의 국내정치 상황에는 동양적 정치풍토에 기초를 둔 유사성도 적지 않다.그러한 의미에서 지방자치제도의 확립을 위한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일본선거결과는 커다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예컨대 후보가 정치인형이냐,관료형 또는 경영인 출신이냐 하는 것도 우리와 비슷한 관심사다.또한 한·일양국 공히 지지할 만한 정당이 별로 없다고 하는 과반수이상의 불만유권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점도 비슷하다.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갈구하고 있는 양국민의 숙원도 그러할 뿐만 아니라 기성정치판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방황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이번 일본선거가 6월의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우선 여야 모두 돈 안쓰는 선거대책을 개발해야 한다.뿐만아니라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금권에 기반을 둔 후보보다는 정당의 색깔을 탈피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선거운동양식도 법정방식에 기초를 두고 공명선거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야당의 입장에서 볼 경우 우선 당에 대한 이미지개선을 통하여 정치불신에서 탈피하도록 해야 하겠다.여야 공히 기성정당이 추천하는 과시형 후보는 금권정치의 과시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이 바람직할 것이다.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의 공천기준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국민들은 돈 안쓰는 선거,정치색이 배제되는 선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건대 우리의 6월 선거에서도 일본의 지방선거와 같이 정치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의 정치권도 일본의 유권자가 정치불신을 사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연구·검토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따라서 기성정당으로서는 선거인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고양에 주력하는 동시에 돈 안쓰는 공명선거의 구현을 위하여 가일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하지만 한가지 유보할 점이 있다.이번에 당선된 두 사람은 기존의 정치틀에서 벗어난 침신한 이미지를 줄 수는 있지만 훌륭한 경영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정치의 주체는 역시 노련한 경험·통찰력,그리고 경륜을 소유한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다.
  • “33조채권 보관할수 있나”/한은문의 2명 잡아 수사(조약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하오 3시50분쯤 한국은행 본점 증권업무과에 나타나 『주택채권을 비롯,33조원어치의 채권을 보관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던 지모씨(56)와 오모씨(55) 등 2명을 붙잡아 경찰청에 이첩. 경찰은 이들이 「청와대가 북한경수로 지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실명 채권 수조원어치를 매각하려 한다」는 설을 유포한 뒤 사기행각을 벌인 청와대사칭 사기단과 수법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
  • PC통신 여자이름 가입/결혼미끼 5천만원 갈취(조약돌)

    ○…컴퓨터 통신망에 여성으로 가장하여 가입한 뒤 미혼남성들을 상대로 결혼하자고 꾀어 5천만원대의 금품을 뜯어 온 20대 남자가 경찰에 쇠고랑.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이우석(24·무직·서대문구 남가좌동 5의247)씨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하이텔·천리안·나우콤 등 컴퓨터 통신망에 「이원희」라는 여자이름으로 가입,통신망안에 개설돼 있는 대화방에서 결혼상대를 찾는다며 남자들을 유혹한 뒤 『결혼을 위해 필요하다』며 회사원 권모씨(28·강남구 개포동)로부터 13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일까지 9명으로부터 모두 5천여만원을 뜯어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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