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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에 ‘대화해결’ 제의 방침, 노명우 위원장 직무대행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 소속 공무원 591명에 대한 대량징계로 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20일 정부에 공식 대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9월 구속된 차봉천 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노명우(盧明雨·사진·44) 수석 부위원장은 이날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주말 전국 16개 본부장 등 집행부 25명으로 구성된 상임집행위원회의를 거쳐 행정자치부에 대화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수석 부위원장은 연가투쟁과 관련해 수배를 받은 뒤 지난 8일부터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 피정의집’(일명 산곡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화없이 강경일변도로 치닫는 정부와 공무원노조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그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노조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집회 이후 꾸준히 대화를 요청해 왔으나 행자부는 공무원노조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대화를 거부해 왔다.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노조 명칭과 단체행동권의 문제에도 타협의 여지가 있나.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화에 나서려면 당연히 거론될 것이다.명칭과 행동권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인다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8일 경기도에서 노조원이 해임되는 등 잇따른 징계가 예상되는데. 행자부가 노조원의 당연한 권리인 연가를 냈다고 징계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경기도의 경우 당사자의 소명도 받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많다.지방자치단체가 징계에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에 불이익을 주고 해당 공무원을 인사조치하겠다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에 역행하는 것이며 인사권의 남용이다. 인사위원회 원천봉쇄 등으로 징계에 맞설 것이며,징계가 계속된다면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의 투·개표 업무 등 선거업무 전반을 보이코트할 것이다. ◆파면과 해임 등의 배제징계를 받은 노조원에 대한 지원대책은. 희생자구제기금(CMS)과 조합비로 생계비를 지원하고,이후 노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상근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징계를 받은 사람은 많지만 매달 3억원이 넘는 CMS가 걷혀 재정지원에 문제가 없다.구속자에 대해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60명으로부터 변론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가투쟁에서 집행부 상당수가 구속되고,노조원들이 대량 징계에 직면하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는 노조원들의 불만이 있는데. 일부 전술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징계와 피해는 예상됐던 것인 만큼 굽히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현재 직장협의회에서 노조로 전환하는 곳이 잇따르면서 178개 지부에 8만여명으로 조합원이 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자금 6천억 사기대출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는 20일 분식회계 장부를 근거로 수백억∼수천억원을 사기대출받은 부실기업주 33명을 적발,이 가운데 김영진(金永進) 전 진도그룹 회장과 김천만(金千萬) 전 극동건설 사장,손정수(孫正守) 전 흥창 사장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김용산(金用山) 전 극동건설그룹 회장 등 19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3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도,극동,흥창,핵심텔레텍 등 적발된 4개 부실기업이 사기대출한 금액이 6387억원으로 집계됐으며,이들 기업 때문에 금융기관이 떠안은 부실채권 규모는 2조 6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M,N,J,S,K,H,D사 등의 전 대표와 불법대출과정에 배임혐의가 포착된 D종금,H여신,K화재 등 부실금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며,6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극동 김용산 전 회장과 김천만 전 사장은 94∼97년 549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금융권에서 1218억원을 불법으로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건설현장 노임 과다계상 등 방법으로 비자금 80억여원을 조성,도자기 구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진도 김영진 전 회장은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자 93∼96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식회계한 뒤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에서 3500억원을 사기대출받는 등 금융기관에 1조 5800억원의 부실채권을 발생시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흥창 손정수 전 사장도 99∼2000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금융기관에서 914억원을 지원받는 등 적발된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수법으로 금융권에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보성그룹 김호준(金浩準) 전 회장은 30억여원을 배임·횡령한 혐의가 밝혀져 추가기소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노조 반응/ “징계지침 철회하라” 투쟁불사

    공무원노조가 19일 정부의 공무원 징계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우리는 부정한 요구를 받아들여 부당한 징계를 자행하는 손학규 지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손 지사의 사과와 징계 결정 취소,징계위원 전원 교체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손 지사의 퇴진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과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중징계 조합원에 대한 징계 요청 사전 차단 및 징계위 개최 저지 결의 등 연가파업 관련 공무원 징계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행동지침을 시·군 지부에 전달했다.‘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된 공무원 노조원 즉각 석방과 노조 지도부에 대한 수배 및 징계지침 철회,공무원노조 인정 등을 촉구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kws@
  • 中 최고 경제학자 린이푸 타이완서 ‘投敵罪’ 수배령

    타이완에서 망명한 뒤 중국 최고의 소장 경제학자가 된 인물에 대해 타이완 당국이 뒤늦게 지명수배령을 내려 그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79년 5월 타이완정치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군복무를 하던중 타이완 해협을 헤엄쳐 중국 대륙으로 건너간 린이푸(林毅夫·사진·50) 베이징대 교수(베이징대 중국 경제연구센터 주임 겸임).현재 중국에서 소장 학자중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타이완 정부는 최근 그에 대해 군형법상 ‘투적(投敵·적에게 투항)죄’를 적용,지명수배령을 내렸다.19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 고등법원 검찰서는 당시에는 생사가 불명해 실종 처리했으나,중국내 생존이 확인된 만큼 그를 15일자로 소급해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중국 본토로 도주한 반역인사에 해당되는 린 교수는 지난 5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완 당국에 23년만의 귀향을 신청했다.이에 따라 타이완 당국은 린 주임의 실종 근거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그의 신원 등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타이완 당국은 “린 교수의 경우 투항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탓에 시효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때늦은 지명수배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첨단 안료제조기술 中유출

    첨단산업기술인 안료중간체 제조기술을 우리나라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중국 회사에 팔아넘긴 안료제조업체 전 직원 등 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울산지검 특수부는 18일 울산 온산공단 내 한국협화화학공업㈜에서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는 3.3DCB(안료중간체)라는 화학물질 제조기술을 중국 회사에 팔아넘긴 온산공단 내 ㈜인터켐 감사 김모(34)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같은 회사 대표 김모(28)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사 이모(39)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 4명은 한국협화화학공업㈜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로,높은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1월 ㈜인터켐에 입사한 뒤 한국협화화학공업㈜에 근무하며 익힌 영업비밀인 3.3DCB 제조기술을 360만달러를 받고 중국 화학회사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1∼7월까지 중국 현지에 머물며 생산시설을 신축해주고 제품 생산·관리·분석 등 생산기술을 이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인터넷 ‘전과자방’서 범행모의 中企회장등 부유층상대 강도짓

    인터넷 채팅사이트 ‘전과자방’에서 만나 부유층을 상대로 인질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한모(43)씨 등 2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최모(17)군 등 10대 2명을 지명수배했다. 한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강북구 수유동 이모(61·중소기업 회장)씨 집에 들어가 이씨 부부와 가정부를 때리고 귀금속을 훔친 뒤 이씨 부부를 데리고 나와 6시간 동안 승용차에 가둔 채 신용카드로 1000만원을 인출하는 등 1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달 19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외제승용차에서 내리던 여성을 납치하려다 실패했고 지난 15일 오후 9시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현공원 앞에서 외제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녀를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900만원을 빼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 등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의 ‘전과자방’을 통해 만나 ‘재벌회장과 외제승용차 운전자 등을 납치해 한탕하자.’고 모의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면서“중소기업 회장집을 턴 것도 유명 제약회사 회장집을 털려다 실수로 옆집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익치씨 주초 재소환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자진귀국한 이익치 전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번주 초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이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내용을 담은 5000여쪽 분량의 수사기록 및 공판기록 일체를 대법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가운데 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 경영진 인사들을 조기 소환,이 전 회장이 사건배후로 지목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후보 등의 연루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2건의 고발사건에 대해 바른사회시민연대와 자유시민연대 등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당시 정황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며,고발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일정과 계좌추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최근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매듭지음에 따라 이를 토대로 수사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막내 아들의 카투사 선발 청탁과 관련,800만원을 병무청 직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을 금명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오전 전격 귀국,검찰에 자진 출두한 뒤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1996년 둘째 아들 카투사 선발 청탁건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막내 아들 병역비리는 시효가 남아있지만 구속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살인했다” 장난 채팅 10개월 억울한 옥살이

    PC방에서 살인을 내용으로 장난 채팅을 했다가 이웃 동네에서 실제 일어난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10대 2명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性龍)는 14일 강도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과 장기 7년∼단기 5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윤모(19)군과 장모(19)군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자백 외에는 증거가 없고 자백의 신빙성도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0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윤군과 장군이 강도살인 피의자로 몰린 것은 부주의한 장난 채팅이 발단이 됐다.장군이 지난 1월 ‘장발장’이라는 아이디로‘나 수배 떨어졌다.’,‘사람을 죽였어.’라는 내용으로 채팅을 하다 PC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들은 20여일 전쯤 인근 동네인 인천시 간석동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재판부는 다만 윤군이 배달원으로 일했던 중국집의 음식대금 12만여원을 장군과 함께 횡령한 혐의 등은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배자 잡으려면 ‘정선 카지노로’

    ‘범죄자들이 카지노장을 찾으면 검거된다.’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올들어 13일까지 1454명의 기소중지자를 적발했으며,이중 80% 이상이 내국인 카지노 입구인 고한읍과 사북읍 남면 등에서 불심검문에 단속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기소중지자 중 341명은 중요 지명수배자로 나타나 해당 기관에 이첩하는 등 수배를 피해 카지노를 찾은 기소중지자 상당수가 경찰의 그물망에 걸려든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난해 520건에 불과했던 정선경찰서의 기소중지자 단속건수가 올들어 급증한 이유는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실시한 도깨비 단속이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연말 연시 불시 검문을 더욱 강화해 카지노가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공무원 노조 위기대처능력에 불만

    “노조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정부의 강경 징계지침에 대해 노조지도부가 적절한 투쟁방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지난 4,5일 ‘연가투쟁’을 통해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를 이끌어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 지도부가 파업참여 공무원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처벌요구에 대해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한 공무원이 이렇듯 불평을 털어놓았다.공무원노조 지도부의 위기대처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주장이다. 지도부는 당초 연가투쟁은 경고성 파업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하지만 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수배령이 내려지고 정부의 대량징계 등의 조치가 잇따르자 전면파업을 유보한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지도부가 정부의 강력대응을 예측하지 못한 채 적절한 투쟁전략을 사전에 세우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런 상태에서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는 노조의 구심력과 조직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으로 관측된다.민주노총 등 외부의 조언에 의존한 투쟁전략이 결국 독자적인 조직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양상은 노조가 그동안 조직력을 발휘하는 데 크게 활용해온 노조 홈페이지에 연가투쟁 이후 지도부의 투쟁지침이나 결정사항 등이 전혀 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현재 폭력적 시위진압과 관련,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민·형사상 고발조치하는 한편 행자부 장관 퇴진운동을 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노조원들에게 석명서를 제출하지 않거나,출석을 거부토록 하는 등 징계절차를 거부한다는 등의 대응전략을 밝히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파업공무원 22명 파면·해임

    정부는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천) 소속 공무원 22명을 파면 또는 해임키로 하는 등 모두 591명에 대해 대량 징계조치를 내렸다. 공무원에 대한 대량 징계는 지난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결성 당시 교사 1500여명이 해고된 이후 최대 규모로 노조의 반발과 자치단체의 징계요구 거부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대규모징계∼극한 투쟁∼대량 해직’의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이근식(李根植)장관 주재로 ‘광역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를 열고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 22명에 대해 배제징계(파면·해임)조치를 내린 것을 비롯,35명을 중징계(파면·해임·정직)하고,534명에 대해 경징계(감봉·견책)를 내려 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 또 공무원의 연가를 허용했거나,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았던 경남 진해·거제·진주시장과 강원 동해·춘천시장,울산 동구·북구청장,전남 순천시장 등 8개 자치단체장에게기관 경고조치를 내렸다. 시도별 징계 규모는 ▲경남도가 배제징계 2명,중징계 4명,경징계 18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강원도 배제징계 2명,중징계 6명,경징계 106명 ▲전남 배제징계 1명,중징계 1명,경징계 70명 ▲울산 배제징계 1명,중징계 5명,경징계 43명 등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와 관련해 구속·수배된 18명을 포함해 4,5일 연가투쟁 주동자 22명과 파업에 2회 이상 참가한 35명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으며,경찰에 연행된 단순 가담 공무원 534명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근식 장관은 “정부의 거듭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무단연가·결근 등으로 국민들에게 불편과 우려를 초래한 만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행자부의 징계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방공무원에 대한 최종 징계권은 중징계의 경우 시·도지사에게,경징계의 경우 시·군·구 자치단체장에게 있기 때문에 실제 징계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또 행자부의 징계를 놓고 공무원노조와 연가를 허용한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수능이후 입시준비/ 영역별 점수반영·가중치 따져라

    지난 8일 입시기관들의 가채점에서 서울대,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총점 점수대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실제 지원에서는 총점보다는 영역별 점수가 더 중요하다. 총점 대신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 68개나 된다.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도 연세대,고려대 등 52개나 돼 모든 영역의 점수가 좋을 필요는 없다. 특히 올해는 언어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려웠기 때문에,5개 영역별 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사용하는 대학에 응시할 때는 언어를 잘 본 수험생이 절대 유리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에서는 가중치 적용 후 성적을 잘 확인해야 한다.”면서“인문계는 언어 점수가 좋으면 절대 유리하고 자연계는 수리 점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부 영역 반영 서울대는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3∼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총점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법대 인문대는언어,수리,사탐,외국어만 반영하므로 만점이 372점,사범대·농생명과학대는 언어,사탐,외국어 성적을 반영해 만점이 292점,경영대와 사회과학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를 반영해 만점이 352점이다.자연계는 언어,수리,과탐,외국어를 반영해 352점이 만점이다. 따라서 서울대는 총점보다는 해당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점수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특히 올해에는 전 계열에서 언어 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언어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1단계에서 모든 영역의 점수를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에 50%의 가중치를 두고,제2외국어도 10점을 반영해 만점이 486점이다.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둬 만점이 476점이다.따라서 가중치를 반영한 성적을 반드시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4점)를 반영하고,수리와 외국어에 가중치를 둬 500점 만점이다.자연계는 언어와 수리,과탐,외국어를 반영하고,수리와 과탐에 가중치를 둔다.500점이 만점. ◆ 영역별 가중치 부여 일부 영역반영과 마찬가지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의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각 대학의 가중치 적용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연·고대를 비롯한 대부분이 언어,사회탐구,외국어영역에서 가중치를 부여한다.특히 외국어영역은 적게는 10%,많게는 100%까지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인문계 학생의 당락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대부분 수리영역,과학탐구영역에서 가중치가 적용된다.특히 수리영역에서 50%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자연계 학생의 경우 수리영역에서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전환할 때는 전체 수험생 평균점수가 가장 낮고 점수배점이 높은 언어 영역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논술·면접 요령/상식 벗어나는 튀는 답안 삼가야, 면접·구술 시사적 질문에도 대비 이제 수능시험 가채점 점수를 일단 접어두고,논술과 면접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다.수시모집은지난 8일부터 전형이 시작됐고,정시모집은 대부분 다음달 중순 이후 시작된다.수시와 정시에 동시 도전할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을 꼼꼼히 비교,논술과 면접을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올해 수능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학생부,논술,심층면접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나 그럼에도 수능에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논술·면접이므로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 논술고사 논술의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서고전이나 논문 등에서 지문을 발췌,이에 대한 견해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이 일반적이지만 시사성 있는 문제도 출제된다. 시사관련 논술의 경우 글 전개의 범위를 특정 사안으로 한정시키는 것보다는 보편적인 내용으로 발전시켜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동서고전에서 문제가 출제될 경우에도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를 개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가 나온다. 학교측에서 제시한 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감점대상이므로 주어진 시간내에 정확한 분량에 맞게 서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 문제 요지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상투적인 표현보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한다.그러나 상식을 크게 뛰어넘는, 튀는 답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면접·구술고사 서울대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면접에 대한 준비도 착실하게 해야 한다.주요대학의 면접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4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대학들이 면접에서 전공결정 동기 및 목표,장래 학교생활 계획,지망학과의 적성 부합 정도,전공 수학능력,졸업후 진로 등 비교적 평이한 질문을 하고 있지만 시사적인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된 지식을 물어보는 등 난이도가 높고,한양대와 중앙대는 ‘전공적성검사’를 따로 치른다. 지난 수시 1학기 모집의 경우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거액포상 등 특별대우를 하는 것에 찬성하는가’,‘장기이식,대리모,안락사 등 생명의료 윤리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라’는 등의 시사 문제가 출제됐다. 이순녀기자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中동포·브로커에 돈받고 비자 불법발급 외교관이 밀입국 알선

    중국동포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비자를 불법으로 발급해준 재외공관 영사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또 중국동포들이 출생신고를 허위로 하는 등의 방법으로 호적을 세탁해 호적을 불법 취득하는 등 출입국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0일 비자·여권 부정발급 사범 12명을 적발,이 가운데 전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영사관 부영사 최종관(45·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씨와 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영사관 영사 양승권(58·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장)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선양 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하던 99년 10월 비자발급 브로커 정모(55·지명수배)씨의 부탁을 받고 중국동포들이 제출한 초청장의 위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261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홍콩 모 은행계좌에 입금된 미화 60만달러(7억 5000만원 상당)가 정씨 등 브로커로부터 받은 뇌물인지 조사중이다. 베이징 영사관 영사였던 양씨는 지난해 10월 비자발급 브로커 장모(55·구속기소)씨로부터 비자발급 청탁 대가로 5차례에 걸쳐 미화 2만 3000달러(약3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의정부출장소 직원 전모(42)씨를 출입국 업무와 관련해 브로커 홍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내에 장기 불법체류하다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 허위로 출생 신고를 내거나 고아로 가장하는 수법 등을 통해 법원에서 호적취득 허가를 받은 호적세탁 사범 46명을 적발해 중국동포,브로커 등 26명을 구속기소했다. 행정사 조경장(79·수감중)씨는 중국동포 윤모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고 “윤씨가 어려서 부모를 잃었다가 최근 상봉했다.”면서 허위 출생신고를 낸뒤 호적을 불법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美, 예멘서 알 카에다 미사일 공격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4일 새벽(현지시간) 예멘에서 알 카에다 요원으로 보이는 6명을 공격,살해했다.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CIA의 무인비행기가 이동중인 용의 차량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카불 인근 공습으로 알 카에다의 2인자 모하메드 아테프가 사망한 이후 처음 미국이 알 카에다의 지도층을 겨냥한 사건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아프간 밖의 지역에서 전시가 아닌 상황에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 테러전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시 대통령은 CIA에 역대 미국 정부가 금지한 ‘암살면허’를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에 한해 허용했다.공격 지점은 예멘의 수도 사나아에서 동쪽으로 160㎞ 떨어진 마리브 유전지대로 폭파된 차량 안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6명의 신원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전 안보책임자인 알리 카에드 시난 알 하르티가 포함돼 있다고 예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르티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수배했던 인물로 2000년 10월 미해군 수병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아덴항에서의 미 구축함 콜호 폭탄 공격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공격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CIA는 공식발표를 거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챔피언’ 곽경택 감독 지명수배 유오성 ‘홍보 비협조’ 5억 피소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朴泰錫)는 1일 영화 ‘챔피언’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유오성씨의 초상권 침해 사건과 관련,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된 영화감독 곽경택씨가 수사에 불응함에 따라 기소중지하고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한편,챔피언의 제작사 진인사필름도 이날 유씨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문제 때문에 영화 홍보와 흥행에 지장을 입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진인사필름은 소장에서 “영화 ‘챔피언’이 상영중임에도 유씨가 영화투자사 등을 고소하고 영화 홍보작업에 협조치 않아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유씨가 소속된 JM라인사는 지난 7월 “유씨의 동의도 없이 영화 ‘챔피언’의 일부를 편집,방영해 초상권이 침해됐다.”며 영화 투자사인 코리아픽처스를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채업자·은행등 결탁 ‘유령법인’ 1만여개 설립 株金 1조원대 허위납입

    은행직원과 짜고 1조원대의 자본금을 허위 납입하는 방법으로 ‘기업사냥꾼’ 등에게 자금을 제공한 사채업자와 상장기업 대표,법무사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30일 주금 가장납입에 가담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58)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G&G그룹 회장 이용호(44·별건 구속)씨 등 54명을 불구속기소했다.3000억원대의 금융사기범 변인호씨의 부인 이모(30)씨 등 7명은 수배했다. 적발된 사범중에는 사채업자 13명과 은행간부 3명,법무사 4명,회사 대표와 대주주 48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명 개그맨 심모씨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가장납입에 가담했으며 T씨름단은 씨름협회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해 회사 설립자금을 허위납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반씨는 사위 전모(28·불구속)씨와 짜고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W은행 명동지점에서 1억원당 평균 7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실제 납입되지 않은 5120개 법인의 설립 자본금과 증자금 6540억원을 납입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반씨 등 사채업자들이 1년 동안 가장납입을 통해 만든 부실법인은 1만 337개,가장납입 규모는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용호씨와 C벤처투자 실소유주 최병호(47·별건구속)씨,휴먼이노텍 회장 이성용(39·별건구속)씨,GPS 대표 이택용(33·수배)씨 등은 반씨와 함께 레이디가구와 GPS 등 상장기업 및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924억원을 가장 납입한 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W은행 명동지점장 박득곤(50·구속)씨 등은 가장납입 사실을 알고도 주금납입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대가로 반씨로부터 이자가 없는 별단예금 수백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이익치 前회장 수배상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아들의 카투사 선발 등을 청탁하며 박노항 전 원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적발된 것과 관련,최근 이씨에 대해 수배상태인 ‘입국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병역비리 혐의와 관련해 지난 4월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으나 귀국하지 않고 있다. 강충식기자
  • 난개발 팔당호 르포/ 팔당 상수원 1급수 ‘먼 얘기’

    정부는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이는 1998년 11월 팔당상수원의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99년 2월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 정부의 지속적인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특히 경관이 좋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음식점·숙박업과 전원주택 등이 편법으로 들어서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난개발 실태와 정부의 보완대책,팔당상수원 관리·감시체계 등을 알아본다. ◆마구잡이개발로 몸살앓는 팔당호 팔당호는 푸른빛을 띠는 호수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강환경감시대를 찾아 감시대원들과 함께 육로로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팔당지역엔 그다지 많은 공장지대가 없지만 감시대원들은 남양주시에 있는 식품회사와 주변 공장에 들러 폐수배출 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료채취 등을 했다.다시 가평 골프장에 들러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폈다.대부분의 업소주인들은 감시대원들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아무 이상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한 주민은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단속만 하려든다.”고 푸념하며 “저렇게 산을 까뭉개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주민이 가리키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7∼8개로 뻗어나온 산줄기 능선이 벌겋게 패어 흉물처럼 보였다.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이 편법으로 용도변경해서 짓고 있는 전원주택들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가보니 가관이었다.건축자재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산자락이 마구 파헤쳐져 장마철을 무사히 넘긴 것만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완공된 주변 전원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어떤 곳은 세일(SALE)이라고 써붙인 광고문도 보였다.집을 지었지만 생활이 불편해 되팔려고 내놓은 것들이라는 설명이었다. 경기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양서면 양수리 등의 산자락은 벌겋게 벗겨진 채 편법 건축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어둠이 깔리자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에서흘러나오는 불빛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저곳에서 쏟아지는 생활하수로 팔당호가 얼마나 중병을 앓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2급수에 머물고 있는 팔당호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수많은 러브호텔과 전원주택,음식점 등이 보란듯이 들어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팔당호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계획은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2급수(1.4ppm)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식품접객 업소 및 숙박시설은 90년 2819개에서 2000년 1만10개로 10년 동안 무려 3.5배 증가했다.또 경기도 7개 시·군에서 허가를 내준 건축건수도 99년 2412건에서 2000년 4266건,2001년 4191건에 이른다. 한강환경감시대가 올들어 오·폐수 배출업체 등을 적발한 건수만도 900여건.특히 이 가운데는 허용기준을 수십배 초과하는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방류해 업주가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이밖에 불법 어로행위와 쓰레기방치,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오염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 소규모 공장이나 가축사육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마석가구단지 성생공단(나환자촌) 등은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소규모 축산(소·개·돼지)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에 대해서는 규정이 애매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방지 보완대책 상수원 보호를 위한 보완대책은 무엇보다 난개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건교부는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적용,3년동안 토지용도를 재분리하는 과정에서 상수원지역은 최대한 개발억제 구역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또 산림청도 ‘산지관리법’을 보완,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최대한 막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계지역에 위치한 7개 지자체를 1개로 통합관리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시행한다.이에 따라 남양주·광주·용인·이천·가평·양평·여주 등의 지자체는 내년부터 광역도시계획법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산림법도 강화돼 준농림지나 산림의 용도변경은 물론 지역개발·건축요건이 까다로워진다.법이 제대로 적용되면 그동안 성행하던 소규모 필지분할이나 차명허가·나대지 방치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산지전용을 할 때도 산림청 또는 시·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 ◆기타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 상수원 구역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시대를 정규조직화하는 한편,전문인력을 통한 중앙정부·지자체간 유기적인 합동단속 체계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또 하천별로 오염부하량 한도를 정하는 ‘오염총량관리제’의 조기 시행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할당량을 늘리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다.수변구역의 환경유해 사유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토지를 사들인다는 복안도 마련했다.올해 414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한강감시대 정유순 대장 “단속보다 주민들 환경의식 중요”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감시대의 주된 임무지만 여건상한계가 많습니다.단속에 앞서 지자체와 주민들의 환경 보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감시하고 있는 한강감시대 정유순(54·서기관)대장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한층 넓어진 관할구역에 대한 감시활동의 어려움부터 토로했다. 한강감시대는 팔당호 상수원을 비롯 한강유역의 환경오염 방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0월 발족됐다.정유순 대장은 2000년 10월부터 감시대 바통을 이어받아 2년째 감시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순찰은 물론 상수원에 오염물질 배출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합니다.따라서 24시간 근무조를 편성,언제든 현장에 출동 준비태세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감시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동때는 군대의 작전을 방불케 한다.하지만 단속방법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상습적으로 배출하는 오염배출업소나 오염의심지역에 들렀다가 문제점을 파악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그래서 ‘카메오’란 별칭도 얻었다. 그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설득,이해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대원들에게도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계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감시활동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시·산문 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그래서 지역내에서는 문학인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상수원 관리 문제점은/ 감시인력 부족… 전문성도 떨어져 정부 대책대로 법이 집행된다면 내년부터 팔당호 주변에는 투기분양을 목적으로 한 주택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러브호텔은 물론 소규모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나대지가 방치돼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오염물질들이 강물로 흘러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도 각종 법규의 중복규제로 재산권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시행을 반대하고 있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7개 지자체를 한데 묶어 통합된 광역도시계획법을 적용하는 것도 지자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나서 만들어지는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책한다. 특히 10월초부터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환경부의 지도·점검 업무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봐주기식 단속 등으로 업무가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지자체의 한 간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때마다 불법행위가 이뤄져왔다.”며 “이번 대책 역시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상수원보호를 위한 감시기능을 강조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인원과 예산도 문제다.한강유역환경청 한강감시대의 경우 인력은 직제개편과 더불어 배속된 14명과 서울시 파견공무원 등을 합쳐 62명에 불과하다.공익요원 38명을 합쳐 100명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감시구역은 거의 남한땅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 예산도 7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 인건비와 장비관리 유지비 등에 쓰이고 있어 낡은 단속차량을 교체하거나 감시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인력들이지자체에서 파견돼 전문성 등이 부족해 효율적인 감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문정호(文廷虎) 수질보전국장은 “보완대책은 상수원구역에 무분별한 편법 건축허가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의견을 모아 법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 편집자에게/ 주민등록번호 유출 방지대책 필요

    -등기부 범죄 무방비(10월25일자 31면) 기사를 읽고 1968년 김신조 사건,울진·삼척 간첩사건 등 일련의 안보이슈 이후에 박정희 정권이 도입한 주민등록제도는 높은 효율성에도 불구하고,그동안 프라이버시권 등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시켰다.인권단체들은 탈북자 이한영씨가 주민등록번호 유출 때문에 피살된 사건처럼 개인정보의 유출이 범죄로 이어질 때의 위험을 제기하며,주민등록번호로 대표되는 주민등록제도의 폐지나 보완을 요구해왔다. 대한매일 기사는 ‘부동산 실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 등본 열람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등기소에 설치된 등기부 자동발급기로 개인정보를 빼낸 사람이 신용카드 부정발급이나 본인 몰래 각종 음란 사이트에 가입하는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13자리나 되는 주민등록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생활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인터넷,금융거래는 물론이고,하다못해 동네 비디오가게에서도 고객 관리를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묻고,모아두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의 수배전단에 적힌 주민등록번호가 악용된 사례에서 보듯 허점은 곳곳에 널려 있고,그로 인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의 기본이 되는 등기부등본 열람을 통해 주민등록번호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주민등록번호의 맨 뒷자리만 가려도 유사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경찰 관계자의 입을 통해,지적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간 기사는 인권운동가의 입장에서 고마운 생각까지 드는 좋은 기사였다. 신치호/ 인권실천시민연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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