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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면세유 곳곳서 부정유출

    정부가 농민들의 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세금을 면제한 뒤 시중가의 반값으로 공급하는 면세유가 허술한 관리 속에서 줄줄 새고 있다. 경기 포천시 감사실이 지난해 보조금 감사 과정 중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가 2006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사망한 농민 456명(농협 자체 분석 27명)에게 면세유를 공급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면세유 부적격 대상자 명단을 농협 시지부에 통보했다. ●익산 생산실적 부풀려 빼돌리다 ‘덜미’ 또 전북 익산에선 양계업자와 농민 등 14명이 농작물 생산 실적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면세유 수십억원어치를 빼돌렸다가 검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아울러 2009년에는 경기에서 농기계에 사용할 면세유 215만ℓ를 주유소에 ℓ당 300원을 더 받고 팔아 6억 4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농민과 화훼 유통업자 41명이 경찰에 입건된 일도 있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24일 지역의 한 농가가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지도 않으면서 직접 짓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농협으로부터 여러 해 동안 난방용 면세유 수만ℓ를 공급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상주서 관계자는 “J모(54)씨 농가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시설하우스가 아닌 자신의 노지 포도밭에 온풍기 2대를 설치한 뒤 면세유(경유) 수만ℓ를 부정하게 공급받았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농협이 이런 실정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 측 알고 도 묵인 의혹 수사 착수 또 경찰은 A농협이 이런 편법을 동원한 다른 시설하우스 농가에도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주의 A농협은 2005년부터 6년간 농경지 5600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J씨에게 면세유(경유) 10만 5000ℓ를 배정했다. 연도별로 2007년까지 3년간은 해마다 2만ℓ씩, 2008부터 2010년까지 3년간은 매년 1만 5000ℓ씩이었다. 그러나 J씨는 면세유를 처음 공급받을 당시부터 포도밭에 온풍기 2대만 설치했을 뿐 실제 가동은 하지 않고 농협으로부터 면세유를 공급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2005~2008년은 면세유 총배정량 7만 5000ℓ의 대부분을, 2009~2010년 2년간은 배정량 3만ℓ가운데 1만여ℓ를 공급받아 차량 등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100만ℓ 공급 이런 가운데 A농협 측은 지난해 J씨에게 면세유 1만 5000ℓ를 배정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배정량은 이보다 7300ℓ가 많은 2만 2300ℓ로 파악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공급되는 면세유는 약 100만ℓ정도로, 이를 기름값으로 환산하면 1조 2000억원대이다. 면세유는 정부로부터 농협이나 지역 주유소 등이 배분을 위탁받아 공급하고 있는 경유 등이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개 도살 고교생 2명 구속

    경기 양주에서 재미 삼아 개를 잔혹하게 연쇄 도살한 고교생 A(18)군 등 2명이 구속됐다. 박연욱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행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 데다 수법이 잔혹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군 등 고교생 7명은 지난해 12월 개를 훔친 뒤 양주의 한 공터에서 둔기로 때려 도살하는 등 한달 사이 같은 수법으로 개 9마리를 연쇄적으로 도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이들은 “재미 삼아 개를 도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학대 혐의가 적용돼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신길동 발바리’ DNA수사로 잡았다

    서울 영등포를 중심으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일명 ‘신길동 발바리’가 첫 범행 2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여성이 혼자 사는 주택만을 골라 침입해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로 수배된 김모(40)씨를 화곡동의 한 고시원에서 검거,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10월 11일 오후 2시쯤 배모(30·여)씨가 사는 신길동의 주택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서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강도 범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용산구 일대 주택 4곳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지만 같은 해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창문이 열려져 있는 주택만 골라 범행한 김씨의 수법이 신길동 발바리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구속 당시 그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21일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벌어진 8건의 성폭행 및 강도 사건의 용의자 DNA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김씨가 사는 화곡동의 고시원과 PC방 약 30군데를 뒤진 끝에 그를 붙잡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찰보다 빠른’ 은행 감시단 “보이스피싱 우리가 잡는다”

    ‘경찰이 못하는 일, 우리가 한다.’ 시중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족,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감시단’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모두 44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1년 6개월 동안 막아낸 피해액이 500억원을 넘는다. 한명당 12억이 넘는 액수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009년 6월부터 전국 20개 시중은행의 보이스피싱 감시단 44명이 사전에 차단한 피해금액은 2009년 6~12월 171억원, 2010년 1~6월 174억원, 2010년 7~12월 190억원 등 모두 535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활약은 경찰 집계로도 확인된다. 집계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07년 434억원, 2008년 877억원으로 급증하다 ‘은행 감시단’이 설치된 2009년 621억원, 2010년 553억원 등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날로 지능화함에도 피해 규모가 준 것은 ‘은행 감시단’의 활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 방식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기단은 보이스피싱에 앞서 개설한 대포통장 계좌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번 시험을 하는데, 이때 의심 계좌를 찾아냈다가 일시에 많은 돈이 입금되면 지급을 정지시키는 방식이다. 2명의 보이스피싱 감시단을 지정한 한 은행의 경우 이들이 막아낸 피해액만도 연간 수십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지속적인 계좌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계좌로 돈이 입금될 때 계좌를 지급정지시킨 뒤 피해자에게 이를 통보해 준다. 지난 3일에도 일용직으로 일하는 중국동포 박모(60)씨의 예금 1200여만원을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막았다. 박씨는 수년간 모은 돈을 한순간에 날릴 뻔했지만 이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모든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 차단되는 건 아니다. 피해자와 연락이 늦으면 무한정 지급정지를 할 수 없어 범죄 사실을 뻔히 알고도 돕지 못한다. 법적 미비도 이들에게는 장애물이다. 예금주의 동의 없이 계좌를 지급정지하는 것이 ‘월권’이기 때문이다. 한 경찰관계자는 “은행 감시단이 피해 차단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감시단 인원을 늘리고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한다면 감시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중국發 피싱 무차별 습격…설 앞두고 기승 ‘피싱 요주의’

    중국發 피싱 무차별 습격…설 앞두고 기승 ‘피싱 요주의’

    설을 앞두고 중국발(發) ‘피싱’(Phishing)이 또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검찰·경찰 등 수사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에 거점을 둔 피싱조직이 금융기관, 온라인 쇼핑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이트를 사칭해 범죄를 저지른 데 이어 대검찰청 같은 국가기관 홈페이지까지 모방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 몰래 빼낸 개인정보는 돈을 받고 되팔거나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ID) 생성 등 제2의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피해 확산은 예상되지만 피싱조직의 근거지가 중국이어서 소탕이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중국에 서버를 둔 대검 사칭 ‘피싱 사이트’가 여러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난달 20일 개설된 사이트는 추적해 폐쇄했고 나머지 사이트와 개설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피싱은 금융기관, 쇼핑몰 등을 사칭해 해당기관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메일을 보내 로그인을 유도한 뒤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범죄다.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다. 피싱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금융기관·쇼핑몰 피싱’이다. 금융기관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유사한 사이트를 개설해 사용자의 접속을 유도한 뒤 사용자가 주민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에러’ 표시를 띄운다. 에러 창이 뜨는 순간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모두 빠져나간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피싱’이다. 금융기관,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이다. 사용자가 이메일을 클릭하면 해당 기관을 본뜬 홈페이지가 뜬다. 계좌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그 정보는 고스란히 유출된다. 두 방식 모두 입력한 개인정보는 해커가 지정한 특정 이메일로 전송된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사칭 피싱은 전형적인 ‘이메일 피싱’”이라면서 “‘검찰청 전자민원서비스’(벌과금 납부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클릭하면 ‘전용뷰어설치 판결내용조회’ 창이 뜨는데, 이 창을 클릭하면 변조된 대검 홈페이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다른 범죄조직에 판매되거나 게임 사이트 등의 계정을 만드는 데 도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거점 피싱조직은 700~800개에 달한다.”면서 “40~60명이 한조로 움직이는 보이스피싱조직과 달리 피싱조직은 전문프로그래머 등 5명이 소규모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이어 “명절 전후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귀가하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등의 내용을 이메일로 많이 보낸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대 첨수2부장검사는 “IP추적 뒤 국내 IP로 나오면 조직원을 검거할 수 있지만 접속지역이 중국으로 나오면 확인이 안 돼 수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명화 속에 숨겨진 그 비밀을 찾아라

    명화 속에 숨겨진 그 비밀을 찾아라

    여기 하나의 그림이 있다. 네덜란드 화가이자 유럽 북부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얀 판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초상화’(1434년작)다. 흔히 결혼식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작품을 면밀히 판독한 결과, 신랑의 얼굴 부분 스케치가 완전히 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 15세기 플랑드르 화파(벨기에·네덜란드 등 플랑드르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미술 사조) 화가들은 정교한 스케치 위에 물감을 옅게 발라 스케치를 어느 정도 드러나게 그리는 화법을 썼다. 그러자면 1차 스케치가 단순한 스케치를 뛰어넘는, 정교한 그림 수준이어야 한다. 스케치에서부터 실수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왜 얼굴 부분 스케치만 유독 심하게 바뀌었을까. 자신의 얼굴을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못생기게 그려 넣었다는 주문자의 항의를 작가가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렇듯 그림을 읽어내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적외선, 자외선, 엑스레이 등을 통한 과학적 판독 작업이다. 두꺼운 유화 물감 아래 가려져 있던 밑바탕 그림을 드러내기 때문에 작가의 처음 구상이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의도도 유추해 볼 수 있다. ●3월6일까지 ‘미스터리 과학’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3월 6일까지 진행되는 ‘미스터리 과학탐험대-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는 이 점에 착안한 어린이용 전시다. 전시 제목에서 드러나듯, 아이들이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림 속에 감춰진 뒷얘기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용 전시라 해서 어린이 눈높이에만 맞춘 것은 아니다. 삼성리움미술관에서 14년간 일한 미술품 복원 전문가 김주삼 아트씨앤알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장이 작품 선정 등 전시작업을 전반적으로 관장했다. 덕분에 전시장에서는 위작을 비롯해, 세계적 논쟁에 등장했던 유명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방학을 맞아 자녀들 손 잡고 어른들도 들러볼 만 하다. 위작에 관한 한 대표적 인물이 네널란드 판 메이헤런(1889~1947)이다. 그는 렘브란트와 더불어 17세기 네덜란드 3대 화가로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그림을 다량으로 위조해 팔아치우는 데 성공, 세계 화단을 경악케 했던 인물이다. 나치에게 그림을 팔았던 전력 때문에 전범으로 몰릴 위기에 놓이자 위작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는데도, 너무나 감쪽같은 위작 기술 때문에 위작임을 입증하기 위해 경찰 입회 하에 그림을 직접 그려 보여야만 했다. 수년 동안 실험을 통해 축적된, 화학약품 등으로 그림을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은 전문가들의 찬탄을 불러냈다. ●배우들이 설명진행… 호기심 자극 김 소장은 “과학적 분석법은 위작 판독과 원작 복원을 위해 도입된 기술이지만 해외에서는 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전시가 많이 이뤄진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에 조금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에서 특이한 점은 20~25명 정도 팀을 짜서 입장시킨다는 것. 배우들이 나와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직접 설명하며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시장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미리 팀을 구성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clalice.com)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1만 8000~2만원. (02)735-708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국세청은 올해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 및 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대재산가와 대기업 사주의 변칙적인 증여·상속을 막기 위해 차명 주식·계좌 등 차명재산의 실명전환·매매를 통한 소유권 변동내역을 특별관리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차단키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 간부와 전국 관서장, 해외주재관 등 2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2011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 이같이 결의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일부 고소득 영업자, 대재산가 등 세법 질서를 저해하는 탈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가는 한편, 영세납세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어려움이 없도록 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를 포함해 과세 사각지대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 2조 7707억원(잠정)을 추징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8300건의 조사를 실시하되 숨은 세원 양성화 등에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우선 갈수록 지능화되는 신종·첨단 탈세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첨단 탈세 방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탈세위험이 높은 취약업종의 조사선정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전담조직 신설, 해외금융계좌신고제 실시(6월)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역외탈세 추적 업무에 착수키로 했다.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세청이 이처럼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현정권의 화두인 ‘공정사회 구현’을 염두에 둔 이중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역외탈세는 단순한 세금탈루 차원을 넘어 국부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점에서 악질적인 조세포탈 행위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숨은 세원 양성화 원년’을 선포한 뒤 1년 동안 제도적, 인적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수입금액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 가운데 사주가 회계조작을 통한 기업자금 유출의혹이 있거나 자본거래, 역외거래를 통해 조세를 회피한 의혹이 있는 기업 150곳에 대해 중점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자금 불법유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우회상장·차명주식 등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차명재산에 대해선 ‘차명재산 관리프로그램’에 수록해 실명전환·매매 등으로 인한 소유권 변동내역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체납자 등의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청에 ‘체납정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은닉재산 추적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악의적 체납처분 회피자를 적발, 형사고발하는 등 체납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동 등 28명 성폭행·강제추행범 8년만에 검거

    2003년 이후 울산과 경남 양산시 등지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가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초등생과 중고생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현모(47·노동)씨를 울산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씨는 2003년 1월 울산시 울주군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8살 여성을 “집까지 태워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 9월까지 8년 동안 7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21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주로 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목적지까지 태워 주겠다거나 초등생 1~2명이 놀고 있는 곳에 나타나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태워 야산이나 빈집으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 수법이 비슷하고 채취한 DNA가 똑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범에 의한 연쇄 성범죄로 판단, 현씨를 끈질지게 추격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양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보령 ‘청산가리 살인사건’ 진실은?

    보령 ‘청산가리 살인사건’ 진실은?

    충남 보령의 이른바 ‘청산가리 살인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굴까. 대법원은 자신의 아내와 이웃 주민 등 3명에게 청산가리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의문스럽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파기해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모(73)씨는 1966년 정모(사망 당시 71세)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다른 여성과 동거하면서 정씨와는 40여년간 별거해 왔다. 아내 정씨는 시장에서 일을 하며 세 자녀를 키웠고, 모두 결혼까지 시켰다. 이씨와 정씨가 다시 만난 것은 2008년. 정씨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이씨는 “아내를 간호하겠다.”며 충남 보령의 정씨 집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씨가 다방을 운영하는 여성과 내연 관계에 빠지자 두 사람 사이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같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이씨의 행실을 전해 들은 정씨는 이혼을 결심했다. 이씨는 이혼당하면 집에서 내쫓길 판이었다. 사건이 터진 것은 이듬해였다. 2009년 4월, 정씨는 자신의 집에서 물을 마신 직후 숨지고 말았다. 사인은 청산가리 중독이었다. 이어 다음 날 이씨의 내연 행각을 정씨에게 알려줬던 주민 2명도 청산가리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충남 보령 청산가리 살인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경찰은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구속했다. 법정에서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이씨에게 청산가리를 구해줬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이씨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기관과 제보자에 대한 현상금을 노린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이씨에 대한 3차례의 공판을 진행한 끝에 ▲이씨가 아내 등을 살해할 충분한 동기가 있으며 ▲아내 시신을 목격했을 당시의 행동이 의심스럽고 ▲청산가리를 건넸다고 진술한 사람들이 이씨와 특별한 원한관계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이씨를 유죄로 인정하고, 오히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최근 이 같은 원심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도 직접 증거가 아닌 간접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합리적인 의심이 없어야 한다.”면서 “원심 판단에는 몇 가지 의문스럽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가 청산가리를 입수한 경위가 명확하지 않고, 설사 이씨가 청산가리를 구했더라도 짧게는 16년, 길게는 20~30년 방치돼 있었던 것이어서 독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파기한 이 사건은 현재 대전고법 형사2부에 배당돼 다시 심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 두 번째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형제가 아버지 생매장 ‘브라질판 고려장’

    형제가 아버지 생매장 ‘브라질판 고려장’

    두 형제가 아버지를 생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이 브라질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8세, 21세 형제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잠든 아버지를 인근 공터에 파묻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브라질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사체를 부검한 결과 아버지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살아있는 아버지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생매장한 잔혹한 범죄수법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줬다. 아버지의 실종을 두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삼촌이 형제들을 추궁하자 최근 이들은 살해사실을 자백했다. 이들은 “아버지가 술을 좋아했으며 굉장히 폭력적이었다. 게다가 자신들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받아들여주지 않아서 이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망한 남성이 아프리카계 브라질인들의 종교 지도자였으며, 땅을 파는데 이웃사람이 동참한 정황을 포착, 일반적인 존속 살해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ewsluv@seoul.co.kr
  • 제주 中관광객 무단이탈 급증

    제주 中관광객 무단이탈 급증

    제주가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 후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웃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단이탈자도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8년 2월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무사증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0만 6000여명에 이르렀다. 2006년 14만 3000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1000여명이 무단으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9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중국인의 무단 이탈은 2006년 15명, 2007년 36명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398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1000여명으로 늘었다. ●입국 허용 요구하며 집단농성 무단 이탈하는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44명이 집단으로 사라졌다. 제주공항 등에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심사가 강화되자 심사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크루즈 부자 관광객을 가장해 입국 후 도주한 것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검거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검거된 중국인들은 경찰에서 “한국에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1인당 500만~1000만원을 주고 무사증 지역인 제주를 통해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이탈자들은 제주에서 한국인 브로커가 제공하는 위조 주민등록증을 받은 뒤 여객선를 타고 육지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즘 제주공항에서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해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들이 법무부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는가 하면, 입국 허용을 요구하며 집단농성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주는 테러 지원국 등을 제외하고 지구촌 189개국의 관광객 등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은 2002년 5월부터 제주도지사 또는 제주관광협회가 초청하는 5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에 한해 제한적인 무사증 입국이 허용됐다. 2008년 2월에는 초청확인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단체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에게도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자본투자 유치를 위해 제주 부동산 투자자 영주권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이처럼 무사증 입국제는 계속 완화됐지만 이에 따른 이탈자 방지 대책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항과 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일대일 대면 심사를 강화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제대로 된 심사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공항에는 15명, 제주항에는 3명의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배치돼 있다. ●제주항 3명·공항 15명이 출입국 관리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법 취업을 노리는 무사증 이탈자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계속 증가할 텐데 이탈자 방지 대책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제 자체가 어느 정도 부작용을 예상한 제도이긴 하지만 고민이 크다.”면서 “이탈자 방지 대책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속 비웃는 얌체 불법 주차족

    단속 비웃는 얌체 불법 주차족

    혼잡한 도심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얌체 주차족’들이 행정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6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가장 많은 형태는 단속 카메라가 번호판을 찍을 수 없도록 카메라 바로 아래에 주정차를 하는 것. 단속 카메라는 360도 회전하며 불법 차량을 잡아내지만, 카메라 바로 아래는 렌즈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백화점 앞 카메라 단속지점에서는 차량 6~7대가 앞뒤로 닿을 듯이 줄지어 서는 불법 주정차를 하는 일이 많다. 이른바 ‘앞차와 바싹 붙어대기 수법’. 앞차의 뒤쪽 범퍼에 5㎝ 이내로 붙이면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을 찍을 수 없다는 맹점을 노린 수법이다. 단속카메라의 사각지점을 노리고 차량을 카메라 렌즈가 보는 방향의 45도 각도에 맞춰 인도에 불법 주정차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구청 단속반의 설명이다. 화물차량의 적재함을 내려 번호판을 가리거나 종이상자를 번호판 앞에 쌓아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종이로 번호판을 고의로 가린 승합차 운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번호판을 가리지 않으면 과태료로 4만원만 부과하지만, 고의로 가린 운전자가 적발되면 경찰에서 도로교통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공무원 3~4명 강원랜드 VIP룸 출입

    강원랜드의 VIP룸을 상습적으로 출입하며 수억원대의 도박을 한 중견간부급 이상 공무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VIP룸은 하루 베팅금액으로 3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갖추어야만 출입을 허용하는 곳이다. 직위를 이용해 부정 축적한 돈으로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감사원은 계좌추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상습도박 혐의를 조사 중인 감사원은 5일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한 공무원 249명 가운데 VIP룸 출입자 3~4명을 추가 확인, 이들의 자금출처를 집중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강원랜드로부터 확보한 공무원 출입자 명단은 249명이다. 일반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교직원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5급 이상의 간부 공무원 37명(국가직 13명, 지방직 24명)과 공공기관 2급 이상 간부직원 40명 등 모두 77명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직접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출입 횟수가 60회 이상이고 사용 액수도 수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신원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강원랜드 출입자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자체 조사토록 명단을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습 도박자들은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이른바 한직에 있는 공직자들”이라면서 “하지만 이들 또한 자금출처에는 의문점이 많아 계좌추적 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1급 공무원의 경우, 2007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국가경쟁력위원회 등에 파견 근무하면서 무려 180회나 강원랜드를 출입한 데다 평일에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도박게임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직자의 근태 관리에 대해서도 감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의 한 간부는 강원랜드에서 베팅금액의 1%를 적립해 주는 포인트만 1억원대에 이르러 총 베팅금액은 무려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도 최근 공사 간부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 조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공사 4곳의 간부들이 금품을 수수하거나 상납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일부는 사실을 확인해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모 공사 1급 간부 2명은 아는 업체에 공사를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에서 드러나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사의 본부장급 간부는 부하 직원을 통해 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상납받는 수법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총리실은 이 같은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총리실은 다른 공사 2곳의 간부들도 공사 발주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는 등 공직사회의 기강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유지혜기자 yidonggu@seoul.co.kr
  • 타인명의 카드가맹점 개설 300억대 매출 일당 셋 적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하고 리조트 회원권 등을 판매하면서 312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등 혐의로 대표 이사 김모(45)씨와 이사 윤모(41)씨를 구속하고, 부사장 이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07년 10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서울 구로동에 조모(48)씨의 명의로 회사를 설립,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을 체결하고 124명에게 계좌당 99만원에 달하는 리조트 회원권을 판매해 1억 2199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또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52개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해 캠핑카 등을 판매하는 등 4만 2829회에 걸쳐 총 312억 2383만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회사에 대표자 이름만 바꾸거나 한명의 명의로 여러 개의 회사를 세우는 수법 등으로 세무 당국의 추적을 피해 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친수 개발규모 3만㎡ 이상도 허용”

    4대강 주변 친수구역 개발이 10만㎡ 이상으로 정해지고 개발이익의 90%는 국가로 환수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4일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법령은 오는 4월 30일 시행된다. 제정안에 따르면 친수구역 지정은 하천 양쪽으로 2㎞ 이내 지역이 50% 이상 포함돼야 한다. 또 개발규모를 10만㎡ 이상으로 하되 필요하면 친수구역조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만㎡ 이상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친수구역 개발에 따른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 토지 형질변경 등을 할 때는 미리 시장이나 군수 등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학교, 공장, 기업 등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친수구역으로 이전하면 근무자를 대상으로 1가구 1주택 기준의 주택 특별공급도 허용한다. 또 친수구역 개발을 통한 이익의 90%는 국가가 환수하되,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비 보전 차원에서 예외로 인정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보 건설과 준설 등 핵심 공정을 끝내고 7, 8월에는 친수구역운영에 관한 기본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는 지방자치단체, 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공사 등으로부터 후보지와 사업계획 제안을 받아 올해 말쯤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보가 설치되거나 ‘36경’ 주변 등 4대 강별로 2~3곳을 선정, 총 10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손목치기’ 보험사기 8명 검거

    최근 여성이나 고령 운전자의 자동차에 일부러 손을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로 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주부 신모(35)씨는 지난해 10월 오후 3시 30분쯤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후사경으로 차 옆을 아슬아슬하게 걸어서 지나던 남성의 손목을 건드리고 말았다. 신씨는 시속 20㎞에도 미치지 않는 속도로 운전을 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이 남자는 바닥에 주저앉아 다친 손목을 매만지며 비명을 질렀다. 신씨는 합의를 하자는 남자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보험사에 연락해 55만원을 주고 사고 처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받아낸 박모(26)씨 등 8명을 공동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횡령혐의 가수 비 “무혐의”

    횡령혐의 가수 비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배성범)는 30일 가장납입 수법으로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의류업체 J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한류스타 가수 비(본명 정지훈·28)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회사 자금흐름을 추적한 결과 정씨가 가장납입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의류사업을 빌미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주장도 정씨가 실제 의류를 생산하고 사업을 한 점에 비춰 사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J사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3년간 22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류사업가 이모씨는 지난 4월 정씨를 비롯한 J사 주주 8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전쟁과 평화, 이 둘의 구분이 전방과 후방인 시대는 지나갔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은 전방과 후방, 군인과 민간인 구분이 사라진 총력전 시대가 됐다. 한국사에서 역사를 바꾼 주요 전쟁인 나·당전쟁, 임진왜란, 청·일전쟁, 한국전쟁은 국제전이었고 그것들은 당시 시각으로는 ‘세계대전’이었다. 그런데 또 다시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한반도에 몰려오고 있다.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협은 현상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세대교체하는 와중에서 일어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내부 갈등을 외부와의 전쟁을 통해 해소하는 것은 독재국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 경우 전쟁이란 클라우제비츠의 정의대로 “다른 방식으로 하는 정치”다. 하지만 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전쟁은 국내 정치가 아니라 국제 정치의 연장(延長)으로 수행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확립되는 진통으로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로 남북 분단체제가 성립했다. 냉전으로 분단이 됐다면, 탈냉전시대에서 분단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 대부분이 멸망했다면, 지금 한반도에 북한 체제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 히틀러의 패배가 독일의 해방이었듯이 김정일 체제의 붕괴는 북한의 해방임을 친북주의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 북한이 존립할 수 있는 토대는 주체사상이 아니라 중국이다. 한국전쟁에서도 그랬듯이, 중국의 승인과 지원 없이는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언제, 무엇을 위해 북한의 전쟁 도발을 용인할 것인가. 앞으로의 세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소련 대신 중국이 부상하면서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으로 개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남북 군사대결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쟁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면 할수록 남한은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북한이 호전적으로 되면 될수록 중국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점점 외세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되는 것은 남북한 모두가 바라지 않는 바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은 미국과 중국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국력을 소진하지 말고,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자세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결과는 6·25전쟁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다. 그러면 통일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분단으로 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많고, 이 같은 승자 없는 전쟁의 패자는 우리 민족이 된다. 지금 남한에는 이 전쟁의 위기를 통일의 기회로 전환시킬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북한은 과거의 동독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붕괴될 수 있다. 1989년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독의 개방을 요구하면서도 붕괴는 결코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도적처럼 찾아온다. 1989년 11월 9일 동독 정부 대변인이 여행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들이 새 여행법의 발효 시점에 대한 질문을 쏟아대자, 그는 얼떨결에 “지금 당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동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떼를 지어 몰려가고 급기야는 망치와 도끼로 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냉전체제의 거대한 상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결국 대변인의 우연적인 말실수라는 초기 조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동독을 무너뜨리는 민중혁명의 도화선이 되고, 그 결과로 독일은 통일됐다. 역사에서 우연이란 인간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구조적 조건 속에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유로 주어진 행운이다. 중요한 것은 행운의 여신을 잡을 수 있는, 마키아벨리가 비르투(virtù)라고 불렀던 용기와 덕성이다. 1989년 독일의 행운은 그런 비르투를 가진 헬무트 콜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2011년 새해에는 그런 비르투를 가진 정치가가 한반도에 나타나길 기원한다.
  • 조폭, 코스닥업체도 집어삼켰다

    유흥주점 운영권을 두고 칼부림을 하던 ‘깍두기 형님’들은 이제 ‘구식’이 됐다. 최근의 국내 조직폭력배들은 금융범죄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사채업자, 주가조작 세력 등과 손잡고 코스닥 상장사까지 집어삼키는 ‘기업사냥꾼’으로 변신해 개미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회사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한 조직폭력배 ‘읍내파’ 이모(46)씨와 기업사냥꾼 김모(44)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회사자산을 탕진한 노모(46)씨 등 8대을 불구속 기소하고, ‘콜박스파’ 장모(41)씨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7년 사채업자에게서 돈을 빌려 코스닥 상장사인 산업용필터 제조업체 C사를 인수한 뒤 지난해 4월까지 회사돈 총 306억원을 빼돌려 유흥비, 해외여행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식대금을 넣었다가 다시 빼는 가장납입(속칭 ‘찍기’) 수법을 통해 237억원 상당의 회사주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폭들은 기존 기업사냥꾼 뺨칠 정도의 경제범죄 수법을 동원했다. 이들은 주가조작세력에 110억원을 주고 조직적으로 시세조작을 맡기는 한편, 분식회계를 통해 외부감사인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2002년 상장 이후 연 매출 100억원대를 올리던 유망 벤처기업 C사는 올 3월 ‘깡통’으로 전락, 상장폐지됐다.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은 600억원대에 달했다. 이들은 회사 주식을 대량매도한 주주를 찾아가 폭행 후 매수를 강요하고, 주가조작세력을 감금·협박해 시세조종금 일부와 지불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주변의 인맥을 동원해 청탁수사로 공격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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