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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경제협약’ 첫 체결

    여야가 ‘새 정치 경제협약’을 체결했다.여야 대표회담에서 합의문이 아닌 협약 형태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선 후 첫 대표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양측은 이 자리에서 불법자금 국고환수법 제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신탁제와 국민소환제·주민소환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들이 17대 국회에서 도입될 경우 부정부패로 얼룩진 기존 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두 대표는 이날 ‘대립과 갈등의 구시대적 정치’를 종식시키고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해나갈 것을 약속했다.또 이번 17대 국회가 민생국회,경제회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한 경제체질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 두 대표는 이같은 공통인식 아래 17대 국회의 ‘3대 기본원칙’과 ,‘5대 핵심과제’에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기용설과 남북 관계 등 일부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 향후 실천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김 전 지사가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리에 기용될 경우 17대 국회는 개원 초기부터 여야 대결국면으로 다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제1의 과제로 삼고,경제의 조속한 회생을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키로 했다.이를 위해 국회 내에 ‘규제개혁특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재래시장 육성특별법도 제정키로 했다. 특히 국민소환제 및 주민소환제와 관련,두 대표는 선출직 공직자만 대상으로 일단 합의했으나 임명직 고위공직자도 포함시키는 데도 공감대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또 국회 내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윤리위원회를 두고,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는 18대 총선이 치러지기 2년 전인 2006년까지 선거구 획정작업을 완료토록 했다. 양측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17대 국회 개원일을 준수하고,날치기와 실력저지가 없는 국회상을 정립키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은행신용카드의 경품추첨횡포/이응춘

    복권·주식투자,부동산 투기열풍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그 후유증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가 하면 카드 빚으로 인한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투자와 투기는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한가닥 희망일 수도 있지만 사행심을 노린 상술에 이용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특히,은행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ARS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고급 승용차와 김치냉장고 등 경품들을 지급한다고 선전,신용카드 사용을 유도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기재되어 있는 일련번호로 당첨확인여부를 하도록 되어 있다.수법도 교묘해 30초당 200원씩 통화비를 받으면서 번호가 맞으면 1번,틀리면 2번을 누르라는 식의 안내멘트를 내보내 통화시간이 길어지도록 유도한다.당첨된 고객이 과연 얼마나 될까.사기성 짙은 이러한 제도는 근절되어야 한다. 이응춘 ˝
  • ‘우리카드 400억 횡령사고’ 20여명 문책

    우리은행에 합병된 우리신용카드에서 발생한 ‘400억원 횡령사고’는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당시 우리카드 대표이사였던 민종구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 관련자 20여명을 문책키로 했다.민 부행장은 이날 횡령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으며,우리금융지주는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카드 회계담당 박모 과장과 자금담당 오모 대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말까지 400억원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카드채권 회수대금이 적게 입금된 것으로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차액을 빼돌렸다.이들은 부서장 승인없이 법인인감을 사용하거나 인감을 직접 도용해 법인명의 예금계좌 3개를 임의로 만들었으며 5차례에 걸쳐 빼돌린 400억원을 이들 계좌를 통해 5개 은행지점 등의 개인계좌로 이체했다.그러나 회사측은 지난 2월말 대차대조표에서 대여금 계정과 보조원장에 147억원의 차이가 발생했음에도 일일 감사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지난달 19일 감사 책임자가 퇴직한 뒤에는 후임자를 지정하지도 않았다.금감원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은 “합병과정에서 조직 분위기가 느슨해진 데다 합병 이후 고용불안에 따른 도덕적 해이까지 겹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텔슨정보·휴닉스 분식 혐의 고발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텔슨정보통신과 휴닉스(상장 폐지)의 전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임원해임을 권고하기로 결의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등록기업인 텔슨정보통신은 2000∼2001년 각각 60억원과 9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과 차입금 등을 회계에서 누락시켰다.2002년에는 35억원의 예금과 차임금을 분식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같은 기간 6차례에 걸쳐 최대주주 등에 돈을 빌려 주고도 즉시 공시하지 않고 2002년 말에 빌려준 것처럼 허위로 신고·공시한 혐의도 드러났다. 휴닉스는 자산을 실제 매입금액보다 높게 잡거나 사지도 않은 자산을 사들인 것처럼 꾸며 1999∼2002년 모두 38억 1300만원의 자산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토지 매각시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실제 가격보다 낮게 처분한 것으로 회계처리하는 수법으로 2001∼2002년 17억여원의 자산 처분이익을 실제보다 축소시켰다. 증선위는 또 투자 유가증권을 부정확하게 평가한 진흥기업에 대해 3개월간 유가증권 발행제한과 감사인 지정 2년을,유가증권 관련 계정분류를 잘못한 어울림정보기술과 채권·채무 재조정 회계를 빠뜨린 신호제지에 대해서는 감사인 지정 1년 등의 제재를 각각 결정했다.이와 함께 회계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이들 회사를 감사한 신원,삼경,인일,안건,삼일,남일,삼정 등 7개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벌점 부과 등의 제재를 하고 소속 공인회계사 9명에게 경고나 주의 조치를 내렸다.한편 증선위는 코스닥 등록 종목의 주가를 조작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적발된 투자자 11명과 회사 대표 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투자자 남모씨 등 3명은 D회사 유통 주식의 90% 이상을 미리 사들인 뒤 지난해 2∼3월 46개의 계좌를 통해 모두 890차례에 걸쳐 시세조종을 위한 주문을 냈다.이들은 “주가가 오른다.”는 소문까지 퍼뜨려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조세감면제도’ 탈세 악용

    건설업체 등 기업들이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 2003년 6월까지 국민주택을 짓는 명목으로 토지를 매입했다가 되파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447억 7700만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에서 중소기업지원,연구개발 증진,투자촉진 등의 공익을 위해 실시하는 각종 조세감면제도를 세금회피 수단으로 악용한 것으로 막대한 세수 손실을 초래한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국세청과 전국의 일선 세무서를 대상으로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처리한 법인세와 양도세 등 조세감면의 적정성 등에 대한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2년 조세감면 규모는 14조 7200억원으로 전체 국세 96조원의 13.3%에 이른다.”면서 “국세청의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전자감사’를 벌여 조세감면 조건의 이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A건설 등 전국 46개 주택건설업체가 지난 1996년 6월부터 2001년 1월 사이에 토지 83만 2000㎡(25만 2000평)를 매입하면서 일정 기한내에 일정 비율의 국민주택을 건설한다고 조세감면 신청을 해 토지매도자에게 양도소득세 25%를 감면받도록 했다. 구 조세특례제한법은 서민을 위한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주택건설업체가 국민주택 건설용지를 사는 경우 매도자의 양도소득세 일부 25%를 감면해 주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업체들 가운데 20개 업체는 국민주택용지를 되팔았고,9개 업체는 3년 이내 사업승인을 받지 않았다.나머지 17개 업체는 사업계획서상 사용검사 예정일까지 국민주택을 건설하지 않거나 당초 계획보다 적게 국민주택을 건설했다. 특히 사후관리 책임이 있는 30개 세무서가 감면조건 이행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감면세액 68억 4500만원을 추징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지원,기술·인력개발지원,기업 구조조정지원 등을 위해 조세감면을 해줬지만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조세감면 자격이 상실됐는데도 불구하고 추후 징수하지 않은 세금이 136억 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기자 bori@˝
  • “영리한 민주당 게으른 한나라”

    “잠재적인 불이익 때문에 정치권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1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LG 강유식(57) 부회장의 첫 공판이자 구형 공판이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렸다.대검 중앙수사부는 강 부회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한국의 정치적 관행 속에서 경영인의 어려움은 이해가 되지만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불법자금을 건넨 죄질은 가볍지 않다.”고 논고했다. 앞서 강 부회장은 공판에서 “과거 (LG)반도체를 잃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정치권의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반도체 ‘빅딜’ 과정에서 정치권의 힘에 의해 LG반도체를 잃은 기억 때문에 정치자금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또 서정우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요청은 최돈웅 의원이 했지만 최 의원은 신뢰가 안 가고 ‘배달사고’를 낼 것 같아 이문호 전 구조조정본부장에게서 서 변호사를 추천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영리하게’ 매년 정치자금 한도액을 집요하게 요구해와 한도액에 육박한 정치자금을 준 반면,한나라당은 ‘게을러서’ 준비를 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요구하다 보니 누적 정치자금 규모에 차이가 났다.”고 진술했다.1998∼2001년 LG가 제공한 합법적인 정치자금은 민주당 146억원,한나라당 26억원.차이를 맞추다 보니 대선 때 거액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선고기일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김재천기자 patrick@˝
  • 5억대 축의금털이단 적발

    대구 북부경찰서는 26일 전국의 예식장을 돌며 5억원대의 축의금을 털어 온 혐의(특수절도 등)로 안모(48·무직·서울 동작구 상도동)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조모(63·서울 성북구 정릉동)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 등 3개 지역 축의금 전문 절도단인 이들은 지난 23일 정오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모교회에서 정모(61)씨의 딸(27) 결혼식 접수대에서 신부의 직장 상사를 가장,부조가 일부 누락됐다며 직장에서 일괄 접수시켰던 700만원가량이 든 큰 봉투를 되돌려받아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7일에는 대구시 중구 모호텔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위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현금 225만원이 든 축의금 봉투 17개를 훔치는 등 1999년 4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56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씩 모두 5억여원의 축의금을 전문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6명에서 10명씩 몰려다니며 범행을 해온 이들은 서울·대구·부산에서 각각 축의금 전문 털이단을 조직,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왔다. 이들은 혼주와 축의금을 접수하는 친지들의 주위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바람잡이를 동원,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달라며 시선을 빼앗는 사이 또 다른 몇몇이 접수대에 있던 봉투를 훔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이들은 혼주나 신랑·신부의 직장 동료들이 축의금을 모아 대형 봉투에 넣어 한꺼번에 전달한다는 사실에 착안,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은 축의금 전문털이단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하객으로 위장해 있다가 이들의 범행을 적발했다. 경찰은 축의금 전문털이단 전국 두목격인 조씨가 서울·대구·부산 지역 두목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는 대가로 하부 조직에 예식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범행에 필요한 바람잡이를 지원해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세상속으로] ‘가짜’ 리포트와의 전쟁

    “이번 학기엔 리포트가 없습니다.” 한국외국어대의 한 강의실.‘한국정치의 이해’를 강의하는 최두식 교수는 얼마전 학생들에게 리포트 대신 한국정치에 관해 느낀 점을 A4용지 1∼2장 분량으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학생들 사이에 여러 리포트를 짜깁기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넘어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자료를 다운받거나,‘대필 리포트’를 거래하는 방법까지 등장하자 궁여지책으로 짜낸 것이다. ●자료 매매에서 대필 리포트까지 성행 현재 인터넷에는 리포트 자료를 거래하는 사이트가 20여곳 성행하고 있다.새학기 들어 4∼5군데가 새로 생길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규모가 가장 큰 B사이트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회원이 150만명에 이른다.리포트뿐 아니라 이력서·자기소개서도 거래된다.3주 전에 오픈한 F사이트는 회원이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들에서는 리포트 자료를 제공한 회원과 사이트측이,자료를 다운받은 회원에게서 받은 돈을 나눠 갖는다.한건당 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특히 ‘대필 리포트’는 많게는 5만원 안팎에도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마감이 급하거나 분량이 많으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인터넷에 실습문제 올리고 “풀어주세요” Y사이트 ‘자료요청 코너’에서 한 회원은 ‘결혼과 사랑의 경제학’ 리포트를 써달라는 글을 올렸다.한 이공계 학생은 실습 문제와 중간고사 문제를 올려놓고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한 여학생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라는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달라며 가족관계·학교생활·장래 희망 등을 올려놓았다. S대 경영학과 2년 이모(22)씨는 “중간고사 기간에 리포트 여러개가 겹치는 바람에 감당하기가 힘들어 교양과목 리포트를 대필 처리했다.”면서 “리포트 내용이 좋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데다 편리하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그러나 Y대 인문학부 4년 김모(24·여)씨는 “상대평가에서 돈으로 리포트를 산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으면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꼬집었다. ●면담,사진제출,자필 요구…교수들 부심 학생들의 리포트 매매가 성행하자 교수들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서울대 미학과 이수완 교수는 200자 원고지에 써내라고 하곤 글씨체를 일일이 확인한다.‘산업사회학’을 가르치는 연세대 사회학과 김왕배 교수는 리포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학생과 ‘맨투맨’ 면담을 한다.현장 인터뷰를 요구하는 리포트에서는 직접 동행하기도 한다.봄꽃놀이의 풍경사진을 리포트로 요구한 중앙대 교양학부 유권종 교수는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해당 학생의 사진을 제출하게 한다.중앙대 교양학부 안창경 교수는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게 하면서 공연티켓을 같이 제출하게 한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이미나 교수는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은 지적인 호기심을 해결하는 훈련과정인데 남의 것을 베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학교측도 도서관이나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풍부한 자료를 갖춰 학습 여건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사회와 정치권의 부정부패나 비리를 문제 삼으면서 정작 본인들은 대필 리포트를 제출한다면 누워서 침뱉기”라고 학생들의 도덕 불감증을 꼬집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형근의원 벌금 7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22일 ‘언론대책 문건사건’‘DJ 빨치산 수법’ 발언 등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일반 사건의 경우 징역형이나 집행유형을 받지 않으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부나 국정원의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민주당 서경원 전 의원에게 ‘정부 사주를 받았다.’고 말한 것과,평화방송 이도준 기자와 문일현 기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언론대책 문건’을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작성한 것이 맞다고 주장한 부분은 허위사실 유포로 유죄”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DJ 빨치산 수법’ 발언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DJ 빨치산 수법’이란 표현은 적절하진 않지만,정치적 타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무전기 동원 편입시험 부정

    지난해 1월 21일 S대 경영학과 편입시험 시험장.응시생 박모(27·구속)씨가 문제를 풀면서 허리춤에 숨긴 무전기를 손끝으로 톡톡 친다.밖에서 기다리던 주모(30·구속)씨는 박씨가 두번을 치면 2,세번을 치면 3이라고 종이에 쓴다.시험장에 있는 일부 응시생은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것처럼 손목을 귀에 대고 있다.손목에는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을 숨겨놓아 소리를 듣게끔 돼 있다.주씨가 받아적은 대로 무전기에 대고 “1,2,3,4,1”식으로 부르면 응시생들은 그대로 답을 적어내려 갔다.이 학과 경쟁률은 43.3대 1이나 됐지만,합격자 27명 가운데 이같은 수법으로 합격한 사람이 13명이나 됐다. 서울 소재 11개 대학의 편입학 시험에서 4년 동안 무전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고용,편입시험을 치르게 하면서 답을 전달받은 뒤 이를 다시 수험생들에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274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주씨 등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응시생 남모(27)씨 등 30명을 입건했다. 구속된 주씨는 2000년 1월 서울 모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함께 있던 황모(31·구속)씨가 TOEIC에서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편입시험을 치러본 적이 있는 주씨는 대학편입시험 경쟁률이 최대 170대 1에 이를 정도로 지원자가 많지만 시험은 영어만 치른다는 점을 악용,범행을 계획했다. 주씨는 황씨가 편입시험을 치른 뒤 답을 적은 쪽지를 같은 고사장에 있는 응시생에게 건네주도록 하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6명을 합격시켰다.하지만 발각될 위험이 높고 한꺼번에 여러 명에게 답을 알려줄 수 없었다.이어 주씨는 박씨가 ‘홍콩에서 생활해 영어실력이 뛰어나다.영어 과외 받을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낸 것을 보고 박씨에게 접근했다.2001년 6월부터 박씨와 손 잡은 주씨는 무전기 36대를 구입,부정행위에 동원했다.편입 관련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서 1대1 대화를 통해 시험 준비생에게 ‘영어의 ‘영’자를 몰라도 서울 상위권대에 합격시켜 준다.돈은 합격 뒤에 받는다.’고 접근,지원자를 모집했다. 주씨는 응시생 83명과 ‘편입시험에 합격하면 100만∼1000만원을 받는다.’는 계약서까지 작성했다.지불능력이 있는지 파악하려고 면접을 통해 성격과 생활정도 등을 꼼꼼하게 적어뒀다.주씨가 수수료조로 응시생에게서 챙긴 부당이익은 4억원을 넘는다. 주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올해 전반기 편입시험까지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등 서울 소재 대학 11곳의 편입시험에 중복합격을 포함,125명을 합격시켰다.이 가운데 68명이 실제 등록해 학교를 다녔다.경찰은 대학에 부정합격자 명단을 통보하고,부정합격자와 똑같은 답을 적어낸 사람을 가려내 연관성을 캐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라크 연쇄테러 최소 68명 사망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쯤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3곳의 경찰서 부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최소한 68명이 숨지고 98명 이상이 부상했다.경찰서 3곳은 크게 파괴됐다. 또 사고 발생 두 시간 뒤 바스라 남부 주바이르의 경찰학교에서 네번째 폭발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영국군도 4명이 다쳤다. 범행을 저지른 세력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합군측은 수니파 저항세력이 시아파 밀집지역으로, 미국과 더불어 연합군의 주축을 이루는 영국군이 주둔 중인 바스라를 겨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스라의 영국군 대변인은 “4개의 폭발사고 모두 자살 폭탄테러범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또 바스라의 와엘 압둘 하피즈 시장은 “이번 폭발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그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바스라의 사우디아 경찰서 앞에서 발생한 폭발은 통학하는 초등학생 등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를 포함,차량 4대를 파손시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치안본부 건물 앞에서도 이날 자살테러로 보이는 차량폭발이 발생,최소한 9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 악성 ‘애드웨어’ 첫 구속

    아무리 웹브라우저의 창을 닫아도 곧 다시 뜨는 성인사이트의 팝업(pop-up)광고에 짜증이 나는 인터넷 이용자가 많다.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면 자동으로 음란사이트에 접속되도록 만들기도 한다.경찰이 이런 악성 애드웨어(adware) 유포자들을 바이러스나 트로이안 등 악성 프로그램 유포행위로 간주,처음으로 구속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1300만대의 PC에 악성 애드웨어를 유포,성인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애드웨어 유포업체 A사 대표 정모(33)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김모(27)씨를 입건했다. 그동안 이용자의 사전동의를 받지 않거나 삭제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애드웨어 등을 유포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왔지만 단순히 애드웨어를 유포했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52개 성인사이트 운영자와 결탁,다음·네이버 등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게시판에 하루 2만차례씩 악성 애드웨어를 숨긴 글·동영상 등을 올렸다.따라서 글 등을 보는 사람이 정상적인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한 악성 애드웨어 설치를 묻는 창에 무심코 ‘예’를 누르면 애드웨어가 PC에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이 만든 악성 애드웨어는 감염된 PC의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음란사이트로 바꾸거나,30분 간격으로 성인사이트 가입을 권유하는 팝업창을 생성시켰다.특히 애드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려고 하면 웹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PC 소유자 가운데 5만 2530명이 성인사이트에 가입했고,이 가운데에는 미성년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 등은 광고 대행비 명목으로 성인사이트 운영자에게서 사이트 가입비 2만 9000여원의 40∼50%씩를 받는 등 모두 6억 79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텔레뱅킹 이용 7000만원 훔쳐

    텔레뱅킹 서비스로 남의 계좌에서 7000여만원을 인출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건은 위조한 신분증을 제시하는 기존 텔레뱅킹 범행수법과 달리 비밀·인증·보안카드 번호 등 텔레뱅킹에 필요한 개인금융정보 확인절차를 정상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P씨는 지난 1월21일 오후 6시쯤 하나은행 분당지점에 개설된 자신의 계좌에서 7158만원이 누군가에 의해 인출된 사실을 발견하고 은행에 통보했다. 은행측은 조사결과 1월16일 P씨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비밀번호,인증번호,보안카드번호 등 정상적인 확인절차를 거쳐 김모(63·여)씨의 3개 계좌로 입금된 뒤 다시 여러 계좌를 거쳐 현금인출기 9곳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출금된 것을 확인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금인출기 CCTV를 판독해 인출자가 김씨인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돈을 인출한 다음날 홍콩으로 출국,3개국을 돌아다니다 2월 19일 가족의 설득으로 귀국한 직후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변 사람을 통해 알게 된 B(수배)씨가 도와주면 사례금을 주겠다고 제의해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다른 사람 계좌의 돈 2000여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폰깡’에 두번 우는 급전대출

    “휴대전화로 2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1시간 안에 대출해 드립니다.” 급전이 필요해 고민하던 대학생 조모(23)씨는 최근 신문의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업자에게 연락을 했다가 ‘휴대전화 대출’에 대해 알게 됐다.신분증을 복사해 팩스로 보내주면 업자가 위임장을 작성해 대출 희망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최대 4대까지 할부 개통,분실신고한 뒤 휴대전화는 업자가 갖고 기기값의 절반을 현금으로 입금해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조씨는 이것이 ‘휴대전화 깡치기’라는 신종수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1대를 개통해 현금 26만원을 받았지만 12개월에 걸쳐 기기값 52만원을 다 내야 하고,분실신고를 해도 매월 기본요금과 부가서비스 비용까지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억원대 휴대전화 밀수출조직 5명 구속 조씨처럼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서 깡치기로 구입한 휴대전화나 훔친 휴대전화의 고유식별번호(ESN)를 바꾼 뒤 외국으로 밀반출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 깡치기 수법 자체에 대해서는 적용할 실정법이 없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1일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사용,임의로 변경한 고유번호 라벨을 휴대전화에 붙여 해외로 밀반출한 박모(32·무직)씨 등 2명을 전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박씨에게 복제프로그램을 판매한 백모(25·무직)씨 등 2명을 입건했다.경찰은 또 박씨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준 김모(25·무직)씨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한 대에 2만~20만원을 받고 김씨 등에게 판매한 황모(51·택시기사)씨 등 16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또 박씨에게서 휴대전화를 구입,해외에서 판매한 정모(33)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수배하고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 박씨 등은 2002년 4월부터 시가 25억원어치의 휴대전화 5000여대를 중국 상하이(上海)·다롄(大連)과 홍콩·러시아 등지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수사 결과 박씨는 중간도매상으로,전국의 소매상들에서 깡치기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보따리상과 국제우편을 통해 한번에 10~20대씩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폰깡’ 전문 점조직 기승… 중국선 조폭 연루 박씨와 같은 도매상에게 휴대전화를 넘기는 소매상 이모(34)씨는 21일 익명을 전제로 기자와 만나 “24만~26만원씩에 구입한 기기를 32만원씩에 도매상에 팔고 두배 값으로 중국에 넘긴다.”면서 “전국에 휴대전화 도·소매상이 점조직처럼 운영되고 있고 중국에는 한국인 기술자가 상주,내부 칩을 바꾼 뒤 판매하며 그 과정에 현지의 조직폭력배들이 간여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보여준 장부에 기재된 ‘고객’은 무려 1000여명.20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40~50대 주부가 뒤를 이었다.휴대전화는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매월 요금과 함께 분납하는 방식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주부들이 주로 손을 댄다는 것. 현행법상 휴대전화 깡치기를 단속할 근거는 없다.여신전문금융업법은 ‘깡’의 처벌 대상을 신용카드·직불카드로 한정하고 있다.서울경찰청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반 김충훈(34) 경사는 “무엇보다 가입자 본인이 원해서 개통한 뒤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단속할 수 없다.”면서 “‘폰깡’은 신용불량 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다급한 마음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지고,개인정보 도용의 우려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 진출 39명으로 본 ‘女風’ 현주소

    17대 국회는 ‘여풍(女風)’이 드센 ‘여성정치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의 축배를 들기엔 다소 미심쩍어 보인다는 게 여성들의 말이다.“최악의 위기에서 겨우 여성에게 내맡겨진 정치”라거나 “결국엔 여성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끌어내릴 것이다.”라는 선거 전의 ‘음모론’은 조금씩 가라앉고 있음에도, 과연 이번 총선을 ‘진정한’ 여성의 승리라고 기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여성들 사이에 여전히 오간다. 여성 39명의 국회 진출을 ‘여성의 시대’라고 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위험한 낙관’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여성시대’,‘위기엔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여성이 정치하면 맑아진다’는 세 화두로 새롭게 여성정치를 가늠해본다. ●여성시대가 열렸다? 여성의원 39명 탄생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13대 국회에서는 6명,14대 3명,15대 9명,16대 15명(5.9%)과 비교하면 단번에 39명(299명 중 13%)으로 늘어난 것은 괄목할 만한 숫자다. 여성의원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각 정당이 앞다퉈 여심을 잡기 위해 비례대표제에 지퍼식 공천을 선택하면서부터 예정됐던 일. 주부 서영숙(56·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옛날에는 아예 여자가 없었으니까 찍으려고 해도 못 찍었던 것이지.여자라도 똑똑하고,일 잘하면 찍어야지.왜 여자가 여자를 안 찍어?”라고 말했다. 혼란의 와중에서 야당을 이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본부장은 돋보이는 존재였다.그러나 ‘여성들의 시대를 개막할 전사’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에서도 두 사람은 똑같이 여성계로부터 ‘가부장적인 남성문화의 보호를 받았다.’는 곱지않은 시선에 놓여야만 했다.더욱이 이들은 ‘감성을 자극한 정치행보’로 인해 적잖은 우려를 낳았다. 물론 대부분의 남성 정치인도 똑같이 감성코드와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여성들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시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는 큰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시선은 여전히 남성중심적”이라고 비난하는 김지현(29·대학강사)씨는 “똑같이 감성을 이용해도 남성 정치인에게는 인간적이 풍모로 비춰지지만 여성에게는 연약함이란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는 게 현실이다.우리 또래 여성의 눈에는 그런 면이 못마땅했다.”라고 지적했다. 40대 여성 정혜선(46·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박근혜씨에게 아버지의 후광이라고 폄하하는 것,그것 자체가 여성비하다.남성정치인들도 후광이나 연고를 이용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을 만큼 여성정치인에 대한 강렬한 기대를 내비쳤다. 여성들은 13%라는 여성의원의 숫자는 ‘여성정치시대’라고 놀랄 만큼 대단한 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남성보다 61만 2900명 더 많은 여성유권자(50.9%) 숫자로 단순비교해도 이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제의회연맹(IPU)의 2003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원의 비율은 스웨덴 45.3%,덴마크 38%,핀란드 36.5%,아시아권에서도 베트남 27.3%,중국 21.8%,파키스탄 21.1%,필리핀 17.8%이다.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는 “한 집단에서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는 차지해야 한다.임계수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30%만으로는 제대로 성 평등적인 정책수렴이 되지않는다는 판단도 나와 2000년 프랑스에서는 남녀동수법(PACS)’을 제정했다.남녀동수법안이란 모든 정당들이 경선의 입후보자 명단에 여성을 50% 포함하도록 하는 법률이다. 유엔은 양성 평등을 이룩하기 위해선 어떤 분야에서든 한 성(性)이 최소 30%는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기에는 여성이다? 이번 선거에서 3당 대변인의 역할이 모두 여성에게 맡겨졌다는 사실은 연일 화제를 불러왔다.그러나 이를 반기기보다 오히려 ‘위기타개용’이나 ‘유행’이라 우려하거나,“우리 정치풍토에서 여성은 결국 꽃일 수밖에 없는가.”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특수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가족을 살리거나,민족을 구한 것은 역사 속에서 현실로 존재했었다.그러나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순간 여성의 능력은 다시 가정에 국한됐고 여성은 권력의 주변부에 늘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전례가 여성사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의 예를 들면 남성이 전쟁터에 투입된 후 여성의 노동력이 군수물자인 탱크나 총을 만들어야만 했을 때,여성들은 ‘강한 존재’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남성들이 사회로 복귀하면서 여성들에게는 기존의 이데올로기인 ‘모성’이 강조됐다.여성들은 해고됐고 일자리는 남성 노동자에게 돌아갔다.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위기에는 여성’이란 부추김이 반갑기만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한 가지,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여성들에게서 여성노동자의 인권문제와 여성운동이 시작됐음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연세대 김현미 교수는 “정치와 경제적 위기에 여성들의 힘을 이용하는 것은 정치적·역사적으로 습관화된 방식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비관적이지 않은 것은 월드컵 이후 우리 사회가 남성중심적·집단주의적인 마초문화에서 상호공존적·여성적 문화로 탈바꿈했다는 점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이 하면 정치가 맑아진다? 여성계는 정치에 여성들의 숫자가 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여성이 참여하면 맑아진다.”고 강조했다.‘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102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워 보다 적극적인 여성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한정된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여성들이 벌인 경쟁이 과연 남성과 달랐는가,또한 여성끼리 서로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자매애’가 강조됐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한 편에서는 ‘남성문화를 익힌 여성이 더 성공한다.’는 말이 오가는 만큼 여성이란 이유만으로는 절대로 맑은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균관대의 정현백 교수는 “여성들이 벌이는 대리전쟁을 보면서 여성이 많이 진출하더라도 과거의 부끄러운 정치문화가 끊임없이 재생산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애 교수는 “이전에도 선거운동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다.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민주정치가 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이젠 어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그것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조현옥 대표는 “여성이 ‘원천적으로 도덕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부정·부패의 뿌리인 남성들의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여성이 부정·부패·폭력 정치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후의 과정이야 어쨌든 여성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꼬리잡힌 도서관 ‘大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대학졸업생이 취업을 못하자 도둑질에 빠져 ‘대도(大盜)’가 되고 말았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대학생 행세를 하며 전국의 대학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장모(27)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2000년 8월부터 3년6개월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20여개 대학의 도서관과 교수 연구실 등에 몰래 들어가 330여차례에 걸쳐 현금과 신용카드,전자제품 등 3억 3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강원도 춘천 모 대학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1∼2학년 때는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실했지만,군 제대 후 4학년으로 복학해 졸업한 뒤 취업길이 막히자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대학 도서관 열람실 빈 좌석에 앉아 주위를 살핀 뒤 주인이 돌아오지 않는 사이 짐을 모조리 챙겨 가방을 통째로 들고 나가는 수법을 썼고 교수 수업시간표 등을 파악해 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 고가의 금품을 훔쳤다.경찰은 “장씨가 범행 대상 학교의 축제 및 중간·기말고사 일정을 사전에 철저히 파악했고,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금품 중 현금만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대학가를 벗어나 서울 하계동에서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으며,수사 중 장씨 방에서 학생증과 전자제품 등이 무더기로 나와 범행 일체가 들통났다. 이세영기자 sylee@˝
  • [20일 TV 하이라이트]

    ●PD수첩(오후 11시5분) 총선에서 낙천·낙선 대상이었으나 지역주의에 편승해 무사히 국회로 진입한 이들과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해 총선에 떨어진 후보들.선거기간과 그 이후를 밀착 취재해 지역주의의 높은 벽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또한 4년간 나라를 책임질 국민의 대표를 지역감정에만 휩쓸려 결정한 국민과 은밀하게 지역주의를 조장한 세력들을 들춰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중국 최대의 성 박물관을 찾아간다.성 박물관이 중국에 들어선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과거엔 정부의 강요로 일찍 문을 닫아야만 했다.정치개혁에 몰두해왔던 마오쩌둥 시대 이후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 정부도 변하고 있다.성 박물관장은 이번 기회에 중국 정부가 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오렌지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오렌지를 이용해 ‘오렌지 마멀레이드 주스’와 ‘오렌지젤리’를 만들어본다.마멀레이드는 껍질째 만드는 과일조림.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 음료로 즐겨도 좋다.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천이 필요하다.오렌지즙과 한천을 섞어 끓인 후 굳히면 젤리가 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인터넷을 통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돈 필요한 사람 모여라’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통해 4명의 남녀가 만났다.그중 용의자가 인터넷 범죄 조직을 쫓던 형사에게 검거된다.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모의,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여자들을 납치,강간 후 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각자의 정해진 역할에 따라 범행을 했다고 한다. ●2004 인간시장(오후 9시55분) 시연은 다혜를 만나서 총찬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총찬과 함께 지낸 이야기를 말한다.총찬은 형사들의 눈을 피해 다혜와 몰래 만난다.총찬은 다혜에게 기하가 악당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믿지 않는다.오히려 다혜는 총찬에게 시연과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총찬은 사실을 부인하지만 다혜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피한다. ●대한민국 1교시(오후 11시)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역이 필요없는 언어 발레.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이 발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세계 5대 발레단중 하나인 키로프 발레단 초청으로 러시아 무대에서 지젤역을 맡았고 유니버설발레단에서 600여회의 주역을 맡았던 문 단장으로부터 발레의 진면목을 알아본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수옥과 마주 앉은 명욱이 수옥의 생모가 소진임을 밝히려 하자 수옥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수옥을 찾아왔던 소진도 문 밖에서 듣고 있다 수옥과 부둥켜안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샤리는 녹음실에서 신자와 함께 반주를 녹음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켜 간다.민규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유경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다. ˝
  • 이념보다 민생법안 우선처리

    여권은 17대 국회가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상당수를 점해 이념적 급진성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을 감안,새 국회 초기에는 이념 관련 법안보다는 경제 회생 등 민생 및 국회개혁 관련 안건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8일 “개혁의 절대적 기준은 국민 요구”라면서 “국민 요구에는 우선 순위가 있으며 지금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 아니냐.”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이나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이념적인 법안 처리보다는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 등 경제살리기가 최우선 해결 과제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앞날은 실용주의 노선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념적인 접근은 맞지 않고 17대 국회에서는 신용불량자나 청년실업 문제 등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경 의원도 “개인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지만 지금 그런 문제를 들고 나와 논쟁이 오가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새 국회는 민생 등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19일 예정된 당선자 간담회 등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안정감 있는 정치 ▲야당과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를 한다는 것을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도 파병 원칙은 유지하되 시기·장소 등은 신축적으로 검토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이번주내 당내에 국회개혁추진단을 구성,17대 국회 전면쇄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17대 국회의 법률 1호는 불법자금 국고환수법,의원소환제,국회의원 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겸손한 국회로 가야 하고,상생과 통합의 정치,개혁정치 측면에서는 제헌국회라는 자세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한부 금배지’ 쏟아지나

    ‘시한부 금배지’가 양산될까.법원과 검찰이 잇따라 선거사범에 대해 강경·신속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의원직 상실 사태가 올지 관심이다.대선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당선자들도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할 운명이다. 선거법은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이 기간내에 고소·고발되는 당선자 및 관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한달 안에 이들에 대한 기소·불기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특히 당선무효로 이어질 공산이 큰 금품제공 혐의 당선자가 13명에 이른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법원도 지난 2일 전국 선거사범전담재판부 회의를 열어 기소된 당선자는 집중·궐석재판을 적극 활용,가급적 1년 안에 확정판결까지 마친다는 방침을 정했다.또 ‘벌금 80만∼90만원’을 선고해 구제해주던 관행을 없애 금품살포나 허위사실 유포 등 죄질이 나쁜 당선자는 당선무효에 이르는 벌금 100만원 이상도 적극적으로 선고키로 했다. 당선자중 재판에 계류중인 열린우리당 염동연·이광재·이호웅·신계륜 당선자와 한나라당 정형근·이규택 당선자,민주당 김홍일 당선자 등 7명은 재판 결과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이광재 당선자는 결심을 앞두고 있다.측근비리에 연루된 같은 당 염 당선자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했다.굿머니에서 불법정치자금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신 당선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재작년 대선 직전 하이테크하우징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같은 당 이호웅 당선자도 첫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99년 한나라당 부산집회에서 ‘빨치산 수법’ 발언을 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나라당 정형근 당선자는 오는 22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작년 대선 때 노 대통령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같은당 이규택 당선자에 대한 1심 선고도 오는 20일 열린다.나라종금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홍일 당선자도 ‘풍전등화’의 위기다.아직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민주당 한화갑,자민련 이인제 당선자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
  • 서울대병원장 첫 공채

    서울대병원은 오는 5월에 임기가 끝나는 현 병원장 후임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측은 중앙인사위원회와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공채 공고문에서 공채 병원장의 자격 요건으로 ‘의대 또는 치대 교원 중 10년 이상 교육경력을 갖췄거나,의료법 제2조에 따른 의료인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사람’ 등을 제시했다. 공채 지원자는 병원 경영계획서와 연도별 경영실천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78년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이래 줄곧 이사회에서 병원장 후보를 선정해 왔으며,이 병원의 전신으로 1885년 설립된 광혜원 이래 병원장을 공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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