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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안 가결을 앞두고 한·일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독도문제 해법으로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단체가 분리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법학자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는 15일 민족운동단체협의회가 서울 광화문 독립유공자유족회 강당에서 개최한 ‘민족희망 포럼’에서 “독도 문제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응을 분리해 역할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자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그동안 한국 정부가 보여온 ‘무시 정책’은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좀더 유연해져야 하는 반면 학자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등은 독도 문제에 대해 공세적 접근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단체의 공세적 접근을 흑백논리로 막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정부의 ‘무시 정책’은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군사대국화 흐름을 볼 때 효율성이 없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만들고 국가적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북방영토문제 대책협의회’와 영국의 ‘포클랜드 지원단체’ 등이 대표적인 도서분쟁 해결기구”라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취할 수 있는 ‘일방적 국내적 조치’와 관할권 확대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독도를 기선으로 하는 영해 12해리와 접속수역 24해리를 선포하는 것이 한 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폐기된 ‘독도개발특별법’도 신속하게 통과시켜 실효적 점유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중적인 영토전략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등 자국 소유의 타국 영토는 실효적 지배를 하고 북방4도와 독도 등 타국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자국과 연관이 있는 영토는 권원(權原)을 주장해 흠집을 내는 전략을 쓴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항운노조 간부 등 3명 긴급 체포

    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로)는 15일 노조 상임부위원장 복모(53)씨와 J건설 강모(58)씨 등 3명을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복씨 등 일부 노조간부들이 노조 복지회관 건립과정에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긴급체포한 노조 간부 및 건설회사 간부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전 노조 간부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16일 오후쯤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칡덩굴 같은 ‘U대회 광고비리’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옥외광고물업자 선정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또 다른 광고 사업자가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사용처에 대한 집중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14일 지난 2003년 5월쯤 서울지역 광고업체인 J사 대표 박모(58·구속)씨로부터 ‘U대회 집행위원장에게 부탁해 광고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씨로부터 로비자금으로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서울지역 광고업체 J사 회장 박모(66)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이와 함께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는 광고업체에서 직원들의 퇴직금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2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차명의 무기명채권 7억 4000여만원을 환전해 자신의 계좌에서 돈세탁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미 구속된 서울지역 옥외광고물업체 J사 대표 박모(58)씨가 조성한 비자금 55억원과 함께 박씨가 조성한 비자금 20억원에 대한 사용처 부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대구 U대회 광고물업자 로비와 관련, 지금까지 광고물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강신성일(68) 전 의원과 KBO사무총장, 대구시 광고물조합장, 광고업자 4명 등 7명을 구속하고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 등 관련자 4∼5명을 수사 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 중학교 4개교 연합조직 적발

    대구 시내 일선 중학교 4개교가 연합한 학교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4일 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를 결성해 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15·중학교 3년)군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해 12월30일 오후 7시쯤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 실내체육관 앞에서 평소 아는 이모(13)군의 얼굴 등을 때리면서 돈을 훔쳐올 것을 시킨 뒤 훔쳐온 1만 3000원을 빼앗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6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열도 ‘호리에 광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보수 우익언론의 상징인 후지산케이그룹을 삼키려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2) 사장이 ‘호리에몬 신드롬’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호리에몬이란 그의 한자이름에서 ‘貴’자를 빼고 부르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도라에몬’ 등에 비유한 표현이다. 경주마인 그의 애마(愛馬) 이름도 호리에몬이다. 지난 11일 도쿄지방법원이 라이브도어의 신주 인수권 발행 가처분금지 신청을 인정한 이후 호리에몬 신드롬은 광풍으로 변하는 조짐이다. 호리에를 응원하는 노래가 방송을 타고, 후지TV를 제외한 민영TV, 신문과 잡지는 온통 호리에 특집을 다루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 400년만에 부활 일본 언론과 여론은 호리에 사장을 일본 통일의 기틀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 비유한다.‘창조적 파괴자’였던 오다가 400여년만에 부활, 정체된 일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그를 풍운아 오다에 비유하며 후지TV의 히에다 히사시 회장은 오다와 맞서다 침몰했던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켄’에 비유한다.“저급한 머니게임으로 일본 자본주의를 병들게 한다.”는 비판론은 급격히 잠복했다. 호리에는 도쿄대 문학부에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벤처기업 활동을 하다 6년여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벤처사업에 뛰어든 야심찬 젊은 사업가이다.‘스피드 경영’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하루 5000여통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100억엔 버는 방법’‘돈 잘버는 사람’ 등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불필요한 회의를 99%나 줄였다는 것이다. ●외국특파원도 매료시킨 호리에몬 호리에는 지난 3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주최 강연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 바꿔버렸다. 내외신 기자 33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그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속도가 늦어져 어느정도 무리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을 설명한 뒤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 금융의 복합 기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연 후 일본 신문들이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세계무대에 나오면 일본의 평판은 바뀐다.”거나 호리에 사장과 히에다 회장의 니혼방송 인수전을 ‘올드재팬과 뉴재팬간의 싸움’이라는 등 특파원들의 시각을 전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기득권에 연연하는 나카다초(일본 정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전직 총리도 최근 “기성 권위에 대한 도전정신을 평가한다.”고 호리에를 긍정평가했다. 닛케이신문은 13일 도쿄지법의 결정에 대해 일본 기업경영자나 시장관계자 대부분(70% 정도)이 “타당했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호리에에게 경계감이 강했던 기업인들도 그의 행보를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보수우익 이념 버려라 호리에의 앞날은 유동적이지만, 그전보다는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완고한 태도를 고집했던 히에다 후지TV 회장이 12일 새벽 “담당 임원이 만나서 대화할 여지가 있다. 사업메리트가 생기면 제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제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또 니혼방송이 지법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을 하면서 신주 인수권 발행 예정일인 24일 전에 상급심의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고법,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후지산케이측이 겉으론 제휴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니혼방송의 큰 수익원인 포니캬니온 등 계열사를 떼어내는 반격성 ‘초토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호리에가 계획대로 니혼방송 등 후지산케이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일본 보수우익 언론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호리에는 후지산케이의 보수우익 이념은 “돈이 안 된다.”면서 극우세력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순수 경제지로 바꾸고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전문 통신사 구상도 밝혔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하는 무가지의 창간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후지산케이그룹의 후소샤는 엔터테인먼트 잡지 발행에 주력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히며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taein@seoul.co.kr
  • “학교폭력 방치 교육계 자성을”

    “학교폭력 방치 교육계 자성을”

    “지난 2년 동안 어느 선생님 한 분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왜 교육계가 방치했는지 자성해봐야 합니다.”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인적자원부 대회의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질책이 쏟아졌다. 학교폭력 및 학업성적 관리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부교육감들이 모인 자리였다. 김 부총리는 “학교폭력이 어린 학생들로 내려가고, 흉포화되고, 학교간의 연대 형식으로 조직폭력배들의 수법을 닮아가고 있고, 이에 대한 상당한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교육계부터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J중 정세영 교사가 ‘일진회’의 실태를 폭로한 것에 대해 “그 선생님이 조금 과장됐을 수도 있고, 또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며 ‘소문’으로 치부하고 ‘조작의혹’만을 제기한 교육 당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정 교사의 태도를 문제삼던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일진회 관련 증언이 속속 쏟아져 나오자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집계한 2004년 중·고교 폭력서클 가담 학생은 183명”이라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며 전날과는 전혀 다른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16일까지 폭력서클을 유형별로 다시 파악해 지역 교육청별로 생활지도 담당자를 2명씩 늘리는 등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구성할 학교폭력예방 실무대책위원회에 정 교사를 참여시켜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나길회기자 patric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약장수 맘대로 김일성 주치의?

    “어른신들, 이 약이 김일성의 주치의가 보증하는 만병통치약입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5일 탈북자를 ‘김일성 주치의’라며 내세워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박모(46)씨 등 2명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초 경산시내 한 식당 2층에 사무실을 열고 김모(78) 할머니에게 4만원짜리 건강보조식품을 5배나 부풀려 20여만원에 판매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경북지역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4000만원이 넘는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노인분들은 판매장에 오기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며 소일거리가 없는 지역 경로당 노인들을 끌어모았다. 또 행사장에서는 북한말을 쓰는 탈북자 A씨를 ‘북한에 있을 때 김일성의 주치의였다.’고 속여 가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토록 하는 수법으로 노인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 수자원公등 발주처에 거액 로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8일 수자원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처 등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공사수주 로비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수주로비 등에 사용한 혐의(횡령)로 S개발 회장 권모(65)씨와 K사 대표 홍모(54)씨를 구속했다. 권씨는 2002년 4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각종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51억 7000여만원을 조성, 공사수주 활동비 등 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S개발이 수자원공사 등 대형 발주처 공사를 다수 수주한 점에 주목, 권씨가 사용한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홍씨는 2002년부터 회사돈 65억여원을 횡령, 비자금을 만든 혐의다. 또 검찰은 수자원공사와 거래관계에 있던 W산업개발 회장 이모(51)씨를 이날 체포, 인천 굴포천방수로 공사와 관련, 정관계 로비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英 ‘영화007’ 모델 첩보전 무기공개

    英 ‘영화007’ 모델 첩보전 무기공개

    영화 ‘007’시리즈를 본 관객들은 기발한 무기나 제임스 본드의 모험이 첩보세계의 실상을 얼마만큼 반영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기 마련이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최근 영화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에게 영감을 던진 첩보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서와 사진들을 공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2차대전 때 영국 해군 첩보대에서 근무했던 플레밍이 지브롤터를 둘러싼 첩보전에서 나중에 영화화된 소설 ‘선더볼’의 아이디어를 따왔다는 점을 입증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현란한 분장술, 뇌쇄적인 여성 첩보요원, 폭탄 만년필,‘인간어뢰’ 등이 첩보전에서 실제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지브롤터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요충인 데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모두 탐내 자연스럽게 첩보전의 온상이 됐다. 영국의 안보정보국(SDI)은 거짓 정보를 흘리며 야채에 폭탄을 숨기고 폭탄 만년필을 이용하는 수법 등으로 4년 동안 70차례의 공격을 저지하는 등 독일과 스페인에 대해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만은 열세를 면치 못했는데 ‘인간어뢰’라는 비밀병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는 3년 동안 14척의 상선을 격침시켰지만 연합군은 이 비밀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영국은 여자 이중간첩 ‘퀸 오브 하츠’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됐고,42년 겨울 자국 함선을 노리던 이탈리아 잠수요원 6명 중 5명을 제거했다. 이 여간첩 이미지는 ‘본드걸’로 007영화에 도입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가증교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간쑤(甘肅)성에서 중학교 교사가 자기반 여학생 24명 전원을 성폭행한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23일 간쑤성 퉁웨이(通渭)현의 한 중학교 류(劉)모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1학년 여학생 24명을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여동안 번갈아가며 유린했다고 보도했다. 성폭행 수법은 다양했다. 야간 보충학습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을 한 명씩 교무실내 자기 방으로 불러 협박을 하거나 심지어 몰래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했다. 피해 학생들은 만 12∼14세로, 이 가운데는 최고 5차례까지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류 교사의 ‘금수 행각’은 지난해 12월 24번째로 성폭행 당한 학생이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국은 즉시 그를 체포, 기소한 상태다.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딸의 성격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담임 선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분노했다. oilman@seoul.co.kr
  • [사설] 섬마을 사람들의 무더기 보험사기

    섬마을의 33가구 주민 200여명과 보험설계사, 병·의원 등이 관련된 70억원대 신종 보험사기사건이 터졌다.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약관을 잘 아는 점을 이용해 순진한 섬 주민들을 범죄에 끌어들였다. 의사들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보험가입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금을 챙기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죄의식 마비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3살짜리 어린이와 80세가 넘은 노인 등 3대가 보험사기에 이용되고, 범죄수법도 집단적이고 대담해 충격적이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관련자의 80%는 특정 섬 주민들이다. 이렇게 한 마을 주민이 집단으로 보험범죄에 관련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범죄에 가담한 섬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드러났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쉽게 범죄에 빠져든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생계형·가족형 보험범죄가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특정지역의 수십 가구가 무더기로 보험사기에 연루됐는 데도 이를 쉽게 포착하지 못한 것은 보험사와 보험사간, 보험사와 건보공단간 정보교환망이 미흡한 탓이다. 특히 보험가입자와 병원이 마음먹고 결탁하면 보험사는 보험가입자가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하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병원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는 보험범죄 발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경찰의 지적대로 ‘보험범죄특별방지법’이라도 만들어 보험범죄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생계형 보험범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대책도 시급하다.
  • 부방위 ‘멋대로 세무조사’ 제동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메스’를 들이댔다. 국세청 내부규정을 근거로 한 자의적인 세무조사를 막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패방지위는 부패취약분야 중점과제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검토해 온 ‘부패방지를 위한 세무조사 혁신방안’을 잠정 확정,23일 발표했다.‘조사사무처리규정’ ‘조사관리지침’ 등 국세청이 내부규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무조사 관련 주요사항을 법제화해 국세기본법령에 담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세무조사대상 선정이나 제외기준, 조사절차·방법·기간 등을 법제화해 세무당국이 자의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부방위는 “세무조사 관련 내용이 내부규정으로 제정돼 납세자 권익보호가 미흡하고, 투명성이 부족해 부패소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민간이 참여하는 ‘세무조사관리위원회’를 설치, 세무조사의 선정 규모와 기준 등을 심의·의결토록 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부방위는 1만 7000여명의 국세공무원 가운데 약 25%인 4000여명의 조사인력이 1년에 추징하는 탈루세액이 전체 국세의 5.3%(2003년 법인세 기준)에 불과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마디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사권을 남용한 세무공무원을 처벌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부방위는 “부당하거나 잘못된 세무조사에 대해 해당 공무원을 징계·처벌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조사권 남용여부에 대한 조사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장 입법이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와 관련한 훈령이나 지침은 세법 집행을 위한 업무처리 절차에 불과한 만큼 법제화는 곤란하고, 법제화하려 해도 거래형태나 납세의식, 탈세수법 등이 다양해 입법기술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이 거래되고 있다.’ 불임 부부의 증가와 오랜 불황이 맞물리면서 거액을 놓고 대리모를 구하거나, 의뢰자를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의뢰 남성과 의뢰를 받은 여성이 관계를 맺어 아이를 낳는 종래의 ‘씨받이’ 개념의 대리모가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제3자인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 ‘자궁 임대’형으로 바뀌었다. 과거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던 대리모 거래도 인터넷을 통해 보다 은밀하고 폭넓게 이뤄지면서 여대생, 주부까지 대리모로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공공연히 이뤄지던 난자의 거래가 지난 1월 생명윤리법 시행에 따라 국내에서 불법화되자 법망을 피해 아예 해외로 나가 난자를 채취해 사고파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500만∼8000만원이면 임신과 출산을 대신하겠다는 여성의 거래 제의와 답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외에서의 난자 매매는 외국 출국·체재 비용을 빼고 400만원 안팎에 성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대리모나 난자공여를 하겠다는 여성과 접촉한 결과,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생계를 책임진 이혼·미혼 여성이 많았다. 심지어 여대생이나 주부도 생활비와 학비 등을 벌기 위해 대리모로 나서고 있었다. 20∼30대인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생명 거래’를 선택하고 있었고,“여자의 몸으로 전문 기술이나 경력도 없이 목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일부 여성은 스스로 학력과 외모 외에 출산경험이 없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임신 알선’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동포 대리모나 동남아 등 해외 여성 대리모 알선업체가 암암리에 성행해 사회문제가 된 적은 있으나, 평범한 여성까지 ‘자궁 거래’에 뛰어든 것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리모와 관련된 법적 근거를 만들어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어 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장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생명윤리법은 돈을 받고 난자나 정자를 공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이를 유인·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리모 관련 규정은 없다. 특히 친권 다툼 등 대리 출산으로 빚어지는 문제와 대리모 계약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법제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불임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11만 6000명으로 2000년의 5만 2209명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시험관아기 시술 같은 불임 치료에는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소버린, LG띄워 SK경영권 우회공격

    소버린, LG띄워 SK경영권 우회공격

    21일 소버린의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LG는 물론 SK관계자까지 기자회견을 경청했다. 일개 투자펀드 회사가 본업인 주식투자를 했을 뿐인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가진 데 대해 소버린측은 “소버린에 대한 오해가 많아 투자목적이 다름을 언론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버린의 적극적인 ‘언론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이다. ●‘간접경영’은 어디까지 소버린은 정관개정이나 이사변경 등 적극적인 경영참여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최초의 진정한 지주회사로서 LG가 기업지배구조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하게 됐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소버린의 법률자문인 김영준 변호사는 간접경영 방침에 대해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단순투자’로 공시하면 투자 회사 경영진과 ‘접촉’도 못하게 돼 있다.”면서 “소액주주라도 경영진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버린의 경영 참여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버린은 “LG가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할 점이 있으면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등에 대해서는 “LG의 대주주들이 워낙 많고 지분도 절반 이상이나 돼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LG의 주주들이나 소버린이나 배당금이 많아져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이다. LG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와 LG카드에 대한 지원 문제 등 LG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소버린은 통신서비스 사업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주이지 경영진이 아니다.”고 피해갔지만 “현 경영진이 자본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 해석의 여지를 남겨뒀다. LG카드 지원에 대해서도 “결국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을 못이겼지만 이에 저항한 LG의 투명한 경영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사안이 불거지면 ‘시장원리’에만 충실하라는 주문을 냈다. ●LG·SK 개혁의 양극단에 소버린은 2시간에 걸친 기자회견 내내 LG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았다. LG의 투명한 지배구조가 한국기업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LG전자에 대해서는 ‘잘못된’ 자료까지 인용하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소버린은 프리젠테이션에서 LG의 휴대전화가 2004년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지만 이는 특정 모델에 한정된 것이었다. 소버린의 ‘LG띄우기’는 다른 기업들에 ‘역공’이 돼 돌아갔다. 소버린은 LG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명확한 투자 포커스를 갖게 된 것은 포스코에 투자한 SK텔레콤이나 SK㈜에 투자한 삼성전자와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SK에 대한 질문은 일체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LG와 SK는 개혁의 양극단에 서 있다는 말로 SK를 우회공격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이 SK ‘학습효과’로 한국에서는 오너와 핵심 계열사를 흔드는 것이 가장 잘 먹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LG와 LG전자를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소버린의 한국내 투자 전략은 지배구조를 ‘무기’로 경영진을 압박, 주가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동격서’ 차원에서 LG지분을 매입해 주가차익도 실현하고 SK㈜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도 한때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들의 ‘단골수법’이 언론을 통해 투자회사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켜 주가를 떨어뜨린 뒤 지분을 대거 매입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LG는 2003년 당시의 SK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커 흔들기는 어렵다고 판단, 극단적인 ‘칭찬’으로 주가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버린이 삼성전자 지분도 매입하려고 시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버린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했다면 삼성,LG,SK 등 한국의 주요 재벌 주주가 됨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2003년 SK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기 직전 삼성전자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며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SK사태가 불거지면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소버린이 투자의사를 밝히며 기업설명회를 요청해와 소버린 본사를 방문해 기업소개와 경영현황을 설명해주려다 취소한 일이 있다.”며 “SK사태가 터진 뒤여서 소버린의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시 교육청이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 남부교육장에 김동래(56) 서울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이 내정됐다. 그는 다음달 2일부터 영등포·구로·금천구에 있는 106개 유치원,62개 초등학교,32개 중학교의 학생 12만 7000여명을 관장한다. 남부지역 5500여명의 교사·교감의 전보·인사권과 예산 편성권, 감사권 등도 갖는다. 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자리가 지역교육장이다. 시교육청이 주요 보직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한 첫 지역교육장 공모에서 선정된 김동래 내정자를 만났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켜 교육행정을 실현하는 21세기 리더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에서 만난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17일 밤 9시가 돼서야 전화로 내정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공모가 아니었다면 나처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은 교육장 자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현장경험 바탕한 교육이론 실천 평가받아 그는 서울 지역 교육장 첫 공모 소식을 듣고도 처음에는 망설였다.‘형식적으로 치르는 공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문의를 한 후에야 지원서를 냈다. 교사 16년,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 등 교육행정 20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인으로서의 뜻을 펼쳐보고 싶었기에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지원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 내정자는 “교육장에 취임하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교육청 초등교육 과장으로 있을 때 시도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선택적 교내 자율장학을 확대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혔다. 교사 집단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하고 당면한 문제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며 남의 지도를 받는 것을 꺼리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과 같이 장학 지도자와 교사가 수직적인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장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방법 교사들 스스로 선택하게 선택적 자율 장학은 자기·동료·임상 장학으로 이루어진다. 자기장학이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는 것이다. 교사가 대학원 진학, 교사 연수 참여, 외국어 습득 등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료 장학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방법이다. 수평적 관계의 동료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수법의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임상장학은 의사와 환자가 마주 보고 앉아 병에 관해 상담하듯 경험이 많고 유능한 교사와 젊은 교사가 파트너를 이뤄 직접 시범을 하고 지도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러한 장학지도 방법 중 교사가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 실시하면 수업 방법의 개선효과가 크다.”면서 “이를 남부교육장 전역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독서교육과 생활지도 방법도 제시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획일적인 독후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느낌 다양하게 펼치는 독서교육 준비 그는 구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40여 가지의 독후 활동 프로그램을 고안·실천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은 얻었다. 교사와 학부모 추천으로 한 달에 1∼2권 권장 도서를 정한다.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고 원하는 방법으로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한다.‘책 읽은 후 느낌을 4컷 만화로 표현하라’,‘주인공에게 표창장을 준다고 가정하고 표창의 이유를 쓰고 상장을 디자인해라’,‘책의 뒷 이야기를 써보자.’,‘책에 나온 낱말로 퍼즐을 만들어보자.’는 등 틀에 박힌 독후 활동과 다른 감상문을 받았다. 또 학년별로 학기별 독서 퀴즈왕 선발대회를 연다. 최종 장원전은 학교 방송국에서 생중계해 학생들에게 책을 읽는 동기를 부여하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독서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독후활동의 획기적인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은따(은근한 따돌림)’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각 반마다 상담요원을 3∼4명 배치해 아이들의 문제는 그들 스스로 풀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반마다 성품이 좋은 아이들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전문 상담 교육을 시킨 뒤, 반 안에서 학생 간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상담 학생이 중재에 나서게 한다. 그는 “구남초등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해본 ‘또래 상담 제도’는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좀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해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금천·영등포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 남부지역은 서민층이 주로 살고 교통이 불편해 교사와 교감들이 기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는 “공교육이 살아나고 학부모들의 신뢰가 쌓이면 지역은 당연히 활기를 띠게 된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런 지역적 문제는 교육으로만 풀어가기 어려운 만큼 자치구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구 투자 이끌어내는 데도 노력 김 내정자는 철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이론을 실천하는 소신으로 이번 공모에서 낙점을 받았다. 그는 “21세기 리더는 카리스마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학생과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바람직한 리더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을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조율하는 부드러운 리더상’을 지향하는 그가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사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충북 청원군 산골 마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광고를 졸업한 후 서울교대에 진학했다.4남 1녀의 장남인 그에게는 교대에 진학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행당동에서 세광고 졸업생 중 서울교대에 진학한 동기생 2명과 함께 자취를 했다. 교육계에서는 일본통으로 알려진 이남교 학생교육원 가평분원장과 이규선 현 서울교대 교수가 룸메이트였다. 교대 졸업 후 교육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에겐 생활의 활력소와도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큰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 가르치는 것이 즐겁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려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초임 교사 시절 8년간은 배구부를 조직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도 있다.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제자들을 프로 선수로 키워내면서 성취감과 보람도 느꼈다. 지난 73년 결혼한 그는 현재 1남 1녀를 두고 서초 반포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생선회를 좋아하고 소주 한두병을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이지만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조깅을 거르지 않는 것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첫단추 잘꿰려 공정성 만전 지역교육장은 일반 교사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중 하나다. 교육자로서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영예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남부교육장에 대한 첫 공모는 그만큼 교사들의 시선이 집중된 뜨거운 관심사였다. 지역교육장은 그동안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의 천거로 결정돼 왔다. 공정택 교육감은 현 남부교육장의 임기 만료로 생기는 교육장 자리를 공모에 붙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석이 된 교육장 자리의 인사권을 내놓은 셈이다. 주요 보직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해 숨은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뜻이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하기도 힘들고 해놓고도 의심이 가고 아무리 잘해도 곳곳에서 잡음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법. 교육장 첫 공모에서도 의심이 가시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것 아니냐.’,‘어떤 기준으로 검증할 것이냐.’는 등의 의혹의 눈길도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14∼25일 남부교육장 지원서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마감일에 대거 몰렸다. 교육청이 예상했던 5∼6명의 두배가 넘는 12명이 지원했다. 초등학교 교과목 명칭인 ‘산수’를 ‘수학’으로 변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사,6·7차 교육과정을 완성하는데 중추적인 임무를 맡았던 교육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 여성 지원자는 2명이었다. 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교육청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에는 3문제가 출제됐다.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집단 민원이 발생했을 때 위기 관리 방법을 물었다. 교육청은 면접 문제 출제위원으로 3명을 위촉했다. 면접일 이틀전에 본인에게만 통보했다. 현 교육장 1명, 서울교대 교수 1명, 현 초등학교 교감 1명은 지난달 26∼27일 외부와 격리된 채 경기도 양평에 머물며 30시간 토론한 끝에 문제를 냈다. 이 문제는 면접 시험일인 28일 아침 서울로 배달됐다. 면접관은 7명이었다. 대학 총장, 현직 교육장, 현직 교장, 대학 교수 등 외부인사 4명과 시교육청 내부 인사 3명이다. 교육청은 면접관을 2배수로 선정했고 교육감이 공정성을 위해 부교육감에 위임해 7명을 최종 낙점했다. 면접에서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점수만을 인정했고 3개 항목 각 20점 만점 총 60점으로 평가했다. 면접 점수 1,2위자를 추려 교육감이 1인을 낙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최고득점자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에 보통은 인사권자가 최고득점자를 지목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모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 경력 1년 이상,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경력 1년 이상인 사람을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역교육장이 직접 관장하는 학교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있기 때문에 서울시 11개 지역 교육장의 초등과 중등 출신 비율을 5대 6정도로 맞추기 위해 이번 교육장 자리는 초등 출신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포의 문화/배리 글래스너 지음

    ●폭력·살인·테러… 현대사회는 ‘공포전시장’ 조류독감, 광우병, 비브리오균, 사스…. 잊을 만하면 신문이나 방송을 타고 나타나 인간을 겁주는 공포의 대상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로 인해 실제로 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리 세어보아도 열 손가락 안쪽이다. 오히려 닭과 돼지를 키우다가, 횟집을 운영하다가 ‘허구적 공포’의 광풍을 맞고 자살한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저녁때 TV 앞에 앉으면 끔찍한 일은 왜 그리 많이 일어나는가. 세상은 온갖 패륜과 잔혹한 살인, 청소년 폭력, 괴질 등 마치 ‘공포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렇다면 예전엔 없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들이 요즘 와서 공포를 느낄 만큼 폭증한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꼼꼼히 보아도 이를 설명해 주는 근거 있는 통계나 연구사례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학 교수 배리 글래스너가 지은 ‘공포의 문화’(연진희 옮김, 부광 펴냄)는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느꼈을 법한 ‘허구적’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갖는다. 책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거짓공포’투성이다.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 미국은 풍요의 나라이면서 공포의 왕국이다. 걸핏하면 학교에서 총질을 해대는 10대들, 마약에 찌든 중독자들, 이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와 테러 등등. ●일부 과대포장… 일부 심각한 사안 되레 무시 그러나 저자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포의 뉴스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공포는 근거가 빈약하거나,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임을 발견했다. 그는 이같은 공포의 유형과 그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이를테면 1990년대 미국인의 3분의2는 당시 범죄율이 1980년대 후반의 2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80년대 후반의 범죄율이 더 높았다. 암에 대한 공포도 마찬가지.40대 여자들은 자신이 유방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10분의1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을 경우는 250분의1에 불과하다. 1998년 LA타임스는 도로상에서 운전자끼리 싸우는 ‘도로분노’를 살벌하게 묘사한 뒤, 총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그같은 싸움을 피해 수백만명의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 달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의 미국 북서태평양 지대에서 ‘도로분노’로 죽은 사람은 1년에 1명꼴에 불과했다. ●정치인·기업·미디어 ‘가짜공포’ 확산시켜 이득 문제는 오히려 심각한 사안이 대개 무시되고 만다는 점이다. 암의 경우 두려움을 가지면 오히려 병원에 가길 꺼려 예방에 역효과가 나는 경향이 있으며, 온갖 범죄 뒤엔 총기 문제가 있으나,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반면 그 허구적 공포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은 막대하다. 범죄예방과 관리를 위한 형사재판제도를 운영하는 데 미국인은 매년 1000억달러 가까운 비용을 부담한다. 발생률이 희박한 위험 예방을 위해 국가 재산을 낭비하는 동안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3대 세력, 즉 ‘공포행상’은 정치인과 기업, 그리고 미디어다. 정치인에게 공포는 곧 표다. 범죄와 마약에 대한 사회불안이 높을수록 강력한 조치를 공약하면 쉽게 표를 얻을 수 있으며, 소수민족과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를 선동하면, 쉽게 편견어린 백인 중산층 표를 얻을 수 있다. ●美, 허구적 공포 예방에 年 1000억달러 부담 비행기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 보험상품을 팔고, 범죄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킴으로써 보안산업이 호황을 누린다. 새롭고 강력한 공포를 선전함으로써 판매부수와 시청률을 높이는 미디어는 말할 나위도 없다. 이른바 ‘공포마케팅’의 주체들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시종일관 이렇게 강조한다.‘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기 싫다면 공포행상인이 지어내는 거짓위험을 정확히 식별하라. 그리고 거짓공포에 맞서 싸워라.’ 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포 행상인’ 들이 써먹는 테크닉 공포 행상인들이 써먹는 테크닉 중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들이 있다. 과학적 증거 대신 애처로운 일화 동원하기, 개별적인 사건을 시대적 추세로 부풀리기, 날 때부터 위험한 부류의 인간들 비난하기 등등. 책이 소개하는 이들의 대표적 테크닉 몇 가지를 소개한다. 권위적 전문가연하는 사이비 전문가 말 인용 터무니없는 공포일수록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문가와 그들의 조사연구 결과를 내세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3류학자일 경우가 많고, 연구방법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 동원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고 내 주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화시킨다.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나운 목소리가 의사들의 과학적 연구결과마저 의심케 만드는 것처럼. 선별적 통계 인용 가능한 한 통계수치를 비틀어 극적 효과를 얻으려 한다. 주변에 마약복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의 수치를 직접 마약을 복용한 수치로 왜곡하는 것처럼. 퀴진아트 효과 ‘퀴진아트’(CUISINART)는 미국의 주방조리 기구 회사인데, 퀴진아트 효과란 사실과 허구를 마구 뒤섞어 뒤범벅을 만드는 보도를 가리킨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볼라바이러스에 관한 NBC ‘데이트라인’을 보면, 구석구석에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극적인 장면과 전문가들의 심각한 예측을 교차편집하면서 당장이라도 가공할 전염병이 퍼질 것 같은 인상을 심었다. 미스디렉션 미스디렉션(misdirection)은 본래 마술사가 물건을 감추는 동안 관객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공포 행상인들은 아이를 범죄자로, 미혼모로 내모는 열악한 환경엔 눈감고 ‘무서운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며, 정리해고에서 오는 고용불안 문제는 가린 채 부차적인 직장폭력만을 강조하는 수법을 쓴다. 임창용기자 sdr@seoul.co.kr
  • [사설] 답안대필 수사 제식구 감싸기인가

    검찰이 발표한 서울 배재고 오모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 대필사건 수사결과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부풀리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어제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서 답안지 조작에 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다섯 차례나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공식 수사결과 발표 때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부모는 물론 학생도 성적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전형적인 언론 따돌리기 수법을 쓴 셈이다. 검찰은 학생이 아직 어리고 아버지가 불구속 기소되는 마당에 처벌할 필요성이 부족해 적시하지 않았을 뿐, 봐주기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기소 사유는 겨우 위장전입이다. 광주 대입 수능부정 학생들이 공무방해 혐의로 무더기 사법처리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섯 차례나 답안지를 직접 고친 학생의 혐의도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교사의 범죄 항목에 슬쩍 끼워 넣어 언론에 범죄 사실을 확인도 해 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잖아도 심증은 가나 증거가 없다는 식의 이번 사건 수사 결과에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검사의 아들이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교사가 답안 대필과 과외교사 알선을 해 주는 게 우리나라란 말인지 알 수 없다. 검찰은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의지를 갖고 진실 밝히기에 나서야 한다.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있는 대입 내신성적에 관련된 일이다. 특권층의 반칙이란 의혹이 없도록 추가수사를 할 일이다.
  • [대정부 질문] 與·野 “저출산·고령화대책 세워라”

    [대정부 질문] 與·野 “저출산·고령화대책 세워라”

    17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취약계층 문제와 교육개혁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거시·체계적 인구정책 수립 시급”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며 “노인들의 건강보장 및 의료비 감소에 대비해 정부는 노인요양보험법을 제정하고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보장을 위해 고용연령차별금지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은 “전문가들은 2100년에는 인구가 1621만명에 머물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출생아수도 23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시적이고 체계적 인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복지 여야간 판이한 시각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은 “경제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사회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수입을 늘려줘야 한다.”며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장기능에만 의존하기 어렵고 공적인 정책개입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후 일반 국민의 빈부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다.”며 “기본적으로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과 국민의 불신,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대립의 철학으로 우리 사회가 활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개혁 관련 다양한 해법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공립학교는 보편교육을 담당하고 사립학교는 특수한 분야의 인재를 키우는 특성화 교육에 중점을 두는 등 공·사립교간 역할분담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국립대학의 특수법인화 ▲대학의 자율적 개혁 ▲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 포기 ▲민간 법적기구에 의한 대학구조개혁 추진 등을 대학개혁의 요건으로 규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학교로 들어온 2인조 유괴범

    금품을 노린 어린이 유괴범들이 대낮에 학교 내에서까지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낮 12시25분쯤 대구시 달서구 K초등학교 1층 1학년 교실옆 복도 입구. 학부모를 가장한 2인조 유괴범 정모(20·여)씨와 황모(28·여)씨가 유괴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복도 입구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이 하나 둘씩 교실을 빠져나오자 유괴 대상을 찾고 있던 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이모(7)양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양의 책가방과 신주머니에 적혀 있는 이름표를 슬쩍 훔쳐 본 이들은 “너 누구 맞지? 엄마가 널 데리고 오라고 했다. 언니가 데려다 줄게.”라며 이양의 가방과 손을 낚아챘다. 이들은 이양과 함께 있던 친구 백모(7)양에게 “너도 같이 가서 놀자.”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복도를 빠져나왔다. 교실 안에는 담임교사가 있었고, 복도에는 다른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이 유괴되는 줄은 몰랐다. 아이들도 자신이 유괴된 줄은 까맣게 몰랐다. 아이들을 유괴한 범인들은 서둘러 학교 교문을 막 나서려다 때마침 교문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던 이양의 어머니(34)와 마주쳤다. 낯선 사람이 딸의 손을 잡고 황급히 교문 쪽으로 나오는 것을 본 어머니는 범인들을 가로막았다. 이양의 어머니가 “모르는 사람인데 왜 우리 아이를 데리고 나오느냐.”고 따지자 놀란 범인들은 멈칫거렸다. 순간 어머니는 이들이 유괴범일지 모른다고 판단, 교문 앞에서 함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 10여명과 함께 범인들을 에워싼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오래 전에 가출,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알게 된 범인들은 어린이를 납치해 1억원을 갈취할 것을 모의한 후 이달초부터 유괴대상 어린이를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유괴하려고 했던 이들의 대담한 범행수법에 놀랐다.”면서 “교내도 더 이상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마중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아이가 감쪽같이 유괴됐고,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한 게 아니냐.”면서 “방학도 아니고 대낮에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유괴되는데 학교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학교측은 이들이 유괴될 뻔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K학교 관계자는 “유괴사건은 금시초문”이라면서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온 학부모들이 종종 교실에까지 오곤 해 학부모인지 유괴범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학교내 유괴사건과 관련, 안전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괴예방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금 횡령 13명 적발

    행정기관의 관용카드나 은행통장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멋대로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쓰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비리에 연루될 개연성이 높은 회계직 공무원에 대해 최근 감찰을 실시한 결과,13명이 공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들의 상급자까지 포함, 모두 15명을 징계하도록 소속 기관에 요구했다. 경기도 산하 A기술원에 근무하는 서모씨는 2002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관용카드로 65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 및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할인해 술값이나 식대로 사용했다. 경남 창원교육청 산하 B초등학교에서 출납업무를 했던 박모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학교 은행계좌에서 32회에 걸쳐 5400여만원을 인출해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갚는 등 모두 7300여만원을 횡령했다. 서울시 모 구청 소속 이모씨는 200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이 관리하던 수당계좌에서 1700여만원을 빼돌려 도박비 등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이씨는 안마시술소 등 개인적인 비용도 관용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경기도 한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정모씨는 2001년 3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민원 접대용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31회에 걸쳐 2830만원을 가공의 납품업자에게 지급한 뒤 나중에 자신의 통장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2940만원을 횡령했다. 감사원이 이번에 적발한 횡령액은 2억 301만원, 유용액은 1억 971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공무원 가운데 회계직 공무원만 추려 감찰한 결과, 상당수가 횡령이나 유용 등의 비리에 연루돼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비리 개연성이 높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속적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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