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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개 대형건설사 “입찰담합”/93년이후 대규모 정부공사

    ◎대표 기소… 벌금 총 48억 부과 국내 95개의 1군 소속 건설사가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의 입찰담합비리에 연루돼 철퇴를 맞았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주선 부장검사)는 3일 현대건설 이내흔 사장(59)과 대림산업 이정국 사장(52),대우 장영수 사장(60)등 11개 재벌사의 건설사대표를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나머지 84개 건설사와 대표는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7천만∼1천만원의 벌금형을 매겼다.벌금액수는 모두 48억원이다. 고질적인 건설업계 부조리에 대한 최초·최대규모의 단죄다. 검찰은 지난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정부가 발주한 낙찰가 2백억원이상의 88개 대형공사 입찰에 참여한 1군 소속 대형건설사 1백2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95개 업체의 담합비리를 밝혀냈다.이들이 담합으로 따낸 공사비총액은 6조1천1백17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경부고속철도,영광원자력 5∼6호기 공사 등 모두 65회의 입찰에 참여,연고권을 내세워 다른 경쟁사에게 『입찰가를 설계가의 95%이상으로 써주면 우리가 그 이하로 써 낙찰받겠다』고 권유하는 수법으로 12개 공사 1조3천84억원을 낙찰받았다. 담합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대형공사의 입찰과정에 수사관을 입회하도록 했다. 나머지 불구속기소된 사람은.▲이영선(남광토건 대표) ▲유영철(동아건설 대표) ▲김문일(삼환기업 대표) ▲이정우(고려개발 대표) ▲심현영(현대산업개발 대표) ▲조남원(삼부토건 대표) ▲김병곤(풍림산업 대표) ▲이주승(삼호 대표)
  • 빌린 의료기기 “새로 구입” 속여/40억 대출받아 가로채

    ◎2개 병원 압수수색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충남 예산병원장 곽상용씨(45)와 서울 한사랑병원장 유창헌씨(33)가 리스회사에서 빌려 사용 중인 의료기기를 새로 구입한 것처럼 속여 다른 리스회사로부터 40여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곽씨는 지난 94년 7월 J리스회사로부터 2억여원에 빌려 구입해 사용중인 물리치료기 「슈퍼라이즈」 7세트를 새로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S리스회사 등 10여개 회사로부터 중복 대출을 받는 등 18종의 의료기기에 대한 대출자료를 위조해 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도 같은 의료기기 6세트로 같은 수법으로 10여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박용현 기자〉
  •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색출/탈세막게 변칙거래 실태 매월점검/국세청

    ◎타인명의 매출표 발행 유흥업소 세무조사 국세청은 1일 위장 가맹점 명의로 신용카드 매출 전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매출액을 줄여 세금을 포탈하는 유흥업소들의 신용카드 변칙 거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이런 수법으로 고율의 이자로 폭리를 취하는 사채업자의 카드 불법대출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국세청은 유흥업소들이 실제로 영업을 하지않는 유사한 이름의 위장 가맹점 명의로 손님들에게 매출전표를 떼주고 매출액을 10분의 1 이하로 줄여 탈세를 일삼고 있으며 이런 업소들이 서울에서만 수천개가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강남싸롱이라는 유흥업소는 강남호프라는 위장가맹점 이름으로 고객들에게 매출전표를 끊어주면 강남싸롱의 매출액으로 기록되지 않아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탈세할 수 있으며 위장가맹점의 사업주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했거나 무능력자의 이름을 빌려 써 과세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위장가맹점 명의의 매출전표를 발행한 유흥업소나 사채업자,브로커는 물론 위장가맹점까지철저히 색출해 신용카드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위장 발행업소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4분기중 변칙거래 혐의가 있는 위장 가맹점을 이달안에 조사,고발하고 앞으로도 신용카드회사에서 넘겨받은 사업자 명단을 토대로 위장가맹점 실태 조사를 매월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를 발행하는 유흥업소가 위장가맹점의 신용카드조회기를 사용하는지도 수시로 파악하고 사업자등록을 할 때 사업장 실지 조사와 본인 확인을 거쳐 위장가맹점을 개설하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손성진 기자〉
  • 환경 사법경찰권 확대/지하수·토양오염도 대상/환경부

    ◎내년까지 전문요원 2백여명 양성 환경 사법경찰권이 지하수와 토양 등 모든 환경분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27일 산업폐기물의 불법배출 등 환경범죄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 대기와 수질 등 6개 기초분야에서만 행사하는 환경사법 경찰권을 지하수와 토양 등 모든 환경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르 위해 6개 환경기본법규 위반사항 외에토양환경보전법과 지하수법 등 마머지 환경관련 14개 법규로 수사권을 확대하기로 하고 법무부에 「사법경찰관리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을 연내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올해 초 환경사법 경찰기능을 전담할 조사과를 설치,49명을 환경수사 요원으로 임명했다.또 97년 말까지 2백명의 수사전문 요원을 양성,본부와 7개 지방 환경관리청에 배치하고 공익근무 요원을 환경사법 경찰관의 보조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도 및 시군구의 환경담당 공무원 중 교육을 받은 4백65명에게 환경사법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환경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환경관련 범죄의 수사를 비롯해 ▲피의자 및 참고인의 소환조사 ▲증거수집 ▲현행범의 체포와 구금 ▲각종 영장의 집행 등의 권한을 행사한다. 환경 사법경찰 제도는 작년 하반기에 시범실시를 거쳐 올해 초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노주석 기자〉
  • PC통신 통해 음란물 판매/고교생 등 23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3부(임양운 부장검사·허세진 검사)는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 음란 비디오 테이프와 만화 등을 팔아온 문정길씨(23·대학생·광주시 동구 동명2동) 등 23명을 음란물 제조 및 판매 혐의로 구속했다.이모군(19·대학생)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한재덕씨(31)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음란 테이프 3천여개와 음란 CD 및 LD 1백20개를 압수했다. 문씨는 지난 해 7월 컴퓨터 통신망에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팝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희망자들에게 품목·가격 등을 알려주고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만나 건네주는 수법으로 음란물 2백여개,7백여만원어치를 판 혐의이다. 모 대학 교수의 아들인 유모군(17·고3·구속)은 94년 6월부터 PC통신 하이텔 광고란에 광고를 낸 뒤 일본의 음란 테이프와 CD 등 3천6백여개를 팔아 2천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컴퓨터 통신회사가 가입자의 통신내용을 수시로 검색,음란물 등을 거래하면 경고·내용삭제 등의 조치를 내린다는 점을 알고 심야에 구매 희망자와 짧은 시간에 거래한 뒤 메일을 지워버리는 수법을 썼다.〈주병철 기자〉
  • 한·미 「4자회담 제의」 계기로 본 북의 협상 전술

    ◎회담마다 복선… 「공격」·「방어」 2중 전략/원칙 합의한뒤에 해석상 “꼬투리 잡기”/우리측 단계적 대화전술 구사해야 한미정상이 지난 16일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현실성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중간반응」을 보여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성사 가능성에 고무되고 있다.현시점에서 회담이 어떤 형태로 시작될지 속단키는 어렵지만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할 경우 그 모양새는 「4­2」,즉 「남북협상」으로 귀착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18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4자회담제의와 관련한 설명을 통해 『중요한 것은 양자회담이며 미국과 중국은 보조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포 마이너스 투(4­2)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4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회담에 나서더라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북한이 많은 복선을 깔고 나설 것인데다 회담중에 엉뚱한 요구를 돌출시켜 애를 먹일게 뻔하기 때문이다.북한과의 회담이 쉽지 않다는 것은 휴전회담과 기존의 남북대화가 말해주고 있다.이와 관련,공산주의자와의 협상책략에 밝은 미시카고대학의 이클레교수는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에선 이중 삼중으로 다른 해석이 나오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확실한 단어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또 『공산주의자들은 원칙적인 합의를 한뒤에도 해석상의 차이를 물고 늘어져 합의를 깨는 전술을 구사한다』고 경고,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함을 일러주었다.한국전 휴전회담 당시 유엔군측 협상대표였던 미해군 조이제독도 『협상중에도 대북압력을 완화해선 안되며 대가없는 양보는 하지 말 것』을 경구로 전해주고 있다.이번 4자회담제의를 계기로 지난 71년 이래 변함없이 구사돼온 북한의 협상전술을 분석해본다. 남북한은 그동안 여러차례 마주앉아 협상한 경험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첫째는 그들 체제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운데 남한의 실력을 점검하거나 남한의 체제혼란야기를 위해서고 두번째는 대화시점에 그들 체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시대적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서다.전자의 경우 회담성격이 공세적이었던데 비해 후자의 경우엔 방어적이었다. 북한은 공세적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준비기와 진행기 종결기 등 단계별로 구분,전술을 구사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준비기에 주로 사용하는 협상전술의 특징은 ▲모호하고 포괄적인 의제 제시 ▲의제 외적 제안제기 및 추가제안 제시 ▲의제간의 연계전술 ▲상대방을 무시하는 자극적 용어사용 등이다. 한편 진행기에는 ▲최초 제안의 불양보 ▲회담 비협조 ▲발언권 독점▲거짓 양보전술을 통해 합의기피나 합의사항을 무시하는 양태를 보인다.종결기에 들어서면 ▲비타협과 협상중단 불사의 강경전술을 구사한다. 북한이 방어적 협상시 사용하는 전술 역시 단계별로 형태적 차이를 보인다.먼저 준비기에 북한은 부분적으로 무리한 제안이나 요구를 통해 그들 입장을 강화하는 일방적이고도 비타협적인 회담환경을 조성한다.이어 진행기에는 대화진전에 장애가 되는 공격적 전술과 타협전술을 뒤섞는 수법을 쓴다.종결기 전술은 상반성으로 특징이 지워진다.즉 하나는 당초 협상목표관철이 어려워질 경우 회담을 중지시키기 위한 구실로 무리한 회담재개나 회담교착위협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협상자세가 적극적일 경우 새로운 의제추가나 일반원칙합의 시도를 통해 협상지속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협상과정에서의 북한의 협상전술 선택과 변화는 회담의 전략적 입장과 단계별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됨을 알 수 있다.특히 공세적 협상의 경우는 전술의 변화가 적은 편이나 방어적인 회담이나 협상시엔 세부적·단계적 목적에 따라 구사하는 전술의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우리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민족통일연구원의 김도태책임연구위원은 우리가 협상전술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기본방향으로 세가지를 들고 있다.첫째,북한이 추진하려는 대화나 협상이 대남공세전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선가 아니면 실질적 협상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인가를 구별해야 된다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의 대화가 단계별로 운영되므로 우리도 대화전술을 단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세번째는 북한이 일방적 「협상이익 중심의 대화」를 추진한다는 사실에 입각,상황에 따라 협상위치를 바꾸는 「상황중심의 협상」을 회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수용 또는 거부 두 경우에 대비한 4자회담 후속조치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빈틈없는 후속조치와 함께 북한 특유의 변화무쌍한 협상술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대비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 같다.
  • 지하수 개발 허가제 도입/수자원 고갈·수질오염 막게/정부

    ◎관련법령 개정… 업무처리 통합 정부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한 지하수자원 고갈과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수법을 개정,일정 규모를 넘는 상업성 대형 암반관정 개발에 허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법 개정 이전이라도 지하수 고갈및 수질오염 우려가 큰 지역은 「지하수 보전구역」으로 지정,지하수를 개발할 때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18일 지하수 개발·이용에 대한 심사평가를 통해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현행 지하수 관리체계가 건설교통부·환경부 등 6개 부처에 분산돼 있고 관련법도 수도법·온천법·하천법등 10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관계법령을 개정해 지하수 업무처리를 통합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재 파악된 전국 63만7천개 관정외에 신고되지 않은 관정,개발에 실패한 실패공,사용후 폐쇄한 공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이들 관정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설정,신고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개인가정에서 개발한 생활용수용 관정이나 소형 농업관정은 정기수질검사의무를 면제하고 스스로 수질관리를 하도록 했다.〈서동철 기자〉
  • 차량 과태료 4억원 착복/공무원 8명 구속 2명은 입건

    【포항=이동구 기자】 등록과 검사기간을 넘긴 각종 차량에 부과한 과태료 4억여원을 92년부터 4년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착복해온 일선공무원 10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의 등록및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포항시청의 차량등록계에 근무한 7·8급 실무자로 인천 북구청등의 세무비리수사가 한창이던 기간에도 부과된 과태료를 직접 받는 수법으로 횡령해왔다.
  • 만원권 과일상자 25개에 담겨/전씨 비자금 61억 검찰 압수

    ◎쌍용양회 창고에 보관/친인척 1천여명 명의 비자금 분산 예치·무기명 금융상품 구입·골동품 등 투자도­비자금 은닉 수법 전두환 전 대통령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감추기 위해 금융전문가 뺨치는 수법을 동원했다.무기명 고수익 금융상품의 구입,1천여명의 친인척 명의 차용,골동품 투자,현금보관 등이다. 기업체를 동원한 현금은닉은 이번에 새로 드러났다.검찰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저동 쌍용양회 경리부 창고에서 압수한 현금 61억여원이 대표적이다.25개의 과일상자에 1만원권으로 담겨있었다. 이 돈은 전씨의 부탁에 따라 쌍용그룹이 93년 12월부터 94년 2월까지 협력사인 남양사 등 12개사의 대표 명의로 무기명 채권 88장,1백43억5천8백여만원을 현금화한 것 중 일부이다. 전씨는 채권이 만기가 돼 쌍용이 현금으로 찾아온 이후 93년 12월 10억,94년 6월 20억원,95년 7월 42억원 등 필요할 때마다 뭉칫돈을 갖다 썼다. 무기명 금융채권 매입은 전씨가 88년 퇴임이후 주로 이용했다.퇴임 직전인 87년 3월16일부터 89년 2월14일까지 9회에 걸쳐 산업금융채권 2백9억원을 매입하는 등 92년 5월까지 12년동안 50여회에 걸쳐 1천4백4억9천여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채는 수익률이 높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만기가 되면 이자는 현금으로 찾고 원금으로는 채권을 다시 샀다.퇴임직전인 87년말쯤 금융채를 가장 활발하게 사들였다.실명제 전후인 93년 6∼8월에는 친인척의 명의로 대부분 현금으로 찾았다. 채권의 단위는 대부분 5년 만기 1억원짜리였고 한번에 20억∼30억원씩 샀다.구속 직전인 95년 10월 중순에도 5년만기 장기채권 28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실명제 이후에는 채권의 현금화에 측근의 친척이나 사채업자·금융사 직원 명의를 사용했다. 93년 6∼8월엔 10억원어치의 고서와 고화도 샀다.1점당 3억여원짜리 고화도 있다.모두 선물용으로 산 것들이라,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씨의 진술이다. 검찰은 전씨가 실명제에 대비해 1천여명의 친인척을 동원해 비자금을 감췄다고 밝혔다.친형 기환씨는 물론 이모,사돈,사돈의 매형·누이동생 등 줄이 닿는 친척은 거의 모두 포함됐다. 전씨의딸 효선씨의 시어머니는 지난 92년 8월 23억여원어치의 장기신용채권을 맡았다.나머지 친인척들에게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맡겼다. 전씨의 비서관이던 손삼수·장해석씨 등도 전씨의 비자금을 인출하는데 자신들의 친인척을 동원했다.손비서관의 경우 93년 10월 자신의 장모·형수·외가친척 등의 명의로 14억여원의 채권을 현금화했다. 전씨는 비자금을 『필요에따라 다 썼다』며 남아있는 돈은 없다고 진술했다.〈박상렬 기자〉
  • 전·노씨 비자금 불법 실명전환/전 증권사 간부 등 6명 구속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를 금융실명제 이후에 변칙적으로 실명전환한 사실이 검찰의 자금추적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3일 전·노씨의 비자금을 변칙 실명전환해주고 커미션으로 8백30만∼13억4천만원을 챙긴 배동식씨(44·지방행정공제회 이사대우) 등 금융기관 직원과 사채업자,기업인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서기석씨(37·(주)맑음 대표)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변칙 실명전환 액수는 전씨 71억5천만원,노씨 75억원이다. 배씨는 쌍용증권 태평로 지점장이던 지난 94년 6월부터 95년 1월초까지 전씨의 자금관리인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장기신용채권 등 17억원의 채권을 고객 정모씨 등의 명의를 도용,실명으로 전환해줬다.배씨는 채권을 전액 현금화해 김씨에게 준 뒤 4천2백만원을 받았다. 수법은 나머지 혐의자들도 비슷해 전·노씨―자금관리인―브로커―현금화­커미션수수의 5단계를 거쳤다.실명전환의 대가로 사채업자는 액면의 20%,금융기관 관계자는 3%씩을 챙겼다. 사채업자인 최병호씨(40)와 송종하씨(43·신영내장 대표)는 지난 93년 8월말쯤 제일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노씨의 양도성예금증서(CD) 75억원을 자금관리인 송모씨의 부탁을 받고 40여명의 고객이름을 빌려 실명전환해줬다.그 대가로 최씨와 송씨는 각각 13억4천만원과 3천만원을 받았다.노씨의 이 돈은 지난 92년 대선 직전 삼양화학 대표 한영자씨가 정호용씨를 통해 대선자금으로 쓰라며 준 CD로 밝혀졌다.
  • 현금수송차량 피습/전주서/20대 2명 2억2천만원 탈취

    【전주=조승진 기자】 10일 하오 5시5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성원아파트 입구 삼거리에서 승용차를 탄 20대청년 2명이 현금수송 승용차를 들이 받은뒤 현금과 수표등 모두 2억2천3백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지난달 24일 훔친 전북29가 1957호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가다 신호대기 중이던 김제수협 현금수송 승용차 전북2노 3119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안병석·28·김제수협 직원)의 뒷부분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안씨가 차에서 내리자 미리 준비한 몽둥이로 머리를 마구 때린뒤 승용차 뒷좌석에 놓여있던 검정색 가죽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안씨는 이날 서중새마을금고(이사장 이형오)화산지점등에서 현금 3천8백40만원,수표 1억4천4백85만8천원,약속어음 4천만원등을 건네받아 2㎞쯤 떨어진 김제수협 효자서 지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서중새마을금고는 하루 거래하고 남은 돈을 하오 5시쯤 김제수협에 옮겨 보관해왔고 안씨등 2명이 현금수송을 맡아왔으나 이날은 동료직원이 아파 안씨 혼자서 현금을 수송했다. 경찰은 치밀한 계획으로 범행한 점으로 미뤄 동일수법 전과자들의 범죄로 보고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의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키 1백65㎝와 1백80㎝의 건장한 체격의 범인 2명을 수배했다.
  • 환경파괴 유해물질 관리“허술”/환경기술개발원,한미실태 비교 분석

    ◎미국 590여종 집중 감시… 한국은 96종뿐/환경위해 평가없이 방출… 규제 장치 시금 인체와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해를 유발하는 유해물질의 상당수가 검증없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에서 유출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이들 유해성 물질은 긴 잔류성을 갖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한국 환경기술개발원은 9일 국내의 환경오염 관리가 주로 초기적인 단계에 치중하고 있고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인식,기술및 재원의 부족등을 들어 손을 쓰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개발원은 우리나라가 현재 비교적 분석이 쉽고 널리 알려진 중금속이나 무기 화학물질등을 중심으로 소수에 초점을 둬 오염관리를 하고는 있으나 많은 유해물질이 그대로 대기,수질에 방출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위해성 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해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무기 화학물질은 세계적으로 10만여종에 이르며 이중 1천5백여종이 유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우리나라에서는 석유,농약등 유기화학물질과 염산 암모니아등 무기화학물질을 비롯해 수백종이 유통및 사용되고 있다. 이 유해성 화학물질에 대해 현재 법규상 환경정책기본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대기·수질환경보전법,지하수법,먹는물관리법등에 비교적 분석이 쉽고 널리 알려진 일부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이에 따른 관리대상으로 대기 47종,지표수 9종,지하수 15종,음용수 25종등 96종이 지정돼 있다. 이나마 세부적인 검증없이 단순한 농도의 측정과 환경기준 준수여부의 차원에 그치고 있다.하지만 유해물질은 소량에 의해서도 지속적으로 인간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해를 유발하게 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초기적 환경문제를 넘어 환경위해성 평가기술을 활용해 유해물질을 관리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경우는 5백90여종의 유해물질을 대상으로 과학적이고 다각적인 환경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환경위해성 평가란 용어조차 생소한 분야로 돼있다.이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적인 근거를 시급히 마련하고 정부차원의 전담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발원은 또 위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해외연수를 통한 전문가 양성과 기술사 제도의 신설,학계및 연구소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과감한 예산확보가 수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원 김강석 박사는 『유해화학물질의 환경오염은 감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고 분석 및 처리기술도 복잡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전문적 관리기술 확보가 없이는 방지가 불가능하다』며『환경매체별 유해오염물질 관리항목을 확대,선정하고 위해성평가의 결과를 근거로 인간및 환경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이며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한강오페라단의 「라 보엠」을 보고/김원구 음악평론가

    ◎“오페라시대 도래 알린 의욕적 공연” 새로 태어난 한강오페라단이 푸치니의 3대 오페라중 하나인 「라 보엠」상연 1백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무려 10회의 공연을 하고 있다.이같이 한 작품을 8일동안 오래도록 공연하는 것도 기록적이지만 주역이 다섯 사람씩이나 번갈아 출연하는 것도 없었던 일이다.특히 신진 성악가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좋은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날인 5일 공연에서 지휘자 최선용이 이끄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는 오페라 전문 반주자답게 기량을 잘 살려서 우선 푸치니 오페라의 특성이기도 한 심리주의적인 오키스트레이션의 묘미를 보여주면서 드라마로서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소설의 지문과도 같은 구실을 하는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변화를 잘 나타내 무대 등장인물들을 부각시켰다. 제작 비용을 되도록 절약하기 위하여 무대,소도구,의상들을 만족스럽게 구비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만하면 이 오페라의 분위기를 살렸다.연출도 새로운 수법을 쓰지 않고 일반적인 해석으로 기복이 많은 전체의 줄거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갔으며 합창단(최흥기 지휘)도 무난하게 이 오페라의 요소를 잘 살린 셈이다.그리고 제4막에서 그림을 위한 나체 모델을 프로필처럼 옆으로 보이게 한 것도 효과적이었다.오페라 「살로메」의 외국공연에서는 스트립쇼처럼 완전한 나체를 정면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라 보엠」공연에서 음란하지 않게 미술적인 효과를 낸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주역인 미미(손효숙),로돌포(강영린)를 비롯하여 마르첼로(최상규),무제타(손현),콜리네(마리오),쇼나르(김윤식),베노아(유근창),알친도로(유근창)역을 맡은 성악가들은 각기 개성을 살리면서 그만하면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갔다.다만 이 오페라가 드라마틱이 아닌 리릭이라는 것을 좀더 의식하고 노래했더라면 더욱 좋은 성과를 냈으리라고 본다.우리나라 오페라 역사가 고작 50년밖에 안되는데 푸치니의 대작을 소화할 만큼 성악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강오페라단이 이번 공연으로 우리나라에 오페라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보여줄 만큼 의욕적인 공연을한 것도 높이사야 하리라고 본다.
  • 일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교수(인터뷰)

    ◎“정전협정 폐기 대비 대책마련해야”/북·미 대화 해도 한국 고립안돼… 자신감을/3자회담 등 통해서 대북 타협점 찾도록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행위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주변국가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일본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 시즈오카현립대교수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경과 바람직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배경은. ▲북한은 93년 핵비확산조약 탈퇴 발표로 미국과 교섭을 벌였다.미국과 직접 교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대미 직접대화를 위해서는 핵 다음으로 안보 군사문제가 가장 좋은 테마다.이에 따라 94년 4월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북한은 핵위기때도 그러했듯이 한편으로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편으로는 대화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북한이 미국과 곧 수교를 할 수 있다면 이같은 공세를 펼 필요가 없다.그러나 북한당국은 미국과 곧 수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따라서 대미직접대화를 위해 이같은공세를 펴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태를 예상한다면. ▲최소한 안전·평화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있지만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다만 그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아무리 적어도 대비는 필요하다. ―한국을 배제한 북미 평화협정 협의에 대해 반대의견도 많은데. ▲남북대화가 기본이다.그러나 일부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북미 직접대화가 이뤄진다고 한국이 고립화된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베트남정전을 위한 파리협상 당시의 월남과 한국을 비교할 수는 없다.상식적으로 보아 고립되고 있는 것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다.한국이 자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북한이 오해하지 않도록 한국의 안보에 대해 확실하게 공약하고 북한에 대한 안보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그런 뒤 정전체제 유지가 안된다고 한다면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북한이 계속 정전협정을 무시한다면 정전협정이 무의미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체계는 무엇인가. ▲남북중심의 평화협정이다.이를 위해서는 3자회담도 고려할 수 있다.또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따로따로 나란히 진행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나아가 중국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대화를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바람직한 해결책은 북한과 대화하는 것,타협점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위협을 가했다.북한도 그러한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의미있는 행동을 취했다.북한의 지금까지의 행동은 군사적 의미는 적다.북한은 매우 신중하다. ―이번 사태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은 양보를 얻어낸다면 만족할 것이다.또 긴장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인내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양수겸장인 셈이다.긴장이 계속된다면 김정일 비서가 7월 이후에도 최고위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군사비가 꽤 들어가 경제재건이 어려워지고 경축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최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대내외에설명하기도 편리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알류미늄 수입 억대 탈세/1명 구속·3명 입건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3일 시가 2백억원대의 알루미늄괴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포탈한 서울시 중구 수표동 덕원산업 상무 최영석씨(45)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연합상역 대표 임병순씨(44)등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최씨는 94년12월부터 지난해말까지 29차례에 걸쳐 영국 등에서 알루미늄 3천5백70t(시가 80억원)을 수입하면서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만들어 5%의 일반관세율이 아닌 3% 할당관세율을 적용받아 1억3백여만원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다. 임씨등도 지난해 10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알루미늄 5천7백여t(1백21억원)을 수입하면서 1억5천7백여만원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공공연한 비밀 「일당운동원」 동원(유세장에서)

    『합동유세는 1인당 3만원씩,정당이나 개인유세때 1백명을 동원하면 5만원씩 쳐 줍니다』 3일 서울지역 한 지구당의 조직부장은 『상대 후보 유세장에서 일당운동원을 잡아라』는 특명을 내렸다.며칠전 합동유세때 다른 당 후보에게 일당을 받고 동원된 주민 2명으로부터 양심선언 약속을 받았다고 그는 귀띔했다. 서민용 임대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8천9백여만원.그러나 그는 『동(통)마다 5만원짜리 운동원이 깔렸다』고 털어놨다. 『이쪽도 그러냐』고 캐묻자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냐』며 얼버무렸다.서로 물고 물리는,「보이지 않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일당운동원의 흔적은 유세장 바깥에서도 감지된다.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근처의 한 증권회사 객장.30대 직원은 『며칠 전부터 아주머니와 노친네들이 안보입니다』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소일거리를 바꾼 「단골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는 푸념이다. 이날 낮 중부권 주택가의 정당연설회장 주변 한 음식점에는 행사직전 3∼4명 단위의 주민들이 꾸역꾸역몰렸다.잠시후 주최측 정당 배지를 단 50대 남자가 한바퀴 인사를 돌았다. 앞서 상오 근처의 또다른 옥내 정당연설회장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2천여명이나 모였다.공식행사 30여분전에 좌석이 꽉 찼다. 뒤늦게 도착한 아주머니 2명은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아까 그 아줌마 어디 갔어』라며 두리번거렸다.귀엣말을 나누던 아주머니들은 『2층으로 가보자』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물 앞마당에는 「공명선거」 완장을 두른 선관위 직원 6∼7명이 승합차에서 「선거법위반행위 단속일지」를 챙기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소문은 무성한데 워낙 수법이 교묘해 현장을 잡기가 힘들어요』.한 직원은 『주로 행사직후 아웃사이드에서 금품거래가 이뤄진다더라』고 전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행사가 끝나고 아주머니·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흩어지자 이들도 서둘러 차밖으로 뛰쳐나갔다.『한 건 올리자』는 그들끼리의 다독거림이 꽃샘바람을 타고 귓전에 맴돌았다.〈박찬구 기자〉
  • 주민증 위조해 대출/2억 사기 3명 구속

    【청주=김동진 기자】 청주 서부경찰서는 31일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다른 사람의 부동산을 담보로 2억여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백재선(31·무직·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조광식(35·〃·대전 대덕구 법동)·김창수씨(25·〃·〃 벌곡면 덕곡리) 등 3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는 길에서 주운 주민등록증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지모씨(37)의 주민등록증으로 위조한 뒤 지난해 11월 지씨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업자 홍모씨(46)로부터 3천7백5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또 조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 청주시 상당구 가경동 이모씨(38)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업자 홍씨와 유모씨(59)로부터 4천5백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 「축재비리」 수사 황성진 부장검사 문답

    ◎“장씨 「실명제」 뒤 90% 이상 현금거래”/직무상 수뇌혐의 없어 「알선수재」 적용/금융자산 13억·부동산에 9억유입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 황성진 부장검사는 30일 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부속실장 자리는 집사와 다름 없으므로,직무의 속성상 뇌물 수수 혐의가 없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장씨가 공직 취임을 전후해 받은 22억원의 사용처는. ▲동거녀 김미자씨 등의 이름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자산에 13억원,부동산 등에 9억원을 유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남동생의 처였던 백혜숙씨는 김씨 남매가 거의 무일푼이었으며 지금 재산은 장씨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전세 아파트를 갖고 있었고 85년부터 서울 중심가에서 다방을 경영했으며 87년에는 부동산도 매입했다.무일푼이었다는 주장은 지나친 것이다. ―장씨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14억8천6백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나. ▲장씨와 관련자들의 진술,계좌추적의 결과이다.어느 쪽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장씨가 돈을 받은 수법은. ▲90% 이상이 모두 현금거래였다.수표도 10만원짜리여서 계좌추적이 어려웠다. ―장씨가 받은 돈 가운데 인사청탁과 관련된 부분은. ▲추궁해 봤지만 드러나지 않았다. ―민자당 대표위원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기업인과 정치인 등으로부터 6억6천만원을 받은 돈은 성격상 정치자금인가.또 그 정치인은 누구인가. ▲모두 용돈이나 수고비다.많은 돈도 아니다.정치자금 부분은 수사대상도 아니고 밝혀진 것도 없다.일부에서 거론했던 장·차관 또는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30대 그룹 가운데 장씨에게 돈을 준 기업은. ▲진로와 효성 2곳 뿐이다. ―친교성 자금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인,고향 선배나 동료 등이다.정치인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박홍기 기자〉 ◎장학로씨 공소장 피고인 장학로는 93년 2월25일부터 96년 3월 21일까지 대통령 1부속실장으로 재직했다. 1,93년 3월 경인실업 대표 이교은으로부터 『경쟁업체의 공장이 심한 공해를 일으키는데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5백만원 등 4천5백만원을 받았다. 2,93년3월 신림종합건설 대표 최종일로부터 『정부 산하단체나 국영기업체 임원자리가 비면 임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3백만원을 받았다. 3,93년 4월 한국사이클연맹 전 회장 박영수로부터 『민간인도 경륜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륜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4,93년 4월 원우아스콘 회장 임원준으로부터 『불량 레미콘 단속에 걸렸는데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5,93년7월 호삼건설 회장 문장식으로부터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부지에 레저타운을 세우려는데 강원도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으니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4천만원을 받았다. 6,93년 9월 진로종합유통 사장 신희원으로부터 『대기업에 대한 주정배정의 제한을 풀어달라』는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7,93년 9월 임광토건 회장 임광수로부터 『정치인 등에게 청탁해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3천만원을 받았다. 8,93년9월 대구 금호호텔회장 김영기로부터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4백만원을 받았다. 9,93년12월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로부터 『세무·금융 등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10,94년 2월 주식회사 부영 대표이사 이중근으로부터 『임대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을 받았다. 11,94년 7월 효산종합개발 회장 장장손으로부터 『1백억원의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12,94년 9월 삼선해운 대표 송충원으로부터 『선박 안전관리 및 영업활동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2천만원을 받았다. 13,94년 10월 라인종합건설 부회장 공병곤으로부터 『낙농단지를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았다. 14,94년 11월 쌍방울그룹 부회장 이의철로부터 『무주리조트 경기장 시설공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1천만원을 받는 등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알선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정리=박은호 기자〉
  • 「공천헌금」 총선정국 새 파문/검찰 자금흐름 수사 안팎

    ◎「국창근 후보 8억」 당 유입 여부 규명 주력/제보자 발뺌·정치권 이해 달라 진통 예상 검찰이 4·11 총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는 『장학로씨 부정축재 사건을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맞불 작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12일 전국 공안부장 회의에서 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천헌금 비리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 한다.한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제보와 법에 따라 의연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우연히 장씨사건 등과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전남 담양·장성)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8일.국후보와 공천경쟁을 하다 탈락한 박태영의원측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후보는 지난 3일 박의원을 제치고 공천자로 확정됐다. 박의원측은 공천자 확정 직전 특별당비 명목으로 1억원을 내는 등 모두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국후보는 공천대가로 50억원을 냈다는 것이 현지 소문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국후보의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28일.국후보의 주변 인물 4명의 이름으로 된 36개 계좌에서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1천만∼2천만원씩 모두 8억원이 1만원권으로 인출됐음을 확인 했다.4명 중 일부는 검찰 조사에서 명의를 빌려준 사실을 부인했다. 염보현 전 서울시장과 강원도 철원·화천에서 공천경쟁을 하다 떨어진 자민련의 김영태씨도 측근 등을 통해 지난 달 자민련 간부 3∼4명에게 2천만∼3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공천 헌금으로 건넸다고 제보했다. 검찰은 자민련 이필선 부총재가 『자민련 지도부가 전국구후보 공천 대가로 4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 내용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의지는 단호하다.특히 국후보는 가급적 이번 주에 소환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하지만 정치권의 이해와 맞물려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최근에는 제보자로 알려진 박태영의원측도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문제의 8억원이 모두 공천헌금으로 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국씨는 『전남 국민상호신용금고의 차명계좌는 남동생과 친누나 등 4명의 것으로 사업자금을 예치하는 데 썼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최소한 국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은 확실하다고 자신한다. 검찰은 국씨 말고도 호남 지역의 국민회의 후보 1∼2명의 공천헌금 혐의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을 주고 국회의원직을 사는 행위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진선 기자〉 ◎여·야 반응/“철저 수사”­“정치공작” 공방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국민회의 「공천헌금」 파문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선거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30일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전남 당양·장성)가 거액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았다는 검찰의 발표에 따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기현정 부대변인은 『우리당은 야당이 공천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이 오갔다는 심증을 갖고 있는 터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며 확증을 잡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위기였다.기부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 공천헌금 문제는 지난번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공천헌금 수수와 착복에 대해 폭로하고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이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할 때부터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사항』며 『검찰이 공천헌금 비리를 철저하게 파헤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씨사건 축소 겨냥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검찰이 장씨 사건의 수사 발표일에 국후보 문제를 조작해 터뜨린 것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상투적인 정치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우리당은 공천을 대가로 어떤 헌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파문의 장본인인 국후보도 반박성명을 통해 『검찰이 밝힌 전남상호신용금고 비밀계좌는 사업을 하는 동생 세조(47)가 누나 등의 명의로 거래하던 계좌이기 때문에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명예에 막대한 피해을 준 만큼 관계자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밝혔다. ○“부패고리 청산해야”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은 『공천 때마다 심증있고 물증이 없던 김대중 총재의 노회한 안개수법을 이번 기회에 밝혀야 한다』고 공격의 포문을 열며,『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 30년 3김청치의 부패고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은 공식 논평없이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가 부인을 했고 사건의 진상도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남의 당에 일에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대응을 자제했다.〈오일만 기자〉
  • 읍소에… 선심에… 표심끌기 유세 백태

    ◎읍소형­“낙방 인생”·“당선돼야 장가간다”/첨단형­아파트 벽에 레이저빔… 영상호보/기행형­8m 리프트 “고공 호소”/기동형­맥주박스로 즉석 연단/선심형­주민차량 세차서비스 총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의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저마다 한표를 더 얻기 위해 온갖 이색 선거운동 기법을 동원,『나요 나』를 외치느라 분주하다. 선거 초반부터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유형은 기동성을 가미한 「시선 끌기형」이다.대전 대덕의 최상진 후보(신한국당·이하 신)는 콜라,맥주박스로 즉석 거리연단을 설치해 유세를 벌인다.경기 안양 동안갑 최희준 후보(국민회의·이하 국)는 연설용 차량에 당마크와 구호를 네온으로 장식한 연설용 차량으로,밤거리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경기 광명갑 이덕화 후보(신)는 대형 걸게그림을 단 차량을 몰고 다닌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충남 보령 최일영 후보(신)는 빨간마후라 노래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틀고,전북 남원의 양창식 후보(신)는 택시 4대를 임대해 기사들을 홍보반으로 활용한다. 오토바이,자전거유세도 상당수 후보들이 선호하고 있다.광주 북갑 유인 상후보(민주당·이하 민)는 50㏄ 오토바이 2대를 동원,헬멧에 명함을 붙이고 다닌다.경남 마산회원 박재혁 후보(민)는 짐칸을 단 오토바이로 골목길을 누비며 마산합포 박정규 후보(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과 함께 자전거 행렬을 이루고 있다.서울 강남갑 서상목 후보(신)는 흰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의 산악용 자전거 부대를 동원한다. 첨단 전자기법을 동원한 「첨단형」도 있다.서울 강남을 이재경 후보(민)는 대형 컬러 레이저 스크린을 비추며 「섬광유세」를 벌이고 있다.서울 서초갑 김창호 후보(자)는 아파트 벽에 레이저빔으로 화상을 만드는 「액정빔 프로젝션」 유세기법을 도입했다.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유권자들을 「유혹」하는 「기행형」후보들도 늘고 있다.인천 연수 홍기택 후보(무소속·이하 무)는 아파트단지에서 8m높이의 리프트에 올라 「고공유세」를 벌인다.경남 울산중 박삼주 후보(무)는 후보등록 때 현금뭉치와 돼지 저금통 6개를 들고와 선관위 관계자들을 1시간여동안 동전을 세게 하더니 확성기를 단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서울 강서을 고진화 후보(민)는 「3김정치의 외발정치」를 외치며 외발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경기 군포 심양섭 후보(자)는 사각꼴인 얼굴 특징을 담아 명함사진을 「사각 가면」의 명함사진을 돌린다.서울 동대문을 김성식 후보(민)는 거리에서 부딪치는 유권자에게 사진 3장을 내보이며 『하나만 골라라』고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다. 「구걸형」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파고든다.경기 고양덕양의 양길수 후보(무)는 「서울 경기고 입시실패,다시 실패,신춘문예 수십회 낙방」등 실패경력을 제시하고 있다.49살의 노총각인 경남 진주갑 김재천 후보(무)는 『당선되어야 장가간다』며 읍소한다. 온갖 서비스를 펴는 「선심형」으로 서울 노원을 박종선후보(신한국당),전북 군산을의 강철선 후보(국민회의)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새벽 6시부터 자원봉사자 40여명을 동원,주민 차량을 세차한다.대구서을 김천희 후보(무소속)는 「넝마부대」 대학생 20여명을 이끌고 거리 청소에 열심이다.아예 「목숨」을 걸고 유권자들을 협박하는 「공갈형」도 있다.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최정식 후보(국)는 『지역현안인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목욕탕에서 「알몸유세」를 벌이는 경남 울산중 송철호후보(민)는 다소 자극적인 「선정형」이다.서울 서초갑 조소현후보(국)는 당원들이 입는 유니폼과 자신의 승용차에 고추 그림을 붙이고 다닌다.전북 전주완산 손삼 후보(신)는 미모의 여대생 10여명을 대동하고 젊은 남성표를 겨냥하고 있다.58살의 서울 마포갑 김용술후보(국)는 「스무세살 미스김이 원하는 정치인」을 외친다. 「시시비비형」은 불법 시비 마저도 홍보라는 인식이다.충남 부여 이진삼 후보(신)는 문체부 장관 때 이곳에 기증했던 말 두마리를 유세장에 동원했다가 선거법 위반 시비로 회수했다.부산의 모후보는 맹인용 점자명암 1천장을 배포하려다가 회수했고,서울 구로을 이신항 후보(신)는 점자형 인쇄물을 만들어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서울 서대문을 백용호 후보(신)는 『나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라』며 불법선거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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