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신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주택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87
  • 대모산서 발견된 유골 유창석 변호사 아니다

    서울수서경찰서는 28일 94년 4월에 실종된 유창석 변호사 사건과 관련,“지난달 20일 서울 대모산에서 유 변호사의 신분증과 함께 발견된 유골은 유 변호사의 어머니·친동생의 유전자형과 일치하지 않는 등 유 변호사의 유골이 아니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 변호사가 살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지명수배하는 등 원점에서 재수사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장기표 푸른정치연합 대표

    가칭 푸른정치연합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면서 “우선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최소 5명이상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킨 뒤 대선까지 여세를 몰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는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정치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 길을 가겠지만,뜻이 맞는 세력과 새 정당을 건설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말해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개혁신당 창당을 이끌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자신 있나. 세가 약하지만 정책으로 승부를 내겠다. 국민의 6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다. 또한 70%가 대선의 판이 새로 이길 원하고 있다.원내 진입할 지지를 확보할 자신이 있다.‘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될 것이다. ■‘정책’만으로 선거에 이길 수 있나. ‘현 정치풍토상정책만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에 도전한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나라를 경영할 방안을 놓지 못하고 있다.나는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혹자는 ‘누구는 정책을 몰라서 안하나.’고 말하지만 현 정치권의 인물들은 정말 모른다. 농업문제만 해도 그렇다.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갖춘 대중(金大中) 대통령마저 얼마전 국무회의에서 ‘농업을 살릴 지혜를 짜내라.’고 지시했다. WTO체제는 10년전에 들어섰다. 아직까지 대처방식을 모른다니…. 한나라당도 비난만 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신문·TV의 후보 인터뷰를 봐도 누가 누구를 만나고,누구를 지지하는지 등 온통 가십거리만 관심사다.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는 얘긴가. ‘3김 언론’이 문제다. 나라를 망쳐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3김에 대해 시시콜콜하게,과도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이 3김 언론이다. 또한 일부 언론은 사회 구도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은연중에 진보는 ‘사회주의 또는 시대착오적’인 세력으로 등식화하고 있다. 이제는 진보·보수를 나누는 잣대 자체가 과거의 것이 되었다. 지난 시대 상식적 의미에서의 진보는 사회주의였다. 1989년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이런 개념은 사라졌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략은.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 ‘저런 후보를 냈나.’하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전부아니면 전무이다. 당장 지자제 선거에서 훌륭한 후보 5명만 확보하면 16곳에 모두 후보를 낼 만큼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지방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소수정당은 오는 8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개혁세력과의 연대는. 지난해 가을 여야를 포함,범개혁세력내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은 (개혁인사들이) 각 당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때가 아니지만 여야 전당대회 이후 뭔가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개헌론은 어떻게 보나. 지금 정치권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왜곡하고 있다. 레임덕 때문에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권의 무능을 호도하는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개헌론자이긴 하지만,접근 방식은 다르다. 특정지역의 제왕적 대통령이 안 나오도록 하는 권력독점과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야한다. 그런 면에서는 권력분립형 정·부통령제가 적절하다. ■향후 일정은. 29일 춘천을 시작으로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20여곳에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고 정책을 알려 나갈 것이다. 3월중 정식으로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푸른정치연합 홈페이지 www.greenpol.or.kr) 우리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서민대중의 인간적 삶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당이다.그 동안의 시장경제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였다면,이제는 자아실현이 가능한 ‘민주 시장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서 21세기를 주도할 개인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고 효율성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차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인터뷰 뒷얘기. 장기표 '푸른정치연합'대표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10여년 만이었다. 지난 90년 겨울, 엇비슷한 연배의 동료 기자들과 함께 당시 민중당 정책위원장이었던 그를 만난 기억이 있다.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세월이 지난 뒤 27일 다시 그와 마주앉았다. 여전히 그는 자신만만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려 했다. 해사한 얼굴에서도 오랜 수배생활과 5차례의 투옥이라는 풍상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인터뷰 도중 짐짓 그의 심사를 긁어 보았다. '새카만 운동권 후배들도 금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아직 '백수'로 지내는 게 속상하지 않느냐.'고. 90년대 초반 그와 함께 '재야의 트로이카'로 불리던 민주당의 김근태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대선 후보반열에 오를 만큼 '거물 정치인'으로 컸기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의 답변은 의외로 솔직했다. “”이념과 목표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되는 게 아니라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어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가 인간으로서 겪고있는 고뇌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고싶다.는 포부와 함께 “”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한국정치의 희망과 한계가 동시에 읽혀졌다. 구본영기자
  • 국제 밀항조직 적발 한·일 공조수사 개가

    부산지방경찰청은 23일 국제밀항조직 ‘백씨파’ 총책 백모(49·부산 중구 영주2동)씨와 감시책 김모(42·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모집책인 방글라데시 국적아지크(35)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 밀항조직에 선박을 제공한 대일 화물선 H호(1800t급)선장 이모(55·부산 동구 수정동)씨 등 선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일본 현지 총책이자 중국계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대만 국적의 필모(36)씨와 일본연락책인 재일교포 김모(40·주거불상)씨의 인적사항을 일본 경시청에 통보했다. 부산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인 일본 경시청도 H호 선원김모(61)씨 등 10명을 현지에서 붙잡아 조사중인 것으로알려졌다.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0월쯤 일본 오사카항에서밀입항 혐의로 H호 선원들을 체포한 일본 경시청으로부터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2개월 남짓 일본 경시청,인터폴과함께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밀항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개가를 올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공항터미널 도난여권 무효화

    강남 도심공항터미널의 여권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20일 도난 여권을 위조해 사용할 수 없도록일련 번호를 무효화하고 공항터미널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외국인 용의자 4명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의 몽타주를 작성,공항과 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배포했다.경찰 관계자는 “국제 여권 밀매단의 짓일 가능성이 높아 인터폴 등과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이경형 칼럼] 부패를 끊는 급소

    대검 중수부가 ‘이용호 게이트’의 한 핵심 인물을 잡는다고 3∼4개월 동안이나 출국금지를 한다,전국에 지명수배를 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붙잡지 못했다.그런데 특별검사팀이 추적을 시작한 지 보름 남짓해 문제의 인물을 검거했다.특검팀의 개가에 검찰은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니 안타깝다. 부패를 어떻게 척결할 것인가.마음 먹기에 달렸지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무엇보다 권력형 부패는 부패를 키우고 연결해 주는 ‘급소’에 타격을 가해야 한다.우선 권력형 부패를 차단하는 급소는 핵심 권력기관,핵심 부서 인적구성의 연고주의를 깨는 것이다.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위력을 발휘해온 것이 지연과 학연이다.그중에서도 도(道)단위 지역성과 고등학교별 학연이 가장 뿌리가 깊다. 이번에 김대중 대통령이 39년 만에 처음으로 이명재 신임검찰총장을 검찰 외부에서 발탁했다.신임 총장의 검찰 후속인사는 국민적 기대 속에 이 연고주의의 끈을 끊을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곧 드러날 대검차장, 서울지검장,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 등 이른바 검찰 ‘빅 4’의 인사는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둘째,권력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와 보완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신뢰 위기는 정치적 중립성의 결여에서나온 것이다.여기에는 제도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검찰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독자성을 회복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국가 공권력 행사의 주무 기관이자핵심 권력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검찰의 내부반성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검찰의공소권 독점과 기소편의주의를 견제하는 장치를 강화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검찰청 설치는해법이 될 수 없다.비록 예산과 인사권에 있어 독립성을 부여한다 해도 결국 검찰총장의 산하에 있기 때문에 ‘확대증편된 중수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검찰이각종 의혹 사건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다짐했지만 벌써 특별검사가 세번씩이나 나오지 않았는가.이보다는 특별검사제상설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물론 특별검사 상설화가 검찰 기능을 2원화하고,검찰 조직 자체를 무력하게 만든다는지적도 일리가 있다.그렇다면 3년 정도의 한시법으로 시행한 뒤에 존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특정 권력기관의 정보 독과점을 방지하고 공유 체제를 갖춰야 한다.지금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각종 게이트는 많은 부분이 정보의 독점과 정보를 사익에 악용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권력기관간의 정보담합이 자주 문제되었다. 국정 최고책임자에게 정보가 사실대로 보고되지 않고,몇 개의 권력기관이 정보를 사전에 조정·윤색하여 보고함으로써 국정운영이 민심과 이반되는 결과를 빚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 유형을 보면 특정기관의 정보 독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내 수지김을 죽인윤태식의 게이트도 국가정보원의 정보 독점이 비리·부패의 원인이 되었다.이런 측면에서 핵심 권력기관간의 정보공유는 매우 시급하며,정부 내부의 정보배분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넷째,권력기관 간의 연결 통로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할필요가 있다.청와대와검찰,국정원과 검찰,검찰과 경찰,검찰과 국세청 등을 잇는 통로에 부패의 급소가 있게 마련이다.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반드시 검사장급 검사를 임명할 필요가 있는가.서울지검장은 매주 2회씩 검찰총장에게독대 보고를 해야만 하는가.수사·조사 등에 관한 권력기관을 넘나드는 보고 체계에 칸막이를 해야 한다.정치권력의입김을 배제하기 위해서도 검찰도 일반 부처 업무 보고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끝으로 연고주의를 전파하는 부패의 급소 가운데는 동창·동향으로 무장한 ‘마당발’ 로비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온정주의로 접근하는 청탁 문화도 마찬가지다.이들 급소를 과감하게 찔러 잘라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증권사 임직원·은행원 주가조작 수백억 챙겨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긴 은행원을 비롯해펀드매니저,코스닥기업 대표,증권사 임직원 등 주가조작사범 3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7일 주가조작 사범을일제 단속,전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장 이모(57·U산업 대표)씨 등 39명을 적발,이씨 등 18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D증권 펀드매니저 최모(42)씨 등 19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전모(43·J캐피탈 대표)씨등 2명은 지명수배했다. 이씨는 2000년 2월부터 두 달간 13개 차명계좌를 이용,580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 66만주에 대해 고가 매수주문 및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H은행 차장 안모(44·구속)씨는 2000년 6∼7월 해태그룹부도로 H은행이 보유중인 해태제과 주식 가격이 폭락하자손실 만회를 위해 150여차례에 걸친 허위 매수주문 등을통해 29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 [씨줄날줄] 진퇴의 미학

    세상 사람들이 신임 검찰총장에게 ‘최고의 검사’니 ‘특수 수사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줬다.하나같이 칭찬의 말이요 강점을 부각시켜 주는 말이다.이명재(李明載) 총장의‘능력’을 콕 짚어 낸 것은 아닐지 모른다.새 총장에 대한‘기대’를 담은 세상 인심의 단면일 것이다. 검찰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요즘,검찰복을 흔쾌하게 벗어던졌다가7개월 만에 검찰 총수로 멋진 복귀를 한 신임 총장의 처신이 회자되고 있다.그래서 ‘진퇴(進退)의 미학’이 얘기되고 있는 것이다. ‘진승현 게이트’ 수배자의 해외 탈출에 이은 ‘이용호게이트’ 수배자의 호화판 도피 행각은 검찰의 정상 가동을의심케 한다. 도망자가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최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고급 술집을 드나들며 주식 투자까지 했다고한다. 검찰이 5개월 동안 행적도 감지하지 못했던 수배자를특별검사는 한 달여 만에 붙잡았다.수사는커녕 수배자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는 검찰이 됐다. 신임 총장은 엄정한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각종 ‘게이트’수사를 원점에서다시 점검해 휘어진 곳을곧게 하고,막힌 곳은 뚫고 나서 다음 단계 수사를 진척시켜야 한다.조직의 역동성은 공정한 인사에서 샘솟는다.있는대로 밝히려는 소신과 치부를 캐낼 줄 아는 진용으로 탈바꿈시켜 동요하는 검찰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 이 신임총장은 “시간을 조금만 달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가차없이 질타해도 감수하겠다.”고 다짐했다.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많이 들어 본 언급이련만 이번만은 예사롭지 않다.지난해 5월의 이른바 ‘아름다운 퇴장’과 무관치 않다.“후배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말을 남기고 ‘앞날’도 생각할 수 있는 서울고검장 자리를 훌쩍떠났던 그였다. 올해는 검찰의 과제가 유난히 많고 무겁다.당장은 검찰의사기를 되찾는 내부의 개혁에서 시작하여 얽히고설킨 게이트를 수습해야 한다.그러나 검찰의 가장 무거운 짐은 아무래도 선거 사건들일 것이다.검찰 내부의 일탈을 경계하는한편외부의 유혹이나 청탁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당대의평판을 좇기보다 후세 사가들의 기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서울고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의 ‘아름다운 퇴장’을 또한번 기대해 보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노동운동출신 변호사 민주노총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노동운동가에서 변호사로 변신,민주노총 부설기관인 법률원에 채용된 권영국(權英國·40) 변호사는 앞으로 노동자의 법률적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달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2월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노동관련 소송과 상담,법률정보 제공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권 변호사와 함께 강문대(姜文大)·김영기(金榮基)·박현석(朴賢錫)·전형배(田亨培) 변호사를 영입,기존 4명과 함께 9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하게 됐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재학 중 ‘노동야학’을 통해 처음 노동운동을 접한 권 변호사는 89년 첫 직장인 풍산금속 안강공장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1년6개월 실형을 살았다. 이후 복직투쟁 과정에서 수배를 받다 다시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했다. 권 변호사는 “당시 재판에서 민변소속 변호사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노동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아쉬운점이 많았다”면서 “안락한 생활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있었던 것도 당시의안타까운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감뒤에도 93∼94년 전국해고자원상회복투쟁위 선전국장을 맡아 활동했던 그는 이후 생계에 대한 책임을 저버릴수 없어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으로 가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식당일 등으로 가계를 꾸려온 부인은 “몇년만이라도 일반 법률사무소에서일할수 없느냐”며 서운해 했지만 노동변호사의 꿈을 꺾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파 “5개 테러조직 활동금지”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인도는 13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테러조치들에 대해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한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따라서 양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무샤라프 대통령은 인도가 의사당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카슈미르내 5개 이슬람 과격단체들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對)테러조치들을 발표했다.그는 대국민 TV연설에서 파키스탄에 테러활동이 발을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종교적 증오심을 뿌리뽑고 상호화합을 촉진하자고 호소했다.이어 종교적 극단주의 온상인종교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억제하고 의사당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라슈카르 이 토이바’와‘자이시 이 무하마드’ 등의 활동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카슈미르 정책에는 “한치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인도가 수배한 20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에포함된 파키스탄인들을 인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들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발견되면 자국 내 법정에회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간 분쟁 해결을 중재해온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러시아등은 이날 잇따라 성명을 발표,무샤라프의 조치를 환영했다.
  • 대학생·주부까지 ‘주가조작’

    사이버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주가조작에 대학생,주부도 뛰어들고 있다.작전 세력도 광역화,대규모화하고 있다. 금융 및 증권범죄 전담수사부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鄭鎭永)는 지난해 6월 이후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증권 및금융사범 202명을 적발,44명을 구속기소하고 118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40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주부·학원강사 등도 시세조종이 쉬운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사이버 매매 시스템을 사용,허수 주문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이득을 보는 등 주가조작에 나서고 있다.대학생 김모씨(29)는 98년 아르바이트로번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런 주가조작 수법으로 2년여 만에 600배인 30억원을 벌었다가 구속됐다. 부산의 Y금속 회장 최모씨(59)와 전 K종금 대주주인 이모씨(71)는 광주 지역의 작전세력 이모씨(44) 등과 99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Y금속 주가를 조종,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은행 직원 출신인 정모씨(36)는 은행돈 67억원을 횡령,99년 12월부터 2000년 9월까지 S사·D사·S제약 등 4개사 주식을 시세조종,40억원의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상습적 시세조종 사범은 ‘블랙리스트’를 작성,밀착 감시한다는 계획이다.또 최대 부당이득액의 3배까지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현행 법규대로 벌금형과 징역형을함께 구형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前전자복권 사장 2억받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6일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모씨(38·해외도피)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에게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사례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7일 중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지명수배키로했다. 김씨는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전자복권 감사로 재직하면서 2억∼3억원씩 수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0억원을 이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씨의 주가조작이나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김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2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기소)씨로부터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구속)씨에게 D증권 사장을 소개해 준 한국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총재를 지난 5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총재를 상대로 D증권 사장외 다른 인사를 이씨에게 소개해 줬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정씨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대주주로 있던 인터피온의 전환사채 채무 200여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탕감받은 사실을 은폐해 주는 대가로 이 회사 전 사장 이모씨가 이용호씨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회의원 집 3인조 강도

    5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국회의원 K씨집에 3인조 강도가 들어 며느리 이모씨(27)와 이씨의 친정어머니(61),손녀(2) 등 3명의 손발을 이불 보자기로 묶고흉기로 위협,고급시계와 루비목걸이 등 1,300만원 어치의금품과 집문서와 채권 등이 든 소형 금고를 털어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 이씨는 “초인종이 울린 뒤 ‘택배가 왔다’는 말에 문을열어 주는 순간 갑자기 건장한 젊은이 3명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와 부엌에 있던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순 강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동일 전과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펴는 한편 용의자들과 도난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위성광고車 판매 사기 24억 챙겨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인공위성을 이용한 고소득 광고사업을 내세워 24억원을 가로챈 (주)D코리아 대표이사 박모씨(49)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이 회사 사장 유모씨(44)를 입건하고 직원 손모씨(48) 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0년 12월 중앙 일간지 등에 “월수익 1,500만원이 보장되는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업을 한다”는 허위 과장광고를 낸 뒤 찾아온 이모씨(39·여) 등 41명에게 이동식 광고차량을 한대에 5,500만원에팔아 모두 2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상경 목포조폭 9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일 목포 지역 폭력조직인 ‘로얄박스파’ 조직원들이 서울시내 특급호텔 객실을장기간 공짜로 사용하면서 유흥가의 대형 사우나 운영권강탈을 기도하고 가짜 그림을 강매한 혐의를 적발,두목 천모씨(37)와 행동대원 신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오모씨(32) 등 4명을 수배했다. 천씨는 2000년 12월 조직원들을 데리고 상경,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N호텔에 장기간 투숙하면서 객실료 6,600만원을 내지 않고,지난해 9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3층짜리 사우나 클럽을 운영하는 최모씨(43)를 협박,시가 3억원 상당의 1개층 영업권에 대한 포기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N호텔 지하홀에서 ‘십장생도’ 등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복제 그림 5점을 1,000만원에 최씨에게 강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100병상이상 병원 폐수처리 의무화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이 수술실에서 나온 폐수등을 그대로 방류할 경우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병원 폐수배출 시설의 적용 범위를종합병원에서 100병상 이상의 병원으로 확대하는 수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령이 실시됨에 따라 종합병원이 아니더라도 병상을 100개 이상 보유한 전국 242개 일반 병원들은 올6월까지 수질오염방지시설을 반드시 설치,허가받은 뒤 오·폐수를 수질오염 기준치 이하로 처리해야 한다. 시한까지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병원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재환씨 인터폴 수배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출국금지 조치 하루전 미국으로 도피한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를 조기에 송환하기 위해 30일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진씨 등을 상대로 지난해 총선 때나 검찰수사때 자금을 제공한 정·관계 인사들을 추궁,신원이 확인되면공개수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진씨 등을상대로 남은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라면서 “김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지명수배하는 한편 여권과 비자의 연장 불허를 관계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이 진씨 돈1,800만원 외에 건축자재업자 구모씨 등에게 공무원 인사청탁 대가로 8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2,6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및 알선수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전 민주당 목포지구당 사무국장 최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기소)씨가지난해 총선 때 진씨와 함께 목포에 내려가 최씨를 통해 김홍일(金弘一) 의원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한 사실을 확인,정씨를 국정원법의 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키로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해 4월 진씨에게서 받은 2억원을 ‘고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재환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김방림(金芳林)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김씨검거 때까지 내사중지하고,진씨에게 후원금 5,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동대문을지구당 위원장은 ‘혐의없음’으로 내사종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김재환 출국’ 몰랐다니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로비스트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검찰 재수사 하루전인 지난달 14일 해외로 도피했으며 검찰이 한 달 넘게 그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진승현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재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저녁 법무부에 전화로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차례 전산조회를 했으나 김씨의 출국 기록이 없었다고한다.김씨의 출국신고서가 전산 입력되는 데 1∼2일 걸리기 때문에 출금 당시에는 김씨의 출국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의 이같은 설명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그러나 김씨는 진씨 구명로비를 벌였던 핵심 인물이다.재수사를 위한 내사 단계에서 당연히 출금조치를 했어야 옳았다.또 1,000만원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을 걸고 수배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을 지난 21일 가택수색시 김씨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발견하고서야 다시 전산조회를 했다는 것은무능의 도를 넘어 검찰조직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볼 만한 사안이다.“현정권의 방조 내지 묵인”이라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의 해명대로 출국신고서 입력에 걸리는 시간이 하루이틀 걸린다 치자.그렇다면 이 사각시간대를 그 직후에라도 법무부와 협조해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초동수사에서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얘기다.김씨가 검찰의 재수사 하루 전에 빠져나간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김은성씨혹은 검찰 내부의 협조자를 상정해 본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검찰이 의혹을 씻을 수 있는 길은 인터폴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받고 미국과의 사법공조체제를 십분 가동하여 김씨의 신병을 하루속히 확보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김씨가 없는 상태에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의 진전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권총 택시강도 ‘연발’

    권총을 든 강도가 택시를 빼앗은데 이어 택시 운전자를 가장해 승객의 돈을 강취했다. 29일 오전 6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앞에서승객을 가장한 30대 후반의 남자가 택시 운전사 홍모씨(66)를 권총으로 위협,택시를 빼앗아 한남대교 쪽으로 도주했다. 이어 오전 6시 20쯤 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 남산 3호터널입구에서 같은 남자로 보이는 택시 운전사가 승객 김모씨(45·여)를 권총으로 위협해 15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도난 택시는 오후 1시50분쯤 서울 충무로 회현고가 밑에서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갖고 있던 권총이 진짜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말투나 옷 색깔 등 범인에 대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비슷해 동일범으로 보고 몽타주를 제작해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강도 용의자 신고에 현상금 500만원을 거는한편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 전단 3만장을 전국에 배포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진씨 수사 일단 ‘제동’

    ‘진승현 게이트’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김씨 보호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김씨 없이는 김방림 의원의사법처리나 ‘진승현 리스트’ 존재 여부 확인이 어려워수사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진게이트의 핵심 김재환= 김씨는 지난해 검찰수사에서 진씨의 최측근 로비스트로 밝혀진 인물.이번 재수사가 시작된 것도 지난해 수사에서 김씨가 “김방림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정성홍 국정원 경제과장에게 4,000만원을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부터다.검찰은 지난달 15일 공식 재수사를 시작하면서 바로 김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이어 김씨 검거전담반을 가동하고,현상금 1,000만원에 지명수배했다. ●출국 정말 몰랐나= 검찰은 그동안 출국 사실을 몰랐던 이유에 대해 “출금 조치를 내리고 이틀 동안 출국 여부를확인했지만 출국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출국신고서 접수와전산입력 사이에 시간차이가 있어 당시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까지도 “전담검거반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김씨 검거에 자신감을 보여왔다.이례적으로 현상금까지 거는 등 부산을 떨면서도 한달반 동안이나 가장 기본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는 출국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정원 김 전 차장이나 정 전 과장 등은 이미 김씨의 출국사실을 알고 검찰에 출두했을 가능성도 있다. 누군가 김씨가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검찰이 허점을보인 사이에 김씨가 유유히 한국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치인 본격 소환 배경/ 검찰, 정치권 고강도 수사 예고

    각종 수뢰사건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검찰이 아직 본격수사에 착수하지 못한 사건들도 많아 내년 초까지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이 때문에 검찰주변에서는 정치권 사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본격 사정 시각에 부정적이다.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에 대해 목표를 정해 놓고 수사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사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튀어나온 것까지 모른 척할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정치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소환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고강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야 구분이 없다.대형병원 영안실 사업권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챙긴 혐의가 드러난 길승흠 전 민주당 의원은서울지검에 소환돼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구속됐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진씨 로비스트 김재환씨(수배중)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김방림의원은 28일 서울지검 특수1부에 소환됐다.핵심인물인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했지만 정치인 20∼30명이 연루된것으로 소문난 ‘진승현 리스트’가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핵폭풍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공적자금 지원 대가로 S사 대표 최모씨로부터 2억여원을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는 29일 인천지검 특수부에 소환된다.검찰은 자민련 지구당위원장과 민주당 당료 등 3∼4명의 정치인이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데 이어 최씨의 비자금 29억여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어 연루 정치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판 수서비리’인 다대·만덕 특혜의혹사건에 대한부산지검 특수부의 수사도 진행중이다.검찰은 동방주택 대표 이영복씨의 비자금이 구 여권 정치인 3∼4명에게 흘러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식 게이트’ 수사도 최종 칼날은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검찰 수뇌부가 연말연시를사정의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내년 초를 넘기면 지방선거,월드컵,대통령선거 등 대형행사가 예정돼 있어 사정의 칼날을 뽑기 어렵다는 논리에근거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진승현 게이트’ 등 여권에 부담이 되는사건의 조기 종결을 위한 수순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