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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91세 소매치기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기타구의 양복점에서 최근 91세의 할머니가 소매치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이 할머니는 지난 10년간 10회나 체포된 경력이 있는 ‘최고령 현역 상습 소매치기’라는 것이 경찰측의 설명이다.그녀는 경찰에서 “다른 사람 물건을 보면 무심코 손이 나와 버린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고 한다.경찰조사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기타구 한 의류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여성(57)의 핸드백에서 봉투 1통을 훔쳤다.봉투안에는 현금 등 금품은 없고,영수증만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이날 바지를 손에 들어 보는 척 하면서 그 바지로 가린 채 여성의 가방에 손을 넣었다.소매치기 상습범의 전형적인 수법이었지만 범행을 목격한 점원이 뒤따라가 가게로부터 10m 노상에서 붙잡았다. taein@seoul.co.kr
  • 밀수·마약사범 추적하다 환치기루트 ‘덜미’

    밀수·마약사범 추적하다 환치기루트 ‘덜미’

    관세청이 3일 밝힌 불법외환거래 실태는 외화를 조직적으로 유출한 환치기 전문 브로커 등에 대해 자금추적 등을 통해 샅샅이 뒤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당국이 계좌추적 등 조사권을 적극 발동해 향후 강도높은 자금추적을 실시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세청과 경찰이 불법외환거래 적발 사실을 밝혔으나 이는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입수한 단순 거액 해외송금자를 넘겨받아 파악한 부분적인 결과물이었던 점에서 이번 조사와 큰 차이가 있다. ●모계좌 캐면 관련자 면면 밝혀질 것 관세청은 불법외환거래의 절반 가량이 환치기 전문 브로커를 통해 이뤄져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들어 전문 환치기 브로커를 집중적으로 추적해 환치기 모(母)계좌를 집중 점검해 45∼50개의 운영주를 적발했다.절반 가량은 조사를 끝낸 뒤 검찰로 넘겼고,나머지는 조사중이다.모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이 마무리되면 이를 통한 불법외환거래 사례가 ‘고구마 줄기캐듯’ 줄줄이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관련자의 면면도 밝혀지게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들어 밀수·마약사범의 단순 적발보다는 이들의 자금원을 추적하면서 불법외환거래의 온상인 환치기 수법의 통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만연된 해외고가주택 구입 사업가 A씨는 모 은행지점장인 사위에게 미국에 있는 아들의 주택구입을 위해 5억원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사위는 여러 은행에 장인·장모와 부인 명의 등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국내 환치기업자를 동원해 미국으로 거액을 보냈다.A씨의 아들은 이 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47만달러의 2층 고급주택을 샀다. 수억원대의 해외 골프장을 구입한 사례도 있다.중견 업체의 관리부장을 지낸 C씨는 재직 당시 회사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뒤 이 가운데 일부인 4억 3000만원을 환치기업자를 통해 뉴질랜드로 빼돌린 뒤 부인 명의로 125만달러 상당의 골프장을 매입해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 간부 출신으로,한국은행 등록 환전 업체의 대표 회사로 있는 D씨는 부하 직원과 짜고 여행사 등으로부터 입수한 해외여행자 명단을 도용해 여행자가 1인당 3000∼5000달러의 여행 경비를 시중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처럼 속여 2600만달러를 마련한 뒤 해외송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불법으로 매각했다. ●환치기업자끼리 국제거래도 환치기 계좌 국내운영자인 E씨와 일본의 환치기계좌 운영자 G씨는 서로 짜고 각자 현지 유령 업체를 설립한 뒤 5000억원대의 자금을 불법으로 중개하다 적발됐다.E씨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송금을 원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환치기계좌에 원화를 입금하게 한 뒤 G씨의 업체와 정상거래를 하는 것처럼 속여 반출해왔다.G씨도 같은 수법을 써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알 카에다’ 테러 위협] “테러국 출신 국내 1만명 체류”

    법무부는 전국의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동국가 여권소지자는 구체적인 입국목적 등을 철저히 확인토록 3일 긴급 지시했다. 특히 입국금지자로 분류되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위조여권 등으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최신 여권 위조수법 등을 출입국관리 직원들에게 교육시켜 입국을 사전에 차단토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동안 국가정보원 등과 국제 테러리스트의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들의 입국을 사전에 막고 있다.”고 말했다.한편으로 법무부는 최근 외국인 1072명의 장기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도 국가안위와 관련된 국제테러분자들은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알 카에다 조직원을 지난해 초 적발,추방했으며 2002년에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입국심사에서 발견해 강제추방한 바 있다. 문제는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다.지난해 말 현재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 등 5개국 출신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755명에 이른다.일각에서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이들 국가 출신 외국인이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동향 파악과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국 민간인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외국인 불심검문 선별 실시 경찰청은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에 따라 내려진 대테러 특별경계령은 지난 5월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됐을 당시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3일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과 용산·경기 의정부 등의 미군 기지,강남구 삼성동 주한상공회의소 등 미국 관련 시설이 테러의 1차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경비태세에 들어갔다.특히 미 대사관에는 경찰특공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청은 또 영국과 폴란드,포르투갈 등 파병국의 주한 대사관,용산구 한남동 등에 밀집한 외국공관,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대전청사,국회,정당 등의 경비를 강화토록 해당 지방청별로 지시했다.경비를 강화한 전국의 주요시설은 모두 234곳에 이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국가 주요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 등에 5300여명의 경찰력을 고정 배치,테러경비와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테러분자가 잠입할 수 있는 인천과 제주국제공항은 물론 각 지방공항과 지하철역 등에 경찰특공대를 파견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미국인의 출입이 잦은 용산구 이태원동과 서대문구 신촌,홍대입구 등에도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남동과 성남 등 중동·동남아 출신의 유동인구가 많아 테러연계가 의심되는 지역에는 외국인에 대한 불심검문도 선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이슬람권 출신자의 동향파악 활동도 병행하고,국내 총포화약류 취급업소 등의 점검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12월 23일까지 경기지역을 매주 1∼2차례 순회하며 4일동안 ‘소상공인 현장순회 창업학교’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인한 퇴직자,청년실업자,창업예정자들이 창업에 필요한 정보와 창업마인드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수원,의정부,부천 등 도내 11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강의는 외부에서 초청된 강사들이 창업전 기본교육,창업점포선정 심화교육,창업점포운영 실무교육,필수법률지식 및 실전자금지원 등을 주제로 4일 동안 집중교육을 하게 된다.창업학교 수료자들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에 우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수강신청이나 창업강좌 안내는 도내 11개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로 하면 된다. ●경기도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맞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26∼27일 단원구 원곡본동 국경 없는 마을과 전철4호선 안산역 광장에서 ‘제1회 국경 없는 마을 콩꽃 축제’를 개최한다.콩 한 조각을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세상을 열자는 의미에서 이름붙여진 ‘콩꽃 축제’는 추석을 맞아 지역주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나눔의 장을 연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원곡동 일대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아시아 음식축제’와 생활용품 액세서리 의류 등을 거래하는 ‘사랑의나눔 바자회’,국악공연,스리랑카 밴드 공연 등이 열린다.또 27일엔 각국의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의상 페스티벌’,‘아시아 전통의상 패션쇼’,‘외국인노동자 노래자랑,인도네시아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코리아리크루트와 업무제휴를 맺어 ‘종합HR(Human Resource)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상의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인천지역 전문 채용사이트(www.inchon.recruit.co.kr)와 채용박람회 개최 등 전반적인 채용 업무를 코리아리크루트를 통해 회원사에 서비스하게 됐다.채용사이트에는 업·직종별 채용정보 및 취업컨설팅 등 구직자서비스,직종별 인재 이력서 열람,업체의 각종 인재파견 서비스 등이 담겨 있다. 상의는 또 채용전문기업 리크루트 및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개최,캠퍼스 리크루팅,기업설명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상의는 이번 제휴로 지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취업 희망자의 구직난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의원·약국 유령환자로 10억 ‘꿀꺽’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의원과 약국들이 서로 짜고 ‘유령환자’를 만들어 낸 뒤 10억원이 넘는 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타낸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C의원과 S,G 등 2개 약국이 담합해 2002년부터 올 7월말까지 있지도 않은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만들어 10억원이 넘는 건강보험 진료비와 약제비를 청구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S약국 운영자는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77세의 약사를 명목상 대표로 내세우고 관리약사 1명을 따로 둬 실질적으로 약국을 경영해 왔으며 친·인척,전 직장동료,동창 등 1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C의원을 개설한 의사에게 제공하고 처방전을 발급받는 방법 등으로 건보공단에 급여를 청구,8억 4000만원을 챙겼다. 이 의사는 ‘유령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전자차트에 입력하고 본인부담금 수납대장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9600만원의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했다. 또 S약국에 관리약사로 근무하던 사람은 같은 건물 안에 새로 G약국을 차리고 똑같은 수법으로 지난 3∼7월 1억 1000만원을 허위로 청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의원과 약국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와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의사와 약사 등 관련자 6명을 검찰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병역기피’ 탈법의 유혹

    경찰의 병역비리 수사가 최근 3년간 신장질환으로 면제받은 사람으로 확대되고 21일까지 프로야구 선수를 비롯,35명이 구속되는 사태를 누구보다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구속자 가족과 대학야구 선수들이다. 이들은 “우리 모두 잠재적 공범자”라면서 “군 입대와 동시에 사실상 운동을 포기해야 하고,먹고 살길이 막막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알아달라.”고 하소연했다.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유혹 안 받을 수 없었다” 지난 15일 구속된 Y대 K(20)선수의 부모는 “차라리 야구를 포기하고 노동을 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안된다고 했어야 하는데….”라며 뒤늦게 후회했다.이들은 “아들이 죄값을 치르고 나오겠지만,우리 가족이 겪은 고민과 좌절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되풀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K선수는 지난해 한 프로 선배에게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부모에게 전했다.부모는 처음엔 단호하게 거절했지만,부상으로 몇년을 고생한 아들이 군대까지 다녀오면 프로 1군 진입이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마음이 흔들렸다. 프로구단별로 1∼2명밖에 갈 수 없는 상무팀은 멀게만 보였다.일반병으로 제대해 야구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10년 넘게 야구만 하느라 공부도,배운 기술도 없는 아들의 미래는 답답하기만 했다.결국 지방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있는돈 없는돈을 끌어모아 3000만원을 브로커 김모(구속)씨에게 건넸다. ●“아예 대학때 빼라” 유혹도 A대 4학년 B(22) 선수는 아직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그는 “30대 중반이라면 2년이 아니라 5년이라도 군복무를 하겠다.”면서 “한창 중요한 시기에 일률적으로 복무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도 실력이 비슷하다면 면제자를 선호한다.그래서 혹시 면제를 받으면 뽑아줄 구단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쁜 줄 알면서도 유혹을 느낀다고 했다.B선수는 “빚을 내서라도 면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털어놨다. C대 D(22) 선수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지명된 스타급 선수.그는 고교 2학년 겨울 “3500만원만 내라.”는 제의를 받았다.“프로가 돼 유명해지면 더 골치 아프니 너같이 유망한 선수는 아예 아마때 빼는 게 낫다.”는 은밀한 유혹이었다.그는 “솔직히 흔들렸다.”면서 “군대 때문에 야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1년 연봉쯤 바쳐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부모의 반대로 포기했지만 제의는 3∼4차례나 이어졌다.대학선수는 3500만원,프로는 5000만원,메이저리거는 1억원 하는 식으로 가격까지 매겨져 있었다. E대 F(22) 선수는 “야구선수 가운데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메달을 따서 군역을 면제받을 가능성은 ‘0.2%’라는 게 정설”이라고 귀띔했다. ●“1∼2년 안에 또 터질 것” 현역 선수와 가족,감독 등은 비리에 연루된 것도 잘못이지만,구조적인 문제에도 눈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군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문이 너무 좁고,결과만을 강조하는 풍조에서 운동을 그만둔 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알아서 빼라.”는 구단의 태도,비리 선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유혹을 부추긴다. 구속된 K선수의 어머니(49)는 “금메달 따기만 바라는 엘리트 위주의 제도가 반복되다 보니 많은 선수가 10년 넘게 운동만 하다가 한순간 실업자 신세가 된다.”고 말했다. Y대 K(50) 감독은 “지난해부터 프로쪽에서는 (병역비리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면서 “근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2년 안에 비슷한 문제가 또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D선수도 “브로커가 일망타진되어도 신종 수법이나 새로운 브로커가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도 기피는 용서 못받아” 당사자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국군체육부대 관계자는 “돈에 눈먼 선수와 구단의 억지일 뿐”이라면서 “정원을 늘려도 구단이 억대에 스카우트한 주전 선수를 상무에 보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연루된 선수 중 상무팀 지원자는 한명도 없었다.”면서 “구단과 선수의 인식 전환 없이는 아무리 상무팀을 증원해도 비리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학창시절 운동만 하는 기계로 만드는 엘리트체육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儒林(186)-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6)-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공자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된다. 정공이 좌사마와 우사마의 무장이 이끄는 군사를 거느리고 협곡에 이르자 갑자기 제나라 소속인 내(萊) 땅의 오랑캐들이 경공의 지시에 따라 북을 울리며 정공을 공격해 왔다.이는 모두 제나라의 대부 여서가 꾸민 책략이었다.여서는 정공을 사로잡거나 죽일 생각으로 군사를 동원한 것이 아니라 다만 겁을 주기 위해서 오랑캐들을 동원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때는 사방에 강력한 오랑캐 민족들이 산재해 있었다.남쪽에는 만(蠻),북쪽에는 적(狄)과 맥(貊),동쪽에는 이(夷),서쪽에는 융(戎)이라 불리던 오랑캐 종족들이 있었는데,여서가 동원한 군사는 제나라의 소속인 이적(夷狄)들이었던 것이다.여서가 오랑캐들을 동원했던 것은 정예군을 동원함으로써 어쩌면 일어날지 모르는 외교상의 분쟁에서 도망갈 길을 마련해두려는 교묘한 계산 때문이었던 것이다. 공자는 즉시 군사들로 하여금 정공을 호위하여 일시 퇴장케 하고는 자신이 직접 경공 앞에 나아가 오랑캐를 이용하여 노나라를 협박하려던 비열한 수법을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한다. 이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제나라의 그러한 행동은 귀신에게도 상서롭지 못한 짓이고,도덕에도 어긋난 일이며,사람으로서의 예에도 벗어나는 일입니다.” 이 말을 들은 경공은 꼼짝 못하고 즉시 오랑캐들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었다. 공자의 뛰어난 외교술은 이처럼 초기에 제나라의 계략을 꺾어 버림으로써 빛나는 성과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제나라의 대부 여서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여서의 술수는 더욱 교묘하게 더욱 지능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장면을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정공은 공자의 진언을 받아들여 군대를 이끌고서 회맹장소인 협곡으로 갔다. 회장은 흙으로 만든 3단의 계단으로 되어 있었고,양군주가 그 위로 올라가 회우(會遇)의 예식을 치르도록 되어 있었다.두 군주는 서로 읍한 후 단상으로 올라가 술잔을 주고받았다.그때 여서의 밀명을 받은 제나라의 관리 하나가 종종걸음을 치며 달려 나와서 소리쳐 말하였다.‘이토록 경하스러운 날에 청하옵나니,사방(四方)의 악을 연주하여 축하의 자리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여기서 말한 ‘사방의 악’이란 공자가 심취하여 석 달 동안이나 고기 맛을 잊었던 제나라의 음악인 소(韶)가 아니라 오랑캐인 이적들의 음악이었던 것이다.그러자 경공은 짐짓 고개를 끄덕이고,순간 무기를 든 군사들이 떠들썩하게 몰려나왔다.그러고 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경사스러운 날에 행하는 춤이 아니라 일종의 검무였다. 큰 깃발을 든 정모(旌)에서부터 꿩의 털로 장식한 우불(羽),세모로 된 긴 창을 든 모(矛),갈래창을 든 극(戟),양날의 칼을 든 검(劍),긴 방패를 든 발(撥)등 검무사들이 일제히 북을 치면서 몰려나와 춤을 추면서 삽시간에 연회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냉각시키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주군의 위험을 느낀 공자는 순식간에 2층 계단까지 뛰어 올라 소매를 모으며 소리쳤다.‘이 무슨 불경스러운 짓입니까.지금 두 나라의 군주는 우호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이런 경하스러운 자리에서 어찌 오랑캐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까.관계자들에게 명하여 당장 중지시켜주십시오.’ 무기를 든 무용수들은 물러가는 대신 경공과 안영을 번갈아보면서 하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경공은 난처하고 또한 부끄러웠다.그래서 마침내 소리쳐 명령하였다.‘어서 물러들 가라.’”
  •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주부와 대학교수,중소기업체 사장 등이 해외 부동산 투기를 위해 환치기로 거액을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투자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에 사는 중산층으로,불법 해외부동산투기가 일부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환(換)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만든 뒤 한 나라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나라의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을 말한다. ●수수료 7600만원 챙긴 6명도 입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7일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지구 부동산에 투자할 사람을 모집,7억 3000만원을 불법 송금하고 수수료 7600만원을 챙긴 B부동산 사장 김모(36)씨와 직원,환치기업자 등 6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이들에게 외환 송금을 의뢰한 H대 교수 최모(58·모 공사 전직 간부)씨 등 투자자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달아난 중국동포 동업자 윤모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강남에 부동산업체를 차려놓고 ‘푸둥지구에 투자하면 50%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최씨 등에게 7억 3000만원을 건네받아 중국에 있는 윤씨에게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빙산의 일각”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부동산개발사례 시찰’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중국으로 데려가 현지의 T부동산업체가 짓고 있는 빌라를 보여준 뒤 ‘매입금의 70%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꾀어 30%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T사에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달아난 윤씨는 “대출 이자는 중국인에게 빌라를 임대해주면 충당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대신해 중국 인민은행에서 16억원을 대출받아 주고 4∼8%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하고 국내은행을 통해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는 정상적인 거래절차를 밟을 경우 거액의 세금을 물게 돼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정책 시행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투기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가구 아파트 단지 한국인이 모두 매입” 특히 미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는 주로 부유층이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아직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중산층이 몰리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3계 반장 이동호 경위는 “이번에 적발된 투자자 가운데 주부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김씨가 챙긴 수수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법 투기자금이 주로 몰리는 지역은 상하이나 다롄(大連) 등이며,통상 50∼60평 고급빌라가 2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일대에는 수백 가구가 사는 아파트 한 단지를 한국인이 모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치기로 해외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학칙까지 고쳐 부정편입시킨 대학

    부정편입학 비리가 또 적발됐다.충남의 한 대학이 4억여원을 받고 대구의 한약재상 24명을 부정 편입시켜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교수는 물론 대학총장도 이번 비리에 연루돼 학칙까지 고쳐 편입 정원을 늘린 뒤 부정입학을 성사시켰다고 한다.특히 교수들은 돈과 향응을 받고 부정편입생들이 있는 대구까지 출장 강의를 나가 학점을 주고 졸업을 시켜줬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학 편입 정원은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7만 8000여명에 이르렀다.그러나 편입은 신입생 모집과 달리 사회적 관심이 적고 당국의 감시가 소홀하기 때문에 비리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그래서 대학 편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편입시험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올해 초엔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이번에도 교수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5명은 다른 과에 입학시킨 뒤 한약관련학과로 옮겨주는 치졸한 수법을 서슴지 않았다.학생들을 가르치는 총장이나 교수들이 이런 비리를 저질렀다니,믿어지지 않는다.돈을 받고 졸업장을 팔아 먹는 행위보다 더 나쁘다 하겠다. 교육부는 도대체 뭘 했는지 묻고 싶다.편입 비리가 소수의 일부 대학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비리를 막기 위한 방법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달리 길이 있겠는가.대학이 이런 부정에 쉽게 빠지는 것은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 외에 재정난도 한 이유라고 본다.지방대학들의 재정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이번에도 이 대학은 한약재상들의 기자재 제공 미끼에 현혹된 듯하다.대학들은 돈벌이 유혹에 빠지지 말고 백년대계를 책임진 대학 본연의 자세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 [뒷골목 맛세상] 양평의 강변길

    [뒷골목 맛세상] 양평의 강변길

    가을이다.어느 주말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져서 푸른 물을 뚝뚝 떨구고 투명한 햇살 속에 둥둥 떠다니는 뭉게구름이 잊었던 그리움마저 아련하게 불러일으킨다면,그리고 그리움의 무게에 비례해 사는 일이 그대를 지치고 허기지게 한다면,차를 지닌 친구라도 불러내어 훌쩍 길을 떠나고 볼 일이다.양평의 빼어난 풍광에는 몇 번이고 더듬어도 질리지 않는 유혹이 있다.더군다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함께 어우러지는 두물머리의 강심 위에서 황금빛 햇살이 사금파리처럼 반짝이고 있는 풍광은 차라리 눈이 시리다. 강길의 에도는 굽이굽이 경관 좋은 자리마다 빼곡히 들어앉은 모텔이며 국적불명의 괴이한 건물들,예술보다는 상술을 앞세운 몇몇 갤러리며 화려한 라이브 카페들이 눈엣가시처럼 다가올 터이지만,오래 눈에 담지는 말자.그것은 그것대로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어서 생겨나지 않았으랴. ●두물머리 강심은 한폭의 동양화 서울을 떠나 구리를 거쳐 이제 막 팔당댐 부근의 강길을 달려가고 있을 그대에게,나는 맨 먼저 양수리 검문소에서 대성리 쪽으로 빠지는 45번 국도변에서 수종사(水鍾寺)라는 작은 입간판을 찾아보기를 권한다.너무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자칫 흘려넘기기 쉽다.어렵게 찾은 수종사의 입간판을 따라 이제 산길을 올라가노라면,채 포장도 하지 않은 길바닥의 흙들이 지난여름의 폭우에 쓸려나가 움푹질푹 요철을 이루고 있을 터이다. 좀 더 수종사의 숨겨진 매혹에 빠질 예정이라면,그쯤에서 한 편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도 좋다.그렇게 걷다 보면 이마에는 땀방울이 돋고 시원한 샘물 한 모금이 간절해질 무렵에 기다렸다는 듯이 절 입구에 있는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나는 약수터의 샘물마저도 무심코 지나치기를 권한다.정히 갈증을 못 견디겠다면 딱 한 모금만 마시기 바란다.그리하여 마침내 절의 경내에 들어서면 그대는 어쩔 수 없이 대웅전이며 산신각 같은 건물보다도 먼저 무료다실이라는 쪽지가 붙은 삼정헌(三鼎軒)에 눈길이 멈출 것이다. 일말의 주저를 무릅쓰고 삼정헌의 문턱을 넘어서면 무엇보다 통유리로 확 트인 전면에 한 폭의 빼어난 수묵화처럼 펼쳐진 두물머리의 전경을 발견할 것이다.바로 두물머리의 전경을 배경으로 친구와 함께 낮은 다탁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라.아름다운 풍광에 먼저 넋이라도 나간 듯 그대의 입부터 벌어지리라. ●잊을 수 없는 수종사의 차와 산채비빔밥 바로 그렇듯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빼앗긴 것은 비단 그대뿐만이 아니다.수종사가 세워진 아득히 먼 세월부터 일찍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인묵객들이 바로 그대가 앉아 있는 삼정헌 어름에 터를 잡고서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하고 또한 붓을 들어 화선지에 옮겼으리라.만일 그대가 알려고만 든다면 삼정헌에 비치된 책자 중에서 쉽게 시인들의 노래를 찾을 수 있으리라.서거정(徐居正),김종직(金宗直),홍언필(洪彦弼),이이(李珥),이덕형(李德馨),정약용(丁若鏞)….이 중에서도 그대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시 한편만은 꼭 빼놓지 말고 읊어보기를. 수종사 절집은 아스라한데 이내 속에서도 기와 홈통을 알아보겠네 호남땅 4백여 많은 사찰도 이 누각보다 크다 못 하리 그대가 차를 먹는 예법에 처음일지라도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뭔가 망설이는 눈치라면 어느새 젊고 예쁜 보살님이 나타나 친절하게 차를 울궈내어 음미하기까지 다법의 과정을 일러줄 것이다. 만일 일요일의 낮공양 시간에 수종사에 다다랐다면 무료로 마신 차에 곁들여 역시 무료인 맛깔스러운 산채비빔밥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터이다. 무료다실이나 무료 산채비빔밥은 어쩌면 절을 홍보하기 위한 고등수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절을 홍보한다고 해도 경내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터를 잡아 무료다실을 열거나 공양까지 보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적어도 수종사 스님들의 어떤 선의만은 비틀어보지 말자. 기왕에 가을맞이를 나섰으니까 수종사의 차맛에 곁들여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자.대성리 쪽의 강변을 거슬러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연세중학교 정문 앞에서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91-4632)라는 조금은 무례한 간판을 만나게 될 터이다.간판처럼 죽여줄 정도는 아니지만 4000원짜리 동치미국수며 5000원짜리 김치만두는 확실히 맛이 있다.깔끔한 맛의 김치만두를 먼저 먹고 살얼음이 둥둥 떠있는 동치미국수를 먹는 것이 순서이다.이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는 한 곳만이 아니라 강변도로 곳곳에 있어서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는데,맛은 모두 비슷하니까 어디를 찾아도 무방할 듯하다. ●맛은 비슷비슷… 어느집 찾아도 무방 만일 두부전문집을 찾을 요량이라면 그대는 45번 국도의 팔당 방향의 옛 국도를 잠깐 되돌아가서 ‘기와집순두부’(031-576-9009)라는 간판을 발견하기 바란다.옥호 그대로 허름한 옛 기와집인데도 불구하고 무슨 저잣거리처럼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얼마쯤은 황당하기까지 한 광경을 만날 터이다.순두부백반(5000원)이며 콩비지백반(6000원),생두부(6000원),두부김치(8000원) 이외에도 두부제육볶음,파전,녹두전 등 메뉴가 다양한데,어쩌면 이 다양한 메뉴가 이 집의 흠일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가 보다 순수한 두부전문집을 찾을 요량이라면 양수리 읍내에서 서종으로 방향을 틀어 문호리 강변을 지나는 옛날 국도변에 있는 ‘시골손두부전문’이라는 입간판이 걸린 평범한 시골집을 찾기 바란다.‘서종가든’ (031-773-6035)이라는 옥호인데,어디에도 가든은 보이지 않지만,주인 할머니의 손두부 빚는 솜씨만은 오래전부터 호가 난 집이다.손두부전골이며 두부찜,손두부,콩탕이라고 부르는 비지탕이 각각 1인분에 6000원씩인데,그중에서 푸짐한 버섯에다가 돼지고기를 썰어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손두부전골을 빠뜨리지 말자. 서울과 강원도 내륙을 잇는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는 양수콩나물국밥(031-771-5995)이 양수리에서 양평으로 가는 어름의 국수역 앞 국도변에 있다.콩나물국밥과 황태해장국이 4000원씩인데,콩나물에 북어국물을 붓고 배추김치를 썰어넣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콩나물국밥이 역시 시원하다. 투명한 햇살이 내려쌓이는 가을들판을 바라보며 콩나물국밥에 1000원짜리 모주 한 사발을 곁들인다면 몸과 마음을 함께 힘들게 하던 그대의 허기도 어느 정도 가실지 모른다.어차피 모주 한 사발로 허기를 달래기에 부족하다면 5000원짜리 새우부추전이나 황태구이를 안주로 역시 5000원하는 동동주 한 됫박에 아예 허기를 채워도 좋다.가을들판에 햇살이 저리도 투명한데 누가 그대의 낮술을 탓하랴. 6번 국도에서 벗어나 옥천으로 접어들어 중미산으로 가는 길목에 도토리국수집(031-771-7562)이 있다.도토리 요리 전문답게 도토리묵탕국(5000원),도토리비빔밥(5000원),도토리냉면(5000원),도토리전병(7000원),도토리전(6000원)으로 도토리 일색인데,그중에서도 고기를 삶아낸 육수에 도토리묵과 김치를 채 썰어넣고 밥을 말아먹는 도토리묵탕국이 일품이다.묵탕국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넘치는 양이지만 어쩐지 부족하게 여겨진다면 도토리전이나 도토리전병을 곁들이자. ●용문산 은행나무축제는 ‘덤’ 가을 양평에서 용문산 ‘은행나무축제’를 빼놓을 수는 없다.용문사 앞마당에 있는 수령 1200년의 은행나무를 기리는 축제인데,‘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산사음악회,영산제,용문산신령제 등이 열린다.용문산의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이제 막 가을의 서장을 여는 듯한 은행나무축제까지 만날 수 있다면,예상하지 못했던 가외의 즐거움이 아니랴. 돌아오는 길에 국도변에서 ‘무명화가의 찰옥수수’라는 붓으로 쓴 입간판을 만날지도 모른다.그대는 결코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아니 지나쳤다가도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되돌아가서 어쩐지 어수룩해 보이는 무명화가에게서 찰옥수수 한 봉지를 사기 바란다. 혹시 누가 알랴,찰옥수수를 주고받는 손길 사이로 찌르르,알 수 없는 어떤 전류가 흘러 그대가 벼락처럼 무언가를 깨닫게 될지를.그리하여 오랫동안 그대를 지치고 허기지게 하던 삶의 화두가 눈앞에서 번쩍,풀려나게 될지를.그럴지도 모른다.깨달음이란 결코 무슨 커다랗고 엄청난 대상에서 오지 않는 법이다. ■ 일부 음식점 ‘미끼상품’ 조심을 양평을 도는 여행길에서 한 가지만 주의하자.주로 정체불명의 괴이쩍고 웅장한 외양을 하고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혹은 갤러리 앞에 내걸린 입간판들에 내걸린 소위 ‘미끼상품’에 대해서다.무슨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점에만 있는 줄 알았던 ‘미끼상품’이 4000,5000원짜리 가격을 내세운 채 양평 일대의 아름다운 강길 여기저기에서도 나부끼고 있다. ‘미끼상품’에 홀려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문을 밀치고 들어선다면,기다렸다는 듯이 정도 이상으로 크고 화려한 가죽 메뉴판이 그대 앞에 놓일 것이다.그런데,이것 봐라. 그대가 입간판에서 보고 들어온 미끼상품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대신에 3만∼4만원짜리 비싼 메뉴들만 즐비하게 그대의 눈을 어지럽힐 것이다.미끼상품의 정체를 깨달았다면 그대는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오기 바란다.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한 채 3만,4만원짜리 비싼 메뉴를 시켜도 나중에는 뒷맛이 쓸 것이고,또한 4000∼5000원짜리 미끼메뉴를 우격다짐해도 나중에는 더더욱 뒷맛이 쓸 것이다.
  • 서울 7세兒, 여주땅 1만평 매입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투기 혐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을 사들인 13만 5799명(1억 2972만평) 가운데 투기 혐의가 짙은 5만 2544명을 가려내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투기 유형은 ▲2회 이상 토지 매입자 1만 7614명 ▲2000평 이상 대규모 토지 매입자 1만 2496명 ▲미성년 토지 매입자 256명 ▲위장 증여 1만 7457명 ▲주요 개발사업지내 2회 이상 매도자 4313명 ▲이미 혐의를 받은 사람 가운데 추가 토지 매입자 6627명 등이다. 건교부는 증여 취득자 명단을 시·군·구에 통보,토지거래허가제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토지거래허가제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류윤호 토지국장은 “땅투기 혐의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시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이상거래자 조사를 수시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여 취득자 지자체에 통보키로 한편 이날 건설교통부가 밝힌 토지 이상 거래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땅투기 공화국’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땅투기의 무대는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이었다.투기 수법이 점차 대담하고 교묘해지는 것이 특징.일곱살배기가 수도권 임야 1만평을 사들이는가 하면,6개월 동안 무려 65건 12만평을 매입해 아예 땅 사재기가 직업인 경우도 있었다.투기 혐의자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는 미성년자 이름으로 땅을 사들인 사람이 256명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22명은 두차례 이상 땅을 샀다.이들이 매입한 땅은 18만 3000평을 넘었다. 서울에 사는 7살짜리 꼬마는 경기 여주군 임야 1만평을 사들였다가 조사 대상에 걸렸다.경기 구리시에 사는 B(15)군은 3차례에 걸쳐 충남 홍성군의 임야 8489평을,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C(15)군은 양평군의 임야 5000평을 사들여 증여세 포탈 등의 투기혐의를 받고 있다. ●땅 사재기가 직업? 6개월 동안 두차례 이상 땅을 사들인 사람은 1만 7614명.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한 경기도(1만 9527건)와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충남(1만 4871건),충북(4189건)에 집중됐다. 11회 이상 땅을 사들인 사람도 34명이나 됐다.양평에 사는 D(26)씨는 양평군의 농지·임야를 무려 65차례,12만 173평을 사들였다가 투기혐의 대상에 올랐다.서울에 사는 E(51)씨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를 전후해 3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군의 농지 3만 7407평을 사들이는 원정투기에 나섰다.28차례에 걸쳐 충북 음성군의 농지 및 임야 23만 2433평을 사들인 사람도 적발됐다. 2000평 이상을 매입한 사람은 모두 1만 2496명.1만평 이상 토지를 거래한 경우도 1249건이나 됐다.주로 신행정수도가 들어서는 충남·북과 대규모 개발 붐이 불고 있는 경기도가 이들의 무대였다. 대전에 사는 F(65)씨는 충북 보은군의 임야 53만 8056평을,서울 거주 G(53)씨는 경기 가평군 및 충북 영동군의 임야 35만 8540평을,인천 거주 H(46)씨는 경기 여주시의 농지 및 임야 16만 9675평을 집중 매입했다. 증여처럼 꾸며 땅을 건넨 경우도 적발됐다.위장증여 혐의 사례만 1만 7457명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뒤통수 맞은 배달의 기수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온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은 30대가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 속초에 사는 이모(32)씨는 지난 7월4일 오후 5시30분쯤 공중전화로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이웃동네인 교동 A아파트로 자장면 두 그릇만 배달해 달라며 거짓 전화를 걸었다. A아파트에서 기다리던 이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배달원 B군(19)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11만 3000원을 빼앗았다.이씨는 지난 6월 말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배달원 2명으로부터 30여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주문이 많이 밀리는 시간에는 배달원이 비교적 많은 돈을 갖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시간을 고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강원 속초경찰서는 11일 이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0억대 카드깡 50억 부당이득

    100억원대의 카드깡을 통해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기업형 전문 카드깡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신용카드 연체자들을 상대로 카드깡을 한 심모(33·H정보 대표)씨와 김모(31·카드깡업자)씨 등 일당 11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대부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47)씨 등 나머지 13명을 입건했다. 최모(42)씨 등 3명은 수배했다. 또 이들이 쌀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카드깡을 하도록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수원 모 유통센터 김모(49) 과장을 배임증수뢰혐의로 구속하고 카드깡한 쌀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한 김모(37)씨 등 양곡도매업자 3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심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원시 인계동에 H정보라는 사무실을 차려 놓고 신용카드 연체자 6000여명의 연체금을 대납해 주는 조건으로 이들의 신용카드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하거나 쌀을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대납액의 34%를 선이자로 받아 모두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카드깡업자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수원 모 종합유통센터에서 연체자의 신용카드로 쌀 180t(36억원 상당)을 구입해 마트에 되파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카드깡을 통해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억원 신고’ 안상수 시장의 득과 실

    ‘2억원 신고’ 안상수 시장의 득과 실

    “이게 아닌데….” 요즘 안상수 인천시장과 측근들에게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탄식이다.지난달 31일 안 시장이 자신의 여동생이 받은 출처 불명의 굴비상자에 담긴 2억원을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질 때만 해도 안 시장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뇌물로 보이는 거액을 주저없이 신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뿌듯함’이 배어 있었다.방송도 안 시장이 청백리임을 집중부각시키는 등 안 시장이 ‘한건’한 것으로 이 일이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뿌듯함’도 잠깐 ‘의혹’ 시달려 그러나 세상인심이란 묘한 것.시민들은 안 시장의 미소가 가시기도 전에 안 시장의 ‘선행’보다는 건네진 돈의 ‘정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나아가 관심은 각종 ‘설’을 낳았다.“안 시장은 누가 돈을 보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인지설이 뜨더니 이내 교감설로 번지기도 했다.밑바탕에는 “단돈 10만원의 뇌물이라도 생색을 내는 것이 이치인데 2억원을 ‘묻지마식’으로 건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전제가 자리잡고 있다. 안 시장에게 건네진 돈을 뇌물이 아닌 것으로 보는 시민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정·재계에서 공인된(?) 뇌물전달 수법과 너무도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다만 상자가 ‘과일’에서 ‘굴비’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찰수사로 이어졌다.수사가 진행되면서 안 시장에게 건네진 돈이 뭉칫돈이 아니라 여러 은행 계좌에서 쪼개져 돈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나자 의혹은 증폭됐다.“이렇게 치밀한 사람들이 그냥 돈을 건넸다는 것은 상상키 어렵다.”는 것이다.일부 언론도 안 시장이 돈을 건넨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수사의 칼날은 안 시장측에 겨눠졌다.안 시장 여동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데 이어 안 시장과 여동생의 통화기록을 조사했다.또 안 시장 주변인물 10여명에 대한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돈을 전달했을 만한 업체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아울러 인천시가 2002년 이후에 발주한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관급공사 내역과 2년간 도시계획시설 변경자료를 넘겨받아 용의점이 있는 업체들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클린센터 기능위축 우려도 이같이 생각지 못한 ‘역풍’에 안 시장측에서는 ‘악’소리가 나오고 있다.선의가 왜곡되고,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 측근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갖다 놓은 돈을 바로 신고했으면 됐지,거꾸로 의심을 산다면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어야 했느냐.”고 볼멘소리다. 특히 이번 사건에 안 시장 일부 지인들이 관련됐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데 대해 “순수한 의도로 시작된 일이 정치적인 공세로 사안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경계했다.시 감사실은 이번 사건으로 클린센터의 기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감사실 관계자는 “클린센터는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은 공무원을 사법적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데 수사 대상이 된다면 누가 신고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번 사건 전개 양상에 매우 못마땅한 입장을 보이다 지난 4일 출장차 미국으로 출국,13일 귀국했다.현재로서는 일단 이번 사건이 안 시장에게 ‘득’보다는 ‘실’을 안긴 것처럼 여겨진다.하지만 굴비 두름처럼 복잡하게 얽혀가는 이번 사건이 최종적으로 안 시장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55개 질환 병역면제 제외·자해땐 3~5년형

    앞으로는 사회활동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장수술과 중이염,수지강직(사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 등의 질환은 병역면제 판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또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사위(詐僞)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형량이 크게 늘어난다. 병무청은 최근 프로야구 선수 등의 신종 병역면탈 사건과 관련,9일 종합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사회활동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장수술과 중이염,수지강직 등 55개 이상 질환을 병역면제 판정 대상에서 제외해 최소한 공익요원으로 복무토록 해 징병신체검사 규칙이 강화된다. 현재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되는 질환은 총 281개로,면제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55개 질환에 해당되는 신검자는 연간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또 신체손상이나 사위행위로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자에 대한 형량은 3년 이상∼5년 이하의 징역으로 무거워진다.종전까지의 형량은 1년 이상∼3년 이하였다.공소시효 역시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병역법 개정이 추진된다. 의심이 가는 병역면탈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기 위해 각 지방병무청이 취업기관 등에 조사나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조사권도 병역법 개정안에 신설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또는 직계비속,유명 연예인,프로선수 등 1만 5000∼2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병역의무 발생시부터 마칠 때까지 모든 병역사항을 중점 관리하는 ‘사회 관심자원 중점관리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밖에 약물반응검사(도핑테스트)를 도입하는 방안과 병무청 지정병원 관리 강화,병무청 중점관리 질환에 대한 직접 검사 방안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김두성 병무청장은 “현재 신종 약물투입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한 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사위 행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전원 재검사후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회플러스] ‘신행정수도’ 투기 280명 적발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충남 연기지역에서 부동산 투기를 일삼은 사범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 3월부터 모두 280명의 부동산 투기사범을 입건,이 중 대규모 땅을 허가없이 거래하거나 땅값 상승을 부추기며 ‘떴다방’영업을 한 혐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떴다방 업자 김모(43)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나머지 27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248명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부동산 투기로 얻은 이익을 환수토록 했으며 공무원 19명에 대해서는 입건사실을 해당기관에 통보,징계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들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인 연기지역 땅을 사고 판 뒤 마치 이 땅을 무상 증여하는 것처럼 꾸미는 등 수법으로 소유권을 이전등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신도살해 영생교도 사형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영생교’ 이탈자 6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생교 신도 나모(62)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원심에서 범인도피 혐의만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영생교 총재 조희성(73)씨는 지난 6월 사망하여 공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나씨는 교주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에서 범행을 시작했지만 대체로 뉘우치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범행계획이 치밀한 데다 수법이 잔혹하고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등 극형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벌로서 문명국가의 이성적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면서 “사형선고는 범행의 책임과 형벌의 목적에 비춰 정당화될 특별하고 객관적 사정이 있을 때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사형 선고가 제한적인 범죄에 한해 다양한 양형 요인을 충분히 고려해 이뤄져야 하지만,현행 사법체제 내에서는 사형제가 유효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나씨 등은 지난 1990∼1992년 영생교를 이탈하거나 교주를 비방한다는 이유로 신도 지모씨 등 6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보석 때문에…

    보석에 눈먼 세 자매가 상습적으로 귀금속을 훔치다 덜미를 잡혔다. 주부인 이들은 지난 7월26일 오후 대구 중구 용덕동에 있는 J보석가게에 들어갔다.막내가 보석을 고르는 척하며 주인의 시선을 끄는 사이 두 언니는 18K 금목걸이 등 귀금속 130만원어치를 슬쩍했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동성로,교동,북성로 등지를 돌며 13개 점포에서 19차례에 걸쳐 목걸이,팔찌 등 700만원어치를 훔쳤다.한번 털었던 점포를 다시 터는 대담함도 보였다.이들의 절도행각은 한 금은방의 폐쇄회로(CC)TV에 녹화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마음에 드는 보석을 갖고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시작한 절도행각이 습관처럼 굳어질 줄은 몰랐다.”며 뒤늦게 후회했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범행을 주도한 맏언니 황모(34)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두 동생은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 적이 있는지.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을 품고는,낯설고 두려운 자신의 모습에 순간 놀라 흠칫했을 것이다.영화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10일 개봉)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독버섯처럼 은밀히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자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소재로,살인사건의 퍼즐을 짜는 스릴러물이다.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뒤 별거상태에 들어간 소설가 모트 레이니(조니 뎁).인적이 드문 호숫가 별장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존 슈터(존 터투로)라는 낯선 남자가 찾아와,모트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한다.모트는 처음엔 무시하려 했지만 애완견이 살해당하면서 점점 조여오는 위협에 공포심을 느낀다.자신이 그 소설의 작가임을 증명하려 하지만,도움을 청한 사람들이 모두 죽음을 맞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찾아오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패닉룸’의 각본자답게 데이비드 코엡 감독은 공간을 통해 공포를 창출하는 연출력에 능숙함을 보인다.물안개에 휩싸인 호숫가를 거쳐 한 외딴 집의 2층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집안을 쓱 훑고는 1층 소파에 누워있는 모트에게 다가가는 카메라는 그 불안한 시선만으로도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적시한다. 영화의 외양은 모트 주변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모트가 스스로에게 느끼는,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한다.쓰레기통에 버린 존 슈터의 원고를 일하는 아줌마가 주워오자 애써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이나,증거물을 제시하겠다고 큰 소리만 친 채 질질 끄는 모습 등은 혹시 관객이 모르는 모트만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집안의 침입자를 쫓아 꼬챙이로 거울을 깨니 침입자는 없고 깨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남는 장면도,결국 모트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암시다.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이 모든 것의 진실을 밝혀준다. 이 영화만 놓고 보면 반전은 놀랍고 앞부분을 되씹게 하는 힘이 있지만,이미 여러 영화에서 노출된 수법이라 새롭진 않다.어벙하면서도 귀여운 반항아의 이미지부터 섬뜩한 광기로 번뜩이는 모습까지,한 인간이 품은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시킨 조니 뎁의 연기가 압권.스티븐 킹의 중편소설 ‘포 패스트 미드나잇:시크릿 윈도,시크릿 가든’이 원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9·11 이후…] (상)테러 진앙지 왜 이슬람인가

    [9·11 이후…] (상)테러 진앙지 왜 이슬람인가

    ‘테러의 배후에는 왜 항상 이슬람 전사들이 등장하는가? 3년 전 뉴욕의 9·11테러뿐 아니라 지난주 러시아 베슬란의 학생 인질극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9·11 3돌을 맞아 평화를 강조하는 코란을 읽는 이슬람권에서 테러전사들이 양산되는 까닭을 집중 분석했다. ●‘침략자를 베어버리고‘ 코란 신봉 베슬란의 러시아 인질범들은 이슬람권인 체첸의 독립을 주장했다.최근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프랑스 언론인 2명도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돼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이슬람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전통의상인 머리스카프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한 프랑스 법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슬람권과 충돌하는 지역에선 테러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이슬람권 테러세력들이 꼭 미국을 겨냥하는 것만은 아닌 셈이다. 1차적 이유로 53개국에서 13억인구를 가진 이슬람권 ‘내부의 문제’를 꼽는다.특히 아랍지역을 중심으로 1000년 이상 지속된 과격 원리주의자와 평화와 개혁을 부르짖는 온건주의자의 갈등에 따른 ‘부산물’이라는 지적이다.이슬람권 정부의 억압적이고 가학적인 속성도 간접적으로 테러를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 코란의 가르침에 충실하라는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물을 배격한다. 십자군 전쟁에서 그랬듯이 기독교 문화와 서구적 이념을 ‘이단’으로 본다.오토만 제국 이후 끊긴 이슬람의 영화를 꿈꾸기도 한다. 9·11테러의 주범으로 몰린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정 타도를 목표로 한다.이들은 1979년 왕권을 무너뜨린 호메이니옹의 이란 혁명을 전형으로 삼는다. 원리주의자들은 “침략자를 베어버리고…너희를 몰아낸 장소에서 그들을 다시 몰아내라.”는 코란의 가르침을 내세운다.1990년대 세력화한 알 카에다는 여기에서 테러와 폭력의 정당성을 찾는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반미 부추겨 따라서 팔레스타인을 쫓아낸 이스라엘은 분명한 ‘적’이자 이교도다.이들의 뒤에는 서구문명의 대명사격인 미국이 있다.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한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세계 이슬람 가운데 아랍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지만 중동문제가 ‘핫 이슈’가 됨으로써 테러리스트와 아랍계 이슬람은 같은 말로 쓰였다. 9·11도 이스라엘과 반목하는 이들 원리주의자의 공격으로 해석된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보다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입지만 강화시킨 측면이 크다고 타임은 13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에 동조하는 비율은 올해 15%로 떨어졌다.9·11 직후인 2002년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우호적이던 61%와는 아주 딴 판이다. ●일방적 서구식 민주주의 이식은 곤란 게다가 9·11 이후 이슬람권에서는 서구식 민주화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다.물론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이 자살공격을 서슴지 않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진보적 개혁론자들이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지난 2월 이란 총선에서 개혁론자들이 배제되자 도시지역의 유권자 70%는 투표를 보이콧했다.이들은 아직 정치적인 힘을 얻지 못했지만 테러를 수단으로 삼는 극단주의와는 다른 ‘실험적 노선’을 걷고 있다. 다수의 이슬람 온건주의자들도 ‘종교적 이름’을 내건 폭력을 비난한다.특히 민간인을 살해하는 수법은 이슬람 교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한다.코란은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했다.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은 무장한 ‘적군’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하기에 부분적으로 용납된다. 그러나 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군의 이라크 침공과 장기간의 주둔으로 원리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영국의 회교도 가운데 13%는 알 카에다나 유사한 조직이 미국을 다시 공격하는 게 정당하다고 대답했다.핵심적인 과격 회교도들도 영국에서만 1만명을 넘어 계속 느는 추세다. 미 프린스턴 대학의 역사학자 버나드 루이스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오토만 제국의 붕괴 이후 이슬람 사회가 서구문명에 침해당했다는 인식이 이라크 전쟁 이후 확산돼 호전적인 이슬람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사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의 편에 섰으나 이슬람 성직자들은 금요일마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성전(지하드)’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라크를 서구식 민주화의 거점으로 삼으려 하지만 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을 무시,더 큰 테러만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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