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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금은방 3곳 턴 여성 절도범 구속

    하루에 금은방 3곳을 턴 20대 상습 여성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찜질방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목걸이와 반지 등을 결제하고, 금은방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다른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찜질방을 빠져나와 이날 낮 12시쯤 완산구 평화동의 한 금은방에서 훔친 카드로 46만 8000원 상당의 귀금속을 샀다. 이어 고사동 한 금은방으로 이동, 주인에게 ‘금붙이를 팔려고 한다. 감정해달라’며 시선을 돌리고 1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A씨는 곧바로 덕진동 또 다른 금은방으로 가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전주 시내에서 14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편의점과 화장품 매장, 노래방 등에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탈세 혐의 판빙빙 사과 “고통의 시간 보냈다”

    탈세 혐의 판빙빙 사과 “고통의 시간 보냈다”

    탈세 혐의가 불거진 배우 판빙빙(37)이 4개월의 침묵을 깨고 사과했다. 3일 판빙빙은 자신의 SNS 웨이보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판빙빙은 “최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잘못을 반성한다. 공인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탈세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나를 사랑해준 친구들, 대중에게 죄송하다”며 “조사가 끝난 후 법에 따라 처분을 받겠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판빙빙은 탈세 의혹이 불거진 후 약 4개월 간 행적이 묘연해 여러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에게 8억8300여만 위안(약 1437억 원)의 미납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3일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은 조세징수법에 따라 판빙빙과 소속 업체 등에 벌금 5억9600만 위안(약 967억 원), 미납 세금 2억8800만 위안(약 468억 원) 등을 내라고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판빙빙이 출연료 이중 계약과 개인 작업실을 이용한 개인 보수 은닉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판빙빙에게 부과한 9억 위안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의 절반 이상은 판빙빙의 불법 행위에 대한 벌금이다. 중국 세무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에 따르면 판빙빙이 이중 계약, 수익 은닉 등의 방법으로 미납한 세금은 2억5500만 위안(414억 원 원)이이며, 연체금은 3300만 위안(약 54억 원)으로 총 2억8800만 위안(약 468억 원)이다. 이 금액의 2배에 달하는 5억9500만 위안(약 967억 원)을 벌금으로 물렸다. 중국 세법에 따르면 탈세액의 최대 5배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다. 판빙빙의 세금과 벌금 납부 마감일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이 초범인 점을 고려해 납부 마감일까지 세금과 벌금을 모두 내면 형사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지난해에만 3억 위안(약 490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중국에서도 최상급 수입을 자랑하는 배우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2003부터 2016년까지 판빙빙이 벌어들인 누적 수입은 약 14억 위안(약 228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잠적 124일 만에 입 연 판빙빙 “탈세 반성합니다”

    잠적 124일 만에 입 연 판빙빙 “탈세 반성합니다”

    출연료 이중 계약·개인 보수 은닉 혐의 “큰 고통 겪어… 전력 다해 부과금 낼 것” 中 장쑤성 교외서 조사받다 풀려난 듯탈세 의혹 이후 종적이 묘연했던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37)이 잠적 124일 만인 3일 인터넷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국 세무당국은 최대 8억 9000만 위안(약 1437억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판빙빙에게 부과했다. 중국중앙TV는 이날 중 세무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이 조세징수법을 내세워 판과 법정 대표 업체 등에 벌금 5억 9500만 위안, 미납 세금 2억 8800만 위안 등 총 8억 8394만여 위안을 납부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판에게 부과된 벌금의 혐의 내용은 출연료 이중 계약 및 개인 작업실을 이용한 개인 보수 은닉 등이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의 탈세 혐의가 처음인 데다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마감일까지 납부하면 형사 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나는 전에 겪어 본 적이 없는 고통과 시련을 경험했다”면서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며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대폭격’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내가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인민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여러분이 나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다. 판은 각각 1000만 위안과 5000만 위안의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대폭격’ 촬영에는 나흘간 참여했다. ‘대폭격’은 세계 2차대전을 무대로 한 영화로 한국 배우 송승헌과 브루스 윌리스도 출연한다. 원래 8월이 개봉 예정이었지만 판의 세무조사에 따른 실종설, 미국 망명설 등에 따라 상영이 연기됐다. ‘대폭격’이 예정대로 10월 전 세계 동시 개봉하면 송승헌은 사드 보복에 따른 묵시적 한한령(한류 금지령) 이후 3년여 만에 중국 개봉영화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판의 이중계약서 작성에 대한 폭로 이후 수많은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중국 최고 인기배우에 대한 불투명한 조사 과정이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판의 실종설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겅솽(耿爽) 대변인은 “그게 외교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며 일축한 바 있다. 중국 최고 소득의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아이언맨’에도 출연했던 판은 장쑤성 교외에서 탈세 의혹에 따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NYT, 부친 회사 비밀 납세신고서 분석 트럼프 증여 과정서 탈세 가담 주장도 3살 때 年 2억원 벌어 8살땐 백만장자 부친, 자녀 5명에게 총 10억 달러 증여 세금 55% 아닌 5% 5220만 달러 납부 트럼프 “100% 거짓… 엄청난 명예훼손” 뉴욕 조세재정국 “제기된 의혹 재검토”부친에게 빌린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를 일궜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며 그가 수천억원대의 유산을 편법으로 상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미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수십년에 걸쳐 현 시세로 최소 4억 1300만 달러(약 4625억원) 이상을 증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명백한 세금 사기를 통한 탈세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온 NYT 단독 보도는 1999년 사망한 프레드와 그가 소유했던 회사의 비밀 납세 신고서를 포함한 10만쪽 이상의 재무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그동안 자서전 등을 통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스스로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프레드가 다섯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는 과정에서 유령회사를 차리고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등 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8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부친이 1940년에 매입한 브루클린 땅에 아파트를 건설해 신탁했고 자녀 5명을 수혜자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살 때부터 현 시세로 연간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벌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52채짜리 아파트 건물을 소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로부터 매년 증여받은 액수가 100만 달러로 늘었고 그의 40·50대에는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친에게 빌린 돈은 최소 6170만 달러로 현재 가치로 1억 4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트럼프 부부는 이 같은 수법으로 도널드를 포함한 5명의 자녀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증여하고도 단 5220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NYT는 지적했다. 당시 증여세 및 상속세율이 55%인 점에 비춰 보면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5억 5000만 달러다. 트럼프 일가는 5%만 냈다. 명백한 탈세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가 1992년 ‘올 카운티 건축자재 설비보수’라는 유령회사를 상속 과정에서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동산 재벌이었던 프레드 트럼프의 빌딩에 보일러와 청소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 등 다섯 자녀들이 수백만 달러를 상속하는 데 이용됐다. 부동산 가격의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됐다. 프레드 트럼프가 사망 전 신고한 부동산 가격은 4140만 달러였고, 상속된 후 10년간 이 부동산은 16배 이상 폭등한 가격으로 매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성명을 내고 “사기나 탈세는 없었다. 허위진술을 근거로 한 이 보도는 매우 부정확하다. 100% 거짓이며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도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 수십년 전 국세청(IRS)이 승인한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뉴욕주 조세재정국은 “제기된 의혹을 재검토 중이며, 모든 적절한 조사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부터 고용 위기지역 中企 세금 감면 혜택

    내년부터 고용 위기지역 中企 세금 감면 혜택

    대한항공·아시아나 감면 대상서 제외 위택스 본인인증 휴대전화·신용카드로내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지방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용 위기지역 중소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일부 개정안 등 4건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선 총 8건(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3건, 즉석안건 1건)이 심의·의결됐다. 법률안 4건은 지방세기본법·지방세징수법·지방세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으로 행정안전부 소관인 지방세 관련 개편 내용이 담겼다. 먼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대형 항공사(FSC)는 지금껏 받았던 취득세(60%)와 재산세(50%) 감면 대상에서 빠진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자산은 23조 4231억원이고 아시아나항공은 7조 1209억원이다. 이들이 받았던 지방세 감면 규모는 대한항공이 289억원, 아시아나항공이 50억원으로 총 354억원이다. 두 항공사를 뺀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LCC)에는 기존 감면 혜택을 유지한다. 지방세 납부를 지금보다 쉽게 하고자 지방세 인터넷 신고·납부 시스템인 ‘위택스’에서 본인인증 수단을 넓힌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본인 확인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아이디와 비밀번호 방식으로도 위택스에 접속해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정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의 용도로 취득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율을 주택 특례 세율(1~3%) 수준으로 낮춘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양질의 보육시설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지방세 감면 혜택이 마무리되는 규모는 2조 5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서민 지원 등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이 있는 기존 혜택은 기한을 연장한다. 신혼부부 주거 안정이나 고용위기지역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감면은 확대하거나 새로 만들었다. 지방세 관련 법률 개정안은 조만간 국회로 제출돼 본회의 등을 통과해야 효력을 가진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앞으로 총사업비가 10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금액과 석유공사 부담금 합계가 500억원 이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새로 추진하거나 변경하려면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내용의 ‘한국석유공사법 시행령’도 이날 의결됐다. 이는 대통령령안이기 때문에 별도의 국회 인준 절차가 필요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화 ‘암수살인’ 예정대로 개봉… 유족 소송 취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에 등장하는 사건의 실제 피해자 유족들이 영화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가 제작사 측의 사과를 받고는 소송을 취하했다. 이로써 영화는 3일 예정대로 개봉하게 됐다. 피해자 유가족 3명의 소송대리인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 측은 지난달 30일 저녁 제작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는 유가족들을 직접 찾아 “제작 과정에서 충분하게 배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유가족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유가족 측은 암수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제작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 일부가 상영을 원하고 있는 점도 소송 취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암수범죄는 실제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이 인지하거나 용의자가 파악되지 않아 공식 범죄통계에서 빠진 범죄를 말한다. ‘암수살인’은 복역 중 7건의 추가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과 그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앞서 피해자 유가족은 영화가 실제 범행 수법과 장소, 시간, 피해 상태 등을 동일하게 재연해 고인이 된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쌍둥이 임신” 속여 청약… 41억원 전매차익 챙겨

    가족관계증명서와 의사 진단서 등을 위조해 가점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아파트를 당첨받은 뒤 전매해 41억원 상당을 챙긴 공인중개사 등 33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문서 위조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인중개사 A(45·여)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알선책, 전매책, 청약통장 명의자 등 328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2명은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은평구에 중개사무소를 차려 놓고 일간지에 청약·분양권 상담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청약통장 명의자들에게 건당 400만∼100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주고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사들였다. 이들은 이를 이용해 명의자의 주민등록 주소를 청약 가능 지역으로 위장 전입시켰다. 또 전매 차익이 높은 인기 아파트에 당첨되려고 신혼부부나 다자녀 등 아파트 특별분양 대상자들을 모집한 뒤 의사 도장을 위조해 진단서에 청약자가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공문서는 540건, 의사 진단서는 21건을 위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817대1의 경쟁률을 보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A아파트에서 3채가 당첨됐고, 2016년 7월에는 408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기 하남시 풍산동 소재 B아파트에서도 3채가 당첨됐다. 이들은 전국 101개 단지에서 180채를 분양받아 140채를 불법 전매해 모두 41억 1000만원의 차액을 챙겼다. 박용문 지능범죄수사대장은 “공문서를 비롯한 각종 증명서는 발급처와 제출처 간 시스템 통합을 통해 전자 문서 형태로 전달받는 온라인 서비스 제도를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남자들, 대체 무슨 일?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남자들, 대체 무슨 일?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멕시코에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물고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유명 관광지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선 최근 고문을 당한 남자들이 전신주에 묶인 채 발견된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5일과 27(이하 현지시간)일 등 이틀 동안에만 발견된 피해자는 최소한 10명에 이른다. 상황은 모두 비슷했다.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거나 고문을 당한 상태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하지만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해자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입을 열어도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들에게 당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바야르테는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누에바 헤네라시온'의 근거지 중 한 곳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마약카르텔이 경고 또는 협박을 위해 벌이는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구타나 고문의 수법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 의아스러운 점이다. 27일 전신주에 묶여 있다가 구조된 한 남자는 곤장(?)을 맞은 듯 엉덩이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누군가 정교하게 머리털을 잘라 뒤통수에는 알파벳 R자가 새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건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다는 뜻이라고 한다. 스페인어로 '도둑질을 하다'라는 동사는 R자로 시작한다. 현지 언론은 "유사한 사건이 계속 벌어질 수 있어 경찰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수사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GDL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페이스북 또 털렸다… 5000만명 개인정보 노출 위기

    계정 로그아웃 강제조치… 주가 3% 폭락 저커버그 “문제 매우 심각하게 취급 중”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했다.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카(CA)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5000만명의 페이스북 회원정보를 불법 유출한 게 드러나는 등 페이스북의 대형 보안사고는 올 들어 두 번째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5000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페이스북이 보안상 위협에 대비해 87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을 로그아웃하는 강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국에 해킹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해커들은 페이스북의 `뷰 애즈’ 기능에 침입해 다량 복제가 가능한 버그를 심는 수법으로 계정의 보안 장벽을 뚫은 것으로 전해졌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해커들이 뷰 애즈 기능을 통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토큰(디지털 키)을 훔친 걸로 보인다”면서 “현재 초기 조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토큰 문제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토큰을 악용하면 사용자 프로필을 엿보거나 로그인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주요 보안 조처를 모두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해커가 누구인지, 해킹 공격이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공격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에 5천만명 개인정보 노출 위험…‘뷰 애즈’가 해킹 통로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에 5천만명 개인정보 노출 위험…‘뷰 애즈’가 해킹 통로

    페이스북이 해킹 공격을 받아 약 5000만명의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직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주 자사 네트워크 상에 심각한 보안 침입이 발견됐으며, 해커들이 코드의 특정 기능을 공격해 사용자 게정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전 9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보안상 위협에 대비해 게정에서 로그아웃하도록 하는 강제 조처가 취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관련 법집행기관에 해킹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AP와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을 노린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뷰 애즈’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커들이 ‘뷰 애즈’에 다량 복제가 가능한 버그를 심는 수법으로 계정의 보안 장벽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해커들이 뷰 애즈 기능을 통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토큰(디지털 열쇠)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조사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취재진과 컨퍼런스콜에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주요 보안 조처를 모두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현재 해킹 공격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불분명하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2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각각 수억명의 사용자가 쓰고 있는 메신저 앱 ‘왓츠앱’과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87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도용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3%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피해 유가족이 신청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의 법정 대리인과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환 수석부장) 심리로 열린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 대리인은 “이 영화는 실제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실제 범행 수법과 장소, 시간, 피해 상태 등을 99% 동일하게 재연했다”며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인 유가족 측이 문제 삼은 대목은 범인이 피해자과 길에서 어깨가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자 흉기로 피해자의 목 등을 찌른 뒤 시신을 방화하는 장면으로 알려졌다. 여동생은 오빠의 사망 당시 친척과 이웃들에게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대리인은 “쇼박스는 유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을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제작 전에 단 한 번도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한 일이 없었다”면서 “영상이 그대로 송출될 경우 유족들은 되돌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가 피해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유족들이 더는 환기하지 않고, 특히 영화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대중이 알게끔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쇼박스 측 대리인은 “영화 제작사가 유족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점은 변론에 앞서 사죄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어깨가 부딪히면서 ‘묻지 마 살해’가 벌어지는 테마 구성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재”라며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이라 유족의 동의를 법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쇼박스 측은 이 영화가 “범죄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믿을 수 없는 자백을 한 범인과 우직하고 바보스러운 형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리인은 영화가 배경을 2012년으로 바꿨을 뿐 인물 나이부터 범행내용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점을 들어 “과연 이 영화가 창작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역설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법정에서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을 중심으로 50분가량 영상을 시청했다. 재판부는 영화 개봉일(10월 3일)에 앞서 1일 상영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양측에 29일까지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영화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 - 살인리스트의 진실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또다른 피해자의 아들이 범인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 증언을 한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 아들로 추정되는 한 유족이 자신의 SNS에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어머님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아직도 연유를 몰라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미전실 기획·작전명 ‘그린화’… 신속대응팀 꾸려 노조원 수백건 사찰

    檢 “경찰 등 외부 세력 동원된 조직 범죄” 개인정보 수집… 동료 이용 ‘1대1’ 회유도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린 미래전략실이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 기획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전사적으로 조직이 동원된 범죄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27일 이상훈(63)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목모(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 등 4명이 구속 기소, 28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은 2013년 그룹 차원에서 노조 설립을 ‘악성 바이러스의 침투’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거나 탈퇴를 유도하는 일명 ‘그린화’(Green化) 전략을 세우고 삼성전자에는 신속대응팀, 삼성전자서비스에는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의 노조전문가에게 4년간 13억원을 주고 노조 와해 전략을 자문받거나 경찰청 정보국 소속 경정 등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노조 내 정보를 제공받았다. 협력업체로부터 노조원들 모르게 결혼·이혼 여부, 채무 등 재산 상태, 임신 등 건강 상태, 성향, 노조 가입 동기 등 수백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관리한 정황도 밝혀졌다. 위험 인력 문건을 만든 뒤 이들과 친분이 있는 직원을 1대1로 배치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회유하는 데 사용했다. 이 문건에는 ‘매사에 업무 불만이 많고 문제점을 많이 제기함’, ‘이혼을 함(전처에게 문제가 있었음)’ 등 개인적 사항도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도 ▲노조가 활동할 수 없도록 협력업체를 폐업한 뒤 조합원의 재취업을 방해하고 ▲개별 면담을 빙자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거나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공동으로 단체교섭을 지연하거나 응하지 않고 ▲불법 파견을 적법한 도급으로 위장하는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됐다. 삼성 측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 염호석씨의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지 않도록 아버지에게 6억 8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이 노조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백화점식으로 모든 수법을 사용했다”며 “내부 전문가와 외부 세력이 합세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노조는 불공정한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미래전략실이 전략을 수립해 삼성전자서비스에 전달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 과정에 오너 일가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발견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마무리짓고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한 에버랜드 등 다른 삼성 계열사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병우 재수사 끝에 또 무혐의

    우병우 재수사 끝에 또 무혐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개인비리 혐의가 검찰의 재수사 끝에 다시 무혐의로 결론 났다.서울고검은 27일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코리아 사이 강남땅 거래 등과 관련된 뇌물·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재기수사 결과 우 전 수석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서울고검은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 관련자를 소환해 재조사하고 객관적 자료도 확보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서 “넥슨 측에서 오래 전부터 강남사옥 부지를 물색하다가 여러 중개인의 소개와 가격 협상을 거쳐 (해당 강남 땅을) 매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메일 등을 검토한 결과 당시 넥슨의 내부 상황을 고려한 의사결정이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뇌물로 볼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배임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와 네 딸이 소규모 신설법인을 세워 고인인 우 전 수석의 장인이 소유한 삼남개발 지분을 물려받는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서도 “상속받은 삼남개발 주식을 신설법인에 외상양도해 양도대금이 정산될 때까지 개인 앞으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회사는 (우 전 수석의 장인에게서 받은) 지분이 쪼개지지 않게 묶어 놓기 위한 목적에서 세워진 것이지 탈세용 페이퍼컴퍼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11년 3월 넥슨은 우 전 수석의 처가가 소유한 강남역 근처의 땅 3371㎡을 1326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넥슨은 주변 땅을 추가로 사들여 2012년 7월 이 땅을 다시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20억여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며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사이 거래에 특혜가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동산 매입 과정에 진경준 전 검사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고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과 넥슨 사이에 진경준 전 검사장이 다리를 놔줘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넥슨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검토한 결과 해당 거래가 우 전 수석 때문에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를 수사했지만 지난해 4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서울고검은 고발인의 항고를 받아 들여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해 직접 재기수사에 나섰다. 재기수사란 기존 수사가 미진할 경우 다시 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보통 고검이 해당 지검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지만 우 전 수석의 경우 서울고검이 직접 수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병우 ‘넥슨 땅 거래 의혹’ 검찰 재수사 결과도 ‘무혐의’

    우병우 ‘넥슨 땅 거래 의혹’ 검찰 재수사 결과도 ‘무혐의’

    검찰이 우병우(51·구속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넥슨 땅 거래 뇌물 의혹’과 관련, 재수사 끝에 다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영기)는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 등을 둘러싼 뇌물·배임·탈세 혐의 고발사건을 재기수사한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부근의 땅 3371㎡(약 1020평)를 1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넥슨코리아에 팔았다. 넥슨코리아는 이듬해 1월 바로 옆 땅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 해 7월 두 토지를 합쳐 1505억원에 부동산 개발업체에 되팔았다. 양도세 등 세금과 거래 비용을 제외하면 넥슨코리아 측이 사실상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석연찮은 거래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병우 전 수석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과의 사이를 진경준 전 검사장이 연결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 측은 “넥슨 측이 오래 전부터 강남사옥 부지를 찾고 있다가 여러 중개인의 소개와 가격 협상 과정을 거쳐 매입하게 된 것으로, 뇌물로 볼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고 배임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와 네 딸이 신설법인을 통해 장인의 삼남개발 지분을 물려받는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 내용도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상속받은 주식을 신설법인에 외상양도해 대금이 정산될 때까지 삼남개발 배당수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신설법인이 조세포탈을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라고 단정할 수 없고, 외상양도 형식을 취한 것이 조세범처벌법의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6년 7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우병우 전 수석의 이러한 개인 비리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4월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고발인의 항고를 받아들여 재기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은 첫번째 수사 당시 해외 체류 등으로 조사하지 못한 서민 전 넥슨코리아 등을 소환하고 관련 계좌와 이메일 등을 들여다봤지만, 결론은 첫 수사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1심 선고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미서 홀인원 축하금 노린 보험사기범 무더기 검거

    홀인원 보험 특약 상품에 가입한 후 홀인원을 한 것처럼 속여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골프 홀인원 축하비용 보상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보험설계사 A(50)씨 등 68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험사에 홀인원 증명서와 가짜 축하비용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험금 68건을 청구해 건당 100만∼700만원씩 총 1억 87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 홀인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홀인원 증명서를 발급받아 축하경비에 사용한 것처럼 카드 결제 후 즉시 승인 취소하는 방법으로 가짜 매출 전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험설계사 7명은 골프 동호인 61명에게 홀인원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뒤 골프라운드에 직접 참여한 것처럼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는 피의자 36명과 합의해 피해금 1억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보험 사기로 보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험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약 1만 2000분의 1로, 주말마다 라운딩할 경우 57년에 한 번 정도 가능하다. 싱글 핸디는 5000분의 1, 프로 골퍼는 3500분의 1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터넷 카페에서 난자 불법 매매 한 30대 여성 적발

    인터넷카페를 통해 난임 여성들에게 돈을 받고 난자를 매매한 30대 여성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생명윤리및안전에 관한법률 위반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A(37) 씨를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돈을 주고 난자를 매수한 B(52세 여) 씨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4년 7월 한 난임 여성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뒤 난자를 제공받아 임신에 성공한 것처럼 글을 거짓 올렸다. 이를 본 난임자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도움을 준 사람”이라며 속이고 난자 구입을 희망하는 매수자들에게 돈을 받고 난자를 제공했다. A씨는 또 난자 채취 회수 3번을 모두 사용하자 다른 여성의 신분을 도용해 서류를 위조해 난자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있다. A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난자를 제공하고 4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난자 매매는 법률에 금지된 매매행위이므로 반드시 순수한 목적의 공여인지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첫 재판 앞둔 김경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인정되면 집행유예 나올 듯

    첫 재판 앞둔 김경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인정되면 집행유예 나올 듯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댓글조작 공범이 인정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금고형 이상이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지사직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1일 오전 10시 김 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함께 기소한 드루킹 일당 재판을 함께 진행해 병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법원은 공소제기 3개월 이내 1심 선고를 해야 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대선 후에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측근을 앉혀달라 청탁하자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선거법에서 금지한 ‘이익제공 의사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는 사실 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법원이 기각하며 “공모관계 성립 여부 및 범행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유죄가 인정될지 미지수다. 특검의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면 김 지사는 징역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는 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경우 적용된다. 특정 업종과 관련된 단어를 연관검색어에 나타나게 하거나 연관검색어 순위를 조작하는 광고서비스 관련 업체 직원들이 기소된다. 식당, 병원, 학원 등을 광고하기 위해 ‘맛집’, ‘성형수술’, ‘꽃배달’, ‘토익’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특정 상호나 업체명이 연관검색어에 나타나게 조작하는 것이다.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과거 판례를 보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연관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약 33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직 프로게이머 일당에 대해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비슷한 수법으로 네이버 검색어 조회수나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는 조작을 한 일당도 징역 4~10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 대출업체에서 의뢰받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일당도 징역 1년 6개월~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드물지만 벌금형을 선고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업체가 포털사이트에 덜 노출되도록 사이버공격한 소셜마케팅업자에게 법원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영화 ‘암수살인’ 실화 유가족,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제작사 “진심으로 사과”

    영화 ‘암수살인’ 실화 유가족,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제작사 “진심으로 사과”

    다음달 3일 개봉 예정인 스릴러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21일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재기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 여동생 A씨는 “영화가 오빠의 살해 장면과 범행 수법, 살해 지역까지 그대로 묘사해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해당 가처분신청의 심문 기일을 28일로 잡았다. 통상 심문 후 1~2일 내에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대해 영화 제작사인 ㈜필름295는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을 내고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늦었지만,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김태균 감독과 제작사·배급사의 직접 사과와 해당 장면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통화에서 “제작사의 입장은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유족의 입장”이라며 “사과의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배급사 관계자는 “피해 유가족을 직접 만나 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에피소드를 본 김태균 감독이 실제 주인공 형사 등을 만나 5년간 인터뷰와 취재를 거쳐 완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소년나이, 13세와 14세 차이

    [박현갑의 틈새보기] 소년나이, 13세와 14세 차이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최근 유튜브 인기스타 중에 초등학생 창작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을 100번까지 어떻게 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영상물로 조회수 110만여건을 기록한 12살 어린이도 있죠. 이처럼 창의성을 바탕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어린이도 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로 부모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천의 13세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해당 남학생은 지난 2월에 이 여학생을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14세 미만이라 형사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 대상일뿐입니다. 이 여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성폭행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분노가 강했습니다.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기도 2년 전에는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1살 초등학생 아들이 경찰에 붙잡힌 일도 있습니다. 2016년 1월 7일 경기도 김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은 오후 10시 47분쯤 자신의 방에서 아버지 B(55)씨의 배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습니다. 학생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평소 자주 폭행을 했고 사건 당일에도 집에 늦게 귀가한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고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홧김에 찔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 학생 역시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이어서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26~27일에는 중·고생 10명이 여고생을 노래방으로 불러내 노래소리를 크게 한 상태에서 1시간 30분동안 폭행한 뒤, 얼굴을 가리고 관악산으로 데려가 성추행과 폭행을 한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청소년 10명 중 9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만 14세 미만인 중학생 1명은 가정법원으로 넘겼습니다. 검찰로 송치된 9명 중 혐의가 무거운 7명은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 사건 피해자 언니는 지난 7월 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고생이 중·고생에게 관악산으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데도 가해자들은 태연하게 SNS를 하고 있다. 한국은 나이가 어릴수록 처벌하기 어렵다”며 소년법 폐지나 개정을 청원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잇단 청소년 강력범죄 발생으로 처벌강화를 외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소년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민청원 47번째 답변자로 나서 소년법상 형사 미성년자 상한연령을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소년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소년범죄 예방가 소년범 교화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소년법 변천 소년법은 1958년 7월 법률 제489호로 제정·공포된 후, 지금까지 여러차례 개정되었습니다. 최초 제정당시 소년의 기준은 20세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19세 미만을 소년으로 규정(2조)하고 있구요. 범죄소년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최대 15년형까지만 유기징역을 내릴 수 있습니다. 촉법소년(4조)은 최초 제정당시에는 12세 이상 14세 미만이었으나 2007년 법 개정으로 현재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바뀌었습니다. 촉법소년은 죄를 지었으나 형사처벌은 불가능하며 보호처분만 받습니다. 10세 미만은 보호처분 자체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국회에는 26건의 소년범죄 관련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10세 이상 14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이 핵심입니다. 흉악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성인처럼 취급하여 처벌의 상한을 높이는 방안도 있습니다. 사형 또는 무기형의 죄를 범할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할 경우, 15년 유기징역으로 한다는 것을 사형시에는 무기징역으로, 무기형을 내릴 때에는 20년으로 높이는 방안도 있습니다. 그리고 징역 또는 금고를 선고받은 소년에 대하여 가석방을 허가할 수 있는 형의 집행 기간도 늘림으로써 가석방을 어렵게 하려는 방안도 제안됐구요.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14세 미만인 나라는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입니다. 13세 미만은 프랑스, 호주나 영국은 10세 미만입니다. 13세와 14세, 어떤 차이 있나? 형사 미성년자 상한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한살 낮추면 13세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 상반기 청소년범죄 통계에 따르면 형사미성년자 중 10~13세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13세 범죄만 놓고 보면 14.7% 늘었습니다. 이 통계는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하는 주요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상곤 장관은 “초등학생은 형사 미성년자로 남기고, 중학생부터는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경우, 범죄 기록이 남거나 교도소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같은 13세라고 하더라도 학교급에 따라 처벌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범죄소년에 대한 치료와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습니다. 보호처분의 핵심인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소년보호관찰관이 보호처분 대상자의 재범 위험 수준에 따라 상담과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관리감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지난 8월 기준 소년보호관찰관 1명이 담당하는 소년은 118명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7.3명의 4배 수준이죠. 정부는 이를 1인당 33명선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소년원 학생이나 보호관찰 청소년 치료와 교화가일반 학생 지도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담당인력 증원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처벌 연령 인하가 형사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처벌의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형사책임주의라는 것은 행위자가 책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데 촉법소년이 저지른 잘못된 일이 빈번하다고 해서 형사책임 연령을 일률적으로 낮추면 형사법체계의 대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2015년 10월 경기도 용인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5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이 아파트에서 사는 9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 조치 대상도 안 돼 정의에 부합하느냐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청소년 성숙,법은 10여년 전이라면 형사미성년자 연령 인하 문제는 선택의 문제로 보입니다. 과거에 비해 지금의 청소년은 경제성장과 학교교육 보편화로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성숙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발달로 청소년 모방범죄는 기승을 부리고 범죄수법은 성인범죄에 못지않게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범죄행위에 걸맞는 처벌이 되지않는다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법은 시대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청소년 범죄행태의 변화와 국민의 법감정을 반영하여 국민 모두가 납득할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형사처벌 대상 나이를 낮춰 청소년 범죄를 억제하는 한편 보호처분기간 다양화와 보호관찰인력 증원 등 실효성있는 교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같은 입법 및 행정조치와 별도로 사회공동체의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청소년 보호와 교육책임은 가정과 학교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의 책무입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노인대국’ 일본, 보이스피싱 피해도 눈덩이…대책 마련 부심하는 치안당국

    ‘노인대국’ 일본, 보이스피싱 피해도 눈덩이…대책 마련 부심하는 치안당국

    일본 도쿄 신주쿠구(區)는 다음달부터 만 65세 이상 주민들의 이름과 주소, 나이 등이 적힌 명단을 관내 4개 경찰서에 제공한다. 이 명단은 ‘보이스피싱 전화사기’ 예방 교육을 위한 것이다. 경찰관들이 해당 주민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 요령과 그런 전화가 왔을 때의 행동수칙 등을 1대1로 교육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주쿠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130건의 피해자 중 86%가 65세 이상 주민이었던 데 따른 고육책이다. 도쿄 메구로구는 전화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관내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고령자의 전화사기 피해가 이어지자 올 7월 30일부터 80세 이상 고객의 현금입출금기(ATM)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1년 안에 현금카드를 이용해 출금한 기록이 없는 고객의 1일 이용한도를 일괄적으로 낮췄다. 원래대로 유지를 하려면 신청을 해야 한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말고도 80여곳의 금융회사들이 비슷한 방안을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간 등이 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과 시청·구청, 금융기관, 편의점, 고령자 단체 등이 나날이 새로워지는 전화사기 수법을 학습한다든지 피해자의 실제 체험을 공유한다든지 하는 활동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전화사기 피해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가장 큰 이유는 ‘노인대국’이기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28.1%로 유엔 통계 기준으로 압도적인 세계1위다. 70세 이상 고령자도 20.7%로 전인구의 5분의 1을 넘어섰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달콤한 말로 유혹하거나 불안감을 조성해 돈을 뜯어내는 전화사기에 취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남이 아닌 가족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라고 하는 ‘오레오레(나야 나) 사기’의 빈도가 일본에서 높은 것도 전화를 받는 사람들 중에 고령자가 많은 탓이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사기’(대부분 보이스피싱) 건수는 1만 8212건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난 가운데 이 중 65세 이상이 피해자인 경우는 1만 3196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대상 보이스피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했다. 최근에는 지방 농어촌보다 대도시의 피해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의 전화사기 건수는 8197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도쿄도는 2037건으로 35%(524건), 인근 가나가와현은 1372건으로 39%(382건)나 외려 증가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잠적하는 데 있어서 한산한 지방보다는 복잡한 도시지역이 더 낫다고 판단해 특수사기범들이 수도권에 사는 고령자를 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푼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학생들이 범행에 가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 11일 기후현에서는 16세 여고생이 전화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학생은 지난해 9월 다른 공범과 함께 70대 여성의 집에 전화를 걸어 “당신의 현금카드를 쓸 수 없게 됐다. 지금의 카드는 법원에 맡겨야만 한다”고 거짓말을 해 속인 뒤 집을 방문해 카드를 받아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을 인출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검거된 전화사기범 1325명 중 청소년은 3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전화사기단 내에서 이들의 역할은 70% 이상이 속아넘어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오는 것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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