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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금고 터는 경찰에 국민 재산 맡기겠나

    현직 경찰관이 도둑과 공모해 전남 여수의 한 우체국 금고를 털었다는 희대의 사건은 충격적이다.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김모 경사는 순찰을 돌면서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뒤 금고 위치를 정보요원으로 활용해온 공범에게 알려주고 범행 때는 망까지 봤다고 한다. 7년 전엔 인근 은행의 현금지급기를 유사한 수법으로 털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첫째 본분인 11만 경찰 조직으로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대단히 모욕적인 사건이다. 김 경사는 지난해 발생했던 여수 불법오락실 비리사건 때 업주와 결탁한 의혹으로 ‘관리 직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허술한 내부 관리로 비슷한 범법 행위를 다시 저질렀다. 경찰의 내부 감찰기능이 고장났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찰은 지난 2004~2006년 여수에서 발생한 비슷한 5건의 절도 사건에도 이들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재수사에 나선다고 한다. 이 사건들조차 이들의 범행으로 밝혀지면 감찰 시스템의 작동 부실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경찰의 단속정보 흘려주기, 뇌물수수 등 범법 사례는 적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지구대가 유흥업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거나 강남의 경찰서 형사과 요원들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모두 사실로 판명된 것은 이를 증명한다. 물론 이들 사례가 모든 경찰관에게 해당된다고 보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게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하는 경찰관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경찰 조직이 탈·불법에 적지 않게 노출돼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의 직무는 민생 현장과 광범위한 접점을 갖고 있어 비슷한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이번 사건은 지휘 선상의 간부 몇 명을 징계하는 선에서 마무리해서는 안 되며, 경찰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
  •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2005년 여수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에도 공범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공모경찰 “안 들킬 줄 알았다”… 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경찰서는 26일 우체국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특수절도 혐의로 전날 여수시 선원동 김 경사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의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경사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 경사는 이날 오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경사는 “안 들킬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경사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방범진단 활동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 금고 위치를 찍은 뒤 이를 친구인 박씨에게 보여 주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새벽 범행 때는 주변에서 망을 봐 준 뒤 박씨가 금고에서 꺼내온 52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 경사가 금고털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05년 6월 22일 미평동의 은행 현금지급기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을 드릴 등으로 뚫어 현금 879만원을 훔쳤으며,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DNA 대조 작업 끝에 혐의가 입증됐다. 김 경사도 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이들의 범행은 대담하고도 치밀했다. 10년 이상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15일 전인 지난달 23일 박씨가 운영하는 여수 중앙동 모 분식점에서 우체국 금고를 털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 경사는 같은 달 29일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핑계로 우체국 내부에 있는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았다. 박씨는 곧바로 범행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범행 3일 전에는 우체국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각종 도구를 숨겼다. 이들은 범행 4일 전부터 서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집에 놔둔 채 우체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고가다리 밑 공터에서 8일 오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경사는 이날 집에서 현장까지 6㎞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했다. 박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일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박씨는 우체국으로부터 4㎞쯤 떨어진 봉계동 아파트 진입로에서 내린 뒤 약속 장소까지 논두렁과 산길을 타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 시간여 동안 범행계획을 최종 점검한 뒤 밤 11시 22분쯤 박씨가 우체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복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복도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박씨는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복도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우체국 후문 천장과 식당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CCTV에 흰색 스프레이액을 뿌렸다. 이어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식당 창문을 깬 뒤 안으로 침입했다.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면에 진열된 물품을 치우고 드릴, 산소용접기 등으로 칸막이 벽면과 금고 뒷부분의 철판을 도려냈다. 이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튀지 않고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현장에 물까지 뿌렸다. ●여수 경찰서장 등 3명 대기발령 조치 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에서 망을 본 뒤 9일 오전 4시 47분 집으로 가는 김 경사의 모습이 주변 CCTV에서 확인됐다.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 박씨는 김 경사가 미리 준비한 등산용 가방에 돈을 넣어 갔다고 진술했다. 단독 범행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던 박씨는 김 경사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지난 10여년간 여수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장 등 지휘계통 상관을 줄줄이 대기발령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문책성 인사로 김재병 여수경찰서장과 안강섭 생활안전과장, 김충식 삼일파출소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대 법인화 1년] 인사·예산운용 긍정적… 재정 자율성 확보는 미흡

    [서울대 법인화 1년] 인사·예산운용 긍정적… 재정 자율성 확보는 미흡

    서울대가 ‘정부기관’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지 28일로 만 1년이 된다. 법인화 당시 학내외 구성원들의 반발을 불렀던 기초학문 붕괴나 등록금 인상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미래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아직은 나오지 않는다. 서울대 법인화는 정부 규제에 묶여있던 ‘국립 서울대’를 ‘법인 서울대’로 바꿈으로써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실제로 법인화 이후 서울대는 인력 관리와 예산 운용 등의 측면에서 의사 결정이 유연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선도 연구 중심 대학 육성 프로젝트’로 예산을 배정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법인화 이전에는 교수 임용에 공무원 호봉 체계를 적용했기 때문에 해외 석학을 영입하는 게 사실상 어려웠다. 조직과 인사 시스템도 개선됐다. 법인화법에 따라 학사위원회, 재경위원회 등의 심의기구를 뒀고 미래교육팀, 재정전략실을 신설했다. 특히 직원 선발 과정을 간소화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도 높였다. 그러나 법인화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던 재정 자율성 확보는 아직 미흡하다. 현재도 여전히 예산의 상당 부분을 국고출연금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호문혁 교수협의회장은 “총액 예산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부에 예산 항목을 승인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 자율성은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 교수 634명을 대상으로 한 교수협의회 설문조사에서 법인화 이후 학교가 더 좋아졌다고 답한 교수는 전체의 10%가 채 안 됐다. ‘약간 개선됐다’가 9.3%였고 ‘상당히 개선됐다’는 0.6%에 그쳤다. 49.8%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40.2%는 ‘약간 혹은 상당히 나빠졌다’고 답했다. 강준호 서울대 협력부처장은 “법인 서울대의 지난 1년은 건물로 치면 기초공사였다.”면서 “제도의 변화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내 의사결정 구조가 이사회 중심이어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자공학과 4학년 이어진(26)씨는 “법인화 자체가 학생들의 생활을 크게 바꾼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이사회가 학생 참여가 배제된 구조라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경부산하 직원 월급 조작해 2억 횡령, 국립대 교수는 강의 대신 92차례 경마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의 재무 보조직원이 3년여간 직원들의 급여명세서를 조작해 2억 6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한 국립대 교수는 강의 시간에 경마장에 들락거린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월 말부터 실시한 공직자 특별감찰 결과 이 같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지경부 소속 기관에서 재무·지출관의 업무를 보조하던 직원 A씨는 2007년 3월~2010년 1월 일부 직원의 급여와 수당을 부풀린 급여명세서를 허위로 만든 뒤 상부의 결재를 받아 은행에 급여지급 총액을 이체했다. 그런 다음 부풀린 액수만큼 자신이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72차례에 걸쳐 2억 6500여만원을 횡령했다. 국립대 교수 B씨는 강의시간에 경마장을 수시로 들락거렸다. 감사원이 경마장, 경륜장 등을 자주 출입한 공직자 530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B씨는 2010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근무시간에 92차례나 경마장을 출입했다. 다른 공직자 20여명도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과 경륜장으로 가는 등 근무지를 이탈했다. 한편 감사원은 27일부터 특별조사국 직원 61명을 투입해 정부교체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교비 1000억 빼돌린 이사장 구속기소

    사학 재단을 설립하면서 1000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광양 모 대학 설립자 이모(73) 씨와 이에 가담한 대학 총장 등이 구속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입원실에 법인 기획실을 몰래 설치하고, 각 대학의 재무회계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4개 대학의 교비 898억원과 건설회사 자금 106억원 등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광양 모 대학 설립자 이씨를 지난 2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법인 기획실 책임자 한모(51)씨, 대학 총장 김모(57)씨와 송모(58)씨를 구속 기소하고, 등기 명의를 빌려준 김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이사장은 20년간 전국적으로 6개 대학과 1개 대학원대학교, 3개 고교를 설립 운영하면서 자신의 처 등 친인척과 지인을 이사장과 총장으로 임명해 학교 예산을 손쉽게 횡령해왔다. 이씨는 교비 횡령의 편의를 위해 건설회사를 따로 설립 운영하면서 각종 학교 공사를 독식하는 한편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등 교비횡령의 도구로 악용하기도 했다. 또 횡령한 자금으로 2008년말부터 2010년 4월 사이 18필지 1만 1748㎡의 부동산을 구입, 자신의 아들 등 타인 명의로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받고있다. 김·송 총장은 이사장과 공모해 각각 교비 330억원,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이사장의 외조카인 한씨는 이 이사장이 1004억원을 횡령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이사장은 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재직하면서 목욕탕을 운영해 그 수익금으로 1977년 광주에 모 여상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7개의 학교법인과 산하에 8개의 사립학교를 설립, 운영중이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1998년 교비 409억원을 횡령하고 이를 대학설립·이전비용, 병원인수비용, 자녀 유학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2개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위성국 부장검사는 “학교설립을 교육이 아닌 치부의 수단으로 삼는 설립자로 인해 학생들은 턱없이 높은 등록금을 부담하고 있었다.”며 “정부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교과부가 정기적으로 재정 분야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프트 카드깡’ 리베이트 동아제약 임직원 4명 영장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26일 의약품 구매 대가로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동아제약 임원과 직원, 거래 에이전시 대표 등 4명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병·의원 등에 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은 법인카드로 기프트 카드를 대량 구매한 뒤 현금으로 바꾸거나 기프트 카드 자체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기프트 카드깡’ 수법을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11월 21일자 1면> 동아제약은 기프트 카드깡으로 조성된 리베이트 자금을 마케팅·관광업체 등으로 위장한 ‘거래 에이전시’를 통해 병·의원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반은 동아제약이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9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 지난 10월 10일 동아제약 본사와 지난 1일 경기와 경북의 지점 3곳을 압수수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 재벌 손녀딸인데 비자금 세탁 도와줘” 수십억 사기단 검거

    비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태형)는 23일 펀드매니저 행세를 하며 자금 세탁에 필요한 돈을 투자해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긴 이모(47)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씨의 부인 행세를 한 김모(39·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자금 세탁을 도와주고 큰 돈을 벌었다.”며 다른 피해자를 끌어 들인 피해자 김모(54)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가짜 보석 피해자들에 담보로 맡겨 이씨 등은 2009년 11월 피해자 김씨에게 “100억원대 비자금을 세탁한 뒤, 투자해 몇 배로 돌려주겠다.”며 2억원을 받아 챙기는 등 올 초까지 피해자 8명에게서 3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계좌에 수천만원을 보낸 뒤 피해자의 돈 수천만원을 추가해 돌려보내면 자금을 양성화할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냈다. 이씨 일당은 피해자들과 1718차례나 돈을 주고받았지만 피해자들이 입금받은 돈은 송금한 액수보다 항상 적었다. 피해자들이 이씨를 믿게 하기 위해 부인 역을 맡은 김씨가 재벌의 손녀딸 행세를 했고, 가짜 보석이나 위조어음 등을 피해자들에게 담보로 맡겼다. 부인역 김씨는 실제 대기업 임원의 부인으로 아침 저녁에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고 낮에는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사기 행각에 가담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2억 사기… “유사사건 보강 수사” 피해자들은 종종 수수료나 이익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돌려받기도 했지만 곧바로 다시 비자금 세탁 명목으로 돈을 뜯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 피해자 3명은 자신이 투자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씨는 신분증을 위조하고 가명 5개를 돌려썼으며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전남 순천 등 전국에서 총 4건의 범죄로 수배 중이었다.”면서 “유사 피해 사례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회사돈 160억 횡령 삼성전자 대리 구속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간 큰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수백억대의 회사돈을 빼돌려 도박자금 등 사적인 용도로 쓴 삼성전자 대리 박모(3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4월부터 올 10월까지 삼성전자와 A시중은행 명의의 출금전표와 수출관련 증빙자료용 공문, 타행환 입금전표 등을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65차례에 걸쳐 165억 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금 출금전표 위조… 마카오 원정도박에 탕진 삼성전자 재경팀에서 채권매각, 외화 운영 등을 담당했던 박씨는 회사 측에 증빙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A은행 명의 ‘수출관련 수수료 정리’ 공문서와 출금전표에서 날짜, 금액 등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 부풀린 금액을 다시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서류를 꾸몄다. 박씨는 인출한 돈을 자신의 계좌나 환치기 업자 계좌로 송금한 뒤 다시 해외계좌로 빼돌리는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 원정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빠져 있었던 박씨는 빼돌린 돈을 도박에 탕진하거나 빚을 갚는 등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물품대금 15억 빼돌린 다이소 직원도 구속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1000원 가게 ‘다이소’로 유명한 다이소아성산업의 경리팀 직원 윤모(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씨는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거래업체 4곳에 실제 지급할 물품 대금보다 많은 돈을 지급한 뒤 다시 자신계좌로 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사돈 14억 8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대 외국인교수 5년새 3.4배 늘었는데…

    서울대 강단에 서는 외국인 교수가 5년 새 3.4배로 늘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훌륭한 교수를 찾기보다는 그저 외국인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는 올 4월 기준 서울대에 재직 중인 전임·비전임 외국인 교수는 모두 233명으로 5년 전인 2007년 68명의 3.4배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외국인 교수는 2007년 68명, 2008년 95명, 2009년 142명, 2010년 200명, 지난해 242명 등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9명 줄었다. 현재 재직 중인 외국인 교수의 국적은 미국이 9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0명, 영국 15명, 일본·독일 14명, 캐나다 11명, 프랑스 10명 등이다. 서울대는 올해에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 교수와 세계적인 수학상인 필즈상 수상자 예핌 젤마노프 교수를 임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고 있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법인화 이전에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외국인 교수 충원을 꾸준히 요청했고 현재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외국인 교수 확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수준 낮은 교수도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거액을 지불하며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부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학문적 성과나 교수법 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2008년에는 고고미술사학과에 임용됐던 미국인 여성 교수가 서울대에 말도 하지 않고 돌연 귀국한 뒤 나중에 이메일로 사임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제대학원 동남아 담당 교수였던 동티모르 출신 여성 교수도 올 초 계약을 1년이나 남겨 두고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돌연 사표를 제출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교수는 “학교가 세계 대학 순위에 민감한데 서울대가 쉽게 순위를 올릴 수 있는 항목이 외국인 교수 채용이다 보니 무리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국인 교수 초빙으로 얻을 수 있는 학문적 성과, 고무적인 분위기 등을 잘 살리지 못하면 교수진의 국제화는 시늉에만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내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외국인 교수 채용 기준과 외국인 교수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과거를 지우고 싶거나 새 삶 시작하고 싶다면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상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온라인 세상에서 뭐라도 하려면 프로그램 운영자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죄다 갖다 바쳐야 한다. 그 대가로 돌아오는 건 스팸 문자와 쓰레기 같은 이메일들이다. 클릭 한 번이면 지워지는데, 그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렇게 노출된 정보들이 언제 당신의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 보이스 피싱 등 온라인 정보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방법은 없을까. 아예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잠적하고 싶은 때도 있을 터다. 채무자나 범죄자는 물론이고, 범부들도 종종 답답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꿈을 꾼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프랭크 에이헌 지음, 최세희 옮김, 씨네21북스 펴냄)은 말 그대로 ‘사라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의 모든 흔적을 감쪽같이 없애고 자신을 추적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따돌려 새로운 인생을 만드는 법과, 만천하에 노출된 자신의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해 잠재적 도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담았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스킵 트레이서(Skip Tracer·종적을 감춘 채무자 수색원)다. 도망친 사람을 추적하거나, 개인정보를 캐내고 보수를 받는다. 저자는 배우 조지 클루니의 신상을 털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염문설을 일으킨 뒤 잠적한 모니카 르윈스키를 찾아내기도 했다. 유명인사는 물론, 경찰이나 은행 등의 공공기관, 기업의 허점을 파고들어 정보를 캐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거짓말을 밥먹듯 해댔고, 감언이설 등 온갖 비열한 방식들을 총동원했다. 스킵 트레이서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 전화다. 낡은 수법인 것 같지만, 뜻밖에 상당수의 정보들을 전화 통화로 얻어낸다. 페이스북 등 SNS나 인터넷 동호회 등도 훌륭한 정보 수집 창구다. 예컨대 페이스북의 새로 고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친구 목록이 갱신되는 것에 착안, 수없이 새로 고침을 반복해 더 많은 친구와 동창, 그리고 가족 등을 찾아냈고, 이들을 통해 정보를 빼냈다. 그런데 잠적한 이들을 추적하던 저자가 거꾸로 잠적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는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생긴다. 잠적을 기도하면서도 잠적에 악재가 될 행동만 잔뜩 해대는 남자를 한 서점에서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거꾸로 이용해 남자를 감쪽같이 다른 나라로 도피시켰다. 저자는 인터넷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밝히는 것을 ‘발표’라고 표현했다. 한 번 자신의 신상정보를 밝히고 나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러니 ‘발표’하기 전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뒷돈, 상납, 돈세탁… 홈쇼핑 납품 비리

    뒷돈, 상납, 돈세탁… 홈쇼핑 납품 비리

    국내 TV홈쇼핑 업계의 고질적인 납품 비리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6개 업체 중 4곳에서 납품 비리가 적발될 정도로 비리가 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고 수법도 더욱 교묘해졌다. TV홈쇼핑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황금시간대 배정 등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납품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홈쇼핑 업체 관계자 7명을 적발해 N홈쇼핑 전직 상품기획자(MD) 전모(33)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소된 사람들 중에는 업계 1위인 G홈쇼핑과 3위인 H홈쇼핑, 또 다른 H홈쇼핑의 전직 MD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뒷돈을 준 납품업체 등의 관계자 10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MD들 매출액 1~4% 리베이트로 챙겨 TV홈쇼핑 납품 비리와 관련해 역대 가장 컸던 이번 수사에서 제품 방송 허가, 수수료 지급 등 모든 단계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상품 기획자들의 백화점식 비리가 상세히 드러났다. TV홈쇼핑 MD들은 통상 납품업체 매출액의 1~4%를 리베이트로 챙기고 이 중 일부를 편성팀장 등 윗선에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뒷돈 거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친인척 명의도 아닌 동생 친구나 장인 회사 직원 등의 계좌를 이용했다. 매월 200만~600만원을 월급처럼 받기도 하고 지인이 납품업체에 컨설팅해 주는 것처럼 꾸며 매출액의 1%가량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챙기기도 했다. 납품 업체로부터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 리스차량을 공짜로 빌려 타거나 납품업체 임원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아 주식 거래에 이용한 사람도 있었다. ●제품 가격에 전가… 소비자만 ‘봉’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뒷돈 거래로 인한 추가 비용은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됐다.”면서 “TV홈쇼핑 업계의 납품 비리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문서 위조·공금 횡령 깜깜한 e호조

    각 지자체 회계·경리 담당자들의 공금 횡령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를 막기 위해 보급한 ‘e호조 시스템’도 공문서 위조 등 편법엔 무용지물이어서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재정관리시스템인 ‘e호조 시스템’을 도입, 예산 편성과 세입·세출을 관리하면서 공금 횡령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시·군은 결재라인이 복잡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회계 담당자에게 출납업무까지 겸직도록 해 각종 비리에 노출돼 있다. e호조 시스템은 지방비 지출과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분야로 나뉜다. 지방비 지출은 예산 집행 시 회계부서와 세정담당자 지출 승인 등 수 차례 검증 절차를 거쳐 담당자가 횡령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지자체 횡령 사건 대부분은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 분야에서 발생한다. 담당자가 일시 보관할 수 있는 현금은 직원 급여의 세금 원천징수분(소득세·주민세 등), 건강보험료 환급금, 채권 압류금, 계약보증금 등이다. 광주 동구의 급여 담당 A(44·여)씨는 최근 건강보험료 환급금 1200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감사원에 적발돼 현재 감사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공금은 동구 자체 감사 결과 모두 1억 50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환급금과 직원 급여를 실제보다 부풀려 은행(구 금고)에 제출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호조 시스템을 피해 임의로 작성한 전산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완도군 경리직원은 출납 업무를 겸직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5억원을 횡령했다. 충남 서산시 회계과 여직원 심모(40·기능9급)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세입·세출 외 현금을 관리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모두 17차례에 걸쳐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달 회계담당 공무원이 2년 이상 같은 보직을 맡지 않도록 하고, 모든 출납 업무는 전산 처리와 상급자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지자체에 보냈다. 내년부터는 지자체 회계공무원도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충북도 강성태 경리팀장은 “e호조 시스템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면서 “수백명 직원 월급을 동시에 지급하는 데 현재는 e호조 시스템은 총액과 인원만 맞으면 처리돼 퇴직한 직원에게 월급이 지급되고, 월급을 덜 받는 직원이 생길 수 있어 세부 내역까지 일치해야 지급되는 기능이 추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지자체 지출금 내역이 은행 전산망으로 직접 입력되는 ‘e세출 시스템’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공금 횡령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쫓기고 있는 태범(김산호)이 승희(황선희)와 몰래 만나다 수사관에게 발각되어 황급히 도망가 버린다. 이 일로 승희를 감시하는 수사관들이 더욱 따라붙게 된다. 한편 공방에 가방을 두고 온 태범은 승희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고, 승희가 약속시간을 잡는 걸 노경(오창석)이 우연히 듣게 된다.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남순(오종석)과 흥수(김우빈), 그리고 정호(곽정욱)는 얼굴이 엉망이 된 채 경찰서에 붙잡혀온다. 정호는 남순이 감추려 하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인재(장나라)와 세찬(최다니엘)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원 자율학습시키라는 교장의 지시를 거절한다. 그 대신 2반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벗어나야 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현도는 윤진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는 윤진은 억울하기만 하다. 한편 선정은 재헌을 만나게 되고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사이에 낀 도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불편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덕월지역아동센터. 유난히 우애가 깊은 유신이와 세권이 형제는 집안 형편상 사교육은 엄두도 못 내지만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페버, 아바라치, 데이빗, 위너 4남매도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남부 유럽의 크로아티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친숙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크로아티아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그저, 과거에 있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떨어져 나온 작은 나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크로아티아에 접근해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3팀에 택시와 관련된 황당한 사건이 접수됐다. 같은 수법으로 접수된 피해만 총 4건으로 피해자는 다름 아닌 택시기사였다. 그것도 자신의 영업장소인 택시 안에서 피해를 당했다. 조수석에 탄 범인이 노린 것은 택시기사의 지갑으로 택시기사에게 계속 말을 걸어 교란시킨 후 지갑을 슬쩍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 朴 “국정원 여직원, 밖에 못나와” 文 “문 잠근채 안에서 농성”

    朴 “국정원 여직원, 밖에 못나와” 文 “문 잠근채 안에서 농성”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맞짱 토론’에서 정치 쟁점과 정책 현안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대선에 TV 토론이 도입된 1997년 이후 양자 토론은 처음이다. 박·문 후보는 우선 ‘범죄 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국가정보원 소속 여직원의 여론 조작 의혹 등을 놓고 격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감금’, 문 후보는 ‘농성’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문 후보 스스로 인권 변호사라고 했다. 그런데 국정원 여직원 관련 사태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고 사과도 없다.”면서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지만 그보다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인 차를 받아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왜 여직원을 감싸느냐. 수사 중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면서 “남성, 여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직원이 했느냐 안 했느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 조작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수사에 개입한다는 것은 엉뚱한 말씀이다. 현재 드러난 걸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2박 3일 동안 아예 못 나오고 밥도 못 먹고 부모님도 못 만났다. 이거야말로 증거주의 등 기본적 민주주의가 실종이 됐는데 여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SNS 말씀하셨는데 민주당도 등록되지 않은 선거사무실에서 70여명의 직원들이 활동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역공을 취했다. 문 후보는 “(해당 선거사무실은) 선대위가 입주해 있다.”고 맞받은 뒤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 대해 “처음에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구하니까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나중에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니까 문을 오랜 시간 동안 열어주지 않고 안에서 농성했다. 왜 그랬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한 (새누리당 관련) 8명 불법 선거사무실, 인정하십니까.”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 후보는 반값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법 등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등록금 폭등의 원인으로 참여정부를, 문 후보는 정책 실패의 책임으로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민주당이 18대 국회에서 4년 내내 반값 등록금을 요구했는데 시종일관 거부했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선거 때가 되니 다시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고 나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춰야 된다는 것은 2006년부터 주장했고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문 후보가 주장하는 반값 등록금과 제가 주장하는 반값 등록금은 내용이 다르다.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반값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소득 분위별로 차등을 둬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는 장치가 전혀 없고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는 노력도 담기지 않았다.”면서 “박 후보의 반값 등록금은 무늬만 반값 등록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는 것을 누가 시작했나. 문 후보가 주역이셨던 참여정부에서 엄청나게 올려놨다. 국공립대는 57.1% 사립대는 35.4%나 폭등했다. 이 정부에서는 4% 올랐다.”면서 “(문 후보) 공약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그에 대해 여러 번 사과했고 그에 대한 사과로 나온 게 반값 등록금이다. 그걸 박 후보가 먼저 공약했다. 그랬으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제가 대통령이 됐으면 (반값 등록금을) 진작 했어요.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참여정부 때 등록금 인상 억제 차원에서 사학법 개정을 추진했다는 문 후보의 언급이 있자 박 후보는 “갑자기 왜 사학법 개정 얘기가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문 후보가 “박 후보가 영남대 이사 중 4명을 추천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개인적으로 추천한 게 아니다. 대한변협이나 의사협회에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했고, 영남대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어머니 회사에 40억 안긴 이사장 수업료 부풀려 2000만원 챙긴 교사

    보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를 조작하거나 수업 시간을 부풀려 수업료를 가로챈 교사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학교 이전 부지를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부터 수십억원이나 더 비싸게 사들여 교비를 축낸 학교법인 이사장도 있었다. 감사원은 지난 6~7월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교육 행정운영 실태’ 감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경기도의 한 예술고등학교 미술부장을 맡은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입시 대비 고 3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하면서 방과 후 학교 외부 강사의 수업 시간을 부풀려 강사료를 더 타냈다. 감사원은 “A씨는 외부 강사들에게 강사카드에 수업 시간을 조작하게 한 뒤 강사료를 더 타내게 하고 과다 지급받은 돈을 자신의 계좌로 되돌려받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밝혔다. 이런 수법으로 두달여간 A씨가 가로챈 특강 수업료는 1300여만원이나 됐다. 그는 또 학교 몰래 수강료를 가로채려고 보충수업 수강생 수를 조작하기도 했다. 학교 회계에는 수강생을 실제보다 줄여 조치한 뒤 회계에 반영되지 않은 학생들의 수업료 800여만원을 자신이 챙겼다. 대구의 모 학교법인 이사장 B씨는 지난해 시가 35억원 상당의 학교 이전 부지를 자신의 어머니가 사실상 소유한 기업으로부터 75억원에 사들여 해당 기업에 40억여원의 부당 이익을 안겼다. 또 시공 실적도 없는 어머니 소유의 건설회사와 165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A씨와 B씨를 각각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학교급식 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비리가 만연했다. 감사원은 “9개 교육청에서 275개 업체가 1만 4380회에 걸쳐 중복된 인터넷 IP로 응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지역의 납품업체 198개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12개 업체는 입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위장업체를 설립한 뒤 입찰에 참여했고 142개 업체는 다른 업체 명의로 입찰에 참여하는 등 담합을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투기 정비대금 23억 빼돌리고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주형)는 12일 허위 서류를 작성해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2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항공기 정비업체 A사 대표 김모(66)씨와 방위산업품 무역업체 B사 대표 김모(6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해 준 전자부품 도매업체 C사 대표 박모(57)씨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A사 대표 김씨는 2007~2011년 40여 차례에 걸쳐 군 주력 전투기 F16의 야간투시 레이더 구성품인 전원공급기 등 정비 대상 부품 8000여개를 교체한 것처럼 속이거나 순정부품이 아닌 유사부품을 사용해 정비하는 등의 수법으로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4월 군이 정비부품이 순정부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요구하자 B사 대표 김씨와 C사 대표 박씨에게 6억 2000만원을 주고 B사와 C사가 순정부품을 수입해 A사에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도록 했다. 또 B사 대표 김씨의 아들이 중역을 맡고 있는 미국 소재 방산품 회사로부터 부품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의 아들 등 미국 소재 방산품 회사 직원 2명이 김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사기방조 혐의로 입건, 기소중지 처분하고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기소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트집·협박… 2억 뜯어낸 블랙컨슈머 구속

    대기업 상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협박해 수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50대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상’ 고객 수준을 넘어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최신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산 뒤 거짓으로 고장 신고를 하거나 서비스센터의 고객 응대 태도를 꼬투리 잡아 2010년부터 206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이모(56)씨를 공갈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기업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기업일수록 소비자 여론에 민감하다는 점을 노렸다. 이씨는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A사가 만든 최신 스마트폰 22대를 B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한 뒤 해지와 개통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수리를 의뢰했다. ‘통화 중 불량’ 등 서비스센터에서도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을 이유로 댔다. 수리 과정에서 이씨는 제조사 측에 “더 이상 제품을 믿을 수 없으니 고칠 필요가 없다.”면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아냈다. 이동통신사 전화상담원 등에게도 “손님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손하다.”는 등의 트집을 잡아 1000여만원의 돈을 뜯어냈다. 이씨는 자신의 수법이 먹혀들어 간다 싶자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며 판을 키워나갔다. A사의 냉장고와 컴퓨터를 사들여 협박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신고한 뒤 애프터서비스 기사가 오는 시간에 맞춰 일부러 전원을 껐다가 켰다. 그러고는 “냉장고 온도가 이렇게 높은 게 말이 되느냐. 안에 백두산 상황버섯 등 귀한 음식이 들어 있었다. 품질 불량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아냈다. 컴퓨터에 들어 있는 자료를 다른 기기로 옮겨 달라고 부탁한 뒤 “자료를 옮긴 직원 탓에 중요한 자료가 없어졌다.”고 주장해 597만원을 갈취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친절을 우선시하는 대기업 서비스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았다.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한 이씨는 “내가 북파 공작원 출신이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 찾아가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 등 협박을 늘어놓았다. 고객 항의가 들어오면 콜센터 상담사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해 생트집을 잡고 “본사에 문제 삼지 않을 테니 내 휴대전화 요금을 내달라.”고 요구해 전화요금 500여만원을 대납시키기도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직원은 근무지까지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씨는 참다 못한 업체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삼성전자 대리 100억 횡령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회사 돈 100억원대를 횡령한 삼성전자 대리 박모(3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삼성전자 경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은행 전표 등과 관계 서류를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100억원대를 빼돌려 대부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사이트를 통해 도박에 빠진 박씨는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돈을 빼돌리기 시작했으며 마카오에 원정 도박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이 같은 비위를 적발해 지난달 중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으며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를 구속한 뒤 지난달 29일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박씨의 횡령 경위와 용처, 자금 규모 등을 확인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살인죄 양형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사회적 비난이 높아진 성범죄자에 대한 양형기준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살인죄 형량이 낮아진 기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법관들이 생명 경시 풍조가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해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 살인죄 양형기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법관 70여명은 지난 10일 하반기 형사법관 회의를 했다. 해마다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이 회의에서 법관들은 소위원회별로 연구 성과물을 발표하고 재판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회의에서 주된 논점이 됐던 것은 살인죄와 성범죄의 양형기준. 국회는 최근 성범죄 관련 법률을 개정해 법정형을 크게 상향했다. 그 결과 일부 성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이 살인죄보다 높아졌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양형기준에 따르면 13세 미만 강간죄의 기본 권고형량인 징역 8~12년은 ‘참작할 만한 동기’가 인정되는 살인 기본형량(징역 4~6년)의 두 배다. 지난달 시비 끝에 포클레인으로 공사 책임자를 살해한 50대 남성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반면 지난 5일 내연녀의 딸(16)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살인죄보다 성범죄가 더 높은 처벌을 받은 것이다. 앞서 형사법관 회의 소위인 양형 연구회는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판사들이 양형 강화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판사는 “실무를 보는 입장에서 양형 기준을 적용해 보니 살인죄 형량이 너무 낮았다.”면서 “최근 동기가 불투명하고 수법이 잔인한 살인 범죄가 많은데,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극단의 범죄인 만큼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양형위에서도 이 같은 실무 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형위 관계자는 “전달되는 의견들을 모두 청취, 종합 검토 중”이라면서 “성범죄 양형기준이 또 한 번 일부 바뀔 예정이므로 그에 맞춰 내년 2월부터 살인죄도 본격적인 양형 논의를 거쳐 3기 양형위의 임기 만료 전인 4월 중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에서는 그 밖에 형사절차상 피해자 진술권, 강제채혈과 영장주의, 디지털 증거 조사 방법 등이 논의됐다. 또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현재 특별 감경인자로 정해져 있는 ‘처벌불원’(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의 적정성과 삭제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낮에는 보험사기 밤에는 호스트바

    밤에는 강남 호스트바 남성 도우미, 낮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범으로 활동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0일 강남구 논현동, 청담동 등에서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서 수억원대 보험금을 타낸 쌍둥이 송모(28)씨 형제 등 8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호스트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음주운전이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탑승자 모두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2010년 10월 17일 오전 4시쯤 청담동에서 박모(30)씨의 미니쿠퍼 승용차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으로 현금 495만원을 빼앗았다. 당시 탑승하지도 않은 호스트 5명을 가짜 환자로 위장해 보험금 1034만원도 타냈다. 또 올해 9월 5일 오전에는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고의로 가로수와 충돌해 탑승자 6명 전원이 통원치료를 받아 427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이들 형제 중 형은 2010년 11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중고 BMW 승용차를 고의로 불태워 보험사로부터 5650만원을 받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2008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9개 보험사에서 총 47회에 걸쳐 보험금 5억여원을 타 냈다. 이들은 반복되는 사고를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보험사 직원에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괴롭혀주겠다.”고 협박해 합의를 유도했다. 이렇게 뜯어낸 보험금 중 80% 이상은 송씨 형제가 챙겼다. 형제는 챙긴 돈으로 BMW 등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누렸다. 도우미들은 보험사기에 강제로 동원됐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봐 항변조차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송씨 형제가 호스트를 알선한 호스트바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병원의 공조 행위가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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