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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부촌 수르구트시(시베리아 대탐방:4)

    ◎근로자 월급 150만 루블… 러시아의 2.2배/인구 28만명 중소도시… 주민25% 석유회사 근무/상점마다 생필품 가득… 외국어 특별학교 등 운영 튜멘시에서 북동쪽으로 8백㎞를 가면 오브강 중류에 수르구트마을이 나온다.인구 28만명의 이 자그마한 도시를 이곳 사람들은 「시베리아 속의 아메리카 마을」이라고 부른다.시베리아 지역내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이곳처럼 생활수준이 높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브강을 따라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아파트나 공공건물,거리의 여성이나 아이들의 옷매무새,체육관 창으로 비친 아이스하키를 하는 학생들,잘 진열된 상점의 물건들을 보면 혹시 유럽의 한 부자 나라에 와 있지 않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근로자의 월평균 봉급수준만 보아도 러시아의 평균보다 2.2배나 많은 1백50만루블.수르구트구역의 야코프 셰르노비치 부시장은 『옛소련내 일부국가가 독립하면서 자기국가로 빠져나갔던 젊은이들이 이 지역으로 다시 되돌아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러시아의 불황여파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4년 유전 첫 발견 이 마을이 잘 살게 된 것은 바로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한 오일과 가스생산 때문이다.수백년동안 이 지역은 문명생활과 거리가 먼 「한티­만시스크족」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그러던 지난 64년 5월.아제르바이잔 석유 탐사가인 살마노프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유전층을 발견한 뒤 시베리아 각 지역은 물론 멀리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지로부터 석유·가스전문가들이 몰려들었다.짧은 기간안에 최첨단의 문명도시가 된 것도 이들 유입인구 대부분이 그만큼 지적수준이 높은 층이었기 때문이었다. 94년 통계에 의하면 오일이 연간 2천6백여만t,가스는 2백96억㎥를 생산한다.이곳은 러시아연방 오일·가스생산량의 55%를 생산하는 튜멘주 생산량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지역이다.생산된 석유와 가스는 시베리아 전역뿐만 아니라 지하에 묻은 송유관을 통해 수천㎞나 떨어져 있는 독일 프랑스등 서유럽까지 공급된다. 경제기반이 오일과 가스인 탓에 이 지역은 독특한 「오일·가스문화」를 형성해 나갔다.수르구트시의 홍보담당 발렌티나 이바노브나트로이니나씨(33·여)는 『30년전 당시 이란 우크라이나 아랍지역에서 유능한 전문가들이 각기 고유의 풍습 문화를 가지고 들어왔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곧 이 지역의 자연과 오일기업이 어우러진 새 「북기업문화」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 「북기업문화」가 『미국·캐나다의 문화·과학수준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년 3월달의 「오일·가스축제」도 그가운데 하나다.이 때는 각 소수민족들이 고유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도 벌인다.비용은 이 지역의 오일이나 가스회사가 댄다.시탄생기념잔치도 매년 두번씩 치른다.하나는 1594년 표트르대제가 「요새」를 만들으라고 명령했던 날이고 다른 하나는 1964년 5월 16일 석유탐사가 살마노프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발견했던 날이다. ○매년 3월에 오일축제 주민들의 삶은 하루도 오일·가스회사와 떨어져 지낼 수가 없다.이를테면 이 지역 최대의 오일·가스회사인 「수르구트 오일·가스주식회사」의 종업원은 7만명.주민 네 사람 가운데 반드시 한 사람은 이 회사에소속돼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시내 중심가 본사에서 25㎞ 떨어진 이 회사 표트르프스크 원유개발현장소장 포포프 드미트리 미하일로비치씨는 『2년전 주식회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도 감원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자체 호텔과 은행은 물론 건축·운송회사도 소유하고 있는 재벌그룹이다. 자체학교를 운영하려 했으나 연방법에 묶여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하지만 이 지역의 특별학교에서부터 대학(수르구트종합대학)에 이르기까지 발전기금 형식으로 큰 액수의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미하일로비치씨의 말이다.주민들도 자녀 대부분을 시설좋은 「특별학교」로 보내는 층이 많다.특별학교의 학비는 무료로 누구나 약간의 테스트를 거쳐 입학할 수 있다.음악학교나 미술학교,외국어 특별학교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취재진이 튜멘시에서 전화를 통해 수배한 「네프차니크」호텔도 바로 「수르구트오일·가스회사」의 자회사였다.이 호텔은 튜멘시에서 전화예약을 하려하자 『석유·가스기업 관계자만이 묵을 수 있다』며 거절했던 「자존심 센」호텔.취재진은 묶을 호텔도 없이 수르구트 공항에 도착했으나 마침 튜멘시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온 트로이니나씨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묵게 됐다.호텔관계자는 『이 호텔이 석유사업관계자만 묵는 호텔』이라면서 『당신들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환영했다. ○환경파괴 안타까움도 수르구트구역이 그랬던 것처럼 북부지역의 유전이나 가스층이 계속 발굴되면서 이 구역내 신흥마을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탐사에 이어 유전층이 개발되면 불과 2∼3년안에 신흥마을이 들어선다.주택들이 들어서기 까지는 「탐사­개발­생산­도로건설­주택건설」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수르구트에서 북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루스킨스카야마을도 바로 이같은 단계를 거친 곳이다. 인구 1천5백32명.대부분은 키가 작고 이마가 나온 북방 「한티족」이 살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사업관계상 상주하고 있는 이가 많다.이 원주민 마을에 오일이 발견된 것은 20년전인 1974년.그전까지는 짐승가죽으로 만든 움막에서 살던 「한티족」은 주위에서유전이 개발되자 「문명」의 혜택을 받게 됐다.전기가 들어왔고 짐승가죽의 움막이 지금은 초현대식 주택들로 대체됐다.운송수단이었던 북극사슴썰매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은 모터썰매를 집집마다 소유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깨친사람」은 주위의 오일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수렵과 장사로 생활을 영위한다. 이곳에서 23년동안 사냥을 해왔다는 야드로쉬니코프 파블로비치씨(53)는 『생활은 좋아졌지만 각종 오일개발기계가 들어오고 유전개발로 인한 화재때문에 사냥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했다.파블로비치씨에게는 「사냥대상」이 줄어든 것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자연환경도 파괴되고 있다는 얘기다.
  • 두성 김 회장 수배

    【대구=남윤호 기자】 주택건설업체 두성의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18일 이 회사 김병두 회장(44)과 두성주택대표 한근효씨(61),두성종합건설대표 권영학씨(38)등 3명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법무부와 대구시에 출국금지조치와 여권발급 중지를 요청했다.
  • 폭력조직 재건 겨냥/오락실 등서 돈 뜯어/4명 구속·6명 수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경찰청은 17일 와해된 폭력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유흥가등의 이권을 장악하려던 「재건 20세기」파 행동대장 박진수씨(25·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33),행동대원 김배철씨(22·〃 영도구 청학동 424)등 4명을 범죄단체조직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달아난 두목 유철(25),부두목 김상섭씨(25·경남 거제군 신현읍 고현리 245)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박씨등은 지난해 2월부터 부산시내 중구 남포동 아낙오락실과 나라오락실 업주를 협박,24차례에 걸쳐 2백55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지금까지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의 주점과 오락실을 무대로 9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 수배 직원 비호관련/대법,2명 문책인사

    대법원은 14일 인천지법 집달관비리 및 수배직원 비호사건과 관련,이광철 인천지법 사무국장을 청주지법 사무국장으로,손성기 서울고법 민사과장을 서울지법으로 각각 전보하는 등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서울고등법원(원장 김성일)은 이에 앞서 인천경매비리에 연루돼 수배중이던 이순배(41·구속)서울고법재판사무관에 대한 업무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고법 김조한 사무국장·김형진 총무과장·손민사 과장 등 3명을 대법원에 징계요청했다. 대법원은 이번 문책인사와는 별도로 김사무국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달안으로 고등징계위원회(위원장 정지형 서울지방법원장)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 경매비리 수배 법원직원/서울고법서 버젓이 근무

    경매수수료를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법원사무관(5급)이 서울고법에서 한동안 정상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법원의 봐주기 의혹이 일고있다.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사건과 관련,경매수수료 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지검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7일 기소중지된 인천지법 전 경매5계장 이순배(41)씨가 서울고법 민사과에서 재판참여 사무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은 이날 하오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근무지에서 이씨를 연행,횡령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조사부는 이에앞서 이씨를 연행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서울고법에 수사관을 보냈으나 이씨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연차휴가원을 제출,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특히 이씨가 경매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이씨에게 또다시 연차휴가를 허락한 것으로 밝혀져 이씨의 비리를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고법 김조한 사무국장은 『보도를 통해 이씨가 경매비리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상부에 보고했다』며 『그러나 검찰로부터 수배사실을 통보받거나 정식으로 수사 협조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씨의 휴가원을 반려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날 『검찰이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혐의사실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재판관련 업무를 마무리짓고 오는 13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사실을 밝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 사이비기자 6명 영장/미성년자 술집소개·비리폭로 미끼 갈취

    ◎1명 입건·4명 수배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특수부 김태희 검사는 9일 미성년자를 술집에 소개해준 한국경찰신문기자 이웅진(37)씨와 공무원과 업체의 약점을 잡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금품을 뜯어온 전 경기도민일보 송탄주재기자 김성도(43)씨 등 6명을 공갈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검경일보 수원주재기자 최승운(5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전 수도권일보 이천주재기자 이태한씨(36)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93년 5월쯤 송탄시 공무원 최모씨가 공무원신분으로 재직하면서 철골부품업등 영리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2백80만원을 받는등 2차례에 걸쳐 3백80만원을 챙겼다.
  • “환각 택시운전” 5명 구속/졸음피하려 대마초 등 피워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강력부 양재식 검사는 9일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대마초와 환각약품을 복용한채 택시를 운행해온 최병진(31)·김성태(32)씨 등 택시운전사 2명과 윤정운(35·광고업)씨 등 모두 5명을 대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김성(32),박만수씨(3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루바인 5백정과 피우다 남은 대마초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최씨등은 8일 하오 2시쯤 평택시 합정동 윤씨의 현대광고 사무실에서 담배종이에 대마초를 넣어 1개비씩 피우는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워온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최씨는 졸음운전을 피하기위해 대마초와 함께 루바인등 환각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을 상습적으로 복용,환각상태에서 택시를 몰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 가계수표/불법 발급/브로커 7개조직 적발/무자격자 은행에 소개

    ◎수수료 4억대 챙겨/목사 등 7명 구속 거액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은행의 수신고를 높여주는 대가로 무자격자에게 돈을 받고 가계수표를 발급해준 7개 가계수표 알선조직 14명과 알선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은행직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 조근호검사는 8일 은행으로부터 CD를 매입해주는 대가로 가계수표를 발행받을 수 없는 무자격들에게 1인당 3백만∼5백만원의 돈을 받고 가계수표 개설을 알선해 준 S선교회 목사 이경희(52·여)씨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알선수재)로 구속하고 모집책 이모(33)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자격미달자 41명에게 가계수표를 부정 발급해주고 알선업자 권안자(50·여·구속중)씨로부터 3백50만원의 금품을 받은 J은행 전 신촌 출장소장 권만수(49)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수재)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최씨 외에 가계수표 부정발급과 관련된 3개 금융기관 5개 지점 및 출장소의 명단을 은행감독원에 통보,관련자를징계토록했다. 검찰에 따르면 알선업자 이씨는 94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신고 실적이 부진한 J은행 신촌출장소 등 5개 점포에서 CD 1백46억원을 매입해주는 대가로 「가계수표 당일발급」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 온 영세 자영업자 이모씨 등 78명에게 가계수표를 부정발급 받도록 알선하고 이들로부터 수수료명목으로 1억9천8백여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7개 조직이 수수료로 챙긴 돈은 모두 4억여원으로 가계수표 개설을 알선한 1백30명중 1백10명의 부도여부를 확인한 결과,82명(74.5%)이 부도를 내 현재 수배중이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해외도피사범 검거령/경찰청/인터폴·FBI와 긴밀협조

    경찰청 외사3과는 3일 해외로 도주한 거액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에 대해 전세계 1백76개 인터폴회원국과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펼쳐 올해안으로 이들을 검거 송환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해외도주 경제사범 62명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하였으며 이들에 의한 경제적 피해액이 5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대부분의 경제사범이 미국으로 도주한 점을 감안,인터폴 이외에도 미국 FBI 도쿄지부 및 FBI 현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 심야의 탈주/맥주거품에 부각된 인간내면 “인상적”(감동의 명화)

    ◎쫓기는 자의 두려움 화면마다 넘쳐/거푸 두번 감상… 그때 추억 아직 생생 뤼미에르 형제가 18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반대중에게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지 올해로 꼭 1백주년.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영화는 이제 4차원의 영상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각광받는 대중예술로 자리를 굳혔다.세계영화 탄생 1백돌을 맞아 문화 예술 각계 인사들이 집필하는 「감동의 명화」를 연재한다. 김종원(영화평론가) 흘러간 영화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는 것과 같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돼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낭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 젊은 날 영화는 나의 연인이었고 지식의 보고였다.또한 구원 그 자체이기도 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을 찾았다.그럴 때는 으레 준비해 간 노트에 좋은 장면과 대사들을 적어놓곤 했다.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의 창문을 열면 의식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대학 2학년 때던가.나를 매료시킨 캐롤 리드 감독의 「심야의 탈주」(1947년 베니스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영국)가 바로 그것이다. 캐롤 리드라면 흔히 「제3의 사나이」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보다 「심야의 탈주」를 사랑한다.이 흑백 시네마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쫓기는 자의 내면에 응고된 삶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이 화면마다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현상수배된 탈옥수인 주인공 조니(제임스 메이슨)가 갈등하는 모습을 맥주 거품을 빌려 부각시킨 중반부의 장면은 압권이었다.조여오는 수사망과 밀고의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맥주잔이 탁자에 엎질러지면서 확대되는 맥주 거품.캐롤 리드 감독은 이 화면에 동료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시켰다. 아일랜드의 한 시가지가 흔들리면서 전개되는 타이틀 백.추운 겨울의 탑시계는 하오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지하 독립운동 조직의 총기 밀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탈옥한 조니는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직공장을 습격한다. 세명의 일당과 함께 돈을 털어 달아나던 조니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수위를 쏘고 그 역시 총상을 입는다.뒷골목에 숨어 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비상선을 빠져나온 조니는 애인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탈출이 계획된 부두에 이른다. 그러나 조니는 경찰관들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단념한 애인의 권총에 맞아 절명한다.함박눈이 내리는 부두의 광장에 서로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남녀의 시체. 이처럼 라스트 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캔버스 앞에 앉힌 뒤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광적인 화가(로버트 뉴턴)의 행위나 현상수배범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흥정하는 새장수(F J 매코믹)의 야비한 이기주의 등은 성악적인 인간의 한 전형이었다. 나는 쫓기는 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출한 이 영화의 영상미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이들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나는 「심야의 탈주」를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봤다.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4층에 자리한 재개봉관은 나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기업형 폭력조직」 27명 구속/수원지검

    ◎15명 수배… 도박·히로뽕 주사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강력부는 3일 평택시내를 무대로 폭력을 휘둘러온 폭력조직 「청하위생파」 두목 조남준(28)씨 등 1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단체 조직,가입)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윤길수(30)씨등 15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윤락업소를 운영하면서 이들 폭력조직에 서식처를 제공해온 최영성(47)씨 등 포주 9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및 상습도박등의 혐의로,윤락녀들에게 히로뽕을 주사해온 오광운(31)씨 등 포주4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청하위생파 두목 조씨등은 지난 93년5월 폭력조직을 결성한뒤 평택시내 유흥가와 사창가를 장악,대부분 대형업소 업주와 포주들로부터 업소보호비명목으로 매달 60만∼1백50만원씩을 받아내 조직관리비로 써온 혐의이다. 이들은 또 평택시 비전동 598에 「종건설」이란 외벽전문시공회사를 차려놓고 조직원들을 동원해 다른 업체의 참여를 막고 공사를 독점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 전소장·경매계장 3명 추가구속/인천 입찰금비리

    ◎“전법원장이 수습방안 제시했다”/집달관들/구속자 모두 8명으로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법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조사부는 24일 그동안 잠적했다 이날 상오 자진출두한 전 집달관합동사무소장 최영범(58)씨를 업무상횡령및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김기헌(48·집달관사무원)씨의 입찰보증금 횡령을 도운 양해진(39·경매9계장) 김영남(34·경매4계장)씨등 인천지법 현 경매계장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인천지법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김기헌씨로부터 30만원을 받고 1억3천만원의 횡령을 방조한 경매7계장 조남관(37)씨의 구속영장은 횡령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이와함께 경매수수료 5백만원을 횡령한 전 인천지법 경매5계장 이순배씨(41·현 서울고등법원 민사6부)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는 집달관사무소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지난해 12월 9일 경매법정에서 낙찰자로부터 받은 입찰보증금 3억8천만원을 가로채 자신의 사무원인 김기헌씨가 횡령한 입찰보증금을 메우는 등 같은 달 1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11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양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김기헌씨가 35차례에 걸쳐 16억6천의 입찰보증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으며 김씨도 김기헌씨가 18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의 입찰보증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해 7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30만원을 받고 이를 묵인해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전법원장 등 법원고위관계자도 김씨가 고발되기 두달전인 지난해 12월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으며 횡령금변제에 대한 대책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집달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씨 횡령을 알게된 뒤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월말과 지난 1월초 2차례에 걸쳐 법원장을 찾아갔으며 이때 안법원장이 집달관들의 근무연수에 따른 차등변제등 수습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 재야 청산 제도권 진입/김근태 부총재

    ◎“개혁세력 대변… 지방선거서 승리” 「마지막 재야인사」로 불리던 「통일시대국민회의」의 김근태 대표가 24일 민주당 부총재로 추대됐다.그리고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야권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더이상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고 있을 수 없었다』고 제도정치권 입문의 변을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당 입당의 의미를 『정통보수 색채의 민주당에 개혁의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한 것』이라고 풀었다.그의 입당이 개혁적인 인사들이 보다 많이 민주당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현재의 정국을 「개혁대 수구의 대결구도」로 규정한 그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야만 민주주의의 승리가 마감된다』고 말했다. 67년 서울대 상대에 입학한 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민청련사건」등으로 수배와 옥고를 되풀이하면서 30년 가까이 재야의 길을 걸어오며 한때 이부영·장기표씨와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했던 그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때는 「비판적 지지론」을 펴며 김대중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도 특정세력의 이익을 위해일하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같은 재야출신인 이부영부총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 PD 2명 수배해제/연예계 비리

    연예계 금품수수사건을 지휘해온 서울지검 특수 2부는 22일 금품수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MBC 제작국 드라마 PD 송창의(41)씨와 라디오 제작국 PD 김기덕(46)씨의 사전구속영장 유효기한이 지난 15일로 만료됨에 따라 법원에 영장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 폭력배 동원 채무자 납치/20시간 감금·폭행/3명 영장,3명 수배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는 19일 폭력배를 고용해 채무자를 납치한 룸살롱 주인 서지애씨(38·여·제주시 연동)와 서씨의 채무자를 납치,20시간남짓 감금하면서 폭행한 노경균씨(24·무직·광주시 서구 봉선동 5)등 청부폭력배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서씨의 채무자 납치에 가담한 노씨의 친구 김영서씨(25·무직)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수배했다. 서씨는 지난 17일 하오 4시쯤 노씨등에게 부탁해 무허가 직업소개소 주인 이모씨(28)의 광주시 북구 운암동 집에서 이씨와 이씨의 애인 윤모양(20)을 광주1구8701호 프린스승용차로 납치,서울 강남구 청담동 P호텔에 20시간남짓 감금하면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지난달 10일 무허가 직업소개소 주인 이씨에게 룸살롱 종업원을 소개시켜주는 조건으로 3천1백만원을 주었으나 이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노씨등에게 이씨의 납치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 패싸움 고교생 14명 긴급구속/소주방화재 수사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시내 소주방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동부경찰서는 19일 소주방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고교생들이 패싸움을 벌이다 난로를 넘어뜨려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백모군(19·광주 K고)일행 8명과 문모군(15·광주 K고)일행 6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은 또 난로를 넘어뜨려 화재를 일으킨 정모군(18·화순 H고)을 현주건조물방화혐의로,이모군(19·〃) 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각각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생일을 맞은 정군이 백군등 일행과 함께 이날 하오5시쯤부터 광주시 동구 황금동 27 2층 호프앤드 소주방(주인 정진옥)에서 술을 마시다 하오7시45분쯤 소주방 화장실에서 옆테이블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문군과 시비가 붙어 양측이 패싸움을 벌였다.
  • 악명높은 미 해커/31세 미트닉 체포/FBI서 추적

    【롤리(미노스캐롤라이나주) AP 연합】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년여동안 1급비밀을 다루는 미군용컴퓨터를 포함,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컴퓨터망을 뚫고 들어가는 등 컴퓨터 침입자로 악명이 높았던 케빈 미트닉(31)이라는 사나이를 15일 체포했다. 미트닉은 그동안 「지명수배 1순위에 들어있는 컴퓨터 해커」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으나 교묘하게 이를 피하며 법망을 우롱했었다. 그는 이날 체포됨에 따라 수천건의 자료 파일과 최소한 2만개의 신용카드 번호 등을 훔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그에 대한 심문은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중 억류 부도사장 송환/전상만씨 52일만에

    【북경 연합】 국내에서 부도를 내고 중국에까지 지명수배된 채 중국으로 도피중 연길시 공안당국에 작년 12월26일 검거,억류돼왔던 부도피의자 전상만(42·전 우성산업대표)씨가 억류 52일만에 풀려나 15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주중한국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씨가 오늘낮 북경 수도공항에서 중국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한국경찰의 보호하에 대한항공편으로 송환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 경관2명 구속·수배/부산 「성상납」 수사

    【부산=이기철 기자】 단란주점 심야퇴폐영업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여종업원을 소개받아 동침한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금정경찰서는 15일 서2파출소 김진열경장(47)을 가중뇌물수수및 직무유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 11일 이 사건과 관련돼 사표를 제출하고 달아난 최성호순경(29)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외국산 가짜백사 팔아/1억원 사취 2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15일 외국에서 싼값에 밀수입한 뱀을 국내에서 잡은 백사라고 속여 1억여원을 사취한 소명만(38·동작구 상도2동 582)씨 등 2명에 대해 상습사기및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종만씨(4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소씨등은 93년9월 태국에서 10여만원에 밀수입한 뱀 1마리를 이모씨(61·도봉구 번동)에게 우리나라에서 잡은 백사라고 속여 1천5백만원에 판 것을 비롯,지금까지 10여명에게 밀반입한 외국산 가짜 백사를 팔아 1억여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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