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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영 여고생 성폭행/방범원 등 8명 검거/울산·거창서

    【창원】 울산 남부경찰서는 25일 이정훈씨(30)등 5명의 자율방범대원을 붙잡아 강간등혐의로 입건,조사중인 한편 달아난 동료대원 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의 자율방범대원인 이씨등은 지난 24일 하오11시40분쯤 이 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하던 김모양(16·부산 모여상고 1년)등 여고생 11명 가운데 김양등 5명을 인근 숲속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한 혐의다.
  • 50억대 도박 9명에 영장

    【광주=박성수기자】 광주지검 수사과는 24일 광주시내 호텔과 아파트등지를 옮겨다니면서 수백여차례에 걸쳐 50억원대의 포커및 화투도박판을 벌여온 상습도박단 14명을 적발,송은기(28·현대자동차 두암영업소 사원·광주시 북구 문흥동 190의 29)이재천씨(32·대우자동차 무등영업소 사원·북구 두암동 118의 10)등 9명에 대해 상습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달아난 홍재남씨(31·무직·광주시 북구 유동 71의 12)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0년 9월 중순부터 광주시 동구 호남동 리버사이드호텔과 동구 계림동 대지여관,서구 봉선동 삼익아파트,북구 임동 모터뉴스카인테리어 등지를 전전하며 1회에 판돈5만원에서 2백만원씩을 걸고 포커도박과 속칭 「고스톱」 「섯다」라는 화투도박을 하는등 지금까지 수백여 차례에 걸쳐 판돈 50억원대의 상습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다.
  • 도박상대방 폭행/1천여만원 뺏어/3명에 영장

    서울경찰청특수대는 24일 유영준씨(32·전과7범·노원구 상계3동 83의23)등 3명을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상남씨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22일 상오5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3동 178 「D퓨마구두」공장안에서 한판에 3만∼5만원씩을 걸고 속칭 「세븐오디」라는 카드도박을 하다 함께 도박을 하던 박모씨(35·공원)등 2명이 돈을 많이 가진것을 보고 주비했던 수표·현금 등 1천1백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자금행방 낱낱이밝혀 배후설불식/「정보사땅사기」검찰수사 18일 결산

    ◎「권력유착」 아닌 「빙자형」 단순사기/가짜 매매계약서 이용,2개조직 “먹이사냥”/금융계 관행개선 등 당분간 수술 계속될듯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으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을 검찰이 수사에 나선지 18일만인 23일 「권력층을 빙자한 전형적인 이중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과 함께 일단 막을 내렸다. 검찰은 초기단계 수사를 맡았던 국방부 및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던 지난 6일부터 전면수사에 착수,사기를 당한 제일생명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하고 사기범들을 공개수배해 자수시키거나 검거함으로써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항간에서 떠돌던 배후설 등 갖가지 의혹들을 시원스럽게 풀고 4백72억원대에 이르는 피해액의 행방을 밝혀내는데 온힘을 다해왔다. 18일에 걸친 검찰수사결과 사기범 등 9명을 구속하고 피해액의 사용처를 낱낱이 찾아냄으로써 수사에 개가를 올렸다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계 등 사회전반에 미칠 이번 사건의 파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 특히 제일생명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어떻게 일개 토지브로커들이 펼친 수백억대의 거액사기에 걸려들었으며 배후세력은 과연 정말 없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론은 한마디로 전문 부동산사기꾼들이 권력층을 빙자해 저지른 전형적인 사기사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김영호씨를 비롯한 토지브로커들은 가짜매매계약서까지 내세워 정씨일당으로부터 돈을 가로챈 셈이고 정씨일당은 이 엉터리 계약을 미끼로 제일생명측을 속여 담보용으로 예치한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조의 어음을 모두 사취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의 윤성식상무는 8억원의 회사자금을 착복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같은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속고 속이는 먹이사슬과 같은 이번사건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고위층」에 대한 그릇된 사회풍조와 부동산투가와 투기의 소개를 통해 거액을 챙기려는 「한탕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거간꾼들 뒤에는 어떠한 배후세력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혀내 권력층의 개입에 대한 의혹을 씻어주었다. 그 근거로 ▲김영호씨가 사용한 매매계약서나 합의각서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정씨일당이 은행예치금을 즉시 빼돌린 사실▲범인들이 빙자한 사람들이 대부분 가공인물이라는 사실▲사취한 돈이 다른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등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이 전혀없다는 사실등을 검찰은 들고 있다. 이번 사건이 권력과 유착된 비리형 사기사건이 아니라 브로커들의 단순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은 그나마 사건의 파문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금융계등의 관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 준 것도 사실이며 보다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과제도 남겨 놓았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우리사회에 부동산투기및 그에 편승한 사기행각의 추방이라는 전화위복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 「권력층빙자 사기」 결론/“정치인·고위공무원 등 배후 전혀없다”

    ◎「정보사땅」수사 발표/실질사기액 3백81억 행방 모두확인/검찰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23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이번 사건은 전합참군무원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등 전문부동산사기꾼들이 권력층을 빙자해 저지른 2단계 사기사건으로 배후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6백60억원을 추적조사한 결과 유통경로와 사용처를 모두 밝혀냈으며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배후로 보일 수 있는 제3의 인물에게 흘러들어간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가 지난 4월중순부터 5월초 사이에 세차례에 걸쳐 교육부대학정책실 학사심의관실 장학관 김우상씨(45)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5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24일중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에서 김영호·김인수(40)·임환종(52)·신준수(57)곽수렬(45)·민영춘씨(52)등은 정씨 일당을 상대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부지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계약금및 소개비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했다』고 밝히고 『이어 정씨 일당은 이를 미끼로 사옥부지를 물색하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에게 접근,정보사부지의 불하가 확정된 것처럼 속여 부지 3천평을 넘기는 매매약정을 맺고 현금 2백30억원과 약속어음 4백30억원 등 모두 6백6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이번 사건이 2단계의 전형적인 사기극임을 설명했다. 또 정건중씨는 정계등에 지면이 많은 철학박사로,정영진씨(31)는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로 행세하며 『유력인사의 도움을 받아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은뒤 일부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매도하겠다』고 제일생명측을 속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제일생명측이 사취당한 6백60억원의 행방과 관련,어음회수및 결제대금 2백억9천여만원과 어음할인이자 77억8천여만원을 뺀 3백81억1천8백여만원이 정씨 일당에게 넘어간 실질적인피해액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 윤상무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과 개인착복을 노려 정보사부지의 실제 매매가격인 평당 2천만원보다 2백만원이 높은 가격으로 정씨 일당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윤상무는 정씨에게 빌린 8억원가운데 2억원을 올 신정과 구정때 용돈 명목으로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에게 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박회장은 이 돈의 출처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례에 따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처벌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영호씨와 정건중씨등 8명과 이날 구속된 신준수씨 등 9명을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모두 구속기소할 계획이며 수배된 곽수렬·민영춘·박삼화씨(39)등 브로커 3명을 검거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 팔당호 오염방지 비용 분담률 확정/서울38·인천23·경기30%

    ◎환경처/오염원 경기7개군은 9%/분담액 2년마다 재조정 2년간 끌어오던 팔당호 환경기초시설 운영비 분담률이 확정됐다. 환경처는 21일 서울·인천·경기도 관계관회의를 열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시설운영비를 ▲서울 38.05% ▲인천 23.45% ▲경기 29.7%등 수혜자측이 91·2%를 부담하고 오염자인 경기도 용인군등 7개군이 8.8%를 부담토록 결정했다. 현재 팔당지역에는 맑은물 공급을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8곳 ▲오수처리장 20곳 ▲축산폐수처리장 20곳 ▲분뇨처리장 6곳이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이며 이들 환경시설의 연간 운영비 54억원은 관련 자치단체가 분담률에 따라 비용을 물게 된다. 환경기초시설 운영비 문제는 지난90년 7월19일 팔당호가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될때부터 3개 시도간의 쟁점으로 부각돼왔으나 오염자인 경기도는 수혜자인 서울·인천이,수혜자측은 오염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펴와 결정을 미뤄왔었다. 이날 회의에서 팔당호 원수배분량은 서울 43.6%,경기도 37.7%,인천시 16.8%,팔당호에 인접한 경기도내 7개군은 1.9%로 각각 결정됐다. 분담액은 앞으로 2년마다 한번씩 원수사용량,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 「땅사기」 공범 신준수 검거/김영호­정건중씨 연결경위 조사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2일 이 사건 초기에 소개역을 맡았던 명화건설 이사 신준수씨(57)를 검거,이번 사건에 개입한 경위등을 철야신문했다. 신씨는 이날 하오2시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친척집에 숨어있다 검찰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신씨는 수배된 곽수렬씨(45)와 함께 전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을 연결시켜주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로부터 4억5천만원을,곽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되거나 검거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수배된 사람은 곽씨와 박삼화(39) 민영춘씨(40)등 3명 뿐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및 공문서위조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구속된 김영호씨등과 공모해 정건중씨 일당에게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을 불하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알선비등을구실로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지난 1월21일 김씨일당이 정씨일당에게 건네준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에 김씨가 위조한 「국방부장관」고무인을 찍었으며 4월27일자 정보사이전 합의각서에 찍힌 「국군제9033부대장」직인은 직접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에서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작업을 모두 마무리,23일 상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이번사건 피해액의 행방이 모두 밝혀졌으며 관련자금 가운데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돈은 한푼도 없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관련자 대부분을 24일쯤 기소할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었다.
  • 고액과외 유명학원장 등 17명 구속

    ◎「외국어」 간판 걸고 중고생 개인지도/비밀교습 청소년신문사장 포함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유제인부장검사·정현태검사)는 21일 외국어학원이나 청소년신문사등의 위장간판을 내걸고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비밀과외교습을 해온 신사한보외국어학원장 이정우씨(38)등 학원원장및 전직교사 17명을 학원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한보아카데미 대표 채수용씨(3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90년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12 「신사쇼핑」 2층에 신사한보외국어학원을 차려놓고 중고등학생 6천여명을 상대로 영어·수학·국어 과목의 비밀과외교습을 해오면서 그룹지도는 한사람앞에 과목별로 10만∼15만원,개인지도는 80만원씩을 받아 모두 6억9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청소년신문사대표 연규창씨(45)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515 대영빌딩 5층에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영자신문인 청소년신문사를 차려놓고 고등학생 3백90여명에게 영어·국어과목의 비밀과외지도를 해주면서 그룹지도는 한사람앞에 과목별로 25만원,개인지도는 1백만원씩을 받아 모두 9천8백여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학원 가운데에는 외국어학원 외에 속셈·주산학원과 성인고시학원 등이 포함돼있다. 구속된 사람은­. ▲이정우 ▲연규창 ▲한복만 ▲박성호(34·청소년신문사이사) ▲홍강종(47·한솔학원장) ▲김명환(35·강남종로외국어학원장) ▲고군집(34·가락한보외국어학원장) ▲김만식(34·청담한보외국어학원장) ▲이선우(46·서초한보외국어학원장) ▲최용섭(37·강남서울외국어학원장) ▲이상훈(28·늘푸른속셈학원장) ▲하태윤(30·하바드외국어학원장) ▲한화석(32·뉴엘리트학원장) ▲김영수(25·제일고시학원장) ▲왕병구(33·한성성인고시학원장) ▲박형량(34·삼일외국어학원장) ▲임원철(56·용문성인고시학원장)
  • 임환종씨 자수 철야조사/김영호씨 접촉 등 집중추궁/정보사땅 사기

    ◎어제 하오/김인수씨일당,성남서도 15억대 땅사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수배됐던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가 이날 하오 자수함에 따라 임씨를 상대로 이번사건에 개입하게 된 경위등을 철야로 신문했다. 임씨는 이날 상오 서울지검에 전화로 자수할 뜻을 밝힌뒤 하오 5시2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수배된 사람은 곽수렬(45)·박삼화(39)·민영춘(40)·신준수씨(57)등 4명만 남게됐다. 자수한 임씨는 이미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며 김씨와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연결시켜 주었으며 김영호씨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와 맺은 가짜매매계약서에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해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지난 4월 김씨와 함께 정보사령관명의의 정보사시설이전 합의각서를 위조,정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씨는 이같은 일의 대가로 명화건설회장 김씨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고 8천5백만원은 빌려쓰는등 모두 3억3천5백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검찰은 남은 수배자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아직 행방을 밝혀내지 못한 20여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4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명화건설 이사등 구속 대검중앙수사부(신건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0일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으로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지난90년 경기도 성남에서 15억원대의 또다른 토지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이사 천일도씨(53)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에게는 이 부분의 혐의사실을 추가 기소하기로 하는 한편 최승덕씨(6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0년 3월 개인병원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P병원 의사 정모씨(42)에게 접근,『정부소유토지를 처분하는 「김실장」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임야를 사면 형질을 변경해 전매하고 서울 강남지역의 병원부지를 살수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남시 양지동 924 일대 임야 3만6천평을 1백2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뒤 수수료로 8억6천8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나머지 수배자도 곧 항복”검찰 낙관/정보사땅사기 마무리수사 안팎

    ◎증비서류검토등 공소 미비점보완에 주력/김영호 “내가 무슨 염치로…” 변호사 선임 포기 ○“발표 서두르지 않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 피해액의 행방을 상당부분 밝혀내는등으로 「배후설」등이 난무하던 「의혹」이 가라앉고 있는데다 미확인부분의 사용처도 속속 밝혀지자 느긋한 표정. 검찰이 수사결과를 되도록 서둘러 발표하려다 오는 24일쯤 발표하기로 한것도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을 거의 해명한 상황에서 지엽적으로 확인이 덜된 부분을 덮어두고 서둘러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수사를 총 지휘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이와관련,『수배된 5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까지 모두 밝혀낸뒤 구속된 7명을 기소하게될 24일쯤 사건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수집된 영수증·회계장부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공소에 필요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의 막바지 정리수사를 펴는 모습. ○…검찰은 공개수배된 민영춘씨(40)등 5명의 행방과 관련,『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두명의 신병을 더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혀 일부수배자들로부터 자수의사가 전달돼 왔음을 강력히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등 「3정」과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5)가 제발로 들어왔듯 수사전말이 드러나고 도망가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나머지 수배자들도 곧 「항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표정. ○…지난 8일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관계자가 전언. ○“내죄는 내가 아는데…” 이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내죄는 내가 아는데 무슨 염치로 변호사를 선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어차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등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앞서 지난 90년 성남에서도 임야를 형질변경 해주겠다며 정부소유토지처분담당직원을 사칭,15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취한 사실이 20일 밝혀지자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지검관계자들은 『김씨는 그런 사기를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촌평.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84년에도 검찰간부를 사칭해 음식점·구멍가게 등에서 34만원어치의 음식·술·담배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입건됐던 인물』이라면서 『김씨가 변한점이 있다면 사기액수가 커지고 사기대상이 음식서 나라의 땅으로 「대형화·기업화」됐다는 점일뿐』이라고 한마디. ○“사기죄 추가” 반색 ○…사문서위조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졌던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일당으로부터 7억4천여만원을 더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검찰은 『정대리도 정씨 일당과 한패임이 드러난 만큼 정대리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고 반기는 기색. 정대리는 특히 이 돈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원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지의 화랑등에서 남관화백의 90호짜리한국화와 십장생도등 수천만원짜리 동·서양화와 전통공예품 72점을 사들였으며 모두 모으면 트럭 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수사검사는 『정대리가 일정한 기준없이 이것저석 「돈되는」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구매행태를 보면 예술품에 대한 조예나 고상한 취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 ○…이번 사건을 주도한 합참간부 김영호씨(52)의 개인비서격인 임환종씨(52)가 20일 자수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 임씨는 김씨의 심복역할을 한데다 김인수(40)·정건중씨(47)일당과의 다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검찰은 기대.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정보사령관 명의의 합의각서를 위조한 공로(?)로 김인수씨가 명화건설 부사장까지 맡긴 임씨는 사기등 전과12범에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도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
  • 10억원 행방 추가확인/정대리 7억… 미술품 등 구입/정보사땅사기

    ◎정일당­곽씨 연결 민영춘씨 수배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9일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챙긴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용도를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던 10억4천여만원의 최종 사용처를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이 용도를 밝혀낸 자금은 모두 4백50여억원을 넘었으며 검찰은 나머지 20억원의 최종 사용처를 밝히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수배된 곽수렬씨(45)가 챙긴 30억원에 대해 수표를 추적한 결과 14억원은 민영춘씨(40·전과9범·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2동)에게,1억원은 신준수씨(57·수배)에게 넘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민씨가 신씨와 함께 정씨 일당을 곽씨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민씨도 공개수배했다. 검찰이 이날 추가로 확인한 자금내역은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진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7억3천7백만원을 더 받았으며 수배된 박삼화씨(39)의 사례비 1억3천만원,정건중씨의정기부금불입금 9천7백만원,정명우씨(55)의 전세금 8천만원 등이었다. 정대리는 이 돈을 미술품구입비로 4억원,수서아파트 분양대금으로 1억5천만원,친구대여금으로 1억1천만원,빚청산 대금으로 5천7백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대리가 이처럼 거액을 챙긴 점으로 미루어 동생 영진씨(31)의 사기극에 적극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기소단계에서 사기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한편 검찰은 전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사기혐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김씨의 밀입북기도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 마무리 접어든 땅사기 수사 이모저모

    ◎“돈행방 밝혀 「배후설」 허구 입증”/범인들 수십억원 유흥비 탕진에 허탈감/국회질문대비 1백30개예상답변 마련/용처 확인안된 30억 내주중엔 드러날것 ○…정보사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2주동안의 수사결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 등이 가로챈 4백72억여원의 행방을 대부분 밝혀내 꽤 느긋한 모습. 또 그동안 연일 철야조사를 해오던 수사팀 가운데 자금추적팀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팀들은 주말인 18일 구속된 7명의 공소장을 정리한 뒤 서둘러 퇴근하는등 여유.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자금추적결과 4백72억여원 가운데 30억원이 아직 용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초에는 그것도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장담. 이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챙긴 거액의 자금행방을 규명하는 것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배후」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보고 구속된 피의자들의 단골술집 주인까지 소환 조사하는등 자금행방을 구체적으로 추적하는데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언. 또다른 검찰관계자도 『자금의 행방이 명백히 밝혀지면 이번 사건은 배후가 없는 단순사기극임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푼돈의 용도도 낱낱이 밝혀내 보이겠다』고 장담. ○8억짜리 빌라 구입 ○…검찰은 정건중씨일당이 빼돌린 4백72억여원으로 땅과 빌라등에 투기한 것 말고도 수십억원을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술값등에 「용돈」으로 지출한데 대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 정씨일당의 자금관리역인 정영진씨만 하더라도 빌라를 사들이는데 9억4천만원을 쓰고 승용차구입비 4천만원을 포함,유흥비등으로 수십억원을 물쓰듯 쓴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사기사건 전에 1천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던 김인수씨는 18억원으로 그랜저V6를 타고 고급살롱만 드나들며 「거물급」임을 과시해 왔다는것. 이에대해 한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자금행방을 놓고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것은 사기꾼들이 사기꾼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저생계비」의 기준을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호사스럽게 잡은데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씁쓸한 웃음. ○영수증등 확보 진땀 ○…이날 정건중씨일당이 가로챈 돈의 사용내역을 상당부분 공개한 검찰은 그동안 영수증·당좌수표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는데 있어 정씨일당의 「돈세탁」수법이 교묘해 진땀을 뺏다는 후문. 자금추적을 전담해온 한 관계자는 『정씨일당이 주로 「가명계좌」를 써온데다 이들의 자금을 빌려쓴 사채업자·브로커들 역시 대부분 잠적해버려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일일이 탐문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 “단순사기극 확실” ○…다움주초쯤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은 수사발표와는 별도로 국회상임위 등에서 이 사건이 거론될것에 대비해 1백30여개의 예상질문을 미리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느라 분주. 검찰관계자는 『자금의 행방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만큼 수배중인 인물이 갑자기 자수하거나 검거돼도 단순사기극이라는 기본틀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 ○포위망 좁히자 자수 ○…『김인수씨의 자수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김씨의 비밀아지트가 검찰에 발각되자 도피행각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김씨는 가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 가까운 동업자로 알려진 명화건설사장 한창섭씨도 모르게 수억원짜리 호화빌라를 구입,아지트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검찰이 이를 포착했다』면서 『도피생활에 지친 김씨가 나름대로의 경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뒤 더이상 포위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자수한 것』이라고 분석.
  • 사기 4백40억 사용처 확인/검찰,정보사땅 사기 수사

    ◎「추적」통해 증빙자료 확보 □사용내역 사채놀이 1백2억·어름할인료 83억 김인수­곽수열 60억·주택조합비 80억 김영호 49억·정영진 주택구입비 9억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8일 구속된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30억원을 제외한 4백40여억원의 사용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정씨등은 제일생명측으로부터 빼낸 6백60억원 가운데 회수된 약속어음 1백87억3천만을 제외한 4백72억7천만원을 사채놀이로 1백2억원,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의 주택2채 구입비용으로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명화건설사장 김인수씨(40)와 수배된 곽수렬씨(45)에게 30억원씩을 주었으며 전합참 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게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군부대 주둔지등 2만8천여평의 매매계약금명목으로 49억5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들은 영수증과 당좌수표·근저당설정등으로 증빙자료가 확보된 것이며 어음할인 수수료 83억원과 정건중씨 일당이 중원공대설립추진비용으로 사용한 10억원,성무건설 설립비용 20억원,강남주택조합비및 이자반환비용 80억원등은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성무회장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가 경기도 평촌의 유치원 구입비로 5억6천만원을,국민은행대리 정덕현씨(37)가 오피스텔 구입비로 2억원,정건중씨 일당이 술값등 유흥비 기타로 10억원을,승용차구입비로 1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0억원은 은행감독원의 추적자료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명간 사용처를 밝혀내기로 했다. 한편 정씨일당이 사채놀이에 쓴 1백2억원의 사용내역은 ▲도원건설 20억원 ▲삼성신약 30억원 ▲반도산업 30억원 ▲원유순씨 삼촌 원민식씨에 빌려준돈 10억원 ▲대광하우징 12억원등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3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0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영호 김인수씨가 공모/정씨일당 속인 사기극/검찰,「땅사기」 결론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 다시 속여/곽­신씨 통해 정일당 연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7일 자수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조사한 결과 이번사건이 김씨와 이미 구속된 전합참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52),수배된 곽수렬씨(45)등이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일당을 속이고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을 사기한 2단계사기극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로써 이번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수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 안양군부대 땅 사기과정에서 알게된 김영호·임환종씨(52·수배)를 곽수렬·신준수씨(57)를 통해 정씨 일당에게 연결시켜 주고 자신도 매수인으로 가세,김영호씨와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정보사부지 1만7천평가운데 7천평을 자신의 지분으로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는등의 수법으로 정씨일당을 속여 계약금과 사례금등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내 김영호씨등과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돈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지분 7천평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받아 가로챘으며 김영호씨는 계약금등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곽씨도 알선비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임씨는 김영호씨의 개인비서역할을 하면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가짜매매계약서를 만들었으며 곽씨는 청와대등 고위층인물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정씨일당을 믿게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서도 합참간부 김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측에서 받은 4백72억원의 행방추적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인수씨 일당 6명 전과합계 48범/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안팎

    ◎수사팀 휴일에도 전원출근 “마무리” 진력/구속 7명에 피해는 천문학적 사기 판명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공휴일인 17일에도 전직원이 나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등 마무리 수사에 진력하는 모습. ○“더 알려줄것 없다” 이부장검사는 그러나 그동안 하루에 세차례씩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수사관련 브리핑을 이날은 『더 이상 알려줄 게 없다』고 두차례로 줄여 수사는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에서 증거보충을 위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이날 구속됨으로써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관련된 구속자는 모두 7명이나 돼 구속자 숫자에서나 피해액수에 있어서나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 사기극임이 판명. ○피의자는 모두 11명 구속된 사람은 김씨를 비롯,성무건설 정건중회장,정영진사장,정회장의 형 정명우씨와 정사장의 동생이며 국민은행 대리인 정덕현씨(37),합참간부 김영호씨,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등으로 공개수배된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관련 피의자는 모두 11명인 셈. ○…이번 사기극의 주역의 하나인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의 집에서 발견된 정씨의 비망록에는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야심을 나타내는 글들이 적혀 있어 눈길. 정씨는 비망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용기와 국제적 안목을 지닌」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을 꼽는 등 유명정치인들을 거론하고 있으며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까지 인용,『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적고 있어 비뚤어진 사고방식의 일면을 드러내 보이기도. ○정건중씨 비망록 발견 정씨는 그러나 『어차피 인간은 모순과 모순속에 아는체하면서 모순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아리송한 표현을 쓴데다 맞춤법까지 자주 틀려 학력수준을 짐작케 하기도. ○…이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는 이번 사기극에서 자기 몫으로 챙긴 30억원을 김영호·신준수·임환종씨등 다른 일당과 나눈뒤 18억원만을 챙겼으며 이 가운데 1억9천만원은 교회에 헌금했다고 주장,수사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 수사검사는 『사기로 챙긴 돈으로 십일조까지 바친 것을 보면 김씨는 하느님에게까지도 사기치려고 한게 아니겠냐』고 쓴웃음. ○…김인수씨가 지난 3월 남산 서울타워 1층에 사무실을 얻어 설립한 「명화건설」임직원 10명 가운데 김씨 자신을 포함해 6명이 전과자로 이들의 전과합계가 자그마치 48범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사기전문회사 촌평 전과3범의 김씨를 비롯,전과10범의 신준수이사(57),전과12범의 임환종부사장(52)등 6명의 전과는 주로 사기·유가증권 위조·부동산업법 위반등으로 부동산 사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화려한(?)진용」을 갖추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기로 챙긴 돈으로 사기꾼들을 모아 설립한 사기전문회사』라고 촌평. ○…이번 사건을 사기조직에 의해 빚어진 「단순빙자사건」으로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던 검찰은 국방부가 주범인 전합참 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의 범행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검찰관계자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검찰로 와서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를 상대로 군관계자의 접촉여부에 대한 진술을 받아갔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검찰은 사기사건만을 수사할 뿐이며 국방부와 관련된 일은 국방부 자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인지시기등은 수사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
  • “30억 사기” 김인수씨 오늘 구속/정보사땅 사기

    ◎“정명우씨와 분할불하 계약” 시인/“정∼김영호씨 연결역만 했다”/유력인사 접촐사실은 부인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6일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수배됐다 15일 저녁 자수한 성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문제의 땅을 불하받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3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김씨를 17일중 사기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날 이틀째 계속된 검찰의 철야조사에서 『브로커인 신준수씨(57)를 통해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의 형 정명우씨(55)를 알게 됐고 정보사부지를 정씨가 1만평,내가 7천평을 불하받기로 하는 동업계약을 맺어 사건에 가담하게 됐다』면서 『김영호씨와 계약을 체결한 뒤 정씨로부터 30억원을 받았으나 이 돈은 사례비나 소개비가 아닌 차용금명목이었으며 계약을 체결한뒤 나의 토지지분 7천평을 포기하는 대가로 차용금 30억원을 갚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배후설등에대해 김씨는 『정씨와 김영호씨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만했을 뿐이며 다른 유력인사들과 접촉을 했던 일은 없다』고 진술했다. 김영호씨를 만난 경위에 대해 김씨는 『지난해 12월중순 목수일을 하다 정모씨를 통해 안양 군부대부지의 매각을 추진하던 김씨를 알게됐고 이때 부사장 임환종씨(52)도 만나 정명우씨와 연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씨로부터 받은 30억원가운데 5억원을 김영호씨에게,4억5천만원은 브로커 신씨에게,2억5천만원은 임씨에게 주고 18억원을 자신이 썼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브로커 신씨도 이번 사기사건에 깊숙이 관련된 주요인물로 보고 수배했다. 하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윤상무로부터 정보사부지 매입계획을 보고받고 승낙했으며 국민은행에 계약금으로 2백70억원을 예치하고 4백30억원의 어음을 끊어준 사실은 물론 비자금 조성계획도 묵인했고 지난달 2일 정영진씨(31)를 만나 만기가 닥친 어음을 결제해줬다』고 진술,부지매입과정에 관한 모든것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사장은 처음에 이같은 사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윤상무를 너무 믿어 브로커들에게 사기당할줄 몰랐다』면서 『30년동안 금융계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의 체면과 회사의 공신력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여자로 성전환수술 28세/22세로 속여 주민증받아(조약돌)

    ○…20대 남자가 여자로 성전환수술을 한뒤 일하던 술집주인의 딸로 출생신고,주민등록증을 2중으로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져 경찰의 수배를 받고있다. 대구경찰청은 16일 김경자씨(51·여·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227)와 북구청 호적계 직원 박도서씨(40·〃북구 대현2동 391)등 3명을 공정증서 원본 부실기재및 뇌물수수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성전환수술자 송모씨(28·여·대구시 남구 봉덕동)를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로 수배.
  • 경제 행정규제 완화 논의(당정회의·16일)

    정부와 민자당은 16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경제행정규제완화종합대책」을 확정하고 향후 행정규제완화추진일정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최각규부총리를 비롯,10개 경제부처 장·차관이,당측에서 황인성정책위의장및 제1·2·3정조실장등 정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정간소화는 「작고강한정부」와 부합”/“농지거래 자유화”건의에 “세밀검토 보고” ○역대당정중 가장 내실 ◎…황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인사말에서 『행정규제완화추진이야말로 이제까지 당정이 해온 일중 가장 내실있고 실질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작고 강한 정부를 강조하는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뜻과도 일치하는 활동』이라고 평가. 최부총리는 『이번에 마련한 경제분야 행정규제완화방안의 특색은 위에서 일방적으로 만든 대책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의견이 수렴된 성과』라며 계속적 행정규제완화추진을 강조. ○정기국회서 법률개정 ◎…이어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이 경제행정규제완화대책의 추진배경및 그 개선방향내용 설명에 나서 『총 64개의 경제행정규제완화 개선과제중 법률개정사항 4건은 당정협의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개정을 추진하고 시행령개정사항 23건,규칙·고시 26건,관행및 기타 11건은 원칙적으로 9월까지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보고. ○일선기관 홍보 촉구 ◎…서상목 제2정조실장은 당측에서 추진하고 있는 18개 분야 1백86건의 행정규제완화사항을 설명한뒤 중앙정부차원에서 제도개선이 이뤄지더라도 일선기관에서 이를 잘 알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관련 공무원에 대한 교육·홍보의 병행을 촉구. 서실장은 8월부터 두달동안 농지제도·환경영향평가제도·수도권정비계획등 각 과제별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진 뒤 10월까지는 전반적 행정규제완화에 관한 획기적 방안마련을 약속. ○「의무고용」 완화도 검토 ◎…이날 회의 참석자중 권해옥·황윤기의원은 『농지거래의 대폭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백남치제3정조실장,김중위의원,함종한정책위부의장 등은 『행정규제완화도 좋지만 영양사·보건관리자의 의무고용기준을 완화하거나 보훈대상자 고용의무율 인하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 이에 황정책위의장은 『농지거래문제는 민감한 사항이니 농림수산부가 세밀히 검토해 추후 보고토록 하는게 좋겠다』고 밝히고 『보훈대상자문제는 경제기획원안대로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말고 재검토해 신중히 결정하자』고 보훈대상자 의무고용문제는 재고할 뜻을 피력. ◎경제행정규제 완화 주요내용/식품제조업 한번 허가로 유사품목 제조/세관검사 대상품목 30개서 25개로 축소 ▷법정의무고용◁ ▲현재 4만8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수질·소음등 분야별로 각각 유자격관리인을 채용토록 되어 있던 것을 규모가 작은 4∼5종 사업장에 대해 겸임을 허용,1만4천개 기업이 혜택을 보도록 함 ▲보건관리자의 채용의무기준을 50인이상 사업장에서 2백인이상으로 조정 ▲영양사·조리사채용의무 대상업체를 급식인원 50인이상에서 1백50인으로 상향조정. ▲기계·기구·설비의 설치·이전·변경시 유해 위험방지계획서를 현행 착공 60일전에서 20일전까지만제출하면 되도록 하고 제출서류도 계획서에 한정 ▲대기·수질·소음분야의 배출시설 설치허가를 통합하여 받을수 있도록 함 ▲신고만으로 변경할수 있는 폐수배출시설변경규모를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 ▲방지시설의 시공자격기준을 완화해 현재 20%증설시까지 자가시공할 수있던 것을 30%까지 확대. ▷공장설립절차◁ ▲시·군내 입지지정승인 협의절차와 용도지역 변경승인에 관한 시·도 협의절차의 동시처리 ▲농업용 저수지 수계 상류 10㎞이내에 공장설립을 인정치않던 것을 5㎞로 줄이고 폐수배출시설이 아닌 경우 2㎞까지도 허용 ▲농업진흥지역밖의 농지전용허가범위를 4백50평에서 3천평으로 확대 ▲농지편입비율(70%)의 탄력적 운영 ▲수도권내 개발유도권역및 개발유보권역내에서의 공장 신·증축 허용범위확대 ▲소규모 폐수처리시설에 관한 건축규제완화 ▲녹지·환경시설에 대한 이중규제완화. ▷금융차입 수출입 생산 판매절차◁ ▲산업은행의 1년이내 단기운용자금대출시 자금수지표작성을 생략하고 추정손익계산서 작성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담보대출의 경우 등기이사 전원에 대해 개인근보증을 요구하는 관행 개선 ▲1만달러미만 소액수출에 대한 수출승인면제 ▲세관검사 대상품목을 30개에서 25개로 축소하고 검사비율도 5∼10%에서 3%이내로 감축 ▲식품제조업체가 한번의 허가로 유사품목을 제조하는 것을 가능토록 함.
  • 김인수씨 서울압송 철야조사/춘천서 자수

    ◎“정치인과 특별한 관계없다” 진술/하사장,개인사실 일부 시인/윤상무와 대질신문/박남규회장도 곧 재조사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토지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5일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수배됐던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춘천지검에 자수해옴에 따라 신병을 서울로 압송,철야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이날 하오 춘천에서 서울지검 이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이부장검사의 지시에 따라 하오6시30분쯤 춘천지검에 자수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에서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을 소개해준 대가로 정씨등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으며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이 사건 피해액의 행방과 사건초기경위 등에 대한 열쇠를 쥔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씨는 특히 지난 1월21일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의 형인 정명우씨(54)와 함께 국방부로 김영호씨를 찾아가 가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작성한 계약서원본을 갖고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돼왔다. 김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정치인들과 접촉이 잦았다는 일부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김영호씨의 사무실에 드나들면서 일부 정치인들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특별히 관계를 맺어온 사람은 없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어 『이번사건 이후 30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씨등으로부터 빌린 돈일뿐 사례비는 아니다』라면서 『나도 김영호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6)을 다시 불러 문제의 정보사부지에 대한 매매계약과 비자금의 조성등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하사장의 조사결과에 대해 『그동안 부인해온 몇몇 사안을 시인했으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사장을 조사한 뒤 제일생명 경영진이 부지매매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도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하사장을 상대로 지난달 2일 사무실에서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우진씨(31)로부터 『만기가 닥친 어음 60억원을 결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 담보로 현금과 당좌수표 등 58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던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하사장과 윤성식상무(51)의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혹인하기 위해 두 사람에 대한 대질신문도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하사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정보사부지 매입대금 가운데 30억원을 개인용도로 쓰려한 사실이 드러날 때에만 배임죄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 돈의 용도가 회사 비자금이었다면 공금의 성격이므로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김영호씨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 돼감에 따라 곧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김씨의 월북기도혐의를 집중추궁,월북기도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가보안법위반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 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주변

    ◎김인수씨/“주범으로 몰려 진상 밝히려 자수”/제일,부지물색중 7차례 사기당할뻔/김영호,진급탈락후 자포자기… 범행가담 ○“배후설 설에 그칠것” ○…정보사부지관련거액 사기사건에서 김영호씨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일당을 연결해 준 핵심인물로 수배됐던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15일 하오 춘천지검에 자수함에 따라 김씨를 서울로 압송해 철야조사를 벌인 검찰은 『항간에 떠도는 배후설등 의혹을 속시원히 밝힐수 있게됐다』고 매우 고무된 분위기.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검찰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믿지않던 언론도 김씨 스스로 배후가 없음을 밝히게 되면 믿지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춘천지검수사관들에 의해 서울로 압송된 김인수씨는 이날 하오 9시40분쯤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12층 조사실로 곧바로 직행. 김씨는 사뭇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배후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영호씨 때문에 이번 사건에 개입됐다』고 그동안 구속됐던 다른 사기범들과 마찬가지로 발뺌. 김씨는 『사건이 터진뒤 내가 이번 사기극을 뒤에서 조종한 주범으로 보도돼 진상을 밝히기위해 자수했다』고 배후세력이 없음을 거듭 주장. ○…이날 자수한 김인수씨가 지난 3월 서울 남산 서울타워1동에 차려놓은 명화건설이라는 주택건설업체는 직원 대부분이 전과자들로 구성된 범죄인 집단이라고 검찰관계자는 설명. 이 회사 직원 10여명은 검찰이 조사한 결과 전과3범부터 12범까지 모두가 전과경력이 있는 전과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김인수씨는 이날 하오6시30분쯤 춘천지검에 자수한뒤 『자수를 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그동안의 도피생활이 어려웠음을 토로. 검정색 싱글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자수한 김씨는 이번 사건이후 강원도 고성의 콘도미니엄과 연고가 있는 원주,춘천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해왔다고 진술. ○정보능력에 회의적 ○…제일생명보험이 이번 정보사부지 매각사기사건에 휘말리기 이전인 지난 88년부터 사옥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부고위관계자를 사칭한 전문토지브로커들에게 7차례씩이나 사기를 당할 뻔했었다는 사실이 검찰조사밝혀지자 제일생명측의 「정보력」에 대해 수사관계자들사이에 이야기가 분분.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내 5대 보험사가운데 하나인 제일생명이 7번씩이나 사기꾼들의 농간대상이 된 사실을 보면 이 회사의 정보능력은 겉만 그럴듯했지 실제 알맹이는 텅 비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혹평.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터지기전에 7번씩이나 프로사기꾼들에게 걸리고서도 한번도 실제 사기를 당하지 않았던 것은 오히려 뛰어난 정보수집능력을 지닌 제일생명의 노련함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상반된 해석. ○일부선 동정론 제기 ○…검찰은 그동안 김영호씨에 대한 조사결과 김씨는 장성진급탈락과 복잡한 사생활에 따른 가정불화및 연립주택 건축사업 실패등 경제적 고통으로 자포자기식 심리상태에서 잇따른 사기극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의 최초 사기행각은 대령예편과 함께 지난 88년 군무원 2급으로 특채된 뒤 3년째되던 지난해 1월 오모씨를 상대로 안양시 석수동 김모씨 소유의 사유지 8천평의 매도를 추진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씨는 당시 안양시청에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이 땅의 도시개발계획 용도확인서를 발부받은뒤 이 서류에다 위조된 도시계획서를 오씨에게 제시해 1억9천5백만원을 사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양시청에 확인해본 결과 개발계획이 없음을 안 오씨가 계약을 취소하고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면서부터 김씨는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됐다. 김씨는 이 무렵 이곳저곳에서 끌어들인 돈 3억7천만원으로 서울 관악구 봉천7동 1596의5에 연립주택 6가구를 지었으나 두가구만 분양돼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게다가 복잡한 사생활을 폭로하는 부인의 진정서가 국방부에 접수되는 등 말썽이 계속되자 지난해 8월 한직인 군사연구실 자료과장으로 좌천돼 심리적으로 극히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다는 것. 이 와중에 전문토지사기꾼인 임환종을 만나게됐고 『사유지가 아닌 군부대부지를 이용하자』는 임씨의 꾐에 빠져 본격적인 군부대부지 사기행각에 발을 딛게 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같은 김씨의 행적에 대해 수사를 맡은 검찰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천하의 사기꾼」이라는 비난과 함께 은근한 동정론도 대두. 동정론자들은 김씨가 장성진급에서 탈락하고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부인과의 불화로 군당국에 진정서가 제출돼 군무원직마저 실장에서 과장으로 좌천되는등 파란의 연속이었던 점을 들어 김씨가 좌절감과 허탈감을 부동산투기로 메워보려다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된 것같다고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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