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폭력 37명 구속/8개파 16명수배/본드 흡입… 금품 갈취
서울지검 서부지청 민생특수부는 26일 학교주변 조직폭력배 8개파를 적발,한모군(18ㆍ무직) 등 모두 3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홍모군(19ㆍH고교퇴학)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오모군(19ㆍ무직) 등 16명을 수배했다.
이번에 적발된 10대 조직폭력배는 「거지파」를 비롯,「양아치파」 「백수건달파」 「흑장미파」 「여백파」 「불개미파」 「아줌마파」 「마계촌파」로 마포구 아현동 아현중학교,아현시장,굴레방다리,신촌시장 등을 무대로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거나 유사환각제 등 독극물을 들이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 일대의 독서실과 오락실,유흥업소,골목길에서 학교에 오가는 학생들을 상대로 현금은 물론 옷,시계,구두 등을 빼앗아왔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동창생으로 구성된 이들 조직폭력배는 대부분 결손가정 출신이었으며 모두 1∼2차례에 걸쳐 집을 나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학교 2∼3학년때 학내폭력조직을 결성했다가 고교에진학하거나 제적된 뒤에도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폭력을 일삼았으며 심지어는 성인들로 구성된 기존의 폭력조직과도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최근 여학생폭력배들이 가위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들보다 예쁜 여학생들의 머리를 잘라버리고 옷을 찢어버린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