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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나갔다 18년 만에 돌아온 母, 아들 ‘몸캠 피싱’에 끌어들여

    집 나갔다 18년 만에 돌아온 母, 아들 ‘몸캠 피싱’에 끌어들여

    대출을 위한 담보조건으로 나체사진을 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여성 5명으로부터 1억원을 갈취한 ‘몸캠 피싱’ 모자(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엄마는 아들이 돌도 되기 전에 집을 나간 뒤 18년 만에 나타나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 협박) 위반과 공갈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하고, 그의 아들 B(19) 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범행을 지시한 40대 C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여성 대출 전문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며 급전이 필요한 여성 5명으로부터 담보로 나체사진을 전송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당일 여성 대출 전문’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통해 연락 온 여성에게 “400만원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가슴 등 신체 중요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받은 A씨와 B씨는 태도를 돌변, 피해 여성 5명에게 오히려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모두 1억원을 갈취했다. 특히 이 중 1명에게는 돈이 없어 보이자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C씨는 A씨와 B군에 이 같은 범행을 지시했다. A씨는 경찰에 “온라인을 통해서 C씨를 알게 됐으며,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아들 B군을 통해 대포폰을 개설하고, 범행에 사용할 계좌 등을 받았다. A씨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을 자신의 엄마에게 맡긴 채 집을 나가 18년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 처음 아들 앞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 지난 4일 경남지역 한 PC방에서 B군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B군을 통해 A씨를 경남으로 유인, 잠복 끝에 모텔에서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배돼 도피 중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 공범 C씨의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 벌인 범행도 확인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대 조직원 살해 후 잠적...19년 만에 잡혔다

    상대 조직원 살해 후 잠적...19년 만에 잡혔다

    상대 조직원을 살해한 뒤 19년이나 숨어 지내던 폭력조직 조직원이 붙잡혔다. 8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살인사건 피의자인 A(37)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2년 7월14일 상대 폭력조직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려 1명을 사망한 혐의를 받는다. 또 1명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18살의 나이였던 A씨는 통영 내 한 폭력조직의 추종세력으로 활동하다 동료 조직원 7명과 함께 경쟁 조직을 습격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직후 경찰 수사단계에서 살인 피의자로 특정되지 않고 참고인으로 분류돼 조사를 받다가 조사를 받은 직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목격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검찰은 A씨가 당시 사건 공범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종적을 감췄고 검찰은 2002년 A씨에 대해 기소중지(지명수배) 처분했다. 19년 간 종적을 감춘 A씨는 돌연 지난 4월 14일 휴대전화 개통사실이 확인되면서 꼬리가 밟혔다. 검찰은 매년 분기별로 기소중지자에 대해 점검을 한다. A씨 소재도 이 과정에서 단서가 잡혔다. 검찰은 이후 3주 간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추적,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A씨가 숨어있는 곳을 찾아 지난 5월 17일 체포했다. A씨는 도피 기간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지 않은 채 전국 여러 곳을 전전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왔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살인사건 피고인에 대한 끈질긴 소재 추적과 검거작업으로 ‘범죄자에게 영원한 안식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다”며 “철저한 공소 유지를 통해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 기소중지자에 대한 소재파악에도 계속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수배자를 검거하러 경기도까지 간 대구 경찰관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44)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34)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경사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새벽에 동료 태운 채 터널 벽 충돌사고 대구 지역 경찰관이 수배자를 찾으러 간 경기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을 한 A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사고를 낸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긴 것으로 볼 때 술을 마신 경위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가능성도 있다. 또 동석했던 B 경장의 경우 음주운전 방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영재최강전·세계 U-20 대회서도 우승국내 2위 박정환 9단까지 꺾는 파란도이세돌처럼 전투형… 목표도 세계 1위“약점 없는 선수 없다… 내 스타일대로”차세대 유망주의 성장은 어떤 종목이든 사활이 걸린 문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의 활약으로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국 바둑계의 다음 주자를 묻는다면 단연 문민종(18) 4단이 꼽힌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문 4단은 “어렸을 때부터 이세돌 9단의 바둑을 보면서 공부했고 지금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이세돌 사범처럼 세계대회 우승과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 바둑계를 이끌 기대주다운 포부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문 4단은 지난달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이연(17) 3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세계 랭킹 20위권 내의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게다가 지난 1월엔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 4단은 다른 바둑 천재처럼 부모의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해 일찌감치 소질을 보였다. 바둑이 취미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주변에서 바둑기사를 권했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껴 바둑에 몰입한 문 4단은 바둑 시작 후 1년 반 정도가 지나자 아마 5~6단 정도의 실력인 아버지를 이겼다. 바둑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문 4단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부모님도 아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문 4단은 2017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바둑기사가 됐다. 바둑기사는 저마다 기풍이 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자라온 만큼 문 4단 역시 전투 바둑을 추구한다. 문 4단은 “상대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내 스타일대로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기에 내 강점을 키워서 최대한 발휘하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영재 바둑기사 중 문 4단을 넘는 기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바둑계의 평가다. 문 4단은 “많은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더 노력해 빨리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프로의 벽이 만만치 않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잘한다고 해도 어차피 중국 기사를 이겨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내면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나 농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영아 유기치사 선고 앞두고 잠적한 친부, 불출석 1년 6개월 만에 자수… 재판 재개

    [단독] 영아 유기치사 선고 앞두고 잠적한 친부, 불출석 1년 6개월 만에 자수… 재판 재개

    신생아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했던 친부가 1년 6개월 만에 붙잡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부 김모(44)씨와 친모 조모(42)씨의 공판을 오는 15일 재개한다. 이 사건은 친모 조씨가 아이가 사망한 지 햇수로 7년 만인 2017년 3월 경찰에 자수하면서 알려졌다. 김씨와 조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2010년 10월 출산한 아이를 출생신고하지 않고 필수 예방주사도 맞히지 않아 생후 두 달 만에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1월 기소됐다. 아버지 김씨는 같은 해 10월 공판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자 그해 11월 열린 선고공판에 나오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경찰에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명수배자라고 밝혔다. 김씨를 검거한 경찰은 그를 수배관서인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선고 앞두고 잠적한 ‘신생아 유기치사’ 친부, 1년 6개월 만에 자수

    [단독] 선고 앞두고 잠적한 ‘신생아 유기치사’ 친부, 1년 6개월 만에 자수

    신생아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했던 친부가 1년 6개월 만에 붙잡혔다. 친부는 수사기관에 자신이 수배자라며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부의 불출석으로 계속 미뤄졌던 재판은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부 김모(44)씨와 친모 조모(42)씨의 공판을 오는 15일 재개한다. 이 사건은 친모 조씨가 아이가 사망한 지 햇수로 7년 만인 2017년 3월 ‘죄책감이 들어 처벌을 받고 싶다’며 경찰에 자수하면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조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2010년 10월 출산한 아이를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다가 두 달 만에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1월 기소됐다. 김씨는 “내 딸이 맞느냐”고 의심하며 아이에게 필수인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맞히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고열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어떤 기관도 이 아이의 사망을 인지하지 못했다. 검찰은 2019년 10월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5년, 조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한 달 뒤인 11월 22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었다. 선고 공판에는 엄마인 조씨만 나왔다. 아빠인 김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은 판결을 선고하는 공판기일에 출석해야 한다. 김씨의 불출석으로 선고공판은 그해 12월 6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김씨는 또다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 31일로 재차 연기된 선고공판에도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를 피고인석에 세우기 위해 구속영장(피고인 구금용)을 발부했다.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은 올해 1월 만료됐다. 법원은 여전히 검찰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자 올해 2월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흐른 지난달 21일 오전 김씨는 경찰에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명수배자라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수배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배관서인 서울남부지검으로 김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그로부터 3일 뒤 법원에 김씨의 구속영장 집행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재판부는 오는 15일을 공판기일로 지정했다. 이 사건 선고공판이 마지막으로 열린 날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년 4개월 만에 재판이 재개되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숨진 아이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2019년 12월 선고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법정을 방문한 취재진에게 “(지금 키우는 다른)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내가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진) 아기를 찾고 싶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새끼인데, 눈을 뜨고 보낸 그 아이가 지금 어디 있는지, 그거라도 알려달라고 (남편에게) 말하고 싶다. 그 아이에게 늦게라도 보금자리라도 만들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중국 인기 블로거 추쯔밍(38)이 “순교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난징 법원 발표를 인용해 “그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정직하게 자백했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 기자 출신인 추는 250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사회고발 전문 블로거다. 올해 2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인도 국경 충돌 당시 중국 측 최고 책임자인 치파바오 연대장이 살아남은 것은 지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많은 중국군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중국 공산당청년연맹 중앙위원회가 유감을 표시했고 웨이보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당시 난징시 공안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경을 수호한 4명 영웅의 명예를 훼손했다.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그를 구금했다. 신화통신도 “추쯔밍이 국민감정을 해치고 애국심을 오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월 1일 추는 중국중앙(CC)TV 뉴스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공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입법부가 형법에 ‘순교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추가한 뒤 기소된 첫 사례였다. 올해 3월 1일부터 영웅과 순교자의 명예를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디. 이에 양측은 같은 해 6월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갈완 계곡에서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인도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쯔밍은 2010년 중국 제지업체 카이언이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유재산을 점유하고 내부자 거래를 해왔다”는 내용의 고발기사 4건을 보도했다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국외전화 변조 보이스피싱 적발…일당 2명 구속

    국외전화 변조 보이스피싱 적발…일당 2명 구속

    부산 기장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A(30대·국내 중계기 관리책)씨와 B(30대·현금 수거책)씨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또 중국현지 관리책 C씨를 인터폴에 수배조치 했다 이들은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16차례에 걸쳐 2억6천4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해외발신 인터넷 번호를 010 국내번호로 바꿔 금융기관을 사칭,보이스피싱 범죄행각을 벌였다. 피해자 중 한명은 이들에게 속아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국내번호로 걸려온 번호로 전화상담 후 지시에 따라 악성 앱을 설치한 뒤 대출금 변제 명목으로 돈를 건네줬다. 이러한 악성앱은 전화를 가로채는 기능이 있어 피해자가 112신고나 금융기관에 확인 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상] 아시아계 75세 할머니, 장바구니 끌고가다 괴한 주먹 맞고 풀썩

    [영상] 아시아계 75세 할머니, 장바구니 끌고가다 괴한 주먹 맞고 풀썩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 CBS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2시 30분쯤, 퀸스 코로나지구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75세 중국계 노인이 괴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 CCTV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용의자가 장바구니를 끌고 마주 오던 노인 얼굴에 난데없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벌건 대낮 행인도 여럿이었지만 용의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주먹을 휘두른 용의자는 쓰러진 할머니를 뒤로하고 유유히 가던 길을 갔다.관련 영상을 확보한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반은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사건 다음 날인 27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별도의 폭행 사건으로도 지명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노인은 코뼈가 골절되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앞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40년 넘게 뉴욕에 거주 중인 중국계 미국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아시아계 여성이라 범죄 표적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CB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뉴욕경찰에 사건으로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최소 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에 불과했던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 맨해튼 34번가-헤럴드스퀘어 역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당신 중국인이지. 여긴 흑인들 영역”이라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증오범죄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과 차별이 크게 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의 형평성과 정의, 기회 증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아시아계 등이 미국 사회에 크게 기여했지만 형평성과 정의, 기회로의 체계적 장벽은 너무 오랫동안 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에 이르지 못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반아시안 편견,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주의가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봐 왔다면서 이에 대처하고 맞서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는 보건복지부가 주도해 코로나19 관련 반아시안 편견을 완화하고 보건 형평성을 개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멀쩡히 걸어가다 주먹 날린 히스패닉…아시안 할머니 코뼈 부러져

    [영상] 멀쩡히 걸어가다 주먹 날린 히스패닉…아시안 할머니 코뼈 부러져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 CBS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2시 30분쯤, 퀸스 코로나지구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75세 중국계 노인이 괴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 CCTV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용의자가 장바구니를 끌고 마주 오던 노인 얼굴에 난데없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벌건 대낮 행인도 여럿이었지만 용의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주먹을 휘두른 용의자는 쓰러진 할머니를 뒤로하고 유유히 가던 길을 갔다.관련 영상을 확보한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반은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사건 다음 날인 27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별도의 폭행 사건으로도 지명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노인은 코뼈가 골절되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앞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40년 넘게 뉴욕에 거주 중인 중국계 미국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아시아계 여성이라 범죄 표적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CB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뉴욕경찰에 사건으로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최소 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에 불과했던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 맨해튼 34번가-헤럴드스퀘어 역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당신 중국인이지. 여긴 흑인들 영역”이라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증오범죄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흉가 체험한다며 심야에 ‘실로암의 집’ 무단침입한 6명 적발

    흉가 체험한다며 심야에 ‘실로암의 집’ 무단침입한 6명 적발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들이 흉가 체험 콘텐츠를 촬영해 논란이 됐던 ‘실로암의 집’이 흉가 체험을 위해 찾는 일부 시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8일 0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실로암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A(20대 ·여)씨 등 6명을 야간건조물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2대에 나눠타고 실로암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중 1명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경찰조사에 이들은 인터넷 방송에서 콘텐츠를 보고 흉가 체험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실로암의 집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수용해 강제노역·폭행·살인 등 인권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 후신인 느헤미야 법인이 운영하던 중증장애인 복지시설로 2016년 폐쇄됐다. 경찰은 흉가 체험 등을 위해 심야 무단으로 실로암의 집을 침입하는 사례가 늘자 이 지역을 집중 순찰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유 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할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유튜브 촬영및 흉가 체험 방문을 자제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뉴질랜드 도망자, 헬리콥터 전세 내 경찰서 마당에 ‘짠’

    뉴질랜드 도망자, 헬리콥터 전세 내 경찰서 마당에 ‘짠’

    5주나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숨어 지낸 뉴질랜드 도망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그런데 이 도망자는 헬리콥터를 전세 내 경찰서에 착륙한 뒤 쇠고랑을 찼다. 폭행 혐의로 수배된 제임스 브라이언트가 주인공. 뉴질랜드 남섬 노스 오타고의 작은 마을에 숨어 있다가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두네딘 경찰서 앞마당에 내린 헬리콥터를 걸어 나와 자수했다. 자수를 권한 보호자 아서 테일러가 샴페인과 굴 안주를 준비했다가 먹인 뒤 경찰서 안으로 안내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도망다니는 동안 “대단한”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벽지”를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테일러 역시 유명한 전과자로 현재 가석방 중이었다. 그는 경찰서 밖에서 취재진에게 브라이언트가 “몇주 만에 즐긴 제대로 된 식사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무기를 가지고 상대를 공격한 혐의에다 세 건의 해로운 디지털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그를 위험한 인물이라며 접근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의로 나아가는 비행’이란 제목을 달아 보도한 지역신문 오타고 데일리 타임스는 그가 와이아나카루아에서 지내는 동안 “요가를 엄청” 했으며 대중에 위험한 인물이란 낙인이 찍힐 것이 두려워 자수를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테일러에게 평화롭게 체포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이전에 테일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때 이런저런 도움을 준 인연이 있었다.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임대료를 부담했으며 그는 “폼나게 출두하고 싶어했다”고 테일러는 스터프.nz에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식 시세조종하면 종잣돈까지 몰수, 자본시장법 국회 통과

    주식 시세조종하면 종잣돈까지 몰수, 자본시장법 국회 통과

    앞으로 주식 시세조종을 하다 발각되면 부당이익뿐 아니라 종잣돈까지 모조리 몰수할 수 있게 됐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시세조종 종잣돈에 대해서는 몰수·추징을 임의로 판단하도록 돼 있었다. 이에 법원이 범죄의 경중과 부당이득 규모 등을 따져 종잣돈의 몰수·추징 여부를 재량적으로 판단해왔다. 개정안은 시세조종에 제공했거나 제공하려 한 재산까지 몰수·추징함으로써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또 불법 계좌대여 알선 및 중개에 대한 처벌 근거 조항도 담겼다. 금융투자상품 거래 계좌를 남에게 빌려주는 것뿐 아니라 이 같은 거래를 중개·알선하는 경우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국회는 성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징계 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대폭 늘린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성희롱, 성폭력 등 성 관련 비위가 뒤늦게 드러나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지 못하는 상황은 대폭 줄어들게 됐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을 당했거나 지명 수배자도 피해자로 인정돼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5·18보상법 개정안, 선원이 사망했을 때 바다에 수장(水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폐기한 선원법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회권을 둘러싼 파행 끝에 단독으로 타 상임위원회에서 넘어온 법안 99건을 의결하고 이를 본회의에 부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프리카서 주민 3명 ‘살해’한 코끼리…사살 그 후

    아프리카서 주민 3명 ‘살해’한 코끼리…사살 그 후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민가에 내려와 주민을 살해한 코끼리 한 마리가 결국 사살됐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코끼리는 지난 3월부터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벗어나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인근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 및 마을과 인접한 숲을 돌아다니다가 주민 수 명을 다치게 했으며, 결국 여성 한 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해 결국 수배 대상이 됐다. 코끼리가 본래 서식하던 야생국립공원 책임자는 주민을 공격해 죽게 한 코끼리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지난달 말 공원 관리원들이 코끼리를 발견한 즉시 총으로 쏴 사살했다. 야생국립공원 측은 이후 해당 코끼리의 가죽을 벗기고 엄니를 잘라냈으며, 몇 t에 이르는 코끼리 고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코끼리 사체를 처리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코끼리 사살 작전을 이끈 공원 측 관계자는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코끼리 여성 한 명을 죽였을 때, 마을 주민들은 곧바로 코끼리를 죽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끼리가 제 발로 자연 서식지에 돌아가길 바라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가 사살된 뒤 우리는 이를 옮길만한 적절한 수단을 찾지 못했다. 이동 수단이 접근하기 어려운 숲 한 가운데였고, 비행기가 착륙할만한 지점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코끼리의 가죽을 벗겨내고 살을 도려내 옮겨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환경보호자이며 동물을 죽이는 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코끼리와의 충돌이 두려워) 들판에 나가거나 외출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코끼리를 사살한 뒤 사체를 해체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서식지를 둘러싼 사람과 동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술로 연대한 민주화의 외침

    예술로 연대한 민주화의 외침

    군홧발에 짓밟힌 채 피를 흘리는 청년, 쓰러진 사람을 품에 안고 군부에 맞서는 시민들…. 이처럼 1980년 5월의 광주와 2021년 5월의 미얀마가 공유하는 참상과 저항정신을 그려낸 전시와 공연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전남대에서 진행되는 ‘위드 미얀마’ 전시회가 그중 하나다. 미얀마 작가 20명을 포함해 국내 작가 43명, 영국·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해외 작가 7명을 포함해 73명의 작가가 작품 98점을 냈다.●미얀마·英 등 국내외 작가 73명 작품 전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노정숙(58) 작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합류한 오빠를 찾으러 집 밖으로 나섰다가 계엄군을 피해 골목으로 뛰어든 순간이 생생하다.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진압하기 전날 스피커에서 나오던 “죽어가고 있다. 살려 달라”는 어느 소녀의 외침은 고등학생이던 그에게 깊은 부채감을 남겼다. ‘상처 속에 핀 꽃-민주화’처럼 5·18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전시 준비 중 연락 두절·수배된 작가도 미얀마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기록한다는 소식을 접한 노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전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새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수배를 받거나 연락이 끊긴 작가도 생겼다. 한국의 작가들은 그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작품 전시에 매달렸다.●전시 참여 미얀마 작가 “지속적 지지를” 작가들은 시민들의 연대와 예술의 힘이 총칼보다 강하다고 믿는다. 노 작가는 “한 미얀마 작가는 민주화 운동의 피가 다음 세대의 물방울로 바뀌는 작품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굳센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고경일 작가는 고 이한열 열사와 세 손가락을 들고 있는 미얀마 시위자를 연결해 ‘한열이를 살려내라’를 ‘미얀마를 살려내라’로 재탄생시켰다. 주최 측은 미얀마를 응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 아카이브로 남길 계획이다. 익명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 미얀마 작가는 노 작가를 통해 하고픈 말을 전해 왔다. “우리 작품들은 매우 어렵게 전시됐고, 우리는 안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계속 지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광주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얀마엔 언제쯤 광주처럼 민주화 올까요”

    “미얀마엔 언제쯤 광주처럼 민주화 올까요”

    미얀마가 광주에게 군인의 총부리가 시민들을 향했다. 전남 나주·화순·담양·장성 사람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서려고 광주에 모인다. 1980년이 아닌 2021년 오늘의 이야기다.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에 머무는 미얀마인들은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종합터미널이 있는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장에서 촛불을 켠다. 본국 미얀마에서 군부의 탄압에 신음하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촛불 시위의 물꼬를 튼 것은 묘네자(38)다. 지난 2006년 취업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인과 결혼해 광주에 정착한 그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2월 초부터 홀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묘네자의 소식이 공장과 농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에게 전해지면서 300여명이 모였고 ‘광주미얀마네트워크’가 결성됐다. 매주 적어도 50명이 넘는 미얀마인이 국민통합정부(NUG)를 지지하는 팻말과 촛불을 들고 광장을 지킨다. 그렇게 3300㎞ 떨어진 미얀마에서 군부가 저항하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모두의 마음속에 41년 전 5월 광주의 풍경을 소환 중이다.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 시민들의 지지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전남대에서 공부 중인 양곤 출신 미얀마 유학생 A(26)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은 미얀마 상황의 심각성을 얘기하면 실감이 잘 안 난다고 하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는 광주 사람들은 깊이 공감하고 도울 방법이 없느냐고 묻는다”면서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아들은 얼마 전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친구의 가족들은 체포됐다. 나도 고국으로 돌아가면 체포될까 두렵지만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미얀마네트워크 대표인 묘네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5·18 관련 도서를 읽었다. 그는 “광주 시민들이 연대의 의미로 주먹밥을 나눴듯 미얀마에서도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시민들이 함께 버티기 위해 음료수와 라면 등 먹을거리를 나누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미얀마 노동자들의 비자 연장이 수월해졌고, 유학생들의 학비도 지원해 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군부의 무력 진압이 거세지고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미얀마 시민들은 지쳐 가고 있다. 묘네자는 “5·18 진압 작전 때 시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공수부대원이 지난 3월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화해의 포옹을 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미얀마에선 41년이 지나도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 등 외국 기업과 중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끊는다면 미얀마인들을 하루빨리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에에자(57)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광주처럼 민주화가 올 것”이라고 오늘도 되뇐다. 양곤대학교에 다니던 그와 함께 8888항쟁(1988년 8월 8일)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교수와 교사가 됐고, 지금은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해 도피생활 중이다. 군부가 은행을 장악해 돈줄이 끊긴 친구들을 돕기 위해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미얀마인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을 태국 등 국경을 거쳐 송금한다. 더에에자는 “88년만 해도 지금처럼 군부가 민간인의 집을 습격해 영아를 데려가는 일은 없었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훨씬 어렵지만 젊은 미얀마 세대는 강하고 슬기롭다. 광주가 이겨냈듯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가 미얀마에게…“같이 싸우고픈 마음 담은 주먹밥 보냅니다”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사람들에게 주먹밥은 ‘연대와 나눔의 상징’이 됐다. 5·18 41돌인 올해는 군부에 맞서 민주화 투쟁에 나선 미얀마인들을 위한 주먹밥이 빚어졌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오월어머니회 등 오월단체는 광주 시민들과 함께 재한 미얀마인들에게 연대의 뜻을 담아 주먹밥을 보냈다. 17일 서울신문와 인터뷰한 박행순(71)씨는 지난 2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에 참석해 미얀마인들에게 따뜻한 주먹밥을 건넸다. 그는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던 고 박관현 열사의 셋째 누나다. 옥중 고문을 견디며 단식투쟁을 하던 동생이 1982년 숨지자 비슷한 아픔을 가진 어머니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던 그는 2014년 미얀마를 찾기도 했다. 그 곳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역사에 기록된 1988년 8월 8일 ‘8888항쟁’ 유가족들을 부둥켜안고 함께 울었다. 박씨는 최근의 미얀마 상황에 “남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아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미얀마 어머니들은 마냥 슬퍼하지 않았다. 아이들 사진을 어루만지며 ‘너를 대신해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던 강인한 여성들이었다”면서 “광주 어머니들이 전두환의 사과를 촉구하고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던 모습과 꼭 닮았다고 느꼈는데, 또 쿠데타가 일어나 아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를 비롯한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은 미얀마 시민에 연대하는 성명을 내고, 쌈짓돈을 모아 100만원을 광주 미얀마인들이 모인 ‘광주 미얀마 네트워크’에 기부했다. 광주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은 5·18기념재단 등 광주 시민단체들이 모인 미얀마 광주연대 발족으로 이어졌다. 이명자(71) 오월어머니회 관장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석달째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미얀마로 같이 가서 싸우고 싶다”고 전했다. 오월 단체들은 오는 23일 광주에서 회의를 여는 재한미얀마인들에게도 주먹밥 도시락을 전할 예정이다. 버스기사였던 남편을 계엄군의 무자비한 구타로 잃은 정성희(67)씨도 “미얀마 군인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 애기 아빠가 생각이 나서 가슴이 떨린다”면서 “주먹밥이라도 보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주먹밥을 나눠주기도 했다. 부상자를 옮기다가 계엄군의 조준 사격을 복부에 맞은 뒤 기적처럼 살아난 김광호(61)씨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김씨는 “1980년 광주 경찰들은 시민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면서 “미얀마 군인들도 군인의 본분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시민들을 위해 ‘불복종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드 미얀마…“예술로 미얀마를 지지합니다”군홧발에 짓밟힌 채 피를 흘리는 청년, 쓰러진 사람을 품에 안고 군부에 맞서는 시민들…. 이처럼 1980년 5월의 광주와 2021년 5월의 미얀마가 공유하는 참상과 저항정신을 그려낸 전시와 공연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전남대에서 진행되는 ‘위드 미얀마’ 전시회가 그중 하나다. 미얀마 작가 20명을 포함해 국내 작가 43명, 영국·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해외 작가 7명을 포함해 73명의 작가가 작품 98점을 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노정숙(58) 작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합류한 오빠를 찾으러 집 밖으로 나섰다가 계엄군을 피해 골목으로 뛰어든 순간이 생생하다.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진압하기 전날 스피커에서 나오던 “죽어가고 있다. 살려 달라”는 어느 소녀의 외침은 고등학생이던 그에게 깊은 부채감을 남겼다. ‘상처 속에 핀 꽃-민주화’처럼 5·18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미얀마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기록한다는 소식을 접한 노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전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새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수배를 받거나 연락이 끊긴 작가도 생겼다. 한국의 작가들은 그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작품 전시에 매달렸다.작가들은 시민들의 연대와 예술의 힘이 총칼보다 강하다고 믿는다. 노 작가는 “한 미얀마 작가는 민주화 운동의 피가 다음 세대의 물방울로 바뀌는 작품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굳센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고경일 작가는 고 이한열 열사와 세 손가락을 들고 있는 미얀마 시위자를 연결해 ‘한열이를 살려내라’를 ‘미얀마를 살려내라’로 재탄생시켰다. 주최 측은 미얀마를 응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 아카이브로 남길 계획이다. 올해 5·18 전야제도 미얀마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1부에는 광주가 아닌 도움이 절실한 미얀마의 이야기를 배치했고, 유튜브로 중계되는 공연에는 미얀마어 자막이 달린다. 총연출을 맡은 남유진(48) 감독은 “1980년 광주가 해외 교포나 외신 기자들의 도움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미얀마 시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광주에서,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싸움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 미얀마 작가는 노 작가를 통해 하고픈 말을 전해 왔다. “우리 작품들은 매우 어렵게 전시됐고, 우리는 안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계속 지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광주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예일대생 살해한 중국계 MIT생 석달만에 체포…웃으며 머그샷 ‘섬뜩’

    예일대생 살해한 중국계 MIT생 석달만에 체포…웃으며 머그샷 ‘섬뜩’

    예일대 대학원생을 죽이고 달아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생이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26) 피살 사건의 용의자 킹수안 판(29)이 14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경찰 추적망을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지 석 달 만이다. 미국 연방보안청 관계자는 “연방보안청 특별 기동대가 14일 아침 킹수안 판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몽고메리카운티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2급 살인 및 절도 혐의로 구속 수감된 킹수안 판은 구금 과정에서 ‘머그샷’(Mug shot, 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촬영하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킹수안 판은 2월 6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차를 운전하던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쏴 살해했다. 케빈 장의 시신은 예일대 메인 캠퍼스와 약 1.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예일대 환경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케빈 장은 MIT 졸업 후 예일대 대학원에 진학한 여자친구 자이언 페리와 약혼 일주일 만에 참변을 당했다. 숨진 케빈 장과 그의 약혼녀, 달아난 용의자 사이의 학연(學緣)을 근거로 치정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는 뜬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였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경찰은 킹수안 판의 범행 동기도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 언론은 용의자와 사망한 케빈 장의 약혼녀가 지난해 3월 MIT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보도를 내놓았다.범행 후 인근 딜러샵에서 차량을 탈취해 도주한 킹수안 판은 사건 닷새 만인 2월 11일 친척집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에서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3월 킹수안 판에 대한 지명수배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미국 연방보안청은 4월 인터폴 협조로 적색수배령을 발령, 용의자에 대한 수배령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이후 용의자가 몽고메리카운티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지 경찰국과 합동수사로 14일 모처에 은신해있던 킹수안 판을 체포했다.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킹수안 판은 2006년 미국 이민 후 시민권을 취득했고, MIT 학부 졸업 후 인공지능(AI)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피해자 케빈 장은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에서 중국계 부모 슬하에 태어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자랐다. 고교 졸업 후 미국 육군에 입대해 탱크 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워싱턴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기독교인으로 교회 봉사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했고, 주방위군 소속으로 최근 코네티컷주의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라임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피고인 “공소사실, 사실과 달라”

    ‘라임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피고인 “공소사실, 사실과 달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41)씨의 첫 공판을 12일 오전에 열었다. 조씨는 이모(54·수배 중)씨와 함께 2017년 6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를 인수한 뒤 에스모 대표 김모(46·불구속 기소)씨 등과 공모하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에스모의 주식을 매집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 10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범행 후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았던 조씨는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돼 지난달 16일에 구속 기소됐다. 이 범행에 가담한 이모(42·구속 기소)씨 등 12명은 지난해 4월부터 차례로 기소돼 올해 2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를 선고받은 뒤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할 인력과 물적 설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자율주행차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 이를 통해 조씨 등은 에스모 주식 약 1850만주를 라임 펀드에 약 787억원에 매도하여 57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조씨는 또 2017년 8월~12월 이 대표로부터 에스모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3억 3000만원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고, 허위로 용역계약을 체결해 용역비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이 에스모 외에 다른 상장사에서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 검토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에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만 조씨가 직접 재판부에 “검찰의 공소사실과 사실관계가 너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미국 타임스스퀘어 총격 현장에서 모성 본능을 발휘, 총에 맞은 4세 유아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긴 여경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어머니의 날’인 9일 뉴욕포스트는 경찰이기에 앞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엘리사 보겔 경관을 조명했다. 8일 오후 5시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총성에 군중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가 쏜 총탄에 23세, 43세 여성 두 명이 쓰러졌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 라인프렌즈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스카이 마르티네스(4) 역시 총에 맞았다.소녀의 이모는 “조카와 장난감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누군가 총을 쐈다.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카가 총에 맞은 줄 몰랐다. 얼마 후에야 조카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NYPD)은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가장 어린 총상자인 마르티네스는 엘리사 보겔 경관이 직접 들쳐안았다. 당시 영상에는 보겔 경관이 마르티네스를 품에 안고 미처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구급차까지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겔 경관은 “소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엄마를 계속 찾았다. 그래도 지혈대를 두를 때 빼고는 울지 않았다. 내가 본 어린 여자아이 중 가장 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녀를 병원까지 인계한 보겔 경관은 공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도 살뜰히 보살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딸이 총에 맞는 걸 목격한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관은 “나도 6개월 된 딸이 있다. 충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숨 쉬라’고 말하며 딸은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다른 2명의 부상자와 마찬가지로 급소는 빗겨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술 없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격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한 그녀에게 보겔 경관은 “딸은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다. 괜찮을 것”이라며 “기운 차리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뉴욕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은 용의자의 형제로 밝혀졌다. 그는 무함마드가 자신과 격한 말다툼 끝에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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