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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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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단 적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마약단속국(DEA)은 25일 연방 이민귀화국(INS)과 농무부 검사관 등 연방정부 공무원과 미국내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직원 등이 개입된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미 DEA담당 연방검찰은 이날 AA직원을 비롯한 항공기 기내식 공급업체인 스카이 쉐프 직원 등 기소된 58명이 남미와 미국을 오가는 AA 항공기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악용,마약과 무기를 몰래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2년 이상 코카인 660파운드(297㎏)를 미국내 워싱턴,볼티모어,필라델피아 등 동북부 대도시에 공급해 왔으며,수류탄이나 소총 등 총기류도 밀수해왔다. 검찰이 밝힌 밀수 수법은 AA직원 30명의 경우 쉬는 날에 직원패스로 보안지역에 접근,콜롬비아 등지의 공항요원들이 비행기 꼬리쪽 화물칸이나 조종사좌석밑 같은 데에 숨겨놓은 마약을 빼돌려 왔다는 것이다. 또 기내식 공급업체 직원들은 기내 커피함을 이용해 마약을 숨겨들여왔는데,한 조종사에게 마약이 섞인 커피가 주어지면서 발견됐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한 마약사범은 AA직원 39명,스카이 쉐프직원 13명,미 농무부 검사관 1명,이민귀화국 공무원 1명,플로리다주 보안관 사무실 직원 1명 등이며 나머지는 밀매조직 하수인들이다. hay@
  • 교육계 ‘마피아’청산 논쟁

    최근 국회에서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이 ‘개악’된 것을 계기로 교육부 전·현직 관료와 사학재단의 카르텔로 지칭되는 ‘교육마피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사학재단의 치열한 로비와 교육부 관료의 방관 등으로교육개혁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PC통신 하이텔에는 사립학교법 등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교육마피아,개혁의 최대걸림돌’ ‘그들은 누구인가’ ‘교육마피아들의반개혁 수법’ ‘어떻게 청산해야 하나’ 라는 제목으로 4개의 글이 잇따라올라와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글을 쓴 네티즌은 최근 국회에서 개악된 사립학교법 등이 통과된 사례를 들며 교육마피아의 제거 없이는 교육개혁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해찬(李海瓚) 전 교육부장관도 개혁의 대상인 교육마피아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오히려 이들에게 이용당해 개혁에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이와함께 교수출신의 이수인(李壽仁) 국회의원이 잡지에 기고한 글을 인용,“교육부 산하기관은 총 18개로,기관장들은 거의 모두 교육부 고위관료 출신”이라면서 교육계 전반을 지배하는 이들의 파워를 설명했다. 또 이들의 목표를 향한 집요한 노력은 전교조보다 한수 위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서울시 한 중등교사는 “교사들이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라면서 “교육관료들의 일선 교사,학교현장에 대한 고압적 태도가 사라져야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도 “사학을 운영하는 장본인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있는 등 사학재단과 교육부관료 출신이 폭넓게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교육개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료는 이에 대해 “이해찬장관때도 드러났듯이 오히려 교육현장의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관료가 아니라 교사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관료들을 겨냥해 교육마피아,교육의 5적(敵)이라는 표현을 들었으나 동조할수 없다”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대한광장] 한국에는 너무나도 큰 희망이 있다

    한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능가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있다.따라잡을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그것은 ‘지식생산자’의배출이다.즉 세계 최고의 대졸자들을 우리 한국이 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아니,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한국이 지금 힘들어 하는 이유가바로 부실 대학교육이라 하지 않았던가.한국의 고졸자 실력은 세계 최고이며,그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산업화 한국을 세계 밑바닥 실력의 한국의 대졸자들이 다 망쳐버렸다고 한다.죽어라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서는 얼렁뚱땅 졸업장 한장 달랑 받아 나오는 대졸자들이,학력(學力)은 없으면서 학력(學歷)만내세우는 대졸자들이,한국이 정보화나 세계화나 지식기반화하는 데 조금도기여하지 못한 대졸자들이,IMF 구원병이나 불러들인 대졸자들이….그들이 10년 만에 세계 최고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졸업자에 대한 기대가 허황하고 엉뚱하지만은 않다.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는 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준과 잠재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선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자.미국은 새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적어도 대학 2년까지를 의무화하려고 한다.하지만 미국 대학은 이미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학 입학생의 학력수준은 부실 초·중·고 교육으로 인해 세계 밑바닥이다.그리고 그들의 학습 습관은 어이없어 차마 말할 수 없다.미국 고3 학생들 59%가 주당 5시간 이하 공부한다는 통계 하나로 일축하겠다.이런 한심한 입학생을 졸업시켜주기 위해 미국의 대학은 학사기준을 계속 내리고 있다.그러나 미국 대학의 위상이 하도 높아서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일 뿐이고,이 문제를쉬쉬하고 있어 우리 귀에 들리지 않을 뿐이다.해외의 ‘지식생산자’ 수입에만 의존하여 버티고 있을 뿐이다.유학생이 없으면 엄청난 미국의 과학,기술산업과 교육은 완전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학(修學)능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그들은 모두가 두뇌전쟁 베테랑이며 승리자다.그들은 하기 싫은 것마저 해내는 끈기와 오기가 있는 ‘극기도사’들이다.그들의 머리 속에는 억눌려져 있는 창의력이 폭발 직전에 놓여있다.이렇듯 그들에게는 점수로 환산할수 없는 여러 능력이 있다.그러니 한국 대학생들의 싹이 노랗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오히려 한국 대학생들은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다.그리고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최고수준의 입학생이 있으니 최고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 한 가지는 이미 충족된 셈이다.그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해주기만 한다면 그 위력은 대단하리라 기대된다.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창의력,이미 존재하는 정보와 지식 토막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형태로 엮어내는 종합력,그리고 흔한정보·지식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응용력이다. 모두가 돈 드는 시설(하드웨어)을 요구하지 않고,돈 안드는 두뇌의 구조조정(소프트웨어)을 요구한다.단 이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학 교과과정이 새로워져야 하고,교수법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교육의 목적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에 대한 개념이 새로워져야 한다.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도 어렵다고 한다.그러나 사실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던가.마음먹기에 달려있지 돈 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아무리 보수적 기질이 짙은 대학이라고 하지만,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생각을 바꾸지 않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죽은 사람과 고집쟁이.즉,생각을 못 바꾸는 사람(죽은 사람)과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고집쟁이)이다.자,우리 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 한번 엉뚱한 생각을 해보자.한국에는 너무나 큰 희망이 있는 걸. 趙璧 美미시간공대 교수·기계공학
  • 알약 형태 신종마약 나돈다

    기존 마약보다 값이 싸고 환각 작용은 강하면서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는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을 국내외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4일 ‘메틸렌디옥시 메스암페타민’을 불법 유통시킨안정범(安庭範·30·경기 평택시 비전2동)씨 등 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교민 홍모씨(33) 등 3명으로부터2차례에 걸쳐 알약 형태의 이 마약 4,000정을 구입,담뱃갑에 숨겨 일본으로반입한 데 이어 지난 6월 200정을 같은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재일교포 야쿠자 안모씨(41·일본명 가네모토)에게 162정을 645만원에 판매한 혐의다.1정에 7,000원씩 구입해 4만∼15만원씩 받고 유통시켜 왔다. 조사결과 이 마약은 복용하더라도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알약 형태로 돼있어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도의원이 위장취업 브로커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외국인 여성을 국내 유흥업소에 위장 취업시킨 경기도의회 의원 김경수(金梗洙·60·경기도 동두천시)씨 등 3명에 대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인력 송출업자 김모씨(42)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안모씨(43) 등 2명을 수배했다. 사단법인 한국특수관광협회 회장인 김씨는 인력송출 브로커들과 짜고 지난96년 7월부터 최근까지 러시아,필리핀 등에서 모집한 1,093명의 현지 여성들을 연예인으로 위장,국내에 입국시킨 뒤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에 취업시켜업주 234명으로부터 사례비로 1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력송출 브로커 김씨 등 5명은 외국인 여성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일부를 빼앗는 수법으로 262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현지 접대 여성들을 모집한 뒤 이들이 한국특수관광협회의 초청으로 국내 공연을 위해 입국하는 것처럼 공연계약서 등을 위조했으며 한국공연예술진흥협회와 출입국관리소에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사증발급 인증서를 받아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신종 ‘사이버 스토킹’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의 매춘알선란을 이용해 특정 여성을 괴롭히는 신종‘사이버 스토킹’이 등장,피해여성이 늘고 있다. 이런 사이버 스토킹은 포르노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이 괴롭히고자 하는 여성의 이름으로 매춘을 희망하는 글귀와 함께 연락처를 올려 이 여성에게 음란전화가 쏟아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경북 경주시에 사는 황모(21·여)씨는 지난달 중순부터“화대가 얼마냐.만나자”는 등의 전화를 하루에도 10여통씩 받고 있다. 황씨는“음란전화에 시달려 아예 전화를 꺼놓고 있다”며 “짐작가는 사람이 있지만 증거는 물론 어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달 초부터 음란전화를 받기 시작했다는 대구의 여대생 서모(22)씨는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통해 해당 포르노사이트를 찾아낸 뒤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서씨는 “해당 홈페이지에 ‘누군가의 괴롭힘으로 이같은 일을 당하고 있으니 전화하지 말아달라’는 호소문까지 올렸지만 음란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개발지 속여 38억 토지사기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헐값에 사들인 임야를 전직 장관과 유명 탤런트 등이 투자한 개발예정지라고 속여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삼흥그룹 회장 김현재(金炫在·40)씨 등 토지사기단 일당 12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인탁(吳仁鐸·35)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 5월18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용전리 산182 일대 임야 940여평을 한 평에 6,000원씩 주고 사들인 뒤 이 가운데 320평을 개발예정지라고속여 현모씨(37·여·서울 광진구 자양동)에게 한 평에 8만원에 파는 등 올들어 최근까지 100여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38억4,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400여명의 직원을 고용,전화번호부를 보고 낮시간대에 가정집에무차별로 전화를 걸어 주로 주부를 상대로 “전남도청에서 빼낸 정보에 따르면 여수와 순천에 산업단지와 택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면서 “상업용지를미리 사두면 최소한 투자액의 5배 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다. 아울러 주부 등 피해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이가짜로 만든 개발계획을 담은비디오테이프와 개발계획도,도시정비계획도 등을 보여주면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강남지역에서 주부 등을 상대로 전화를 이용한 부동산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규모 문화재절도단 적발

    대구지검 형사4부는 영남과 충청권의 비지정 문화재 수백여점을 강탈하거나 도굴한 혐의(문화재 보호법 위반)로 성삼봉(44·경남 진주시 철암동)씨 등5개 조직 20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문화재 강탈범 성씨와 매장문화재 도굴범 조무용(56·경남 고성군)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하고 도굴문화재를 취득한 한국고미술협회 충남지회장 염모(75)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도굴범 임모(50)씨와 불교문화재 절도범 홍모(35)씨 등 8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조선시대 인수대비가 간행한 불경언해본인 진언권공언해본(眞言勸供諺解本)과 경남 함안군 주리사지 삼층석탑의 석사자상 등 불교문화재,백제 및 신라시대 토기 20점 등 문화재 10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성씨 등은 지난 3월22일 새벽 2시쯤 경주시 황오동 가정집에 침입해 청화백자와 금동불상 등 19점을 강탈했으며 조씨 등은 최근 경남 마산시 진동과 경남 김해,충남 공주시 일대의 고분을 전문적으로 파헤쳐 토기 700여점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홍씨 등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경남 함안군과 경북 영천 은해사 등에서 진언권공언해본 1권과 석사자상 2점,석장승 4개 등을 훔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강탈했거나 도굴한 문화재중 일부를 처분했을 것으로 보고판매처 등에 대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적으로 지정되지않은 고분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으며 석사자상 등 부피가 큰 문화재는 비가 내리는 야간에 크레인을 동원,훔쳐가는 대담한 수법을 이용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考試플라자」기술자격증 취득 과장광고 학원등 경고

    국가기술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일부 학원·단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제동이 걸렸다. 노동부는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학원·단체 들에 대해 무더기 경고조치를 내렸다.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허위·과장 광고를 중지하라는 취지였다. 노동부는 특히 5개 학원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취해주도록 요청했다. 문제가 된 학원·단체는 ○○○○아카데미를 비롯,○○고시학원,○○○○카운셀러,○○○교육원,○○정보은행 등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는 향후 전망이 유망하다고 판단돼 신설예정인 6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 관련 수강생 모집 과정에서 나타났다.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전산회계사,소자본창업지도사,국제회의기획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타깃이었다. 해당기관의 과정수강시 자격취득과 관련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터무니없는선전도 있었다.교재판매에 허위 과장 문구가 사용되기도 했다.심지어 교재구입 또는 수강료 명목으로 고가의 회원비를 요구한 사례도 적발됐다. 허위·과장 광고의 유형으로 신문지상에 자주 나타나는 문구는 ‘자격증 취득후 100% 취업보장’,‘자격취득하면 노동부가 취업알선’ 등이었다. ‘노동부 지정기관’,‘노동부 검정교재’등의 표현도 자격증 준비생들의눈을 속이는 대표적 허위·과장 광고.이들 교재를 사용해 해당 기관의 과정을 수강하면 무조건 합격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노동부는 현재 자격증과 관련해 교육기관으로 지정한 기관 또는 검정해 준 교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강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99년 ○월 ○일 시행’등 검정시행일을명시하는 것도 흔히 사용되는 허위 광고 수법.신설 국가기술자격의 검정시행일정 등 세부사항은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확정되면 공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현재 이 개정안은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직업상담사만 직업소개소 운영가능’이라는 광고 문구도 사실과 다르다. 특히 일부 학원·단체들은 지방노동사무소의 직업상담원을 전원 직업상담사로 대체한다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 앞으로 허위·과장 광고로 된서리를 맞는 학원·단체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는 노동부의 경고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국가자격증 취득절차 및진로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계속하는 기관들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자격증 관련,허위·과장 광고 피해신고도 받고 있다. 노동부 자격지원과(02-500-5592),공정거래위 소비자보호국 표시광고과(02-504-9474) 등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외언내언] 인종증오 범죄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는 백인 청년들이 40대 흑인을 발가벗겨 트럭에 매달고 다니다가 도로변 배수구에 걸려 머리와 어깨,오른쪽 팔이 떨어져 나가숨이 끊어지자 흑인 공동묘지에 내다버린 사건이 있었다.지난 2월에는 뉴욕시 맨해튼 시청 앞에서 이민 생활 2년 6개월에 접어든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한 청년이 행상일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에 백인 사복경찰들이 무차별 난사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경찰은 모두 41발을 발사했고그 중 19발이 명중하여 기니의 청년은 내장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채 숨졌다. 최근 앨라배마주 펠럼에서 또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다.이번엔유태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에다 여름캠프에 참가중인 어린아이들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범인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이유는미국인들에게 ‘유태인을 살해하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이런 사건이 올들어 10번째,10일 사이에 3건이나 일어났다. 미국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hate crimes)는 길고도 더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남북전쟁 이후 연방회의를 장악한 공화당 급진파들이 해방된 흑인들을 정치세력으로 끌어들이려다 이에 반발한 남부 백인들이 1866년 급진적인 지하저항세력인 KKK(쿠클락스클란)단을 조직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증오범죄에 대처하는 시민권위원회에 따르면 인종차별주의를 부르짖는 집단은 갈수록 증가추세이며 차별감정은 극단으로 치달아 범죄수법이 점점더 흉포화한다는 것이다.대표적 백인지상주의 과격단체인 KKK단의 경우는 127개 단체에서 현재 163개 단체로 늘어났고 범죄 건수도 91년에 4,500건에서 95년 9,600여건 등으로 급증 추세다.최근에는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증오사이트만 1,100개가 넘는다니 그 규모가 어떠한지 짐작할 만하다. KKK단의 기본목적은 ‘이 나라에서 백인들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그들의 ‘보이지 않는 제국’으로서의 권위와 오만은 하늘을 찌를 듯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람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그것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다는 것은 당하는입장에서보면 얼마나 황당한 노릇인가.단지 이민족 또는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삶의 정당한 경쟁을 박탈당한다는 것은 어떤 변명도 필요없이 부당할 수밖에 없다.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완성된 민주주의와는 크게 모순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 농업협동조합법 내용·의미

    신구범(愼久範)축협회장의 할복,자해 기도로 12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를통과한 ‘농업협동조합법’(정부안 농업인협동조합법)의 제정 취지 및 주요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법제정의 원칙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인삼협동조합 중앙회로 분산돼 있는 중앙조직을 하나로 통합, 일원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WTO체제에서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농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현재의 중앙회 조직으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농협의 자기자본 잠식비율이 49%,축협의 자기자본 잠식비율이 82%에 달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중앙회가 조합의 수입을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13일 이와 관련,“재정상태가 열악한 협동 조합을 하나로 묶어 조직을 슬림화,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앙회 중심의 조합운영을 단위조합 위주의 조합운영으로 바꾸는 것이 법개정의 진정한 의미”라고밝혔다. 따라서 여당은 지난해 2월부터 추진해온 조합통합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었다.인삼조합은 일찌감치 농협과의 통합에 찬성했다.그러나 축협은달랐다.지난 7월초 신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였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국민회의 당사 앞에 축협 직원의 법안 반대시위,농협직원들의 찬성시위가 잇따른 것도 이때부터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는 축협이 요구하는 많은 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회 회장 아래 농업경영대표,축협경영대표,신용대표를 두고 축협대표를 축협 단위조합에서 임명토록 하는 등 축협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앙회의 명칭과 조합내의 별도 법인 요구는 묵살됐다.농축협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현재 농협간판을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들고,법인안에 특수법인을 두자는 요구는 무리하다는 논지다. 야당도 조합 통합원칙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신회장 자해소동 이후 열린 이날 법사위에서 통합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후3김론’의 허구」누가 왜 부추기나

    ‘후3김론’은 야당과 그 주변의 맨파워를 이루는 일부 정치이론가들이 ‘3김 청산용’으로 포장,여권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구호라는 것이 여권의시각이다. 이들 용어를 주도적으로 부추기는 세력은 80년 군부독재정권 수립 이후 새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특혜와 기득권 속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기득권을 향유하던 ‘과거에의 향수’가 ‘후3김론’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특히 현 정부의 개혁정책이 속도감을 보이자,위기의식과 상대적인박탈감 속에서 이같은 논쟁을 촉발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개혁 쌍두마차’에 흠집을 내고 공동정부의 틈새 벌리기의 하나로 ‘후3김론’을 끄집어 내고 있다는 얘기다. ‘후3김 논쟁’을 퍼뜨리는 것은 정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보다는 ‘3김 이후를 메우려는 또다른 시도’로도 이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당의 속성상 한나라당이 ‘3김 청산론’을 제기할 수있다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내 리더십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밖으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당 안팎의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비책’으로 ‘3김 청산’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3김 청산론’은 역사적으로 위상과 역할이 다른 ‘3김’을 동일선상에 올려 국민들을 헷갈리게 함으로써 국정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를 딛고 정치적 반사이득을 노리는 수법은 우리 정치의 오랜 구태(舊態)이며 이것이 바로 ‘개혁의 대상’이다.개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국가를혼란으로 몰아넣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3김’‘후3김’ 주장은 결국 우리 정치사의 일반적 모순점을 ‘3김’ 책임으로 일반화시키려는 속내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명지대 신율(申律·정치사상)교수는 “한국의 민주화 획득 과정은 3김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3김 청산론’에 이의를 달았다.한나라당이‘청산대상’으로 삼은 YS에 추파를 던지고,여당도 반대한 현철(賢哲)씨 사면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야당 속내의 일단이라고 지적했다. 유민기자 rm0609@
  •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철거 국방부-주민·학계 논란

    일제 토지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철거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목포대 박찬승(朴贊勝·사학과) 교수 등 이지역 교수와 문화계 원로 등은최근 국방부 등에 보낸 철거 반대 의견서에서 “목포지점은 당시 국내 8곳에 있던 척식회사 지점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수탈 관련 자료를 모아 개항장사료 박물관으로 꾸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문화원(원장 吳龍岬)도 각계에 반대 건의서를 보내 “이 건물을 영구보존해 후손들의 역사 교육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923년 목포시 중앙동 2가 6번지 430평 부지에 2층으로 지어진 목포지점은광복이후 정부에 귀속돼 92년까지 국방부 산하 해군 헌병사령부로 사용됐으나 건물이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국방부가 최근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 목포지점은 광주와 나주·순천 등 전남도내 6곳에 출장소를 두고 광주·전남지역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는 등 악랄한 수법을 동원해 민족자본 말살에앞장서 왔다는 게 역사학계의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건물 주변 주민들의 철거 요구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철거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포시가 부지를 사들여 역사 교육관 등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참여연대, 청운회계상대 손배訴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張夏成)는 9일 부실감사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기아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청운회계법인 및 소속 공인회계사 7명을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기아는 91년부터 97년까지 매출채권과 고정자산을 과다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3조원을 분식결산,97회계연도의 당기순손실 3조148억원을 누락했으나 청운측은 이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채 허위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법원 발간 ‘양형실무’ 주요내용

    대법원이 8일 펴낸 ‘양형실무’는 일선 법관들에게 유력한 참고자료를 제공,형량 편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범죄유형별 양형기준을 소개한다.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치사사고는 실형 선고를 원칙으로 한다.유족과 합의가 됐어도 최근 3년간 2번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면 실형을 선고한다. 치상사고는 합의가 되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하지만 합의가 됐더라도 4주이상의 치료가 필요하거나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나 정지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 중 사고를 냈으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한다. ■도로교통법 단순 음주운전으로 동종 전과가 없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 이하면 벌금형,3년 이내 2번 이상 전과가 있고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으로 대물사고를 냈다면 집유를 선고하지만 6월 미만의 단기 실형도 고려한다. 대물사고를 낸 뒤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100만원 미만의 대물사고는 약식명령,100만원 이상의 대물사고로 도주 등 정황이 악질적이면 집행유예 이상,음주운전중 100만원 이상의 대물사고를 냈고 악질적으로 반항했으면 단기실형도 가능하다. ■살인 살해의 목적이나 동기에 비열한 측면이 없으며 피해자의 잘못으로 인해 우발적·충동적으로 범행이 발생했고 뉘우치고 있는 경우 징역 7∼10년의형을 선고한다. ■강간 범인이 30대 이상이고 폭력전과가 있거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술을마셨다면 가중요인이 된다.그러나 이 범죄가 중죄인 만큼 술을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형을 경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도 강취한 재물 등의 가치가 적다는 이유로 형을 감경하는 것은 잘못이다.피해자에 대한 폭행 및 협박과 그로 인한 상해 및 사망 등이 더 중요한양형인자로 고려돼야 한다. ■상해·폭행 상해 부위가 위험한 곳이거나 6∼8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실형을 선고한다.또 실형전과가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역시 실형 선고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뇌물 공무원이 받은 뇌물 액수가 3,000만원 이상이면 실형을 원칙으로 하고 다른 양형사유를 참작한다.1,000만∼3,000만원은 부정한 업무집행이 있었으면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하되 뇌물수수 경위 등을 따져 예외적으로 판결한다. ■사기 액수가 많고 피해 회복이 어려우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실형 선고의 기준이 되는 피해액수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감안해서 결정한다. ■부정수표 단속법 회수하지 못한 수표금액이 4,000만원 미만이면 벌금형,4,000만∼7,000만원이면 집행유예,7,000만∼1억원 미만이면 징역 6∼8월,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이면 징역 10월,1억5,000만∼2억원이면 징역 1년을선고한다. ■절도 절도 습벽이 있는 경우나 전문적인 자동차절도범,신종 수법을 창출하거나 모방범죄의 위험이 있으면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한다. ■마약 동종 전과가 없으면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1회 있으면 징역 10월∼1년,2회 있으면 징역 2월∼1년6월을 원칙으로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회사채 불법매매 수법

    5일 검찰에 적발된 회사채 불법 매매는 부패고리로 이어진 금융계 거래관행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매매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IMF 체제하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아주 싼값에 구입한 뒤 미리 정해놓은 투자신탁회사에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투신사에는 통상 할인율 3% 이내보다 조금 높은 3∼5%를 적용해 차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신동방 회사채 인수과정도 똑같았다.김회장은 삼성증권 이명기과장을 통해신동방이 300억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정보를 얻고 협상에 들어가 수익률 35%(연이율 17%+채권할인율 18%)로 낙찰받았다.김회장은 회사채를 인수하기 전에 반드시 처분할 수 있는 곳을 정했다.채권 운영자금으로 한번에 20조원까지 돌릴 수 있는 투신사 간부들이 적격이었다.그들을 1억원씩에 매수했다. 회사채 매매처가 확정되면 인수작업을 본격화했다.이때부터 합법거래로 가장하기 위해 종합금융사를 개입시켰다.회사채 매매 영업은 허가받은 증권·종금사만이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김회장은 평소 거래관계에 있던 중앙종금에 수익률 35%를 적용,300억원대의 신동방 회사채를 202억800만원에 사도록 한 뒤 이를 다시 매수했다.중앙종금은 김회장의 인수대리자 역할만 하고수수료 0.3%(9,000만원)를 챙겼다.김회장은 이를 다시 중앙종금에 수익률 22.03%(연이율 17%+채권할인율 5.03%)를 적용해 넘겼다. 중앙종금은 이를 다시 투신사에 수익률 22.0%(연이율 17%+채권할인율 5.0%)를 적용해 넘겨 회사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김회장이 이런 식으로 지난 1년 동안 20여개의 기업으로부터 챙긴 수익만도 530억원.투신사에게 돈을 맡긴 ‘개미 군단’들이 나눠 가져야 할 이익을가로챈 셈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亨珍 세종증권회장 구속

    1조7,000억원대의 회사채를 불법으로 매매해 5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증권사 회장과 억대의 사례비를 받고 회사채를 고가에 매입한 금융권 간부등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 세종증권 김형진(金亨珍) 회장(40),한국투자신탁 최중문(崔中文·48)채권부장 등 6명을 증권거래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증재)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세종기술투자 박덕준(朴德俊)회장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내일창업투자 이경호(李京鎬) 이사(37)등 2명을 수배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초 홍승캐피탈 및 세종기술투자 대표로 근무하면서 증권거래법을 무시하고 성신양회 신동방 한솔제지 등 30여개 기업의 회사채 1조7,000억원어치를 헐값에 구입해 제2금융권에 비싼 값에 되파는 수법으로 5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현행 증권거래법은 재정경제부 장관의 허가를 받은 증권·종금사 등 제2금융권만 매매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부장 등 투신사 간부 3명은 김회장으로부터 ‘회사채를 대량으로 구입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씩 받고 고가로 매입해 줬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김삼웅칼럼] 대선자금은닉과 理性의 공적행사

    바람 잘 날 없는 정가에 또 한차례 태풍이 몰아친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 10여명이 세풍자금 10억원을 빼돌려 친인척 계좌에 보관중이란 것이다. 야당총재의 핵심측근들이 국세청을 통해 모금한 대선자금의 상당액을 유용하거나 개인계좌에 은닉중이란 보도는 폭우와 태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에게 큰 충격이다.지난해부터 총풍 세풍 옷풍(衣風) 검풍 등 ‘바람풍 시리즈’가 신물나게 진행되더니 진짜 태풍과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국민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국세청을 동원하여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조달한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쓰고 남은 엄청난 금액을 측근들이 분배 은닉하고 있었다면 이중 삼중의 범죄행위다. 실제로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모금이나 잔여분을 은닉해온 행위는 죄질이나 수법에 있어서 고급옷사건이나 검찰간부의 파업유도 발언에 못지않은사건이다.그런데 한나라당이 의풍과 검풍사건에서 보인 태도와 세풍사건에서취한 태도는 너무 차이가 크다. 모름지기 야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훨씬 깨끗하고 떳떳해야만정부여당을비판할 수 있고 그럴 때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된다. 성경의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장)는 구절이나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는 혀짧은 훈장의 고사를 이 나라 유일 야당이 닮는다면 비극 이전의 소극(笑劇)일 뿐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세풍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거나 검찰에 협력해야 한다.‘야당탄압’‘이회창 죽이기’란 상투적 대응으로 입막음을 할 것이 아니라 ‘은닉자금 잔여분’ 문제까지 한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에 협력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그리하여 ‘은닉자금’ 문제가 한나라당을 말살하기 위한 조작이나,총재를 제거하기 위한 공작으로 밝혀진다면오히려 탄탄한 국민의 지지기반에 서게 될 것이다.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시민단체들의 발언이 많은 국민의 공감을 사고 ‘민의대변’ 역할을 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고급옷사건,파업유도발언사건에 이어 이번 대선자금 사적 전용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고언을 아끼지않고 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정치개혁시민연대는 검찰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선자금 은닉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의 도입도 주장했다.또 사적 전용 부분에 대해 횡령죄를 적용하여 몰수조치하는 등엄중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의 요구 경청을 한나라당에도 따끔한 일침을 잊지 않았다.‘야당파괴’ 운운하며 회피하지말고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부정한 돈도 당에서 사용하면 정치자금으로 면책되는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고 여야 정당의 가장 아픈부분에 일침을 가했다. 거듭 말하거니와 야당은 장외투쟁 등 물리적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의 차원에서 풀어야한다.그렇지 못할 때 내년 총선을 비롯,두고두고 야당을 옭죄는 올가미가 될 것이다.사실로 드러나면 은닉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책임자의 사과가 따라야 할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발설자와 그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 ‘야당파괴’의 배경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철학자 칸트는 ‘이성(理性)의 공적 행사’란 글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은 이성의 소유에 있고 이성은 공적 행사일 때만이 그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 바있다.그에 따르면 만유 가운데 유독 이성의 존재인 인간이 반이성의 행동을서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인간의 울타리를 벗어난 존재란 것이다. 석학이 던지는 담론의 의미는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인간이 인간이기위해서는 이성의 공적 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폐의 하나는 이성의 공적 행사가 아닌 사적 행사라는 점이다.한나라당모 부총재가 세풍사건과 관련,“계속 덮어두기만 한다면 (당에) 누가 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성의공적 행사’의 작은 목소리라 하겠다.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회의·자민련 그리고 검찰까지 대선자금 은닉의혹 사건에 대해 정치공방이 아닌 이성의 공적 행사의 차원에서 진실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시간외 근무수당 ‘공무원 불로소득’

    새벽 운동 나가는 길에 출근 체크,야근하는 동료에 카드 맡겨 심야 퇴근 체크,공휴일에 TV보러 나와 출근 체크… 일부 공무원들이 시간외 근무수당을 타내기 위해 갖가지 부정을 저지르다적발됐다. 29일 강원도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한달여동안 직원들의 초과근무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직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수당을 챙기는 사례를 적발했다. 대표적인 수법은 새벽에 교회에 가거나 운동하러 나가는 길에 시청에 들러출입카드로 출근을 입력시켜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퇴근 때도 출입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채 일단 퇴근,개인적인 용무를 본뒤 밤늦게 사무실에 다시나와 퇴근을 입력하는 방식. 초과근무 직원 1명이 이미 퇴근한 동료들의 출입카드를 갖고 있다가 퇴근때 한꺼번에 이들을 퇴근으로 입력시키는가 하면 각종 단속을 핑계로 퇴근시간을 늦춘 사례도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달 24일의 경우 조사자가 각 사무실을 방문,시간외 근무 직원들을 확인한 결과 근무자는 52명이었으나 이날 초과근무를 했다고 출입카드를사용한 직원은 22명이 늘어난74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공휴일 오전에 운동복 차림으로 출근,사무실에서 20∼30분동안 신문이나 TV를 보다가 귀가한 뒤 오후 늦게 사무실에 다시 나와 퇴근을 입력시키는 수법도 적발됐다. 속초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이같은 행위는 열심히 근무하는 대부분직원들을 모독하는 것으로 출입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할 수 없도록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속초 조한종기자 hancho@
  • 조계종 도난백서 펴내

    한해 평균 불교문화재 도난사건이 2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사찰에 대한 문화재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고산)이 최근 펴낸 ‘불교 문화재 도난백서’에따르면 8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는 총 316건에 453점인것으로 집계됐다.백서에는 사진과 함께 소재지,도난일시,시대,크기,재질,도난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싣고 있다 불교문화재 도난 건수는 91년 48건을 최고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올 상반기 들어서만 12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교문화재가 도난위험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도난당한 문화재유형을 보면 불교회화가 186건 275폭으로 가장 많으며 불교조각이 61건에 109구,탑파가 18건,기타 51건이었다. 이 가운데 불화(佛畵)는 가볍고 부피가 적어 도난이 쉬운 데다가 최근 우리나라 불화가 국제 경매시장에서 고가로 팔려 나감에 따라 전문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규모가 큰 대웅전의 후불도를 절취해 가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111건,전남 60건,경남 36건,전북 34건,충남 32건 등이었으며 교구별로는 17교구(금산사) 31건,8교구(직지사) 30건,16교구(고운사) 26건,9교구(동화사) 21건,19교구(화엄사) 17건,11교구(불국사,이상 본사) 17건 등 순이었다.전통사찰이 적은 충북은 13건,서울·경기와 강원은 15건에 그쳤고 3교구(신흥사)와 23교구(관음사)는 도난 피해가 없었다. 지역및 교구별 도난 추이를 보면 전문절도범들이 집중적으로 한 지역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다.88년 4월부터 몇 달동안 금산사와 운주사등 전라도 지역 사찰이 차례로 문화재를 도난당했으며,91년과 97년에는 충남과 경북 일대의 사찰에서 비슷한 수법의 도난 사례가 보고됐다. 도난문화재는 보물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7점,시도지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가 각각 8점과 9점이었다.절도범들이 이처럼 비지정 문화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보존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데다 지정문화재의 경우처벌규정이 엄하고 내다팔기도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50.7%에 이르며 비지정 문화재까지 합치면 70∼80%가 불교문화재인 것으로 추정된다.국가 소유를 제외한 지정문화재는 조계종 소유가 전체의 94.6%를 차지하고 있다. 조계종은 이번 백서발간을 계기로 불교문화재에 대한 국가및 시도 지정을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비지정문화재의 절도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도록 문화재보호법 개정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찬기자 park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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