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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한국인 10대 소년...베트남서 검거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한국인 10대 소년...베트남서 검거

    소녀들에게 성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 성 착취물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를 받던 한국인 10대 소년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지난해 말 호찌민시에서 A(16)군을 검거한 뒤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 A군은 지난해 7월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A군은 같은해 3~4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미성년 소녀들에게 접근한 뒤 성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게 하고, 이를 성착취물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피해자 가족이 한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베트남 경찰은 같은 해 11월 수배 사실을 한국 경찰에서 통보받았다. 베트남 경찰은 A군의 부모가 남부 호찌민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A군은 부모와 같이 살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A군이 부모의 집으로 올 것을 예상하고, 인근에서 잠복하던 중 지난해 12월 19일 택시에서 내린 뒤 아파트로 올라가려던 A군을 검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군은 체포 이틀 뒤인 12월 중순쯤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도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2017년 부모와 함께 베트남에 입국했지만, 남부 이곳저곳 거처를 옮기며 생활했다. 인터폴 수배 사실을 안 뒤에는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 사귀는 여경 뒷조사 하려고…CCTV 불법 열람한 경찰관들

    사귀는 여경 뒷조사 하려고…CCTV 불법 열람한 경찰관들

    자신과 사귀던 여경이 교제 전 다른 동료와 만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관들에게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원지역 전·현직 경찰관 A(37)씨와 B(29)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사람은 경찰인 C씨가 A씨와 만나기 전 다른 동료 경찰관과 교제한 적 있는지 확인하고자 2019년 8월 한 빌딩 관리사무소에서 CCTV를 열람했다. 이들은 경찰 공무원증을 제시하면서 초동수사권을 남용했다. 동료 B씨는 A씨와 C씨가 헤어진 이후 C씨가 다른 동료 경찰관과 사귄다고 의심해 2020년 7월 C씨의 집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대해 수배 및 주민 조회를 했다. 이튿날 아침 당사자인 A씨도 같은 생각으로 C씨 집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수배·주민 조회를 했다. 1심은 “열람한 CCTV 영상과 수배·주민 조회 내용을 누구에게도 유포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개인정보침해의 정도가 경미하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그러나 2심은 ‘형이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형을 선고하되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초동수사권이나 수배 및 주민 조회를 할 권한은 고도의 책임이 따르는 권한”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본분을 망각한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와 B씨는 경찰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각각 해임과 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 두 사람을 비롯해 피해자 C씨에게 2차 가해를 한 경찰관 10명도 중징계 또는 경징계를 받았다.
  • LA 대학원생 살해한 노숙인, 3억 현상금 붙자 하루만에 잡혔다

    LA 대학원생 살해한 노숙인, 3억 현상금 붙자 하루만에 잡혔다

    미국의 한 가구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사라진 남성이 범행 6일 만에 붙잡혔다. 오리무중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3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이 큰 역할을 했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LA) 고급 가구점에서 혼자 근무하던 UCLA 대학원생 브리아나 쿠퍼(24)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노숙인 숀 라발 스미스(31)가 이날 오전 붙잡혔다.스미스는 체포 당시 LA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패서디나의 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날 경찰이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흑인 남성의 모습을 공개하고 25만 달러(약 2억 97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건 지 하루 만에 신고가 접수돼 체포까지 이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지명 수배자가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미스는 범행 뒤 가구점에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고 침착하게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스미스는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경찰관을 폭행했다. 2019년 11월에는 난폭운전을 하며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에 총격을 가해 기소됐다. 하지만 얼마후 5만달러(약 6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다음 해인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코비나의 한 사무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지만, 기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한편 스미스에게 희생된 쿠퍼는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며 가구점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다. 쿠퍼는 사건 발생 직전 친구에게 “누군가가 가게에 들어와 수상한 낌새를 풍기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쿠퍼는 나중에 매장을 찾은 한 고객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 “마구 얻어맞으니까 오기가”…차털이범 잡은 보안업체 직원

    “마구 얻어맞으니까 오기가”…차털이범 잡은 보안업체 직원

    “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 한 것 뿐이지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니까 오기도 생기더라고요” 차털이범에게 얼굴 등을 얻어맞으면서 끝까지 붙잡고 있다 경찰에 넘긴 아파트 보안업체 직원 심기훈(30·태권도 4단)씨는 18일 대전경찰청에서 윤소식 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차털이범은 성폭력 등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4시 28분쯤 발생했다. 심씨는 대전 유성구 노은동 S아파트에서 K업체 보안요원으로 혼자 근무하던 중 폐쇄회로(CC)TV를 통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승용차의 문을 여는 A(37)씨를 발견했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심씨는 몸을 던져 A씨를 붙잡은 뒤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심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리고 “이 거 안놔”라고 소리 치며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다. 심씨는 휴대전화로 계속 112에 신고하며 20여m 달려가 A씨를 다시 붙잡았다. 또다시 폭행이 이어졌지만 심씨는 A씨를 끝까지 붙잡고 버틴 뒤 5분쯤 지나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달려온 경찰에 인계했다.경찰이 A씨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부산 등지에서 성폭행 범죄와 사기,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추가로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심씨는 A씨의 마구잡이 폭행으로 입술이 찢어지고 온몸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윤 청장은 이날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심씨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절도범을 검거한 용감한 시민이 있기에 지역 치안이 더욱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심씨에게 범죄자검거포상금 50만원을 전하고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다.
  •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미국에서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뒤 부음까지 전해졌던 30대 남성이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짜 이름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되게 됐다.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게 된 주인공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이란 이름으로도 지역 정가에 알려졌던 니콜라스 로시(34)라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드아일랜드주의 아동돌봄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타주에서 강간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돼 있던 인물인데 퀸엘리자베스 대학병원에 가명 아서 나이트로 입원했다가 가짜 신분이 들통 나 지난달 13일 국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검거됐을 때 그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었다. 로시는 종적을 감추기 전인 2019년 12월 비(非) 호지킨 림프종 말기 단계라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에 털어놓았다. 여러 매체에는 2020년 2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이 전해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추모 글에 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20년 동안 최일선에서 싸워온 전사”란 대목도 있었고 그의 유해가 바다에 뿌려졌다고 알리기도 했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 형사는 미국으로의 추방 일정과 관련해 병원의 그를 화상으로 연결해 심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주에서 수배 중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 가명도 한둘이 아니었다.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외에도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로시, 니콜라스 에드워드 로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로시, 닉 알란, 니콜라스 브라운, 아서 브라운, 아서 나이트 등의 가짜 신분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양아버지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2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워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타주에 아직 DNA 증거 키트가 사용되지 않을 때 그는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들로 기소됐다. 2008년의 사건은 유타주 카운티 검찰에 보고하지 않고 담당 형사가 종결해 버렸다. 2018년에는 DNA 검사 결과 그가 오하이오주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으나 수사관들은 이미 미국을 벗어난 것으로 믿었으며 다른 주의 수사당국은 그가 숨진 것으로 믿고 있었다.
  •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출산한 10살 소녀…양육권 분쟁 휘말려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출산한 10살 소녀…양육권 분쟁 휘말려

    고작 10살 여자 아이가 아기를 출산하고 엄마가 된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엄마가 된 아이는 아기를 낳자마자 양육권 분쟁에 휘말려 "어른들이 아이에게 또 상처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녀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투쿠만 마테르니닷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의료진은 "여자어린이가 병원에 왔을 땐 이미 임신 7개월이었다"면서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토록 했다"고 밝혔다.  출산 후 조사 결과, 성폭행범은 소녀를 딸처럼 돌봐줬던 이웃 여성의 동거남이었다. 쌍둥이로 태어난 소녀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2살 때부터 이웃 여성의 손에 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가 출산하자 범행이 들통난 동거남은 도주했고,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수배령을 발동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타국으로 도주할 가능성도 국제체포령을 발동했다"면서 "곧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출산을 한 소녀는 양육권 분쟁에 휘말렸다. 소녀의 친모와 소녀를 딸처럼 키워 온 이웃 여성이 각각 양육권을 주장하며 대립하면서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딸의 출산 소식을 접한 그의 친모는 "아이를 지옥 같은 곳으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면서 양육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의 친모는 딸이 2살 되던 2014년 당시 딸과 쌍둥이인 아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아들을 돌보기 위해 딸을 이웃 여성에게 맡겼다.  딸을 남에게 넘기면서까지 정성을 다했지만 약하게 태어난 아들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들은 잃은 친모는 딸을 데려가려 했지만 이웃 여성은 딸을 내주지 않았다. 사실상 자신이 입양한 아이라는 게 이웃 여성의 주장이었다.  당시 친모는 소송까지 냈지만 패소했다. 친모의 변호인은 "당시 법원이 경제적 형편과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아이를 친모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면서 "법원의 오판이 결국 오늘과 같은 비극의 화근이 됐다"고 말했다.  소녀를 키운 이웃 여성은 여전히 소녀에 대한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동거남의 죄로 아이가 아기까지 낳게 됐지만) 배가 불러오는 걸 보고 병원에 데려간 건 나였다"면서 "지금까지 아이를 친딸처럼 키웠고, 친모에게 돌려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투쿠만 가정법원 관계자는 "친모가 또 다시 딸을 돌려달라고 양육권 소송을 냈다"면서 "끔찍한 일을 겪은 아이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른들이 아이에게 상처만 주고 있다" "차라리 국가가 아이를 책임져라. 친모나 이웃여자나 다 밑기 어렵겠다"는 등 안타까움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작은사진=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 (출처=투쿠만 경찰) 
  • [대만은 지금] “나도 공범?” 주인 체포당하자 20분 동안 납작 엎드린 강아지

    [대만은 지금] “나도 공범?” 주인 체포당하자 20분 동안 납작 엎드린 강아지

    대만 경찰이 마약 사건 관련 수배자를 체포하던 중 강아지가 주인과 함께 납작 엎드린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대만 중부 타이중시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수배자 쑹씨(48)는 마약 범죄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개월을 선고 받았으나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후 경찰은 쑹씨를 추적했으나 그는 은신처를 자주 바꾸어 가며 경찰의 체포망을 피해갔다.그러나 최근 경찰은 쑹씨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그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집을 급습했다. 화제가 된 사건은 체포 과정에서 벌어졌다. 경찰이 집에 들어서자 쑹씨가 키우던 포메리안 강아지가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그 앞을 가로 막고 마구 짖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쑹씨를 향해 “엎드려”라고 지시하자 그는 도주를 포기한듯 순순히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이때 주인의 행동을 본 반려견도 사납게 짖다말고 돌연 배를 깔고 납작 엎드렸다. 이 상황은 무려 20분 동안이나 지속됐고 무거웠던 체포 현장의 분위기는 순간 웃음이 감돌았다. 현지언론은 "자칫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는 체포 현장 분위기가 강아지의 행동으로 바뀌었다"면서 "현재 강아지는 돌 볼 사람이 없어 쑹씨의 친구에게 연락해 돌 봐 달라고 부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 “2년간 도망다녔는데”…식기세척기 숨어있다 잡힌 보이스피싱범

    “2년간 도망다녔는데”…식기세척기 숨어있다 잡힌 보이스피싱범

    경찰이 2년간 수배해 온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영업제한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단속 중에 검거됐다. 그는 손님으로 업소를 찾았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주방 식기세척기에 1시간 넘게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강남구 역삼동에서 한 유흥주점이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운영하는 것을 적발, 업주와 종업원 14명, 손님 11명 등 총 2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적발된 손님 중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2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약 2년간 도피 중이던 지명수배자 A(38)씨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A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업소 주방의 식기세척기 아래에 1시간 넘게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년 넘게 도망다녔는데 술 마시다가 잡힐 줄은 몰랐다”면서 “경찰에 추적될 수 있어서 예방접종도 하지 못하고 몸살기가 있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건물 출입구가 모두 잠겨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망을 보는 직원이 있고 지하로 연결된 온풍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소방당국의 협조를 얻어 출입문을 강제로 연 뒤 불법 영업 현장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손님과 이 업소 직원들이 다른 출입구를 통해 달아나려 했지만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손님은 “업주가 경찰이 단속을 나왔다며 감금해 나가지 못하고 영업제한 시간을 넘기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오후 8시가 넘어 손님이 들어온 내역 등을 확인하자 이들은 혐의를 인정했다.
  • 폐수 속 유해 유기물질 분해하는 미생물 5종 개발

    폐수 속 유해 유기물질 분해하는 미생물 5종 개발

    폐수 속 쉽게 분해되지 않는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미생물이 개발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 5종 혼합제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난분해성 유기탄소는 페놀, 톨루엔 같이 화학구조상 탄소원자 화합물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물질로 자연상태에서는 분해가 되지 않아 폐수 정화시 비용이 많이 드는 원인이다. 연구진은 낙동강을 비롯한 국내 담수환경에서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호기성 미생물 42종을 발견하고 이 가운데 분해능력이 뛰어난 담수 미생물 5종을 선별해 미생물 혼합제제를 만들었다.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 5종은 로도코커스 조스티 CP3-1,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HK2, 스핑고비움 야노이구애 A3, 데보시아 인슐레 N2-112, 마이콜리시박테리움 프리데리스버젠스 N2-52이다. 미생물 5종 혼합제제는 페놀류 뿐만 아니라 테르펜알코올류의 불포화탄화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난분해성 유기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미생물 5종 혼합제제 4.8㎏으로 일일 40t 산업폐수를 정화하는 수질오염방지시설에 투입하고 14일 뒤 총유기탄소량(TOC)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최고 80㎎/ℓ이던 총유기탄소량이 10일 동안 평균 20㎎/ℓ 이하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수치는 물환경보전법 상 폐수배출시설의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인 25~75㎎/ℓ 이하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특허를 출원하고 실제 정화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상철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미생물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이를 이용해 수질개선에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가용 불법택시 ‘콜뛰기‘ 기승…경기도, ‘전과 16범’ 등 불법 운송업자 30명 적발

    자가용 불법택시 ‘콜뛰기‘ 기승…경기도, ‘전과 16범’ 등 불법 운송업자 30명 적발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로 불법 콜택시 영업(일명 콜뛰기)을 한 이들과 자가용 트럭으로 불법 화물운송을 한 업자들이 대거 경기ㄷ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9~12월 기획수사를 통해 불법 콜택시 영업 업주와 운전기사 28명, 불법 화물운송 차주 2명을 적발해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24명을 입건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중 불법 콜택시 피의자들의 범죄 이력을 보면,강도·절도 11건, 폭행·폭력 15건, 음주·무면허운전 24건 등 다수의 강력범죄 전과가 확인됐다. A씨는 운전기사 18명과 함께 대리운전 업체로 위장해 광주시 일대 상가에 홍보물을 배포하고 콜택시 영업을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운전기사들에게 지급한 무전기로 불법 콜택시 영업을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기사 1명당 하루 1만8000원의 사납금을 받았다. A씨와 운전기사 18명은 이를 통해 운송료 6000여만원을 포함,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미스터리 기법 수사나 카파라치 등의 단속을 피하려고 고객 1000여명의 연락처를 저장한 뒤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B씨 등 9명은 지난해 적발돼 벌금형 처벌을 받은 뒤에도 똑같은 상호와 전화번호로 콜뛰기 영업을 하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적발됐다. 이들은 22회의 동종 범죄로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 등의 처벌을 받았으나 이런 불법 영업을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도, 절도, 폭력, 사기 등 16건의 범죄 이력을 가진 C씨는 올해 7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 중인 상태에서 불법 콜택시 기사를 하다가 적발됐다. D씨와 E씨는 화성시 일대에서 자가용 화물차를 이용해 건당 900원의 수수료를 받으며 1일 평균 150~200건의 불법 택배 운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여객 및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보면 불법 유상운송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김영수 공정특사경 단장은 “콜뛰기 기사들은 자격 제한을 받지 않아 제2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할 수 없어 그 피해가 승객에게 전가된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법무부, 투자이민제도 악용 막는다…기준금액 5억→7억 상향

    법무부, 투자이민제도 악용 막는다…기준금액 5억→7억 상향

    2018년 5월, 중국인 A씨 등 사기범 5명이 제주도에서 검거돼 본국으로 송환됐다. 이들은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서 피해자 71명으로부터 1576만 위안(약 2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현지에서 수배됐지만 한국에서는 부동산을 사들이고 거주 비자까지 받아 머물고 있었다. 허술했던 투자이민제도 탓이다. 앞으로는 이처럼 외국인이 범죄 도피 목적으로 투자이민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 법무부는 제10차 투자이민협의회를 열어 외국인의 투자이민 기준금액을 상향하고 투자자의 범죄 경력과 자금 출처도 더 까다롭게 검증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선된 제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된다.투자 기준 금액은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된다. 영주 자격 획득 기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가 상승 요인까지 반영한 조치다. 또 앞으로는 투자 시점부터 범죄경력 확인을 시행하고 투자금의 출처 검증 절차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업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막기 위해 투자자와 함께 체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반 가족의 범위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까지로 제한한다. 기존에는 미혼인 성년 자녀도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투자이민제도는 외국인이 정부 지정 투자처에 기준 금액 이상 투자하면 거주(F2) 자격을 주고 5년 이상 투자를 유지할 경우 영주(F5) 자격도 부여하는 제도다. 하지만 외화 유치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범죄 도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사례가 발생하자 법무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도 악용 가능성을 최소화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택시비 7만원 떼먹고 달아난 두 20대 여성 “찾아줍시다”

    택시비 7만원 떼먹고 달아난 두 20대 여성 “찾아줍시다”

    70대 택시기사가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먹튀’ 피해를 호소하며 두 20대 여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에는 ‘택시 무임승차한 여성 2명 공개 수배’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1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수원 곡반정동에서 두 여성 승객을 태워 오후 6시쯤 일산 백마역까지 갔다가 황당한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 A(72)씨 측이 올린 블랙박스 동영상이었다. 요금 7만 5350만원이 나왔는데 한 여성은 택시가 정차하자 곧바로 어딘가로 달아났고, 다른 여성은 요금이 충전돼 있지 않은 교통카드를 내밀어 기사를 혼란에 빠뜨린 뒤 친구와 같은 방향으로 달아났다. 동영상에는 택시를 타기 위해 다가오는 두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어 이들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목소리도 담겨 있어 가까운 이들은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씨 측은 21일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올려 “이 사람들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70대라 두 여성이 달아난 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A씨는 화가 치밀어 일산 동부경찰서에 신고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A씨가 건넨 교통카드로도 두 여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고, 두 여성이 택시를 탔던 수원 곡반정동의 원룸촌 일대를 수색했지만 행적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근처 폐쇄회로(CC)TV로는 여성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변명이 더해졌다. A씨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지난달 15일 신고 취하서를 써줬다고 했다. 사건을 종결해달라고 동의한 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 A씨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 이 동영상을 보게 된 적지 않은 이들이 경찰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됐고, 최근 경찰은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A씨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3일 연합뉴스TV 인터뷰를 통해 “작년 3월에도 수원에서 화성까지 간 대학생들을 태웠다가 요금 2만 3000원을 안 내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동료 기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이런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 “깡통 교통카드 내밀고 도주”…수원→일산 택시요금 7만5천원 ‘먹튀’

    “깡통 교통카드 내밀고 도주”…수원→일산 택시요금 7만5천원 ‘먹튀’

    젊은 여성들이 경기도 수원에서 일산까지 택시로 장거리를 이동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 70대 택시기사가 울분을 터뜨리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라온 ‘택시 무임승차 여성 2명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A(72)씨는 지난달 1일 오후 4시쯤 수원 곡반정동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을 태우고 약 2시간을 달려 오후 6시쯤 일산 백마역에 도착했다. 이들의 택시요금은 7만 5350원이 나왔다. 그러나 여성 중 한 명이 요금을 계산하기 전 택시 문을 열고 내리더니 후다닥 뛰어 골목으로 들어갔고, 뒤이어 요금을 계산할 것처럼 교통카드를 건네던 여성도 곧바로 친구를 뒤따라 도주했다. 이들이 건넨 교통카드는 충전되지 않은 ‘깡통’ 교통카드였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승객들은 마스크를 썼으나 옷차림새 등이 구체적으로 보이낟.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이 줄어 가뜩이나 영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무임승차까지 당해 너무 황당하고 화가 치밀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한달여가 지난 뒤 경찰서에서는 인근 폐쇄회로(CC)TV로는 달아난 여성들의 동선을 추적해 확인하기가 힘들다며 신고취소서를 써달라는 요청이 돌아왔다.A씨는 지난 15일 경찰이 요청해 얼떨결에 신고취소서를 써주었지만 우리나라 도처에 CCTV가 있고 범인들의 얼굴까지 다 알려졌는데 못 잡겠다는 말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의 딸은 23일 “여성들이 택시를 탄 수원시 곡반정동은 원룸촌이어서 CCTV가 많을 것 같은데 경찰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경찰의 수사 의지가 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작년 3월에도 수원에서 화성까지 갔는데 대학생들이 요금 2만 3000원을 안 내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동료 택시 기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이런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경찰이 목적지 주변 반경 500m 거리의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하는 등 나름 수사를 했지만 출발지였던 곡반정동 원룸촌의 CCTV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에 다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국가의 이름으로 이 땅의 모든 전태일과 이소선에게 사죄를”

    “국가의 이름으로 이 땅의 모든 전태일과 이소선에게 사죄를”

    1980년 계엄법 위반 혐의 징역 1년 선고법원 “헌정파괴 범죄에 저항한 정당행위”전태삼 “계엄군 만행 언급 안 해 아쉬워”1980년 신군부 시절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가 4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태일재단은 “국가의 판결은 비록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홍순욱 부장판사는 21일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 여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시국 성토 농성과 노동자 집회에 참석해 시위를 벌인 내용, 목적, 동기 등에 비춰 볼 때 1979년 12월 12일부터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파괴 범죄에 대항해 시민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으로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여사는 1980년 5월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도서관에서 열린 시국 성토 농성에서 노동자의 비참한 생활상을 증언하고 같은 달 9일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노동 3권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계엄 당국은 불법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 여사를 체포했고 1980년 12월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형 집행은 관할 사령관의 재량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 4월 재심을 청구하면서 재판이 열렸고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이 여사의 차남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71)씨는 이날 뒤늦게 도착해 법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계엄군이 왜 어머니를 전국에 지명수배해서 감금하고 군사재판을 했는지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이 1분여 만에 선고가 끝나 아쉽다”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태일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소선 어머니의 무죄 판결이 역사의 법정이 국가의 법정 위에 서는 마중물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죄 판결은 이소선 어머니 한 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 땅의 모든 전태일과 이소선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사죄하기를 사법 당국에 바란다. 그것이 오늘 여러분이 읽은 이소선 어머니 무죄 판결문에 담긴 정의의 주문”이라고 강조했다.
  •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41년 만에 재심서 무죄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41년 만에 재심서 무죄

    군부독재 시절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증언하다가 계엄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 이소선 여사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홍순욱 부장판사는 21일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 여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여사가 1980년 12월 군사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41년 만이다. 이 여사는 1980년 5월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도서관에서 열린 시국 성토 농성에 참여해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증언하고, 닷새 뒤인 9일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노동 3권 보장‘, ‘동일방직 해고노동자 복직’ 등 구호를 외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계엄 당국은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이 여사를 체포했다. 이후 1980년 12월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이 여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형 집행은 관할 사령관의 재량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검찰이 지난 4월 1980년대 계엄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은 민주화 운동가 5명에 대한 직권 재심을 청구하면서 열리게 됐다. 검찰은 “피고인의 행위는 전두환이 12·12 군사 반란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한 뒤 저지른 헌정질서 파괴를 저지한 행위”라며 무죄를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시국 성토 농성과 노동자 집회에 참석해 시위를 벌인 내용, 목적, 동기 등에 비춰볼 때,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파괴 범죄에 대항해 시민이 전개한 민주화운동 및 헌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해 범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여사의 차남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는 이날 “계엄군이 왜 어머니를 전국에 지명수배해서 감금하고 군사재판을 했는지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이 1분여 만에 선고가 끝나 아쉽다.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태일재단은 선고 뒤 성명서를 내고 “비록 늦었지만 국가의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이소선 어머니 한 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땅의 모든 전태일과 이소선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사죄하기를 사법당국에 바란다”고 전했다.
  • [기고] 김근태는 2021년 겨울, 어떻게 했을까/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기고] 김근태는 2021년 겨울, 어떻게 했을까/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1990년대 초 김근태가 서울구치소에 갇혔을 때의 일이다. 교도소 안 투사들은 싸움을 원했다. 그는 반대했다. 힘을 소진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목소리가 큰 사람들에 의해 전면 투쟁은 시작됐고 그는 합류했다. 강력한 진압이 이뤄졌고 선두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은 빠르게 밀려났다. 그는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남았다. 오랜 수배와 투옥, 고문으로 몸은 이미 성하지 않았지만, 징벌방에 갇혀 다시 모진 수모를 당했다. 그를 내몬 후배들은 죄송해했지만, 그는 외려 상처받지 말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내게 전해 준 후배는 지금도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 코로나19 상황을 알리바이 삼아 무엇이든 파괴하고 무엇이든 공격하는 시절에, 그것이 마치 악마의 규칙처럼 느껴지는 시절에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희망을 의심할 줄 아는 진지함, 희망의 근거를 찾아내려는 성실함, 대안이 없음을 고백하는 용기, 추상적 도덕이 아닌 현실적 차선을 선택해 가는 긴장 속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근태기념도서관에 새겨진 이 글귀는 말과 글의 극단 시대에 던지는 화두다. 과장된 역할의 포로가 되지 말라는 뜻으로. 해마다 12월이면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눈이 내리든 해가 빛나든 모란공원에 모인다. 보내는 일에 익숙해져야 할 텐데, 후배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묘하다. 10주기를 기념하면서 “10년 지난 후/날이 밝을수록/날이 흐릴수록/김근태”라고 정한 이유는 그런 마음과 이어져 있을 것이다. 신념보다 그의 삶이 민주주의에 가까웠다. 타인과 스스로를 지키고자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이가 극단의 언어를 사용할 줄 몰랐던 것은 특별한 일이다. 독한 상처를 따뜻한 마음으로 치유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혐오와 차별, 증오와 편견이 사회의 인프라가 돼 버린 지금 더 뼈저리게 느껴진다. “내가 틀렸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때다. 코로나 2년, 나는 두 해를 하루같이 일했지만 준비되지 못했고 많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방법을 아는 우리가 13세기 페르시아의 수피즘 시인 잘랄 앗딘 루미의 ‘상처는 빛이 당신에게 진입하는 통로다’란 표현처럼 서로 다독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측 불가의 2021년에 그가 보낸 메시지는 선언과 구호가 아니라 존중과 배려의 신호였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일 먼저 싸우고, 가장 마지막까지 견디면서도 늘 ‘미안하다’고 고개 숙이던 사람. 김근태, 그가 그립다.
  • 15년간 양육비 안 준 배드파더스 첫 공개

    15년간 양육비 안 준 배드파더스 첫 공개

    정부가 이혼 후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이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 7월 개정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조처다. ●여가부 홈피에 실명·직업 등 신상 공개 여성가족부는 19일 홈페이지에 양육비 채무자 김모(55)씨와 홍모(49)씨의 신상정보를 올렸다. 법률 개정 이후 이들이 법원의 감치명령을 받았는데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자 채권자가 여가부에 명단 공개를 신청했다. 여가부는 이후 3개월간 의견진술기간을 줬지만 이들에게서 별다른 의견을 듣지 못해 결국 지난 14일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실명 공개를 결정했다. 공개된 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직업, 근무지, 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간, 채무금액 등 6가지다. 충남 부여에 거주하는 김씨는 14년 9개월간 6520만원을, 인천 서구에 사는 홍씨는 10년 8개월간 1억 256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명단 공개는 3년간 진행되며 기간 내 채무 전액을 이행할 경우 즉시 삭제된다. ●3년 이내 전액 지급하면 명단 삭제 여가부는 이 외에도 양육비 1억 5360만원을 체납한 윤모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정모씨 등 10명은 관할 경찰서에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추가로 요청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명단 공개 대상자 선정 시 채무자에게 부여하는 의견진술기간(3개월)이 길고, 출국금지 요청에 해당하는 채무금액 기준(5000만원 이상)이 높다는 의견에 따라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 일각에서는 명단 공개의 실효성을 위해 얼굴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얼굴 공개는 지명 수배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저지른 범죄자에 한한 것으로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법에 명시된 정부의 신상 공개와 달리, 시민단체들의 사적인 명단 공개는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여전히 재판 중이다. 2018년부터 양육비 지급을 미룬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민간 사이트 ‘배드 파더스’는 법 개정 이후인 지난 10월 사이트를 폐쇄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배드 파더스 대표를 지낸 구본창씨는 1심에서 무죄를 받고 오는 23일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강민서 양육비해결모임(양해모) 대표도 같은 혐의로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2심은 벌금 80만원 판결을 내렸다. 상고심 결정을 앞둔 강 대표는 “앞으로도 명단 공개를 계속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불륜 남녀가 “다음 생에서 사랑을 이루자”며 죽음을 약속을 했지만, 여성을 살해한 남성만 살아남아 경찰에 체포됐다. 소하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언론은 지난 16일 내연녀 M(45)씨를 살해한 뒤 골짜기에 시신을 유기한 부(52·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각자 결혼한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기에 다음 생에서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M씨를 살해한 범행동기를 밝혔다.  부씨는 사랑의 증표로 M씨에게 약혼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산에 나무를 캐러 간 부씨는 우연히 M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도 약혼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M씨가 이를 거부하자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뒤엉켜 싸우다 숲길에 떨어졌다. 바닥에 누워있는 M씨를 보자 부씨는 살해 충동을 느꼈다. M씨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뒤 다음 생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결국 부는 돌덩이로 M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움직이지 않는 M씨가 사망한 것을 알아챘다. 당시 M씨가 지니고 있던 지갑 안에 남아있던 1460만 동(약 75만3000원)을 일단 챙긴 뒤 시신을 골짜기에 버렸다. 또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못하도록 M씨의 휴대폰을 망가뜨렸다.  부씨는 숲속에서 유독 성분이 있는 겔세뮴 식물을 따서 먹었다. 자살하기 위해서였지만, 어쩐지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두운 탓에 다른 식물을 골라 먹었던 것 같다”고 부씨는 추후에 밝혔다. 한편 9일 이후 소식이 끊긴 M씨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11일 오전 골짜기에 버려진 M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여러 군데에 난 상처를 보고 살인 사건으로 규명,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또한 그가 중국으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인접 지역에 경비를 강화했다. 결국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끝에 라오까이성 박하 지역에 은신해있던 부씨를 검거했다. 
  • 美당국자 “북한, 일부 분야 문제 있어 테러지원국 4년째”

    美당국자 “북한, 일부 분야 문제 있어 테러지원국 4년째”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고 이를 해결할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테러지원국 지정을 4년째 유지했다. 국무부는 이날 내놓은 ‘2020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의 테러 활동에 관한 평가를 담았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됐다가 2008년 해제됐다. 하지만 2017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국무부는 당시 “국무장관은 북한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에 연루된 것에서 보듯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 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이 재지정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북한은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해온 역사(historical support)를 해결하려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계속 피신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또 일본 정부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북한 국가 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다수의 일본인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5명의 일본인 납북자만이 일본으로 송환됐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북한 편 서술은 지난해 나온 ‘2019년도 보고서’ 내용과 동일하다. 북미 관계가 나빠졌던 2017년도 보고서에는 ‘위협’,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등의 비판적 표현이나 테러 활동에 대한 상세한 지적이 있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개시된 후인 2018년도 보고서부터는 이 내용이 빠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무부가 테러 퇴치를 위한 포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 활동에 관한 정보 제공자에게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존 고드프리 국무부 대테러 조정관 대행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2017년 이후 국제 테러 공격에 연루되지 않았는데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비핵화 측면의 진전이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일부 분야에서 북한의 행동은 문제가 있고 우려스러우며, 이것이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남은 이유의 일부다. 이 말 외에 공개된 형식에서 말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현재 국무부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등 네 나라다.고드프리 대행은 쿠바의 지정 해제 문제와 관련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지난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다.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보고서에 백인우월주의를 포함해 인종적 동기에 의한 폭력 극단주의자에 관한 섹션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영상] 전 여친 폭행 후 도주...긴박했던 범인 검거 순간

    [영상] 전 여친 폭행 후 도주...긴박했던 범인 검거 순간

    데이트 폭력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폭행·협박·마약투약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파주시 문산읍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몸을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너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범행 직후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다가 이틀 뒤 다시 파주로 진입하던 중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과 4km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파주시의 한 상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 승합차가 승용차 앞을 가로막아 세우자 한 식당으로 도망친 A씨를 제압하는 순간이 담겼다. A씨는 몸부림을 치며 강하게 저항하지만 결국 경찰에게 수갑이 채워진다. 한편 검거 당시 A씨의 차량 안에서는 필로폰 투약이 의심되는 주사기 1개가 발견됐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것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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