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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초교 女교사, 학부모 유혹에 못 이겨…

    유명 초교 女교사, 학부모 유혹에 못 이겨…

    서울의 한 유명 사립 초등학교에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십억원대의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4일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 3명이 13억원 가량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고소장을 접수해 같은 학교 학부모 지모(45·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교사 김모(58·여)씨와 학부모 이모(42·여)씨 등 3명으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총 12억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교사 김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지씨에게 2억 4000여만원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지씨는 “최근 신축한 상가에 1억 2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2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 주겠다”, “남편이 중국에서 담배를 수입해 면세점에서 팔 수 있는 독점권을 얻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씨는 이 학교의 학생들이 다니는 스케이트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친분을 쌓은 뒤 “남편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등 열심히 산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씨의 남편은 지난 2008년 사업에 실패해 중국으로 떠난 것이었고 중국 현지에서 담배 독점 사업권을 얻었다는 말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주 공범인 지씨의 동생(41)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씨는 앞서 지난달 비슷한 수법으로 이 학교 학부모 등 7명으로부터 투자금 조로 1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파산법원’ 서울중앙지법 설치… 대법에 건의

    도산 사건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특수법원인 파산법원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는 22일 제7차 회의를 열어 법인과 개인의 회생·파산 등 도산 사건을 전문적으로 맡는 파산법원의 설치를 대법원에 건의했다. 자문위는 “우선 도산 사건의 수가 가장 많고 규모가 큰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를 분리·승격시켜 서울파산법원을 설치하며 추후 파산법원을 점진적으로 전국에 확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국민혈세 가로챈 복지 부정수급 엄벌해야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배정된 복지 혈세가 부정수급으로 줄줄 새고 있다. 어제로 출범 100일을 맞은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그동안 자체 조사 결과 복지 부정사례 3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정수급 액수는 100억원을 웃돈다. 노인요양시설 대표가 원장과 요양보호사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해 보조금을 착복하는가 하면, 장애인 복지관 관장이 시설 운영비 보조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중장부 작성과 식자재 비용 부풀리기 수법도 동원됐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나 사회적 기업 등이 복지 기금을 편취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접수된 복지부정 신고는 190건, 상담은 587건이나 된다고 하니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수급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안전망이 허술한 마당에 이들에게 제공되는 최소한의 복지혜택마저 양심 불량의 악덕업자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현재 17개 부처와 기관이 관장하는 복지사업 예산은 106조 4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9.9%에 이른다. 관련 예산은 복지급여와 서비스, 사회보장보험, 공공부조, 복지시설 보조금 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이러한 사업 전반에서 무자격자의 부정 수급과 중복·허위 수급, 횡령, 편취 등의 사례가 고질적,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복지부정 신고센터(국번 없이 110번)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 공급자와 이용자 간 담합이나 브로커가 개입된 조직적 불법 행위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사건을 이첩받은 수사·감독 기관은 부정수급 연루자들을 엄중 처벌함으로써 복지 혈세를 눈먼 돈으로 여기는 일각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 이번 적발을 계기로 복지부정 신고제도를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신고센터에서 확인된 부정수급 사례나 관련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수시로 알린다면 복지사업 현장의 자체 모니터링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업현장의 비리와 불법 행위를 당국에 신고하는 내부고발자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본다.
  • 포스코건설 공사현장 女경리 30억 횡령

    경기 안양시 하수처리장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아 보던 김모(35·여·비정규직)씨가 3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김씨는 회사 간부가 업무 처리 편의를 위해 결재시스템 접속 권한을 알려준 것을 악용, 공사장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을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김씨는 2012년 김포 하수관거 매립공사 현장 근무 때도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감사팀은 횡령 동기, 횡령 기간,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횡령액을 환수조치한 뒤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공사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카드사가 과실 인정하거나 피해자가 입증해야 승소

    카드사가 과실 인정하거나 피해자가 입증해야 승소

    “지난해 말부터 스팸 문자가 평소에 비해 3~4배 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뉴스를 보고서야 신용 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았습니다. 신용카드번호, 신용등급, 이용한도 등 광범위한 정보가 유출돼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추가 피해가 있을까 걱정됩니다.”(반모씨·44세·집단소송 참여자) “오랜 기간 카드사를 믿고 사용했는데 개인 정보 유출 피해가 생겨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집단소송에 동참하게 됐습니다.”(김모씨·40세·집단소송 참여자) 신용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의 피해 범위가 예상보다 광범위함에 따라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줄을 이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사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1일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카드사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피해보상 소송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가 20여개 개설돼 있다. 한 카페에서는 모집 1주일도 안 돼 소송 비용을 입금하고 집단소송에 참가한 피해자들이 1500여명에 이를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법무법인 조율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한 소송에서는 대부분 피해자들이 패소했다. 2008년 옥션 개인 정보 해킹사건 당시 14만명이 집단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해킹을 막지 못한 아쉬움이 일부 있긴 하나 당시 옥션이 취하고 있던 각종 보안조치, 해킹 수법 등에 비춰 옥션에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2008년 11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GS칼텍스 개인 정보 유출사건에서는 정보를 빼낸 자회사 직원 3명이 정보를 팔아넘기기 직전에 검거되면서 후속 피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원고 패소 판결했다. 네이트·싸이월드 이용 고객들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대로 낸 개인 정보 유출 관련 소송도 지난해 서울서부지법에서 “원고 1인당 20만원을 배상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고 패소 판결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집단소송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대종의 박흥수 변호사는 “과거 네이트·싸이월드 소송에서 배상 판결이 나온 것은 재판부에서 정보 유출에 대한 회사의 과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이를 입증해야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안의 고정욱 변호사는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주장하는 경우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인지 이전에 유출된 개인 정보로 인한 피해인지 입증해야 한다”면서 “법정에서 다퉈 봐야 하겠지만 이를 제대로 증명해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증번호 가로채는 ‘돌잔치 초대장 스미싱’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팀은 21일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들의 전화기에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스미싱’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송모(25)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 말까지 대구와 경북 경산, 대전 주택가에 사무실을 두고 ‘우리 준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었어요. 축하해 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 스마트폰을 감염시킨 뒤 인터넷 물품구매 사이트에서 115명의 명의로 소액결제하는 수법으로 모두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 13만 5000여건을 이용했으며 통신사에 착신전환을 신청한 뒤 인증번호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신종수법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조직으로부터 국내 개인정보를 받은 뒤 범행 대상을 선별해 다시 중국조직에 넘겼으며, 중국조직은 악성코드가 들어 있는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인증번호를 알아내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국내조직은 결제된 돈을 환전해 중국조직과 나눠 가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들키지 않게 한번에 5만원 정도씩 4~5차례에 나눠 한 사람당 20만~25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컴퓨터 7대와 대포폰 등을 압수한 뒤 여죄를 캐는 한편 중국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조사를 잘 챙기는 심리를 이용,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로 속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연로하고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이 끼니라도 해결하려고 찾는 곳이 경로식당인데, 그 밥값을 빼돌리려고 상한 우유를 드리다니… 본인의 부모에게라면 이렇게 했겠어요?” 주부 A씨는 마을의 한 경로식당에서 식재료 구매서 등을 허위로 위조하며 무료급식 보조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 식당은 노인 무료급식을 명분으로 국가 보조금과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었으나, 실상은 선행과 거리가 멀었다. 경로식당의 운영자는 급식비를 줄여 사익을 취하려고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그대로 내놓거나, ‘잔반이 남으면 안 된다’며 반찬도 없이 밥과 국만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복지부정 신고센터에 신고했고, 해당 식당은 현재 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 예산의 약 30%에 이르는 ‘복지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의존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부정수급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22일 출범 100일을 맞아 그동안 자체 조사를 통해 부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총 31건의 부정수급 사실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복지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출범한 신고센터에는 190건의 부정 신고와 587건의 신고 상담이 접수됐다. 신고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복지 분야가 총 85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 편취 사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장과 요양보호사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하고 보조금을 착복한 노인요양시설 대표, 시설운영비 보조금을 횡령한 장애인복지관 관장, 경로식당 이용자 인원을 부풀려 운영 보조금을 부당집행한 노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이중장부를 작성하거나 식당의 식자재 비용을 부풀려 조작해 매월 일정액을 되돌려받는 등 대담한 수법도 많았다. 이와 관련, 신고센터는 현재까지 조사를 완료한 5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이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복지 기금을 임의로 편취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신고센터는 상담과 접수, 사건 자체조사, 수사기관 수사(조사)의뢰, 신고자 보호 및 보상까지 ‘원스톱 처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익제보자가 신분 노출의 우려없이 편리하게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센터장 포함 17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일괄적인 사건 처리를 도맡다 보니 고질적인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또 아직 국내에서는 복지 부정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피의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점도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신고센터 관계자는 “복지 혈세의 누수를 막기 위해선 일반 국민의 제보가 중요하다”며 “국민 접근성 제고를 위한 ‘콜백 시스템’ 등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광장] 대학정원 감축 포퓰리즘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학정원 감축 포퓰리즘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대학들의 반응은 마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흡사하다. 지방대학들은 대학 입학정원 감축은 곧 지방대학 죽이기로 확대 포장한다. 반면 수도권대학은 외려 지방대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항변한다. 때마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수도권 대학에는 지방대 공격의 좋은 재료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법이 공포됨에 따라 지방대학들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 법에 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시책을 세워야 한다. 또 공무원의 일정비율을 지역인재로 선발토록 시행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공공기관과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문이 넓어지길 기대한다. 주장은 단순하다. 지방대학들은 2013년도 대학입학정원의 37%는 수도권, 67%는 비수도권이라는 점과 지방이 국내총생산(GDP)의 53%를 담당한다는 통계 수치를 내민다. 고등교육 인력 양성이나 생산활동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역할을 고려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대학 정원을 줄이게 되면 지방의 소규모 대학들은 존립할 수 없게 된다고 하소연한다. 대학이 없어질 경우 지역 상권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은 역차별을 우려한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수는 전국의 10% 정도인데, 서울 소재 몇몇 대학들을 제외하면 취업률이 지방대 만큼 못하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왜 지방대 학생들을 배려해 줘야 하느냐고 목청을 높인다. 일부 대학들을 빼고는 수도권 대학은 지방대에 비해, 지방대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서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감이 없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자괴감을 먼저 갖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 구조개혁 로드맵과 관련한 이분법적 사고는 수도권대와 지방대 범주를 넘어 국립대와 사립대, 4년대와 전문대 등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단순히 권역별로 접근하다가는 정원 조정을 실행으로 옮기게 될 때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부문이 감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 일각에서는 의대와 법대는 정원 감축에서 제외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법대는 로스쿨 정원이 있고, 의대는 별도 기관이 평가해 부실 의대 퇴출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공과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한 술책이라고 오해받기 딱 좋다. 현재까지 관가와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대학정원 감축 방안은 정도(正道)는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수도권대와 지방대, 국립대와 사립대 식으로 감축 인원을 할당하는 쿼터제는 각각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 수법이라는 느낌이다. 정부는 이번에는 대학정원 감축을 제대로 해야 한다. 혹여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을 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직 대학 구성원들이 수긍하는 제대로 된 객관적 지표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집행하면 된다. 그럴 때 단지 지방대학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던 곳이 더 빛날 수 있다.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고 이른바 명문이라면서 안주하는 서울 소재 대학들이 혼쭐날 수도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정원 감축이나 부실 대학 퇴출 등 부정적 이미지만 떠올리게 해선 안 된다.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대학 생태계를 바꾸는 무대가 될 때 적극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도 있지만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려면 대학 정원을 대폭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서울 유명 대학 졸업생들도 대략 두 명 중 한 명은 취직을 하지 못한다.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7~8명이 대학에 가는 풍토를 개선하는 일을 차기 정부의 과제로 미룰 수는 없다. 정부는 욕을 먹는 일이 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 안에 대학 구조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바란다. osh@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패닉룸(스크린 밤 11시) 멕은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고급주택으로 이사 온다. 그 집에는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안전한 공간 패닉룸이 있다. 그 안에는 별도의 전화선과 감시 카메라로 연결된 수많은 모니터, 그리고 생존을 위한 필수품 등도 갖춰져 있다. 한편 아직은 낯선 그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는 그들 앞에 세 명의 무단 침입자가 나타난다. ■슈퍼내추럴 7(AXN 밤 10시 50분) 몇 주 사이에 여성들이 살해되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수사 결과 피해 여성의 프로필과 살인 무기, 살해 수법 등이 4년 전에 벌어졌던 여성 살해 사건과 같은 것으로 밝혀진다. 윈체스터 형제는 4년 전 지옥으로 쫓아냈던 악마가 다시 돌아왔다고 판단하고 그 악마에게 빙의 됐던 제프리를 찾아가게 되는데…. ■명탐정코난 미공개 X파일(투니버스 밤 8시) 코난과 일행은 ‘해변가 미스터리 투어’에 참가한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호텔에서는 ‘나이트 바론’으로 변장한 투어 주최자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람이 바로 강준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게 투어 참가자들이 모두 용의자로 몰리고, 명한과 천범수는 용의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컬렉션-어메이징 와일드: 조금 특별한 동물농장(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없는 가축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번 시간에는 매우 신기하거나 위험한 동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키우는 이들을 찾았다. 번식 중인 식용 곤충부터 젖을 짜는 거미를 키우는 농장까지, 이들은 어떻게 농장을 일구고 있을까. ■J 골프 스페셜(J 골프 밤 11시) 세계 최초로 나이키의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나이키 본사 및 연구센터인 ‘나이키 캠퍼스’를 투어하며 골프용품의 변천사를 확인한다. 골프의 신구 황제인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나이키의 어떤 기술을 골프에 접목시키는지 그 과정도 생생히 담아본다. ■아스테릭스(더 무비 밤 7시 20분) 율리어스 카이사르의 로마군들이 전 유럽을 함락시키며 승승장구할 때, 조그마한 갈리아 마을이 그들의 행진을 막는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영리한 아스테릭스는 갈리아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해결해주는 만능 재주꾼이다. 한편 데트리투스는 갈리아 마을의 마법사가 만든 신비한 물약을 마시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계열사 간 합병·총수일가 지분 축소… 재벌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제외

    대기업집단(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법안이 다음 달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미 20개 재벌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규제 대상에서 줄줄이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계열사 간 합병이나 총수 일가의 지분 축소 등의 수법으로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왔다. 재벌닷컴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방안이 담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난해 10월 이후 규제 대상에 지정된 122개사의 경영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20개가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갔다고 20일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이면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율 12% 이상, 연간 내부거래액 200억원 이상인 대기업에 적용된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령이 입법예고된 이후 규제대상이었던 122개사 중에서 총수 일가 지분감소로 12개사, 계열사 간 합병으로 11개사, 영업양도 또는 인수로 3개사, 매각으로 1개사, 모그룹 대상 제외로 1개사 등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총 20개가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45.69%)로 있던 삼성SNS를 삼성SDS와 합병시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게 됐다. 이건희 회장 가족이 46.04% 지분을 보유한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내부거래가 거의 없는 제일모직 패션 사업부를 인수하는 대신, 내부거래가 많은 식자재 사업을 따로 떼어내 삼성웰스토리로 넘겨 내부거래 비율을 낮췄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엠토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면서 정몽구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4.68%와 11.72%로 낮아져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척이 대주주인 STS로지스틱스와 승산레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일가족이 대주주인 신록개발과 부영CNI,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족이 대주주인 티시스와 티알엠도 계열사 합병으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 하수처리장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은 한 여직원이 30억원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신분의 이 여직원은 공사장의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을 과다청구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결재권한이 있는 회사 간부가 업무 처리 편의를 위해 결재시스템 접속권한을 알려준 것을 악용해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감사팀은 이 직원의 횡령 동기, 횡령 기간, 횡령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횡령자금 환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내부 감사가 끝나면 이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CB에 금융명의보호서비스 신청… 그래도 불안하면 카드·통장 재발급

    맨 먼저 할 일은 농협·롯데·국민 등 카드 3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3사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카드 발급 기록은 최장 5년간 보관되므로 ‘과거 기록’으로 인해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금융명의보호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다. 홈페이지(www.koreacb.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 및 본인 인증을 거치면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스템 증설 문제로 다음 달 13일부터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 두면 누군가가 자신 몰래 카드를 신규 발급받거나 카드론 등을 신청할 경우 곧바로 ‘알림 정보’가 온다. 아예 금융사가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하지 못하도록 ‘차단’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피해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당장은 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나 연계 은행의 결제 계좌 통장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나 은행들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하게 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고객이 원하면 즉시 재발급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나 통장 재발급이 번거로우면 비밀번호라도 바꾸는 게 좋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금융 사기다. 이번 유출 사고를 빌미로 금융감독원, 카드사, 은행 등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카드 3사는 고객 피해를 당초 문자정보(SMS)로 알리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개별 발송하기로 한 만큼 문자나 전화 ‘안내’가 오면 일절 응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금융당국이나 금융사 홈페이지로 위장한 파밍 수법에도 주의해야 한다. 국민(1899-2900), 롯데(3708-996 6), 농협(1644-4000) 등 카드 3사는 24시간 피해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신한·삼성카드 등으로 갈아타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이들 카드사의 보안 수준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운이 좋았던 측면이 더 크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그보다는 근본적인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예컨대 금융지주사 계열사 간의 정보 공유 허용이나 광범위한 정보 수집 허용 등이 문제로 꼽힌다. 현행 법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국민은행 고객 정보를, 국민은행은 KB생명 고객 정보를 교차 보유할 수 있다. 금융지주 소속 계열사 한 곳이 해킹당하면 다른 계열사 고객 정보도 줄줄이 빠져나갈 위험을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것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40대男, 동거녀만으로 성에 안차자 결국…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동거녀와 동거녀의 친척을 속여 30억여원을 가로챘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성모(4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동거녀 외삼촌 김모씨에게 7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노후자금, 주택자금 등 35억원이 넘는 거액을 피고인에게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렇게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그동안 돌려막기 형식으로 빌린 돈 일부를 갚아 합의하고 피해자에게도 범행의 발생 또는 피해 확대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2007년 동거녀 최모씨에게 “수양아버지가 땅 부자인데 부동산개발사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주면 매월 이자를 주고 원금은 원할 때 돌려주겠다”고 속여 6억7천만원을 받아 챙겼다.최씨의 외삼촌 김씨에게도 이런 수법으로 7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동거녀 최씨와 최씨 친척 8명으로부터 3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객님, 신상 털려 당황하셨어요~이름·전화번호 나오면 50원 대출 기록 나오면 최고 2만원

    [커버스토리] 고객님, 신상 털려 당황하셨어요~이름·전화번호 나오면 50원 대출 기록 나오면 최고 2만원

    “내 개인 정보는 단돈 500원짜리….” 허술한 보안을 틈타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정보 유통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출중개업체나 무등록 대부업자 등은 물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업체 등 개인정보를 토대로 장사를 하는 곳에서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이다. 금융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출모집인이나 금융사의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이들의 주요 표적이다. 대출모집인 이모(41·여)씨는 “대출모집법인(에이전시)을 상대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사거나, 다른 데서 사온 DB를 파는 브로커들이 개인정보 유통시장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나와 있는 정보는 단순 DB, 대출이력이나 신용등급이 나와 있는 정보는 고급 DB로 분류돼 가격이 매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텔레마케팅(TM)을 할 수 있는 대리운전업체나 도박 사이트가 건당 10~50원에 단순 DB를 사가고, 보통 얼마나 최신 정보인가에 따라 100~5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면서 “그중에서도 고급 DB는 주로 대부업체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출 기록이 있거나 앞으로 대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집단의 DB는 건당 5000~2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주민등록번호와 자택, 직장 주소, 과거 대출을 받은 이력이나 신용등급 등이 포함된 정보는 ‘부르는 게 값’이다. 금융사들의 보안 장벽이 높아지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3~4년 전까지는 중국에 본거지를 둔 해킹 전문가들이 국내 금융사 DB를 해킹하는 수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금융사 내외부의 직원들에게 접근해 직접 정보를 빼오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최근 카드사 정보 유출 역시 외주업체 직원이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개인정보를 담아 대출광고업자와 대출모집인에게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역시 대출모집인이 저지른 일이었다. 한 은행의 정보보안 관계자는 “‘열 포졸이 도둑 한명을 못 잡는다’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보안 장치를 강화해도 작정하고 정보를 빼가는 직원들을 사전에 미리 파악해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정보 보호에 둔감한 기업들의 무관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들의 정보 보호 불감증을 틈타 금융사 내부직원이나 외주업체 용역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가 대출중개업계나 전화금융 시장에 팔리는 등 활발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부터가 정보 보안을 비용만 발생하는 것으로 봐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전문성 등을 키울 생각이 없는 데다가 직원들도 정보 보안 부서를 한직으로 여겨 가고 싶어 하지 않고 외주업체에 맡기면 된다고 여기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 보안과 관련해 각 사마다 그럴듯한 규정은 정해져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CEO들이 이번 사태처럼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회사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손해배상 비용이 생기는 등 사태 해결에 더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사상 최대인 1억건 이상의 정보유출이 발생했던 NH농협카드 등 3개사는 정보가 이미 새어 나갔는데도 7~14개월이 되도록 유출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평소 고객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만든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사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지 5일 이내에 피해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사실을 알리고 홈페이지에 밝혀야 한다. 정보 유출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내부직원이 아니라 전산 위탁을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라 사전에 유출 사실을 간파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다음 주부터 정보 유출 고객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정보가 새어 나간 지 오래라 전화금융사기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게 카드사를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주민번호를 대고 확인하라’는 전화사기”라면서 “이 같은 2차 사기에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출사건을 피해 간 다른 금융사들도 정보 보안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것은 마찬가지다. 몇몇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틈타 슬그머니 유료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판매를 재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한, 삼성, 우리카드는 사고 직후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해당 서비스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틀 만에 재개했고 현대카드는 사고 이후 줄곧 유료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뭇매를 맞았던 보험사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앞서 지난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켰던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이후 고객 개인정보 보호 수위를 한 단계 강화했다. 메리츠화재는 각 영업지점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일주일마다 암호화하도록 했다. 암호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고객의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파기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안 강화로 예전보다 업무에 많은 제약이 있어 불편하긴 하지만 지난해 정보유출 사건 이후 고객 개인정보 관리가 워낙 중요하다는 데 직원들이 공감해 보안 강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사내 정보보호위원회를 개인정보 보호, IT정보 보호, 일반 보안의 3개 영역별로 나눠 각 영역에 책임자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카드사 정보유출의 원인이었던 위탁업체를 반기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중은행 고객정보 대량 유출…최수현 금감원장·신제윤 금융위원장도 포함

    외국계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사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 등 150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스미싱(신종 문자결제사기)도 활개를 쳐 2차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 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000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정보 유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갔다며 항의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0년 전에 카드를 해지했거나 카드를 만든 적도 없는데도 개인 정보가 몽땅 유출됐다는 신고가 밀려들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국민은행 카드는 쓰지 않고 국민은행 계좌만 2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민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회를 해봤더니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기입했던 정보가 모두 유출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들 3개 카드사 고객 중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이번 정보 유출 피해자만 1500여만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카드 보유자 2000만명의 70%가 넘는 수준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협은행이나 다른 결제은행 정보가 모두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민카드 유출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이었다. 최대 19개에 달하는 개인신상 정보는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한 수준이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국회의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피해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 사장 등 이번 정보 유출 관련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4대 금융 등 경영진의 개인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가 정보를 털린 상황”이라면서 “검찰이 외부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고는 했으나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각각 5명씩 투입해 특별 검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대출모집인과 영업점 직원이 한국SC은행에서 10만건, 한국씨티은행에서 3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은행이 자체 점검해본 결과 건별로 중복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 13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본격적인 개별 공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경우 유출 건수와 피해자 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안이 심각해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수십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문제도 심각하다. 금감원은 최근 불건전 영업행위 상시감시시스템을 가동해 대출 모집에 이상 징후가 큰 저축은행 8곳과 여신금융사 3곳에 대해 해명을 받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시스템은 대출모집인당 신용조회 건수 등을 자동으로 걸러내, 평균치보다 조회가 많은 대출모집인을 둔 금융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등의 카드사 사칭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은행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금융 정보를 탈취하려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스미싱이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국민카드는 긴급 공지를 통해 “각종 메시지를 통해 보안카드 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금융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면서 “의심되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과 19일 간부급 전원이 비상 출근을 하고 전 금융권역의 고객 정보 유출 현황 파악을 지시함과 동시에 정보 유출 금융사에 대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라고 지도했다. 일부 카드사 콜센터 등에 접수가 안되거나 유출 조회가 부실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당 카드사에 인력 충원과 시스템 긴급 재정비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춘들의 배움·관계·시험·연애·돈·취업… 대학생 눈으로 본 ‘대학생 24시’

    청춘들의 배움·관계·시험·연애·돈·취업… 대학생 눈으로 본 ‘대학생 24시’

    초·중·고등학교 12년 과정의 입시 준비 전쟁을 겪고 대학생이 됐지만 학점과 취업이라는 장애물 앞에서 또다시 맹목적인 경쟁을 하는 대한민국 청춘들. 오는 20~29일 오후 9시 50분 총 6회에 걸쳐 방송되는 EBS ‘교육 대기획 6부작-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과 대학교육의 진짜 모습을 담는다. 20일과 27일 방송되는 ‘어메이징 데이’(1·4부) 편에서는 방송 최초로 전국 10개 대학교, 44명의 대학생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촬영해 대학생의 눈으로 대학생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대학생 다큐멘터리스트들은 배움, 관계, 시험, 연애, 돈, 취업 등 대학 생활의 6가지 이야기를 6개월간 기록했다. 고등학교의 연장이 된 질문 없는 강의실, 취업을 위해 관계를 단절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88만원 세대의 슬픈 자화상, 지방대생의 취업고민까지 대한민국 청춘들의 진솔한 자기 고백과 그 청춘들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목소리를 담는다. 말 그대로 인재 전쟁, 취업 전쟁이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재상은 없는 것일까. 21·22일 ‘인재의 탄생’(2·3부) 편에서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호한 조건 때문에 절망에 빠진 취업준비생 5명이 6개월의 멘토링을 통해 진정한 인재상에 대해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 서울대 법대 졸업생 김성령, 세계 유수의 젊은이가 모인 베이징대 재학생 김관우, 지방대의 한계에 스스로 갇혀버린 취업준비생 엄지아 등 5명의 청춘들이 주인공. 이들이 진정한 인재가 되어가는 6개월간의 여정은 치열하다. 조벽 교수를 필두로 여성 1호 헤드헌터 유순신, 인사 전문가 조미진 등 인사, 인재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점점 달라지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돌아본다. 이들이 겪는 6개월간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인재의 기준도 제시된다. 28·29일 방송되는 ‘말문을 터라!’(5·6부) 편에서는 질문과 생각이 사라진 오늘날의 대학 강의실을 탐구하고, 말문을 트는 것을 시작으로 진정한 배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침묵의 강의실’을 ‘학문의 전당’으로 바꾸기 위해 말문을 여는 교수법을 적용하는 교수 3인의 독특한 수업현장을 들여다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공적연금 통합관리 독립기구 만들어야

    공무원연금 개혁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사학연금과 군인연금도 공무원연금의 기준에 따라 구조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제정됐고, 당시 공무원 인사 등을 맡고 있던 총무처(현재 안전행정부)가 관리했다. 1982년 행정자치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되면서 공무원연금의 자산운용을 맡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4대 공적연금의 관리 부처는 모두 다른데, 군인연금은 국방부, 사학연금은 교육부,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등이다. 이에 따라 4대 공적연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정부 산하 연기금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급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옹호할 수밖에 없는 주무 부처로부터 연금의 관리를 분리하자는 주장이다. 또 통합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려는 이유도 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교육부에서 사학연금의 수급률을 높이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자칫 도덕적 해이나 비전문적 관리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독립적 기구를 통해 개혁안을 논의하고, 이후 연금을 통합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적연금의 민영화 방안도 거론된다. 세계 3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은 1996년 민영화가 이뤄져 국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상에 의해 운영된다. 민영화는 연금의 미래가 정치적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한편 연금 개혁을 위해 만들어질 ‘공무원연금 제도발전위원회(가칭)’는 민간 전문가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009년 공무원연금 개혁이 ‘반쪽짜리’가 된 것은 당시 공무원 노조 등 이해 당사자들이 개편 논의에 참여함으로써 결국 ‘중이 제 머리 못 깎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사생활 사진 협박 ‘4억원 요구 결과는?’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사생활 사진 협박 ‘4억원 요구 결과는?’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배우 한효주의 부친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한 전 매니저 일당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15단독(판사 송각엽)은 한효주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부친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소속사 매니저 세 명에게 공갈 협박 혐의로 징역 6월, 징역 8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이씨와 윤씨에게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황씨에게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 사진으로 협박하는 범행수법이 불량하다.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사진 원본이 모두 회수됐고 피해자인 아버지 한 씨와 피의자들이 합의한 점, 피의자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 같이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한효주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 20장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며 한효주의 부친을 상대로 4억 원을 요구했다. 휴대전화 통화료가 없을 정도로 곤궁한 상태에 빠지자 이같은 협박을 했으나, 수사결과 협박 내용과는 달리 별다른 사진을 갖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지은 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은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어서 한효주의 아버지가 합의를 해주신 것 같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 중이다”며 “이번 일을 통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노출된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사건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집행유예 너무 가벼운 처벌 아닌가”,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협박 수법 너무 불량해”,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한효주 전 매니저 선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두 문제는 틀려라”… 농어촌공사 승진비리 테크닉

    한국농어촌공사 승진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 수사과는 13일 최종 브리핑을 갖고 부정시험 대상자 61명을 적발해 이 중 충남지역본부 차장 윤모(53·3급)씨, 세종대전금산지사 차장 윤모(54·3급)씨, 전 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리크루트센터장 엄모(57)씨와 응시자 3명 등 모두 6명을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알선책 강모(48·4급)씨와 돈을 주고 문제를 건네받은 응시자 김모(48)씨 등 2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했다. 윤씨 등은 2008년부터 2011년 말까지 3차례 치러진 승진 시험에 응시하는 전국의 동료 직원 25명에게 사전에 시험 문제를 알려 주고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모두 3억 15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능직에서 5급 정규직으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려는 직원들을 노렸다. 세종대전금산지사 윤씨는 농어촌공사가 사회능력개발원에 승진 시험 문제 출제를 위탁한 첫해인 1997년 엄씨에게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접근해 문제를 빼내 충남본부 윤씨와 함께 3급 승진 시험에 합격한 뒤 승진 시험 때마다 응시자를 소개하는 알선책과 돈을 받아 오는 전달책까지 두고 조직적으로 문제 유출 비리를 저질렀다. 이들은 응시자가 거래에 응하면 “술 끊었다고 소문을 낸 뒤 가방 들고 출퇴근하면서 공부하는 척해라. 의심할 수 있으니 한두 문제는 틀려라”고 지시했다. 반만 선불로 받은 뒤 “불합격하면 돈을 돌려주겠다”며 영수증까지 써 줬다. 두 윤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엄씨와 짜고 똑같은 수법으로 승진 시험 응시자들로부터 모두 2억 9400만원을 챙기기도 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 이것까지 합치면 윤씨 등이 문제 유출 대가로 받아 챙긴 돈은 6억 95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한편 사법 처리를 못하는 2003~2007년 시험 부정에 가담했던 직원 30명의 명단을 농어촌공사에 통보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생활 폭로 협박” 한효주 전 매니저 집행유예 왜?

    “사생활 폭로 협박” 한효주 전 매니저 집행유예 왜?

    ”사생활 폭로 협박” 한효주 전 매니저 집행유예 왜?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송각엽 판사는 14일 배우 한효주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그의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불구속 기소된 전 매니저 황모(30)씨와 이모(30)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범 윤모(37)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송 판사는 “연예인을 사진으로 협박하는 등 법행 수법이 불량하다”며 “공갈 혐의 등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송 판사는 이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효주 전 매니저인 황씨 등은 지난해 11월 한씨의 부친에게 연락해 “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 20장을 갖고 있다. 장당 2000만원씩 4억원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게 사진을 넘기겠다”고 협박해 1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협박에 이용된 사진들은 한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것이다. 한효주의 이전 소속사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이씨는 당시 한씨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이들 사진(실제로는 16장)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옮겨 저장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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