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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핵무장 준비·2023년부터 모병제” 안보공약 발표

    남경필 “핵무장 준비·2023년부터 모병제” 안보공약 발표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한국형 자주국방을 골자로 한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부국강병은 ‘한국형 자주국방력’을 키우는 데에서 시작한다. 새로운 부국강병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대한민국 리빌딩’의 핵심”이라며 핵무장 준비,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한국형 모병제, 병무비리·방산비리·군내 가혹 행위 무관용 등 4개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첫 번째 공약으로 “평화적 핵 주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대응적, 자위적 핵무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수정예 ‘강군’ 육성을 위해 모병제로 전환,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한 병사들에게 9급 공무원 수준의 대우를 하고, 전역하면 경찰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창업자금 또는 학자금을 지원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내용도 공약에 담았다. 본격적인 모병제 시행에 앞서 군인보수법을 개정해 2022년까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액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전역 시 최대 2000만원의 창업자금 또는 학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남 지사는 밝혔다. 병무비리, 방산비리, 군대 내 가혹행위 등에 대한 ‘3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해 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男용의자 3명, 범행 직후 말레이 달아나”

    “김정남 암살 男용의자 3명, 범행 직후 말레이 달아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남성 용의자 3명이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말레이시아를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0대에서 50대 사이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 3명이 범행 직후 인접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제2청사)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들은 공격 전에는 회색, 보라,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지만, 공격 이후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출국장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법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두 명을 이용해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뿌린 이유도 진범인 자신들이 달아날 시간을 벌기 위한 수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에 대한) 공격을 실행한 여성 피의자들은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남성 공범들이 다들 어느새 사라져버린 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저녁에는 셀랑고르 주의 한 아파트에서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 소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말레이시아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김정남의 시신 어디에서도 외상의 흔적이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의 얼굴에서 염산이나 황산처럼 테러에 자주 쓰이는 강한 산성물질으로 인한 화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남 암살에 독침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독침이나 주삿바늘 자국도 없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부검 소견으로 볼 때 김정남의 사망을 자연적 원인에 따른 돌연사로 꾸미기 위해 첨단 테러 수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애초 김정남 사망을 단순 변사로 봤다. 이후에 김정남의 최후 진술에 타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더스타’는 김정남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이 부검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한 화학 분석에서 발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면 이번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정찰총국이 신경·독가스 등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지난 15일 실시됐다. 독침이나 스프레이로 분사된 독극물, 또는 독액이 묻은 헝겊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NHK는 김정남의 살해에 VX와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이스피싱 먹잇감은 고령보다 2030여성

    금감원 “사회경험 적어 겁 많아” 고령층보다 20~30대 젊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8439건 중 38.1%(3214건)가 20, 3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이상 남녀 비중 18.6%보다 월등히 높다. 사회 경험이 적은 젊은 여성은 권력 기관을 사칭한 위협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젊은층이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지난해 1919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감소했다. 대출빙자형 피해가 1340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9.8%를 차지해 전년 대비 27.1% 포인트 급증했다. 정부기관 사칭 수법이 잘 먹히지 않자 금융사의 대출 광고 전화로 가장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대포통장’은 지난해 4만 6351개로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 은행권이 신규 계좌 발급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은 같은 기간 30%(1001개→1300개)나 증가했다.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통장을 개설해 대포통장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항문 속 금괴 476㎏ 인천공항 밀수 신기록

    항문 속 금괴 476㎏ 인천공항 밀수 신기록

    인천공항을 오가는 여객기를 통해 243억원 상당(476㎏)의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인천 본부세관은 16일 금괴를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민모(39)씨 등 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간 금괴 415㎏(시가 214억원)를 중국 옌타이(煙臺)로부터 밀수입했다. 또 이들은 한국과 일본 간 금 시세 차익을 노려 들어온 금괴 중 61㎏(시가 29억원)을 일본으로 몰래 수출했다. 밀수조직원들은 적게는 30차례, 많게는 101차례에 걸쳐 항문 속에 금괴를 은닉하는 수법을 이용해 중국에서 금괴를 들여왔다. 항문에 숨기기 쉽게끔 금괴는 약 200g씩 나누고, 각각을 타원형 알약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한 번에 5~6개 정도의 금괴(1~1.2㎏)를 몸 안에 넣은 채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여행사 대표나 보험 설계사 등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일반 관광객은 물론 자신의 형제와 부모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가담한 사람에게는 알약 모양의 금괴 하나당 10만원으로 계산해 1회당 50만~60만원의 운반비를 지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 김정남인데 살아있으니 도와달라”…신종 보이스피싱 등장

    “나 김정남인데 살아있으니 도와달라”…신종 보이스피싱 등장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을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중국에서 등장했다. 자신이 김정남이라고 소개하면서 ‘살아있으니 돈을 보내달라’는 수법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 소식통과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안전관리 앱인 ‘360 휴대폰 위사’는 최근 ‘김정남 사칭 보이스피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중국인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이런 사기에 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요새 김정남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만큼 김정남 사건이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보이스피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형 김정남이다. 현재 모든 사람이 내가 암살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죽지 않았다. 다만 지금 도움이 필요하니 내 은행 계좌에 5000위안(한화 83만원)을 넣어주면 앞으로 정권을 잡은 뒤 북한 삼군 대장군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 아울러 “지금 급하니까 온라인상에 기다리겠다”면서 계좌 번호도 같이 문자 메시지에 남겨놓았다. 이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본 중국인들은 “김정남이 중국어를 할 줄 아나?”, “북한 사람도 중국 돈을 쓰네”라며 비웃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암살 요원도 사이버 공격도 미인계 선호 왜

    ‘KAL 폭파범’ 김현희 대표적… 채팅 접근해 기밀 요구 수법도 북한이 요인 암살에 여성들을 활용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제거한 두 명의 자객도 여성인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우선 남성에 비해 경계심이 덜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이미지가 있고, 더더욱 그 상대가 남자라면 위험 신호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남성으로서는 여성에게 경계보다는 보호 본능이 앞서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이런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한 반간계로 여성 자객이 오래전부터 이용돼 왔다. 북한이 여성들을 이용해 테러·첩보 등 다양한 공작을 해 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987년 11월 29일 저지른 ‘KAL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도 여성이다. 당시 김현희는 당시 북한공작원 김승일과 함께 대한항공 KAL 858기에 일본 국적으로 탑승했다가 내렸다. 이를 수상하게 여겨 바레인 공항에서 수사를 하던 중 김승일은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김현희는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사면돼 현재까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북한은 또 남성들을 상대로 ‘미인계’를 활용해 첩보 활동을 한 사례도 있다. 2010년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공기업 간부로부터 서울 지하철 관련 정보를 빼내 북한에 보고해 온 여간첩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이 여간첩이 북한에 보낸 정보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15일 “북한은 한국을 가리켜 ‘인터넷 해방구’라고 평가한다”면서 “북한 정찰총국, 국가보위부에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채팅으로 접근한 뒤 기밀자료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정보들을 빼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2012년 7월 국가보위부로부터 한국으로 침투하라는 지령 등을 받고 1년여 동안 치밀하게 사전 준비작업을 한 뒤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했던 여간첩도 있다. 그는 국가정보원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과정에서 적발돼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쓰인 맹독은…브롬화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사린가스 거론

    김정남 암살에 쓰인 맹독은…브롬화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사린가스 거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김정남은 독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과거에도 이 성분을 독침 테러에 써왔기 때문이다.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은 부교감신경흥분제로 사람에게 소량만 투여해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발한, 구토, 근육수축,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논문에 따르면 생쥐의 경우 복강 내 투여했을 때 치사량은 0.1㎎/1㎏이다. 이 치사량을 사람에게 대입해보면 몸무게가 100㎏일 때 10㎎만 투입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동물은 치사량이 들어갔을 때 4∼5분이면 사망하고 사람도 10분 이내에 사망한다. 아트로핀이라는 약물을 해독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소생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9월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다 체포된 북한 간첩의 소지품에서 브롬화네오스티그민 성분이 묻은 독침이 발견됐다. 그해 8월 중국 단둥(丹東)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던 패트릭 김 목사 역시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침 공격으로 쓰러져 숨졌다. 김 목사의 혈액에서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의 체내에 독극물을 어떻게 주입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독침, 독액 스프레이, 독이 묻은 천 등 암살 수법을 놓고 증언이 엇갈린다.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사용된 것이 맞다면 스프레이로는 치사량을 투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단 고용량의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호흡기를 통해 바로 흡입할 수 있게 분사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형식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15일 연합뉴스를 통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맹독 물질이긴 하지만 구강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호흡기에 바로 주입하지 않는 이상 치명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독침과 같은) 주사가 아니고서야 빠르게 사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황산 등 산과 결합하면 기화한다는 측면에서 스프레이를 통한 분사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이론도 나온다. 김 교수는 “독극물이 묻은 천이나 스프레이로 사람을 죽이려면 흡입을 할 수 있는 물질이어야 한다”며 “청산가리는 실제 먹어야 사망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흡입시키는 것 만으로는 사망에 이르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흡입으로 죽었다면 지하철 사고에서 나오는 것 같은 강력한 독성물질을 대량으로 흡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항에서 그런 물질을 대량 살포했다면 암살자나 주변 사람들도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1995년 발생한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테러에 사용된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도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독극물로 거론된다. 사린은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호흡기, 눈,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수 분내에 호흡근육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사건의 재구성

    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사건의 재구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이번 암살이 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으며, 정찰총국을 비롯한 북한 정보당국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김정은의 오랜 숙원 사업인 ‘스탠딩 오더’를 집행했을 뿐이라는 것. 암살 용의자는 젊은 여성 두 명이다. 이들은 사건 직후 도주했으나 아직 말레이시아를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이 원장의 정보위 보고를 토대로 재구성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모다. ◇ 줄서서 비행기 기다리는데…女2인조 도주중 = 사건이 벌어진 것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9시께 말레이시아 공항(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다.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이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줄을 서고 있을 때 2명의 젊은 여성이 그에게 접근했다. 국정원은 ‘아시아계 여성’이라고 표현했으나,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들은 ‘북한인’으로 추정했다. 전형적인 북한 공작원들의 수법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몇몇 외신들은 용의자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의 증언을 빌러 ‘베트남 국적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한 이후 김정남은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항으로부터 30여분 거리에 있는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다. 한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하는 장면은 공항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용의자인 두 여성은 공항에서 곧바로 같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들을 쫓고 있으며, 아직 말레이시아를 탈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독극물 테러’에 의한 사망이 유력 원인으로 추정된다. 잠깐의 접촉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독극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프레이, 주사기, 독침 등 여러가지 무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보인다. 이날 부검은 가족들의 입회 없이 경찰이 진행한다. 북한 측이 시신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카오에서 함께 살던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위는 밝혔다. ◇ “도망갈 길은 자살 뿐”…구명편지 보냈는데도 집요한 암살 시도 =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직후부터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초 본격적인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고, 김정남은 같은 해 4월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의 서신까지 보냈다. 그럼에도 정찰총국을 비롯한 북한 정보당국은 지속적으로 암살 기회를 엿보면서 오랫동안 준비해오다 5년 만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 왜 죽였나…“통치 위협이라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 탓” = 국제 여론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김정남 암살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개인의 편집광적 성향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 원장은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고 하는 계산적 행동이라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을 대신 옹립하려는 시도는 없었고, 김정남에 대한 지지세력이 형성돼 있지도 않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의 망명 시도가 암살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는 물론 과거 정권에서도 김정남의 망명 시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암살 타이밍도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오랜 준비 끝에 ‘스탠딩 오더’를 집행한 것이지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연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 김한솔 등 후처 가족은 마카오 거주…중국서 보호중 =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와 1남 1녀는 마카오에 각각 거주 중인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김일성 일가의 ‘장손’인 김한솔은 후처 소생이어서 마카오에 거주 중이다. 베이징과 마카오의 두 가족은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중국은 가족뿐만 아니라 김정남 본인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신변보호를 하고 있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이 다른 친족도 암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김정철의 경우 김정은의 친형이고, 숙부인 김평일은 오래 전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이유 등으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범행 수법을 놓고 서로 다른 정보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독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이 김정남의 몸 속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범행에 “독이 든 펜”이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당국자들은 김정남이 독극물이 발린 천 또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압둘 사마 마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김정남의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였다”고 말했다. 마트 청장은 사건 당시 김정남 주변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언론은 김정남이 여성 2명의 독침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남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얼굴에 맞고 결국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있다.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에 “그(김정남)는 출국 대기장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했고, 즉각 병원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매체 ‘말레이메일’도 북한 공작원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출국장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기기) 주변에서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암살에 사용한 사례는 알려진 적이 없다.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에 쓰인 무기가 독극물 스프레이로 확인되면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김정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현재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으로 옮겨진 상태다. 부검이 끝나야 정확한 사인과 범행 수법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CCTV 추가포착…‘립스틱 짙게 바른 채’

    ‘김정남 암살’ 용의자 CCTV 추가포착…‘립스틱 짙게 바른 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새 CCTV 화면이 공개됐다. 현지매체 더 스타(The Star)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독살한 여성 용의자 2명 중 1명의 CCTV 사진을 입수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용의자는 지난 13일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단발머리에 짙은 립스틱을 발라 화장했다. 복장은 짧은 치마를 입고 크게 웃는다는 뜻의 ‘LOL’(laugh out loud)이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살해 수법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다가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 독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김정남이 피살된 현지 공항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현지매체 더 스타(The Star) 온라인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무국장은 더스타에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CCTV 영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단발머리에 흰색 긴소매 티셔츠와 짧은 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작은 크로스 백을 메고 공항 밖에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행객처럼 보인다.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여성 2명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얀색 상의에 짧은 치마를 입은 용의자 1명의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잡힘에 따라 현지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앞서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쯤 마카오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출발을 1시간 앞두고 있었다. 마카오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부인 이모 씨와 딸 김모 양 등 가족들을 만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정남은 이름이 김철(Kim Chol),1970년 6월 10일 평양 출생으로 기재돼 있는 여권을 갖고 있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를 떠도는 생활을 한 그가 반체제 발언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분을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셀랑고르주 범죄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김정남이 출국대기장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자신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키오스크 앞에서 공격을 받고 30m가량 떨어진 안내데스크까지 걸어가 “몸 상태가 안 좋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그가 남긴 최후의 말로, 결국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구체적으로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주사기 또는 독성 스프레이에 의한 암살인지 등의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에 가해진 액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판단되며, 이 때문에 김정남에게 독성 물질을 뿌린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김정남은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5월 10일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김정남은 1981년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뒤 1980년대 중후반 제네바종합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던 선례에 따라 1990년대까지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다.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고 1998년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보기술(IT)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정남이 낙마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이었다.2001년 5월 아들 및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것이다.이 사건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다.특히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김정은의 북한 소환에 불응하고, 망명을 타진하다 제거된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2010년 10월 일본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며 “(다만)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김정은)이 필요할 때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굳어진 이후 최근에는 북한 내 정치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국회의원의 교양과 품격/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국회의원의 교양과 품격/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대 그리스의 데메트리오스(BC 350~?)는 모의 변론을 창안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학생들을 뛰어난 연설가로 만들기 위해 가상의 민회 연설이나 법정 변론의 소재를 만들어 연설 능력을 연마시켰던 것 같다. 로마의 수사학자 쿠인틸리아누스(35?~95?)는 그리스 소피스트들의 교수법을 한층 발전시켜 로마 청년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모의 연설 지도법을 만들었다. 장차 원로원 의원이나 공직자 또는 변호사가 되려는 야망을 품은 로마의 청년들은 누구나 연설술을 익히려 했다. 쿠인틸리아누스는 역저 ‘연설가 교육’에서 당시 로마의 잘못된 연설가들의 사례를 경계하면서 올바른 연설의 형식과 방법을 설계했다. 먼저 그는 어떤 연설이든 설득력을 갖기 위해 연설가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덕목으로 교양과 품격을 갖출 것을 제시했다. 교양이 없는 화자(話者)는 폭언을 노골적으로 빈번하게 터뜨린다는 것이다. 이들은 ‘폭언은 자유를, 조잡은 강력함을, 과대는 풍부함’이라 오판한다. 또 체계적인 심문과 논증을 피하고 ‘천한 즐거움이나, 청중의 귀에 듣기 좋은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교양 있는 언사는 찾아보기 힘들고 논리는 실종되고 무례함만 넘친다. 쿠인틸리아누스는 “교양 없는 화자가 강력하다 함은 차라리 폭력”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관점으로 본다면 요즘 탄핵 정국의 국회는 한마디로 교양 없는 국회의원들이 합법적으로 벌이는 ‘폭력’의 마당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들은 국무위원이나 반대 의견을 가진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하는 일을 예사로 한다. 또 저급한 어휘와 논리 비약, 과장과 단정, 낙인과 억지 주장을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후안무치(厚顔無恥)다. 국무위원들과의 질의답변 내용과 행태를 보면 그 오만함에 기가 찰 정도다. 편향과 오류가 가득한 질문을 소나기처럼 퍼붓곤 정작 답변은 가로막는다. 답변을 통해 자신의 무지와 오류가 드러날 것이 두렵기 때문이리라. 실은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주장만 속기록에 남기길 바라는 모양이다. 국회의원들의 이런 저열한 레토릭은 관행이 된 지 오래다. 심각한 고질병이다. 대리인 이론에 의하면 질의하는 의원이나 답변하는 장관은 모두 동등한 국민의 공복이다. 국정의 집행자이든 감시자이든 모두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학식과 교양, 품격이 넘치는 지성들의 불꽃 튀는 대결, 몰상식한 선동적 연설 대신 치밀한 논리와 증거에 따라 설득력 있게 연설하는 국회의원들이 넘치는 국회의 모습을 우리는 언제 볼 수 있을까.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은 의분에 앞서 학식을 쌓고 교양 있는 화법과 논리적 설득의 기술부터 배웠으면 좋겠다.
  • 채동욱 “이재용 구속은 재벌 개혁의 출발점”

    채동욱 “이재용 구속은 재벌 개혁의 출발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특별검사팀의 특별검사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는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뇌물 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9월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지만, 갑자기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유지 차원에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채 전 총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이는 소명 자료에 대해서 충분히 더 보완이 돼서 소명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새벽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에 대한 소명 정도를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영장 기각의 주요 사유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을 대가로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받고 있다. 채 전 총장은 “이재용 부회장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번 일이 벌어졌겠나. 그럴 리가 없다. 무수한 법률가들, 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와 기획 또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적인 로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이 원칙대로 구속이 된다면 다시는 이런 식의 발상이나 시도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우리나라 나머지 재벌들 전체에게도 ‘아무리 경제 권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합법 경영을 하지 않으면 예외 없이 총수가 구속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재벌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국가경제 위기론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든, SK든, 한화그룹이든 (총수 구속 이후) 기업 가치가 하락하거나 대외 신인도가 추락해서 국가 경제가 더 어려워졌었나”라면서 “오히려 해당 기업의 투명성이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보는 쪽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일축했다. 한국 경제의 ‘오너 리스크’를 지적한 것이다. 채 전 총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3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사건’ 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이 사건과 이번에 문제가 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에 대해 채 전 총장은 “삼성그룹이 지배권을 승계시키거나 강화한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서 경제적인 이득을 봤다는 면 등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에버랜드 사건은 삼성 계열사와 그 투자자들만 손해를 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합병) 사건은 국민 2100만명이 넘는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가 손해를 봤다”면서 “그 수법을 보더라도 단순히 삼성그룹의 문제로 해치운 게 아니라 뇌물공여까지 해가면서 국가 기관까지 총동원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과정에 개입한 인물 중 한 명이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수해경, 어선건조 자금 및 매매 대출 사기 일당 무더기 검거

    여수해경, 어선건조 자금 및 매매 대출 사기 일당 무더기 검거

    어선 건조와 매매자금을 부풀려 거액의 부정대출을 받은 선박건조 시설업체 등이 무더기로 해경에 적발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13일 무일푼 상태에서 대출금만으로 어선을 건조 및 매매하고자 조선소 선박 시설업체와 공모해 어선건조에 필요한 시설자금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 대출을 받은 선주 김모(49)와 조선업체 대표 이모(55)씨 20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부터 새로 건조된 일부 어선들을 실제 비용보다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가량 부풀린 견적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7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금을 받아 어선 건조자금과 출어비용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과정에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과 금융기관 등 9곳을 압수수색 결과 D호 선주 김씨 등은 조선소 및 선박 시설업체와 공모해 대출심사가 허술하고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악용, 부정으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출자금을 80%까지만 받을 수 있으나, 선박건조 시설업체와 결탁·공모한 후 허위로 견적서와 계약서를 부풀려 대출금만으로 어선을 건조 및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어민들의 건전한 어업발전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막대한 손해를 유발하고, 어선 건조 및 거래질서의 악영향을 미친 범행이다”며 “앞으로도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에 수사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버려진 수류탄 갖고 놀던 형제…폭발로 숨져

    버려진 수류탄 갖고 놀던 형제…폭발로 숨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어린 형제가 길거리에 떨어진 수류탄을 가지고 놀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역인 카이버 파크툰크와 지역 아이들이 우연히 발견했던 수류탄을 갖고 놀다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세, 10세 두 형제가 사망했고, 근처에 있던 이들의 사촌(7)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거점 지역으로, 지난해 9월에도 이 지역에서 탈레반이 자폭 테러를 벌여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7년 탈레반을 지지하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설립한 반(反)정부 단체다. 현재 이 무장단체의 수장은 마울라나 파즈룰라이며, 활동 중인 대원은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수류탄을 비롯한 각종 폭탄 등이 죄 없는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내전이 진행중인 시리아 알레포에서 4살 소녀가 클러스터 폭탄 불발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집어 들었다가 폭탄이 터지면서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클러스터 폭탄은 야구공보다 작고 은색의 반짝이는 형태여서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쉽고, 일부 아이들은 이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만졌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러한 끔찍한 사고를 일부러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영국 옵저버 등 해외 언론은 IS가 정부군의 공격을 지연 시키기 위해 인형폭탄을 이용하는 잔인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디베어 인형은 물론 장난감, 시계, 카드 등 모든 물건에 폭발물을 숨겨 무차별적인 피해자를 양산시키는 것인데, 특히 인형과 장난감 폭탄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악용하는 악랄한 만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수익 단기 알바 광고 보고 찾아온 여대생들 속여 6억 대출사기 벌인 일당 검거

    고수익 단기 알바 광고 보고 찾아온 여대생들 속여 6억 대출사기 벌인 일당 검거

    고수익 단기 아르바이트생 모집 광고를 낸뒤 찾아온 여대생 42명에게 신용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6억 2000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곽모(21)씨 등 8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곽씨 등은 지난해 3월 29일 대학생 A(21·여)씨에게 신용불량자에게 3개월만 돈을 빌려주면 이자와 사례금 100만원을 준다고 속여 모 저축은행에서 9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한 뒤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여대생 42명에게 6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 등은 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수익 단기 알바 고용’이라는 글을 보고 연락을 해온 20대 초반의 여대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공범 가운데 피해자와 나이가 비슷한 여성이 여대생들을 직접 만났고,여대생들이 대출받으면 곧바로 사례금 명목으로 100만원가량을 줘 안심시킨 뒤 돈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기 혐의로 입건된 6명은 모두 여성으로 이들은 대출이 성사될 때마다 50만∼100만원을 받았다. 저축은행 사기 대출은 여대생 1명당 이틀에 걸쳐 두 차례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 등은 일부 여대생이 추가 대출을 거부하면 이미 대출한 돈의 상환을 명의자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겁을 줬다. 이들이 석달간 이자를 대납해 안심시킨뒤 잠적해 피해 여대생들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곽씨 등은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을 명품 시계·가방·옷 등을 사거나 유흥비로 썼다. 경찰에 검거된 이후 남은 돈은 2600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곽씨 등이 여대생들을 취업시킨 것처럼 속여 저축은행에서 한 번에 1인당 최고 18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게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은행 관계자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굴착기 실린 트럭 몰고 도주한 70대 상습절도범

    굴착기 실린 트럭 몰고 도주한 70대 상습절도범

    굴착기가 실린 트럭을 몰고 도주하는 등 중장비와 오토바이를 훔친 노년층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특수절도 혐의로 A(73)씨를 구속하고 B(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9일 오전 2시쯤 익산시 팔봉동 한 도로에서 굴착기가 실린 4.5t 트럭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트럭 운전석 문을 공구로 열고, 배선을 조작해 시동을 걸어 도주했다. 이들은 트럭에 실려 있던 굴착기를 장물 업자에게 500만원에 넘기고, 트럭은 충남 천안의 한 야산에서 불태웠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해 3월 20일부터 이날까지 같은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품목은 트럭 3대와 굴착기, 전동스쿠터, 오토바이 등으로 모두 13대다. A씨 등은 훔친 물품을 장물 업자나 축산농가에 팔아 30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A씨는 “교도소에서 알고 지낸 B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며 “출소 후 전과가 있어 직업을 구하지 못했고 빚도 1000만원 정도 있어 값나가는 물품들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남, 학교급식 불법 39개 업체·기관 수사 의뢰

    경남도 내 학교급식 식자재 구매 과정에서 업체끼리의 입찰 담합과 위장업체 영업 등 불법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8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도내 110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학교급식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2306건에 326억원의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도 감사는 지난해 학교급식에 지원된 도 예산 집행 사항을 도가 감사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한 데 따랐다. 감사 결과 15개 업체가 식자재 구매 입찰 때 담합해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1756건에 174억 2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12개 위장업체가 불법으로 545차례에 걸쳐 140억 8100만원을 낙찰·계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 업체는 부부·친인척·직원 이름으로 4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3개 학교와 305회에 걸쳐 83억 28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뒤 식자재 납품은 1개 업체에서 했다. 또 부산·대구 등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남 지역에 8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7개 학교와 240차례에 걸쳐 54억 29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은 대형업체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교육청에서는 친환경 지역농산물 직거래 등을 명분으로 특정 업체를 지정해 분리발주 및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2건에 10억 96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또 지난해 도의회 ‘학교급식사무조사특위’가 지적한 요구 사항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의회조사특위는 안전성을 위해 분기별로 1차례 이상 ‘소고기 유전자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으나 교육청이 학교 자율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육류 납품업체들이 유전자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저급 소고기를 납품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법을 어긴 5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담합 등 유착이 의심되는 29개 업체와 5개 기관의 관련 공무원을 수사 의뢰했다. 행정을 잘못해 과실이 중대한 51개 기관 관계자에게는 도교육감에게 처분을 요구했다. 이광옥 도 감사관은 “학교급식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마다 강도 높은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인천시·전북도 등 광역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와 자료 요구가 잇따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찰이 건넨 밥값 취업해 갚은 절도범

    경찰이 건넨 밥값 취업해 갚은 절도범

    경찰관의 따뜻한 도움을 받은 남성이 3만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관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고아출신 A(36)씨는 지난해 12월 사하구의 한 경로당에 침입해 밥과 김치를 훔쳐 먹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같은 수법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경로당의 밥과 김치를 훔쳐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절도죄로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하고서 찜질방 생활을 해왔다.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한데다가 한글을 정확히 읽고 쓰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A씨는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경로당에서 쌀과 김치를 훔쳤고, 미안한 마음에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도망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출소 후 다시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이같은 일을 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담당 형사인 사하경찰서 박영도 경위는 A씨가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경찰서를 나서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A씨에게 밥은 먹고 다니라고 3만원을 건넸고, 부산법무보호복지공단을 찾아가 A씨의 숙식과 일자리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경위의 지원으로 A씨는 그 이후 청과물시장에서 일당 5만원을 받으며 일을 하게 됐다. A씨는 약 한 달이 지난 1월 12일 경찰서를 찾아 “이전에 빌린 돈을 갚으러 왔다”며 박 경위에게 3만원을 건넸다. 그가 직접 노동으로 일해 얻은 값진 돈이었다. 따뜻한 사연이 전해지자 경로당에서는 쌀과 김치 말고는 다른 피해가 없다며 A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은 해당 사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7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5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사진·영상=부산경찰/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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