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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과감했으면 잡을 수 있었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과감했으면 잡을 수 있었다

    장면도(67∼70) 흑67로 끊자 백 대마가 빈사지경에 이르게 됐다. 외곽으로의 탈출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자체 도생을 꾀해야 하는데 공간이 거의 없어서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수용 초단이 선택한 길은 백68로 찌르고 70에 끼운 수. 하긴 이 수 외에 달리 시도할 만한 방법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장면이다. (참고도) 흑은 1로 단수 치고 3으로 백 한점을 따내는 것이 정수였다. 백4,6이면 중앙에서 한집을 만들 수 있지만 그뿐이다. 흑7로 젖히면 백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또 하나의 한집을 만들 수가 없다. 유일한 희망은 백12로 뛰쳐나가는 것인데 흑13,15로 끊어서 그만이다. 흑1부터 15까지의 수법은 다소 무식해 보이지만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백 대마를 잡을 수 있는 길이었다. 실전진행(71∼82) 흑71로 단수 친 뒤에 흑73으로 끊은 수는 중앙의 뒷맛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둔 수이다. 그러나 이 덕분에 백에게는 활로가 생겼다. 백76이 선수로 들어서 우상귀에 선수 한집이 생긴 것이다. 그러고는 백80,82로 중앙에서도 한집을 만들자 다 죽어가던 백 대마가 거뜬히 살아난 것이다. 대마가 살아나자 형세가 확 바뀌었다. 곳곳에 있는 백의 보가가 말을 하기 시작한 것. 졸지에 형세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하) 학교 논술교육 문제점 5대 포인트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하) 학교 논술교육 문제점 5대 포인트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대입논술을 앞두고 학교 공교육이 사설 입시학원에 의존하게 된 것은 우리 학교현장이 아직 새로운 시험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통합형 논술이 공교육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학교교육과 따로 놀게 된 원인과 문제점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짚어봤다. (1) 지도능력 부족 : 사범대 ‘글쓰기교과’ 없어 전문성 의문 “나도 배운 적이 없는 문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나.” 서울대가 두 차례에 걸쳐 입시논술 예시문항을 발표했을 때 학생들만큼이나 하얗게 질린 사람들이 고교 교사들이었다. 비교적 글쓰기를 많이 해본 어문·사회 등 인문계열 출신 교사들은 사정이 나은 편. 통합형 논술이 수학·과학까지 아우르면서 그동안 숫자와 공식에만 파묻혀 있던 자연계열 출신들의 불안감은 거의 ‘패닉’ 수준이다. 시·도 교육청에서 논술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긴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정도를 빼면 내용이 부실하다. 전북 익산 남성고 박점배(40·국어) 교사는 “연수의 내용이 새로 부각되는 통합형이 아니라 과거 수준에서 진전된 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조차 사범대생들에게 어떻게 논술 교수법을 가르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서울대가 앞장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하면서 스스로 교사가 될 학생들에게 논술 교육을 안 시키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사범대 김백희 교무부학장은 “글쓰기 관련 교육과정 신설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논술 교수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2) 교육과정 모호 : 논술은 통합형·교과는 분리형 ‘모순’ 지난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논술관련 교사 초청 입시정책 세미나에서 서울대 교수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은 여러 산골짜기의 물이 하나의 큰 강물로 합쳐지는 것과 같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길을 통해 큰 강물에 이를 수 있도록 상상력과 논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공자님 말씀’일 뿐이란 게 많은 교사들의 볼멘 소리다. 교사와 교과 시스템이 철저하게 ‘분리형’으로 돼 있는데 그 속에서 어떻게 ‘통합형’ 교육을 엮어내겠느냐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학교에서는 교수들이 전공을 넘나들며 학생들을 묶어 강의하지만 일선 고교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다. 교과간 통합수업이나 독서·토론형 등 새로운 수업방식이 개발돼야 하지만 아직 최소한의 예시가 될 만한 모델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사실 ‘교과간 통합’은 19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때부터 이미 논의가 됐다. 하지만 10년이 훨씬 넘도록 변한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 역할이 상당부분 입시학원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현재대로라면 통합형 논술입시도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 입시에서 문제형태를 바꾼다고 해서 공교육 현실이 쉽게 개선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 그간의 과정에서 증명돼 왔기 때문이다. (3) 교재·매뉴얼 ‘無’ : 기출문제 분석 그쳐 학원의존 급급 제대로 된 논술 교재나 교육 매뉴얼이 없는 것도 일선 고교들이 ‘논술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다. 논술 담당 교사들은 대학들이 몇차례에 걸쳐 공개한 예시문항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논술 공교육이 기출문제 분석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서울 강남 등지의 학원들은 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해 왔다. 전국의 고교 논술교사들이 학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윤여복 장학사는 “유명 학원의 스타 강사 1명은 4∼8명의 박사급 문제 개발진을 확보하고 있다. 아무리 유능한 교사라고 해도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교육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교육쪽은 이제야 걸음마 단계다. 지난 8월에야 대한교과서㈜에서 처음으로 논술 교과서가 나왔을 정도. 이 교과서로 1학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서울 신일고 류명수 교사는 “그때그때 복사물로 수업하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한 감이 있었는데 늦게라도 교과서가 나와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학생들과 교사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태부족”이라고 말했다. (4) 교사 업무 과다 : 논술교사 따로없어 연구할 시간 없어 서울대는 교사들이 연구하고 노력하면 새로운 형식의 논술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사들도 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럴 여유가 별로 없는 것이 우리 공교육의 현실이다. 대부분 학교의 논술 담당 교사는 자기 수업은 수업대로 하면서 논술을 추가로 가르친다. 논술 수업이 고스란히 개인의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가 논술 담당 교사의 수업 시간을 줄여줄 형편도 못 된다. 일선 학교들이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이유다. 한 고교 교사는 “논술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예 논술 연구만을 전담할 수 있게 수업 전체를 빼주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수업시간과 업무량을 조절하지 않고 시험용 논술 수업만 하도록 강요할 경우 교육모델 개발 부진→독서·토론 부족→사고력 부족→논술 부실→논술 학원 의존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 수원 수일고의 논술 담당 간호익 교사는 “통합교과형 논술 도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교육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낼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 교사의 마인드 : 변화에 적응… 새 교수법 창출 절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푸념만 늘어놓을 뿐 현실적인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중앙고 정창현 교장은 “교사들이 통합형 논술에 대해 겁부터 내고 자기 교과에 대해서 철저히 배타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시내 한 고교 교장은 최근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외쳐도 학교 현장은 변할 수 없다.”고 학교 교사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윤여철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일선 교사들이 자기 개발과 교육 현실 개선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나태한 자세로 교육 현실 운운하는 것은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고교 1학년 딸을 둔 지방 거주 김선영(42·여)씨는 “서울의 어떤 교사들은 직접 교재도 개발하고 늘 새로운 방법으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지방에서는 그러지 않는 교사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학부모들이 학원만 찾게 되는 원인을 교사 스스로에게서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기용 윤설영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대학관계자들이 말하는 ‘통합논술’ 서울대를 비롯, 서울의 주요대학에서 2008학년도부터 ‘통합형 논술’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계가 ‘논술 폭탄’으로 어리둥절하고 있다. 과연 ‘통합형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통합형 논술을 준비한다고 해서 굳이 여러 교과가 한 자리에 모여 수업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학생이 다양한 각도로 사고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교사들이 정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똑같은 답을 쓰면 쓸수록 감점 요인이 된다.”고 했다. 한양대학교 최재훈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논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특강이나 모의 시험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마련하는 것도 통합형 논술의 연착륙을 돕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양대는 모의 논술시험을 올 11월과 내년 4월 치를 예정이고, 그 사이 논술 특강도 마련해 논술 준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관리처장은 “전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학원보다 학교가 통합형 논술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면서 “통합적 사고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교사 연수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번 틀이 잡히면 선생님들이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채점위원인 성균관대 원만희 학부대학 교수는 “고교생이 알기 어려운 현학적 어휘나 어디서 외운 것 같은 내용을 쓰는 등 학원에서 틀에 박힌 패턴을 배워서 쓴 글들은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면서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근거를 풀어쓴 글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충고했다.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는 “교사들이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교육청의 논술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하고 열심히 하는 교사가 적절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게임브로커 10명에 수억수뢰 혐의 한게산 전 심사위원장 사전영장

    사행성 게임과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6일 게임공원 사업에 편의를 봐주겠다며 업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전 외부심사위원장인 정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씨는 지난해 5월 “경북 문경에 게임관련 테마파크를 구상 중인데,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얘기해 편의를 봐주겠다.”며 게임업계 브로커 이모씨 등 10여명에게 4억 5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동원리소스로부터 의뢰받은 상품권 발행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억여원을 챙긴 기프트캐시 부사장 김모씨에 대해서도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사향노루/강석진 수석논설위원

    20여년전 기자 초년병 시절 이야기다. 한약재 시장인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기혐의로 몇 사람이 체포됐다. 사기 수법이 기상천외했다. 국산 사향노루를 잡아 대형 냉장고에 놓고서, 비밀리에 원매자를 구하면 배꼽 밑 향낭에서 사향액을 주사기로 뽑아 ‘국산 사향 원액’이라고 속여 팔아온 것이었다. 이들은 범행 후 다시 외국산 사향의 묽은 액을 주사기로 냉장 사향노루의 향낭에 집어 넣었다가 원매자가 나타나면 똑같이 주사기로 뽑아 팔다가 붙잡혔다. 도대체 사향이 뭐기에 그런 기발한 수법까지 동원할까 궁금해 사전을 보니 우황청심환이나 공진단 등 한약에 들어가기도 하고, 최음제로도 쓰이는 비싼 동물성 향료라고 나와 있었다. 공진단이라는 한약이 남성들의 진기를 보한다는 설명도 재미 있었다. 요즘 말로는 만성피로 증후군을 해소하는 데 잘 듣는다는 것이다. 사향노루는 궁노루라고도 하며 가곡 비목에 등장한다.‘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의 궁노루가 사향노루. 예전에는 우리 땅 남단인 전남 해남에도 있을 만큼 널리 서식했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 보호동물이다.1987년 강원 소금강에서 한 마리 잡혔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것이 마지막 소식이었다. 추석 전 환경부가 사향노루 한 마리를 공개했다. 인공 증식과 유전자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생포한 것이다. 향주머니가 달린 숫놈으로, 잡을 당시 생후 15개월쯤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곧 암놈도 생포해 번식을 꾀하는 한편 멸종에 대비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구기간은 3년. 양구는 2004년에, 비록 주검 상태였지만 야생 여우가 발견돼 환경보호운동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곳이다.‘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보존돼 온 오지에서 궁노루랑 여우랑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 반갑기만하다. 사향노루가 죽어 향료가 되어서야 기운을 돋우어 주는 게 아니라, 살아 자연의 생명력을 나누어 주는 때가 머지 않아 올 것만 같다. 사할린 근해에서는 학명에 코리아가 들어간 귀신고래 개체 수가 늘어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사향노루 번식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추석대목 가짜식품 조심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의 재료나 원산지를 속여 부당 이득을 챙겨온 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4일 중국산 갈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 정모(40)씨 등 9명과 가짜 참기름을 대량으로 제조, 유통시킨 박모(48)씨 등 4명을 각각 수산물품질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 3월부터 경기도 구리 수산물 매장에서 중국산 냉동 갈치를 ‘제주 은갈치’로 포장해 1만여 상자를 판매하는 수법으로 1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함께 입건된 박씨 등은 올 1월부터 충남 연기의 식품공장에서 수입산 참깨 30%를 섞은 가짜 참기름 5만 6700ℓ를 만들어 ‘100% 참기름’이라고 속여 팔아 3억 35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구입한 젖소를 한우로 속여 되판 오모(40)씨와 자체 제조한 홍삼액을 판매하면서 모 협동조합에서 품질을 보증받은 것처럼 인증마크를 허위 표기한 김모(45)씨도 각각 축산물가공처리법과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학교 또 총기난사… 5명 숨져

    美학교 또 총기난사… 5명 숨져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자동차·전기 등 현대문명의 이기를 거부한 채 엄격한 금욕생활을 이어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미시 공동체의 마을학교에 2일 총을 든 30대 남자가 난입, 어린 학생 등 5명을 살해한 것이다. 학교 총기사건으로만 일주일새 세번째. 지난달 27일 콜로라도주 베일리에서 50대 남자가 여학생 6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1명을 살해한 플랫캐니언 고교 사건이 일어난 지 닷새 만이다. ●여학생만 골라 ‘처형하듯’ 범인은 이웃마을에 사는 32세의 트럭운전사였다.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트럭을 몰고 랭커스터 카운티에 있는 ‘웨스트 니켈 마인스 아미시 스쿨’로 향했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세 아이들을 버스에 태워 등교시킨 직후였다. 권총과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로 들어간 그는 남학생과 교사들은 내보낸 뒤 준비해 간 각목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하다 인질로 잡고 있던 10여명의 소녀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6명은 중태다. 살해 수법도 충격적이었다. 여학생들의 발목을 서로 묶어 칠판 앞에 한 줄로 세워놓은 뒤 정면에서 ‘처형하듯’ 차례로 방아쇠를 당겼다. 경찰과 대치 중 범인은 아내를 불러 “20여년전 복수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인은 경찰 진입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전 플랫캐니언 고교 사건과 유사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15명의 학생과 교사가 숨진 참사가 발생한 뒤 10여건의 크고 작은 학원 총기사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수법이 지난달 27일 플랫캐니언 고교 사건과 닮은꼴인 점에 주목, 유사 사건이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지 보안관은 “만약 이번 일이 플랫캐니언 사건을 모방한 것이라면 모두에게 불길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미 학교안전·치안 서비스의 케네스 트럼프 회장은 “총기사건이 소형 마을학교나 대형 도시학교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무장 침입자들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우린 아니겠지.’라며 대비를 게을리 하는 학교와 치안 관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산 깎고 강 메울 때 공무원은 뭐했나

    경기도 양평군 일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 불법으로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지역 유지와 부동산업자, 의사, 중소기업 대표 등 7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중 지역신문사를 운영하는 안모씨는 야산을 깎아내고 하천을 메워 남한강 폭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화약을 동원한 발파작업까지 했다. 언제까지 수도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야만적인 범죄를 보아야 하는지 기가 찬다. 지난해 11월에도 양평과 광주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을 훼손한 부동산업자와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60여명이 적발된 바 있다. 이번 범죄 수법도 그때와 같다. 주민 이름을 빌려 임야에 집과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산지전용 허가를 받거나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2만여평을 택지로 조성했다. 택지가 조성되면 곧바로 2∼3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수원을 오염시켜서라도 제 배만 불리려는 지역 유지와 부유층의 몰염치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관할 공무원들은 그들이 산을 깎고 강을 메울 때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 상수원보호구역 훼손은 그들의 묵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마 뻔히 보았을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정부의 개발비리와 토착비리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에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명단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안 된다.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은 수도권 시민 전체에 대한 범죄다.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및 직무유기 여부를 수사해 토착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한강상수원 훼손 무더기 적발

    한강상수원 훼손 무더기 적발

    한강 상수원보호구역 특별관리지역에 불법으로 고급 전원주택지를 조성한 부유층과 지역 유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안모(51·지역신문 사장)씨 등 6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및 하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의 불법 행위를 묵인한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감사기관 등에 통보했다. 안씨는 2004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경기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일대 보유 임야 5만 6100여평 중 2300여평을 훼손, 불법으로 택지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발파 과정에서 나온 15t 덤프트럭 1000여대 분량의 돌과 토사를 쌓아 두었다가 펌프로 퍼올린 강물에 섞어 심야에 흘려보내는 수법으로 하천 1670평을 매립한 뒤 택지를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야산 하나가 통째로 없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75명이 훼손한 임야는 양평군과 광주시 등 104필지 2만 6095평에 이른다. 이들은 고급 전원주택, 야외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해당 지역에 택지를 조성할 경우 2∼3배로 땅값이 뛴다는 사실에 착안, 부동산 중개업자 등과 결탁해 100만∼200만원씩을 주고 현지 주민 명의를 빌린 뒤 산지 전용허가를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효숙 인준’ 추석연휴 이후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추석 연휴 이후로 또다시 미뤄졌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298곳의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 건을 처리했다. 국감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며, 대상기관은 본회의 의결을 필요로 하지 않는 210곳을 포함해 모두 508곳이다. 국회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행위의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범죄 처벌법 개정안과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산업기술 유출방지법 제정안 등 14개 법률안과 2005 회계연도 세입세출과 기금결산안,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하지만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다음은 이날 처리된 주요 법안 요지.(개)는 개정안,(제)는 제정안.●성폭력범죄처벌법(개)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유사강간과 장애인 보호시설 관리자의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을 무겁게 처벌하고, 피해자 조사시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이 동석한 상태에서 전담 조사관이 조사하게 함.●법관징계법(개) 징계위원회에 외부인사인 변호사, 법학교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1명씩 포함하고 징계청구 시효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징계사유에 관해 공소가 제기되면 절차 완결시까지 징계절차를 중지함.●국세징수법 국세체납으로 압류돼 매각되는 재산이 공유물일 때 기존 공유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함●암관리법 매년 3월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역 암센터로 지정, 지역단위 암 연구와 진료사업을 수행하게 하며 복지부 장관이 암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함.●방송법(개) 음란·패륜 방송프로그램에 과징금을 부과하며, 방송위원회에 방송분쟁위원회를 둬서 방송사업자나 중계유선방송사업자 상호간 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함.●산업기술유출방지법(제)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해외매각이나 기술이전을 할 때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하고 총리가 위원장이 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필요시 사업중지 등의 조치를 내리게 함.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무산

    국립대학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공청회가 국·공립대 교수 등의 단상점거로 무산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조만간 공청회를 다시 열어 연내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청회를 가지려 했으나 법인화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국공립대학교수 연합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50여명이 회의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청회를 갖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5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공청회를 방해한 이들은 “교육부의 국립대 법인화 추진은 신자유주의적 경쟁논리로 교육의 공공성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면서 “법인화가 대학서열화를 고착화시켜 지방의 국립대학을 고사시키는 한편 학문의 균형적인 발전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톡톡한마디] “한·민 이종교배땐 괴물 탄생”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1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관훈토론회에서 ‘한·민 합당론’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이종교배로서 어떤 괴물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합당은 가능하지도 않고,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과거 3당 합당보다 훨씬 더 부작용이 많을 것이고 국민들에게 극도의 정치적 허무주의를 낳게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서동요처럼 자꾸 이야기를 해서 퍼뜨리고 침 바르고 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수법”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이즈미가 남긴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전후 세번째 장기집권인 5년5개월간 높은 지지율로 일본을 이끌어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일 일단은 정치 주역의 도리에서 물러섰다. ‘자민당을 깨부수겠다.’는 말로 일본 대개조를 목청껏 외쳤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초기 85.5%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 임기말에도 50%의 지지율로 느긋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섭정설, 총리 재복귀설이 나돌 정도다. 가부키와 오페라를 즐기면서 ‘무리에서 벗어난 한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돌출행동을 자주 해 일본 정계의 이단아로 비쳐졌지만 ‘단명한 정권’에 불안해했던 일본 국민들에게는 개혁투사로 비쳐지는 데 성공, 장수했다. 하지만 임기가 종료되면서 그의 개혁방향과 정치수법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고이즈미는 파벌과 금권정치라는 자민당의 후진적 낡은 정치를 일부 깨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대중정치 시대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이다. 아베 신조 새 자민당 총재가 이런 고이즈미 정치개혁의 최대 수혜자다. 그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당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고이즈미가 장수할 수 있었던 최대 비결은 뛰어난 이미지 정치에 있다. 자민당 총재이면서도 자민당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지율을 높이며 오히려 자민당을 강화한 것은 최대 역설이기도 하다. 지지율이 하락하던 2002년 9월 전격적인 북한방문을 통해 ‘평양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시인받는 등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져 상황을 반전시키는 정치적 감각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자폭 해산’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총선을 치러 압승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은 장기불황 종식이라는 절반의 성공일 뿐, 양극화 심화와 재정상황 악화 등 과제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을 받는다. 도로공단이나 우정사업 민영화 등은 개혁의 시늉만 했을 뿐 성과가 불투명하다. 소비세 인상과 같은 껄끄러운 과제는 다음 정권으로 떠넘겨 버렸다는 지적이 많다. 고이즈미의 최대 실정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끝까지 강행, 아시아 외교를 붕괴시킨 점이다. 한국·중국의 반발로 일본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외교현안에서 잇달아 실패했다. 특히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한 강경대응을 통해 일본 우익세력이 정치·사회전반에 급격히 떠오르도록 함으로써 일본의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한 것도 커다란 폐해로 지적된다. taein@seoul.co.kr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괴문서는 시공을 떠나 권력투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존재했다. 익명이란 방패 뒤에 숨어 무방비로 노출된 반대파를 공격하는 치졸한 ‘정치 테러’의 일종이다. 당파 싸움이 치열했던 조선조에 유독 괴문서 파문이 많았다.1547년 조선 명종의 외척인 윤원형은 ‘양재역 괴벽서사건(정미사화)’을 일으켰다. 당시 권력을 주물렀던 명종의 모친 문정왕후를 지칭,“여왕으로 등극해 나라를 망치려고 한다.”는 벽서(대자보)를 자작극으로 꾸민 것이다. 이 사건으로 반대파 사림 100여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선조 대표적 개혁가인 조광조의 실각도 비슷하다. 당시 조광조의 개혁 드라이브로 위기에 처한 훈구파는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로 하여금 ‘조(趙)씨가 왕이 된다.(走肖爲王)’는 글을 새겨 반전을 시도했다. 바로 ‘기묘사화’의 발단이 됐고 조광조의 개혁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과거 정권에서도 괴문서는 정치공작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대표적인 것이 북풍(北風) 공작이다.97년 12월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당시 안기부 내 ‘반 DJ(김대중)’ 세력들은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라는 괴문서를 유포시켰다. 당시 여야 모두 북한과 내통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주모자 혐의의 권영해 안기부장이 구속되고 정치공작은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괴문서 소동은 어떤가.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계파간 ‘권력 암투’의 냄새가 풍긴다. 한나라당 예비 대선 주자와 관련된 유인물을 보자. 이 괴문서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친(親)박근혜 50명, 친 이명박 20명, 친 손학규 11명이라는 식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며칠 전 나온 다른 문건에는 ‘친박’과 ‘친이’의 숫자가 정반대다. 당내 대선 경쟁의 포석으로, 전형적인 ‘줄세우기’와 ‘세불리기’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 최근에는 범 여권의 예비 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을 열거한 괴문서도 나왔다. 일부 거론된 인물 가운데 “나는 아니야.”라며 펄쩍 뛰었고 ‘음해 세력의 장난’이라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수법은 손자병법의 33계인 ‘반간계(反間計)’와 맥이 닿는다. 반간은 아군을 이간하려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 적을 이간시키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오나라의 주유가 조조의 수군을 궤멸시킨 전략이다. 과거 권력형 게이트가 불거질 때마다 “OOO의원이 XXX의 돈을 받았더라.”는 괴문서도 단골로 등장했다. 먹히면 정적은 치명타가 되고 최소한 ‘흠집’은 남는다. 정말 비열하고 더러운 ‘정치 게임’이다. 이제 다시 대선의 계절이 다가온다. 전례로 보아 숱한 괴문서가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대권을 향한 간절한 욕망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공학적’ 유혹에 굴복한 까닭이다. 권력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권력의 경쟁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요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음습한 ‘투서 문화’를 도려내지 않는 한 투명하고 건전한 대선경쟁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oilman@seoul.co.kr
  • [송두율칼럼] 일구의 모색

    [송두율칼럼] 일구의 모색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한 계획이 하나 있다. 남북,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통일문제를 주제로 모여 전문적인 논의를 해왔던 ‘남북해외통일학술회의’와는 다른 형식과 내용의 모임이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종교·과학과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가운데 몇 사람을 선정, 간담 형식으로 진행하는 모임인데 장소는 판문점이다. 서울이나 평양이 아니라 판문점을 택한 까닭은 판문점이라는 장소가 참석자들에게 주는 민족사적인 무게 때문이다. 또 간담회이기 때문에 학술회의처럼 까다로운 격식을 취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것을 녹음으로 남겨 정리하면 된다. 그러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그 대답을 단지 한 단어로써 표현하라는, 어려운 주문의 간담회를 열게 된다. 전문분야가 다르기에 참석자에 따라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어떤 참석자는 ‘민주’라고, 다른 참석자들은 ‘정의’,‘평화’,‘사랑’ 또는 ‘아름다움’이라는 식으로, 대답은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개념들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정의하라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지적처럼 그것은 공놀이하는 어린애들에게 엄격한 규율에 따라 놀이를 해야 한다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일 수도 있다. 일본에서도 1980년대에 비슷한 발상 아래 이른바 사회원로들이 간담회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일본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나 이념을 한때 ‘아름다움’으로 정리한 적이 있다. 그 후 ‘아름다움’은 ‘부국유덕(富國有德)’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차기 총리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최근 ‘아름다움’을 다시 들고 나온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움(美)’은 참(眞)이나 선(善)과는 달리 특이한 정치적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강하게 전달한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으로부터 막스 베버는 진위나 선악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아름다움’의 특별한 의미를 읽었다. 또 이른바 탈현대적(脫現代的)인 분위기 속에서 미학과 윤리학의 통일문제도 다시 강조되고 있다. 날로 발달하는 정보매체의 힘을 빌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적인 정치가 이미지로 잘 포장되어 대중을 동원하는 정치의 심미화(審美化)도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보수세력이 또다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도 지켜볼 대목이다. 간담회의 기획의도로 다시 돌아가 보자. 일본과 달리 분단 속에서 오늘을 보내는 남북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나 이념을 도출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참석자는 ‘자유’를, 또 어떤 참석자는 ‘주체’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대답은 민족분단의 상황에서 이른바 세계화로 표현되는 엄청난 도전을 맞아 남북이 합의할 수 있는 가치가 진정 무엇일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기에 더 이상 교과서적인 대답으로 끝날 수는 없다. 어떤 당위적인 전제로부터 하나의 가치를 먼저 확정하는 연역적(演繹的)인 방법이 아니라, 분단이 빚어낸 체험공간 속에서 서로 달리 살아왔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대지평을 가질 수밖에 없는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경험세계로부터 어떤 보편적이고 가능한 원칙을 찾는, 일종의 ‘발견적 교수법(heuristics)’을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선문답에서 일구(一句)는 가장 중요한 한마디를 뜻하며 만약 우리가 그 것에 집착하다 보면 어느새 늙어버린다고도 가르친다. 그러나 이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민족적 일구는 하나의 업보가 아니겠는가. 일본의 맥락과는 다르지만 필자의 일구는 ‘아름다움’이다. 우리 모두 일상생활에 쫓기지만 각자가 한번쯤은 민족의 미래에 관한 진정한 일구가 무엇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 [열린세상]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제언/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개강을 하고, 날씨가 서늘해지니 캠퍼스가 학생들로 넘쳐난다. 분주한 학생들 사이사이에는 유학생들도 제법 눈에 띈다. 유학을 가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큰 문제(?)이듯이, 이들 유학생이나 외국인, 재외동포들에게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큰 도전이다. 우리나라가 발전할수록, 널리 알려질수록 한국의 문화와 언어 또한 재외동포 및 외국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이들은 한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공부나 연구를 하기 위해, 전문적인 번역과 통역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어 교육의 현실적 문제는 한국어 교육의 문제와 한국어 교육을 둘러싼 사회 문화적인 문제로 대별된다. 전자는 학습자의 모어와의 차이점, 언어사용의 사회학적 차이, 언어로 표현된 문화를 포함한 한국 문화 전반의 문제 등과 같이 한국의 말과 글에 관한 사항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후자는 국가 수준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라든가 정치외교적인 조건 또는 국제 사회의 변개에 따르는 여러 가지 변동 및 변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한국어 교육의 계획과 실천을 위해서 연구하고 개발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과제는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 혹은 현실적인 처방으로 시급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각종 자원을 동원하고 투입하기에 앞서 누가 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지, 한국어를 배워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막연히 결정한 ‘회화 중심’-‘독해 중심’,‘생활 중심’-‘학업 중심’ 등의 지향은 타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 둘째, 한국어 교육에 관한 심의·검정 제도를 만들어서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어휘 사전류, 교과서류, 학습용 비디오와 CD-ROM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예술, 음식, 풍습 등)에 관한 자료에 대하여 정확성과 타당성을 심의하여 옥석을 가려주어야 한다. 셋째로 ‘봉사’ 차원의 교육과 ‘전문적인’ 교육을 차별화하여,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의욕과 지식과 기술을 두루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넷째, 한국어와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교재와 교수법의 개발이 시급하다. 나라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고, 국가별 기관별로 교육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대조언어학적 차이점을 반영하고, 비교 문화적 관점에서 말하고, 듣고, 읽고, 쓸 수 있는 다양한 교재와 이를 구현할 교수법을 반영한 교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국어 교육이 외국인이나 외국거주자들만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를 위한 교육에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고, 나아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한국인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도 필요한 것이다. 이에 덧붙일 것은 한국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배경이라는 점이다. 행정적, 재정적으로 막대한 지원을 하고, 수준 높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완벽한 교사와 학자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과 교육 자료를 연구 개발, 보급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다른 부문이 높이와 깊이를 잃는다면 한국어 교육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한국어 교육도 결코 하루아침에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밝혀진 문제라 하더라도 단시간 안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교육계와 학계뿐 아니라 사회 각층에서 보이는 관심과 노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제의 해결을 미루거나 막연히 기대할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한국어 교육 관련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의외로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 한나라 “안보단체 탄압” 맹공

    한나라당은 18일 박세환 전 향군 육군부회장의 사퇴를 놓고 ‘안보단체 탄압’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재향군인회가 전시작통권 단독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자 국가보훈처장이 ‘향군을 어떻게 제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결국 향군부회장이 사퇴하고 말았다.”면서 “참여정부는 한총련 같은 이적단체에 9100만원의 행사비를 국고로 지원하며 방북활동을 허용하면서 안보를 걱정하는 안보단체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이라고 탄압하는데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열린우리당도 정부산업특수법인이라는 향군의 법적 지위를 박탈해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하거나 아예 향군을 폐지하는 법률안 등 3대 법안을 발의해 향군을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황진하 의원도 “안보를 걱정하는 단체를 탄압하는 노골적이고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나라와 안보를 걱정하는 것을 정치 행위라고 해 탄압한다면 대체 우리의 안보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유기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향군 폐지 법안 등 3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이 3가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앞으로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타인명의 1000억 대출 저축은행 대주주 구속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김대호 부장검사)는 12일 자신이 대주주인 금융기관에서 다른 사람 명의로 1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A상호저축은행 최대주주 송모(48·건설업)씨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관계법상 지분 2% 이상을 가진 상호저축은행 대주주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도 2003년 6월 이 저축은행에서 33억 8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지난해까지 26차례에 걸쳐 1037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시행사업 자금을 마련하려던 송씨는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다른 사람을 내세워 동일인 대출한도를 피하는 수법으로 A상호저축은행 자본금(380여억원)의 3배가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두얼굴’의 사나이?

    “우리 교장 선생님은 ‘두얼굴의 사나이’이랍니다.왜냐구요,표창을 여러번 받은 우수 교사이면서도 성폭행범이니까요.” 중국 대륙에 지난 20여년 동안 우수 교사 표창을 받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사실은 악질적인 성폭행범인 것으로 드러나 경악케 하고 있다. 중국의 남부 광둥(廣東)성 우화(五華)현 치링(岐嶺)진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자신의 학교 여학생들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는 학부모들의 진정을 받아 공안(경찰)당국이 직접 조사한 결과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최근 보도했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이런 짐승만도 못한 교장은 올해 49살의 라이멍쥔(賴孟君)씨.라이 전 교장은 탁월한 교수법,적극적인 교육지도 등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여년 동안 여러번 우수 교사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추악한 작태를 벌이고 있었다.사건은 지난 6월초 학부모 5명이 자신의 딸이 라이 전 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우화현 교육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불거졌다. 교육위는 즉각 그가 있는 초등학교에 파견,조사 활동을 펴 학부모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라이 교장에게 정식적으로 직무를 박탈했다.사건이 사건인 만큼 이 사건을 우화현 공안당국에 넘겼다. 우화현 공안당국에 정밀조사한 결과 라이 전 교장은 모두 5명의 여학생에게 성추행을 시도했으며,이중 3명에 대해서는 성폭행까지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른 아침 등교해 공부를 하는 여학생이나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뒤 한적한 시간에 교실에 남아 공부하고 있던 여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 전 교장은 특히 자신의 직위를 이용,성폭행한 뒤 여학생에게 “부모님께 말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공갈·협박으로 욱대겨 지난 2년 동안 성폭행을 여러차례 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화현 검찰원은 곧장 라이 전 교장으로 체포,정밀 조사활동을 펴고 있다.공안당국은 또 그가 추악한 성폭행 사건이 지속된 시간이 2년 이상이나 되는 비교적 긴 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하지만 정밀조사 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당사자인 여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세세한 상황을 밝히기 꺼려하는 탓이다.한 학부모는 “딸의 장래를 생각하면 이번 사건에 대해 세세한 상황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학교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교장이라는 작자가 오히려 파렴치한 행위를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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