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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짜뉴스를 경계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짜뉴스를 경계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올해 언론계의 화두는 ‘가짜뉴스’(fake news)다. 가짜뉴스란 겉으로는 뉴스처럼 보이지만 조작된 내용과 그럴듯한 구성으로 독자를 현혹하는 사이비 콘텐츠를 가리키는데, 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에 노출, 확산되는 게시물의 형태를 띤다. 최근 세계가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일일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중국, 브라질, 호주, 인도 같은 나라에서 가짜뉴스의 폐해가 다수 보고됐다. 특히 정치적 혼미 속에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서도 가짜뉴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가짜뉴스로 인해 자칫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고, 안 해도 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겪지 않아도 될 사회 혼란을 치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최근 들어 왜 가짜뉴스가 판을 치게 된 것일까. 그 배경에는 언론 산업의 쇠퇴가 맞물려 있다. 언론은 인터넷에 밀려 뉴스 생산에서 누렸던 독점적 지위를 내려놓게 됐고, 누구든지 뉴스를 제작하고 노출시킬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그러니 뉴스 공급의 ‘칼자루’는 더이상 언론사에 있지 않다. 인력 감축으로 발로 뛰는 취재를 포기하는 대신 인터넷에 의존해 기사를 써야 하는 현실에서 완벽한 사실 보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체불명의 뉴스가 범람하는 혼란을 틈타 언론으로 위장한 사이비들이 왜곡되거나 허위 사실의 게시물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유통시키는 수법을 쓰는 것이다. 문제는 소셜미디어가 지극히 개인 미디어이면서도 사회 전체를 엮는 거대한 네트워크라는 데 있다. 이용자는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이색적이고 자신의 관심을 끄는 게시물에 무심코 ‘좋아요’ 또는 ‘공유하기’를 누르고 그 내용을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 자극적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고 사람들에게 화젯거리가 된다. 가짜뉴스는 사람의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균을 퍼뜨리듯 사회 전체에 퍼져 건강한 가치와 공동체 이념을 갉아먹고 사회를 분리시키는 소셜바이러스다. 호머의 ‘일리아드’에서는 올림피아 여신들의 전지전능함을 찬양하며, 세상을 알기 위해 오로지 ‘뉴스’밖에 의존할 길 없는 인간의 취약함과 무지를 깨우쳐 달라고 호소한다. 한쪽에서는 호기심에 발을 동동 구르고, 다른 쪽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하는 인간의 양면적 본능을 알고 있는 가짜뉴스는 현대인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무지에 빠뜨리고 있을 뿐이다. 가짜뉴스는 뉴스 제작을 위한 웹사이트 툴이나 앱을 통해 만들어진 후 소셜미디어에 노출되고 확산되는 일종의 ‘사회 교란’ 현상이다. 검색 툴에서 의도적으로 높은 순위에 배치하거나 검색어를 입력할 때 자동완성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유인하기까지 한다. 가짜뉴스는 인류 역사에서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뉴스가 존재했던 태초부터 허위, 과장, 왜곡, 조작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기록은 수없이 많다. 로마제국의 ‘악타’에도, 중세의 ‘뉴스북’에도, 20세기 신문의 전성기에도 뉴스 행세를 하는 가짜뉴스가 버젓이 유통됐다. 사회가 평화로울 때는 선정적 내용으로 독자를 유혹하고, 전쟁과 혁명의 시기에는 선전과 유언비어로 상대방의 분열을 노리는 심리전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오늘날 미디어 풍요의 시대에 가짜뉴스 시장도 열렸다는 사실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가짜뉴스 폐해를 방지하려면 사실 확인(fact-checking)이 가능하도록 모든 방법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두 가지 제안을 해 본다면 첫째, 프랑스 르몽드처럼 언론사가 주도해 사실 확인 시스템 또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언론의 이념을 실천하고 뉴스 유통의 공신력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둘째, 언론사 단독으로 어렵다면 독일의 비영리기구 ‘코렉티브’처럼 비정부기관(NGO)과 협력해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장치를 공동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정부의 온라인 통제가 과도한 편이라 정부 주도로는 투명한 사실 확인 절차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울러 가짜뉴스 식별 능력을 높이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소셜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반기문 불출마 선언과 보수 진영의 진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해 3주 가까이 숨 가쁜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는 정치권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노렸던 보수 진영은 당장 야권에 맞설 대항마가 사라짐에 따라 대선 구도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비상 국면에 직면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됐다”고 전제,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고 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를 공격한 기존 정치권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 전 총장 본인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 많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자업자득의 성격이 강하다. 귀국 후 그가 보인 말과 행동은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정치교체라는 거대 담론을 던진 뒤 정파와 이념을 아우르는 정치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준비가 덜 된 탓도 있겠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대선에 나서면 러브콜이 쇄도하고 저절로 통합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우리 정치가 당면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강고한 진영의 논리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수사 몇 마디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그의 사고와 해법은 너무도 추상적이었다. 반 전 총장이 내세운 개헌론 역시 권력 분점을 통해 대통령직에 오르려는 정치공학적 접근법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개헌을 고리로 권력을 좇는 무리를 모아 지지율을 높여 권력을 쥐려는 얄팍한 술수로 비친 것도 사실이다.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애매모호한 화법이나 설익은 서민 행보 등이 오래전부터 반 전 총장에 호감을 보였던 보수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보수 진영은 이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인기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접근은 더이상 안 된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드러난 일그러진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 단순히 무너진 보수 세력을 다시 끌어모아 세 결집을 시도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보수가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개혁적 보수의 비전을 정립하고 뼈를 깎는 내적 쇄신이 필요하다.
  • ‘백화점 탈의실’ 창고만 골라 턴 40대

    ‘백화점 탈의실’ 창고만 골라 턴 40대

    백화점 탈의실 내 의류 창고만 골라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일 백화점을 돌며 탈의실에서 상습적으로 의류를 훔친 권모(46·여) 씨를 절도혐의로 검거했다. 권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5시쯤 김해 시내 모 백화점 여성 의류판매장에서 손님인 척하며 자신이 고른 옷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권 씨가 탈의실에 들어간 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쇠막대기를 꺼내 탈의실 안쪽에 잠겨 있는 의류 창고 출입문을 쉽게 열었다. 이어 창고 속 100만원 상당인 여성용 코트 2벌을 챙긴 뒤 들고온 대형 쇼핑백에 담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 권 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김해, 창원지역 백화점을 돌며 모두 7차례에 걸쳐 여성용 의류 13점(2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 탈의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행장면이 노출되지 않았다. 또 대부분 백화점 탈의실이 의류 보관 창고와 연결된 점을 권 씨가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측은 매장 창고에서 자주 의류가 없어지는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권 씨를 붙잡은 뒤 훔친 의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권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기약서 필로폰 추출… 이삿짐에 몰래 코카인… 마약사범 갈수록 진화

    감기약서 필로폰 추출… 이삿짐에 몰래 코카인… 마약사범 갈수록 진화

    마약사범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배운 방법으로 감기약에서 필로폰을 추출해 거래하는가 하면, 해외 이사화물로 수십억원대 코카인을 밀반입하는 등 신종 수법들이 최근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마약사범 1년새 19% 늘어 1만4214명 30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모두 1만 4214명으로 2015년(1만 1916명)보다 19.3% 증가했다. 구속된 마약사범 수도 9.0%(2654→2894명) 늘었다. 압수된 마약류 중엔 엑스터시(MSMA)가 1년 새 432.5%(191→1017g), LSD(환각제)도 227g에서 1885g으로 730.4%나 급증했다. 특히 범행 수법이 점차 지능화·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검거된 취업 준비생 한모(31)씨의 경우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감기약에서 필로폰을 만드는 법’을 습득해 마약을 제조했다. 마약 제조장비와 재료(감기약 500정)도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이용해 67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200g을 판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기술자가 아닌 일반인에 의한 필로폰 제조 사범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관 과정에서 단속 사각지대에 있던 해외 이사화물을 위장해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7월 검거된 김모(41)씨는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사들인 마약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을 거쳐 한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마약류를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마약사범도 70명이 적발됐다. ●경찰 “수사관 늘려 SNS 거래 차단” 검찰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인터넷 마약류 범죄 모니터링 시스템’ 운용과 모니터링 전담 수사관 증원 등을 통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SNS를 이용한 마약류 거래의 사전 차단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빨대로 2000ℓ 기름 훔친 中 도둑

    빨대로 2000ℓ 기름 훔친 中 도둑

    최근 한 중국 남성이 굴착기 연료탱크에 빨대를 꽂아 입으로 기름을 빨아들이는 수법으로 2000ℓ의 디젤유를 훔치다 적발됐다. 저장성 리수이시 렌두구의 공안은 26일 오전 한 주거단지 지하 자동차 창고를 순찰하던 중 창고 안에 가득 찬 기름통을 발견했다고 펑황망이 전했다. 지하에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기름통은 총 86통으로 한 통당 25ℓ의 디젤유가 담겨 있었다. 총 2150ℓ에 달하는 디젤유는 시가 1만2000위안(약 205만 원)에 달했다. 문제는 여기에 불이 붙을 경우 대형 폭파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컸다는 것.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위험한 물건이 장기간 이곳에 방치된 줄 몰랐다”면서 “불이 나면 도망갈 곳도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곳에 디젤유를 몰래 숨겨둔 사람은 쑨(孙)모씨였다. 그는 과거에도 몰래 디젤유를 훔쳐오다 두 차례 체포된 바 있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위해 차량 한 대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굴착기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굴착기 연료 탱크에 저장된 디젤유를 훔쳐야겠다는 생각에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기름통과 빨대호스를 준비하고는 굴착기 연료탱크에 빨대를 삽입했다. 그는 직접 입으로 빨대를 물고 기름을 빨아들인 뒤 준비해 둔 기름통에 옮겨 부었다. 이렇게 훔친 디젤유의 양은 자그마치 2000ℓ에 달했다. 그는 디젤유를 수십 통의 기름통에 옮겨 닮은 뒤 지하 차고로 운반했던 것이다. 경찰은 쑨 씨를 체포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펑황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핫초코 샀는데 의문의 백색가루, 정체는?

    "핫초코는 초콜릿 색인데 이 가루는 왜 하얗지?" 이런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남자는 문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단번에 가루를 들고 경찰서로 달려간 남자는 "이 가루의 정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예감은 적중했다. 의문의 백색가루는 말로만 듣던 코카인이었다. 새로운 마약거래 기법이 포착돼 스페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신고자는 동네의 한 마트에서 종이상자에 든 초콜릿 맛 네스퀵을 구입했다. 집으로 간 남자는 핫초코를 타려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트에선 눈에 띄지 않았지만 누군가 이미 상자를 뜯은 흔적이 남아 있던 것.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 보니 핫초코 가루 속엔 따로 포장한 백색가루가 들어 있었다. 밀가루 같아 보이는 백색가루는 경찰이 확인한대로 코카인이었다. 네스퀵 상자에 들어 있던 코카인은 250g, 시가 1630만원 상당의 분량이다. 경찰은 마약거래의 신종 기법으로 보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상품에 마약류를 숨긴 뒤 구매자에게 정보를 주는 식으로 마약을 전달하는 수법이라는 설명이다. 남자는 구매자가 코카인을 찾아가기 전 하필이면 문제의 네스퀵 상자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물량을 볼 때 조직 간의 거래인 듯하다"면서 "서로 노출을 피할 수 있어 이런 수법을 사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상자에 지문이 남았는지, 마트의 CCTV에 용의자가 잡혔는지 확인 중이지만 아직 단서를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광장] 루스벨트, 그도 포퓰리스트였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루스벨트, 그도 포퓰리스트였다/오일만 논설위원

    미국민들이 존경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그도 한때 대중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의 신봉자로 공격받은 적이 있다. 대공황 와중인 1932년 재선에 도전한 허버트 후버 대통령과의 선거전에서다. 후버는 루스벨트가 내건 뉴딜 정책을 국가의 장래보다 민심을 선동하는 인기 정책으로 몰아쳤다. 자유방임경제 정책이 판치는 시대에 정부 개입과 자본 규제는 그 자체가 혁명적 사고였다. 사회안전망을 통한 복지 확대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나 가능한 정책이었다.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이 그를 사회주의·공산주의자, 심지어 빨갱이로 매도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1929년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 1932년 대선 당시 미국의 국민총생산(GNP)은 대공황 이전의 56%로 급락하면서 1300만명의 실업자들이 길거리 쏟아져 나왔다. 실업률은 25%에 달했고 미국 전체가 공포에 떨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승승장구하던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당시 미국은 탐욕스런 자본이 활개치면서 극도의 빈부 격차에 시달렸다. 빵과 일자리를 달라며 아우성치는 실업자들에게 후버 대통령은 자본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자랑하며 경제 회복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치달았다. 루스벨트는 포퓰리스트로 공격을 받으면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나의 정치철학”이라고 일갈하고 타협하지 않았다. 미국민 역시 그 유명한 노변담화 등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미국 역사상 전무한 4선 대통령으로서 위기에 처한 미국을 살린 동시에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정치적 토양이 됐다. 미국의 보수 세력들이 뉴딜 정책을 인기 영합 전략으로 공격한 것처럼 포퓰리즘 프레임은 기득권 세력이 즐겨 쓰는 정치 수법이다. 대중과 엘리트, 다수와 소수의 대결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방패막이인 셈이다. 권위 있는 웹스터사전도 포퓰리즘을 ‘민중의 필요나 소망을 대변하는 정치 사상이나 활동’으로 정의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정파에 상관없이 일반 대중을 대변하려는 정치 소통인 것이다. 포퓰리즘의 비극으로 통용되는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파탄 낸 것은 퍼주기식 소득 보전 정책이나 복지 확대가 아니다. 3000명이 넘는 반대파를 살해한 군부 쿠데타 세력과 이에 기생한 엘리트 집단의 부정부패와 천문학적인 국부 유출이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우리도 포퓰리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경제민주화라는 화두 속에서 기본소득 도입이나 군 복무 단축 등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분명 정치적 야망에서 비롯된 인기 영합 정책도 숨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본질을 외면하고 현상을 왜곡해 포퓰리즘이란 정치적 주홍글씨로 낙인찍는 수법은 참으로 비겁한 행위다. 어설픈 서민 행보로 서민을 위한 지도자인 양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인기 영합 전략이다. 뉴딜 정책이 포퓰리즘의 대명사에서 미국을 구해낸 구세주가 된 것은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직후 대량 실업의 두려움 때문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정책으로 노동당이 승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당시 보수당은 노동당의 정책을 국가 재정을 거덜내는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지만 이후 70여년간 영국과 유럽의 복지체제 근간을 이뤘다. 국민들이 시대마다 절실하게 열망하는 것, 그것이 시대정신이다. 이 도도한 흐름을 간파하고 인도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십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 역시 소수 강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의미에서 70년 적폐와 불공정, 불평등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 가치를 살리자는 열망은 거대한 시대정신을 이뤘다.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 뿌리내린 부패한 권력 고리를 끊어 내고 공정한 경제 정의를 세우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훌륭한 국가가 우연한 행운의 산물은 아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권리이자 의무인 정치 참여를 통해 잘못된 국가의 길을 바로잡아야 한다. 부당한 권력을 단죄한 우리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할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최면 걸어 여성 고객 성추행하는 변호사

    최면 걸어 여성 고객 성추행하는 변호사

    한 미국 변호사의 소름끼치는 범행 행각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2014년 11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여성 고객에게 최면을 걸어 성추행한 이혼 전문 변호사 마이클 파인(Michael Fine·59)의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몰래카메라와 함께 여성을 마이클의 사무실로 보냈다. 그가 최면을 걸어 여성들을 성추행한다는 제보를 받은 후 함정 수사를 한 것. 공개된 영상에는 마이클이 여성 고객에게 최면으로 긴장을 풀어주겠다며 “내가 셋을 세면, 당신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된다”라면서 “내가 ‘쾌락’이라고 말하면 당신의 몸 전체는 쾌락으로 가득하게 된다”, “내가 당신을 만질 때마다 엄청난 쾌락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하며 성추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몇 분이 지나고서 마이클은 여성을 깨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사무실을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2016년 9월, 마이클 파인은 5명의 다른 여성들을 비슷한 범행 수법으로 성추행한 것을 인정했고 12년 징역형이 내려졌다. 사진·영상=LORAIN COUNTY SHERIFF‘S OFFICE,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연구원 인건비 4억원 편취한 교수·업체 대표 등 9명 기소

    연구원 인건비 4억원 편취한 교수·업체 대표 등 9명 기소

    허위 자료로 거액의 국가연구개발 보조금을 편취한 교수, 기업체 대표 등 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배종혁)는 23일 연구원에게 지급할 인건비를 챙기거나 허위 출장비를 청구하는 등 방법으로 국가연구개발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국립대 교수 A(64)씨와 사립대 교수 B(47)씨를 구속 기소하고 국립대 교수 C(6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보조금 사업 선정 과정에 뇌물을 받은 한국디자인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 간부 3명과 보조금을 허위 청구한 기업체 대표 2명, 보조금 알선 브로커 1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A, B 교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하는 의료정보서비스 관련 7개 연구과제 등을 공동 수행하면서 학생 연구원들의 배정된 인건비 20∼30%만 지급하는 수법으로 연구원 인건비 등 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학생 연구원은 인건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과제 수행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교수들은 KTX 승차권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취소해 돌려받은 뒤 환불 전 승차권 영수증을 허위로 제출해 보조금을 타내기도 했다. 편취한 보조금은 비자금 형태로 조성돼 신용카드비나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 회식비 등으로 쓰였다. 재판에 넘겨진 공공기관 간부들은 보조금 사업 선정이나 관련 정보 제공 대가 등으로 기업체 대표나 교수에게서 640만∼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D(53)씨는 2014∼2015년 보조금 사업 발주 담당 공무원에게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기업체 관계자에게 8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연구개발 산실인 국립대, 사립대 교수들이 ‘갑’의 지위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 등을 빼돌려 불법적인 이득을 취득한 사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빚독촉에 5만원권 위조지폐 만들어 사용한 모녀 검거

    빚독촉에 5만원권 위조지폐 만들어 사용한 모녀 검거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사용한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A(37)씨를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딸(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7시 50분쯤 대구 중구 태평로 번개시장 과일 가게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으로 키위 1만원어치를 사고 거스름돈 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사이 달성공원 새벽시장, 서남시장 등을 다니며 10여 차례 5만원권 위조지폐 12장을 사용하고 40여만원을 챙겼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나이 많은 노점상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빚 독촉에 시달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21장을 위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쓰고 남은 위조지폐 행방과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해경, 물코팅으로 복어껍질 무게 늘린 업자 적발

    해경, 물코팅으로 복어껍질 무게 늘린 업자 적발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중량을 부풀려 포장한 복어껍질을 시중에 유통한 부산의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김모(52)씨를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 복어를 수입·가공하는 김씨는 복어껍질을 500g씩 개별 포장할 때 실제로는 400g만 담는 방법으로 중량을 속여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김씨는 포장 직전 수분을 함유한 복어껍질에 물을 붓고 냉동시키는 속칭 ‘물코팅’ 수법으로 무게를 20% 늘였다. 김씨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21t(2억 2000만원)의 복어껍질을 전국 도·소매 업체에 유통해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 3회에 걸쳐 복어껍질 4t을 가공하면서 식품첨가물인 인산염을 사용하고도 성분표시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07년에 중국산 사료용 복어를 식용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혐의로, 2012년에는 복어껍질을 가공할 때 인체에 유해한 빙초산을 사용한 혐의로 각각 적발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작업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높이고자 중량을 늘리고 포장지에 원재료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았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중량이나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美 잔칫날 노린 北 ICBM 발사 위협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할 태세다. 북한은 최근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됐고, 김정일 노동당위원장도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북한 매체들도 연일 ICBM 발사 위협을 노골화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군 당국이 발사대로 보이는 이동식 차량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에 위협이 되면 격추하겠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뒤 한·미·일 3국이 어제부터 미사일 경보 훈련에 착수했다.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3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참여했다. 북한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노골화한 이후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대륙간탄도로켓은 우리(북)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어제는 노동신문을 통해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것은 누구의 ‘시빗거리’로 될 수 없는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전후에 맞춰 긴장을 고조시키며 미국의 의중을 탐지하는 수법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5년 2월 10일에는 핵 보유를 전격 선언했고 오바마 1기 행정부의 경우 2009년 4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바마 재선 직후인 2012년 12월에도 장거리 로켓(은하 3호)을 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강경 매파들 역시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핵 불용의 기존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이 유엔 제재를 지키지 않는다면 중국 기업과 기관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발동해야 한다는 의지도 강하다. 우려하는 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오판이다. 미 신행정부에 북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에도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나마 국제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화의 가능성 자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북한의 틀에 박힌 위협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핵·미사일 도발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북한은 발사 기도를 당장 중단하고 국제 정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명절 귀경길, 생각지 못한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길이 뚫릴 기미는 안 보이는데 뻔뻔한 차가 갓길로 쌩하고 달려가면 내 뒤에 있던 차도 주춤주춤 갓길로 차선을 바꾸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만 차선을 지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갓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명색이 지성인인데 나 하나 편하자고 불법인 줄 알면서 갓길로 달릴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갓길로 달리는 차가 하나둘 늘어나면 후안무치한 운전자가 얄미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속 못 하는 경찰도 원망스럽다. 정부 예산 가운데 국고보조금이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국고보조금을 투입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갑자기 닥친 재해에 복구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민간단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고보조금은 약 59조 6000억원이다. 중앙 부처의 국고보조금 사업은 4778개에 이른다. 각 영역으로 세분화하면 사업 단위가 10만개로 늘어난다. 그렇다 보니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1개 과에서 80개 국고보조 사업을 담당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국고보조금 관리는 보조금 집행과 정산 등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증빙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누가 얼마나 보조금을 받았는지 심지어 누가 보조사업자인지를 담당 부처 이외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질적으로 엄격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정수급 혹은 중복수급 등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유치원 운영자가 인건비를 빼돌리는 것도 모자라 원생들 식자재 구입 가격을 부풀려 착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작 닭 2마리로 성인 교사를 포함해 원아 25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1억원을 빼돌린 것이다. 축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 자신이 키우던 한우를 모두 팔고 폐업보조금으로 11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팔았다던 한우 13마리를 아들 축사에 몰래 빼돌려 놓고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탄로났다. 2014년 검·경 합동 보조금 비리 집중단속 결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규모가 3119억원에 달했다. 2015년 7월 감사원 복지사업 재정 지원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당 지급액이 4461억원에 이르렀다. 부정의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최소 1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일부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과 중복지급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440여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걱정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를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개인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제도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수급자 개개인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투명하게 보조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국고보조금의 부정수급이나 중복수급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갓길을 달리는 모든 차를 경찰이 단속할 수 없듯이 말이다. 오히려 갓길로 달리는 운전자가 아예 발붙일 수 없도록 건전한 시민의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적발과 처벌을 위한 사후 징계 수단이 아니라 나랏돈의 투명한 집행을 유도하는 사전 제어 수단으로 쓰여야 할 것이다.
  • ‘설날, 영상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url.ms/**p44’ 이런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설날에 찾아봬야 하는데 영상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url.ms/**p44’ 명절 안부를 묻는 듯한 이런 문자 메시지에 붙은 인터넷 주소(URL)를 무심코 클릭하면 스마트폰이 해킹당해 소액결제나 공인인증서 유출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경찰청은 19일 “설 명절 전후로 문자결제 사기(스미싱)나 인터넷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설 인사, 선물 택배 및 반송 확인, 명절 이벤트 당첨 문자 등에 인터넷 주소를 첨부해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경찰은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면 스미싱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보안’을 클릭하고, ‘디바이스 관리’로 들어가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가 돼 있다면 클릭해 해제하면 된다.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나 매매 사이트에서 상품권, 공연티켓 등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피해자가 대금을 입금하면 잠적하는 식의 인터넷 거래 사기도 명절 전후에 증가한다.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캅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검색하면 사기로 신고된 전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화점 입점한 네일숍, 알고보니 불법

    백화점 입점한 네일숍, 알고보니 불법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유명 프랜차이즈 네일숍이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무면허 직원을 고용해 영업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네일전문 미용업소에 대한 일제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영업 행위를 한 기업형 네일숍 1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 등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3명과 미용사 면허 없이 미용시술을 한 무면허 네일미용사 15명 등 총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미용사 면허를 받은 개인만 미용업을 개설할 수 있다. 법인은 미용업 개설·운영이 불가능하다. 특사경 관계자는 “법인을 운영하면 개인 사업자보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유명 네일숍 N사는 전국에 196곳의 네일숍을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시켜 운영하다 이중 14곳이 적발됐다. 조사결과 N사는 백화점과 입점계약을 직접 체결하고 사업자 등록증도 법인이 발급받았다. N사는 미용사 면허가 없는 직원에게 손님의 손톱·발톱 등 손질과 화장을 맡기기도 했다. 이외에 M사, H사 대표인 B, C씨도 같은 수법으로 3곳의 네일숍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찰흙 아이폰’으로 4억 뜯어낸 일당 징역형 선고

    ‘찰흙 아이폰’으로 4억 뜯어낸 일당 징역형 선고

    찰흙 뭉치를 담은 아이폰 포장 상자를 새 제품인 척 전당포에 맡기고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강부영 판사는 사기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0) 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B(39) 씨와 C(40) 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휴대전화 상자를 열면 중고로 취급돼 담보 가치가 떨어지는 점을 이용해 전당포 업주 등 피해자들을 속였다”면서 “피해 액수가 4억원을 넘어 범행 방법과 그 규모를 고려할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일당은 2015년 4월 6일~6월 23일 수도권 일대 전당포 등지에서 휴대전화 아이폰 대신 찰흙을 넣은 상자를 담보로 맡기고 피해자 14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진짜 아이폰과 같은 무게의 찰흙 뭉치를 상자에 넣고, 다시 비닐로 밀봉해 감쪽같이 포장하는 수법을 썼다. 가짜 상자를 만든 이들은 “유·무선 통신기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데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판매용 아이폰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겠다”고 전당포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관광대학교, 전체 교원 대상으로 ‘NCS FACE 프로그램’ 진행

    한국관광대학교, 전체 교원 대상으로 ‘NCS FACE 프로그램’ 진행

    한국관광대학교는 지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캐피탈호텔에서 교직원역량강화를 위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NCS기반 능력단위의 체제적 수업설계, 티칭포트폴리오, 수업운영과 교육품질(CQI) 관리를 위한 NCS FACE 프로그램(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NCS FACE 프로그램에는 경남정보대학 최석현 교수의 NCS기반 체제적 수업설계 모형의 이해 및 티칭포트폴리오 설계와 작성, 안산대학교 유승혜 교수의 NCS 교과목 수업운영 및 교과목 CQI평가관리 등의 교육 및 특강이 진행됐다. 박선아 NCS지원센터장은 “이번 NCS FACE 프로그램을 통해 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NCS에서 제공하는 표준 학습모듈을 참조해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적용함으로서 교수의 직무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으며, 2017학년도 NCS기반 교육과정 운영의 환류에 대해 각 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됐다”며 “현장직무중심 교육에 맞는 NCS 능력단위를 적용해 체제적 수업 설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월 11일~12일 1박 2일 간 교수학습센터 주관으로 플립러닝의 이해와 수업설계, 소통과 동기유발을 위한 액션러닝, 통섭융합형 PBL 교수법 등의 교원역량 향상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됐다. 교원의 참여 주제로 KTC CoP(Korea Tourism College Community of Practice, 교수법 공유 연구모임)를 매 학기 운영하고 있는 센터에서는 이번 연수를 통해 신임교수, 강의평가 저조교수 등 전체교수의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NCS FACE 프로그램, 교수법 향상 프로그램은 전임교수 뿐만 아니라 외래교수 등 한국관광대학교의 전체 교수가 참여했으며,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른 차 수리 사진으로 보험금 챙긴 카센터

    가짜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이용해 보험금을 챙긴 자동차 정비업체가 금융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재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에서 허위 수리비 9억 4000만원을 챙긴 정비업체 39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33개 업체는 최근 1년 사이 작업했던 다른 차 사진을 재첨부해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8억 5000만원을 챙겼다. 경기 소재 한 업체는 무려 116장에 달하는 수리 사진을 엉터리로 끼워 넣어 1억 9000만원을 편취했다. 통상 정비업체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30장 내외의 수리 사진을 보험사에 제출한다. 이 과정에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는 다른 사진 한두 장을 끼워 넣어도 보험사가 이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다른 차량의 검사 기록지를 위·변조한 정비업체 6곳도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차량의 휠얼라이먼트 검사 기록지의 차량 정보를 변경하거나 일부 검사 값을 바꾸는 방법으로 보험금 9000만원을 받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센터가 보험금을 과다하게 챙길 경우 손해율과 보험료가 상승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된다”면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정비업체는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insucop.fss.or.kr)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교육원 수당 부풀리기 논란 “단체로 퇴근 시간 조작”

    경찰교육원 수당 부풀리기 논란 “단체로 퇴근 시간 조작”

    한 경찰 교육원에서 경찰들이 초과 근무 수당을 타내기 위해 퇴근 후 돌아와 야근한 것처럼 지문을 찍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YTN이 보도한 영상에는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 교육원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승용차에서 내려 출퇴근용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찍고 다시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또 다른 차량이 청사 안에 들어오더니 이번엔 아예 단체로 내려 퇴근 지문을 찍고 사라진다. 지문 인식기 옆에 있던 당직자는 “초과 근무하는 사람들이 어떤 업무를 했는지 보는 게 아니라 (기자님처럼) 낯선 사람이 오면 챙기는건데...”라고 말했다. YTN은 취재진이 찾은 날 초과 근무를 등록한 사람은 49명, 그 중 부정이 확인된 사람은 13명이었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수당 때문에 그런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에 4시간만 수당 신청이 가능하니까 이번에 일을 많이 했으면 한달에 30시간 이상 했으니깐 그것만 딱 찍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공무원의 경우 6시 퇴근 후 초과 수당 마감 시간인 10시 전까지 돌아와 지문만 찍으면 시간당 만원, 한 사람당 최대 4만원의 수당을 챙길 수 있다. 하루 평균 10명만 이 같은 수법으로 수당 부풀리기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1년이면 1억 원의 초과 수당이 발생한다. 경찰청이 지난해 교육원에 대한 감사를 벌였지만 수당 허위 청구로 적발된 직원은 단 한 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활동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시선] 남경필 “병사 월급 최저임금 절반까지 인상”

    [대선, 시선] 남경필 “병사 월급 최저임금 절반까지 인상”

    남경필(얼굴) 경기지사는 16일 병사의 월급이 2022년엔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법안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또 2023년부터는 모병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대표 공약 2호인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 자주국방’ 방안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법인세 감면 축소로 연간 6조 6000억원, 2022년까지 15조원 정도를 확보해 이 중 7조원 정도를 사병처우 개선에 사용하면 된다”면서 군인보수법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자주국방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전날엔 1호 공약인 ‘사교육 철폐’의 대표 법안인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을 제안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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