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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색깔은 개혁적 보수정당”/신한국당 김대표 관훈토론 문답

    ◎노씨 당지원금 2천억… 더이상 없을것/당원들이 지지하면 대권도전 할수도/집권여당 지지해주면 양김 대권도전 명분 없어질것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5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대권문제,여권의 14대 대선자금 시비등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해 비교적솔직하게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열띤 분위기속에 2시간20여분 동안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토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총선에서 예상되는 쟁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노태우씨 재임기간중인 92년 대선때 여당이 선거자금을 얼마나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한 토론회에서 사실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엄청난 비자금을 가진 것에 놀라고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그래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돈을 받았다면 모두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내 소신이었다.다음날부터 사실 당이 얼마나 노씨 돈을 받았는지 조사해봤다.노씨가 당에 있을때 우리가 받은게 2천여억원이었다.그러나 그외에 아무데서도 달리 받은 근거를 찾지 못했다.그래서 그외의 것이 있다면 노씨가 밝혀야 한다는게 변함없는 입장이다.노씨에 대해 동문관계로 특별한 관계에 있는 분을 (면회)보내 밝히도록 권유해본 적은 있다. ­여당이 대선자금을 안 받았으리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받은 사람이 안 밝히고 준 사람더러 밝히라는 얘기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나. ▲사실 국민이 잘 믿지 않으리라고 나도 생각한다.그러나 당내에서도 받은 사람도 없고 받은 근거도 없는데 국민에게 일부러 뭘 밝힌다면 그것도 국민을 속이는 일일 것이다.나도 답답하다.재판과정에서라도 노씨가 밝히는게 가장 정확할 것이다. ­신한국당의 대권 후보군 중에 언제 누가 구체적으로 떠오르리라고 생각하나. ▲이번 총선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둘때가 아니다.총선 승리와 당의 결속이 우선이다.지금 여당대표로 출마를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대권이란 것도 지난번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공정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그러니 (나도) 총선이 끝나고 당원들의 지지가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다만 지금은 총선 과반수 확보가 중요하고 총선결과가 중요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깜짝놀랄 젊은 후보」를 언급했고 김대표도 『외부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당헌상 대권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되니까 영입하더라도 당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얻어야 하는데 영입한다고 해서 지지를 못받을 사람이라면 (대권후보가)되겠나.40,50대는 당내에 지지가 있다면 그런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그러나 경선을 한다면 당내인사가 유리하지 않겠나. ­대구·경북지역에서 주적이 무소속일텐데 왜 자민련을 공격하느냐.대구지역이 무소속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공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솔직히 공천을 전원 내 의사대로 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내 의도에 어긋나는 공천은 없다.선거는 정당대결로 가는 것이다. ­내란 하수인,군의 정치개입에 앞장섰던 사람,지역성에서 문제인사,경복궁 모임에 참여한 사람을 공천했는데. ▲청문회등에서 검증을 거쳐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 공천한 것이다.그런 사람들을 다 배제한다면 역사의 연속성,지속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최근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신한국당의 색깔은 뭐냐.잡탕정당이라고까지 하는데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하는 이유는.김대표가 말하는 신주류는 뭔가. ▲문민정부의 색깔은 개혁적인 보수정당이다.이번 선거를 통해 산업화 세력,민주화 세력이 새로운 정치주체로 형성되어야 한다. ­선심성 정책을 많이 낸다는 지적에 대해.원자력발전소 허가뒤 취소,위천공단문제로 대표가 대구경북지역 인기가 더 떨어졌다는데. ▲그런 오해 받게 됐다.위천공단 국가공단지정은 이미 결정됐지만 시행에서 지연되고 있다.빠른 시일안에 시행토록 정부측에 부탁하고 있다. ­TK지역에서 김대표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사퇴하거나 팽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웃으며)2년동안 팽당한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집권당 대표까지 됐다.솔직히 대표를 시키고 싶어서 시켰겠느냐.나를 시킴으로써 집권여당이 안정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총선 후 팽당할 이유를 모르지만 나의 역할이 더 주어지는 것 아니냐. ­선거 결과가 좋아야지 그런 것 아니냐.총선에서 의석수 전망은. ▲솔직히 TK지역에서는 신한국당 찍지 말자는 얘기가 많다.이제는 정권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오는데 밉다 밉다하면 누가 되겠느냐.지금 분위기에서 대구·경북 합쳐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리라 생각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말기에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자금에 관여했나. ▲나는 돈하고는 관계없다.당시 정치자금은 비서실장의 관할이 아니다.경호실장의 관할이다.공교롭게 나는 기구한 운명이다.세정권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그 대통령들은 나를 측근이라고 생각한 일이 없다는 데서 오히려 이런 의혹을 씻을 수 있어 다행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후 측근회의에 나를 부른 일 없다.노태우 전 대통령도 김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측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김대통령도 나를 자기 가신이라고 생각하느냐. 이제까지 개혁이 국민들의 비판도 받았지만 문민정부의 개혁자체는 국민 공감도 크다고 본다.더 공감할때는 목표는 1백50석이지만 적어도 1백30석 이상은 얻을 수 있다. ­기구한 운명이라고 말하는데 기회주의적인측면은.다음정권에도 또. ▲이제 남만 시켜줄 것이 아니라 나도 한번 할 수 있는 환경이 될지,글쎄 모르겠다. ­목표에 미달,중간평가에 실패하면 대통령 특단조치나 정계개편이 있나.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만일 1백30석에 못미치는 선거결과가 나오면 국민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정치적 구상이 나올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우리가 기대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어느 정당과 연립할 가능성이 큰 가. ▲너무 큰일 날 질문이다.아직 여소야대가 안된다고 보고 있다.선거결과를 놓고 답변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적 있나. ▲솔직히 못 받는다.내가 못받는걸 보면 다른 중진들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솔직히 2년전까지는 명절때 약간의 인사치레는 있었다. ­빠찡꼬업자와 관계설,수배중인 배모회장과의 자금관계설 등이 있었는데. ▲음해인지 몰라도,그랬다면 집권당 대표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변신의 천재,물렁뼈라는 별명도 있다.동생이 자민련에 입당했는데 수신제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형제간에도 맘대로 못하는 것같다.동생을 그렇게 끌어 넣은 정당이 문제다. ­김대통령은 공명선거를 위해 영수회담 수용의 뜻을 표명했는데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를 건의할 용의는. ▲내일 주례보고때 그럴 생각이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은 북한이 붕괴될 때까지 두는게 좋은가. ▲북한의 공식 요청과 주민들에게 제공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 서울대 지하조직 「노나매기」 적발/8명구속 11명 수배

    경찰청은 5일 서울대 지하 학생운동 조직인 「노나매기」의 전 의장 오민규군(22·수학과 4년) 등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태훈군(22·수학과 4년)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 소양·횡성댐 물 날라 드립니다/수자원 공사

    ◎강원도 일대 가묵지역 9곳 대상/전화신청 받아 「식수배달」 서비스 『전화 한 통화면 언제 어디든지 물을 실어다 드립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댐 관리사무소와 횡성댐 건설사무소가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원 영서지역 고지대 주민들에게 두달째 식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 소양댐 관리사무소는 지하수가 고갈됐거나 수돗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춘천·화천·양구지역의 고지대 9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전화로 물지원 요청받아 식수를 대주고 있다. 소양댐 사무소가 공급하는 물은 보통물이 아니다.춘천소방서가 저장하고 있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이하의 1급수로 지금까지 하루 14t씩,모두 2백t가량을 지원했다. 횡성댐 건설사무소는 정선군 남면,영월군 중동면 일대 등 가뭄이 극심한 5개 지역에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1백40t씩 지금까지 2천3백t가량을 공급했다.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의 황모씨(48·여)는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마다 소양댐 사무소에서 물을 공급해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소양댐 사무소는 「물공급 서비스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가뭄이 끝날 때까지 물 공급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 서울 강북을·제주시(표밭 현장을 가다:15)

    ◎서울 강북을/호남기반 두 후보 가축전/조순형씨에 작가출신 이철용씨 도전 『호남인맥이 많아 이변이 힘들겠지만 여당후보의 경력이 워낙 독특해 재미있는 한판 싸움이 될 것입니다』 강북구 미아4동 대지극장앞에서 가게를 경영하는 홍모씨(50)의 말이다. 강북을은 서울의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영세민이 많은 미아1∼9동과 임대 아파트가 들어선 번3동 등 10개동으로 이뤄져 있다.재정자립도가 30.7%에 불과해 「빈민 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한때 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전현직 의원이 여야로 갈려 자웅을 겨루고 있다.국민회의 사무총장 조순형 의원(60)과 신한국당 이철용 전 의원(48)이 주인공이다.여기에 민주당 이기탁 위원장(42)과 정치신인인 자민련 김태환 위원장(49)이 가세하고 있다. 조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9.3%의 득표율로 압승한 여세를 몰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35%에 이르는 호남인맥을 활용하고 과묵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유권자에게 부각시킬 예정이다.최근에는 공천심사위원장까지 맡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지만 『도덕성과 청렴성,인품을 내세워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다. 라이벌로 나선 이 전 의원은 미아6동 흙담집에서 22년째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13대 총선에서 평민당후보로 당선됐다가 14대때는 공천탈락에 반발,무소속으로 출마했다.당시 경험을 내세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공박한 글을 최근 당보에 싣기도 했다.「꼬방동네 사람들」과 「어둠의 자식들」,정치소설 「국」을 집필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한쪽다리가 불편한 그는 『말이나 귀족정치가 아닌 가슴과 체험으로 지역개발의 선두에 서겠다』며 바닥을 누빈다. 민주당 이위원장은 80년 연세대 총학생회대표 출신으로 5·17과 관련 지명수배됐던 경력 등으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검사생활을 마치고 서울지법 북부지원 앞에서 13년동안 변호사생활을 했다.고대법대 동문과 보수성향표를 겨냥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점을 감안,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시/「무소속 강세」 전통 깨질지 관심/“이번은 예외”신한국 현경대 의원 약진 제주도는 선거때마다 무소속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묘한 전통이 있는 지역.제주도내 3개 선거구중 유권자수가 16만7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제주시 역시 지난 79년의 10대 총선부터 92년의 14대 총선때까지 무소속후보가 줄곧 당선됐다. 그러나 15대 총선을 앞둔 요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만은 예외』라는 소리들이 만만치 않아 그 어느 때보다도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예외론」은 후보예상자들중 선두그룹에 있는 사법시험출신 선후배 3명이 각기 다른 정당간판과 무소속 바람을 업고 각축중이나 정당파가 다소 앞서는 듯한 분위기 때문이다. 제주시 선거구에서 출진채비를 마친 후보군으로는 현역인 현경대의원(56·신한국당)을 비롯 정대권(41·변호사·국민회의),신두완(66·민주당),송재훈(38·회사원·자민련),양승부(43·변호사·무소속),임말시아(여·52·사회사업가·〃),문영팔씨(60·종교인·〃) 등 7명이다. 이중 선두그룹에 낀 3명의 후보예상자중 현의원은 사시 5회,정변호사는 24회,양변호사는 25회 출신.또 현의원과 정변호사는 서울법대 선후배,정변호사와 양변호사는 제주 제일고 선후배 간이나 선거에서는 촌보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다. 현의원은 지난 11·12·14대 선거에서 당선한 3선의 관록과 국회법사위원장,구민자당 원내총무,5·18특별법 기초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무기로 유권자층을 파고들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회의의 정변호사는 「참신성」을 무기로 20·30대층을 공략중이며 2만여 호남표에도 큰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 14대 총선에서 현의원에게 고배를 든 양변호사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탄 뒤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은 끝』이라는 배수진까지 친 채 1만5천여 양씨문중과 대학(고려대) 및 고교동문을 중심으로 세를 규합중이다. 이밖에 만년 야당인으로 통하는 전 민권당사무총장 출신 신두완씨가 절치부심끝에 최근 민주당에 입당,칼을 갈고 있다.
  • 내무정책/김우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지자체장 총선 개입 용납않겠다”/지역개발 지원기금 7천억원 조성/학교주변 초소 1,803곳 추가 설치/지방공무원 3천여명에 해외연수 내무부는 요즘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국가중대사를 앞두고 있고 감당해야 할 일은 산적했지만 어려움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대사인 4월총선을 준비해야 하고 봄철 해빙기를 맞아 대형사고도 예방해야 한다.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돌출된 갖가지 문제점도 풀어야 하고 선거철마다 표출되는 각종 범죄를 막아 민생치안을 확립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다. 서울신문의 김만오 전 국부장이 국가경영의 양대축인 내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우석 내무부 장관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을 들어봤다. ­4·11총선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4월 총선은 문민정부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선거문화의 개혁」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지난해 4대 지방선거로 씨뿌린 공명선거 문화가 이번 총선에서 정착돼야 합니다.중앙 선거관리 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선거관리 업무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불법·타락선거를 감시·단속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아울러 불법·타락 선거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력과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일부 기초단체장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달한 민원상담·사업설명회 등의 금지조치에 반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역관권개입이 걱정 ▲갖가지 행사를 금지해 지방행정에 다소의 공백도 있을 것입니다.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조금은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지적도 들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의 선거법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는 국민적인 여망을 담고 있습니다.공명선거 정착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특히 일선 행정기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반드시 막을 것입니다. ­자치 단체장들이 이번 선거에 어느정도 간여할 것으로 봅니까. ▲최근 야당을 탈당한 경기도의 모 시장은 『정당인으로 남아 있었다면 자당 후보의 당선에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 놨다고 들었습니다.정당인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기란 실제로 매우 어렵습니다.전국 2백30명의 기초 단체장 가운데 73%인 1백80여명이 정당인입니다.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집권당의 관권개입이 우려됐지만 민선 단체장 체제에선 오히려 야당 단체장들이 선거에 음·양으로 영향을 미치는 「역관권개입」이 걱정됩니다.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올해 들어 일선 시·도를 방문하면서 이같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거의 모든 광역 단체장들이 선거에 중립을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기초단체에 보낸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증합니다. ­요즘 일부 지역에서 국책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많은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입니까. ▲걱정스럽습니다.지금까지는 지방화의 초기현상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무부는 조정역할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그러나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사례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4월 총선이 끝나고 15대 국회가 구성되는대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두겠습니다. ○행정의 통일성 확보 자치단체 사이의 마찰은 지금의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하되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사이의 마찰은 행정협의회에서 직권으로 다뤄 국가행정의 통일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중앙 조정위가 발족되면 전남 영광군의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건설허가 취소와 같은 사례는 재발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정 자치단체 내부에서의 갈등이나 자치단체 사이의 의견다툼도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사사건건 중앙정부가 개입한다면 지방화를 저해할 것입니다.국가적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자치단체 내부에서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토록 하고 기초단체끼리의 다툼은 광역 자치단체에서 각각 실마리를 풀도록 중재하겠습니다.경기도 군포시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문제로 빚어졌던 「쓰레기 대란」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스스로 풀어 나가야 되겠지요.다만 광역단체들끼리의 문제는 당사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내무부가 관여해 원만한 지방행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와 관련,분쟁조정위의 운용방법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빈약한 지방재정 확충문제도 시급하지 않습니까. ○교주세비율도 높여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일은 지방자치발전에 매우 중요합니다.우선 지방에 지원되는 국고(6조2천7백92억원·95년기준)의 절대량을 늘리기위해 내국세 총액의 13.27%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15.77%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80%만 지방에 할당되는 주세를 1백%까지 높이도록 하겠습니다.각 자치단체가 수익사업을 펴도록 적극 유도하고 올해말까지 7천억원 규모의 「지역개발금고」(가칭)를 만들어 장기·저리로 융자,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2월21일 취임 이후 줄곧 민생치안을 강조했지요. ▲여성이나 어린이 범죄,마약사범,조직폭력 등을 철저히 막아 「밝은 밤거리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범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올해에는 면단위에도 112 순찰차를 배치,기동력을 높이겠습니다.도시지역에도 경찰력을 보강해 12시간 맞교대로 근무하던 경찰관을 8시간씩 3부제로 운용할 예정입니다.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지문자동분류 검색기」「용의자수배 영상시스템」 등을 갖춰 범죄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선 학교 주변의 「학원폭력」문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만1백25개 학교에 9천9백83명의 경찰관을 담당자로 고정,운용하고 있습니다.학교주변에는 올안에 1천8백3개의 초소를 추가로 만들어 학원폭력을 완전히 추방하겠습니다.이밖에 경우회,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을 대거 활용,범국민적인 청소년 선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취약시설 정기 점검 ­대형 사고 예방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과거부터 누적된 일이지만 공공시설물은 물론 일반 건축물에 대한 보수 및 관리체계가 소홀했습니다.그렇다고 수많은 시설들을 한꺼번에 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관리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내무부에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그리고 시·도 및 시·군·구에도 재난관리본부를 만들어 24시간 운용하고 있습니다.또 백화점,대형빌딩,재래시장,상가,밀집주거지역,지하철,대형 공사장 등 재해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재난 발생에 대비해 중앙에 119 구조본부를 만들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이와 함께 올해부터 재해영향 평가제를 실시해 재해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행정도 자치시대에 걸맞게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선 자치단체가 재난관리,민방위 등 국가 위임사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지역실정에 맞게 행정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조직개편권을 대폭 이양했습니다.일선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 주기위해 민간기업에 위탁해 교육을 시키고 교환근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행정의 경쟁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간 객관적인 비교평가 지표를 만들어 운용하겠습니다.이와 함께 3천여명의 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자치단체 국제화 재단」을 통해 해외정보를 수시로 자치단체에 제공함으로써 지방행정의 세계화를 앞당기겠습니다.
  • 반도체공장/수도권 신증설 허용 적극 검토(정책기류)

    ◎통산부 추진에 건교부도 원칙적 찬성/부지해제 부작용 최소화방안이 관건 효자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통상산업부의 마음이 그렇다. 현재 반도체산업은 수출을 주도하는 효자업종이다.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체 30%를 넘었다.또 고도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어서 후발주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데다 장기적인 전망도 밝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우리업체들은 2백56MD램 등 신제품개발을 위한 공장부지가 절대 필요한데도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묶여 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다.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될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반도체는 등급별로 설비가 제각각이어서 기존설비를 이용할 수가 없다. 수도권 인근의 청주·천안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새 부지에 공장을 세우려면 용수·전기 등 부대시설로 3년정도가 걸린다.제품 순환주기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에 비추어 볼때 너무 오래 걸린다. 뿐만 아니다.반도체는 익히 알고 있듯 정교하고 치밀한 제품이어서 감기에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반도체 공장이 바다에서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있고 제품을 해로가 아닌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우수인력도 필수적이다.수도권과 멀리 떨어지면 고급인력의 유입이 떨어진다. 현재 수도권은 수도권 정비계획법·국토이용관리계획법·도시계획법·공업배치법 등 각종 법규때문에 대기업의 공장설립이 규제돼 부지를 마련할 수가 없다.관련 법에 따르면 수도권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인구유발요인이 큰 공장용지나 호텔,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시설의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자연보존권역으로 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도시형 업종으로서 중소기업들에게만 과밀억제권역에 공장을 세울수 있게 돼 있다.성장관리권역에서는 과밀억제권역으로부터의 공장이전이나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할 때 또는 무등록 공장을 이전,재배치할 경우 등 예외적인 단서조항에 의해서만 공단을 유치할수 있게 돼 있다.그러나 이 역시 대기업하고는 거리가 멀다. 한강수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자연보존권역은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다.폐수배출시설을 엄격히 갖추었거나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3백37개 업종의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공장 신·증설이 허용된다.어디를 봐도 법 테두리에서 반도체산업이 뚫고 들어갈 소지가 없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반도체 등 첨단업종에 예외적으로 수도권에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선 건설교통부와 협의,관건인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반도체업종이 공장용지를 설립할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고 공업배치법 등 관계 법령을 정비한다는 복안이다. 최선책은 기존의 반도체공장 인근에 공장 신·증설을 하는 것. 관계 부처 의향을 넌즈시 떠본 결과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아니라는 것이 통산부의 판단이다.반도체산업에 한해 수도권 공장증설을 허용하면 선례가 돼 추후 다른 대기업들도 공장부지를 요구,수도권정비법은 헝클어지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할수 없다는 건교부와 재경원도 반도체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우선 수도권에 백화점·호텔 등 서비스업종이 들어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유통시설에는 신축을 허용하면서 유독 생산시설에만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최근 지식·첨단산업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비추어 볼때 반도체산업에 한해서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도체산업이 인구유발요인도 크지 않고 공해를 배출하는 업종도 아닌 것도 통산부의 입지를 살려주는 부분이다. 통산부는 정 기존의 반도체공장 이웃에 입지마련이 불가능하면 수도권 서남지역에 반도체공단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최악의 경우다.고급두뇌들이 필요한 업종이어서 서로가 정보유출 및 인력빼가는 것을 염려,같은 공단에 입주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도권 반도체 공장부지문제는 관련부처가 서로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부지해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묘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그러는 사이 반도체공장은 미국 등 해외로 자꾸 빠져나가 산업공동화마저 우려된다. 통산부가 산업공동화를 막고 첨산산업의 경쟁력유지를 위해 어떤 묘수로 효자들에게 집지을 땅을 마련해 줄 지 주목된다.
  • 러 여성 4명 인신 매매/교포구속/취업미끼 입국뒤 팔아넘겨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1일 러시아 여성을 국내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입국시킨 뒤 몸값을 받고 팔아넘긴 러시아 교포 안드레이씨(23·블라디보스토크 거주)를 부녀매매 혐의로 구속했다. 안드레이씨는 러시아인 웰레라씨(24·수배중)와 함께 지난해 11월6일 라호와 아리사양(18·블라디보스토크 거주) 등 러시아 여성 4명을 『한국식당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한국으로 데려와 박상옥씨(39·구속)에게 8백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월25일 이들 러시아 여성 4명을 대구시내 호텔과 가정집에 감금한 채 술집에 접대부로 내보내고 이들이 받은 1인당 20만∼30만원씩의 봉사료를 모두 빼앗은 뒤 전용아씨(35·구속)에게 7백50만원을 받고 되팔아 넘겼다.
  • 폰뱅킹 이용해 1억 사기인출/대구은 서대구지점

    【대구=황경근 기자】 대구 서부경찰서는 손모씨(35·대구시 동구 신천1동)의 예금계좌에서 1억90만원을 폰뱅킹을 통해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시킨 뒤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달아난 김모씨(47·사채알선업·부산시 사하구 신평동)를 사기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손씨에게 사채를 알선해준다며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구은행 서대구지점에 통장을 개설,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사채업자에게 현금 1억원을 이 통장에 입금시키게 한뒤 폰뱅킹을 이용,손씨가 찾기전 자신들의 통장으로 다시 이채해 인출한 혐의다.
  • 「국제정보범죄센터」설치/내년6월/국내외 컴퓨터 해커범죄 수사전담

    경찰에 국·내외 컴퓨터 해커 범죄를 단속하는 「국제정보범죄센터」가 설치된다. 경찰청은 25일 본청에서 운영하는 「해커수사전담반」의 기능과 기구를 확대한 국제정보범죄센터를 설치,빠르면 내년 6월부터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초등학생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컴퓨터 사용자의 급증에 비례,컴퓨터 범죄도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내년 5월까지 서울과 부산,경기,인천 등 전국 4개 지방경찰청에도 컴퓨터 전문기술요원 2명과 수사요원 1명으로 구성되는 해커수사전담반을 설치키로 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서 관리 중인 세계주요해커범죄 수배자들의 인적사항과 범죄경력 등 각종 자료를 수시로 열람할 수 있도록 데이터자동검색시스템(ASF)을 오는 9월까지 도입할 방침이다.인터폴은 국제해커 1천여명의 동향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에서만 해커 용의자가 2백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래 정보화사회의 첨단범죄에 대비,국제정보범죄센터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 조선족 위장결혼 알선 브로커 등 60여명 적발/22명 구속

    중국 교포 부녀자를 국내 독신 남자와 위장 결혼시키는 수법으로 불법 취업시킨 브로커와 위장 결혼자,알선업자 등 6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조창구 부장검사·정연호 검사)는 23일 주영순씨(30·여) 등 위장결혼 알선 브로커 7명을 공정증서 원본 부실기재 혐의로 구속하고 강태형씨(61) 등 브로커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조명상씨(46·행상) 등 위장결혼자 9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위장결혼자 35명을 수배했다. 불법체류 중인 중국교포들을 취업시켜주고 돈을 받은 「호남종합인력」 대표 강호진씨(37) 등 무허가 취업알선업자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을 통해 중국교포 15명을 고용한 (주)아산 제조담당 이사 선경석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 주씨 등 브로커들은 지난 해 6월 결혼상담소에서 중국교포 이모씨(여)에게 내국인 채모씨를 소개시켜주는 등 지금까지 모두 42쌍의 위장결혼을 알선,1인당 5백만원씩 모두 2억1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개혁총서」 첫 발간/민간출판사서… 13권중 5권 펴내

    ◎실명제 실시배경 등 상세히 기록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문민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정책들을 민간전문가들이 평가한 「김영삼정부 개혁총서」가 23일 발간됐다.펴낸데는 미래미디어사. 정부기관이 아닌 시중출판사가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집대성해 총서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료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일반이 쉽게 읽고 개혁추진과정을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미래미디어사는 총 13권의 총서를 낸다는 목표아래 이날 금융실명제 및 부동산실명제·교육개혁·경제행정규제완화·행정쇄신·공직자윤리등 5개분야를 우선 발간,시중판매에 들어갔다. 이 출판사는 다음달초까지 역사바로세우기·군개혁·통일정책과 비전·농정개혁·여성정책·경제력집중완화·법조개혁·금융개혁 등 나머지 8권을 펴낼 예정이다. 이 총서는 현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정책을 일부 국민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낸 것이라고 출판사 관계자는 전했다. 총서 집필에는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노정현 한국행정연구원장등 각 분야 민간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미래미디어사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과 국무총리실 세계화추진기획단과 출판기획 및 집필자 선정등에 있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권당 2백여쪽 분량이며 분야별로 개혁정책의 착수배경과 정책입안과정,그에 대한 평가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정가는 낱권에 5천원.
  • 어린이집 원장이 억대 보조금 착복/50대 수배

    서울지검 형사1부(이철부장검사)는 21일 저소득층자녀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을 착복한 서울 종로구 「행촌어린이집」 원장 노춘자씨(52·여)를 업무상횡령및 감금등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94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및 근무교사의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관할구청 복지과에 신고,구청 지원금등 국고보조금 1억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선거운동원 사칭 거액상품권 절도/2명 구속·수배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허경운씨(37·강남구 신사동)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김춘식씨(4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허씨 등은 지난 16일 하오 8시20분쯤 E제화 채권부에 전화를 걸어 『유권자에게 나눠줄 구두상품권 7천장이 필요하다』며 이 회사 직원 이모씨(36)를 대구 달서구 본동 B빌딩 자신의 임시사무실에 불러들인 뒤 이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5억여원어치의 상품권이 든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은 구미사무소 9억 사기인출/「3가지 의문점」 집중 수사

    ◎한은 사기범 현상금 2천만원/대동은 백지수표 분실 왜 몰랐나/거액 인출하며 도장확인도 안해/헌돈 요구에 의심없이 모두 내줘 【구미=한찬규 기자】 사상 최고액수의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9억원 현금인출 사기사건은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다. 신용과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하면서도 확인작업을 않은 점 ▲인출때 헌 돈을 요구했으나 의문을 품지 않은 사실 ▲백지 당좌수표가 분실된 점 등은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구미사무소는 9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면서 수표에 찍힌 가짜 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가장 큰 실수를 범했다. 대동은행 구미지점이 그동안 한은 구미사무소에서 당좌수표를 현금으로 인출한 최고액은 4억7천만원이었다.갑절이 넘는 9억원을 지불한다면 당연히 대동은행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범행에 사용된 당좌수표는 칼로 예리하게 절취돼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고 절취된 수표와 원부사이에 찍는 간인도 없었다. 또 대동은행 지점장 등 4명만이 지불 준비금 인출업무를 맡아와 얼굴이 충분히 알려 졌는데도 한국은행 담당직원은 범인들이 대동은행 배지를 달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거액을 내주었고 새 돈이 아닌 헌 돈으로 인출해 달라는 요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현금창고에 설치된 감시용 폐쇄회로 TV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범인들을 찍은 필름만으로 인상착의 확인이 전혀 불가능 한 것도 간과할 수없는 허점이다. 대동은행 구미지점의 백지 당좌수표 관리에도 문제점은 많았다.지난해 11월17일 한은 구미사무소로부터 백지 당좌수표 1백장을 발부받아 사용해 왔으나 쓰고 남은 용지가 얼마나 되는지는 한번도 점검해보지 않아 언제 도난을 당했는지도 몰랐다. 일반 은행에서 한국은행과 거래하는 당좌수표가 분실돼 현금이 유출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한국은행은 일반은행과 거래할 때 1백장 한 책으로 된 백지 당좌수표를 주고 일반 은행에서는 이 백지수표에 필요한 액수를 기입해 돈을 인출하고 있다. 한편 경북 구미경찰서는 20일 범인 3명의 몽타주를 작성,2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전국에 수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하오 1시쯤 대동은행 구미지점 직원을 사칭한 30대 남자 3명이 구미시 공단동 한국은행 구미사무소에서 한국은행 발행의 위조된 백지당좌 수표 1매를 제시하고 현금 9억원을 인출해 도주했다.
  • 파출소경관 끈질긴 탐문수사“쾌거”/의정부은행강도 어떻게 검거했나

    ◎관악서 윤원형 순경 제보받고 본격 추적/강력반 형사 6명 급파… 범인집 덮쳐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모병원출장소 강도살인사건의 주범 정효조(30)가 범행 18시간만에 검거된 것은 한 파출소순경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올린 쾌거로 볼 수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 봉천동 9파출소 윤원형 순경(35)은 사건발생후 3시간여만인 16일 하오10시쯤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했다. 윤순경은 이날 은행강도살인사건 발생소식을 접하자마자 잘 알고 있던 전과자중 경기도 의정부인근 거주자를 상대로 나름대로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윤순경은 그중 한 제보자로부터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강원도에 있는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교도소친구들로부터 범행 하루 전인 15일 의정부에서 한건 하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윤순경은 『교도소친구들의 인상착의가 경찰이 수배중인 범인들과 비슷하다』는 제보자의 말을 듣는 즉시 본서인 관악경찰서에 첩보보고를 올렸다.형사과장은 강력1반 반원들에게 『먼저 첩보내용의 신빙성여부를 확인하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용의자의 소재파악을 위한 수사를 벌이라』고 지시했다. 강력반 형사 6명은 이에 따라 경기도 문산과 파주일대를 돌아다니며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의 주거지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리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날 낮 12시쯤 현장을 덮쳤다. 당시 범인 정씨는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으며 형사들에게 아무 관련이 없다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형사들이 마당에 세워진 경기1카 4406호 프린스승용차 트렁크에서 피묻은 생선회칼과 현금 6백만을 찾아내자 범행을 시인했다. 김동길 관악경찰서장은 『일선 파출소 순경이 관할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일처럼 관심을 갖고 탐문수사를 벌인 것이 이번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범인 정효조 일문일답/“어차피 죽을 목숨… 공범 못 밝혀” 17일 낮에 검거된 범인 정효조씨와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 범행을 했나. ▲지난해 10월 강도상해죄로 구속된 동네 선배의 옥바라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공범이 있는가. ▲내가범행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공범여부는 밝힐 수 없다.더 이상 묻지 말라.나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다. ­범행준비가 치밀했는데. ▲4개월전 우연히 성모병원에 들러 은행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굳혔다. ­굳이 은행직원들을 살해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 ­범행후 어떻게 달아났나. ▲봉고차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양주군 주내∼백석∼가납리를 거쳐 파주군 법원리를 지나 집이 있는 선유리로 들어갔다. ­지금 심정은. ▲참담하다.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
  • 밀입국 기도 조선족 51명 검거·31명 수배

    【부산=이기철기자】 부산해양경찰서는 16일 부산선적 오징어채낚기어선 덕성호(24t·선장 김종찬·34·부산 영도구 청학2동 217)편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강대호씨(44·중국 흑룡강성)등 중국교포 51명을 붙잡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겼다. 경찰은 또 덕성호 선장 김씨 등 선원 7명과 달아난 조선족 31명이 시내에 흩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배했다.
  • 심장병 급우 1년간 상습폭행

    ◎“뛰지도 못한한다” 라이터불로 지시고 돈 뺏아/고교생 4명 구속·1명 수배 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같은 반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최모군(16·서울 Y고2년)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송모군(16)을 수배했다. 최군 등은 지난 해 3월초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같은 반 장모군(16)을 화장실로 끌고 가 『체육시간에 뛰지도 못한다』고 놀리며 집단으로 구타하는 등 1년여 동안 50여차례나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라이터불로 장군의 손가락을 지지거나 연필을 끼워 비틀기,책 모서리로 머리 때리기,원산폭격,온몸을 칼로 긋기 등 20여가지의 가혹행위를 해 왔다.
  • 백억대 밀수 적발/서울지검 18명 구속

    해외여행객을 가장해 밍크코트·골프채·시계·컴퓨터게임기 팩 등 1백억원어치의 고가외제품을 밀반입한 밀수꾼과 뇌물을 받고 눈감아준 세관원과 경찰 등 37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18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구본성부장검사)는 15일 밀수조직인 「신사장파」 구입책 이선옥씨(44·여·서울 서초구 우면동)등 5명과 다른 조직의 구입책 5명 등 10명을 관세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이들로부터 밀수품을 구입해 유통시킨 양순례씨(51·여)등 4명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포세관 심리과 계장 전종순씨(57·6급)등 세관공무원 2명과 공항경찰대 소속 조화석경사(44)를 수뢰 등 혐의로,검찰의 예금계좌 추적사실을 밀수조직에 알려준 전은행대리 이정찬씨(37)를 범인도피혐의로 구속했다. 「신사장파」 총책 신현덕씨(42·다진무역대표)등 2명과 세관원 윤동호씨(34)는 수배했으며 밍크코트 2백여벌,골프채 20여세트,전자제품 5백여점,시계 3백여점 등 20억여원어치의 밀수품은 압수했다. 「신사장파」는 전주인총책 신씨 밑에 수백명의 구입책이 있으며 은행계좌를 통해서만 돈거래를 할 정도로 점조직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이같은 밀수조직이 국내에 4∼5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일부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97년 중국반환 이후/홍콩 경마열기 멈추지 않는다

    ◎도박세 등 연세입 엄청나 중국정부 군침/연 매출액 7조5천억원… 4대재벌 능가 홍콩의 경마열기가 오는 97년 중국반환 이후에도 요즘처럼 후끈 달아오를 것인가. 홍콩 전문가들 사이에는 그래도 말들이 열심히 달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홍콩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사업에서 떼어내는 사회기여금이 홍콩 대기업들의 수배에 달해 중국정부가 이 거액의 돈에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1백12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왕립 경마클럽의 지난해 매출액은 7백30억 홍콩달러(약 7조5천2백억원).홍콩텔레콤과 케세이퍼시픽항공,거부 이가성그룹등 홍콩 4대 재벌의 매출액을 합한 액수보다 더 많고 지난 94년 한햇동안의 미국 경마도박비의 2배 이상 되는 액수이다. 경마클럽의 주요 수입원은 경마도박 독점을 통한 이득과 경마 회원권 및 각종 마크의 판매,경마복권 커미션,경마장 내의 부대시설 이용요금 등.이중 회원권은 「상류층 신분을 나타내는 명함」으로 통할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이처럼 경마클럽이 번창할수 있는 것은 홍콩이 경마에 「미친 도시」라고 불릴만큼 탄탄한 경마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탓이다.TV가 경마훈련 모습을 생중계할 정도로 생활화된 데다 경마가 열리는 날에는 경마팬들이 종교모임보다도 더 엄숙하게 경의를 표할만큼 「유희」가 아니라 「신앙」에 가까운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마클럽은 매년 홍콩정부 세입의 7%를 세금으로 내는 것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자선단체 기부에 선뜻 거액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여느 대기업보다 더 많은 사회의 공익적 기능도 수행한다. 홍콩의 도박세는 1달러를 경마내기에 걸 경우 81센트는 맞힌 사람에게 상금으로 돌려주고,국고에는 13센트가 귀속되는 것이 원칙이다.한해 평균 귀속되는 세금은 1백30억홍콩달러로 홍콩경찰및 사회복지기금을 충당하고도 남는다.이만한 돈은 홍콩 임금생활자 18만5천여명의 택시세나 소득세를 16.5∼20%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여기에다 경마클럽은 따로 SOC 투자와 자선단체의 기부금조로 경마도박 1달러당 1∼2센트씩 추가로 공제한다.이 공제금만도 한해 평균 12억홍콩달러에 이른다. 반면 경마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홍콩인수 주비위원회가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아직까지 주비위의 1백50명 회원중 48명이 경마클럽을 인정하는 반면 13명이 반대하는 탓에 인정하는 쪽이 크게 우세하다.그러나 이들 13명 모두가 홍콩의 법률·경제·금융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입김이 센 핵심인사들이기 때문이다.
  • 특정후보 낙선 구호 대학생 2명 첫 입건

    【광주=김수환기자】 15대 총선과 관련,대학생 2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입건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2일 15대 총선에서 특정정당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대자보를 붙인 조선대 무역학과 3년 박병종군(21)과 광주대 무역학과 2년 고현하양(21) 등 2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광주대 법학과 3년 김범수군(22)은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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