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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말한다” 손님 때린 농구대표 허재씨 입건(조약돌)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국가대표 농구선수 허재(30·서초구 잠원동)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허씨를 때린 김희석씨(30·회사원)를 같은 혐의로 수배. 허씨는 이날 상오 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P주점에서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회식을 하던중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김모씨(29·회사원)가 『반가운데 술이나 한잔 하자』고 잔을 건네자 반말을 한다며 주먹으로 김씨의 얼굴을 두차례 때린 혐의.
  • 보험사 직원에 “길안내” 유인/1억 든 돈가방 털려

    【부산=이기철 기자】 26일 상오 10시30분쯤 부산시 중구 중앙동 5가 흥국생명 남부산영업국 빌딩 1층 경비실에서 흥국생명직원 김시일씨(47)가 현금 등 1억5백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에게 네다바이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 10시쯤 농협 광복동지점에서 현금 3천38만원과 수표7천5백만원 등 모두 1억5백53만8천원을 인출,가방에 넣어 빌딩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입구에서 서성이던 동남아계통의 외국인남자 2명과 여자 1명중 남자 1명이 다가와 길을 물어 돈가방을 경비원 이남섭씨(45)에게 맡기고 안내를 한뒤 경비실로 돌아와 보니 돈가방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비원 이씨는 일당중 남자 1명이 빌딩안으로 들어가려 해 경비실 바깥으로 나와 이를 저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김씨와 이씨를 각각 유인한뒤 경비실에 있던 돈가방을 챙겨 달아났을 것으로 보고 동남아계통의 외국인남자 2명과 여자 1명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은 또 흥국생명직원 김씨가 농협 광복동지점에서 돈을 인출할때 범인들이농협에 설치된 폐쇄회로에 잡힌 점을 밝혀내고 이들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원조회를 의뢰했다.
  • 선거사범 모두 1백36명 구속/검찰

    ◎금전살포·흑색선전 등 9백37명 입건/의대뿌린 구청장후보 긴급수배 지방선거 사범1백36명 구속 검찰은 지방선거 하루전인 26일까지 모두 9백37명의 후보자 및 선거운동원이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혐의로 입건돼 이 가운데 1백36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사범이 3백65명 입건에 76명 구속으로 가장 많고 불법선전이 1백47명 입건에 12명 구속,흑색선전 1백3명 입건에 15명 구속등이다. 또 선거폭력으로는 55명이 입건돼 13명이 구속됐고 신문·방송 부정이용으로 30명이 입건돼 1명이 구속됐다.
  • 신장기증 사기 1억 가로채/2백여명에 검사비 명목… 일당3명 구속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4일 장기를 기증하면 거액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검사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장기매매 알선사기단 두목 김영호(42)씨와 모집원 이정호(30)·오명석(24)씨등 3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영문으로 된 가짜 장기검사표를 작성해준 사상현씨(43·경기도 고양시 화전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장기매매 광고스티커 1백31장과 가짜 장기검사표 34장,2백여명에 이르는 피해자 명단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강남성모병원등 서울시내 10여개 종합병원 화장실벽에 「신장기증상담」이란 광고스티커를 붙인 뒤 지난 10일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22)로부터 장기 검사비로 6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2백여명에게서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모씨(32)는 암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팔려다 사기를 당하는등 피해자 대부분이 급히 목돈이 필요한 20∼30대 남자로서 사기를 당하고서도 장기를 팔려 했다는 사실 때문에 신고조차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 혐의자 조사중 수뢰/잠적경관 수배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김해수 검사는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 경모경장(42)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윤모씨(32·술집주인·관악구 봉천동)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경경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 대북 지원/해상 수송작전/5만t 7월까지 북송 완료

    ◎대한통운 트럭 5천대 동원 항만까지/국적선 「씨 아펙스」호 첫 남·북 항로 운항/표시없는 40㎏들이 포대에 포장 해운항만청은 각 해운선사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놓은 상태로 북한 쌀 수송을 위한 비상체제로 들어가 있다.정부의 대책이 내려오는 대로 배를 수배하는가 하면 가야할 항구를 지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쌀 지원을 위해 도장 및 포장재 공장을 전국적으로 고루 배정하는 한편 동해 포항 울산 부산 진해 마산 광양 목포 군산 인천항에서 쌀을 선적하기로 했다. 북한에 1차로 제공되는 5만t의 쌀중 2천t이 1차로 22일 동해항에서 처음 선적된 뒤 24일 북한의 나진항으로 출발한다.이번 쌀 수송은 분단이후 최초로 남성해운의 국적선 「시 아펙스호」(Sea Apex)가 맡아 남북항로를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시아펙스호는 22일부터 쌀을 선적,24일 동해항에서 공해로 빠져나간 뒤 25일 밤이나 26일 새벽 북한의 나진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보인다. 남성해운은 20일 하오 3시쯤 해운항만청으로부터 3천ⓣ급 선박을 준비하라는 긴급 연락을 받고,마침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항에 들어온 국적선 시 아펙스호를 이날 상오 10시 동해항으로 출발시켰다.이 배는 21일 밤 동해항에 도착,22일 아침부터 선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항청은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최초의 쌀 수송 일정이 24일로 당겨짐에 따라 2천∼3천t급 선박을 긴급 수배했으나 내항선 업체중에서는 운항선박이 없어 외항선사린 남성해운의 선박을 투입했다. 정부는 북경 쌀회담이 합의문 발표 이전에 관련부처 관계자 회의를 거치면서 비밀리에 쌀수송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천t을 우선 북한에 보내는데 이어 8천t도 이달중에 북한으로 수송한다. 나머지 4만t은 7월중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동해안은 원활한 하역작업을 위해 접안예정인 중앙부두의 석회석야적장 일부 1천2백평을 하치장으로,중앙부두 배면 유휴도로 5백10평을 차량대기소로 확보하고 육상 크레인(시간당 1백t2기)를 갖춰놓고 있다. 하역작업은 연이누언 3백명이 투입돼 철야로 작업하고 우천시를 대비해 깔판 5백개,복포 2백장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작업지시를 우리 측 선원이 할 수 있도록 선장과 선원들을 한국인으로 하고 선원들에 대해서는 언행을 조심하도록 보안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북한에 들어가면 우리 측과 곧바로 통신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양곡의 육상운송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10t 화물트럭 등 5천여대의 육상 운송장비 가운데 여유분을 최대한 동원,이날부터 전국의 양곡창고­도정공장­항만간 쌀운송에 나서기로 했다.건교부는 우선공급분 수송에 이어 부산,인천,울산,포항,여수 등의 항구를 이용,나머지 4만t도 이런 식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공된 쌀은 40㎏들이 폴리프로필렌 포대로 포장되고 있고,포대에는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다.93년산 쌀을 선택한 것은 이들 쌀이 비교적 항구로 이동하기 가까운 거리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 근무수칙 불이행이 도둑 불렀다/조폐창 돈뭉치 절취범 검거 안팎

    ◎범인 황씨 “3년간 한번도 검색 안받아”/검거될 때까지 태연히 타자치며 근무/유부남과 동거 주위 눈총 아랑곳 안해 조폐공사 옥천 조폐창의 지폐 도난 사건은 허술한 경비와 인수인계 절차를 무시한 안이한 근무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인 황경순씨(23·여)는 검찰에 연행될 때까지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않고 여유있게 웃기까지 해 수사관과 취재진을 경악게 했다. ○가방휴대 제지안해 ○…황씨는 검찰에서 『지난 93년 정사실에서 근무하면서 단 한번의 보안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탈의실로 가방을 갖고 가도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고 진술해 경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또 여직원이 4백여명에 이르지만 탈의실에 1명만의 여자 청원경찰이 배치돼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지폐를 빼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소까지 머금어 ○…수사관계자와 옥천조폐창 직원들은 나라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 입사경력 4년인 기능직 여직원의 범행으로 드러나자 허탈해하는 모습. 황씨는 16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조폐창에 태연하게 정상출근해 근무한 뒤 검찰에 연행돼 차에서 내리면서 간간이 미소를 머금어 사안의 중대성을 전혀 모르는 듯한 표정.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온 옥천조폐창 직원들은 황씨가 사무기능직이어서 처음부터 검찰의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던데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타자를 치며 태연히 근무해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황씨의 부모 황모씨(60)는 대전시 서구 내동 자택에서 이번 사건의 범인이 딸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럴리가 없다』며 믿지않는 표정. 황씨는 『딸이 1천원권 도난사건이 보도된 지난 13일 저녁 「별일 없느냐」는 전화를 해왔고 조폐창 사건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태연히 답했다』는 것.황씨는 딸이 옥천 옥천조폐창에 취업한 뒤 1년 정도 집에서 출퇴근하다 자취를 하겠다며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돈없어 고민” 토로 ○…황씨는 최근에는 여관비가 밀려 주인으로부터 독촉을 받았으며 투숙중인 여관에서 발견된 일기장에는 『또 부도났다.돈이 없어 고민이다』는 내용이 여러 곳에 적혀 있었다. ○…황씨는 1백64㎝의 키에 귀여운 용모로 애인 조씨와 지난 해 12월부터 대전의 여관을 돌며 동거해 왔으며 조씨는 사기 등의 전과로 지명수배된 상태다.조씨는 아침 저녁으로 황씨를 차로 출퇴근시켜 줘 그동안 사내에서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는 것.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여관주인은 『황씨가 머무는 방에 한 남자가 자주 들러 처음에는 술집여자인 줄 알았다』며 『이 사건이 보도된 뒤 황씨로부터 받은 신권이 아무래도 꺼림칙한데다 이상을 발견,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15일에도 제보 받아 ○…대전 동부경찰서는 검거 전날인 15일 하오 여관 주인 박씨의 제보를 받고 형사대를 급파,황씨가 묵던 객실의 양쪽방에 잠복했으나 황씨가 친구집에서 잠을 자고 돌아오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법은 화폐를 훔치거나 횡령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황씨에게는 단순 절도범(형법 7년 이하 징역)보다 중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검찰의 설명.
  • 훔친 신권 여관비 지불 “덜미”/여관주인 신고

    ◎“용돈 궁해 범행… 유흥비 썼다” 자백 【영동=이천열 기자】 충북 옥천 조폐창의 지폐 유출사건의 범인은 이곳에 근무하는 기능직 여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16일 보충권 화폐를 훔쳐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옥천조폐창 인쇄부 활판과 기능직 직원 황경순(23·대전시 동구 내동1의13)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한국조폐공사법 위반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검거◁ 미혼인 황씨는 이날 유부남인 애인 조규태씨(33)와 함께 투숙해오던 대전시 동구 용전동 남일파크여관 주인 박형수씨(35)의 신고로 붙잡혔다. 박씨는 황씨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숙박비로 지급한 10만8천원과 1만8천원 등 모두 12만6천원 가운데 1천원권 화폐뭉치가 신문기사에서 본 도난지폐의 일부 번호와 같은 것을 발견,대전 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두사람은 지난 3월18일부터 이 여관 209호실에서 투숙해왔다 박씨로부터 압수한 돈은 도난화폐번호 9050001부터 9051000 사이에 포함된 20장이다.황양은 이날 회사에서 일하다 검거됐다.▷범행 및 동기◁ 황씨는 지난 달 31일 하오 5시30분쯤 화장실을 다녀 오는데 사무실인 인쇄부 활판과 컷팩실에 아무도 없어 1천원 보충권 보관함에 있던 지폐 1백장 묶음 10개를 훔쳐 쇼핑백에 넣었다.하오 6시쯤 탈의실로 와 동료 여직원 1백여명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통근버스로 대전 중구 동양백화점에서 내렸다.탈의실에는 여자 청경 1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몸 수색을 하지 않았다. 황양은 지난 2일 대전 모 커피숍에서 1천원권 1백장을 1만원짜리 10장으로 바꿔 닉스 청바지를 샀으며 4일에는 친구에게 믿돈으로 40만원을 줬다.나머지 돈은 잡비와 애인과의 식사비·여관비 등으로 사용했다.황양은 용돈이 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수사◁ 검찰은 이날 황씨의 회사 사물함과 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나머지 화폐는 찾지 못했다. 배후세력 및 공모여부와 이전에도 지폐를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는 한편 애인 조씨를 긴급 수배했다. ▷범인 주변◁ 황씨는 옥천조폐창 운전사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황모씨(60)의 1남3녀중 막내로 충남 K여고를 졸업한 지난 91년 아버지(60)의 소개로 입사,총무과에서 근무해오다 93년 8월21일부터 인쇄부 활판과로 옮겨 타자직으로 일해왔다.
  • 카드 대출 알선 수수료 가로채

    경찰청 외사과는 14일 유영주(40·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894의 37)씨를 신용카드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백경훈(45·중구 중림동 254의 2)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1월 일간지 등에 「신용카드 현금대출」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32·상업) 등1백59명에게 2억7천5백여만원을 대출받게 해주고 3천3백여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 공권력 성소투입 항의/범종교 연대회의 결성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인 3백여명은 12일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된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범교단연대회의를 구성하고 『정부는 전근대적이고 강압적인 노동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하오 4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성소회복을 바라는 종교인 1천인 선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명동성당을 비롯한 몇몇 종교 시설들은 그동안 민주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성역으로 확보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정부는 이같은 성소를 마땅히 보호하고 한국통신 노동자들을 비롯한 구속·수배·해고노동자를 원상회복 시키라』고 말했다.
  • 주말 서울도심 체증극심/민노총은 8천명 대규모집회·가두행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0일 하오 4시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시민·학생 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금가이드라인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뒤 중구 명동성당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구속자 석방및 수배해제 ▲민노준의 사회개혁 요구안수용 ▲공권력남용 사과 및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뒤 참석자가운데 5∼6천명은 종로5가∼을지로3가를 거쳐 명동성당 앞까지 4㎞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이 때문에 종로·을지로·광화문·동대문 등 서울 도심도로가 2시간여동안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렸다.
  • 한통노조 핵심간부 어디에…/분규이후 족보없는 「유령지휘」

    ◎위원장,PC통신으로 “지시”… 역추적 불가능/「대화방」폐쇄하자 일반게시판 이용… 더 골치 한국통신 유덕상 노조위원장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유위원장을 비롯,아직까지 구속되지 않은 한통노조간부들의 행방이 묘연하다. 한달 가까이 모습을 감추고 있는 유 위원장은 조백제 사장이 해임되고 이준 신임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7일 하오 9시5분쯤 하이텔 전자게시판 「큰마을」에 「투쟁명령 3호」를 게시,8일부터 정시퇴근투쟁을 지시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조합원과 연락하려는 노조핵심간부들의 전화나 팩스를 역추적하는 방법으로 수배자들을 쉽게 검거할 수 있었으나 한통노조의 경우 첨단 PC통신을 이용하고 있어 그같은 방식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실토하고 있다. 음성을 남기는 전화나 전화선을 이용하는 팩스와는 달리 PC통신은 고정ID만 있으면 위치에 상관없이 접속할 수 있는 데다가 통신망내에서는 필적이 표시되지 않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하이텔(한국PC통신)측도 『하이텔에 접속된 뒤부터는 모든 통신상황이기록되지만 시스템구성상 사용자의 전화번호나 현재위치를 역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조직적인 통신소통을 막기 위해 지난 6일 밤 12시40분쯤 하이텔내 한국통신노조통신망(KTTU)을 폐쇄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그대신에 통신수단을 「큰마을」 등 일반인이용 게시판으로 옮겨감으로써 오히려 노조측의 입장을 수많은 PC통신가입자가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게다가 한통노조게시판을 장기간 폐쇄시킬 경우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회사측은 골치를 앓고 있는 형편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불온통신단속)에 따르면 공공의 안녕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으로 인정되는 통신 등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부장관이 통신사업자로하여금 그 취급을 거부하거나 정지 또는 제한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통노조측은 이에 대해 『대화방은 노조내부의 통신이므로 이것만 갖고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침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PC통신망 폐쇄가 수배중인한통노조간부의 위치파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마당에 굳이 이같은 조치가 계속돼야 하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 한통노사 대화재개 움직임

    ◎노조­부위원장 서리 임명/회사­“수용 용의” 한국통신사태는 노조측이 정시 퇴근투쟁에 들어가는 한편 수배 및 징계 대상자가 아닌 노조간부를 노조 부위원장서리에 새로 임명하는등 노사간 강경 대립속에 대화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8일 유위원장의 「투쟁명령 3호」에 따라 출근시간 지키기에 이어 퇴근시간 지키기운동,쟁의복 착용,지부별 집행간부 철야농성을 시작하고 10일에는 지역별 규탄집회를 갖기로 하는등 강도 높은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날 상오 신임 이준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의 이같은 단체행동을 엄중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날 상오 하이텔 전자게시판을 통해 사법처리 및 징계 대상자가 아닌 최병훈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부위원장 서리에 새로 임명했다고 밝혀 대화의지를 시사했다.회사측도 위원장 직무대행자가 정식 지명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어 노조 부위원장서리와 회사측이 조만간 접촉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최 부위원장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노조 중앙본부만 관리하는 권한만 위임받았다」고 말하고 「향후 회사측과 대화 등 모든 행동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공권력투입­종교계 큰 반발/천주교,사제들 농성… 불교,시국법회개최 천주교 서울대교구 장덕필 신부와 조계종 「범불교대책위원회」 법안 스님 등 3명은 성당과 사찰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투입과 관련,8일 하오7시 명동성당에서 만나 공권력투입을 종교계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공동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추후 실무차원의 회의를 갖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소속 젊은 신부 1백여명도 이날 하오5시 명동성당에서 사제단긴급회의를 갖고 무기한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권력에 대한 항의로 6월13일까지 매일 하오3시와 8시에 성지침탈에 대한 시국기도를 갖고 강론과 사목활동을 통해 현정권의 비도덕성,폭력성,문민정부의 허구를 지속적으로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수환 추기경은 9일 주교단 등 원로급 신부 20여명으로 구성된 사제평의회를 소집해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며 인천·수원·부산 등 전국 14개 교구에서도 항의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 한통,법테두리 안에서 대화를(서설)

    한국통신사태가 농성노조간부들에 대한 강제연행에 이어 신임 이준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노사는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에서 이제부터라도 원칙과 법에 따라 대화를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이사장은 취임회견에서 합법성과 대표성을 갖춘 노조집행부라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수배중인 현 노조위원장이 지명하는 직무대행자와도 대화를 하겠다는 전진적인 자세를 보였다.신임사장의 적극적인 대화자세를 우선 환영하며 한통사태가 악화된 원인중의 하나가 회사측의 무소신이었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원칙을 지키는 대화로 이끌어야 하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사원 지적처럼 지난해 5월 노조가 출범하면서 노조의 무노동 전임자 과다인정,정부의 정책결정사항인 민영화 문제의 단체협약대상 포함을 비롯해 노조의 불법행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노조출범의 축하분위기에서 원칙을 무시한 노동관리의 난맥상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꼴이었다. 이런 점에서 신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노사문제에 있어 편법이나 적당주의는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단체협상 대상이 아닌 사항은 과감히 거부하고 적법 사항만을 선택해 협상을 벌이는 적극적인 자세전환이 절실하다. 또 노조도 하루빨리 대화체제를 갖추고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는 자세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사회개혁 과제를 더이상 요구해서는 안되며 8일부터 시작된 퇴근투쟁과 10일로 예정된 지역별 규탄집회도 불법인만큼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노조활동은 법과 원칙이 준수될 때 보호되는 것이지 탈법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한통사태는 불법과 부정을 용납치 않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한통사태가 새로운 호기를 맞았다고 보는 우리는 노사가 원칙에 따라 대화를 한다는 자세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길 권고한다.
  • “합법성 갖춘 노조집행부와 대화”/이준 신임 한통사장 회견

    ◎32년 군경험 살려 정보통신 발전에 전력 이준 신임 한국통신사장은 7일 하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통사태와 관련,『합법성과 대표성을 갖춘 노조집행부라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어려운 시기에 한국통신 사장을 맡게 됐는데. ▲오늘 아침 갑작스런 부름을 받았다.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영광으로 생각한다.32년간의 군생활을 경험 삼아 앞으로 정보통신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전임 조백제 사장은 새 노조집행부가 구성되면 대화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었다.이 사장은 같은 생각인가,아니면 현 노조집행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는가.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대화뿐이다.대화의 대상과 방법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지만 이 문제는 원칙적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풀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현 집행부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진행중이어서 이들과 대화여부를 단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현 집행부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느냐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현 집행부가 법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다만 이들이 법적 대표권을 가지고 있다면 대화를 하지 못할 하등 이유가 없다.그러나 수배중인 노조간부들은 자신들의 지금까지 행동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당부한 사항이 있나. ▲한국통신 사장직은 너무도 중요한 자리라고 했다.만일 국가중추신경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오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도 했다.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6만3천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능력과 힘을 극대화하고 한 방향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방안은. ▲노사는 분명 하나다.그리고 노사일체를 형성하는 핵심은 대화다.앞으로 노조측과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
  • “한통분규 전노협서 배후 조종”/수련회 등 통해 민영화 반대 선동

    ◎검찰,지도위원 김승호씨 검거나서 한국통신 노사분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 부장검사)는 7일 이번 노사분규에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등 5개 재야 노동단체와 노동연구소 등의 간부 7∼8명이 배후조종해온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국통신의 핵심노조간부들을 상대로 10여차례에 걸쳐 투쟁지침 등을 지시한 「전노협」지도위원 김승호(44)씨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노협」 서울지하철노조 「공공부문노동조합대표자회의」 「민주노총준비위원회」 「노동문제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한국통신 노사분규에 적극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4월15일까지 서울 도봉산 수련원과 북한산 산장을 비롯,부산범일전화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한국통신노조와 지부 간부,노조 중앙상임위 집행간부들에게 「민영화반대투쟁」「통신주권수호투쟁」 등을 위해 「공노대」와 연대해 국민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으며 투쟁할 것 등을 지시·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1월 95년도 임금투쟁 계획서를 노조간부들이 작성할 때부터 지난 5월까지 참여,임금투쟁에 사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 등 재야 노동운동가들은 서울대와 연세대 재학때 함께 운동권으로 활동하다 한국통신에 입사해 노조 핵심간부가 된 조직2국장 박호(33·수배)씨 등과 은밀히 연계하며 한국통신 노사분규를 선동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도 이날 구속된 노조간부 가운데 일부가 지난달 말쯤 20만∼1백만원 가량의 도피자금을 다른 노조간부들로부터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이 한국통신 노조조합비에서 빠진 것인지를 캐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임금국장 박충범씨는 지난달 23일 하오3시30분쯤 연세대 세브란스 암센터 앞에서 정책기획실장 강희석씨로부터 1백만원을 건네받아 이가운데 70만원을 다른 조합원에게 나눠줬으며 10만원은 농성에 필요한 속옷을 샀고 20만원은 용돈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 “통신시설 경비 철저”/정통부·한통 긴급 대책회의

    ◎일부노조원 과격행동 대비/“새 집행부 조속구성” 대화 촉구/회사측,노조 PC통신 서비스 중단/노조 “국민지탄 받을 일 말자”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돌발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보통신부는 6일 하오2시 경상현 장관주재로 정통부와 한국통신 주요간부들이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한통노조 농성간부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집행에 따른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경 장관은 또 조백제 사장 등 한국통신간부들에게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를 강성노조원의 과격 돌출행동에 대비해 어떤 경우에도 통신시설운영이 지장이 받는 일이 없도록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경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 장관은 『수배중인 유덕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노조간부들이 하루빨리 자수해 그간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고 조속히 직무대행자를 지명,임금과 단체협약등 산적한 노사현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통신직원들의 동요방지대책과 통신시설 손괴방지및 비상시 통신망운용대책등도 논의됐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은 농성노조간부들이 연행된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의 불법적인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수배중인 노조위원장의 명령체계차단,과격행동자의 현장체포요청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그동안 유노조위원장의 투쟁명령등을 게시해온 PC통신서비스 하이텔의 폐쇄를 요청,한국통신노조통신망(KTTU)이 이날 낮 12시40분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노조는 통신망이 폐쇄되자 하이텔의 일반게시판을 이용,전국 각 지부장에게 비상대기할 것과 지시사항외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노조 전북지방본부 이갑열 위원장은 하이텔게시판을 통해 유덕상 위원장의 건재를 알리고 『돌출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이를 이용해 노조를 말살시키려 할 것이므로 우리는 인내하고 국민의 불편등 국민에게 지탄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이날 공권력투입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지부별로 현충일행사와 함께 공권력투입규탄대회를 가졌으며 위원장의 별도지시가 있을 때까지 일단 위원장의 투쟁지침 2호에 따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 한통사태 해결 이제부터/공권력 투입 이후 전망

    ◎노조핵심 대부분 건재… 장기투쟁 가능성/회사측 강경태세… 정부 중재안이 변수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6일 공권력투입이란 극약처방으로 외견상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씨」가 여전히 잠복해 있어 빠른 시일 안의 사태수습은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배 중인 유덕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핵심세력이 대부분 건재하기 때문에 같은 노선을 지닌 제2,제3의 집행부가 나타나 장기적인 투쟁을 벌일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크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였던 노조간부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를 예고했으며 실제로 유위원장은 공권력투입에 대비,이미 대행집행부 구성을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사업장이 전국 4백여곳에 흩어져 있어 노조의 투쟁양상도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와는 판이하다는 점도 사태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공권력투입에 따른 종교계 및 재야노동계의 움직임도 앞으로의 한국통신사태와 관련,무시 못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공부문노조 대표자회의(공노대)나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 등 재야 노동단체들도 정부의 공권력투입에 맞서 연대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통사태는 이번 공권력투입을 계기로 자칫 범노동계 장외투쟁으로 번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회사측은 오는 12일까지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매듭짓고 단체행동 적극가담자도 모두 사규에 따라 엄정처리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농성대치국면이 해제된데 따른 조합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한국통신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모종의 중재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한국통신사태는 앞으로 노조가 새 집행부를 구성해 대화에 나설지,아니면 강경투쟁에 돌입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통신사태는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한통농성 공권력투입 이모저모/휴일 전격작전… 5분만에 “상황끝”/경찰 “엄정 법집행” 종교계“유감” 서울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농성하고 있던 한국통신노조 간부 13명을 구속하기 위해 6일 상오 전격적으로 이뤄진 경찰투입은 별다른 충돌 없이 5분 남짓만에 끝났다. ○…경찰은 상오 8시쯤 이택순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최광현 중부서장의 지휘로 「광화문작전」이란 이름으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사복체포조 20명씩을 명동성당과 조계사 농성장에 들여보냈다.이들은 두명이 한조가 되어 13명의 노조간부들을 차례로 붙잡아 차량편으로 종로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농성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한국통신노조 양한웅(36) 지도위원이 『노동운동 탄압 분쇄하라』 『현충일에 이럴 수가 있느냐』는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나 대부분 큰 저항 없이 경찰에 끌려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사회부장 시현 스님은 경찰이 농성 노조원들을 끌어낸 뒤 『국민이 신성시하는 조계사와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그동안 종교계의 대화를 통한 중재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건립 1백여년만에 처음으로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된데 대해 천주교단체와 학생들의 항의성명과 시위가 잇따랐다. 이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상임대표 안충석 신부)은 명동성당 본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한 공권력의 투입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시절 정기적으로 열었던 시국미사를 오는 13일 문민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갖기로 했다고 발표. 사제단은 또 「정부가 정보통신부장관을 내세워 중재협상에 임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공권력을 투입하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 ○…이날 경찰에 연행되어 구속된 한국통신 노조간부 13명은 ▲장현일(35·쟁의실장·사전구속영장 발부) ▲박수호(37·교섭국장·〃) ▲이정환(36·문화체육국장) ▲이재숙(37·여성국장) ▲심철식(39·제도개선국장) ▲도남희(47·교육홍보국장 이상 명동성당) ▲양한웅(36·사전구속영장 발부) ▲김종근(35·조직차장·〃) ▲현경룡(33·쟁의국장·〃) ▲정흥곤(36·총무국장·〃) ▲박충범(32·임금국장) ▲김세옥(36·여·국제국장) ▲정용칠(42·서울지방본부 사무국장 이상 조계사) 등이다.
  • 현중 노조원/“무분규” 서명운동 전개

    ◎5천여명 참가… “파업불원” 확산/쟁의금지 가처분 신청/현대차·정공 【울산=이용호 기자】 쟁의발생 신고를 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윤재건·36·수배 중)의 일부 조합원들이 「무분규」 서명 운동을 펴고 있다. 5일 이 회사 노사 양측에 따르면 노조가 쟁의발생을 결의할 움직임을 보인 지난 달 25일 쯤부터 조선사업본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무분규 서명운동이 시작돼 지금까지 조선사업본부의 전체 조합원 9천4백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천여명이 서명했다. 각 반별로 탈의실·사무실 등에 「우리 반은 95년도 무분규를 희망한다」,「올해에는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표어가 적힌 서명용지를 게시해 두면 희망하는 근로자가 서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선사업본부의 의장생산부·선실의장부·대조립부의 기원(3급),직장(4급),반장(5급) 등의 직책을 지닌 조합원들이 주도하는 이 운동은 플랜트·중전기·해양사업본부 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어제 법원에 제출 【울산=이용호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이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및 업무방해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부산지법 울산지원에 냈다.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노조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으며,이를 무시하고 파업하면 불법 파업이 돼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다. 현대중공업은 5일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경남지방 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 신고에 대해 행정지도문을 통해 「노사간 주장의 불일치로 인해 노동쟁의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충분히 교섭한 뒤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신고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사실상 쟁의 신고에 무효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노조가 이를 무시하고 쟁의에 돌입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돼 예방 차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 “한통노조비 재야유출 수사”/검·경/사용처불명 7억 이동경로 추적

    한국통신 노사분규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4일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40·수배중)씨 이름으로 된 노조예금계좌에서 빠져나간 특별회계적립금 가운데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은 7억5천5백여만원의 구체적인 이동경위를 캐고 있다. 검·경은 다른 사람 이름등의 국민은행 계좌에 입금된 조합비 6억7천6백62만원과 회수되지 않은 수표 4천2백50만원,현금 3천6백38만원등이 재야의 다른 노동단체에 지원비등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검경은 노조위원장 유씨의 이름으로 된 노조예금계좌 말고 재정국장 김동국씨등 다른 노조간부의 7개 예금계좌에 대해서도 조합비 입출금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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