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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세청, 명예 걸고 한국인 역외탈세 추적해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외국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사실이 들통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그제 전 세계 1150만건의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다. 노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12년 페이퍼컴퍼니 3개를 설립했다. 그 자신이 주주 겸 이사로 취임한 문제의 회사들은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했다. 노씨는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척동자라도 탈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유령회사의 전형이다. 의혹의 진상은 추후 더 밝혀야겠으나, 세계가 주목한 ‘역대급’ 조세회피 폭로 자료에 그의 이름이 들었다는 사실부터 국민들 속을 뒤집는다. 바통을 이어 졸렬한 사고를 치는 것이 우리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전매특허인가 싶을 지경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똑같이 버진아일랜드의 탈세 유령회사가 발각돼 지탄을 받았던 게 불과 3년 전이다. 대통령의 아들이란 사람들이 번번이 탈세와 재산 도피 혐의로 세인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낯 뜨거운 일이다. 이번 폭로 자료에서는 주소를 한국으로 기재한 한국인도 195명이나 됐다. 이들의 탈세 수법이나 계좌 관련 정보와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덜미가 잡힌 규모만 보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역외 탈세를 할 수 있었다는 정황은 파악되고도 남는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서민들은 울화가 치민다. 쥐꼬리 월급을 받더라도 유리지갑의 샐러리맨들은 십원 한 장까지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들 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역외 탈세를 일삼는 것은 사회 정의에 구정물을 끼얹는 중대하고 파렴치한 범법 행위다. 국세청이 이번에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하길 기대한다. 3년 전 전재국씨를 포함한 182명의 역외 탈세 파동에서는 48명에게서 1324억원을 추징한 게 고작이었다. 국민들 눈에 국세청은 조세 정의를 세우는 일은 뒷전이고 세수 확보의 수단쯤으로 그때그때 탈세를 적발한다는 인상이 짙다. 해외 조세회피자가 국세청의 고발 의지로 단단히 벌을 받았다는 사례를 들어 본 적이 별로 없다. 국제 공조를 서둘러 한국인 명단을 확보하고 탈세 혐의자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도 강화해 해외 재산 도피는 아예 꿈도 못 꾸게 엄벌해야 한다.
  •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특전사 출신 브로커 ‘대리점’ 차려 맞춤형 상품 개발해 불완전 판매 실적 급급 원보험사는 심사 소홀 금피아, 대리점을 재취업 통로로 감독 소홀로 사기 수법 적발 못해 의료계 “보험료 인상의 주범” 반격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의 대규모 보험사기 의혹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만만찮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사기극으로 꼽히는 데다 자체 보험사기전담팀(SIU)을 갖춘 S사, K사, D사 등 대형 보험사가 줄줄이 당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의 ‘묻지마식’ 영업 경쟁과 실적 높은 GA에 끌려다닌 원(原)보험사의 관리 부실이 1차 원인으로 지적된다. GA를 ‘재취업 통로’로 이용하면서 감독에 소홀했던 금융감독원의 2차 책임론도 거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로 1000명이 넘는 전·현직 특수부대원을 수사 중이다. 특전사 출신 보험 브로커 황모(27)씨가 GA를 차리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를 끌어들여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이 수천억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A는 보험회사를 대리해 보험 모집 및 고객 서비스를 한다. 업계는 ‘마구잡이식’ GA의 영업 방식과 원보험사의 허술한 심사를 시발점으로 지목한다. 보험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GA를 통한 불완전 판매와 그 수단이 된 ‘오더 메이드’ 상품이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더 메이드 보험이란 보험사가 GA로부터 주문을 받아 개발하는 ‘맞춤형 상품’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황씨가 장해 진단을 받기 쉬운 기존 상품이나 오더 메이드 상품을 주문했는데 영업이 잘되자 보험사들이 엄격한 검증 없이 가입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험사는 수천 건씩 계약을 따내는 대형 GA의 요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원보험사가 GA의 요구대로 상품을 만들고 가입 자격에 대한 심사(언더라이팅)도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보험금 지급 때도 심사가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 감독 당국도 책임을 피해 가기 어렵다. 이번 특전사 건도 당국이 먼저 적발한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서 알아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관피아법’(유관 회사에 3년간 취업 금지) 시행으로 재취업 문호가 좁아지자 금감원 출신들은 GA행을 많이 택했다. ‘GA 준법감시인 현황’(2015년 3월 기준)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형 GA 39곳의 준법감시인 가운데 23%(9곳)가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였다. 비싼 보험료 원인을 둘러싸고 보험업계와 각을 세워 왔던 의료계는 ‘반격’ 기회를 잡았다. 보험료 인상의 주범은 의료 쇼핑이나 과잉 진료가 아니라 보험사 내부 통제 기능 상실에 따른 보험금 누수라는 주장이다.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특전사는 일반인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데도 어떻게 보험료 차등 없이 가입이 가능했는지 심사 단계의 (보험사 직원) 비리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반적으로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산경찰청, 태국 여성 고용 성매매 조폭 등 41명 검거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시키고 거액을 챙긴 조직폭력배 김모(35)씨와 브로커 남모(35)씨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매 업소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가 성매매 업소로 쓴 건물 주인과 성매수남 2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 성매매 여성 9명은 강제 출국시켰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초 부산 사하구 하단동 유흥가에 있는 5층 건물의 한 개 층을 빌려 마사지 업소를 차렸다. 태국 성매매 여성들이 외출하지 않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밀실을 만들었고 출입구를 벽으로 위장했다. 브로커 이씨는 태국 현지 성매매 여성 모집책에게 성매매 여성 한 명에 120만원을 먼저 지불했다. 소개비와 항공료 명목이었다. 태국 여성이 입국하면 마사지 업소까지 데려다 주고 성매매 여성에게서 선지불금의 2배인 240만원을 받았다. 성매매 업소 주인에게서는 소개료 명목으로 하루 3만원씩을 받아 챙겼다. 브로커 이씨는 선지불금 240만원을 성매매 한 번에 4만원씩 60차례로 나눠 받았다. 태국 여성들이 목돈을 모으면 선불금을 갚지 않고 다른 업소로 달아날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손님으로부터 받은 화대 10만∼16만원 중 60%를 챙겼다. 5개월간 1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성매매 업소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광고 글을 올리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남성들에게 태국 여성들의 소개 사진을 보내는 수법으로 손님들을 유인했다. 특히 부산시내 마사지업소 업주들끼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골(일명 안심고객)’들의 연락처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님이 신용카드로 결제한다고 하면 다른 건전한 마사지업소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700원 큐빅으로 바꿔치기한 보석상

    국내에서 보기 드문 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큐빅과 바꿔치기한 보석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A(3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가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전당포에 맡겼다가 같은 모양의 큐빅으로 바꿔치기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서 귀금속 도매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24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평소 거래하던 전당포 주인 B(54)씨를 만났다. A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며 8캐럿 다이아몬드를 B씨에게 맡기고 1억 6000만원을 빌렸다. A씨는 다이아몬드를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고가의 8캐럿 다이아몬드를 사겠다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같은 해 7월 6일 “맡긴 다이아몬드를 팔아 빌린 돈을 갚을 테니 잠시 돌려달라”며 B씨를 서울시 강남구의 한 호텔로 불러냈다. A씨와 이전에도 수차례 보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며 정상적인 거래를 해왔던 B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A씨는 B씨로부터 다이아몬드를 돌려받은 뒤 “호텔 지하에서 다이아몬드를 살 사람을 만나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A씨는 지하 1층 화장실로 가 진품 다이아몬드를 미리 준비했던 큐빅 모조품과 바꿔치기했다. 다시 약속장소로 돌아온 A씨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모조품을 건넸다. 바꿔치기한 다이아몬드는 전문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품과 흡사했다. B씨는 A씨가 수일이 지나도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오지 않고 연락도 끊기자 이를 처분하기 위해 매수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다이아몬드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는 2700원짜리(경찰 추산) 큐빅으로 바뀌어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A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의 행각은 들통이 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다이아몬드 외에도 루비 진주, 사파이어 등 보석 60점(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을 B씨에게 맡긴 뒤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편의점 위장 취업한 20대, 교통카드 1200만원 충전하고 달아나

    편의점 위장 취업한 20대, 교통카드 1200만원 충전하고 달아나

    스물 세살 안모씨는 이번 달 19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강동구의 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글을 보고 취업했다. 하지만 그건 ‘위장 취업’이었다. 취업한 안씨가 한 일은 자신의 교통카드 충전. 안씨는 이튿날 0시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카운터에 설치된 교통카드 충전기를 이용해 준비해 간 교통카드 12장에 120차례 총 600여만원을 충전하고 달아났다.다음날 강동구의 다른 편의점에 야간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안씨는 출근 첫날과 같은 수법으로 교통카드 17장에 104차례 670만원을 충전했다. 안씨는 더 많은 돈을 충전할 욕심에 미리 준비해간 카드 외에 매장에서 교통카드 2장을 더 훔쳐 충전하기도 했다. 두 편의점은 충전한도를 5만원과 10만원으로 각각 설정해둔 상태였다. 범행 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자신과 지인 계좌로 충전한 돈을 환불받은 안씨는 이를 인터넷 도박으로 3시간 만에 몽땅 날렸다. 안씨는 가짜 이름과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한 이력서를 편의점에 내고 대포 휴대전화를 사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무단으로 수십 장의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이를 환불받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안씨를 컴퓨터 등 사용사기·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아르바이트 채용 때 신분 확인 절차가 허술하고 야간 근무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노렸다”며 “안씨가 도박 중독으로 정신 병원 신세를 진 전력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메일 무역사기, 보안메일 솔루션이 척척 걸러준다

    이메일 무역사기, 보안메일 솔루션이 척척 걸러준다

    최근 이메일 해킹을 이용한 무역사기가 기승이다. 지난 3월 초에 미국회사 CEO를 사칭하며 발신자명만 바꿔 무역대금 사기를 벌인 외국인 3명이 검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미국의료업체 대표이름으로 무역거래 대금 송금하라는 내용과 함께 계좌를 이메일로 회사 재무담당자에게 보내 국내 은행 계좌로 15만 달러를 가로채려다 붙잡힌 사건. 이런 유형의 사기는 이메일을 이용한 무역사기 중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며, 이메일 서비스에서 발신자 이름을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한 것이다. 위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3월 중순에 국내 K기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무역사기를 시도한 사례가 있어 무역업계에 이메일 해킹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도 K기업은 ㈜기원테크의 ‘시큐메일 클라우드(SCM CLOUD)’ 보안메일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사기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수법은 위의 사건과 같았다. 해커가 K기업 바이어의 이메일을 해킹하여 K기업 직원과 주고받는 메일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평소 업무메일에 답변메일(RE:표시)이 많은 점을 이용, 업무 메일 중간에 바이어의 이름을 사칭하여 메일을 가로챘던 것이다. 해커가 보낸 메일에는 무역대금을 계좌로 송금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보안메일 솔루션을 사용하는 K기업의 직원은 이 사기메일을 전달받지 않았다. 위변조된 메일계정에서 발송한 메일이 보안메일 솔루션에 의해 자동으로 차단되었기 때문. K기업 직원은 “우리가 사용하는 보안메일 솔루션은 위변조 된 메일계정에서 메일이 발송 될 경우 메일이 사전에 차단되어 사기메일에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평소 거래처와 업무 메일을 주고받을 때 메일에 표시된 이름과 내용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메일주소까지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만약 메일이 전달되었다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기원테크의 보안메일 솔루션 덕에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원테크 관계자는 “거래처를 사칭한 해킹 메일들이 대량 유포되고 있는 만큼 해킹방법에 알맞은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번 경우는 시큐메일 클라우드의 위변조 메일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되었으며, 실제발송지까지 추적하여 위변조 메일을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더욱 지능화 될 해킹방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시큐메일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해킹메일을 탐지하고 대응을 하고 있어 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현직 특수부대원 대규모 보험사기 정황…경찰·금감원 조사중

     경찰이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 수백명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수백억원대 보험금을 타낸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과 일반 부사관들이 브로커와 짜고 병원에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잡고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00여곳의 재활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특수부대원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피해 금액도 수사가 진전될 수록 점점 늘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달 모 특수부대 의무대와 국군 수도병원 까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명당 7∼8개의 후유장해 보험에 가입하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 특수부대 출신의 보험설계사들이 선후배 군인들을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시키고, 연계된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부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병원이 보험사기에 적극 가담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9월부터 특수부대원들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2000년대 초 해외로 나가는 ‘교육 엑소더스’가 한창일 때다. 당시 한 국무위원이 “차라리 일본이 아닌 미국 식민지였다면”이라고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해법 없는 조기 유학에 대한 탄식이었다. 쓰라린 역사를 거론할 만큼 심각했다. 2006년 조기 유학생은 2만 9511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8년 뒤인 2014년 1만 907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요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예전과 판이하다. 외국인과 마주치면 말을 걸어 보려던 때도, 영어사전을 뒤적이며 단어를 찾던 시절도 아니다. 주한미군방송(AFKN)에 매달리던 시대도 아니다. 서울 곳곳에서 외국인을 만나기란 전혀 어렵지 않다. 국가 경쟁력이 커진 까닭이다. 한류 덕도 크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손안의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영어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제도권의 영어교육 체계는 그다지 바뀐 게 없다. 영어는 여전히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능력과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대입 수험생에게는 1점이라도 더 따는 게 최상 목표다. 서울대가 최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절대평가 반영 방법을 내놓았다. 영어 1등급에게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적용된다. 수능 영어 성적이 0점이라 하더라도 만점보다 4점 덜 받을 뿐이다. 획기적이다. 교육계의 파장이 만만찮다. 서울대의 방침이 정부와 맥이 같아서다. 교육부는 2년 전 2018학년도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2013년 전체 사교육비 18조 6000억원 가운데 영어 비율은 무려 34%이다. 다른 대학들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우수한 수험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온 대학일수록 더욱 그렇다. 서울대보다 감점 폭을 넓혔다가는 대입 자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1등급만을 챙기려는 욕심이라는 비난을 사기 십상이다. 반대로 감점 폭을 더 좁혔다가는 변별력 포기와 다름없다. 서울대를 겨냥한 지탄과 원성이 쏟아지는 이유다. 공고할수록 틀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번거롭고 귀찮다. 피평가자인 ‘슈퍼 을’이 아닌 평가자인 ‘슈퍼 갑’의 행정 편의적인 입장에서다. 정규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 영어교육이 시작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실정이다. 평생 영어다. 오죽하면 ‘미친 영어교육’이라고 하겠는가. 영어교육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다만 1점을 더 얻으려고 쥐어짜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더이상 아니다. 현행 방식의 한계다. 영어를 모두 할 줄 알아야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묵시적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닌 활용 수단이다. 언어 구사는 앎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영어를 꼭 사용해야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영어교육의 틀을 바꾸는 대계(大計)의 출발점이다. 혁신적 도전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집착한다면 소계(小計)일 뿐이다. 대입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든 만큼 수학이나 과학으로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리 있다. 하지만 현상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꾀할 수는 없다. 풍선효과가 작금의 현상보다 발전적이라면 혼란의 감내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구체적인 그림을 내놔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를 납득시킬 수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당장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를 고교 2학년의 영어 내신 반영 방식도 결정돼야 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영어 수업시수, 영어 교수법 등의 손질도 뒤따라야 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대학에 떠맡길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대학은 협조를 구할 대상이다. 대학과의 연계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영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과 같다. hkpark@seoul.co.kr
  • ‘눈에는 눈’…테러범 가족 인질로 삼는 러시아

    ‘눈에는 눈’…테러범 가족 인질로 삼는 러시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테러 퇴치를 위해 테러리스트들의 ‘가족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 수십 년 간에 걸쳐 트럼프가 언급한 수법을 사용해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 대테러 당국이 체첸과 다게스탄 및 코카서스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반군의 가족들을 인질로 이용한 전술로 성과를 거뒀다며 러시아의 이 같은 테러 대응 방식이 트럼프 구상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공안당국은 이번 브뤼셀 테러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러 사건에 형제, 자매 등 가족이 함께 가담하는 사례가 빈번한 점을 감안해 테러 조직을 분쇄하려면 가족 내 연계선을 발본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인권위원회 위원인 키릴 카바노프는 NYT에 “잠재적 자살공격자는 그의 친지들이 공범으로 처리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친지들도 (가족 내) 테러리스트를 신고하지 않으면 그들도 유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공안당국은 친지들을 연계시킬 법적 권한은 없지만, 정보당국은 종종 초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특히 러시아 공안당국은 체첸이나 코카서스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친지, 가족 연계작전을 펼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사건의 경우 테러 용의자 가족들을 ‘폭넓게’ 체포해 용의자가 자수하거나 사살될 때까지 무기한 구금한다. 또 반군 친지나 가족들을 ‘미끼’로 이용했으며 반군들이 전향하지 않을 경우 이들 가족이 사라지는 경우도 빈발했다. 체첸 지역의 경우 지난 2000~2005년 발생한 3000~5000건의 실종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작전을 통해 체첸 반군 지도부를 와해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비도덕적 방식은 가족 구성원들 간에 원한을 품게 만들어 가족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후유증을 초래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전략이 단기적인 성과는 거뒀을지 모르나 결코 성공은 아니며, 공동체 전체를 급진화시켜 지하디스트 명분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철사로 사무실 자동문 열어… 금품 훔친 전과 20범 덜미

     점심시간 대 갈고리 모양 철사로 사무실 유리 자동문 스위치를 누르고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전과 20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갈고리를 이용해 유리 자동문이 있는 사무실만 골라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K(48)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K씨는 올해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 일대 빈 사무실에 10차례 이런 수법으로 현금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경비원이 없고 출입구가 자동 유리문으로 된 사무실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직원이 식사하러 외출해 사무실이 비어 있는 점심때만 노렸다.  그는 유리문 너머로 자동문 스위치를 확인하고 끝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린 철사를 문틈으로 집어넣어 스위치를 눌러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3∼4분만에 직원 가방이나 서랍을 뒤져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잠복하던 중 빌딩 밀집지역에서 범행할 곳을 물색하던 K씨를 붙잡았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K씨는 전과 20범으로 절도 관련 전과는 10여건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K씨는 교도소에서 갈고리로 자동문을 여는 방법을 배웠으며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유리를 사용해 스위치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하거나 자동 문틈을 메워 이런 절도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9·11 테러는 누가 일으켰지?” “망할 놈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죠.”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히틀러를 어떻게 생각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21세기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에요.” 극우주의자들끼리 주고받은 대화가 아니다. 인간의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채팅 로봇 ‘테이’가 내놓은 답변이다. MS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테이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처럼 학습을 통해 대화를 배우도록 설계됐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AI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의 말과 글자를 완벽히 이해해 고객 응대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MS가 미국의 18∼24세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겨냥해 제작한 채팅봇 테이는 10대 소녀로 설정돼 트위터 등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테이가 공개되자마자 트위터 팔로어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백인 우월주의자, 여성과 무슬림 혐오주의자 등 일부 이용자가 욕설과 인종·성차별 발언 등을 가르쳐 테이를 ‘삐뚤어진 AI 로봇’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주로 “따라해 봐”라는 말을 한 뒤 욕설과 같은 부적절한 말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테이를 ‘세뇌’시켰다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인공지능이 나쁜 의도를 가진 악한에 의해 잘못 사용되면 암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AI 상용화가 성큼 다가온 현실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미국 루이빌대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로만 얌폴스키 교수는 IBM의 AI 왓슨이 유행어 사전을 학습한 이후 욕설을 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사용자로부터 배우도록 설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백복인 KT&G 사장 ‘금품수수 혐의’ 검찰 조사받아

    광고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백복인(51) KT&G 사장이 24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한 백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외국계 광고 기획사 J사, 국내의 또 다른 광고 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수주에 도움을 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백 사장의 주된 혐의는 배임수재”라며 “J사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백 사장에게 뒷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결과 J사와 A사는 광고주에게 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거래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메뚜기’ 주가조작 51억 챙긴 일당 적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허위 주문을 내 주가를 띄워 시세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메뚜기’ 시세 조종을 한 전업투자자와 이를 도와준 증권사 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전업투자가 A씨와 모 증권사 센터장 B씨를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A씨는 주식거래 전용 사무실을 차려 놓고 직원 5명을 고용해 2012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모두 36개 기업의 주가를 조작해 5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 서너 대에 깔아 놓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2~3일씩 특정 주식을 상대로 가장·통정매매 주문을 집중적으로 내거나 고가 매수 주문을 낸 뒤 바로 취소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런 수법을 잎을 갉아먹는 메뚜기 같다고 해서 ‘메뚜기 조작’이라고 부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중가 절반 가격 골프채…알고보니 ‘짝퉁’

    중국에서 만든 ‘짝퉁’ 유명 브랜드 골프채 35억원어치를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중국에서 만든 짝퉁 브랜드 골프채에 위조한 상표와 홀로그램을 부착해 판매한 이모(45)씨 등 11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골프매장을 운영하는 이씨 등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퍼터 5000개와 아이언 세트 400개 등 모두 35억원 상당의 가짜 브랜드 골프채를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짝퉁 골프채를 시가 40∼50% 가격에 골프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팔았다. 이씨 일당은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골프채 완제품이나 골프채 부품을 국내에 들여온 뒤에 브랜드 상표를 붙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온 골프채 가운데 9억원 어치는 이미 판매됐다. 이들이 이를 통해 취한 부당수익은 4억원 정도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골프채를 경기도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빼돌려 계속 판매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총책이자 중국에서 짝퉁 골프채를 만들어 한국에 보낸 또 다른 이모(55)씨를 지명수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 우두로 천연두 잡았듯 지카도 약한균 주사로 극복해  
  • [세계 물의 날] 칸막이 예산·무관심… ‘물관리기본법안’ 10년째 낮잠

    세계가 통합 물관리를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미흡하다. 기능별·시설별·개별적으로 계획, 관리되고 있어 과잉 투자와 효율적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현재 물관리 예산은 부처별 소관 부문에 대한 법률 및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편성된다. 광역·지방상수도 간 조정체계가 미흡해 엄청난 투자 낭비도 다반사다. 이처럼 다원화된 물관리 체계가 통합 물관리 계획, 시행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 주관의 수자원관리는 하천법·지하수법·댐법 등에 분산됐다. 수도법은 환경부가 주관하지만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광역상수도는 국토부가 주로 관리한다. 지방상수도는 작은 기초지자체의 몫으로 넘겨져 노후관로 개선 투자 등이 매우 지지부진하다. 저수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한다. 수량과 수질은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수질은 환경부,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 결국 부처별 칸막이 예산 구조가 물관리 예산의 통합을 막고 중복투자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물이용·배분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심화되고 있지만 개별적 접근에 봉착, 물관리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간 수리권 싸움으로 물값 불평등은 물론 과잉 투자를 방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하천 위주로 투자돼 농촌·도서 지역의 물복지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모두가 통합 물관리 시스템 부재에서 오는 부작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물관리기본법안’을 마련했지만 10여년 넘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가 지도자·정치권의 무관심과 정부의 의지 부족 탓이다. 물관리기본법은 물관리 기본 원칙을 공공성, 유역관리, 통합관리, 수요관리 우선, 기후변화 고려, 물관리 분권화에 두고 있다. 물 관련 정책과 계획을 총괄하고 물분쟁을 조정하는 기구인 물관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물관리 계획 간 중복 제거 및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유역 단위로 수립한 계획을 상위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물의 이용과 분쟁을 조정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물 문화 정착을 추구하고 있지만 관련 법률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와대 비선 특보 사칭 60대 남성에 실형 선고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청와대 비선특보 행세를 하며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기소된 백모(6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존재하지도 않는 재력과 인맥을 과시하면서 가로챈 피해금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며 ”유사한 방법의 사기로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반복적으로 동종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2014년 1월 피해자 김모씨에게 “청와대의 비선 특보로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얻게 된 땅을 처분해야 한다”며 “돈을 빌려주면 수수료 400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1100만원을 받아냈다.  같은 해 2월에는 또 다른 피해자 강모씨에게 자신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청와대 특보이자 5·18국가유공자”라고 소개하며 아들을 공기업에 취직할 수 있게 힘써주겠다고 속여 7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백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7명으로부터 모두 3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해운대서 염주 팔던 탁발승 알고 보니 ‘중국인 가짜 승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을 돌며 내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싸구려 염주와 부적 등을 강매해온 중국인 가짜 승려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승려 행세를 하면서 부산 해운대, 광안리, 서면, 남포동 일대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개당 190원짜리 염주와 부적을 5만원까지 강매한 중국인 린모(45) 등 3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수차례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미뤄 상습적으로 탁발승 행세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관광객에게 금색의 부적과 염주를 내민 후 한글로 된 시주안내문을 보여주며 “절을 짓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며 기부노트에 금액을 적도록 했다. 최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활동하는 중국인 가짜 승려들이 검거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무려 11명 살해…연쇄살인마 ‘16세 소년’ 체포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생 나이인 16세 소년이 무려 11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최근 브라질 언론은 피아우이주(州)의 주도인 테레지나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 숨어지내던 연쇄살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 당시 사진과 나이 외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사진 왼쪽 체포자)의 살인 행각은 16세 소년이 저질렀다고 믿기 힘들만큼 잔혹하다. 먼저 그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테레지나 시내에서 택시 운전사인 호세 윌슨 테이시에라(60)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택시를 강탈한 혐의로 수배를 받기 시작했다. 또한 소년은 같은 달 44세 남자를, 지난 1월에도 27세의 상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용의점을 두고있는 살인사건만 해도 무려 11건으로 수사 과정에서 더많은 여죄가 드러날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지역 경찰서장인 파울로 사일라스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많은 탄약을 압수했다"면서 "체포 당시 용의자 외에 역시 살인 혐의를 받고있는 18세 남성을 동시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살인을 즐기는등 수법이 매우 잔혹했다"면서 "지역 내에서 벌어진 11건의 살인사건에 용의자가 모두 개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 간부 부인, 남편 ‘담보’로 수십억 챙겨 잠적

    현직 경찰 간부 부인이 수십억원을 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16일 속초경찰서 소속 A(59) 경감의 부인 이모(57)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지인 등으로부터 8000만∼2억원씩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7일부터 가족 등과 연락을 끊은 채 종적을 감췄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명이고, 피해액은 1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어 피해자와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인 등 피해자들에게 ‘남편이 경찰관이니 돈을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 ‘돈을 갚을 때 법정 이자보다 높게 쳐주겠다’는 수법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가운데 곗돈을 받지 못했거나, 사망한 남편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는 이씨 남편 도장이 찍힌 차용증을 받고 거액을 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씨의 남편인 A경감은 지난 7일 이후 아내와 연락이 끊겼고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경감은 “아내가 십여 년간 일을 해왔고 3개월 전에는 반찬 가게도 여는 등 평소 바쁘게 지냈다”면서 “크게 부족함 없이 살았는데 그렇게 큰돈을 빌렸다는 점은 남편인 나로서도 충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잠적한 이씨의 소재 파악과 A경감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결] 혼란스러울 때 떡수·‘덤’을 부담스러워한다

    초반 ‘흉내바둑’ 둘 가능성 패싸움은 좋아하지 않아…끝내기 실력 월등하지 않아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가 지난 13일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네 번째 대국에서 마침내 ‘약점’을 드러냈다. 앞선 세 차례 대국에서 무결점 대국을 선보였던 알파고는 4국에서 이 9단의 압박에 이른바 ‘버그’(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네 차례 대국을 통해 드러난 알파고의 약점과 함께 알파고에게 제기됐던 궁금증을 풀어 봤다. Q. ‘떡수’를 둘까. A. 그렇다. 대국을 앞두고 바둑계와 과학계는 알파고가 버그를 일으켜 이른바 ‘떡수’(실착의 속어)를 둘 것인가가 관심이었다. 실제 이 9단은 지난 9일 첫 대국 초반(흑 7수)부터 알파고를 시험하는 다양한 수를 구사했다. 하지만 알파고가 실수를 하지 않자 당시 KBS 2TV 바둑 해설을 한 박정상 9단은 “이 9단이 알파고를 시험했지만 버그는 없었다”고 말했다. 2, 3국에서도 이 9단의 흔들기 수법이 나왔지만 버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4국에서 이 9단의 묘수(백 78수)에 알파고가 잇달아 ‘떡수’를 남발했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이 9단의 압박에 버그에 가까운 악수를 여러 개 뒀다.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Q. ‘덤’을 부담스러워할까. A. 그렇다. 알파고는 덤(중국 룰에 따라 7.5집)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파고는 덤을 줘야 하는 부담을 안은 흑을 잡았을 때 무리수를 많이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9단은 “알파고가 흑을 잡았을 때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알파고는 흑을 잡았던 4국에서 패했고, 2국도 초중반에는 이 9단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5국에서 (불리한) 흑을 잡겠다”고 밝혔다. Q. 흉내바둑을 둘까. A. 가능성 있다. 4국에서 알파고는 초반 흑 11수까지 2국과 똑같은 초반 포석을 펼치는 이른바 ‘흉내바둑’을 뒀다. 이 9단이 백 12수로 다른 곳에 두면서 이후 알파고의 반응을 볼 수 없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단순히 생각하면 컴퓨터이기 때문에 (초반에) 똑같이 둘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일 5국에서도 초반 포석에서 기존 대국과 동일한 패턴이 이어진다면 알파고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게 바둑계의 설명이다. Q. 패싸움을 싫어할까. A. 좋아하지 않는다. 이 9단이 알파고에 2연패를 당하자 김성룡 9단은 “3국에서는 초반에 패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알파고가 1, 2국에서 의도적으로 패를 피하는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실제 패가 나온 3국에서도 패싸움을 외면하는 듯한 행마를 했다. 어쩔 수 없이 패를 받기는 했지만 적극적이진 않았다. 패싸움은 엄청난 수싸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알파고로선 계산해야 할 변수가 급증한다는 의미가 있다. 4국에서처럼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알파고의 패싸움 능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Q. 끝내기가 탁월할까. A.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부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진다고 봤다. 변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초반에 비해 후반에서는 계산 능력이 월등한 알파고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1~3국은 끝내기에 들어가기 전 이 9단이 돌을 거둬 볼 수 없었지만 4국에서 끝내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끝내기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8단은 이에 대해 “알파고가 귀신같은 끝내기를 하다가도 의문의 한 수를 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Q. 초읽기에는 강할까. A. 모르겠다. 1~4국까지 모든 대국은 이 9단이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펼쳐졌다. 알파고는 시종일관 1분에서 1분 30초 사이에 한 수 한 수를 두며 이 9단을 압박했다.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려서, 즉 1분 이내에 모든 판단을 마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대응 능력을 보여 줄지는 아직 검증이 안 됐다. 바둑팬들과 IT 관계자들 사이에선 5국에서는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린 상황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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