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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당농성」 재야간부 4명 구속/어제

    ◎서준식·최종진·이동진·이순형씨 출두/명동배치 전경 모두 철수/경찰 경찰은 29일 하오 2시45분쯤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 등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온 수배자 4명을 검거,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절차를 마친 뒤 서울 송파·동대문·서부경찰서 등 3개 경찰서 유치장에 나누어 수감했다. 이로써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벌여온 장기농성사태는 43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이날 검거된 농성자들은 서씨와 「국민연합」 사무처장 최종진씨(41),「국민회의」 대변인 이동진씨(38),「서노협」 의장직무대행 이순형씨(34) 등 4명이다. 이들은 성당을 나가기에 앞서 농성장인 문화관 2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6차 국민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투쟁을 마무리하면서 떳떳하게 경찰에 출두해 법정에서 우리의 민주화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출두는 박 목사 등 재야인사 3명이 지난 14일부터 경찰과 이들 사이를 오가며 농성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중재한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성당 문화관에 있던 학생 등 20여 명은 이날 경찰의 간단한 조사를 받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거나 수배된 주요 검거대상자들을 모두 검거함에 따라 성당 주변에 배치한 전경 2천4백여 명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한편 서씨는 이날 『김기설씨 유서대필사건과 관련,「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결백을 증명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때마다 검찰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현재 「전민련」이 보관중인 자료는 법정에서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명동성당 43일만에 평온 회복/「국민회의」 철수의 안팎

    ◎“강경노선 염증” 여론에 점거명분 잃어/“다신 재야피난처 안 돼야” 선례 남긴 셈 42일째 농성을 벌이던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와 「국민회의」 간부 등 4명이 29일 경찰에 모두 검거됨으로써 대치상황이 계속되던 서울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평온을 되찾게 됐다. 지난 24일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국무회의」 상임대표 한상렬씨 등 3명이 「자진출두」 「병원치료」 형식으로 경찰에 검거된 데 이어 잔류해 있던 나머지 수배자들과 농성자들이 모두 성당에서 떠남에 따라 공권력 투입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명동성당 사태는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그 동안 당국과 성당측,그리고 농성자들은 「성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권력 투입과 농성해제 및 성당에서의 철수문제를 놓고 끝없는 공방을 벌여왔다. 검찰과 경찰은 『구속영장이 이미 나와 있는 범법자들과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성당측에 강조하면서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을 양해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성당측이 『강제연행을 위한 어떠한 형태의 공권력 투입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당국은 성당 주변에 전경 3천5백여 명을 배치해 두면서도 나름대로 인내해왔다. 성당측은 『교회의 품안에 들어온 사람은 비록 죄인이라도 내쫓지 않는다』는 교회법에 따라 농성자들을 보호해오다 이들이 두 차례나 자진철수 시한을 넘기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성당 주변에 있는 경찰이 철수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명동성당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명동성당 사목회 등 가톨릭 신도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농성자들이 성당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함에 따라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성당과 신도들의 유·무형의 압력과 성당에 계속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는 점,국민여론만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지난 24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성당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었다. 실제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구성됐던 「국민회의」(구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른바 「5,6월 투쟁」을 조직적으로 이끌면서 분산돼 있던 재야를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었다. 그러나 이들이 민선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경일변도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시신투쟁」까지 벌이자 이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이들의 호소에 등을 돌렸고 여론은 점점 이들에게 불리하게 되어갔다. 게다가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대필 공방과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이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폭행하는 사건이 터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들은 점차 수세에 몰리기에 이르렀다. 또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하는 결과를 빚자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명동성당에서의 장기농성으로 투쟁역량이 흐트러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성당에서의 철수가 명목상으로는 「상반기투쟁을 마감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운동노선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이번 사태로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지켜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형성된만큼 더 이상 재야·운동권의 피난처로 활용될 수 없다는 새로운 선례를 남긴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수세국면」 탈출의 몸부림/「전대협」은 왜 2명 파북 꾀했나

    ◎핵심수배·총리폭행사건 뒤 세력위축/통일열기 재부각시켜 공세전환 모색/자민통 주도… “실이 더 많다” 반대도 다수 「전대협」이 임수경양의 밀입북사건 2년 만에 또 다시 건국대생 성용승군(22)과 경희대생 박성희양(21)을 평양에 파견하기 위해 몰래 출국시킨 것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학생운동권의 분위기를 전환,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전대협」 핵심간부들이 수배중이라는 내부적 어려움과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고 있는 2중의 수세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반미자주화통일」 노선을 내걸고 있는 「전대협」이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전개해왔던 「5월투쟁」의 열기가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 이후 시들해진 데다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자신들이 밀은 후보들이 대부분 낙선하는 등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사전에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돼 오다 일정만 최근 들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군과 박양은 지난 4월16일 배제여행사에 유럽배낭여행 신청을 냈으며 이는 강군치사사건 등 일련의 변수가 발생하기 훨씬 앞서 이뤄진 것으로 보아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짠 것으로 보인다. 「전대협」은 『정부당국이 한소 수교 등 적극적인 외교공세로 92년 총선 및 93년 대선에서 승리,장기집권을 꾀하고 분단고착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8월 「범민족대회」 일정에 맞춰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축전」을 계획했었다. 「전대협」은 이 행사를 오는 8월14,15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같은 달 7일 판문점에서 「북한·해외청년학생대표」와 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정부에 북한학생접촉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임양사건과 지난해 「범민족대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창구단일화정책에 따른 철저한 봉쇄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대협」은 정부의 승인이 없더라도 대표단을 파견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대협」은 남북한학생이 참가하는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임양의 경우처럼 하나의 「상징」을 내세워 정부의 탄압을 유도,남북한 학생의 공동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에는 「전대협」 내부의 반발도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양사건으로 인해 학생운동권에 대한 대규모 검거선풍이 일어 결국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반대의견이 내부에서 강하게 대두됐다는 것이다. 한편 수사기관은 「전대협」의 이같은 일정을 실제로 지하조직인 「자민통」 계열에서 추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통」은 북한의 대남선전 선동방송인 「구국의 소리」의 강령을 그대로 옮겨 반체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하조직이다. 따라서 「자민통」 출신의 핵심운동권 학생들이 『임양사건으로 통일열기를 고양시키고 운동권 전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워 반대파를 배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전대협」은 「5월 투쟁」을 「8월 통일투쟁」으로 이끌기 위해서「또 다른 임수경양사건」을 계속 이슈화시켜나가 학생들의 투쟁심리를 자극하는 게 필요하다는 계산이 짙게 깔렸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사건은 「전대협」측이 자신들의 수세국면을 공세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 있으나 임양사건 때처럼 오히려 자신들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계기를 자초할 수도 있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라 할 수 있다.
  • 기무사 사찰대상자/국가에 7억 손배소

    지난해 10월 윤석양 이병(24·수배중)의 양심선언을 통해 현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대상자로 알려진 1천6백90여 명 중 한승헌 변호사,박형규 목사 등 1백48명은 27일 국가를 상대로 『원고 1인당 5백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 강씨 「유서대필」 집중 추궁/검찰/성당서 나오자 구속… 철야수사

    ◎수첩변조·배후조종 여부 신문/강씨,계속 묵비권… 수사 어려움/단식농성 한상렬·이수호씨 병원 이송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4일 김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이 나와 있던 강기훈씨(27)가 검거됨에 따라 이 사건의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지금까지의 방증수사 결과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하고 김씨의 수첩을 조작했으며 홍 모양(25·K 여상 강사)에게 김씨의 것이라는 필적 메모지를 건네주는 한편 홍양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조작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강씨에 대한 조사는 강력부 신상규·송명석 검사가 맡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을 토대로 ▲유서대필 ▲수첩변조 ▲김씨와 강씨의 분신전 행적 ▲또다른 관련자 부분 등에 대해 철야 신문을 벌였다. 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신원확인을 묻는 질문에 구두로 답변한 외에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학력·경력·자신의 인적사항 및 김씨와의 관계에대해 자술서를 쓰라는 검찰의 요구를 묵살,검찰의 철야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강 부장검사는 『강씨가 모든 검찰의 조사에 일체 말을 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때문에 강씨를 설득하고는 있으나 묵비권이 길어지게 되면 자신의 신빙성을 의심받게 될 것이고 결국 모든 혐의를 반자백하는 셈이 됨을 깨달으면서 진술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강씨의 구속과 함께 이 사건 관련자 17명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명동성당에 있는 서준식씨 등 몇 명의 관계자 말고는 모두 자취를 감춰 이들을 소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서울 명동성당 앞길에서 검거돼 서초동 검찰청사로 호송돼 곧바로 1층 검찰구치감에서 수감절차를 밟은 뒤 10층 강 부장검사실에 들렀다 11층 조사실로 옮겨져 하오 1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명동성당 농성 37일 만인 이날 어머니 권태평씨(50)와 「전민련」 공동대표 갑창균씨 등과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면서 성당밖으로 걸어나오다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으며 강씨의 변호인단장인 유현석 변호사 등이 구속영장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강씨는 이날 상오 8시50분쯤 성당 안 문화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검찰의 조작기도에 협조할 생각이 없으며 검찰의 모든 수사과정에서 헌법에 보장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자진출두하는 것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의 한상렬 상임공동대표와 이수호 집행위원장이 단식농성을 벌인 지 11일 만인 24일 하오 3시15분쯤 성당측이 제공한 병원구급차 2대에 태워져 카톨릭의대부속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명동성당에는 경찰에 수배된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국민회의」 대변인 이동진씨,「전민련」 사무처장 최종진씨 등 3명과 학생 등 모두 20여 명만이 남아 있다. 경찰은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연행,조사하기로 하고 병실에 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하는 한편 병원주변에 전경 4백여 명을 배치했다.
  • “강씨 등과 더이상 대화 않겠다”/명동성당 경 신부

    ◎“철수요구 묵살… 경찰 막을 명분 없어”/사복경관 문화관 앞 진입,동태 살펴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20일 하오 9시30분쯤 성당 안 사제관에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와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를 1시간 동안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번번히 약속을 깨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교회가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것은 죄지은 사람을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는 것은 은신의 의미가 아닌 성당건물의 점거』라면서 『성당에서 나가 줄 것을 몇 차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수하지 않으면 이제는 경찰진입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가 강씨 등과 나눈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강씨가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하고 계속 농성을 벌이며 성당측이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사복경찰관 30여 명이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당 안 문화관 앞까지 들어와 동태를 살폈으며 경찰이 밤에 문화관 앞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들어오자 성당 안 농성자들은 재빨리 셔터문을 내리고 경찰진입에 대비했다. 경찰은 『사복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한 것은 수배자들을 강제연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회의」의 시간벌기 작전인듯/강씨의 「성당제안」 거부 안팎

    ◎강씨,의리 내세우나 출두의사 불투명/경찰선 선거영향 등 고려,투입에 신중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와 재야 쪽의 이른바 「대책회의」가 이름을 바꾼 「국민회의」 간부들의 신변문제를 나누어 처리하기로 한 명동성당의 방침에 대해 강씨와 「국민회의」 쪽이 모두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의 사태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명동성당의 방침에 일단 거부반응을 보이기는 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성당 쪽의 입장이 확고부동해 어떤 태도든 스스로의 신변을 정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맞고 있는 데다 그 동안 인내를 보이며 기다려온 정부당국도 때를 놓치기 전에 공권력을 행사해서라도 이들의 검거에 나설 것이 분명해 사태는 매우 미묘한 고비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성당 쪽에서 16일 강씨 등의 신변문제를 나누어 처리하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강씨 등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강씨의 경우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권과 양심에 관련된 사안이므로 종교적 차원에서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시한부로 보호하다 검찰에 자진출두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정치적 성격을 띤 범법자들이라는 당국과 국민다수의 인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일과 관련,강씨가 중재적 성격을 띤 성당 쪽의 제의를 거부한 것은 「국민회의」 쪽의 거센 반발 등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씨는 그 동안 함께 농성해온 「국민회의」 관계자들과의 「의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제관으로 피신처를 옮길 경우 약속에 따라 20일 이후 즉시 검찰에 자진출두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데다 「국민회의」 간부들이 성당 쪽의 보호막없이 성당에 머무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이다. 「국민회의」로서는 지난 15일의 철수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검거를 피해 철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성당 쪽의 요구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지난 15일 철수의사를 번복할 때 이미 수배해제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내세우며 끝까지 성당에 남겠다고 밝힌 터에 성당으로부터 「범법자」로 취급당하자 극도의 불쾌감을 보이고 있으며 성당에 남는 방법 말고는 달리 대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씨가 지난 15일 경찰투입이 임박한 상태에서 『20일 이후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면서도 실제로는 출두시기는 물론 출두의사 자체를 지금까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강씨 등이 장기농성을 벌이기 위한 시간벌기작전으로 자진철수·출두의사를 밝힌 뒤 이를 번복하거나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전이나 지금의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고 보고 성당 주변의 포위망을 풀지 않고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회의」 간부들에 대해서는 성당 안에 공권력을 투입,강제연행에 나서더라도 성당 쪽의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계속 진의를 타진하고 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이 광역의회선거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경찰의 투입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명동성당을 둘러싼 대치상황은 20일을 넘긴 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강씨 자진출두때까지 보호”/명동성당 경 신부

    ◎“「국민회의」 간부는 빨리 떠나라” 촉구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16일 하오 서울명동성당 사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를 결심한만큼 강씨가 신변을 정리,자진출두할 때까지 교회는 강씨를 적극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전민련」측이 서신을 통해 강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며 강씨가 이 같은 교회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 신부는 『그러나 수배된 「국민회의」의 간부들에 대해서는 공권력과 국민 다수가 범법자로 보고 있는만큼 「국민회의」측의 더 이상의 신변보호요청은 무리라고 판단,하루빨리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이날 상오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강씨의 경우 인권과 양심이 관련된 문제이고 강씨가 양심으로 보호를 호소,이를 받아들였으나 「국민회의」의 경우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강씨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말했다. 경 신부는 「국민회의」 간부들이 성당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문제는 교회의 권한 밖에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공권력 투입을 양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준식씨도 무방 경 신부는 또 『강씨가 교회의 결정에 따른다면 성당 안 사제관에서 머물게 할 계획이며 강씨의 후견인인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도 강씨와 함께 있어도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사제관에 머무는 동안 가족과 여자친구를 제외하고 보도진 등 외부인을 만나서는 안 되며 다른 행동은 모두 성당측의 통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 신부는 『강씨가 20일이 지나면 즉시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믿지만 검찰이 못 믿겠다면 1∼2명의 감시경찰관을 사제관 밖에 배치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경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이 15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만난 것은 주로 강씨 사건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김 추기경이 앞으로도 계속 공권력을 투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정 총리서리로부터 김 추기경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는 경 신부의 제의에 대해 『강씨에 대한 제의는 긍정적인 것이나 강씨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강씨 어머니 등과 의논해 강씨의 신변문제를 17일 최종 결정하겠으며 나 자신은 강씨보다는 「국민회의」측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 노점상에 돈 갈취/시장경비원 영장

    서울시경은 16일 서울 가락동 청과물시장 경비원 이건식씨(46·전과7범·경기도 성남시 중동 684) 등 경비원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시장에서 노점·잡상인 등을 단속하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10월5일 시장 안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이 모씨(47·여·송파구 가락동) 등 20여 명에게 『노점상 등을 하려면 매월 10만원씩 상납하라』고 협박,이들로부터 3백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2천여 만 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강씨 선거뒤 출두”/대책회의/김 추기경/“공권력투입 자제토록”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에서 나가기로 한 시한인 15일 성당에 그대로 머물며 농성을 계속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공권력의 투입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그러나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광역의회의원선거일인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성당 쪽에서 15일을 넘기더라도 공권력의 투입을 양해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는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유서사건과 관련,자체진상결과를 발표하고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강씨의 결백을 선언하는 등 강씨가 검찰에 자진출두해도 공정한 수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출두시기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나는 20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이날 하오 성당안 사제관에서 성희구 중부경찰서장을 만나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전달했다. 경 신부는 이 자리에서 『성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수배자들을 강제연행하기 위한 모든 공권력의 투입은 용납될 수 없으며 자제돼야 한다고 추기경이 세 차례나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추기경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국무총리 공관으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방문,정부가 공권력투입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성전은 「투쟁의 장」 아니다/황성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재야·운동권을 대표한다면서 서울 명동성당에서 2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의 요즘 말과 행동을 지켜보느라면 은연중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미리 말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한달 가까이 신세를 지고 있는 이들은 그 동안 성당 쪽의 요구라고는 하지만 여하튼 15일까지 성당에서 나가겠다고 약속을 해놓고서도 식은죽 먹듯 너무나 쉽게 이를 깨어버려서만은 아니다. 굳이 성당 쪽의 채근이 아니더라도 김귀정양의 장례까지 치른 마당에 성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고 철수를 공언했던 이들이 수배조치를 풀고 구속영장을 철회하라는 등의 억지를 부리며 성당에서 버티고 있어서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말을 믿고 경찰로부터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성당 쪽이 처하게 된 곤혹스런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이들의 후안무치에 놀라울 뿐이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종교적 양심과 실정법 문제를 놓고 고민고민 한 끝에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에게 자수할 것을 충정으로 권유하자 이들은 그 고민을 헤아리기는커녕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 할 강씨 문제와 관련,가톨릭 쪽에서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강씨가 자진출두할 때 사제를 동행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지원을 약속했는 데도 불구하고 무한정의 보호를 요구하며 성당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전에 경찰이 들어가게 되는 불미스런 일과 만일의 불상사를 걱정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며 온갖 노력을 다해 중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성당 쪽의 애타는 노력마저 이들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도 87년 6월 재야인사와 학생 7백여 명이 명동성당에 들어가 1주일 동안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일 때 정부당국을 설득,농성자들이 성당에서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했던 성당 쪽에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같은 「은전」을 베풀 것이라는 헛된 기대에 젖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성당에서도 이미 밝혔다시피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그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책회의」는 교회의 양심을 내세워 신변보호를 요구하는 부당한 짐을 더 이상 성당이 지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강씨의 출두가 늦어지면 국민의 의혹도 커져 재야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큰만큼 이제는 한시바삐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충고도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투쟁의 장이 아닌 예배의 장소로서 성전은 지켜져야 한다.
  • 불법선거운동에 「운동권」도 가세/특정후보 비방·지지…“혼탁”부추겨

    ◎주택가 돌며 흑색선전물 살포/후보연설때 비난 구호 퍼붓고/전대협선 지역별로 「대책반」… “낙선운동” 앞장 광역의회의원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일부 대학생들의 불법선거운동이 부쩍 늘어나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선거운동원의 신분이 아니면서도 합동유세장이나 길거리에서 특정정당의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돌리거나 벽보를 내붙이고 있으며,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불법선거운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배된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이 지난 14일 『「전대협」의 투쟁노선을 전환,특정정당 후보를 떨어뜨리고 「범민주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대협」은 현재 각 지역·지구 및 학교별로 「지자제대책반」을 편성,여권후보가 우세한 지역에서는 무효표를 만들어 득표율을 낮추고 이른바 「범민주 후보」가 나온 지역에서는 역량을 집중해 적극 지지하는 탈법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서울대·고려대 등 17개 대학의 「서울지역학생특위연석회의」 소속 학생 8백여 명은 14일 서울대 도서관 앞뜰에서 「광역의회선거 대응 및 현정권 타도결의대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 『전투적으로 대응해 합동유세장과 길거리 등에서 제도권 정당의 후보낙선과 범민주 후보 지지투쟁을 적극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합동유세장에서 현정권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돌리고 제도권 정당의 후보가 연설할 때는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일제히 등을 돌려 침묵시위를 벌이든가 구호를 외치는 방법,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 쓰고 침묵시위를 벌이는 방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호별방문·지하철선전전·공단선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깊은 밤 주택가를 돌며 불법 부착물을 붙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는 이들이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학생들의 이 같은 선거개입이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상 명백한 위반행위라고밝히고 특히 후보비방·허위사실 유포행위 등이 공명선거 분위기를 극도로 혼탁시키고 있어 철저히 단속해 모두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도 15일 전국경찰에 공명선거실천 특별지시를 시달,『합동연설회장에서의 광역의회의원선거의 불법타락운동권 학생들이 특정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원하는 행위는 모두 위법이므로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 수배 전노협의장 대행/성당 빠져나오다 잡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범국민대책회의」 상임공동대표이자 「전노협」 의장 직무대행인 현주억씨(36)가 14일 상오 4시15분쯤 농성을 벌여오던 서울 명동성당을 빠져나오다 경찰에 붙잡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구속했다. 현씨는 이날 성당이웃 계성국민학교 쪽 담을 넘어 1m쯤 떨어진 국제빌딩 2층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다 잠복근무중이던 서울시경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관 5명에게 검거됐다.
  • 명동 경갑실 신부/정 검찰총장 방문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 신부와 강수임 변호사는 14일 하오 5시40분쯤 정구영 검찰총장을 방문해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사건과 관련,천주교정의 평화위원회의 공한을 전달했다. 경 신부와 강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측이 명동성당내에 있는 강기훈씨 등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는 등 자제해준 데 대해 정 총장에게 사의를 표하고 15일 이후에도 장소가 성당인 점을 각별히 유의해 공권력 투입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장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명동성당측에서 국가기관인 검찰과 강씨 사이에서 어떤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 『국가기관과 불법단체가 대등한 입장에 설 수 없을 뿐더러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수사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공무원­공갈기자 11명 구속/분뇨장 공사 비리 눈감아주고 수뢰도

    ◎하남 부시장등 5명은 입건 서울지검 특수2부(김영철 부장·차유경 검사)는 14일 경기도 하남시와 오산시 등 2개시의 공무원들로부터 부정을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뜯은 경기일보 하남시 주재기자 박진규씨(41·서울 송파구 잠실2동 주공아파트 214동 104호)와 오산 주재기자 전철규씨(31·경기도 수원시 교동 155의40) 등 7개 지방신문 하남·오산 주재기자 10명을 구속하고 인천일보기자 남기성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하남시 덕풍1동 426 (주)삼비 대표 이무영씨(44)가 수의계약으로 분뇨처리장공사를 발주해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하남시 청소계장 김찬은씨(35)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하남시 부시장 정상덕씨 등 공무원 5명을 불구속입건,해당기관에 통보했다. 박씨 등 구속된 지방신문 하남시 주재기자 6명은 하남시 관내 그린벨트지역에 설치된 쓰레기매립장과 삼비가 공사중인 분뇨처리장이 『법규를 어기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므로 신문에 기사화하겠다』고 위협,지난해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청소계장 김씨를통해 삼비측에 협박해 모두 1천2백10만원을 받아 1백10만∼2백20만원씩 함께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사람은 ▲박진규 ▲김진수(41·경인일보 기자) ▲이홍재(43·경인매일신문 〃) ▲박청교(30·기호일보 〃) ▲김경호(38·하남신문 편집국장·이상 하남 주재) ▲전철규 ▲박흥찬(32·경인일보 기자) ▲조흥복(38·기호일보 〃) ▲유영동(42·인천일보 〃) ▲고명현(43·주간 한국시정신문 경기남부지사장·이상 오산 주재) ▲김찬은
  • 명동성당에 공권력투입 임박/검경/“강씨등 연행방법 성당측과 교섭”

    ◎오늘밤·17일 중 택일키로/경 신부,설득/강씨 자진출두 가능성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에서 떠나야 하는 시한인 15일을 맞으면서 성당주변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그 동안 성당 쪽의 요청으로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해왔으나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의 집행을 더 이상 늦추게 되면 일을 그르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라 성당 쪽과 협의를 거쳐 곧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성당 쪽은 이에 따라 강씨와 「대책회의」 쪽에 경찰에 자진출두하거나 성당을 떠날 것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검찰 및 경찰과 잇따른 접촉을 하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갑실 명동성당 보좌신부는 14일 상오 『「대책회의」 쪽에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고 강씨에게도 검찰에 자수,법 테두리 안에서 진술을 밝히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강씨가 원한다면 검찰에 출두할 때 동행해주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당 쪽은 또 「대책회의」 일부간부가 경찰에 자진출두하는 대신 경찰이 성당주변 포위망을 완화해 나머지 농성자들은 성당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중재안을 경찰에 제시했으나 경찰은 『공권력의 행사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는 이날 강씨가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으로 성당을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계속 머무는 것도 국민들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강씨의 자진출두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15일중 자진출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는 공권력의 투입여부는 강씨의 신병처리에 달려 있는만큼 강씨의 보호문제와 관련,15일 안으로 강씨와 김수환 추기경과의 면담을 천주교 서울대교 구청에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새벽 성당에서 몰래 빠져나가려던 「대책회의」 공동상임대표 겸 「전노협」 의장직무대행 현주억씨(36)를 검거한 뒤 또 다른 수배자들이 도피할 것에대비,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14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의 신병확보를 위해 성당 쪽과 계속 협의를 하는 한편 15일이 지나면 수사관을 명동성당에 들여보내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천주교에서 실정법을 존중,강씨의 자진출두를 권유하고 있고 15일 이후 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밝힌 점을 중시,강씨 등 「전민련」측이 15일중에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이날 밤 성당 쪽의 양해를 얻어 일정 규모의 수사관을 들여보내 연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16일은 일요일이어서 신자들의 왕래가 많아 경찰투입이 어렵다고 판단,15일 밤이나 17일중에 수사관을 들여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정평위」의 권유는 옳다(사설)

    한국카톨릭이 『국가의 법질서를 거스를 권한이 교회에는 없다고 본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매우 정의로운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강기훈씨가 주장하고 있는 「진실」이 법정에서 가려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천명도 아주 타당하고 옳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명동성당이 강씨 등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수배중인 「대책회의」 간부들에게 실정법을 존중하기 위해 자진출두할 것을 권하고 더 이상 「감춰주는 일」을 맡을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한 것은 성숙하고 현명한 판단이다. 그것은 교회가 검찰의 편으로 돌아섰다는 뜻도 아니고 이른바 「민주운동권」 세력의 부도덕성에 대한 심증이 생겼다는 것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국법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교회가 초월적 권한이나 행동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한 것뿐이다. 한국천주교의 이 같은 공식태도 표명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이른바 「유서대필 공방」사건의 「대책위원회측」 진술에 입각한 진상조사를 끝낸 뒤에 내려진 것이다. 공권력의의도나 간여와 관계없이 교회적 양심과 양식 아래 판단한 결과인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정평위가 「자진출두」를 권유했다면,「대책위원회」측이나 강씨는 그 뜻에 따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권유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강씨는 오히려 김수환 추기경과의 면담을 요청했고,공동대표는 계속 명동성당에 머물 뜻을 밝혔다. 그것도 그냥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배를 해제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철회하라」는 요구와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출두권유를 거부한 것이다. 일종의 「자해공갈」과도 같은 이런 방법으로 국법을 희롱하는 행동을 「교회와의 흥정」까지 곁들여 행사한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교회로 하여금 옳은 일이 아닌 줄 알더라도 편을 들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교회는 진리를 생명으로 하는 곳이므로 정당한 논리 위에서만 강할 수 있다. 교회의 지원을 가장 효과적으로,최대한으로 받기 위해서도 정당한 질서 위에 임해야 한다. 그를 위한 「권유」를 걷어차고 단식농성이나 특별면담 같은 편법의 방법을 취하는 것은,도와주려는 세력을 당황스럽게 하는 일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식농성」을 선언한 공동상임대표 3인 중의 한 사람이 「동지」들도 모르게 도주하다가 붙잡혔다는 사실이다. 「20대 경호원」까지 대동할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진 지도부의 일원인 상임대표가 「동지」들 모르게 도피를 시도했다는 것은 그들의 행동이 내부적 합의의 검증에도 이르지 못한 부실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든다. 강씨가 「무죄」를 호소하기 위해 굳이 김수환 추기경에게만 집요하게 매달리는 일도 이해하기 어렵다. 사제란 기본적으로 죄의 고백에조차도 침묵을 지켜야 하는 신의 사도다. 강씨의 유무죄를 막론하고 세속의 법 앞에 변해할 처지에 있는 분이 아니므로 그저 부담만 줄 뿐이다. 추기경이 지닌 종교적 관용의 깊이와 세속적 판단의 순진함에 기대어 교회에 은신처를 오래 갖고 있겠다는 속셈으로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성당측이 「대책위」측의 상임대표 등 일부 대표자급 농성자들이 자수하는 대신 경찰이 포위망을 늦춰 퇴로를 터주고,강씨를 붙잡기 위한 병력투입을 자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경찰은 공권력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 경우는 경찰의 입장이 옳다. 강씨를 비호하여 꼭꼭 숨겨놓고 싶어하는 운동권측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공권력은 이 사회의 안녕을 위해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보루이다. 운동권이 명동에서 나오는 길은 「자진출두」를 포함한 정정당당한 길밖에 없다.
  • 상지대 좌경조직/「상민학련」 적발/2명 구속·3명 이첩

    【춘천=정호성 기자】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3일 상지대학교내 좌경서클인 상지대학교민주주의학생연맹(상민학련) 위원장 신현우군(22·경제과 4년)과 공인표군(24·한의과 4년·총학생회장 후보)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및 화염병사용처벌법·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충희군(23·경제 4년·입대·교육국장) 이수진군(23·경영 3년·입대·투쟁국장) 김진철군(23·경영 3년·입대·부학생회장 후보)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군 기무사에 이첩하고 박규희(25·경제 4년) 최원종군(23·상지대졸·투쟁위원장)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증거물로 상민학련 기관지인 「학생전사」 등 11종의 불온물품을 압수했다.
  • 「대책회의」간부 영장집행 길 열려/정평위의 강씨 「출두권유」 안팎

    ◎“국법 거스를 권한 교회엔 없다” 인식/15일 이후 경찰투입 가능성 높아져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소집을 지시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문제를 논의한 끝에 강씨에게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자진출두하도록 권유하고 나선 것은 강씨가 은신해 있는 명동성당에 곧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강씨는 「정평위」의 결정에도 불구,광역의회의원선거가 끝나는 오는 20일까지는 성당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으며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 이수호씨와 「전민련」 공동의장 한상렬씨 등 「대책회의」 간부 3명은 15일까지 성당에서 철수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 동안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해오던 성당측은 「정평위」의 결정이 내려진 뒤 『이미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사람의 신변은 책임질 수 없으며 공권력의 투입을 계속 거부해 국가의 법질서를 거스를 권한이 교회에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성당측이 공권력의 투입을 묵인할 수도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돼 성당측의 큰 반발없이 경찰이 구속영장을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할 수 있다. 서울대교수 신부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정평위」는 김 추기경이 교구청 보직신부들로부터 강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난 뒤 지난 11일 소집됐다. 「정평위」는 이 모임에서 소위원회를 구성,강씨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촉구하며 변호인단을 구성한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12일 김 추기경의 재가를 받았다. 성당측은 그 동안 강씨 문제와 관련,『교회의 품 안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종교적 입장을 내세워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정당한 법집행을 위한 공권력에 맞서 종교적 권위만을 내세울 경우 도리어 종교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을 불러일으킬 가능성 등을 우려한 현실 판단에 따라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제와 신도의 대부분이 『실정법을 위반해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지명수배된 사람들을 교회가 무한정 비호할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당측의 요청에 따라 15일까지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기로 했던 경찰은 강씨와 「대책회의」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15일 이후 성당에 경찰을 들여보내 강씨 등을 검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말부터 성당측에 경찰투입을 묵인해주도록 요청할 때마다 무술경관 2백여 명만으로도 큰 충돌없이 이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아직도 성당 안 문화관에는 강씨 등 5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이들이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할 경우 성당측이 가장 우려하는 불상사가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같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가톨릭의 종교적 양심에 흠집이 생기고 나아가 가톨릭과 정부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성당측은 강씨와 「대책회의」 관계자를 15일까지 최대한 설득,스스로 걸어나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성당측은 이와 관련,『강씨에 대해서는 검찰에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하고 이를감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강씨 등이 자진출두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준 셈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9년 7월 「교원노조」 사태가 한창일 때 사복형사 20여 명을 명동성당 안 가톨릭회관에 들여보내 「교원노조」 위원장직무대리 이부영씨를 연행한 일이 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 뒤 문규현 신부의 방북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던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남국현 신부 등 3명이 스스로 명동성당 밖으로 걸어나와 연행됐으며 경찰도 굳이 성당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 「성역」이 지켜지기도 했었다.
  • 새조개 채취권 싸고 해상충돌/조직폭력배 7명 구속

    ◎검찰,배후 회사대표도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는 12일 새조개양식장 채취권을 둘러싸고 알력을 빚어오던 상대 조직폭력배들이 승선한 배를 고의로 들이받아 10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폭력조직 「목포파」 행동대장 장임행씨(29)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삼정수산 대표 박진섭씨(50) 등 모두 7명을 선박매몰치사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목포파」 부두목 김미복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사건발생 뒤 박씨로부터 충남도경에 나머지 서산폭력배들을 제거해 달라는 부탁을 해주는 조건으로 8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대전 「진술파」 한용석씨(51·서울 홀리데이호텔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교부 혐의로 구속했다. 삼정수산 대표 박씨는 지난 88년 11월 충남 서산군 부석면 간월도 어촌계로부터 인근 해상에 서식하는 새조개 채취권을 넘겨받아 장씨 등에게 채취장 경비를 맡게 했는데 서산폭력배들이 새조개 채취권을 포기하라며 시비를 걸어오자 「목포파」 두목 강대우씨(44·구속)에게 폭력행사를 지시한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강씨는 이 지시를 장씨에게 시달,장씨는 같은 해 12월5일 간월도 해상에 양식장 경비용 철선에 숨어 있다가 이 모씨(36) 등 서산폭력배들이 승선한 목선이 나타나자 고의로 충돌,조 모씨를 숨지게 하고 이씨 등 10명을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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