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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관집 절도사건의 교훈

    ‘고관집 전문 털이’ 김강룡(金江龍)씨 사건 수사가 숱한 의문을 남긴 채마무리됐다.인천지검은 김씨와 김영수씨 등 일당 7명을 강도,절도,강도상해,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등 12가지 죄명으로 추가기소했다.김씨가 경찰에붙잡힌 지 46일,검찰에 송치된 뒤 39일 만이다.검찰은 김씨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서울관사에서 훔쳤다고 주장한 12만달러,배경환(裵京煥) 경기안양경찰서장의 집에서 훔쳤다는 58개의 봉투,현직장관 집에서 훔쳤다고 주장한 금괴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공소장에서 제외했다.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다.경찰서장들은 왜 현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김치냉장고와 꽃병속에 넣어두었는지,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12만달러 부분과 관련,‘달러가방’목격자들을 수사했으나 모두 현금가방만 보았다는 진술이고 김씨가 뿌리고다녔다는 외화도 2,000달러 미만으로 김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또 김씨가 7만달러를 환전했다는 암달러상을 수배했으나 그 암달러상의 존재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버선 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기나 하지’,검찰도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오죽하면 차철순(車澈淳)차장검사도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겠는가. 국민들은 이 사건을 통해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보게 된다.첫째,고위공직자들은 ‘의심을 살만한 일’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둘째,국민들은 고위공직자의 주장보다 범법자의 주장을 더 믿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우리 사회에 가학성 심리가 만연된 때문일까.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고위공직자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줄줄이 감옥에 가고 있다.아직도 공직사회가 정화(淨化)되지 않았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큰일이 아닐 수 없다.뭔가 특단의 조처가 있어야한다. 다음으로 야당과 언론의 태도다.한나라당은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없이 중계함으로써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언론 또한 진실에 대한접근보다 선정적 보도를 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모두가 한번쯤은 깊이자성해볼 대목이다.경찰과 검찰의 수사태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초동수사단계에서 경찰과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부분을 수사하지 않아 축소·은폐수사라는 의혹을 자초했다.그 결과 경찰과 검찰의 명예만 실추되고 말았다.이 사건이 남긴 교훈이다.
  • 화성-지구 ‘데이트’…2일날 9년만에 최근접

    5월 2일은 지구와 화성이 데이트하는 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는 이날 밤 지구와 화성이 9년여만에 가장가까운 거리까지 접근,눈으로 볼 수 있는 화성의 크기와 밝기가 평소보다 수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화성 관측의 최적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성과 지구가 근접할 때 거리는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약 1억5,000만㎞)의 절반 정도인 8,760만㎞.90년 11월17일 7,770만㎞까지 접근한 이후 가장 가까운 것이다. 화성은 686.98일마다 태양을 한바퀴씩 돌기 때문에 지구와는 26개월마다 한번씩 가까운 위치에 놓이게 된다.두 행성의 공전궤도가 타원이고,공전궤도면이 서로 2도 정도 엇갈려 있어 특히 가까워지는 일은 수년 혹은 15∼17년에한번씩 일어난다. 천문대 관계자는 “화성의 평소 밝기 등급은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밝기인 6등급보다 높기 때문에 항상 볼 수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가까이 접근할 때는 밝기가 몇배씩 증가해 일반인들이 화성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밤에는 소형 천체망원경으로 저녁 하늘을 바라보면 화성표면이 산화철로 인해 오렌지색으로 붉게 빛나는 것과 화성 남북극의 하얀 극관까지 볼 수 있다. 화성은 5월 초에 어두워지기 전인 오후 6시 전후에 떠서 다음날 새벽 5시를 전후에 진다. 화성이 지구에 가까와지면서 눈으로 보이는 크기도 지난해 5월1일의 4.3배,지난 1월 1일의 2.6배로 커진다.밝기도 -1.61등급(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것이며 1등급간 밝기 차이는 약 2.5배)까지 높아진다. 화성과 지구가 가까이 접근하는 다음 시기는 2003년 8월 27일로 이때는 5월2일보다 훨씬 가까이 접근해 화성 크기가 이번보다 1.5배 크게 보이고 밝기도 -3등급까지 높아져 이번보다 3.8배 정도 더 밝게 보인다. 함혜리기자
  • 병역비리 관련자 명단

    ● 병역면제 청탁 금품공여자(135명)●구속 이용일(67·쌍방울구단주 대행·전KBO사무총장) 임금택(55·신한은행 서초지점장) 김경희(46·서울은행 응암지점장 홍성봉의 처) 조인택(61·세무사) 한대희(66·전 총무처 소청심사위원) 서용빈(29·프로야구선수·LG트윈스·보석) 마미숙(54·충남대 교수 이원웅의 처) 안승택(57·의사·부평안병원) 김교천(49·부산동아대 강사) 김영분(57·분당자동차학원장 배병태의 처) 민옥자(57·동남유화대표 최남호의 처) 최덕광(59·숙박업) 송진화(53·신생프러덕션대표) 이외룡(59·부동산임대업) 김현숙(50·회사원 김진철의 처) 양한묵(53·음식점 전무) 박춘옥(51·원창물산 상무 이강일의 처) 유일수(51·전 대유공영 대표) 이권재(48·전 로베르패션 대표) 노창식(61·무직) 권옥순(56·대원레저대표 박완순의 처) 김예균(54·개인택시) 박춘식(51·목수) 신영환(54·㈜신성 회장) 조규완(57·대창전기 대표) 송영섭(56·척추교정치료사) 민성기(49·철강판매업) 이상용(61·출판업) 김병준(50·㈜거봉 감사) 장재순(50·농장경영 김봉일의 처) 서재설(59·㈜삼성전기 부사장) 유병국(49·화랑운영) 이낙수(59·의류판매업) 김은배(46·회사원 이창명의 처) 오정자(57·삼익주택 법정관리인 원수언의 처) 정덕남(44·수산물중매인) 허창삼(52·㈜삼전 대표이사) 이한기(56·약국운영) 정광만(56·음식점경영) 고병헌(54·㈜금비 대표이사) 박청(55·직물도매업) 오동희(56·동조무역 대표) 오동훈(49·부동산임대업)●구속(적부심 석방) 주경빈(49·한양대 의대교수) 김용문(56·의사·강서고려의원) 백명자(62·한국기공 대표 서종국의 처) 구모환(49·동우직물 대표) 박무웅(55·신성전자부품 대표) 전용배(47·부동산임대업)●불구속(영장 기각) 김종윤(56·성남시의원) 송경(54·외환카드㈜ 감사) 전영실(51·의사·전영실 산부인과) 윤원조(59·건물임대업) 장유자(55·전 농어촌진흥공사 직원 단한주의 처) 정동건(54·개인택시) 홍기식(56·풍산전기 대표) 김정태(61·동양기업 대표) 김현수(54·삼립인쇄 대표) 이정상(55·무직) 이복연(54·의류판매업) 최종태(45·㈜우림해운 대표) 정혜경(48·영남정보통신 부사장 김용환의 처)●불구속 김영욱(51·하나은행장 김승유의 처) 최순강(55·가수·예명 김상희) 홍원식(48·㈜남양유업 대표이사) 이재홍(49·㈜대우중공업 상무) 전용수(55·인하대교수) 김병만(56·관악세무서 6급) 정창호(50·김포세관 6급)박철조(49·전 신한은행지점장) 방대영(63·전 주택은행지점장) 박순철(53·전 한일은행지점장)이석도(49·전 서초구청 도시국장) 곽원문(54·전 도로공사감리단 감사) 이혜경(52·LG LCD 사장 김선동의 처) 이근옥(69·전 호서대 교수 박윤성의 처) 강대균(68·변호사 임영득의 처) 김증자(56·변호사 최병륜의 처) 박순이(49·㈜LG화학이사) 이순상(53·의사 주영철의 처) 권혁권(63·의사·대림성모병원) 김기영(58·의사·서울구치소의무서기관) 구정열(56·의사·마산중앙자모병원) 이병원(60.의사·산재중앙병원) 우영혜(47·쌍용양회 지사장 권대헌의 처) 김명수(50·㈜해태상사 이사) 정영민(53·무역업) 이기석(43·건설업) 조재린(59·크린타치오 대표) 박융길(45·의류판매업) 김정택(57·건설업) 박재명(48·한일유통㈜ 부사장) 백송수(58·동성유통 대표) 송용민(52·전 ㈜이원대표이사) 이정희(50·음식점경영) 황태리(45·의류판매업) 한택환(49·부동산임대업) 김영창(57·건축사) 감경철(55·㈜익산 대표이사) 김두환(56·스포츠용품점) 문희지(61·부동산임대업) 정석명(53·의류제조업·두손 어패럴) 허용호(51·상원산업대표) 주명희(46·주부) 김은정(56·약사) 송희순(53·주부) 채실경(46·부동산임대업) 박상석(53·다남산업 전무) 김용심(50·건화상사 부회장 정우경의 처) 이재오(44·루치아노 대표 최원만의 처) 송인복(59·주부) 전희식(58·완구제조업) 우금순(58·환경미화원 박성구의 처) 방기봉(52·무직) 한은순(45·제마트 대표 임성재의 처) 정양호(55·국세청 5급) 최승계(55·무직) 안동진(52·무직) 장신자(57·전 농협직원 최정웅의 처) 정춘자(54·신라교역 대표 박준형의 처) 김병성(55·.의류판매업)●지명수배 김찬영(61·개풍산업㈜ 대표) 정종대(53·그린웨딩홀사장) 이민우(28·프로농구선수) 갈지원(53) 김용희(56) 신정희(50) 여창대(51) 박성래(55) 박정하(51) 허계근(57) 이상도(57)●참고인 중지 이연우(59·전 상업은행과장) 이명복(50·무직) 김유진(54.주부)● 알선자 및 전직 군의관(49명)●구속 최기택(44·서울병무청 7급) 정건표(46·〃 6급) 김재우(56·〃 6급) 김종기(43·〃 7급) 김세환(40·〃 7급) 이인옥(43·〃 7급) 유남술(54·〃 6급) 정윤근(47·병무청 징병검사과 6급) 박기석(56·〃 총무과장 4급) 이영운(40·〃 감사실 6급) 이영운(40·〃〃) 송두표(47·〃 산업지원과 5급)한상태(54·〃 징모국 4급) 박용원(41·경기병무청 8급) 허주철(45·〃 6급) 이기왕(52·신길1동 병무담당 7급) 김정권(57·전 모병관·해군준위) 성치용(55·전 국군수도병원·대령) 장용기(50·〃 소령) 이승준(59·전 관악구청 5급) 유광영(54·건물임대업) 권태훈(50·평화초등학교 7급) 나춘균(48·반도정형외과 의사) 이민용(39·의사·전 군의관) 손호열(39·〃〃) 김경수(32·〃〃) 이일철(35·〃〃) 이상표(34·〃〃) 이춘오(46·울산대학병원의사)●불구속 김진우(34·의사·전 군의관) 김평호(36·프로야구 코치) 곽주표(55·예비역대령) 소병빈(53·〃) 강선호(52·건물임대업)●지명수배 김진대(51·서울병무청 6급) 김영식(42·〃〃) 김영국(55.서울병무청 6급) 성용현(47·〃〃) 이흥섭(40·〃〃) 안계영(40·〃 7급) 양태근(40·〃〃) 조진구(45·〃 기능직) 조문길(48.전 〃 직원) 한소열(52·병무청징병검사과 6급) 김종근(41·경기병무청 7급) 최경희(51·전 강남구청 병사계장 6급) 황동연(44·전 성동구청 직원) 이상진(67) 정재효(63) 이상직(61)● 군인 및 군무원(23명)●구속 임영호(37·국군수도병원 외과처장·소령) 고기복(38·〃 안과과장·소령) 최경석(34·국군수도병원 신검과장·소령) 송상현(35·국군수도병원정형외과·대위) 윤영현(34·〃 정형외과·소령) 김익수(37·〃 정형외과장·소령) 윤태일(32·〃 정형외과·대위) 김장훈(34·〃 안과·소령) 김도술(52·〃 주임원사) 김양태(48·〃 군무원·7급) 이정수(50·〃 주임원사) 김용호(52·국군부산병원 주임원사) 임종범(47·〃 행정부장·중령) 임만석(48·국군대구병원 행정부장·중령) 김경환(35·국군 백제병원 안과·소령) 김인식(37·국방부 의무실장·소령) 박종영(45·〃 합조단 군무원 5급) 허성초(36·육군본부 의무감실·소령) 윤일선(39·공군교육사 진주기지병원장·소령) 조규섭(37·공군15비행단 신경외과·중령) 김규형(48·의무사령부 인사행정처장·대령) 정인호(44·〃 인사과장·중령) 여광조(46·연합사령부 기무대·준위)
  • 병역면제 비리 100명 구속

    병역면제를 둘러싸고 돈을 주고 받은 부유층 사람들과 군의관 등 207명이검·경·군 합동수사부에 의해 적발됐다.병역비리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본부장 明東星 서울지검 특수3부장·朴宣基 국방부 법무관리관)는 27일 95∼98년 사이 서울지역 병역비리 137건에 연루된 207명을 적발해 이 중 100명을 구속기소,80명을 불구속기소하고 27명을 수배했다고발표했다.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133명은 면제처분이 취소됨에 따라 재신검을 받고병역의무를 마쳐야 한다. 적발된 사범은 금품을 제공하며 병역면제를 청탁한 부모나 병역의무자 135명,알선자 56명,전·현직 군의관 16명 등이다.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을 브로커 등에게 건네고 아들의 병역을 불법으로 면제받은 사람들은 고위 공직자,은행 및 기업체 임직원,의사,변호사 및 교수,유명 운동선수,연예인 등이 망라됐다.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들은 유학생 55건,대학생70건,운동선수 및 연예인 4건 등이다. 주식회사 신성 신영환(54·구속)회장은 병무청 직원들에게 4,000만원,(주)남양유업 홍원식(48·불구속)대표이사는 1,500만원을 주고 자식의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김영욱(51·金勝猷 하나은행장 부인·불구속)씨는 1,000만원을건넸다. 프로야구 쌍방울 구단주대행 이용일(67·전 KBO 사무총장·구속)씨,가수이자 방송진행자인 김상희(56·본명 최순강·불구속)씨,가수 김원준(30)씨의아버지 김기영(58·서울구치소 의무서기관·불구속)씨도 아들의 병역면제를위해 돈을 건넸다가 적발됐다. 검찰과 군은 앞으로 서울지역으로 한정했던 병무비리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95년 이후의 모든 병역 면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병역면제-부유층 주부들 빗나간 母情

    “조금만 돈을 쓰면 빠질 수 있다.왜 3년 동안 고생하느냐” 수배된 전 서울 강남구청 병사계장 최경희(崔慶喜·51·6급)씨가 돈깨나 가진 ‘강남 주부’들을 끌어들이려고 상투적으로 건넨 말이다. 최씨는 27일 병무사범 합동수사부에 의해 드러난 병무비리사범 가운데 핵심인물로 꼽힌다.유혹에 넘어간 주부들에게 ‘조금만’이라며 요구한 돈은 적게는 2,000만원,많게는 7,000만원이었다. 주부들은 ‘아들을 군에 보내지만 않는다면…’이라는 빗나간 자식사랑에선뜻 거액을 건넸다.이들은 배울 만큼 배웠으며 소문을 듣고 최씨를 찾아가아들의 병역문제를 상담하기도 했다고 합수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수사에서 돈을 건넨 혐의로 적발된 135명 가운데 62%인 84명은 서울강남·서초구 등 강남지역의 사업가·대기업 간부·의사 등 부유층이다.유전면제(有錢免除) 무전입대(無錢入隊)의 등식이 부유층 사회에선 암암리에 횡행해 왔던 것이다. 지금까지 수사에서 확인된 최씨의 뇌물수수액은 6건에 2억4,500만원이다.이번에 적발된 알선자 56명 중 최고액이다.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최씨와 거래한 신영환씨(54·구속·신성 대표)는 95년 5월 최씨에게 4,000만원을 주고 아들이 시력저하로 5급 판정을 받도록 해주었다.주부 민옥자씨(55)는 96년 12월 7,000만원 주고 아들이 면제를 받도록 해주었다. 이들은 현찰을 쇼핑백에 담아 길거리나 차안에서 자연스럽게 건넸다. 최씨는 이렇게 받은 돈 가운데 60% 이상을 챙기고 나머지는 군의관 등에게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법으로 미루어 최씨를 붙잡으면 비리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사람들에 따르면 최씨는 160㎝의 단구이지만 남자다운 성격에 술을 좋아해 대인관계가 원만했다. 76년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하급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오랜 기간 병무업무에만 종사,병무상담은 도맡아 처리했다. 동료들은 “최씨의 비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놀라워하면서 “개인적인 연줄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 「병역면제 비리」실태와 유형

    병역면제 비리와 관련,‘유전(有錢) 면제,무전(無錢) 입대’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자식을 군 면제시킨 부모들은 신검이나 재검을 통하거나 귀향조치 이후 면제 판정을 받아내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물론 이같은 비리는 신성한국방의 의무를 돈으로 대신하려는 일부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과 결탁한 병무청 직원,군의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합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릇된 자식사랑으로 구속기소된 부모들에게는 일반인들의 법감정과는 달리 100%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고작이었다. 검·경·군 합동수사부가 27일 발표한 병무비리 리스트에는 고위 공직자,기업체 사장,은행 임직원,교수,의사,운동선수,연예인 등 사회유력 계층이 총망라됐다. 적발된 135명의 직업을 보면 사업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7명,회사원 6명,공무원 6명,은행임직원 5명,교수·전문직 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병무비리 청탁자의 60% 가량이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부유층이어서 “강남에는 현역이 없다”는 말이 근거없는 뜬 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전업 가정주부가 병역 면제를 주도한 경우도 21%에 달해 병무비리에도 치맛바람이 극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서용빈(28)씨,프로농구 나래 블루버드 이민우(28·수배)씨,가수 김상희(56·본명 최순강)씨·김원준(30)씨 등 체육인과 연예인들도 병역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들은 수핵탈출증,고도근시,황반변성,부동시,선천성 요족,간염,아토피성피부염 등 온갖 병명을 면제사유에 갖다 붙였다. 137건의 질병 면제사유 가운데 ‘디스크’로 불리는 수핵탈출증이 55건으로 으뜸을 차지했다.고도근시,눈동자의 항반이상으로 시력이 낮아지는 환반병성,짝눈인 부동시 등 안과질병도 54건이나 됐다. 청탁 과정도 알선부터 면제판정까지 2∼3단계를 거치는 경우(86%)가 대부분이었지만 심지어는 6단계를 거쳐 군의관에게 청탁한 사례도 적발됐다. 그러나 민간인 구속자 77명 가운데 1심을 마친 22명의 형량을 분석하면 19명이 징역 8월∼1년에 집행유예 1∼2년씩이 선고됐고 1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징역 1년6월∼2년6월의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단 2명에 불과했다. 특히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들은 100%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심 선고와 무관하게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도 절반에 가까운 32명에 달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돈을 주고 자식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는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있지만 현행법상 처벌이 중하지 않아 실형선고가 어려웠다”면서 “특히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도주 우려도 없기 때문에 보석으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병무비리 끝까지 척결토록

    병무비리합동수사본부는 27일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병무비리 수사는 그동안 무수하게 많이 이루어져 왔었다.그럼에도 그 뿌리가 여전히 질기다는 것을 이번 수사가 보여주고 있다.병무비리는 두말할 것 없이국민위화감의 원인이 된다.병역이 의무인 나라에서 누구는 군대에 가고 누군안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그 비리는 뿌리뽑아야 한다. 병무비리 수사를 위해 정부가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병무비리의 폐해를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말해준다.또한 그 비리에 대한 근절의지가 확고함도 과시했다.발표에서 드러났듯이 적발된 비리실태는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규모에서뿐만 아니라 관련자 면면에서도그러하다.이들 대부분이 부와 지위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운동선수 연예인 기업체사장 고위공직자 은행임직원 교수 의사들이 그들이다. 지도층에는 그 위상에 걸맞은 윤리와 책임이 있는 법인데 이들은 그것을 방기(放棄)했다.윤리와 책임에서 사회의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도리어 사회의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부채질했다.이번 수사에서 모두 207명의 비리혐의자가 적발됐다.이중 100명은 구속되고 80명은 불구속 수사중이며 27명은지명수배를 받고 있다.단일 사건으로 이렇게 많은 숫자가 구속되기는 과거몇몇 공안사건에서나 있었던 일이다.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5개월 동안 관련자 1,000여명을 조사했다.시간과 품과 경비가 많이 소요된 수사였다. 군대에 가고 안 가고의 기준이 돈의 있고 없음이어서는 사회통합은 있을 수 없다.그런 비리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유전면역(有錢免役) 무전현역(無錢現役)이라는 말이 세간에서 회자된 지 오래다.이 말이 빚어냈을 계층간의 갈등과 반목은 실로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렇다해서 병무비리가 처벌만으로 없어지지는 않는다.징벌과 함께 법적 제도적 개혁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무엇보다 군필자에 대한 사회생활에서의 상대적 불이익이 없어져야 한다.같은 맥락이지만 미필자의 상대적 이점이 허용돼서도 안된다.병영은 사회발전과 변화,개방과 개성 시대의 젊은이에 적합하게변모해야 한다.병영은 결코 젊은이에게 무익하거나 고통만을 강요하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병역의무를 언필칭 신성하다고한다.그렇게 되려면 좋은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또한 그 집행이 공정해야 한다.그런 다음 비리가 있을 때 척결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 지하철 노조 농성장 이모저모

    직권면직 만료시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대와 명동성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은 동요하는 빛이 역력했다.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복귀를 거부하며 경찰이 투입되면 장소를 옮겨서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집행부와 승무부서 조합원 700여명은 지친 표정이 뚜렷했다. 노조원들이 동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석치순(石致淳)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발표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이 주장한 역무직의 복귀율은 20.8%,승무 2.75%,차량 4.64%,기술 46.96%로 공사측 발표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조원 2,000여명이 농성중인 서울대 노천강당과 학생회관 주변에는 경찰이 곧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문과 후문에는 2,500여명의 경찰 병력과 페퍼포그 차량 등이 배치돼 노조원들을 압박했다. 노조원들은 26일 오전 4시로 예정된 직권면직 시한이 가까워 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 노조원은 “파업이 이렇게 장기화될 줄 몰랐다”면서 “26일까지는 어떻게든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오후 1시30분쯤 고소·고발되거나 수배된 시설·장비 분야 노조원 58명이무더기로 복귀했다.
  • 어사 박문수 브라운관서 만난다

    KBS에서 5월9일부터 방송되는 주간단막극 ‘어사출두’는 부패척결의 상징인 어사를 통해 사회문제를 조목조목 짚어가는 드라마이다.배경은 조선후기. 젊고 혈기에 찬 어사 박문수가 전국각지를 암행,부패세력을 뿌리뽑는다는 정통활극에 코믹을 배합한 현실 풍자극이다.일요일 밤 9시 방송. 위조 상평통보 사건,봉이 김선달 체포작전,가짜 어사 소동과 영창대군 피살사건,장길산의 눈물,왜관의 밀무역 사건,보신탕 뇌물사건,노비면천 브로커를 수배하라,창덕궁 부실공사의 비밀 등 옛날의 일이지만 오늘을 비춰볼 수 있는 소재들을 드라마화한다. “활기차게 문제를 해결하는 어사 박문수를 통해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KBS드라마국 최상식국장은 말한다.“처음으로 젊은 연출자들의 기획팀을 가동해서 만드는 드라마인만큼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어사 박문수는 극중에서 무술과 지모가 뛰어나고 활쏘기와 축지법,변신술의 달인인 호쾌한 미남장부로 등장한다.그는 서민의 편에 서서 아픔을 함께 하는가 하면 신분을초월한 사랑에도 빠지는 인물이다.드라마에선 젊은 연기자 안재모가 맡는다. 어사 박문수를 맡은 안재모는 배역운이 좋은 편이다.안재모는 KBS ‘용의눈물’에서 세종대왕역을 맡았다.그는 최근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출연,적잖은 인기도 모으고 있는 단국대 연극영화과 2년생이다.박문수를 돕는 어사보인 수사관역은 ‘임꺽정’의 정흥채와 ‘카이스트’의 괴짜 박사인 안정훈이 맡는다.정흥채는 정직하고 우둔한 돌쇠형 장사로 서유기의 저팔계에 해당한다.안정훈은 임기응변에 능한 손오공에 해당하는 인물.두 사람은 티격태격하지만 좋은 팀웍을 이뤄 부정부패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 “동화銀 900억원 부당대출”

    퇴출된 동화은행의 부실은 은행장 등 경영진의 불법·부당 대출 등 방만한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확인된 부당대출 규모만 해도 9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3일 이재진(李在鎭·71)전 동화은행장,장성일(張成一·55)전 상무 등 동화은행 전직 임원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동균(李東均·59)전 전무등 전직 임원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4,200만원을 건넨 태흥건설 대표 김기병(金基炳·61)씨를 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1억9,400만원을 제공한 형진건설 대표 최상만(崔常萬·42·미국체류)씨를 수배했다.이밖에 최씨와 짜고 서류를 허위로 꾸며 동화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은 형진건설 업무부장 안응혁(安應爀·45)씨를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이 퇴출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은행 책임자를 배임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현재 수사중인 경기·충청·동남·대동 등 나머지 4개 퇴출은행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전행장은 96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형진건설·태흥건설·범아종합경비·유진관광 등 4개 부실기업에 405억원을 부당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대출 대가로 형진건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 전행장 등은 지난해 2월 태흥건설 계열인 D면세점이 미국의 DFS사로부터 외자유치과정에서 지급보증에 대한 담보조로 받은 3,000만달러 가운데 1,700만달러를 담보없이 내줬는가 하면,동화은행의 자회사인 동화파이낸스가 발행한 298억원 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했다가 부실로 떠맡기도 했다.박홍기
  • 5천만弗 해외 빼돌려 보석 밀수

    해외이주자의 이름을 도용,이주비명목으로 외화송금수표를 발부받아 5,230만달러(한화 418억원)를 해외로 빼돌린 환전브로커와 보석상,은행 직원 등 3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부장검사)는 22일 별나라여행사 대표 오세창(吳世昌·42)씨 등 환전브로커 6명과 편연우(片連宇·37)씨 등 보석상 7명,K은행 마포지점 과장 최재덕(崔載德·40)씨 등 은행원 9명 등 모두 22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N이주공사 강남지사장 김행수(金杏壽·55·여)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보석감정학원장 裵모(45)씨 등 4명은 수배됐다. 환전브로커들은 95년부터 지난 1월까지 해외이주자의 명의를 도용,해외이민자용 송금수표(CRS) 870장을 발급받아 편씨 등 보석상들에게 건당 100만∼15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편씨 등은 이스라엘과 홍콩 등지에서 송금수표로 다이아몬드 등을 사들여국내로 몰래 들여오면서 수입가의 60%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했다.
  • 지하철노조 규찰대조직…핵심간부 이탈막기 급급 파업사흘째 이모저모

    서울 지하철노조의 파업 사흘째인 21일 검찰과 경찰은 파업 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농성을 풀고 자진 복귀할 것을 권유하는 양면작전을 폈다.그러나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복귀를 거부,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규찰대’를 조직,기관사 등 핵심노조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지하철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연운행이나 작은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 시도 이날 오후 3시쯤 유환춘(柳煥春)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경찰관10여명과 함께 명동성당으로 가 수배중인 노조원 65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유서장 일행을 제지,경찰은 3분여동안 실랑이를 하다 돌아갔다. 이에 앞서 낮 12시쯤 서울지검 신태영(申泰暎)공안2부장은 명동성당앞 로얄호텔에서 정성환(鄭成桓)부주임신부를 만나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력 투입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부장은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의 자신해산을 유도하겠지만 계속 거부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원 이탈저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지도부는 기관사 등 승무지부 노조원 1,200명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지도부는 30여명의 규찰대를 조직,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지도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만든 ‘반조직행위자 처벌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단속했다. 성당내부 충돌 이날 오전 6시20분쯤 명동성당 예비신도 홍모(35)씨가 성당을 빠져나가다 이탈하려는 노조원으로 오인받아 규찰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오전 8시10분쯤에는 금속연맹 노조원 등이 가톨릭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성당 주차관리원 김모(44)씨 등 2명이 제지하자 폭행했다. 운행 불안 전동차의 도착 및 발차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이날아침 4호선 일부 구간에서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3분 이상 길어져 전동차가 6∼7분만에 도착했다.승차권 발매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 정비 소홀 평소 정비인력 120명이 일하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지하철공사군자기지창 제2검수고에는 단 18명이 2,700여평의 작업장을 오가며 간단한정비만 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이후 귀가하지 못하고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해 몹시 피로한 상태다.정밀점검은 엄두도 못내고 제동장치,출입문,집전기 등만 대강 살피고 있다. 박홍기 이종락 김미경기자 hkpark@
  • 李銀成농협유통 사장등 26명 적발·8명 구속

    생산자인 농어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유통(주)의 사장을 비롯,임직원 26명이 수산물 납품업자들로부터 갖가지 수법으로 500만∼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수산부 반장은 챙긴 뒷돈으로입사 3년만에 4억원대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0일 농협유통 사장 이은성(李銀成·60)·수산부장 이영우(李泳雨·38)·수산부 반장 한재덕(韓在德·41)씨 등임직원 8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광성수산 대표 김종안(金鍾安·48)씨 등 납품업자 8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농협유통 전 직원 조한웅씨(58) 등 5명을 수배하고 나머지 5명은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사장 이씨는 지난해 1월 수산부장 이씨로부터 승진인사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는 등 2년 동안 직원 및 납품업자들로부터 3,200만원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반장 한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동안 광성수산 대표 김씨 등과 짜고 실제보다 수산물을 많이 납품받은 것처럼 장부를 꾸며 1,000만원을 더 준 뒤 1,000만원을 되받는 수법으로 모두 1억5,360만원을 챙겼다.한씨는 뇌물액을계산서에 직접 적어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한씨가 3년여 동안 받은 뇌물 4억여원 가운데 일부를 상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씨는 대전에서 생선장사를 하다 5,000만원을 가지고 상경,96년 농협유통의 시간제 사원을 거쳐 98년부터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12월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으로 경기도 분당에 4억3,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하고 3,000만원대의 승용차까지 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부장 이씨는 납품되는 수산물 검수 때 하자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1,950만원을 받았다. 검찰관계자는 “일부 임직원들은 시세보다 비싸게 수산물을 납품받은 뒤 중간도매인에게 강제로 떠맡기면서 수백만원을 뜯어내고 받은 뇌물을 상납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권총·실탄 소지 절도용의자 경찰 총맞고 도주하다 숨져

    차량번호판 절도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고 달아나다 피를 많이 흘려 숨졌다.전과 6범인 이 용의자는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중이었고,차에서는 권총과 실탄 등이 발견됐다.11일 오전 10시5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율량동 모 카센터 앞 길에서 도난차량 발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차량 소유주 임모씨(3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현대2차아파트)를 검거하려다 흉기를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는 임씨에게 공포탄 2발과 실탄 7발을쐈고 1발이 허벅지를 관통했다. 임씨는 피를 흘린 채 차를 몰고 4㎞가량 도주한 뒤 청원군 북일면 모 공군부대 후문 부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숲속으로 달아나다 쓰러진 상태로 경찰에 발견돼 청주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출혈 과다로 오전 10시 40분쯤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충북 31거 8855호 도난 차량(라노스)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포텐샤에 달고 다녔으며 지난 1월 6일 강도상해 혐의로 청주 동부경찰서에 의해 지명 수배중이었다.
  • 파이낸스사 이사 5명,서민명의로 100억 대출 횡령

    파이낸스사를 운영하다 부도위기에 몰리자 출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거액을대출받아 가로챈 기업체 전현직 대표 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 鄭炳昰검사는 8일 창원 에이스파이낸스 이사였던 ㈜덕산종합건설 高權洙회장(47)과 남광석유판매㈜ 대표 李洙昌(53)·전 삼성전기공업㈜ 대표 李鳳相(57)·전 경남에너지㈜ 대표 鄭大寬(57)·전 ㈜대동 대표 郭仁煥씨(41) 등 5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달아난 에이스파이낸스사 대표 金鍾基씨(59)를 수배하는 한편 전 에이스파이낸스 차장 權鎬俊씨(38)를 불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8년 자신들이 설립한 에이스파이낸스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양도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법으로모두 1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다.특히 이들은 재력이 전혀 없는 회사 경비원과 환자 등의 이름으로 대출받아 이들에게 거액의 부채를 안겨주는 등 파렴치한 수법을 사용했다.
  • [독자의 소리] 차량도난 보상제 악용 말아야

    현행 자동차보험 제도상에는 차주가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때 보험사에서는차종 및 보험액수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그런데 차주가 고의로 차량을방치 내지 폐기처분한 뒤 신원불명의 자동차 절도범으로부터 절취당했다고신고하면 경찰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차량도난 수배조치를 하게 된다. 자동차보험사에서는 일정기간 경과 후 경찰의 차량도난신고 수리여부 및 수배조치를 확인한 뒤 특별한 검증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는 실정이다.모든 차주가 선량한 관리자로서 본의아닌 피해를 입었다면 이 보상제도는 더없이 좋은 제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새차를 구입하려는 차주의 편법으로 악용되거나 일부 자동차 세일에서 판촉의 일환으로 헌차의 처리방법까지 암암리에 알려주는 실정이다. 정작 사고로 인한 피해자나 선량한 가입자의 부조에 써야할 보험금이 이렇듯 무방비로 새나가고 있음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서동익[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수동파출소 경장]
  • ‘인종청소업자’ 아르칸

    ?자그레브 AFP 연합?코소보 인종학살에 악명높은 반인류 전쟁범죄자들이모여들고 있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떨게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지난 91∼95년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 내전때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인들을 학살,‘인종청소업자,아르칸’으로 불리는 젤리코 라즈나토비치(45).다시 사병들을 이끌고 참전,반인륜적인 인종학살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국제경찰(인터폴)에 의해 은행강도로 수배되기도 했던 그는 옛 유고가 분열되는 혼란시기에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자행해 열렬한 세르비아의 애국자로 변신했다.국제사회에선 전범이지만 강경 세르비아계의 지지로 세르비아의회 의원이 됐고 세르비아의 인기 여가수와 결혼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29일 “아르칸과 그의 준사병 조직인 ‘호랑이들’이 유고군에 완전 통합된 상태”라면서 그가 인종청소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 2억대 선박유류 빼돌려 18명 적발 8명 구속

    해양경찰청은 29일 대형 화물선에 기름을 공급하면서 2,100여드럼(시가 2억원 상당)을 빼돌려 유람선 등에 되팔아온 인천 D산업㈜ 유조선 선장 朴기웅씨(48) 등 8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하고,金원순씨(46·사무장)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崔모씨(38·선장) 등 6명을 수배했다.
  • 洪大植 前산업증권사장 구속

    지난해 퇴출된 한국산업증권의 경영진이 한보철강,삼미특수강 등 5개 부실기업에 담보 없이 1,578억원의 지급보증을 해줬다가 모두 부실채권으로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방만한 역외펀드 운영으로 750억원의 투자손실을 입기도 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8일 한국산업증권 전 사장 洪大植씨(64)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 사장 黃柄琥씨(6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 전 부사장 都辰圭씨(62) 등 전직 임원 3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洪씨는 93년 10월부터 95년 5월까지 ㈜한주에 담보 없이 회사채 226억3,500만원을 지급보증해주고 대가로 1,100만원을 받는 등 2년 동안 4개 기업에 628억3,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보증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洪씨가 지급보증해준 기업들은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12배가 넘는 124억원에 달하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등 신용보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黃씨는 洪씨에 이어 3년간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들 5개 부실기업에950억4,200만원의 회사채를 담보 없이 지급보증해줬다가 모두 부채로 떠안았다.
  • 뇌물 맛들인 농협조합장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3일 미곡종합처리장 공사와 관련,수주업체들로부터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충북 옥산농협 전 조합장 李基萬씨(56),전 충북외속농협 조합장 金容得씨(64),구미 선산농협 전무 朴太圭씨(49) 등 3명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포항 흥해농협 전 조합장 李景澤씨(46)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조합장 등 간부직원과 부하직원들의 비위사실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포항 흥해농협 판매부장 鄭聖永씨(49)와 전무 權泰鉉씨(46) 등 3명을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전 흥해농협 조합장 李씨는 지난 94년 12월 30억원을 들여 흥해읍 약성리에 흥해농협 미곡종합처리장과 건조장을 세우면서 수주업체인 ㈜국제종합기계로부터 2차례에 걸쳐 2,9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옥산농협의 전 조합장 李씨 등도 미곡처리장 건설사업과 관련,수주업체들로부터 700만∼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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