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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 외면’에 앙심 범행/金賢哲씨 피랍

    ◎주범 吳씨 집근처 다방앞서 연행/5인조 군용폭발물·가스총까지 준비/경찰복차림 공범 등산 길목서 차세워/3명은 운전사 끌어내려 딴차로 납치/현철씨 상황 직감… 차문 박차고 탈출 金賢哲씨 피랍 탈출 사건은 사전준비 과정을 거친 조직적인 범행이었다.주범 吳順烈씨는 87년과 92년 대통령 선거 때 물심양면으로 도왔지만 따돌림을 당한데 대한 개인감정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吳씨는 하오 3시45분쯤 경찰에 “인천 경인고속도로 도화인터체인지인데 곧 자수해서 사실을 밝히겠다”고 무선전화를 건 뒤 10시40분쯤 자신의 집 근처인 주안역근처 다방에서 붙잡혔다.이번 사건은 대선과 얽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검거◁ 경찰은 吳씨의 가족들을 통해 吳씨가 평소 자주가던 곳을 알아낸 뒤 잠복 근무를 하다 10시40분쯤 주안동 근처 상가의 한 다방에서 나오는 吳씨를 검거했다.吳씨는 검거 과정에서 저항을 하지 않았다. ▷피랍◁ 賢哲씨는 15일 상오 9시30분쯤 등산을 하러 운전사 延濟廣씨(44)와 함께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 북한산 주차장으로 향했다.9시40분쯤 구기파출소에서 300m쯤 떨어진 건덕빌라 입구에 이르렀을 때 경사 계급장을 단 경찰복장의 범인이 차를 세우고 다짜고짜 延씨에게 “당신은 수배 중이니 조사를 받으러 가자”면서 운전석에서 내리게 했다.이 때 주범 吳씨가 뒷좌석에 앉아 있던 賢哲씨의 오른쪽 옆자리에 올라 탔고 또다른 1명은 운전석에 앉아 구기터널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이기본,임원택,최모씨 등 나머지 범인 3명은 차에서 내린 延씨를 자신들이 타고온 부산27바 5467호 소나타Ⅲ 승용차 뒷좌석에 강제로 태웠다.2명은 延씨 좌우에 앉아 수갑을 채웠고 차는 자유로를 거쳐 일산방향으로 달렸다. ▷탈출◁ 賢哲씨는 범인들에게 “너희들은 누구냐,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면서 몸싸움을 했다.이 때 옆좌석에 있던 범인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나 모르겠소.오순열이요”라고 말했다. 이 때 賢哲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재빨리 왼쪽 차문고리에 손을대 문을 약간 열었다.운전석의 범인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것을 알고 문을 닫기 위해 구기터널을 빠져 나와 차를 길가에 세웠다. 이 순간 賢哲씨는 발로 문을 박차고 나와 길 건너 편으로 달렸다.탈출 과정에서 목 부분 두 곳에 직경 2㎝ 가량의 피멍이 들었고 다리에는 찰과상을 입었다.범인들은 賢哲씨를 쫓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황급히 녹번사거리 쪽으로 차를 몰아 달아났다.차는 賢哲씨가 내린 지점에서 200여m 떨어진 국립환경연구원 앞에서 발견됐다.賢哲씨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延씨를 태우고 일산으로 가던 다른 범인들은 핸드폰으로 “賢哲이가 도망갔으니 운전사를 풀어주라”는 연락을 받고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延씨를 내려주며 “현철이에게 오순열이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전하라”라고 말하고 달아났다. ▷수사◁ 경찰은 나머지 공범 4명도 인천 일대에 있을 것으로 보고 吳씨에게 이들의 소재를 추궁 중이다.이에 앞서 경찰은 범인들이 버리고 간 賢哲씨 승용차에서 가스총과 전자충격기,녹음기,길이 17㎝ 지름 2㎝의 군용 다이너마이트 4개 짜리 두묶음을 발견했다.이와 함께 차에서 지문 18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 장성 2∼3명 주내 사법처리/병무비리 관련 수뢰

    ◎元 준위 계좌 3년간 30억 입금/都 前 총장 동생 11차례 청탁 병무비리를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14일 구속된 元龍洙 준위(53)로부터 압수한 16개 통장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94년부터 97년까지 30여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군 검찰은 “元준위가 이 돈에 대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중장비 임대업과 관련된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역을 면제해주고 받은 돈일 가능성이 커 출처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또 元준위가 육군본부 H준장 등 전·현직 장성 2∼3명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사법처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부 장성들이 명절이나 행사 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액수가 많지 않아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都日圭 전 육군참모총장의 동생이 元준위에게 지난해부터 모두 11차례에 걸쳐 사병배치 확인 등을 부탁했고,3차례에 걸쳐 38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조사 결과 금품제공 사실이 확인된 138명 외에 추가로 드러난 13대 국회의원 S씨와 변호사 1명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대부분 단순청탁자로 밝혀졌다. 군 검찰은 수배중인 朴노항 원사(47)가 지금까지 12명으로부터 병역면제 대가로 1억7,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출국금지 조치하고 수배했다.
  • 李根安 경감 어제 궐석재판

    ◎정식재판 받아들여지면 공소시효 15년까지 연장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12일 지난 87년 납북어부 金聲鶴씨(48)가 장기수배중인 고문기술자 李根安 전 경감(60) 등 당시 경기도경 대공분실 소속 경찰관 16명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 사건에 대해 11년만에 첫 심리를 열었다. 재판에는 현직 경찰관 李모씨 등 6명만 참석했으며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인정신문과 연락처 확인,서면 진술서 제출 등을 요구한 뒤 10여분만에 심리를 마쳤다.재판부는 이날 출석하지 않은 관련자 10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 한차례 더 재판을 열기로 하고 2차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얼굴없는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李전경감의 공소시효는 99년 8월 만료된다.그러나 어부 金씨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 재판 시효가 적용돼 이때부터 15년까지 李전경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재정신청은 공무원의 불법행위에 의한 피해자가 해당 공무원을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할 경우 법원에 직접 재판을 신청하는 제도로 재정신청이 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한편 폐정 이후 뒤늦게 법정에 도착한 신청인 金씨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고문 경찰관들을 왜 그냥 돌려보내느냐”며 30여분간 거세게 항의했다.
  • “돈만 쓰면 원하는대로”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병무 비리 실체

    ◎병무청 직원·군의관·부모 삼각 커넥션/면제 수천만원·부대 배치 수백만원 ‘정가’/구속 원준위 14개월간 5억여원 챙겨 ‘입대 전에 돈만 쓰면 원하는 대로 간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었다. 국방부가 11일 발표한 元용수 준위의 비리에 연루된 청탁인은 모두 126명.기업체 대표나 자영업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나 부유층이 대부분이다.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비뚤어진 풍조가 병무행정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수법은 광범위하면서도 조직적이었다.‘돈’을 매개로 사병인사부서인 육본 인사참모부 부관감실,병무청 직원과 신검 군의관,입대 예정자의 부모 등 삼각구도도 비리가 저질러졌다.아들이 편한 곳,좋은 보직에 배치되도록 하려는 부모(수요자)와 돈에 눈이 먼 사병인사 관련부서 관계자(공급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가능했다. 육군 검찰부 수사에서 드러난 元준위의 범죄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2개월 사이에 저질러졌다.그는 128건의 병역비리에 간여,5억4,000여만원을 받았다.한달 평균 9건에 4,000여만원을 챙긴 셈이다.元준위가 병무청에 파견돼 근무한 지가 10년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리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병무비리가 얼마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元준위의 수법은 다양하고 대범했다.병역면제를 비롯해 카투사 선발,수도권배치 비리,특기병 입대,현역병의 입대일자 조정 등이 목표물이었다. 입대 예정자인 崔모씨(28)는 4,200만원을 주고 ‘추간판탈출증’이라는 병명으로 간단히 병역을 면제받았다.元준위는 崔씨 부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와 崔씨의 병사용 진단서를 병무청 파견 수사관인 朴모씨(수배중)에게 넘겼고 朴씨는 신검 군의관과 병무청 직원 등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건네는 수법으로 면제 판정을 받아냈다.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몸을 비튼 채 사진을 촬영해 환자로 위장하는 수법도 썼다. 입대 예정자가 카투사를 원하면 입대일자를 조정해 카투사병을 선발하는 제2훈련소에 입소시켰다.집에서 가까운 부대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컴퓨터에 특기를 조작해 넣는 수법으로 희망지역에배치되도록 했다. 청탁내용에 따라 금액도 달랐다.병역면제에는 수천만원,부대배치 등의 청탁에는 수백만∼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항공사 직원과 짜고 골프채 60억대 밀수/3명 구속·3명 수배

    김포세관은 11일 항공사 직원과 짜고 시가 60억원대의 외제 골프채를 몰래 들여온 두니아마스타 대표 金東玄씨(40)와 밀수를 도와준 김포공항 수하물분류팀 주임 薛孝煥씨(33)등 3명에 대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모 항공사 부천지점 대리 梁洪英씨(32) 등 3명은 수배했다. 金씨는 일본에서 구입한 혼마 골프채 2,166개(시가 10억원어치)를 베트남 사이공으로 운송되는 통과여객의 화물인 것처럼 속여 지난 10일 김포공항으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있다.卨씨 등 3명은 각각 300만∼500만원의 사례금을 받고 골프채를 통과여객 화물로 분류,국내선 화물청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육본·훈련소 장교도 병무비리 가담/국방부 발표

    ◎병무청 직원 등 20명 구속·청탁 138명 수사의뢰 병무담당 육군준위,병무감독 군 수사관,군의관,병무청 직원 등이 공모해 한사람당 1,000만∼4,200만원의 뇌물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신체검사 기록을 변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본부 및 군 훈련소에 근무하는 장교들도 입대자들이 카투사에 선발되거나 수도권 인근부대에 근무하도록 해주는 등 병무비리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 국방부 검찰부는 11일 전 병무청 모병연락관 元龍洙 준위(53·육군 인사참모부 소속)를 비롯해 군 장교 6명과 병무청 직원 14명,민간인 청탁자 138명 등 모두 158명이 병역면제 등 병무비리에 관련된 사실을 적발,군 관련자들은 구속하고 민간인들은 서울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元준위는 지난 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4개월동안 병역면제의 대가로 12명으로부터 2억8,800만원을 받는 등 부유층인사 138명으로부터 모두 5억4,000여만원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도록 해주거나 부대배치,카투사 선발 등에서 특혜를 주는 등 비리를 저질러왔다. 元준위는 병무청 파견수사관인 朴노항원사(47)를 비롯,육군 제2훈련소(논산) 부관처장 鄭호철 대령과 분류과장 金모소령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건네주고 청탁을 해결했다. 군 수사당국은 카투사 선발 등 10건을 해결해주고 元준위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鄭대령과 1,000만원을 받은 金소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朴원사를 수배했다. 군 수사당국은 元준위 수첩에는 청탁자 이름과 뇌물 액수가 적혀 있었으나 청탁자 가운데 군 고위장성이나 정치인 등은 없다고 밝혔다.
  • 한국 검사·수사관 파견/美 현지 직접 수사 가능

    ◎양국법무 범죄인 강제추방 등 9개항 합의 앞으로는 우리나라 검사와 수사관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또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되기 전이라도 미국에 체류 중인 범죄인은 여권이 무효화돼 우리나라로 강제 추방된다. 朴相千 법무부 장관은 11일 재닛 리노(Janet Reno) 미국 법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이행을 위한 9개항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인도 청구 대상 범죄인의 소재 파악을 위해 검사 또는 수사관을 상대 국가에 파견,상대국 검사와 합동으로 증거수집 활동과 직·간접 신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합의안은 양국의 국회에서 인준되는대로 발효된다. 아울러 범죄인 인도조약 발효 이전이라도 범죄인 명단을 상대국에 통보,여권 무효화조치를 취하는 한편 범죄인이 현지에서 불법체류자로 전락돼 검거되면 해당국으로 강제추방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수배 중인 350여명의 여권을 무효화시키도록 미국에 통보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삼성반도체 기술 유출사건의 주범 鄭亨燮씨와 사기사건에 연루된 林春元 전 의원,율곡사건의 權炳浩씨,12·12사건의 朴熙道·張基梧씨 등 주요 범죄인이 올해 안에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李錫采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PCS(개인휴대통신)사업 관련 비리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아수배되지 않았다. 미국측은 조약이 발효되는대로 한국정부의 범죄인 인도청구 및 소재 수사의뢰가 폭증할 것에 대비,FBI(미 연방수사국) 안에 임시로 ‘소재추적전담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 美 도피 범죄자 강제송환 길 터/韓美 범인인도조약 의미

    한국과 미국이 9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의 사법권이 미국에까지 미칠 수 있게 됐다.미국으로 달아난 범법자를 강제 송환받아 처벌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한마디로 범법자에게 미국은 더 이상 ‘도피처’가 아니다. 10년이 넘도록 끌어온 조약의 체결은 우리의 인권 상황이 국제적으로 신뢰를 받을 만큼 성숙됐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해외도피 사범의 60% 가량은 미국을 안식처로 삼아왔다.특히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나 사기·횡령 사범 대부분은 미국에 체류 중이다.일부 재력가들은 재산을 미리 빼돌린 뒤 미국으로 달아나는 수법을 일삼아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도피 중인 범법자 가운데 검찰 경찰 관세청 등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수배한 사람은 350여명이다.비공식 수배자까지 포함하면 3,000명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 수사기관은 미국으로 달아난 범법자에게는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한미 양국은 인도 의무 대상 범법자를 두나라 법률상 징역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규정했다. 형사소송법상 해외도피 중에는 공소시효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달아난 사람도 강제 송환이다. 검찰은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체 선정 비리와 관련,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을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따라서 李 전 장관이 조약체결에 따른 첫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 金槿泰 국민회의 부총재/“李根安 前 경감 잊고 싶다”(초점인물)

    ◎‘고문기술자’ 궐석재판 앞두고 감회 국민회의 金槿泰 부총재는 요즘 질곡의 재야운동 시절의 감회에 빠져들곤 한다.85년 9월 민청련 의장이던 자신을 고문한 혐의로 10년째 수배를 받아온 ‘고문 기술자’ 李根安 전 경감의 궐석 재판이 12일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도경 대공분실 소속이었던 李전경감의 얘기를 꺼내자 “잊고 싶다”고 말머리를 돌렸다. 관심을 갖는 게 두려웠고,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최근까지 재판이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李전 경감은 독재정권의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라고 전제,“李전경감를 가해자로서 추궁하는 일은 법치국가에서 어쩔 수없는 일로 잘 정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金부총재는 88년 말 모습을 감춘 李전경감의 행방에 대해 “미스테리 소설처럼 독재자의 하수인으로서 고문기술자로 일하다가 제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도 해봤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미중인 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인권수호’발언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남아공의 만델라처럼 한국의 이미지를 새롭게하고 신인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서 현재 진행중인 정계개편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민주정치의 발전이라는 목표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과정은 공개적이어여 하며 역사성과 정서적 동질감,정책의 유사성을 가진 세력이 연대해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 잠적 고문기술자 李根安/12일 11년만에 궐석재판

    장기 수배중인 ‘고문 기술자’ 李根安 전 경감(60)사건에 대한 재판이 11년만에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7일 지난 85년 9월 李씨로부터 고문을 당한 국민회의 金槿泰 의원(당시 민청련의장)이 87년 2월 李씨 등당시 경기도경 대공분실 소속 전직 경찰관 15명에 대해 낸 재정신청사건 재판을 오는 12일 열기로 했다.재정신청 사건에 대한 재판이 사건 당사자가 잠적한 상태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정신청은 金의원이 주범인 李씨 등이 도주,재판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고문경관들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불법체포·가혹행위 등)위반 혐의에 대한공소시효(7년)를 정지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李씨의 공소시효는 재정신청과함께 중단됐다가 93년 12월 공범인 金秀顯 경감 등 전직 경관 4명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 이후 재개됐으며 99년 8월 만료될 예정이다.
  • 범죄와 구조개혁/최은순 변호사(굄돌)

    사회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법정은 사회의 거울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금모으기 운동이 한창일 때는 범죄에 대한 변명으로 IMF를 들먹이는 예가 많았다.실제로 내가 변론한 형사범 중에도 금붙이를 훔쳐 놓고 금모으기에 동참하고자 은행에 갖다 주려고 했다는 피의자가 있었다. 늘 하던대로 사업하다가 IMF한파때문에 돈줄이 막혀 부도를 낸 사람이 많다.이들은 부정수표단속법위반죄나 사기죄 등의 피의자가 돼 일부는 지명수배된 채 거리를 떠돌고,일부는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을 것이다.얼마전 이런 사람의 변론을 맡았는데,그는 물론 자신이 전부 결과를 책임지겠다고 한다.변론하는 입장은 뭐라 말할 수 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부도에서는 부정수표단속법위반죄와 사기죄의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된다.부정수표단속법은 처벌근거와 법적 안정성이 명확하지만 사기죄는 문제가 좀 다르다.사기죄라는 것은 금전을 빌릴 때나 물품구매시 돈빌리는 사람이나 구매자의 변제의사 또는 능력이 문제가 된다.계획범이 아니라면 결제능력이 관건이이서 재판에서는 주로 거래당시의 채무초과 상태 여부를 놓고 다툰다. 그런데 우리 현실에서 제 돈으로 사업하는 사람은 몇되지 않는다.대부분 자산의 몇배에 해당하는 부채를 안고 영업한다.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부도가 나면,사기죄에서 벗어날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현실이 이러한대,왜 유죄냐고 항변하는 가족에게 무슨 말로 사법정의를 대변해야 할지 모르겠다.관행과 법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기도 우습고,법은 정당한데 현실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도 이상하다.아니면 재수가 나빴다고 재수 타령으로 돌릴것인가. 사회 구성원들의 법에 대한 태도와 사법의 권위는 국가·사회 투명성의 척도다.우리는 모든 분야의 구조개혁에 직면해 있다.구성원 전체가 범죄인이 되는 사회환경을 바꾸는 것,이것이 구조개혁 아닐까.비단 사법종사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 5인 경인총련 의장 검거

    경기지방경찰청은 5일 한총련 활동과 관련해 수배를 받아온 제5기 경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金철민씨(23·경기대 지역개발 4)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 ‘천안문 9돌’ 주역들 지금 어디에

    ◎王丹 등 학생지도자 대부분 美서 활동/시위대 동조 趙紫陽 실각후 ‘연금 족쇄’/진압 선봉장 李鵬 상무위원장에 취임 89년 천안문(天安門)사태의 주역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지도자들과 강경진압으로 유혈참사를 일으켰던 국가지도자들.9년이 지난 지금 학생지도자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빠져나와 평범하게 살고 있고 국가지도자들은 권력투쟁속에 영(榮)과 욕(辱)을 달리했다. 계엄령 선포를 강행하며 강경진압에 압장섰던 리펑(李鵬·71)은 올 3월 총리연임을 마치고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취임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개입을 반대하던 군지도자들을 설득해 유혈진압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던 군원로 양상쿤(楊尙昆·92) 전 국가주석은 유혈참사 다음해에 鄧小平의 견제로 공직에서 밀려난뒤 국가원로로 말년을 보내고 있다.천안문광장에서 시위학생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해산을 호소했던 자오즈양(趙紫陽·79) 당시 총서기는 ‘당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유혈진압직전 실각된 뒤 감시속에서 골프와제한된 외부 접촉만을 유지하고 있다.7년동안 수감생활을 한 바오퉁(66) 정치국 비서처럼 趙의 측근들은 정치적으로 거세되거나 옥고를 겪었다. 미국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지도자들은 대중국 반체제활동에 가입해 있으나 의외로 활동은 활발치 않다.‘수배 1호’였던 북경대 사학과생 왕단(王丹·33)은 올 9월 하바드대에 입학할 예정이며 학업재개와 함께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평론가로도 일할 계획이다.6년5개월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王은 지난달 중국과 미국의 막후 협상 끝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미국에 왔다. 96년 5월 홍콩으로 탈출한 뒤 미국으로 망명해 중·미 관계를 불편하게 했던 북경대 대학원생 리우캉(劉剛·36)은 뉴욕에서 머물고 있다.수배 2호였던 시위대대표 우얼카이시(吾爾開希·30)는 미국의 한 중국어방송서 일하며 대만여자와 결혼해 대만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시들한 학생지도자들의 반체제운동과는 달리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팡리즈(方勵之·62) 전 합비(合肥)과기대 교수와 엔지아치(嚴家其·56) 전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부소장은 미국대사관과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무력진압직후 국외로 탈출,파리와 미국에서 ‘민주중국’ 등 잡지발간과 民聯 등 단체를 이끌며 강연과 집회로 활발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 퇴직금 노린 낙찰계 사기/300여명 4억여원 피해

    서울지검 형사4부(洪錫肇 부장검사)는 2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낙찰계를 운영하면서 실직자의 퇴직금 등을 뜯어낸 동아 곗방 회장 廉東錫(53) 한신곗방 실장 劉相準씨(32) 등 4명을 사기 및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코스모스 곗방 계주 金相哲(48) 한신 곗방 사장 金重勳씨(60·대학교 직원)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77친목 곗방 계주 姜모씨(53·여) 등 8명은 수배했다. 廉씨는 지난 해 9월부터 300여명을 모아 50여개의 낙찰계를 운영해 오면서 유령 계원을 내세워 곗돈을 낙찰받는 수법 등으로 100여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무지막지한 10대들/“말 안듣는다” 초등생 담뱃불 지지고 생매장

    ◎3명 영장·3명 수배 【태백=鄭鎬成 기자】 말을 듣지 않는다며 초등학생을 생매장하는 등 집단 폭행한 10대 5명을 포함한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도 태백경찰서는 1일 10살짜리 초등학생 몸에 문신을 새기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행하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땅을 파고 매장했다가 꺼내 준 吳모군(17·무직·태백시 상장동) 등 10대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달아난 尹모씨(21·주거부정)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吳군 등은 지난 5월4일 하오 10시쯤 玉모군(10·초등학교 5년)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장동 S카센터 뒤 야산으로 끌고가 깊이 70㎝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玉군을 생매장했다가 2∼3분 뒤 다시 꺼내주는 등 집단폭행,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 한총련 경찰관 납치/왕십리역서… 1시간만에 탈출

    31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구내에서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에 대비해 순찰을 하던 지하철수사대 제1지구대 소속 金모경장(34)이 대학생 30여명에게 납치됐다가 1시간만에 탈출했다. 金경장은 이날 국철 왕십리역에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이 한총련 소속 수배 학생을 붙잡아 지하철수사대 왕십리출장소로 연행하는 것을 도와주다가 이를 막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온 한총련 대학생들에게 전동차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 金경장은 이어 헝겊으로 눈이 가려진 뒤 전동차를 2번 갈아 타면서 1시간가까이 끌려 다니다 하오 1시5분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전동차가 출발하는 순간 밖으로 뛰쳐나와 탈출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한 뒤 이날까지 시위를 한 대학생 500여명을 연행,4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91명은 특수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입건하고 51명은 즉심에서 넘겼으며 300여명은 훈방했다.
  • 재판 안나온 피고인 새달부터 구속영장/전국 지명 수배도

    다음 달 1일부터 재판에 계류중인 피고인이 도망가거나 법정에 제 때 나오지 않으면 구속영장이 발부됨과 동시에 전국에 지명 수배된다. 대법원은 28일 최근 불구속재판이 확대되면서 피고인이 법원의 출석요구를 받고도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지연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 대검찰청과 협의,이같은 송무예규를 만들었다.
  • 60년대 이후 민주화 희생자 328명

    ◎정치적 의문사·학생운동 강제징집 사망 등 60년대 이래 민주화 투쟁이나 노동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모두 328명(4·19,5·18희생자 제외)에 이른다고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는 밝히고 있다.이중 사인이 은폐·왜곡된 의문사가 42건.의문사 유형은 공권력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적 타살,학생운동을 이유로 강제징집되어 사망한 이른바 녹화사업 희생자,시위와 노조활동 관련 희생자 등이다.대표적 사례를 모아본다. ◇정치적 의문사 ▲장준하선생=오랜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을 하던 그는 유신헌법 철폐를 목적으로 한 개헌운동을 벌이다가 75년8월17일 포천 약사봉밑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최종길 서울법대교수=중앙정보부에서 ‘동백림사건’으로 조사받다가 73년 10월19일 의문의 죽음. ◇녹화사업 희생자 ▲정성희씨=연세대 학생으로 시위과정에서 연행되어 강제징집된 뒤 철책초소 야간근무중 82년 7월23일 의문의 죽음.▲한영현씨=한양대 학생으로 부천의 야학활동을 한 선배의 조사과정 중 그의 이름이 나와 조사를받고 강제징집된 직후 군수사기관에 끌려가 조사받다 83년 7월2일 의문의 죽음. ◇시위·노동운동 ▲우종원씨=서울대 운동권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던 그는 민추위 관련으로 수배를 받아오다 86년 10월11일 경부선 철로변에서 변사체로 발견.▲이내창씨=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으로 활동중 안기부 직원과 함께 학교를 나간뒤 89년 8월15일 남해안 거문도 앞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정경식씨=대우중공업 창원공장 노동자로 노조활동을 하던중 노조지부장선거뒤 87년 6월8일 의문의 죽음.
  • 李賢世씨 노모 살해 10대 강도 2명 검거/2명은 수배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만화가 李賢世씨(42) 노모 살해 사건의 범인 朱모(19·서울 강동구 암사동) 金모군(18·서울 강동구 고덕2동)을 붙잡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南모군(19) 등 2명을 수배했다. 중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달 14일 상오 4시5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李씨 집에 침입,어머니 尹粉凞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미화 2천불,일화 10만엔 등 1천2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석촌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창문이 열려있는 집에 들어갔을뿐 李씨 집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여행지 일방 변경은 사기/검찰,여행사 대표 기소

    서울지검 형사4부(洪錫肇 부장검사)는 14일 해외관광 일정을 멋대로 변경한 자유여행사 대표 沈양보씨(45)와 수배부차장 閔경숙씨(49·여)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沈씨 등은 지난해 12월28일 필리핀 마닐라∼보라카이 4박5일 관광코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1인당 79만원씩에 15명을 모집해 출발시킨 뒤 현지 숙박 및 항공 예약이 여의치 않자 여행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여행지를 마닐라∼파크세인트후앙으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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