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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외제골프채 70% “가짜”/서울지검

    ◎100억대 조립·판매 20명 적발… 6명 구속/캘러웨이­혼마 등 유명상표 붙여/1만세트 제작… 2∼3백만원 받아 「캘러웨이」,「혼마」 등 해외 유명상표를 불법 부착한 가짜 외제 골프채 1백억원 어치를 제조,시중에 판매한 골프채 수입 및 제조업자 등 모두 2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 4부(신건수부장·이창재검사)는 19일 유명 외제상표를 불법 부착한 골프 부품을 밀수입한 연송훈(34·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씨 등 골프채 부품수입업자 2명과 국내에서 부품을 제조한 박용관(39)씨 등 부품제조업자 2명,이를 완제품으로 조립해 시중에 팔아온 문성영(34)씨 등 조립업자 2명 등 모두 6명을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골프채를 공급받아 판매한 정우용(40)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대만인 골프채 부품 밀매상 왕승리씨(33)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씨등은 지난해 2월부터 대만에서 제작된 가짜 유명 골프채나 머리(헤드)손잡이(그립)부분의 부품 1만7천4백여개를 밀수입해 조립업자 문씨등을 통해 완제품으로 만든뒤 세트당 2백만∼3백만원에 판매해 1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박씨등은 지난해 2월 경기 김포군에 골프채 부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몸체(샤프트) 2만여개를 만들어 외제상표를 부착해 조립업자들에게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대만에서 제작된 「캘러웨이」「혼마」「미즈노」등 가짜 유명 골프채 부품을 이용,완제품을 만들어 중국인 밀매상을 통해 밀수입하거나 상표가 없는 상태로 정식 수입해 영세공장등에서 조립한뒤 유명제품 라벨을 붙여 골프상이나 골프 실내연습장의 직원을 통해 판매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1만세트(12만개)를 판매해 1백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외제 골프채의 70%가 가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만든 골프채는 외관상으론 진품과 구분이 안되나 무게 중심과 균형이 안맞아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골프 엘보」등의 부상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통과여객 가장 김포공항 사전답사/중국인 밀입국수법 백태

    ◎감시소홀 틈타 입국심사대 몰래 통과/홍콩서 변조여권 구입… 버젓이 입국도 중국인의 밀입국기도가 중국과 국내에서 활동중인 중국인 밀입국알선조직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이뤄져온 사실이 검찰조사결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검찰에 적발된 중국인으로 구성된 「복건성 밀입국알선조직」은 밀입국희망자가 미리 2∼3차례 통과여객으로 가장해 김포공항에 도착,공항사정을 답사케 하는가 하면 입국을 거부당한 같은 처지의 사람으로부터 밀입국요령을 배우도록 하는 등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조직을 거치지 않은 밀입국자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에서 여권위조단을 통해 구입한 위조여권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돼 여권에 대한 감시체계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적발된 「복건성 밀입국알선조직」은 지난해 5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경기도 안산의 피혁제조회사 공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승영씨(22)가 중국 복건성에 사는 정금련(50대중반)씨와 연계해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중국인을 모집해 우리 돈으로 1인당 70만원을 받고 밀입국을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희망자가 밀입국하면 국내 브로커인 정씨가 김포공항에서 이들을 안내해 취업을 알선해주었다는 것.최근 밀입국하다가 적발된 중국인 밀입국자도 모두 이들의 소개를 받아 밀입국한 복건성 출신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주로 통과여객을 가장해 공항에 도착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입국심사대를 빠져나오는 전형적인 도주형 밀입국수법을 사용해왔다.최근들어 밀입국하다 적발된 허기평(27)씨등 중국인 밀입국자 모두는 사이판발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높이 1백50㎝인 입국심사대를 밑으로 기어 통과했다. 검찰은 이들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권위·변조에 의한 밀입국수법이라고 강조했다.이들 대부분은 홍콩인은 입국사증이 없이도 입국할 수 있는 점을 악용,사진을 바꿔치기한 홍콩인 명의의 위조여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위·변조로 적발된 건수는 91년 1백37명,92년 2백44명,93년 2백59명,94년 3백73명,95년 5백28명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외국인은 5천5백28명.중국인은 5백25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3백4명은 위·변조여권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됐다. 이와 관련,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밀입국수법 가운데 위·변조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스탬프로 돼 있는 심사인을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티커식(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비자를 여권에 덧씌우는 것)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교포 4백여명 “취업사기 피해” 고소/검찰,본격수사 착수

    서울지검 형사6부(이종백부장검사)는 16일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교포 4백여명이 한국 초청 수속비 등 명목으로 1인당 50만원 가량을 사취당했다며 35건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인 주석준씨 등 50여명은 중국 길림성과 흑룡강성 등에 거주하는 교포들을 상대로 『한국 방문 수속과 취업을 보장해준다』며 한사람에게 50만원에서 1백만원씩 받은 뒤 자취를 감추는 수법으로 모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 지출명세서 거짓 작성/공금 19억 빼돌려/태백시 직원 영장

    【영월=정호성기자】 춘천지검 영월지청 김주세검사는 15일 지출명세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전 태백시청 수도과 직원 박영기(38)씨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 해 1월부터 10월까지 태백시청 수도과 업무계 세입세출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국고금 지출명령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2억5천만원을 가로챘다.발주 공사대금 지출결의서의 금액도 높여 1억7천만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4억2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박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 91년 1억원을 비롯,92년 1억7천만원,93년 4억3천만원,94년 7억8천만원 등 지난 5년간 모두 19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다른 공무원들의 관련 여부와 지난 해 강원도 감사에서 횡령액이 8백만원만 적발된 경위도 수사 중이다.
  • 비자금 규모·세탁수법 노씨보다 “한수위”/전씨 수뢰혐의 기소안팎

    ◎1백80여계좌 조사 불구 잔액은 못밝혀/비리로 처벌된 친인척 사법처리서 제외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가 12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검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사건 수사 결과 전씨의 비자금 조성 수법 등은 노태우전대통령에게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전씨 역시 노씨와 마찬가지로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 등 주변 인물들에게 기업총수들과의 비공식 면담을 주선케 하거나 성용욱전국세청장,사공일전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 등에게 지시해 기업인 등으로부터 한번에 2억∼50억원씩의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일해재단,새세대육영회 등의 성금을 포함해 무려 9천5백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액수만을 단순 비교해 봐도 전씨가 노씨에 비해 비자금 조성에 더 적극적이었음이 입증됐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노씨 비자금 사건과 마찬가지로 군사정권 시절 정경유착의 골과 뿌리가 어느 정도 깊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검찰이수사 발표문을 「전두환전대통령 수뢰 및 부정축재 등 사건」이라고 밝힌 것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전씨 비자금 수사에서는 기업인들의 진술에 의존,수사를 진행해 왔다.검찰은 지난달 15일부터 김종상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등이 관리·운영해 온 전씨의 1백80여개 계좌를 추적했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수사를 계속하더라도 전씨가 보유한 잔액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계좌 추적 수사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난도의 기법을 필요로 하는 데다 검찰의 수사의지 또한 그리 강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노씨 비자금 사건 때와는 달리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고 여러차례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전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더욱이 김종상씨보다 더 많은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청와대총무수석 이재식씨가 지난달 14일 캐나다로 도피 출국한 것도 수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전씨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핵심 측근들과 친형 전기환씨,처남 이창석씨,동서 홍순두씨 등 친인척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전씨가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처벌하는 것은 법 감정에 맞지 않으며 5공 비리 청산 당시 이미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세동씨는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인들과 전씨와의 면담을 주선해 모두 2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한 혐의가 확인됐지만 지난 84년 12월 이전의 일이어서 공소시효가 완성돼 불입건 조치됐다. 그러나 전씨 측근 가운데 일부 인사는 축재 등 개인 비리로 5·18 사건을 기소할 때 함께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장에 “파업” 협박 5천여만원 뜯어/노조위장 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파업을 하겠다고 회사 사장을 협박,거금을 뜯어낸 서울 강남구 세곡동 D택시 노조위원장 박대석(42·광진구 광장동)씨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94년 8월 사장 차모씨(55)에게 『나의 협조 없이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협박,두차례에 걸쳐 1천9백만원을 받아낸 데 이어 지난해 3월 회사를 새로 인수한 김모씨(45·여)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3천3백60만원을 갈취하는 등 모두 5천2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 9일 낮 12시쯤 김씨로부터 회사를 인수키로 한 조모씨의 대리인 정모씨(45)에게도 『내 허락 없이 회사를 인수하면 노조를 움직여 사납금도 내지 않고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위협,3천8백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일은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해외사설)

    트랜지스터 발명자는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쇼클리 박사다.그러나 그것을 라디오에 접목시켜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처음 개발한 것은 일본의 소니사다. 일본은 이같이 외국기술을 응용,뛰어난 상품을 개발해왔다.하지만 그러한 응용기술만을 가지고 일본기술이 대단하다고 자랑할수 있을까.외국으로 부터의 도입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해온 전후 50년간의 일본적 경제발전 시스템은 이제 한계에 가까워졌다.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도 일본 오리지널 기술에 의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기초연구가 중요하다.그런데 일본의 연구비는 80%가 민간기업의 지출이고 정부부담은 적기 때문에 이익에 직결되지않는 기초연구와 대학의 교육·연구투자는 많지 않다. 그러한 지적은 매년 되풀이돼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그러던중 지난해부터 정치가들이 과학진흥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그러한 현상은 신기술 창출뿐만아니라 국가단위를 초월하여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해야할 환경·의료등의 과제가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당파를 초월한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과학기술기본법을 만들었다.그 법의 목적은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환경정비를 강화하는 것이다.과학기술청은 그 법을 바탕으로 인재육성과 시설 및 연구비의 대폭증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과학기술기본계획을 만들 예정이다.이를 계기로 최근 수년간 주요 과제였던 정부의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오는 20 00년까지 실현하기 바란다. 연구에는 돈과 시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전후 50년간 적은 투자로 지금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은 대학도 기업도 외국의 연구성과에 편승한 결과다.그러나 그러한 수법은 앞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일본은 첨단기술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경쟁의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국립연구기관도 존재에 의의를 찾지말고 외국연구기관과 경쟁할 능력을 갖추도록 개혁하여야 한다.일본은 또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는 신기술(CALS)투자도 강화해야 한다.
  • 정경유착 고리끊고 변칙 부세습 차단(정책기류)

    ◎상속·증여 과세자료 DB화 추진/재벌·고액소득자 재산변동 철저 추적/자율신고 납부제 도입… 세제보완 병행 「정경유착과 부의 세습」. 새 경제팀이 올해 다뤄야 할 뜨거운 감자다.이 문제를 신임 나웅배부총리팀이 어떻게 풀어갈지 재계의 관심이 크다. 나부총리는 취임후 『충격요법의 재벌정책은 구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정부패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와 관행을 고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새로운 정책도입보다는 기존의 제도활용이나 보완으로 가닥이 잡힌다.나부총리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는 제도가 미비해서라기 보다 기업이 비리를 관행으로 묵인·수용하고 상속·증여세 등 각종 세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데서 해법을 발견할 수 있다. 상속·증여세법을 어떻게 손질할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재경원 세제실관계자는 『많은 재벌들이 2·3세에게 재산을 상속했지만 이들이 낸 상속세는 기껏해야 수백억원에 불과하다』며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주식이나 재산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세습하는 경우도 많아 제도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세법을 고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상속·증여세법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따라서 새 경제팀의 「부 대물림 차단작업」은 세정강화와 세제보완이라는 양면작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정강화는 증여·상속에 대한 세정당국의 감시강화를 의미한다.94년에 상속세를 낸 사람은 2천5백49명,총세액은 7천8백37억원이었다.94년 사망자(24만2천명)를 감안하면 상속세를 낸 사람은 1%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물론 과세대상이 적은 탓도 있지만 사전상속이나 변칙증여로 법망을 피해간 납세자들이 적지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재경원은 우선 기존의 「정부 부과 및 지도신고제」에서 「자율신고 납부제도」로 전환,신고단계에서의 세무간섭을 없애되 과세자료를 개인별·기업별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자료정보망이 구축되면 주요 재벌그룹의 총수나 자녀,친·인척,고액소득자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내역을 한눈에 알 수 있다.퍼스널 레코드(인별 재산변동기록제)로 불리는 이 제도는 예컨대 주택이나 토지를 사고 팔때 뿐아니라 주식매매에 따른 연도별 지분변동,금융자산과 소득(이자·배당)내역이 모두 기록돼 탈법적인 상속과 증여를 줄일 수 있다. 상속·증여세제의 보완작업도 병행될 전망이다.재경원은 지난해 상속·증여세제를 별로 손질하지 않았다.손질해야할 절박성을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이후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세제보완 방안으로는 ▲장학재단이나 사회복지법인 등에 대한 출연을 통해 부를 세습하는 데 대한 규제 ▲사전상속 방지를 위해 직계 존·비속에게 증여할 때 증여세를 합산과세하는 기간(현재 5년)을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증시를 통한 변칙적인 주식증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도 여러 재벌이 「증여후 6개월내에 증여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2세에게 주식을 증여한 뒤 주식값이 떨어지면 증여를 취소하고 재증여하는 수법으로 조세회피를 했으나 마땅한 규제책이 없었다.때문에 올 상속세법개정 때에는 증여신고기한을 주식의 경우 「증여후 3개월이내」로 줄인다는 게 재경원 실무진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비자금사건 이후 재계가 정부에 화답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끊기에 나서는 모습이고 정부도 경기연착륙을 위해 대기업 유화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어 부의 세습차단작업은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 「조용히」 추진될 것 같다.
  • 박통산과 장미희/임태순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이번 달 부내 연찬회에 인기여배우 장미희씨를 강사로 초빙해 영화감상법에 대한 강연을 듣겠다』고 말한 것이 과천청사 주변에 화제가 되고 있다.이 얘기를 전해 들은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서울대교수 출신에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박장관과 지난 80년대 애정물에 자주 등장한 여우 트로이카 중의 한사람인 장미희씨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그가 강연할 영화감상법과 경기의 연착륙이나 수출 또는 중소기업지원 강화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박장관은 이에 대해 『수출 1천억달러 시대에는 사고와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문화가 살아 숨쉬는」「우리만의 기술이 담겨진」 상품이 아니고서는 더이상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변화를 가로막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도록 하기 위해 「장미희씨 초빙강연」이라는 파격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은 하루에 4시간정도 잔다.일과가 끝난뒤 외부 행사에 참석하고 집에돌아가면 서류가방 2개가 기다린다.새벽 1시30분,2시까지 결제서류에 매달리다 잠이 든뒤 새벽 5시30분 또는 6시에 일어난다. 일도 열심히 하고 청와대의 신임도 높지만 통산부 내부에서는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기 보다는 강의실의 교수와 학생처럼 모든 것을 손에 틀어쥐고 챙기는 업무스타일 때문일 것이다.장관의 결제가 끝난 서류에는 보완사항을 적은 메모쪽지가 붙어 되돌아 오고 이행사항을 일일이 점검하는 것이 박장관이다.장관 스스로 북치고 장구치고 강가까지 말을 끌고 가 물을 먹이는 것이다.이같은 그의 업무처리 스타일은 청와대 경제수석때도 그랬고,일을 확실히 처리하는 대신 조직의 활력을 죽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정부와 민간경제의 관계도 박장관과 통산부직원의 관계와 비슷했다. 통산부의 1월 연찬회는 신년사 식장에서의 반향으로 보아 근래 보기 드문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박장관의 교수법이 새해를 맞아 자율적인 참여와 창의로 전환하는 징조로 보인다.그것이 우리 정부 전체의 의식전환을 예고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싶다.
  • 조흥은 66억원 사기 피해/중기에 위조어음 할인

    서울지검 조사부(안왕선부장)는 4일 조흥은행측이 지난해 말 대효파이프 대표 김영대씨에게 66억여원을 사기당했다고 고소해 옴에 따라 김씨를 출국 금지시키는 한편 조흥은행 수송동지점 노창균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대효파이프 대표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인천제철의 명판과 대표이사 직인을 위조해 1억∼3억원짜리 가짜 어음을 발행,만기 직전 다시 사들이는 수법으로 신용을 얻은 뒤 12월 중순쯤 가짜 어음을 한꺼번에 할인해 66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또 어음의 경우 변조했는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다 할인 뒤에도 어음 발행사에 통지해 발행 여부를 조회하도록 한 은행내부 규정을 6개월 동안 한차례도 지키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은행측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 대학생이 수표 위조/10만원권/컴퓨터·스캐너 이용

    【부산=이기철기자】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31일 컴퓨터와 스캐너를 이용,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한 부산전문대 전자계산학과 1년 윤일규(20·경북 울진군 후포면 삼율 2리)군을 붙잡아 유가증권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군은 용돈 마련을 위해 지난 달 3일 북구 구포 1동 자신의 하숙방에서 부산은행 구포출장소발행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스캐너로 컴퓨터에 입력한 뒤 색상과 명도 등을 조작,컬러 프린터로 인쇄하는 수법으로 수표 1장을 위조한 혐의다.
  • 전기환씨 전격 소환/전씨 비자금수사/부동산매입자금 출처 추궁

    ◎장남·사돈도 곧 환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28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전씨의 형 기환씨 소유 부동산 및 예금계좌에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고 기환씨를 전격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씨의 장남 재국의 장모인 김경자씨를 29일 불러 전씨의 비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명의를 빌려주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본부장은 이와관련,『이씨의 수뢰혐의와 관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기환씨의 부동산 매입자금및 예금의 출처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씨의 사돈 김씨도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혐의가 있어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재국씨의 친구인 김승환 동북아전략연구소장이 93년 12월 전씨의 산업금융채권 20억원어치를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현금화해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재국씨도 조만간 소환,비자금의 변칙현금화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모두 7∼8명의 전씨 친·인척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본부장은 전씨의 계좌추적과 관련,『하나의 계좌안에 비자금과 그밖의 돈이 섞여 있는 등 돈세탁 수법이 치밀해 이를 가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 장기 무기명채권에 거액 묻어/전씨 비자금 은닉 수법

    ◎서울·경기도일대 부동산 70여곳 매입/돈세탁 거친뒤 친인척 계좌에도 숨겨 전두환 전대통령은 아들까지 동원,비자금을 현금화하는 등 치밀한 「은닉작전」을 편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노태우 전대통령보다 한발 앞선 전씨의 은닉수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장기 무기명채권의 대량매입.전씨는 퇴임을 1년 가까이 남겨둔 87년 4월부터 산업금융채권,장기신용채권,양도성예금증서(CD)등을 무더기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들 금융상품은 소유주가 드러나지 않는데다 상환기간도 길어 안정적으로 비자금을 숨길 수 있는 곳이다.또 만기가 되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돈세탁을 거친뒤 현금화하기도 쉽다. 최근 검찰은 그 전형적인 사례를 잡아냈다.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93년12월 동북아전략연구소장 김승환씨(47)는 평소 거래가 있던 부국증권 장옥수 상무(51)를 찾아가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돈이니 돈세탁을 거쳐 현금화시켜달라』며 1억원짜리 산업금융채권 20장을 건넸다.장상무는 이를 주변증권회사의 고객및 직원 계좌에분산 예치시킨 뒤 5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트렁크에 담아 김씨에게 넘겨주었다.김씨는 미국 유학시절 전씨의 아들 재국·재용씨와 사귄 인물로 이번 검찰수사과정에서 이 돈은 전씨 비자금의 일부로 드러났다. 거액의 가·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덜미를 잡힌 노씨와 달리 전씨에게서 묵직한 계좌가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검찰은 전씨가 측근을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 정보를 사전입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가·차명계좌를 정리,다른 은닉처로 옮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전씨가 친·인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서울·경기일대 70여곳의 부동산 가운데 20여곳이 실명제 실시 이후 집중매입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나머지 부동산은 재임중인 82년부터 88년까지 사들인 것으로 현시가로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전씨의 주요 비자금 은닉처가 부동산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에는 서울 방배동 799의 10 대지와 J빌라를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또 전씨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친·인척 명의의 계좌 14개가 검찰에 포착됐으며 검찰조사를 받은 처남 이창석·동서 홍순두씨 등 친·인척과 28일 출국금지 조치된 장세동·안현태 전경호실장,사공일 전청와대경제수석,안무혁 전국세청장 등 측근들도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여성 18명 농락 1억 사취/가짜 서울법대생 쇠고랑(조약돌)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이인중(28·관악구 봉천4동)씨를 혼인빙자간음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이씨는 지난 92년 10월 문모씨(24·여·D정밀 경리사원)에게 서울대 법대생이라고 속여 성관계를 맺고 결혼을 약속한 뒤 『등록금이 없다』면서 1천2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8명의 여성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 청주 S고 중퇴생인 이씨는 훔친 서울대 학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서울대생 행세를 했으며 피해여성들로부터 받은 돈은 대부분 포커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것.
  • 새 광고기법 「모델 믹스」 바람

    ◎전속모델·새얼굴 함께… 신뢰성·변화 강조/「로제」 홍진희­LG 김지호·배용준 기용 광고계에 「모델 믹스」바람이 불고 있다.「모델 믹스」란 기존 모델에 새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신뢰성과 변화를 동시에 강조하는 수법. 최근 로제화장품은 「마사지 세대교체」라는 주제 카피아래 전속모델 김혜수에게 탤런트 홍진희를 덧붙여 등장시켰다.끈적거리는 크림으로 얼굴 마사지를 하는 홍진희를 향해 김혜수는 『난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여자가 되고 싶다』며 액체타입의 새로운 마사지 제품을 내놓는다.MBC드라마 「짝」에서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들의 이미지를 광고에 그대로 활용한 셈이다.홍진희는 6개월 동안 이 광고에 출연한다. 또 LG전자는 지난 93년부터 전속을 맺어온 원미경을 계속 출연시키면서 신세대 스타 김지호,배용준을 함께 캐스팅해 새로운 「LG패밀리」를 꾸렸다.금성에서 LG로 이름을 바꾸면서 광고에도 새로운 발상이 필요했다.
  • 1백억대 어음사기/20명 구속/유령회사 차려 당좌 개설

    【광주=김수환 기자】 광주지검 특수부는 21일 사기어음을 발행해 거액을 챙긴 백복인(51·광주시 서구 화정동),이일랑(54·전남 담양군 용면 두장리)씨와 이 어음을 유통시킨 조용진(40·담양군 창평면 의향리)씨 등 2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어음용지를 교부해 주고 뇌물을 받은 광주은행 영업부 대리 서상국(35),농협 송정지점 박삼지씨(32)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어음판매상 백광희(54·광주시 북구 운암동)씨 등 5명은 수배했다. 백복인씨는 지난 93년 4월 광주시 북구 오치동에 건자재 판매상인 (주)동우를 설립한 뒤 신한은행 광주지점 등에 당좌를 개설해 장당 2천5백만∼3천만원짜리 어음 2백26장(총 50억원 정도)을 발행,장당 1백80만∼2백만원에 팔아 4억여원을 챙긴 혐의다.이씨도 같은 수법으로 어음 2백64장(50억원 추산)을 발행해 3억여원을 챙겼다. 조용진씨는 서구 쌍촌동에 금오종합상사라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액면 2천5백만원짜리 불법어음 25장을 2백50만원에 사들여 이 어음으로 6억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해 덤핑으로 처분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해 은행에 당좌를 개설,다량의 어음용지를 확보한 뒤 지난 20일을 부도예정일로 미리 정해놓고 일명 딱지어음을 무더기로 발행해 서울·경기 지역의 가구점 등 영세 기업들로부터 물건을 구입,덤핑으로 되팔아 왔다.
  • 제구실 못하는 은행(시베리아 대탐방:56)

    ◎여신업무 외면… 환전소로 전락/환차익 노리는 투기꾼 창구앞 장사진/영업시간 제각각… 늑장업무에 골탕도/외국기업들 신용장거래 상상도 못해 시베리아 은행들은 무질서하다.은행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환투기꾼에 가깝다.은행이라고 해서 찾아가보면 그곳은 대체로 환전소에 불과하다. 은행의 주요기능인 예금과 대출,수출입자금 결제등 무역금융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때문에 러시아의 회사들과 거래하는 외국의 기업들은 대금결제방식으로 현금베이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신용장거래로 러시아에 상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힘들다.외국기업이 신용장을 받아 상품을 선적한 뒤 대금을 받기 위해 거래은행으로 가면 『러시아에 그런 은행이 없다』며 결제를 거부하는 사태가 지금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환투기꾼 경찰과 결탁 옴스크에서의 일이다.러시아는 93년 1월부터 「러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루블만 통용할 수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루블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취재팀은 노보시비르스크행 여객기표를 사기 앞서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한꺼번에 루블로 몽땅 바꿔 놓을 수는 없다.달러가 계속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바꿔놓으면 그만큼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옴스크 드라마극장 옆의 한 환전은행에서였다.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달러를 사두기 위해 모여들었는데 그 행렬은 30여m 이상 되었다.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시간 남짓 기다리다 이윽고 이중으로 된 은행출입문 사이에 자리했다.대기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들고 경계중이었는데 이는 무장강도에 의한 강탈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바로앞에서 중국계로 보이는 70대노인 부자 두 사람이 아예「루블보따리」를 폴어놓고 환전을 「독식」하고 있었다.우리는 30여분간 지켜보다 참지못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은행마감시간인 하오3시까지 3분밖에 남지 않았고 루블로 바꾸지 못하면 다음스케줄이 차질을 빚을 참이었다.취재진의 거센 항의에 그들은 물러났다.그러나 이제는 은행측이 『시간이 다됐다』며 환전을 거부했다.시간은 아직 1분가량 남아있었다.가로 20㎝ 세로 10㎝되는 유리문 창구안쪽 커튼이 내려졌고 무장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밀어냈다.그 순간 환전을 「독차지했던」 70대노인은 『수고했다』며 경찰에 5만루블짜리 지폐를 쥐어주는 것이 목격됐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소유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루블가격의 폭락·폭등이 계속되면서 환차액을 노리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은행창구 앞에 장사진을 이룬다』면서 『경찰과 결탁해 순서를 확보하는 환투기꾼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푸념했다.여행객들이 겪어야 하는 또다른 「어려움」은 은행측의 지연처리였다.시베리아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5백달러를 루블로 바꾸는 데 창구처리시간이 30분은 족히 걸린다.위조지폐가 범람하자 불필요한 확인절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일단 받아든 달러를 육안으로 1차 검색하고 2차로는 위조여부를 가리는 기계에 넣어본다.3차로는 그 수를 세는데 보통 같은 돈을 4∼5차례 반복해 센다.그리고는 옆의 창구직원에게 보이며 다시 똑 같은 절차를 거친다.이후 루블을 내주는데 내줄 루블을 몇번이고 센다.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시베리아호텔이었다.이곳은 자체 환전소를 운영,외국인에게 서비스를 베풀고 있었다.하지만 서비스의 「대가」는 아주 비싼 값에 루블을 사야한다.당시 공식환율은 달러당 4천9백루블.그러나 이곳 호텔은 환전에는 용이했지만 1달러에 4천3백루블 밖에 주지않았다.환전하는 측이 거의 맘대로 환율을 정해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은행도 「은행은 서비스기관」이라는 인식이 없음은 마찬가지다.아니 이곳 서민들에게는 「착취기관」이나 다름 없었다.루블이 오를 때 루블을 팔고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판다.업무개시시간도 제각각이다.게다가 은행 출입문에 써 붙인 업무시간을 보고 찾아가면 허탕치기 일쑤다.그대로 지키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은행들을 커다란 기업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시베리아은행의 특징이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공장 가운데 하나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튜멘주의 수르구트석유·가스주식회사등은 모두 자회사로서 자체은행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 기능이 한정돼 있었고 초보적인 지불·환전기능만 하면서 수수료만을 챙기기에 바쁘다.주식이나 채권을 「멋대로」발행해 팔거나 종업원들에 월급을 주는 기능,환전기능등이 고작인 셈이다. ○중앙은행서 환율 조작 최근 시베리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시작한 금융회사는 우리의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소위 피라미드식 판매기법을 동원한 「투자신탁회사」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대도시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주식」을 마구 발행,『2∼3개월후에 액면가의 2∼3배를 준다』며 고객을 유혹한다.텔레비전 광고나 지하철 내부는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광고로 가득하다.주민들은 그것이 사기극인 줄 알면서도 빠른시간안에 재산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 피해자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최근 러시아의 루블가치가 이상상승한 적이 있었다.보름정도 계속된 루블상승 때문에 주민들은 수수료를 감수하고 다시 소유하고 있던 달러를 팔고 루블확보에 나섰다.이때 러시아 두마(의회)의 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수출도 안되는데 루블가치가 왜 오르고 있느냐』며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는데 이 때부터 루블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이르쿠츠크국립대학의 바실리 이바센코교수는 『중앙은행이 환율을 조작하는 인상이 많다』면서 『이는 러시아 시장경제 정착에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시에서의 일이다.취재진은 역시 「고액」이 들어가는 국내선 표를 사려 루블을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시내 3∼4곳의 은행들은 상오11시가 넘어도 좀처럼 문을 열지 않았다.다운타운가 한 마가진(상점)건물에 세든 은행을 찾았다.하지만 그곳은 『루블이 없어 2백달러만 바꿔주겠다』고 해 취재진은 또 다른 은행을 찾아 헤매야 했다.취재진은 환전에 2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해 「삐끼」(개인환전상)를 찾았고 급기야는 그들에게 「환전사기」도 당했다.은행환율보다 높게 루블을 준다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손님들을 유혹한 뒤 달러를 세는 척하며 몇장을옷자락에 넣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Ⅱ

    ▷교육◁ ○국교 명칭 「초등학교」로 취학연령 만5세로 낮춰 교육환경 특별회계 설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개정)=서울특별시 및 광역시는 특별시세 및 광역시세 총액의 1천분의 26,도는 도세 총액의 1천분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시·군·구의 자치단체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관할구역안에 있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육에 소요되는 경비 일부를 보조할 수 있게 함. ◇교육법(개정)=「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 현재 만6세로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국민학교 취학연령을 앞으로는 만5세도 보호자가 희망하는 때는 학교의 수용능력 범위 안에서 취학이 가능케 함.학사과정을 두지 않고 대학원만을 두는 대학의 설치도 가능케 함. 현재 대학원의 수업연한을 2년 이상으로 한다는 규정만 있으나 앞으로는 석사 및 박사과정은 각각 2년 이상으로 하고 석·박사 과정이 통합된 때는 4년이상으로 하되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소정의학점을 취득한 사람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수업연한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함. ◇교육공무원법(개정)=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서 교장 또는 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를 도입.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제정)=3백가구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용 토지의 조성·개발사업 시행자는 그 시행계획에 학교용지의 조성·개발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키도록 함.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이상의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시·도 또는 개발사업 시행자는 개발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신설되는 초·중등학교 학교용지를 확보,교육비특별회계 소관의 공유재산으로 하되 시·도외 개발사업시행자는 개발이익환수법 규정에 의한 개발이익 범위 안에서 무상공급함. 광역자치단체장은 학교용지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개발사업 지역에서 토지 또는 주택·상가등을 분양받는 사람에게 분양가에 포함해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게 함.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법(제정)=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편의시설 확충등을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설치·운용하되 20 00년말까지 효력을 갖는 한시법으로 함.교육환경 특별회계는 년간 사업규모를 7천억원으로 하되 96회계연도에는 4천억원으로 함. ▷문화체육공보◁ ○음반 등 사전심의제 폐지 적법한 저작물 이용 면책 ◇문화예술진흥법(개정)=문예진흥기금의 모금대행 의무자인 공연장 등의 운영자가 모금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모금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정)=「비디오물」에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것 중 영화 음악 게임등이 수록돼 있는 것을 포함시킴.비디오방 영업을 하고자 할 때는 문화체육부령이 정하는 시설을 갖추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함.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사항으로 돼있는 외국음반 또는 외국비디오물의 수입 또는 반입을 공연윤리위원회의 추천으로 그 절차를 완화함. 음반및 음반에 관한 광고나 선전물에 대한 공륜의 일률적 사전심의제를 폐지하는 대신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등의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되는 음반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함. ◇저작권법(개정)=한국이 가입한 조약의 발효일 이전에 발행된 것도 보호대상에 포함.저작물 번역에 있어 저작권자와 협의가 되지 않을 때는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번역할 수 있도록 하던 번역권에 대한 강제허락제를 폐지. 96년 7월1일부터 시행토록 하고 외국인의 저작권보호 확대에 따라 이제까지 외국인의 저작물등을 적법하게 이용해온 사람의 신뢰보호를 위해 법 시행 전의 적법한 이용행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면함. ◇공연법(개정)=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미리 문체부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던 공연물의 각본 또는 대본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연물에 한해 문체부장관의 심의를 받게 함. ▷통상산업◁ ○훼손상품 청약철회 가능 폐광지역에 카지노 허용 공장설립 절차 승인제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개정)=방문판매업 또는 통신판매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호·주소등을 시·도지사에게 신고토록 함.방문판매업자가 방문판매원이 되고자 하는 자 또는 방문판매원에게부담을 지게 하는 행위,방문판매원에게 일정 수의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도록 의무를 지게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추가.통신판매업자로부터 상품을 인도받은 소비자는 그 상품이 훼손되거나 광고내용과 다른 상품이 인도된 때·상품인도 시기가 광고에 표시된 인도시기보다 늦어진 때에는 20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게 함.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의 청약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상품을 인도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행위,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전화·팩스·컴퓨터통신 등의 방법으로 구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규정. ◇석유사업법(개정)=석유정제업 및 석유판매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 ◇폐광지역개발 지원특례법(제정)=석탄광산의 폐광 또는 생산감축으로 낙후된 지역경제의 진흥을 위해 통상산업부장관은 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폐광지역진흥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지구내에서는 산림법상 전용허가 또는 협의기준등의 특례를 정하고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폐광지역 1개소에 예외적으로 내·외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사업을 할 수 있게 함.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설립 절차를 신고 허가 승인 등에서 승인제로 일원화.수도권 소재 공단에 공장을 설립하고자 할 때 관리기관과 입주계약만 체결하면 따로 허가를 받지 않도록 간소화.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 특별조치법(제정)=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금결제 조건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금으로 발행하는 어음의 장당 금액을 일정금액 이하로 유도할 수 있는 근거 마련.재래시장 개발을 촉진키 위한 절차상 특례 규정. ▷농림수산◁ ○농지개량조합 금고 설치 ◇농지개량조합법(제정)=조합의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의 분담금과 조합이 관리·처분하는 재산의 매각대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농지개량조합 자립육성금고를 설치함.이는 농지개량조합 연합회가 운용·관리하고 농지개량사업을 위한 융자 또는 보조,조합운영 경비보조등에 쓰여지게 됨. ◇낚시어선업법(제정)=낚시어선업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당해 어선의 선적항을 관할하는 광역단체장에게 신고. ◇산림법(개정)=산림청 소속기관인 영림서와 관리소를 각각 지방산림관리청과 국유림관리소로 개칭. ▷통신과학◁ ○프로그램 무단 배포 처벌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개정)=프로그램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 창작 때부터 50년간에서 공표된 다음 연도부터 50년간으로 변경. 프로그램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프로그램을 통신망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전송·배포하는 행위도 프로그램저작권 침해로 보아 처벌.87년 7월 이전에 창작된 프로그램도 우리나라가 가입한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 따라 저작권을 소급보호. ▷환경노동◁ ○오염배출량 비례 부과금 공공수역 오염행위 처벌 특별관리해역 오염 규제 ◇대기환경보전법(개정)=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물리던 배출부과금을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가 스스로 청정기술을 도입,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오염물질배출량에 비례해 부과하도록 함. 대기환경 규제지역 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을 배출하는 주유소등을 설치하는 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고 배출방지 시설을 설치토록 의무화. 자동차소유자는 당해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허용기준에 적합한 지를 정기검사받도록 함. ◇수질환경보전법(개정)=유류유출등에 의해 공공수역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신설.방제조치 의무 불이행에 대해 시·도지사가 방제조치를 대집행하고 소요비용을 징수토록 함.유류·유독물·농약등을 운송·보관중인 자가 수질오염 사고를 야기한 때는 지체없이 신고토록 의무화.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법(개정)=이미 발생한 피해 뿐 아니라 폐기물관리시설등 환경기초시설의 설치로 인해 환경오염 피해가 예상되는 때 등에도 분쟁조정이 가능토록 함.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이 예상되는 분쟁은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직권조사 및 조정을 할 수 있게 함.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법(개정)=형식승인 없이 환경측정기기를 제작·보급한 자는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정도(정도)검사를 받지 않고 환경측정 기기를 사용한 자등에 대해서는 1백만원 이하 과태료. ◇기능대학법(개정)=기능대학의 다기능기술자 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전문대학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 직업훈련 기본법에 의한 공공직업훈련을 실시하는 상공회의소도 기능대학을 설립할 수 있게 함. ◇해양오염방지법(개정)=환경부장관은 일정해역을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당해 지역의 해역이용 및 시설설치의 제한과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규제할 수 있게 함.해양오염 방제업무를 내무부로 일원화. ▷보건복지◁ ○유해식품 회수제를 도입 양자도 국가유공자 유족 ◇식품위생법(개정)=국민보건상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용기 포장에 대해서는 당해 식품등을 제조 가공 수입한 영업자가 국민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유통중인 당해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회수제 도입.국민건강 위해식품등을 제조하는 자에 대해 벌금을 3백만∼1천5백만원에서 5백만∼3천만원으로 상향조정. ◇공중위생법(개정)=허가제로 돼있는 위생접객업을 신고제로 전환.의료기관이 아닌자 또는 의료기관이의료기관 외의 장소에서 지역주민 다수를 대상으로 건강진단 예방접종 순회진료등을 하고자 할 때는 관할 보건소장의 승인을 얻도록 함.승인을 얻지 않고 건강진단등을 행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 벌금에 처함.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개정)=국가유공자의 유족범위 가운데 유공자가 직계비속이 없어 입양한 양자도 1명까지는 자녀로 간주. ▷건설교통◁ ○지하매설물 도면 제출 재개발권한 지방 이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제정)=건설교통부장관은 국토건설종합계획에 따라 유통단지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유통단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토록 함.건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유통단지를 지정·고시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함. ◇도로법(개정)=주요 지하매설물의 설치공사를 완료한 때는 도로관리청에 준공도면을 제출토록 하고 주요 지하매설물이 설치된 도로에 굴착공사를 한 때는 당해 지하매설물 관리자의 입회아래 공사를 하도록 함. ◇자동차관리법(개정)=자동차 판매사업자에게 신규등록신청의 대행을 의무화.자동차매매업·정비업·폐차업등 자동차관리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중고자동차의 경매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게 함.자동차등록증 등록번호판 차대표기등을 위조·변조 또는 사용한 사람말고도 이를 매매 알선 또는 수수한 사람에 대해서도 10년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 벌금형. ◇지가공시 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개정)=감정평가사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외국인에게도 개방. 감정평가사가 표준공시지가의 조사,개별공시지가 산정및 감정평가와 관련,수뢰한 때는 공무원과 동일하게 처벌. ◇산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위주의 공업단지를 종합적인 산업단지로 개편,공장이외에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시설 등과 이를 지원키 위한 주거 상업 유통 후생복지시설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게 함. ◇해운업(개정)=해상화물운송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완화. ◇도시재개발법(개정)=재개발기본계획 승인 이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재개발구역 지정시 재개발사업계획 내용을 동시에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간소화. 투기가 우려되는 재개발사업구역은 거래동향 및 거래내역을 관할세무서에 통보토록 함. ▷국제경기대회 지원◁ ○아주대회 지원법 제정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제정)=97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2회 동아시아 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그 원활한 운영과 활동을 위해 국가 또는 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법인 및 단체등으로부터 협조 지원 및 공무원을 파견받을 수 있게 하고 국·공유재산의 대부·사용,기념우표,복표발행,옥외광고물설치등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함.
  • 경인일대 사이비 기자 횡행/본사기자 사칭 돈 갈취 잇따라

    ◎경찰 수사나서 최근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에서 서울신문기자를 사칭하며 금품을 갈취하는 사이비기자들의 행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상오 인천시 남구 옥련동 환경위생업체인 W공사에 서울신문 제2사회부 김명국 기자」,C일보 인천주재기자등을 사칭하는 40대 남자 3명이 찾아와 페기물불법처리사실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무마비조로 3백만원을 갈취해 달아났다. 16일에도 이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N사에 찾아가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서울 인천 수원 기흥등지의 군소업체와 건설현장등을 찾아다니며 공갈·사기행각을 펼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신문 사진부 김명국기자가 인쇄소에 맡긴 명함을 가로채 소속부서를 「제2사회부」로 변조한뒤 가짜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며 취재기자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총기 분해… 다리미 등에 감춰와/다양해지는 암거래 실태

    ◎「러」 선원 윤활유통에 넣어 팔다 적발/국내선 살상가능 총포 무허 제작도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국제 총기밀거래 시장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전기획부의 자료에 따르면 총기의 밀반입 적발은 지난달말 현재 모두 63정에 이르고 있지만 통관절차의 간소화 조치로 음성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거래되는 총기류는 이와 비교될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인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국내에 등록된 57만7천여정의 총기류 외에 10만여정이 밀거래에 의해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이 사용하는 총포 가운데 상당수가 조준경이나 소음기를 부착하고 총열을 개조해 살인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의 모 기계제작소의 유모씨(45) 등은 살인이 가능한 수십여종의 총포를 무허가로 제작해 팔다가 적발됐다.총포상 정모씨는 소음기 3백개를 불법제작했으나 날개돋친듯 팔리자 3천여개를 추가로 제작하다 적발됐다. 폭력조직 등과 연계된 밀반입도 다양한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진공청소기나 VTR의 테이프 투입구에 권총을 넣어 오다 적발된 경우가 많다.아예 분해해 국제 우편물을 이용해 들여오려는 경우도 있다.심지어 찬송가 케이스에 가스총을 넣어오거나 커피병이나 폐타이어 조각속에 숨기기도 한다.지난 9월 러시아 화물선원 「페드코프」는 윤활유통에 권총과 실탄을 넣어 구매자를 물색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하거나 방아틀 뭉치에 동전을 붙여 장난감으로 위장하는 등 완전분해하기도 한다.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X­선에 투시되지 않는 플라스틱 권총이나 라이터형으로 개조한 것이 등장한 만큼 이들도 곧 국내로 들어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무기의 밀거래는 북한 등 주변국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동구권 붕괴와 비동맹국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무기수출이 지난 91년의 4억1천만달러에서 지난 해엔 4천만달러 수준으로 격감했음에도 동남아의 국제 테러조직과 5억달러어치의 무기거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북한은 부여 간첩 김동식이소지했던 만년필형 독총이나 수중기관총 등 첨단·고성능 무기를 밀수하고 있으며 이를 대남공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국가 통제기능이 약화된 러시아의 마피아,중국의 타라이어드,일본의 야쿠자 등 범죄집단의 무장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최근 국내 무기밀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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