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침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남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00
  • 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83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바깥으로 새 나간 정보는 조직검사와 같은 병리 검사 결과, 진단명, 환자 이름 등 모두 81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진료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의 IP 주소, IP 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내부망 장악 시 사용한 계정 비밀번호에 북한 어휘가 사용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며 “‘김수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을 장악할 때 사용했던 계정의 비밀번호에 ‘다치지 말라’(건들지 말라는 의미)는 북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곳을 장악해 서울대병원을 해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의 정보는 실제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81만명의 환자 개인정보는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매주 수익률 30% 입금”… 코인 투자 맡기고 폭행·협박, 146억 뜯어냈다

    “매주 수익률 30% 입금”… 코인 투자 맡기고 폭행·협박, 146억 뜯어냈다

    정보기술(IT) 업체 대표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맡기고서 일방적으로 정한 수익률에 맞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폭행하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140억원 넘는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0일 특수중감금, 특수상해, 공갈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 A씨와 중국 국적의 폭력배를 포함해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IT 업체 대표 B씨가 코인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코인에 투자해 달라며 3500만원을 맡긴 뒤 매주 투자금의 30%씩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B씨를 폭행·협박했다. A씨는 2021년 8월 수익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B씨의 얼굴에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린 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폭행·협박에 못 이긴 B씨는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직원, 주변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식으로 A씨에게 줄 돈을 마련했다. 이렇게 A씨가 B씨로부터 받은 돈은 수익금을 포함해 14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B씨의 실제 피해액은 48억 6000만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자금 추적에 대비해 법인계좌로 받은 투자금을 다시 피해자들의 개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을 인출하게 하는 방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씨의 회사 직원이 현금을 인출하다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오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도 있었다. 피해자들이 지정된 계좌 외에 개인 계좌를 사용하면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들을 24시간 감시하면서 20억원 상당의 허위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 가족까지 협박했다. B씨가 A씨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2021년 12월 도망가자 A씨는 B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착수금으로 수백만원씩 지급하며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 심지어 수사기관의 추적수사 기법인 인터넷주소(IP) 추적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 [단독] 18억 횡령해 유흥비 쓴 건설업자, 檢 보완수사로 구속 기소

    검찰이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해 유흥비 등으로 쓰고 건설 자재 등 6억원 상당을 편취한 건설업자를 재판에 넘겼다. 자칫 불구속으로 마무리될 뻔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 은닉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면서 구속 기소가 가능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박경택)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차명계좌로 돈을 빼돌린 정황을 발견하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것이다. A씨는 충남의 한 건설회사에 가족 이름을 대표이사로 올려놓고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왔다. 그 과정에서 하도급 대금으로 가장해 본인이 관리하는 아내 명의의 차명계좌로 돈을 이체하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등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0년 1월~2021년 2월에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해 4억 5000만원가량을 개인 채무변제에 쓰고 나머지는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2월~2021년 3월에는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하청업체 피해자 11명을 기망해 철근 등 6억원 상당의 건설 자재를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건설 관련 자재 및 노무비 등으로 사용한 것일 뿐이고, 지급해야 할 돈도 현금으로 빼서 다 지급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 계좌를 추적하는 등 객관적 물증 확보를 통해 A씨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두 차례에 걸친 사전구속영장 청구 끝에 지난 4월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금융계좌영장 청구 및 다수의 참고인에 대한 충실한 직접 수사를 통해 A씨 주장의 허구성을 밝혀 구속 기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성폭행 13년 징역’ 아이돌, 드라마 촬영분 통편집

    ‘성폭행 13년 징역’ 아이돌, 드라마 촬영분 통편집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엑소 전 멤버 크리스가 촬영했던 드라마에서 통편집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크리스의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고장극 ‘청잠행’이 재촬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청잠행 측은 크리스를 대신할 남자 배우를 찾아 계약을 마쳤으며, 비밀리에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래 60부작으로 계획됐으나 일부 장면이 삭제돼 40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만큼 크리스의 분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는 2020년 11월, 12월 자신의 집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7월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음란 행위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11월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크리스에 대해 강간죄로 징역 11년 6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월 등 총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형을 마친 뒤 해외 추방 명령도 내렸다.
  • “코인 수익금 내놔”···조폭 불러 폭행 100억 갈취·IP추적해 감시도

    “코인 수익금 내놔”···조폭 불러 폭행 100억 갈취·IP추적해 감시도

    정보기술(IT) 업체 대표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맡기고서 일방적으로 정한 수익률에 맞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폭행하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140억원 넘는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0일 특수중강금, 특수상해, 공갈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 A씨와 중국 국적의 폭력배를 포함해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IT 업체 대표 B씨가 코인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코인에 투자해달라며 3500만원을 맡긴 뒤 매주 투자금의 30%씩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B씨를 폭행·협박했다. A씨는 2021년 8월 수익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B씨의 얼굴에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린 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폭행·협박에 못 이긴 B씨는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직원, 주변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식으로 A씨에게 줄 돈을 마련했다. 이렇게 A씨가 B씨로부터 받은 돈은 수익금을 포함해 14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중 B씨의 실제 피해액은 48억 6000만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자금 추적에 대비해 법인계좌로 받은 투자금을 다시 피해자들의 개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을 인출하게 하는 방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씨의 회사 직원이 현금을 인출하다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오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도 있었다. 피해자들이 지정된 계좌 외에 개인 계좌를 사용하면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들을 24시간 감시하면서 20억원 상당의 허위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 가족까지 협박했다. B씨가 A씨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2021년 12월 도망가자 A씨는 B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착수금으로 수백만원씩 지급하며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 심지어 수사기관의 추적수사 기법인 인터넷주소(IP) 추적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 [단독] 檢, ‘18억 횡령’ 유흥비로 쓴 건설업자…보완수사로 구속기소

    [단독] 檢, ‘18억 횡령’ 유흥비로 쓴 건설업자…보완수사로 구속기소

    검찰이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해 유흥비 등으로 쓰고 건설 자재 등 6억원 상당을 편취한 건설업자를 재판에 넘겼다. 자칫 불구속으로 마무리될 뻔 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 은닉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면서 구속 기소가 가능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박경택)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차명계좌로 돈을 빼돌린 정황을 발견하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것이다. A씨는 충남의 한 건설회사에 가족 이름을 대표이사로 올려놓고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왔다. 그 과정에서 하도급 대금으로 가장해 본인이 관리하는 아내 명의의 차명계좌로 돈을 이체하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등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시는 2020년 1월~2021년 2월에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해 4억 5000만원가량을 개인 채무변제에 쓰고 나머지는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2월~2021년 3월에는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하청업체 피해자 11명을 기망해 철근 등 6억원 상당의 건설 자재를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건설 관련 자재 및 노무비 등으로 사용한 것일 뿐이고, 지급해야 할 돈도 현금으로 빼서 다 지급했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 계좌를 추적하는 등 객관적 물증 확보를 통해 A씨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두 차례 걸친 사전구속영장 청구 끝에 지난 4월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금융계좌영장 청구 및 다수의 참고인에 대한 충실한 직접 수사를 통해 A씨 주장의 허구성을 밝혀 구속 기소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北 해킹조직, 주요인사 진료정보 노려…81만명 병리검사 정보 유출 정황

    北 해킹조직, 주요인사 진료정보 노려…81만명 병리검사 정보 유출 정황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83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바깥으로 새 나간 정보는 조직검사와 같은 병리 검사 결과, 진단명, 환자 이름 등 모두 81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진료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의 IP주소, IP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내부망 장악 시 사용한 계정 비밀번호에 북한 어휘가 사용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며 “‘김수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수키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 내 있는 여러 개의 해킹조직 중 하나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을 장악할 때 사용했던 계정의 비밀번호에 ‘다치지 말라’(건들지 말라는 의미)는 북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암호화돼 있는 비밀번호를 풀어보니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며 “그동안 남한 쪽 여러 기관을 해킹하는 과정에서 압수되거나 공격이 막힌 것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곳을 장악해 서울대병원을 해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내부망에 침투하기 위해 여러 서버를 살피던 이들은 게시판 글쓰기 기능에서 사진과 파일을 업로드할 때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다는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에 침투해 각종 개인정보를 빼냈다. 경찰은 이들이 환자 81만여명,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 등 모두 83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의 정보는 실제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81만명의 환자 개인정보는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며 “아직까지 개인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확인되거나 신고가 접수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조직검사와 세포 검사 등 병리 검사 사진과 진단명 등이 저장됐던 서버를 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 정황이 확인된 환자 81만명의 정보도 모두 병리 검사 결과가 저장됐던 서버에서 새 나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이후 진술을 받아야 해킹 목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검거가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주요 인사 등에 대한 진료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서울대병원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인사의 진료 정보가 실제로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 ‘SG사태 핵심’ 라덕연 체포… 주가조작 수사 가속

    ‘SG사태 핵심’ 라덕연 체포… 주가조작 수사 가속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주가폭락 사태 발생 2주 만에 핵심 인물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라 대표에게 돈을 건넨 투자자 66명도 이날 라 대표를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자택에 있던 라 대표를 체포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없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가와 매도가를 미리 정해 두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 수법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등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라 대표는 골프아카데미, 식당 등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으면서 이른바 ‘카드깡’ 방식을 동원했다는 의혹, 외국에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의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전담인력을 두고 국내외 자산도 추적한다.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변모(40)씨도 이날 오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하고 수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액투자자를 주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도 이날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대조 작업을 해야 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날 라 대표와 H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업무상 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피고소인은 라 대표와 변씨, 안씨, 투자자를 접대하고 투자금을 모은 조모(42)씨,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자금 관리를 맡은 김모씨 등이다. 소송에는 투자자 66명이 참여했으며, 피해 금액은 1350억원이다.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라덕연 일당의) 투자 방식이란 말을 듣고 휴대전화와 개인정보를 줬을 뿐 이게 주가조작에 이용되거나 신용거래를 하는지 등은 전혀 몰랐다”며 “주가폭락 이후 채권 추심이 들어오고 있는데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엄정한 수사와 금융당국의 추심 유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주가조작 부당이득 2배 환수… 文정부 폐지했던 ‘증권합수부’ 상설화

    주가조작 부당이득 2배 환수… 文정부 폐지했던 ‘증권합수부’ 상설화

    국민의힘과 정부는 9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식폭락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현재 비직제 임시 조직인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금융증권범죄 합수부’로 상설화해 정식 운영하고 주가조작 신고에 대한 포상금 한도는 최대 40억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또 주가조작으로 얻은 부당이득의 최고 2배를 환수하는 내용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이상거래 감시시스템은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2020년 1월에 폐지된 합수단을 이번에 8인 형태의 임시 직제로 부활시켜 관련 수사에 착수한 바 있는데, 정식 직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일명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폐지된 합수단이 사실상 부활하는 것으로, 인력 부족과 예산 배정 제한 등 그간 제기됐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임시직제로 운영될 때와 정규직제로 운영될 때의 차이는 임의로 폐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임시조직으로 운영하면 추 전 장관의 지시로 하루아침에 폐지된 것과 같은 불안정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이어 “정규직제로 운영되면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이뤄지고 구성원들도 안정적인 체제하에서 전념할 여건이 마련된다”며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봤다. 박 정책위의장도 합수단 폐지가 궁극적으로 주가조작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 계기로 작용했다며 합수부 신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주가조작 수법이 조직화, 지능화되는 반면 지난 정부에서 합수단 폐지로 주가조작꾼들이 해방구 마냥 손쉽게 활동할 수 있었던 여건이 조성된 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당정은 합수부 운영과 함께 이상거래를 포착하는 시장감시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증권거래소의 조사·감시 조직과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 시스템은 100일 이하 단기간의 전형적인 범죄 탐지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으나 향후 다단계 투자 모집,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중장기 시세조종 등 신종·비전형적 수법도 탐지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과거 거래 사례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당정은 주가조작 신고에 대한 포상금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감경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독려한다.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최고 2배를 환수하는 과징금 체제를 신설하고, 주가조작이 적발된 자의 자본시장 거래를 10년간 제한하며 상장사 임원으로 선임되는 경우도 금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추진한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대규모 주식폭락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종 수법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주가조작 혐의 포착 노력을 강화하고 제보 활성화 및 정보 수집 능력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주가조작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 회복하기 어려운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또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피의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금번 사건 제보를 접수받은 직후 관련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위 등 부처 간 긴밀한 공조하에 혐의가 의심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조사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 사태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저해하고 선의의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는 매우 심각하고 죄질이 나쁜 범죄행위”라며 “관계기관 역량을 총집결해 부당 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하고 이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단지 편하게 일하려고… 인적 교통사고, 단순 물적피해사고로 조작한 경찰

    단지 편하게 일하려고… 인적 교통사고, 단순 물적피해사고로 조작한 경찰

    업무처리를 편하게 하려는 생각에 1년 가까이 교통사고 수사 기록을 장기간 조작한 경찰관이 형량을 줄이려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등위작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귀포경찰서 소속 A 경장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A 경장은 서귀포서 교통조사팀에 근무하던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관내 교통사고 가운데 인적 피해가 발생한 사고 14건을 단순 물적 피해 사고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해야 하지만, A 경장은 물적 피해만 있는 것으로 수사보고서를 조작했다. 피고인 A씨는 지난 2020년 5월 2일 오후 2시 40분쯤 서귀포시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담당하게 되자, 오토바이 운전자 D에게 23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물적 피해만 있는 것처럼 허위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후, 그 사건을 종결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달 12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수사보고서 피해사항에 ‘인적피해 없음’이라고 작성한 후 사고처리 내용에 ‘본건 사고로 인한 인적피해 사실이 없어 단순물적피해 교통사고로 종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기재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피해가 발생하였음에도 인적피해가 없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 또한 작성된 수사보고서를 프린터로 출력한 후, 그 사실을 모르는 소속 팀장 경감의 결재를 받아 교통사고 기록에 편철한 다음 사무실 공용 캐비닛에 보관했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20년 5월 12일부터 2021년 3월 28일 14회에 걸쳐 인적 피해가 있는 교통사고를 단순 물적 피해만 있는 교통사고인 것처럼 공문서인 수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은 이러한 사실을 내부적으로 파악해 감찰에 착수하자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보험처리 되었고 다친 곳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하는 등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아니하고 피해자에게 의사에 반하는 진술을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으며 그동안 성실히 근무하면서 각종 표창을 받은 사정도 인정된다”면서도 “경찰공무원은 직무에 관해 거짓으로 보고나 통보해서는 안 되고 직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경찰공무원으로서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중하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판결했다. 또 “피고인이 경찰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하길 바라며 관대한 처벌을 바라지만, 공전자기록등위작죄와 행사죄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으로만 규정된 중대한 범죄”라며 “원심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사정과 유리한 사정을 모두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양형에 반영할만한 사정이 없다”며 A씨 항소를 기각했다. A 경장은 선고가 확정되면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당연 퇴직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세대주택 통신단자에 마약 던지기’ … 유통책 등 29명 무더기 검거

    ‘다세대주택 통신단자에 마약 던지기’ … 유통책 등 29명 무더기 검거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다세대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을 몰래 숨긴 일당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9일 마약 유통책 A씨(31)와 마약을 투약한 A씨의 여자친구 B씨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된 29명 중 5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필로폰 284.5g을 압수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다세대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 간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27명의 전담팀을 꾸려 2개월간 추적수사를 벌였다. 마약 유통책인 A씨는 중국에 체류하는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위챗 등 중국 채팅앱을 이용해 필로폰 400g을 5차례에 걸쳐 공급받았다. 이후 이를 소분해 2개월간 특정장소에 몰래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행위는 외부인이 연거푸 들어와 통신단자함을 뒤적거리는 것을 수상히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중국 채팅어플(위쳇)을 통해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받은 필로폰 400g을 소분한 뒤 일부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목을 피하기 위해 CCTV와 출입문 잠금장치가 없는 구식 다세대주택 여러 곳을 거래 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매수자 중 17명은 중국국적 혹은 중국 교포들로, 이들 중에선 불법 체류자도 1명 포함됐다. 의무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이 휴가 중에 마약을 매수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받은 뒤 마약 사건 베테랑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2개월간 수사 끝에 지난달 14일 A씨를 시흥시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이후 서울과 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 있던 매수자들을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의 거주 공간까지 마약의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속한 검거를 위해 전담팀을 편성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며 “주택가의 우편함,계단 등에서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내 전세금 어쩌나”…젊은 세대 뜯어먹는 전세사기 또 발생

    “내 전세금 어쩌나”…젊은 세대 뜯어먹는 전세사기 또 발생

    최근 대전 대덕경찰서 수사과에 20대 청년 2명이 찾아와 “내 전세금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하소연하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이들은 동구 가양동 다가구주택 건물에 전세를 살다가 새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하자 자신들이 전세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서로 달려온 것이다. 대덕경찰서는 8일 A(50·무직)씨와 B(50·무직)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인중개사 50대 C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빚을 얻어 동구 가양동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뒤 B씨를 ‘바지 건물주’로 앉혔다. 나중에 문제가 될 때 위험을 피하려는 수법으로 A씨는 B씨에게 “돈을 벌면 나눠주겠다”고 꼬드겨 이같이 한 것이다. A씨는 이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9억원을 빌리고, 전세금 14억원을 받아 대덕구 중리동에 다가구주택을 새로 또 건립해 전·월세 임차인들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집값 등이 하락하면서 세입자 37명에게 임대기간이 끝난 뒤 총 30억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은행 빚도 갚지 못하면서 가양동 건물은 경매에 넘어가 낙찰돼 소유주가 바뀌었고, 중리동 것은 경매가 진행되다 A씨 등이 검거되면서 중단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 사회 초년생이다. 만 21세 청년도 있다. 이들은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2000만원까지 전·월세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A씨는 공인중개사 C씨 등을 통해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임차인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가짜 선순위 확인서까지 내놓으면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다. A씨는 “갭투자로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집값이 내려갈 줄은 몰랐다”면서 계획적인 전세 사기가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보다 앞서 서구 가장동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다가구주택 세입자 15명에게 13억 6000만여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것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52명, 피해액은 총 44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경찰은 주범인 A씨 집에서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4억여원을 압수했다. 중리동 다가구주택 피해 세입자 C(30)씨는 “직장을 얻었을 때 2019년 12월부터 중소기업 청년전세자금대출 등을 받아 이 집에서 살았다”며 “사기를 당하고 대책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경매에 대비해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를 요구해 체납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축 건물의 경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야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살해 뒤 암매장→시신 꺼내 지장까지…징역 30년 확정

    살해 뒤 암매장→시신 꺼내 지장까지…징역 30년 확정

    주식 공동투자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40대에 대해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그는 범행을 의심받자 암매장한 시신을 도로 꺼내 위조문서 지장을 찍기도 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살인·사체은닉·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대·여)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6일 부산 금정구의 한 주차장에서 주식 공동투자자인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경남 양산의 밭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3년 인터넷 주식 카페에서 알게 된 피해자와 주식 정보를 공유했고, 4년 후에는 함께 주식 투자 사무실을 차렸다. 피해자는 자신의 투자금 중 약 1억원이 A씨의 생활비로 쓰였던 사실을 알게 되자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장 갚을 수가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피해자가 “당신 남편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인의 차량을 빌려 가짜 번호판을 붙인 뒤 시신을 옮기고 가발까치 착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또 시신을 은닉할 장소를 물색하면서 밭 소유자에게 “나무를 심으려고 한다”며 허가를 얻었고, 범행 며칠 전에는 포크레인 기사를 불러 구덩이를 파놨다. 심지어 피해자 아내로부터 주식 거래와 관련해 의심을 받자 암매장한 시신을 다시 꺼내 허위 주식계약서에 지장을 찍기도 했다. 1심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28년보다 높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지만 수법이 잔인·파악한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징역 30년으로 감형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여러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 채팅앱으로 만난 여자친구…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

    채팅앱으로 만난 여자친구…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코로나19로 돌아가시고 생계가 너무 힘들어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남성 10여명에게 여성인 척 행세하며 3700만원을 뜯어낸 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사기·공갈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배상 신청 중인 남성 한 명에게 180만원을 돌려주라고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년간 휴대전화 채팅 앱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남자친구를 구하는 여성인 척 행세해왔다. 자신에게 접근한 남성들에게 A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성 10여명으로부터 총 3743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2020년 4월 중순 채팅앱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피해자 B씨에게 “3만원 빌려주면 월급날 돌려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석 달 간 총 40회에 걸쳐 1439만 7000원을 송금받았다. 또 지난해 4월에는 A씨가 채팅앱에서 만난 C씨에게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할머니마저 코로나로 돌아가시고 생계가 너무 힘들다”며 방세, 공과금 등을 명목으로 375만원을 받았다. A씨는 또 다른 남성 D씨가 자신을 사기죄로 고소하려 하자 그가 한 말을 성희롱으로 맞고소하겠다며 1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다수 피해자로부터 금전을 편취·갈취했고 상당 부분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 6명과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남성 4만명 같은 수법으로 피해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척 행세해 남성 수만명으로부터 약 11억원을 뜯어낸 20대 남성들도 있었다. 지난해 대구지법은 사기, 범죄집단 조직·가입 혐의로 기소된 남성 B씨(27)와 C씨(28)에게 각각 징역 3년, 중간관리책 D씨(22)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직원 E씨 등 17명에게 징역 4월∼8월에 집행유예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B씨 등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으로 교제 의사가 있는 것처럼 남성들에게 접근해 피해 남성들을 기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4만 1798명의 남성에게 총 11억 170여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앱에서는 남성이 여성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대화를 한마디 걸 때마다 여성에게 포인트가 지급된다. 여성은 남성과 대화를 통해 얻은 포인트를 환전해서 돈을 벌 수 있다. B씨와 C씨는 사무실을 개설하고 사장 역할을 하며 직원을 고용했다. 이들은 근무 시간과 목표 실적 등을 정하고 직원들에게 범행 방법을 교육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직원들이 사무실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범행하지 않도록 했으며, 의무적으로 3개월 이상 근무하도록 했다. 만약 이를 위반했을 경우 위약금을 내게 했다. 범행 수법이 외부에 알려져 수사기관에 발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재판부는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 범행 방법에 있어서 타인의 인적사항과 사진을 도용하고 대여한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책이 무거운 점,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 우주의 정거장 ‘라그랑주점’을 미술로 표현한다면?

    우주의 정거장 ‘라그랑주점’을 미술로 표현한다면?

    라플라스, 푸리에, 라그랑주. 이공계 출신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모두 18~19세기 수학자들로 이들이 만든 라플라스 변환, 푸리에 변환, 라그랑주 승수법은 공업 수학 시간 처음부터 등장해 학생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그중 라그랑주는 일반인들도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름이다.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머무는 곳이 제2 라그랑주점(L2)이며, 지난해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멀리 돌아갔던 곳은 제1 라그랑주점(L1)이다. 라그랑주점은 케플러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두 천체가 있을 때 그 주위에서 중력이 0이 되는 5곳을 말한다. 특히 일반해를 구할 수 없는 ‘삼체문제’의 유일한 해가 바로 라그랑주점이기도 하다. 중력이 0이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우주망원경, 우주 관측 위성을 띄우기 좋은 지점이기도 하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바톤은 김상균, 수잔 송 두 작가의 2인전 ‘라그랑주 포인트’를 열고 있다. 처음 전시 제목을 마주하면 이공계 사람들은 반가움, 인문사회계열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천체물리학, 수학 분야에서도 쉽지 않은 개념을 어떻게 예술로 표현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시 제목이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입체성을 다양하지만 비틀린 형태로 표현한 조각 작품과 인식 영역에 존재하는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독자적인 컨텍스트를 유지하면서 공통의 주제를 찾아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흥미롭다. 두 개의 천체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도 적당히 힘을 반분하는 라그랑주점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김상균의 작품은 마치 SF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주인공들의 꿈속에서 접히고 꺾이면서 기묘하게 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김상균은 건물을 지을 때 틈새 보강을 위해 사용되는 시멘트와 비슷한 그라우트를 비롯해 우레탄 수지, 스테인리스강같이 건축의 핵심 소재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근대 및 현대의 건축물과 그에 담긴 시대 정신을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멀리서 보면 레고 블록을 제멋대로 끼워 올린 것 같은 느낌의 신작 ‘패턴 칼럼’ 시리즈에서는 반복적 공정을 통해 역사 속 건축물의 파사드와 현대 건축물의 구조를 혼합해 높다란 탑을 쌓아 올렸다.수잔 송은 선과 절제된 색을 이용해 비물질적 존재이면서 관념적 대상인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캐스트’를 비롯한 몇 가지 작품은 캔버스란 네모반듯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듯 비정형을 띄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설치작품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라그랑주점을 의미하는 듯한 ‘Three Points’는 회화 작품임에도 색과 질감, 형태를 변주해 착시효과를 보여줘 다양한 회화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전시 제목처럼 관람객들은 오롯이 작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기만의 라그랑주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까지.
  • 25년 우정의 대가…친구 몰래 수억 빚 안긴 40대 주부

    25년 우정의 대가…친구 몰래 수억 빚 안긴 40대 주부

    25년 지기 친구 이름으로 발급받은 카드를 수백회 쓰고 수천만원대의 온라인 대출까지 받은 40대 주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5년 친구인 B씨 명의 휴대전화로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받는 수법으로 74회에 걸쳐 9800여만원을 취득하고, B씨 명의 신용카드를 253회 사용해 5590만원 상당을 결제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 명의 휴대전화 번호·직장명·연 소득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온라인으로 시중 은행에서 4회에 걸쳐 2830여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사업에 사용할 계좌가 필요한데 주부라서 계좌발급이 어렵다”라는 취지로 부탁하며 B씨 은행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와 계좌 비밀번호, 인터넷 뱅킹 아이디 및 비밀번호 등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연말정산을 도와주겠다”면서 B씨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받아낸 뒤 사기 행각을 벌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록 초범이지만 피해자가 주장하는 실제 피해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등 피해가 몹시 크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공판기일을 다시 잡아달라고 한 뒤 재판기일에 여러 차례 불출석했다”라고 판시했다.
  • 상습 미혼 행세하며 여성들 울린 유부남 ‘징역형’

    상습 미혼 행세하며 여성들 울린 유부남 ‘징역형’

    미혼 재력가 행세를 하며 상습적으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40대 유부남에게 징역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고, 피해자 수가 많은 데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재판받던 중 도주한 점 등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2020년 4월쯤 당시 사귀던 여성 B씨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미혼 재력가 행세를 했지만, 일정한 직업이 없고 자녀 4명을 둔 유부남이었다. 그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B씨와 처음 만나 미혼 재력가 행세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후 부터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B씨 가족에게도 “고정수익이 나오는 경매에 투자하라”고 권유해 돈을 받아 가로챘다. B씨의 어머니와 남동생뿐 아니라 이모까지 A씨의 거짓말에 속아 돈을 맡겼다. A씨는 2019년에도 처음 만난 여성에게 벤츠 승용차를 보여주며 회사 대표처럼 행세했고,부동산 경매에 투자하라고 속여 55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여행 모임에서 A씨를 우연히 알게 된 또 다른 피해자도 비슷한 수법에 당해 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15년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으며 가진 재산도 거의 없었다. 심지어 2016년에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2018년에는 보복폭행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다.
  • 타인 몰래 넣는 ‘퐁당 마약’ 처벌 법안 발의

    타인 몰래 넣는 ‘퐁당 마약’ 처벌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5일 타인 몰래 음료나 술에 마약을 타거나, 속여 마시게 하는 이른바 ‘퐁당 마약’을 제공한 사람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수수·조제·투약·제공한 자에게 사형·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하지만, 타인 몰래 마약을 타거나 투약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은 규정돼 있지 않다. 민 의원은 “현재 타인에게 몰래 마약을 투약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죄질이 나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강화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을 다른 사람의 의사에 반해 투약하거나 제공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마약 투약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치료보호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클럽에서 ‘물뽕’이라 불리는 감마하이드록시낙산을 몰래 먹인 뒤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약을 몰래 먹이고 협박을 하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도 지난달 초 서울 서초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뒤 마약 섭취와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범죄 행위를 방지할 목적으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퐁당 마약을 이용해 성범죄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경우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檢, 학원가 ‘마약 음료’ 일당 최대 사형 혐의 적용

    檢, 학원가 ‘마약 음료’ 일당 최대 사형 혐의 적용

    검찰이 이른바 ‘마약 음료’를 제조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 등에게 마시게 한 혐의 등을 받는 일당 3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히 주범에게는 최고 사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은 4일 마약 음료 제조·공급책 길모(26)씨를 마약류관리법상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특수상해, 범죄단체가입·활동,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길씨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은 최고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공범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39)씨는 범죄단체가입·활동, 공갈미수, 범죄수익은닉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8일 필로폰 2㎏을 판매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중국 국적 박모(36)씨는 필로폰 10g을 수수한 혐의가 새로 파악돼 추가 기소됐다. 수사팀은 또 지난 2일 공범인 조직원 모집책 이모씨를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이용제 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길씨는 지난달 3일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 시음 행사를 거짓으로 꾸려 15~18세의 미성년자 13명에게 필로폰 성분의 마약 음료를 마시도록 했다. 이 중 9명은 실제 마약 음료를 마셨고, 그 가운데 6명은 환각 증상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피해자 부모 6명에게 금품을 갈취하려 했다. 길씨는 박씨로부터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받은 뒤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강력수사부장, 조직범죄 전담검사 1명, 마약범죄 전담검사 3명, 수사관 15명 등 총 20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송치 이후 추가 압수수색과 통신수사·포렌식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 내 ‘다크웹수사팀’을 투입해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인터넷 접속 IP 등으로 가담자들의 중국 소재지를 추적해 자료를 확보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공범 3명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은 국내외 추가 공범을 확인·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공소를 유지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반부패부와 마약·조직범죄부로 분리하고 하부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국가 전체 마약·조직범죄 대응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검찰청에 관련 부서 신설을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폐지됐다가 현재는 비(非)직제 임시 조직으로 운영 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정식 조직으로 부활한다.
  • 드론 사업가, 크렘린 테러 주장…상금 7억 ‘붉은광장 습격’ 예고 [월드뷰]

    드론 사업가, 크렘린 테러 주장…상금 7억 ‘붉은광장 습격’ 예고 [월드뷰]

    볼로디미르 야첸코, 크렘린 공격 배후 자처우크라 주요은행 ‘모노뱅크’ 공동설립자드론 ‘도브부시 Т10’ 제조사 대표“폭발물 없는 훈련용 드론” 직접 공격은 부인“러시아 기관총 사격에 드론 연료 폭발”‘전승절 붉은광장 드론 대습격’ 예고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 드론 공격을 러시아의 자작극 또는 가짜깃발작전으로 규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드론 사업가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 ‘모노뱅크’ 공동 설립자이자 드론 ‘도브부시 T10’ 제조사 대표인 볼리디미르 야첸코는 3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크렘린궁 드론 공격이 자신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야첸코는 “(크렘린궁 공격은) 우리 드론팀 중 한 팀의 정확성 증진 훈련이었다”며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한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것임을 확인했다. 다만 야첸코는 “모스크바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드론은 폭발물 없는 훈련용으로 크렘린궁 돔 지붕 위를 돌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붕 위 불꽃은 드론 연료가 기관총 사격으로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공개출처정보(OSINT)를 활용, 크렘린궁에 출몰한 드론이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자폭드론이라도 목표물에 부딪히지 않고 터지려면 위성 트랜스시버가 필요하다며 인력(人力)에 의한 폭발로 추정했다.이런 야첸코의 주장은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매체 ‘포커스’ 인터뷰와도 연결된다. 당시 야첸코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이미 모스크바 중심부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나, 중요한 것은 비행거리가 아니라 정확도라고 강조했었다. 그는 “러시아의 민간 시설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목표물인 군사 시설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우리는 침략자와 달라야 한다. 잠재적인 리스크가 실수로 이어져 민간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야첸코는 아울러 러시아의 전승절인 오는 9일 더 많은 드론이 붉은광장으로 출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상금 7억원이 걸린 붉은광장 드론 대습격 캠페인을 거론하며 “전승절 퍼레이드 참가자 모두 개인 무기를 지참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론 30~50대면 판시르 방공도 뚫릴 것”비행거리보다 정확한 목표물 타격이 관건러 전승절 붉은광장 드론 대습격 현상금 7억원상금 제시 후 모스크바 일대 잦은 드론 출몰“푸틴 드론 암살 시도” 추측 처음 아냐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 ‘모노뱅크’ 공동설립자인 야첸코는 드론 제조사를 운영하며, 전장 곳곳에 ‘도브부시 Т10’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자원병부대인 국토방위군 도네츠크 분리여단이 도브부시 드론을 전달 받았다. 야첸코는 이달 초 붉은광장 대습격에 거액의 상금을 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첸코는 지난달 6일 SNS를 통해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붉은광장에 무인기를 착륙시키는 제조사에 2000만 흐리우냐, 한화 약 7억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모노뱅크에 개설한 모바일 ‘돈 항아리’ 계좌를 공개했다. 계좌에는 그가 입금한 2000만 흐리우냐가 들어 있었는데, 야첸코는 기부금이 쇄도하면서 돈 항아리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했다. 상금이 최대 4000만 흐리우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자신이 소유한 도브부시 드론은 이번 캠페인과 관계 없이 별도로 붉은광장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 개발자들이 500~1000㎞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만들고 있다고도 설명했다.그는 또 지난 3월 28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이미 붉은광장 근처 45㎞ 지점까지 날아간 바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상금이 내걸린 후 모스크바 일대에는 우크라이나 것으로 보이는 드론이 심심찮게 출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폭약을 장착한 우크라이나 UJ-22 드론(최대 비행거리 800㎞)이 모스크바 동부 외곽에 나타났다. 연료가 바닥났거나 나무에 부딪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에는 17㎏ 상당의 폭약이 장착돼 있었다. 당시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 암살을 노린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는데 크렘린궁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야첸코는 “뭉치면 악마도 물리칠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며 “최근 방공망과 드론의 전쟁을 봐도 그렇다”며 결집을 요구했다. 그는 “판시르 방공 시스템의 경우 여러 대의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드론을 격추시킬 수는 없다. 30~50대의 드론이면 판시르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렘린궁 15번 건물 상원궁전 드론 타격테러 시각 푸틴은 크렘린궁 밖에러 “푸틴 암살 시도, 배후는 분명 미국”우크라 “자작극” 미 당국자들 “위장 전술”미 ISW “러 망신거리 공개, 정치적 의도”러 분석가 “크렘린 내부 분열일 수도” 이번 크렘린궁 사건은 테러가 아닌 훈련이었고, 배후에는 자신이 있다고 야첸코가 주장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격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크렘린궁은 사건 당일인 3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이를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공격의 배후에 분명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며 “미국이 종종 목표물을 지정하는 것도 알고 있다. 미국은 우리가 이를 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건을 부인하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시도는 완전히 어처구니없다”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핀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푸틴은 승리가 없고, 그의 국민들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러시아가 자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 이런 일을 계획했을 거란 주장이었다.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상대가 선공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을 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국방외교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이번 전쟁의 명분을 강조하고 더 광범위한 동원령의 판을 깔기 위해 이번 공격을 꾸몄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ISW는 “러시아가 국내 방공능력을 강화해온 만큼 드론이 겹겹의 방공망을 뚫고 크렘린궁 심장부 바로 위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멋지게 포착됐을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고 짚었다. 크렘린궁이 이런 공격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망신거리가 될 텐데도 일관성 있고 조직적인 반응을 즉각 내놓은 것을 보면 망신살을 상쇄할 만한 정치적 효과를 의도하고 공격을 사전에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고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 러시아 정치평론가인 드미트리 오레쉬킨 리가자유대학 교수는 이번 사건이 크렘린 내부 분열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렘린 내부의 일부 세력에 의해 비밀리에 수행된 공격일 수 있다”며 “일종의 내분”이라고 분석했다.크렘린궁에 따르면 3일 새벽 2시 27분쯤 크렘린궁에 출몰한 우크라이나 드론 한 대가 폭발했다. 16분이 지난 2시 43분쯤 출몰한 두 번째 드론 역시 공중에서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크렘린궁 15번 건물로 러시아 행정부 등이 입주한 상원궁전 상공에서 터졌다.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은 13번 건물 크렘린 대궁전에 있다. 크렘린궁 공격 당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30㎞가량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던 걸로 전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