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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네 초등생 6년간 수십차례 성폭행

    초등학교 여자어린이를 유인,성폭행한 뒤 수년간 성관계를 맺어온 40대와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수년간 성관계를 맺어온 40대 등 인면수심의 어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5일 이모양(15)을 6년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씨(49·노동·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이양을 성폭행한 길모씨(43·〃·〃 부산진구 범천동)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모씨(55·〃해운대구 재송동)를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95년 5월 한 동네에 살면서 알던 이양(당시 9살)에게 과자를 사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이후 지난해 8월까지 6년간 수십차례에 걸쳐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온 혐의를 받고 있다.또 이양 아버지의 후배인길씨는 한 동네에 살면서 99년 5월 이양에게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10여차례에 걸쳐 이양을 강제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달아난 김씨는 이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기능직 공무원으로 96년 5월 이양에게 용돈을 주겠다며 학교 창고로유인,성폭행한 후 10여차례에 걸쳐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TV ‘공개수배 25시’ 손배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14일 “경찰이 범죄자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방송사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모씨와 가족들이 국가와 ‘공개수배25시’를 방영한 한국방송공사를 상대로 낸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3,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범죄자 공개수배를 통한조속한 검거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원고의 신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방영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가 없는 상태였고 원고의 소재를 탐지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을 해왔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부산 모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여권사기단을 수사하면서공범으로 조씨를 지목하고 수배한 뒤 KBS측에 조씨 수배에대한 공개방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조씨는 자신의 얼굴이 방송에 나오자 즉시 경찰에자진출석해 ‘주범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조씨를 공범으로 확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받아낸 뒤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말 안들으면 가족 생매장”회사강탈 조폭 3명 영장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2일 대리운전 회사 대표를 위협해 경영권을 빼앗은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이모(34·부산시 서구 남부민동)·백모씨(39·동래구 온천동)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모씨(37·해운대구 우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8월 A대리운전 대표 양모씨(43)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야산에 파묻어 몰살하겠다”고 협박,감금한 뒤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회사를 포기하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양씨가 4억여원을들여 설립한 대리운전회사가 첨단전산시스템과 무전기 등을 이용,부산에서 영업을 한지 3개월만에 업계 선두로 부상하자 회사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美, 39개 테러관련 단체 자산 추가 동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재무부는 12일 테러리스트 및테러조직과 연관이 있는 기업과 비영리단체 등 39개 개인및 단체의 미국 내 자산을 추가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산이 동결된 개인 및 단체는 모두 66개로 늘어났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에 새로 자산이 동결되는 개인 및 단체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돈을 기부해온 기업들과 자선단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자산동결 대상자 명단에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표한 22명의 테러 관련 지명수배자 중 18명이 들어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1일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 및 테러조직이 소유한 2,400여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400여만달러는 미국이 동결조치했으며 나머지는 다른 국가들에 의해 동결됐다.재무부 당국자는 동결조치된 자산은 모두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탈레반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미 정부는 빈 라덴이 3억달러 가량의 개인재산을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날 테러조직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미 정부의 권한을 더욱 확대하는내용의 법안을 62대 1로 의결,하원 본회의에 넘겼다.
  • 美 테러용의자 22명에 500만弗 현상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22명.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압력 강화를 위해 오사마 빈라덴 등 22명의 ‘지명수배자’ 명단을 발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부시 대통령을 거들어 이들의체포에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달러(약 65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계에 부닥친 테러범 색출에 돈의 위력을 앞세워 도움을 받아보자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에서가진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은 비밀의 그늘에 숨어 보호받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오늘 그들의 얼굴을 전세계에 공개,그들의 비밀을 제거하고 그들이 숨은 그늘에 정의의 빛이 비칠 것이다.그들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명수배자 22명은 모두 미국에서 이미 기소된 자들로 1985년 베이루트의 TWA여객기 납치사건,1993년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199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호바르 타워스 폭파사건 및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대사관 폭파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지명수배자들의 명단과 사진,신체적 특징 등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는 것외에 전세계 미국 공관을통해 게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보상금 지급 계획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정보 제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조폭 운영자금 마련 은행예금에 ‘검은손’

    부산 북부경찰서는 폭력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농협직원과 짜고 거액의 예금을 빼돌린 구모씨(35) 등 폭력조직원 4명과 농협 모 지소 직원 조모씨(36)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23) 등 폭력조직원 3명을 수배했다. 구씨 등은 지난달 27일 농협직원 조씨로 하여금 18개 시중은행에 미리 개설해 놓은 계좌로 14억원을 송금하도록한 뒤 이 가운데 3억1,0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구씨 등은 지난 8월 초 거제도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농협직원 조씨는 개인적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美, 탈레반軍 공습

    미국은 1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탈레반 군사학교와 포병 요새에 대한 첫 주간 공습을 실시하는 등 타격 목표를 탈레반 방공망에서 지상군 병력으로 변경, 아프간 전역의 탈레반 병영과 요새 등을 대상으로 작전 개시 이래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탈레반은 10일 밤 공습으로 동부 잘랄라바드의 이슬람 사원이 파괴되는 등 이날 하루에만 200명 이상의 민간인이숨져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어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발표는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탈레반의 발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 여부는 미국의 공격 작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프간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와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은 나흘째 공습에도 불구,건재하다고 탈레반측은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밤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9시)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와의 전쟁’ 전개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오사마 빈 라덴이체포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백악관은 이에대해 아무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도양에 대기중인 항모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발진한 F18전폭기들은 이날 카불 인근의 산악지역에 위치한 탈레반요새와 병영,지하벙커 등에 대해 공습 개시 이후 최대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지금까지 미군기의 공습은 탈레반의방공망,군사령부,활주로,테러 훈련캠프 등에 집중돼 왔다. 5일째 공습에 나선 미·영군기들은 아프가니스탄 영공에대한 제공권을 장악한 가운데 11일 오전 현재 B1,B52 폭격기 등을 동원,카불과 칸다하르,파키스탄 접경도시 샴샤드등에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본격적 군사지원에 미온적이던 파키스탄이 10일 미군에 2곳의 비행장 사용을 허용,미군의 작전 수행을 한층 용이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번째 탄저병 환자가 발견돼미 전역이 생화학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 법무부의 가이 루이스 검사는 “35세의 여성인 제3의인물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전세계적인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사마 빈 라덴 등 22명의 테러리스트이름이 담긴 새로운 ‘지명 수배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편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공습의 여파로 탈레반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추종자들이 조직을 이탈할조짐을 보이고 있어 탈레반 내부에 균열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탈레반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10일 탈레반군 지휘관 40여명이 9일 1,000여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북부동맹 반군 편으로 귀순했다고 보도했었다. 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체 水葬 선원 8명 영장

    중국인 밀입국자 25명의 선상 질식사망 사건을 수사중인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밀입국자 사체를 바다에 버린제7태창호 선장 이모씨(43·전남 여수시 국동)등 선원 8명을 중과실 치사와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일 공해상에서 태창호에 태운 중국인 60명중 어구창고에 숨은 25명이 질식해 숨지자 8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시 남면 소리도 앞 해상에 사체를 버린 혐의를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의 국내 알선책인 여모씨(52·여수시경호동)를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중국측 모집책으로 알려진 2명의 신원을 파악해 중국 공안당국에 넘겼다. 검거된 밀입국자 35명은 이날 오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됐다. 해경은 경비정 7척을 동원해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일대에서 사체인양 작업을 폈으나 사고 해역에 파고가 높아 단 1구도 인양하지 못했다. 해경은 밀입국자 25명의 사인을 “3시간 동안 배 밑바닥어창에 가둔데 따른 질식사”라고 밝혔다.하지만 여수해경의 한 수사관은 “아무리 밀폐된공간이라지만 3시간만에,그것도 전원이 익사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 질식사가 아닌 다른 사인(死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선상에서의 폭력 등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그런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 밀입국자들의 출신지역인 푸젠성(福建省)에서는 미국행 밀입국이 성행하는 현실 등으로 미뤄 밀입국들이 제3국행을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병무청은 병역비리청?

    최고 책임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병무 당국의 직원들이 소속,직책,직급,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와 군검찰은 지난 4월 병역비리의 주범인박노항(朴魯恒·50·구속) 원사를 검거한 뒤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를 설치,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박 원사에게 병역면제를 청탁한 부모 등 300여명을 조사해 127명을 입건하고5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원사는 모두 90건의 비리에 연루돼 12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됐다. 이로써 98년 이후 5차례에 걸친 병역비리 수사에서 952명이적발돼 354명이 구속됐다. 적발된 사람 가운데 병무청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5급 이상도 40명에 가깝다.이는 병무청 전체 직원 1,400여명의 약 10%다. 차관급인 병무청장,차장(1급), 지방병무청장 등 고위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송모 전 병무청장은 지난 96∼97년H그룹 임원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수배됐다. 전 병무청 차장 한모씨도 서울병무청장 시절 병역청탁 대가 등으로 2,7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전 인천·경기병무청장 허모씨는 병역비리 청탁과 함께 부모들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서울병무청 징병관 시절 부하직원 등에게서 병역면제 청탁 대가로 2,600만원을 받은 대구지방병무청장 서모씨는 지난 8월 재임중 구속됐다. 중하위직도 7급부터 운전기사까지 골고루 연루됐다.이 때문에 병무청은 한때 인사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무청 민원행정과 주사보로 근무하던 최모씨 등은서울 강남 주부들로부터 금품과 함께 병역면제 청탁을 받고징집관, 군의관 등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줘 ‘해결사’로통했다.박원사와 함께 주범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청 전병사계장 최모씨는 부유층 자제의 병역 면제 민원을 해결해주면서 한건에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지난 7월 구속됐다. 그러나 군내 박 원사의 ‘비호세력’이나 ‘상납고리’ 의혹,소문으로 나돌던 정·관계 인사들의 병역비리 등은 철저히 파헤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됐던 정치인 대부분이 공소시효가지나 처벌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박 원사와 관련된 병역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합수부는 해체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에 전담검사를 지정,군검찰과 함께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조약돌] 前경찰 공소시효 착각 자수 구속 돼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된 전직 경찰관이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잘못 알고 검찰에 자수했다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 김성렬(金成烈) 검사는 28일 최모(39·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수원경찰서 형사계 순경으로 근무하던 지난 94년 9월 화성시 봉담읍 상리 J대학 정문 앞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정모(20)양을 데려간 뒤 정양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성폭행한 혐의다. 최씨는 범행후 신분을 숨기고 충남 조치원읍의 모 중소기업에 취직,7년여동안 기숙사생활을 하다 공소시효가 10년인 강간치상 혐의를 7년으로 잘못 알고 지난 25일 검찰에 자수했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용호 핵심공범 더 있다

    G&G 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게이트에 또다른 핵심공범이 있는 것으로 본사 취재 결과 확인됐다. 기업 인수·합병(M&A) 업체인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의 실제 오너인 김천수(40·실명 김천호)회장이 이씨와 함께 주가 띄우기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는 등 이용호 게이트의 공동 연출자로 전해지고 있다. 주변 인사와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이씨와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 제주 국민금고를 현금 85억원에 공동 인수해 기업인수 및 작전세력의 자금줄로 삼았다.김 회장은 같은해 11월 국민금고에서 받은 거액의 대출금을 포함해 현금 100억원을 동원,이씨와 함께 경기도 안양의 대양신용금고를 인수해 실질적인 대주주로 부상했다.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씨와 수배 중인 대양금고 실질적 오너로알려진 김영준씨(41)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인삼제품 전문수출업체인 ㈜고제에 경영자금 명목으로 7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손에 쥔뒤 이씨와 주가조작에 들어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 지난 6월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식시장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고제의 주가는 올해초 3,930원에서 지난 6월1만9,200원으로 388.55% 상승해 증권거래소에서 상반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김 회장은 또 ㈜고제의 경영권을 행사하며 300억여원어치의 어음을 발행한 뒤 이 자금으로 이씨와 함께 쌍용화재의주가조작을 시도했다.당시 쌍용화재 인수설을 퍼뜨리며 쌍용화재 주식을 사들인 ‘PCI인베스텍’이라는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는 김 회장과 이씨가 함께 자금을 투입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흥 캐피탈의 주가 조작에도 공동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제는 김 회장의 어음 남발로 네 차례에 걸친 1차부도끝에 어음 5억원을 막지 못해 지난 1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김 회장과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의 명의상 사장인 박모씨는 현재 ㈜고제로부터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한상태다.김 회장과 이씨는 지난해 7∼8월 금융감독원이 제주 국민금고와 대양금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가자 정·관계 로비를 통해 중지시키는 등 공동 대응을 취한 것으로전해진다.김 회장은 이씨 구속 직전인 이달초 회사를 급히 정리한뒤 현재 잠적중이다. ㈜고제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용호 게이트는 사실상김천수·이용호 게이트”라면서 “김 회장의 배후에도 지방 폭력조직과 정치인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업 32% “규제완화 미흡”

    K기업은 지난 5월 공장준공 후 공장설립 완료신고를 하는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서 구비서류도 아닌 ‘기계구입자금대출시 설정한 지상권 설정자의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기업의 폐수배출허용기준도 국내 기술수준으로는 달성하기 불가능하게 설정돼 있어 외국설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모든 건축물이 보행거리 20m마다 소형수동식소화기를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조선소 등에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하다. 산업자원부가 대한상의 등 9개 기관과 함께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전국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을 방문,기업규제와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난 사례들이다.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 대해 전체 63.6%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32.4%나 됐다.주요 규제 유형으로는 ▲민원부서의 소극적인 업무태도나 관행 ▲정부의 우월적 지위에 의한 행정편의주의적 규제 ▲관련 부처간 혼선 및 중복규제 등이다.특히 일선 공무원의 태도에 대해서는‘친절하다’는 평가가 35%를 차지한 반면 ‘보통’ 45.9%,‘불친절’19.1%로 여전히 대민(對民)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지적됐다. 규제와 관련한 공무원들의 업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이유로는 ▲감사에 대비한 소극적인 업무태도(30.1%) ▲행정편의주의적 사고(30.1%)▲공무원 자신의 권한약화 우려(19.5%)라고 답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공무원의 비합리적인 업무처리 관행이나 태도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다수 지적됐다”면서 “지자체별 민원서비스를 주기적으로 평가,결과를 지자체 지원계획에 반영하고 지자체 감사시대민 서비스 태도 및 관행을 중점 점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작전명 ‘무한 정의’ 바뀔듯

    미국이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규정한 테러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작전명부터 바뀔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9일 특수부대와 항공기,항공모함을 아프간 인근에 배치하는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 작전 명령에 서명했으나 불과 하루만인 20일 작전명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명 변경 문제는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회교에서는오직 알라 신만이 무한 정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회교 학자가 미국의 작전명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한 기자의 지적으로 비롯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대해 “이해한다”면서 “미국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못된 생각이라는 인상을 초래할 행동이나 말을 원하지 않고 있으나 ‘무한 정의’라는 작전명은분명히 그럴 소지가 있다”고 시인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16일 ‘성전’ 운운한 데 대해 회교권이 강력히 반발하자 부랴부랴 취소했고 ‘악의 제거’,‘현상 수배-생사 불문’ 등의 표현에도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전투에앞서 용어 전쟁부터 이겨야 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돌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이 작전명 ‘무한 정의’를 오래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이 작전은부대 파병용이고 실제 전투를 위한 작전명이 머잖아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걸프전 때에도 미군은 1990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을 요청하자 8월6일 대규모 병력을 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는 ‘사막의 방패(Desert Shield)’ 작전에 들어갔고 이듬해 1월17일에야 실제 전투 작전명인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융단 폭격을 개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용호 게이트/ 검찰 수사과제

    검찰이 21일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버의 횡령·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지만 본격 수사는 사실상 지금부터다. 일반 사건은 보통 주요 피의자를 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되지만 이 사건은 본류가 금융비리에서 로비의혹으로 바뀐데다 새로운 의문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소사실] 이용호씨는 99년 5월부터 지난 6월 사이 KEP전자(옛 한국전자부품)와 삼애인더스(옛 삼애실업)의 전환사채및 유상증자대금 474억원을 횡령·배임하고,지난 7월에는 인터피온(옛 대우금속)의 회계를 조작해 209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씨는 또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의 국내 전환사채(CB)를발행하면서 해외 전환사채인 것처럼 속여 주가를 조작,102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지난 2월에는 D신용금고 회장 김모씨(수배중)와 함께 보물선 발굴사업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54억원의 불법 이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의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 결과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대검 관계자는 “로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소장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 과제] 검찰은 정·관계는 물론,검찰 내부에 대해서도광범위하게 조사해 로비에 관여한 인물들을 색출할 방침이다.이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동생을 조사함으로써 수사 대상에 성역이 있을 수 없음을 예고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이씨가 주가조작,펀드구성,로비행적등을 기록한 비망록을 갖고 있다”고 공언한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이 비망록에는 검사장급 검찰 간부를 비롯,정·관계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망록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압수한 적도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비망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앞으로 비망록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면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가 이씨로부터 로비명목으로 받은 20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돈을 받은 인사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씨가 해외전환사채와 실권주 제3자 배정을 통해 ‘눈에띄지 않게’ 로비를 했다는 설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900만 달러어치를 발행했으나 이 가운데 300만 달러(약 39억원)어치의 인수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씨는 전환사채 투자를 명분으로 사설펀드를 만든 뒤정·관계 인사들에게 투자토록 해 거액의 차익을 챙기도록했다는 의혹을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실권주 제3자 배정을 이용,싼 값에 주식을 로비 대상자에게 넘긴 뒤 주가를 부풀려 이익을 얻게 했다는 의혹도 있다.삼애인더스의 실권주를 매입한 사람들이 최고점에 주식을 팔았을 경우 최고 7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NGO/ ‘한탄강 네트워크’ 활동 활발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NGO 중 하나는‘한탄강 네트워크’(HANTANET)이다. 99년 11월 한탄강과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와 통일,생태보전의 땅으로 가꾼다는 취지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이후 철원∼포천∼연천을 흐르는 한탄강 유역의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를 고발하고 한탄강댐 건설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상임대표 대진대 박정근(52·영문학) 교수와 총무·기획·정보통신팀을 이끄는 이철우(李哲友·41) 사무처장이 280여명의 회원과 함께 DMZ를 포함한 한탄강 유역을 생태환경보전 및 국제관광지역화하기 위한 조사·캠페인과 토론회,시민교육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경기도 및 경기 북부지역 시·군들과 연대해 채석장·골프장과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감시·단속 활동도 전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철원군이 청정지역인 김화읍 생창리 DMZ내에 추진해온 상수원 개발계획을 포기토록 했고 갈말읍의대규모 공원 조성계획도 막아냈다.또한 연천 아미천의 수해복구공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냈고포천 송우리 일대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은 이 단체의 인터넷사이트(www.hantanet.com)와 13호까지 발행된 소식지 ‘한탄강’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서울시립대 출신의 귀향농민인 이 사무처장은 “국내 최초로 강(江) 네트워크를 시민운동으로 제창,실천하고 있다”며 “연내에 한탄강백서를 발간하고 생태환경보호구역 지정 운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고교생부터 65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탄강 유역 교수·교사·농민·학생·자영업자 등 거의 전 직업군이망라돼 있다.포천군 영중면 양문리에 본부 사무실을 두고있으며 국제적인 환경 NGO와의 연대 방침에 따라 국경·이념·종교·성별·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가입을 허용한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이용호 로비자금 40억∼50억 사용처 묘연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자금 규모가 최대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로비와 관련된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이씨의 구명운동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정치권 인사는 물론,전직 장관,검찰 고위 간부,금융감독기관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로비자금 규모와 거명되는 인물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검찰 수사의 성패도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얼마나 파헤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씨의 대표적인 로비창구는 J건설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 여씨는 이씨와 광주상고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씨는 광주에서 ‘여운환을 모르면 정치하기 어렵다’는 말이 돌 정도로 정치권과 끈끈한 인맥을 유지했으며,실제 정치인 C,C,Y씨는 수감중인 여씨를 여러 차례 면회했을 정도였다.이씨가 법망을 벗어나기 위해 여씨에게 건넨 돈은 30억4,000만원이라고 구속영장에 적시돼 있다.이중 KEP전자와 관련된변호 수임료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에게 1억원이 지급된 사실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29억4,000만원의 행방은 묘연하다. 영장에는 ‘20억원은 지난해 5월 진정사건 관련 공무원청탁에,10억4,000만원은 같은해 7월 300억원의 전환사채발행과정에서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알선하기 위해’라고적혀 있다.따라서 이 돈은 검찰 고위층이나 금융당국·금융기관의 임직원에게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내부에 이용호 관련 커넥션이 있다’며 검찰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이밖에 정치권에발이 넓은 여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에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씨는 검찰에 진정한 심모씨와 강모씨에게 진정취하 조건으로 여씨를 통해 12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에게 건네준 6,666만원도 로비자금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받은돈에 비해 승환씨가 이씨 회사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기때문이다. 나머지 40억∼50억원의 사용처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이 돈은 ▲이씨가 직접 로비자금으로 썼거나 ▲여씨를통해 시도한 로비자금 중 밝혀지지 않은 부분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배중인 D금고 회장 김모씨의 역할도 주목된다.이씨는김씨에게 평소 대출문제로 신세를 졌으며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도록 미공개 정보를 흘려주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법조계에 발이 넓었던것으로 알려져 ‘제3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씨와 여씨의 진술로 미뤄볼 때 영장청구 당시보다 이씨가 여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돈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1일 이씨를기소한 이후에도 로비자금을 끝까지 추적,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인물들

    구속된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전방위 로비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이씨의 금융비리에 연루된 주변 인물에서부터 국정원과 검찰 등 권력기관과 정치권의 실세까지 다양하다. 이씨와 특별한 친분관계를 맺어온 인물은 광주 J건설 대표여운환씨(구속)와 수배중인 D신용금고 대표 김모씨.이들은이씨와 사업관계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이씨의 구명로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씨와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김씨는 특히 검찰·변호사 등 법조계 거물급 인사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워 이들을 이씨에게 연결하는‘다리’ 역할을 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5월 이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도 김씨가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90년대초 B건설업체를 운영했을 당시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민주당 L의원도 이씨와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씨는 또 로비를 위해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위층의 가족을 계열사 간부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 전 부원장보 동생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의 조카가 지난해와 99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임 고검장은 이씨를 향우회 등에서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또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에게도 계열사 사장자리를 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다. 18일 일부 공개된 이씨의 99년 4∼6월 전화통화 기록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간부 김모씨와 검찰 간부 이모씨,청와대 국장 오모씨,조모 전 의원 등이 이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돼 있어 이들과 이씨의 관계가 주목된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권력 실세 K·H·L씨 등도이씨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이씨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은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영화모방 범죄…폭주족 일당 2명 검거

    심야에 고층빌딩에 난입,사무실을 터는 등 영화를 모방해수억원대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오토바이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유모씨(23)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21)등 일당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99년 6월18일 새벽 3시쯤 서울 중구 수표동의 8층 건물에 침입,경비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2시간 동안 지하 기계실에가둔 뒤 사무실 금고 등을 털어 현금과 수표 1억5,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을 비롯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건물과빈집 등에서 2억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 폭주족들로 특수절도 전과 5∼6범인 이들은 일부가 미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망을 보고,나머지 일당이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영화 ‘나쁜 영화’의 장면을 모방, 심야 지하철 역사의매표기 등을 털거나 도난 수표로 신고돼 사용할 수 없는수표 등은 태워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최근 신용카드를 분실, 도난신고를 했다가 조사과정에서 다른 사람의신용카드 6장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 테러전쟁/ ‘라덴 찾기’ 첨단장비 총동원

    비행기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주범으로 떠오른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와 테러범들의 행적을 찾는데 미국을 포함,전 세계 정보기관이 달려들고 있다. ◆첨단기술과 인적정보망의 결합=아프가니스탄내 빈 라덴의 소재지를 찾아내기 위해 미국은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첨단기술을,파키스탄은 정보당국을 포함해 인적 정보망을동원하는 등 다각도의 추적이 전개되고 있다. BBC방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빈 라덴을 잡기위해 첩보위성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주로 쓰는 첩보위성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감청은 물론 수백㎞ 상공에서 초정밀카메라로 사진을 찍는KH-11,12 등이다. 이들 첩보위성은 어떤 지형도 1m 안팎의정확도로 촬영해내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U-2·RC-135 정찰기,무인정찰기(UAV),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 각종 첨단 정찰기가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1일발사될 ‘오비미지4’와 다음달 발사될 ‘퀵버드’ 등 2개민간 영상위성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비미지4는 지상에 설치된 위장막을 뚫고 촬영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첨단장비가 제공한 정보들을 확인·보완하기 위해서는 인적 정보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미국은 파키스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국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대 이후이슬람 국가의 사무소를 잇따라 폐쇄, 이곳에 대해 깊이있는 정보가 없다고 보도했다.아프간의 군대배치나 이동경로등에 있어서는 파키스탄 정보당국인 ISS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CIA가 ISS에 얼마만큼의 정보를 넘길 것이냐다.지난 1998년 미국의 크루즈미사일 공격정보를 흘려 빈 라덴을 대피시킨 것이 ISS인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보당국은최근 ISS와의 협조관계가 강화돼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인 압박 수사=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7일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들을 포함,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추적하기 위해연방수사국(FBI)은 사상 최대 수사인원을 동원하고 있다. 로버트 멀러 FBI국장은 본부 수사요원 500명이 24시간 미전역을 포함, 각국 수사망과 공조를 취하고 있으며 전세계30여개 FBI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관련, 피의자 4명이 뉴욕으로 압송됐고 200여명이 수배를받고있다. 세계적 수사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17일 벨기에 프랑스네델란드 독일 등 서유럽 4개 검경 당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수사공조를 논의했다.벨기에 경찰에따르면 지난 13일 벨기에에서 2명, 네덜란드에서 4명이 체포됐다.이들은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가택에서 유럽내 미국 거점에 대한 테러공격을 암시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수사 진척상황=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18일 외르크 제버린 함부르크-하르부르크 공대 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 대학에서 공부했던 13명의 용의자 명단을 통보받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독일 당국이 이들이 살던 아파트등 연고지를 조사중이라고밝혔다. 빈 라덴과의 연결고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8일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은 비행기 두대에 나눠탔던두 명의 용의자가 미국인과이스라엘인들이 묵은 호텔 폭파 혐의로 요르단에서 감옥살이를 했고 미 보스턴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한 사람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이 택시운전사는 빈 라덴의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여성 10여명 몸뺏고 1억 사취한 30대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재미교포 재벌 2세를 사칭,특급호텔 나이트클럽 등에서 만난 여성 10여명을 농락하고 1억여원을 뜯은 박모씨(31·전과 5범)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H호텔의 J클럽에서 만난 이모씨(23·여)에게 “재미교포 재벌2세인데 결혼하려고 고국에왔다”고 속여 성관계를 맺은 뒤 이씨의 신용카드를 빌려490만원을 인출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0대 여성 10여명으로부터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죄로 지명수배돼 도피중인 박씨는 고급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해 몰고다니며 피해자들을 속여왔으며,지난달 초부터 3∼5일 간격으로 잇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건장한 체격과 고급 승용차,재미교포 재벌2세라는 말에 피해자들이 쉽게 속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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