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도난차 3초면 확인/차번호판 자동인식시스템 가동
◎서울외곽 2개 도로 감지기 설치/통과차량 촬영… 컴퓨터목록 검색
수배 및 도난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곧바로 추적하도록 하는 자동차번호판 자동인식시스템이 서울 외곽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경찰청은 25일 해마다 늘어나는 차량범죄에 대비,지난해 11월 서울 K가전으로부터 이 시스템을 구입해 실험을 거친뒤 지난 4일부터 서울 외곽 2개도로에 설치,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도난및 범죄에 이용된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위해 일일이 차를 세우던 불편을 더는 한편 적발한 차량을 1∼3초안에 순찰차나 검문소에 통해 추적,검거할수 있게 됐다.
차량감지기,25만개의 촬영소자를 가진 고속카메라,번호인식장치,주전산기등 4개부분으로 구성된 이 첨단 시스템은 지난해 1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팀과 K가전에 의해 공동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국립공업기술원의 시험결과 98%이상의 번호판 인식정확도를 나타내고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이 지나갈때 도로에 설치된 감지기가 작동함과 동시에고속카메라가 번호판을 촬영한다.
이어 얻어진 영상정보를 인식장치가 판독해 경찰청의 주전산시스템에 전송,수배차량등의 데이터베이스목록과 비교,검색과정을 거치며 수배차량으로 확인되면 즉시 근처 검문소나 순찰차등에 연결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불과 1∼3초안에 이루어 진다.또한 야간에는 적외선카메라를 이용해 번호판을 촬영,판독한다.
이 시스템은 1백20㎞부터 최대 1백40㎞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판독할수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미 이 시스템의 운영을 위해 3만여대의 도난및 수배차량의 번호판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마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차량이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 첨단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 수도권을 포함,부산,대구,인천등 5대도시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