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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년 복무중 의문사 서울대생 한희철씨 가혹행위 비관자살

    지난 83년 군 초소 근무중 가슴에 총탄 3발을 맞고 숨진채 발견된 서울대생 한희철(당시 22세)씨는 신군부가 운동권 학생들의 동향파악을 위해 진행한 녹화사업 과정에서받은 가혹행위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26일 “83년 12월6일부터 10일까지 한씨를 조사했던 국군보안사령부 녹화사업전담 정훈장교로부터 ‘한씨를 몽둥이로 구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또 “한씨가 부대로 복귀한 뒤동료들에게 ‘보안사에서 전기고문을 당했고 이젠 감시를받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씨가 남긴 유서에서 고문에 대한 두려움과 동료를 배신한 데 대한 양심의 가책을 기재한 점으로 미뤄 가혹행위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씨는 83년 10월 휴가기간에 함께 야학활동을 하던 동료가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친구에게동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줄 것을 부탁했다가 들통나 보안사 과천분실에서 조사받았다.한씨는 자술서 40여장과 반성문,서약서 등을 쓰고 분실에서 풀려났으며,부대 복귀후 실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남강상류 수변구역 지정 난항

    오는 7월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에 관한 법률(낙동강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환경부가 남강 상류지역에 수변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상된다. 낙동강 특별법은 하류의 수질보전을 위해 상수원댐으로부터 상류 10∼20㎞와 하천 양측 500m를 수변구역으로 지정,구역내에서는 ▲폐수배출 시설 ▲숙박시설 ▲축산폐수 배출시설 ▲공동주택 등을 설치하는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반면 하류지역 주민들로부터 물이용 부담금을 받아 ▲소득 및 복지증진 사업 ▲주택개량 사업 ▲심야전기 보일러설치 ▲자녀 학자금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해 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남강댐과 밀양댐 상류에 수변구역 지정을 계획하고 있으나 주변 주민들이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4일 진주시 수곡면 수곡농협에서 수변구역 지정과 관련 주민간담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무산됐다. 남강댐 상류인 진주시 수곡·대평면과 산청 단성·신안면,하동 옥종면 등 덕천강 유역 주민들은 “생존권을 말살하는 규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수곡면민들은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 농약·비료등을 사용할 수 없어 주 소득원인 딸기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면서 “주민들이 생존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송희만(宋熺晩) 낙동강환경관리청장은 “주민들의 불신이 이 정도로 깊을 줄 몰랐다.”면서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인터폴 최前총경 검거나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미국 본부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24일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소재지 파악에 나섰다. 주미 대사관 강희락 경무관(경찰청 소속)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미 인터폴 본부에 전화를 걸어 최 전 총경의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강 경무관은 “인터폴 책임자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조만간 미 전역의 경찰에 최 전 총경의 소재지를 파악하라는 수배령이 내려질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미 이민귀화국(INS) 등과 접촉했다고 주장한 뉴욕총영사관측은 당초 최 전 총경이 ‘상세 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다는 브리핑 내용을뒤늦게 번복,혼선을 빚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20일 최초 보고에서 ‘UA항공사에따르면 최씨가 탑승하자마자 미 이민국의 상세입국조사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였다.’고 서울에 보고,이 때문에 누군가 최 전 총경을 빼돌리기 위해 미 관계당국에 미리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이제기됐다. 그러나 뉴욕총영사관은 24일 ‘UA항공사측이 최씨가 사전에 상세입국심사대상으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개진한 것’이라는 정정보고를 냈다. 총영사관측이 처음 입국거부를 요청한 미 당국도 이민국이 아닌 관세국으로 확인돼 현지 대응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mip@
  • 최성규 잠적 과정 의혹들/ 野 ‘특별출구 이용 사전모의 의혹””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해외도피 사건과 관련,25일에도 한나라당은 배후세력의 조직적 개입의혹을 제기했고,외교부는 “권한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지는 의혹제기] 한나라당은 최씨가 미국 공항에서 특별 출구를 통해 빠져나간 사실을 놓고,“미국 공항의 특별출구 이용규정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미국 국무부에 특별한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특별출구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미간 사전 모의설을 강력히 제기했다. 뉴욕 주재 총영사관의 본국 보고가 오락가락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뉴욕총영사관은 지난 20일 최초보고에서 “유나이티드항공(UA)사에 의하면 최씨가 탑승하자마자 미 이민귀화국(INS)의 상세입국조사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였다.”고 서울에 보고했다.그러나 24일에는 “UA측이 최씨가 사전에 상세입국 심사대상으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정정했다.외교부는 “영사관 직원이 UA측의 설명을 잘못 이해해 첫 보고가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외교부 반박]외교부는 최씨가 뉴욕으로 출발한 19일 경찰청으로부터 ‘자진 귀국을 종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에 따라 최씨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 INS와 뉴욕시경측에 면담 및 억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INS측으로부터 ‘체포영장이 없으면 면담시켜 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으며,결국 공항에서 최씨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씨가 별도의 문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 것과관련, “미측에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무부로부터 전적으로 INS의 결정사항이란 입장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INS측은 우리 정부의 서면질의에대해 “최씨가 인터폴 수배명단에도 없고, 합법적인 미 체류비자를 갖고 있으며 체포영장도 없어 한국측의 요청을들어줄 수 없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
  • ‘최규선 비자금’ 파일 확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4일 최씨를 비호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이 수록된 이른바 ‘최규선리스트’의 실체에 대한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중이다. 최씨의 한 측근 인사는 “최씨가 자신을 비호한 여권 고위층 인사 등의 명단을 보여주며 자랑했었다.”면서 “최씨는 특히 비서들에게 회사 돈을 가져가면서 ‘○○○에게 줄 돈’이라고 명목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최씨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최근 삭제된 파일을 복구,내용을 분석중이다. 최씨 회사 경리직원이 작성한 이 파일은 최씨가 가져간 회사 돈의 자세한 액수 및 명목 등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규선 리스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38)씨가 동서인 황인돈(36)씨를 통해 최씨 돈을 받은 정황도 간접 확인됐다. 황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양인석(梁仁錫) 변호사는 이날 “지난주 초 황씨가 찾아와 ‘최씨가 건넨 쇼핑백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지만 심부름만 했을 뿐 쇼핑백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비서 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千浩榮·37)씨는 “최씨가 쇼핑백에 수천만원씩 담아서 황씨에게 줬다.”고 주장했었다. 황씨는 또 양 변호사에게 자신의 회사 직원들 명의로 돼 있는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이 실제로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양 변호사에게 홍걸씨에 대한 변호도 맡아달라고 했으며,양 변호사는 홍걸씨의 동의를 전제로 이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52) 전 총경에 대해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송환 작업에 착수했다.검찰은법무부를 통해 미국측에 ‘긴급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고,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최 전 총경은 지난해 3월 최씨로부터 제약회사 리베이트 수수 수사 대상인 C병원에 대한 선처 청탁과 함께 C병원이 설립한 벤처기업C사 주식 4만주(액면가 500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를 통해 최 전 총경에게 C병원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을 하고 C병원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에게 조속히 출두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키로 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지난해 김 전 부시장으로부터 공기업 P사의 계열사 부사장 J씨를 소개받은 뒤 P사의 대미 수출 규제문제에 개입,P사측에 미 전직 장관 등을 소개해 준 뒤 그 대가로 TPI 주식을 고가에 매입토록 하고,사례비조로 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 등 15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가 지난해 현대아산이 추진하던 금강산 사업에도 개입,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모집을 주선하고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홍환 조태성 안동환기자 stinger@
  • 美도주 前국정원 직원 귀국…벤처투자 관련 수뢰 혐의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3일 구조조정기금의 벤처투자 비리에 대한 수사 도중 지난 1월 미국으로 도피한 전 국정원 사무관 김규현(金奎現·38)씨가 자진 귀국함에 따라 김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국정원 경제단 소속으로 정보통신부를 담당했던 김씨는 지난 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투자를 받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벤처기업 S사와 N사로부터모두 7억 8000만원어치의 주식과 현금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화유출혐의 160개 기업 조사

    1200억원대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기업주가 적발됐다.또 증권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6개 업체와,조세피난처인 홍콩과 거래가 많은 160여개 업체가 불법 외환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관세청은 정상적인 무역을 가장해 1268억원(미화 8654만달러)의 회사재산을 해외에 은닉한 정보통신장비업체 C사대표이사 K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재산국외도피) 위반혐의로 수배했다고 22일 밝혔다.K씨는 98년 1∼2월 무선 랜(LAN)카드 29만개(970억원어치)를 수출한 뒤 대금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는 등 모두 1268억원을해외로 빼돌렸다.K씨는 98년 7월 미국으로 도피했으며,회사는 99년 폐업했다. 관세청은 증권거래소 관리종목 중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50개 업체를 정밀분석해 불법 외환거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6개사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관세청은 “기업주들이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자산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관세청은 홍콩과 거래가 많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에나섰다.홍콩과 수출입 및 외환거래가 있는 160개 업체를 분석 중이며,이 가운데 10여개를 추려 다음달부터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해외에 불법으로 돈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사례는 2000년에는 10건,333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7건,1조 3363억원으로 늘어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하수관 정비’ 지자체별 평가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낸 하수관거양여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지자체별 성과평가제’가 실시되는 등 하수관거정책이 크게 달라진다. 환경부는 22일 하수처리장 건설에 집중됐던 하수도정책을 하수관거 정비 위주로 전화하기로 하고 올해를 ‘하수관거 특별정비 원년’으로 설정,7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군에서 하수관거 정비를 위해 양여금을 신청할 때 사업추진에 따른 성과목표를 제시해야 하며 환경부는 사업 완료시 성과를 분석,실적에 따라 지자체별로 양여금을 차별 지원하게 된다. 이는 환경부가 양여금 집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군이 지원받은 양여금을 읍·면·동별로 우선순위없이 배정하고,해당연도 예산범위 내에서만 정비사업을 추진하다보니사업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수관을 땅에 묻을 때 이미 매립돼 있는 빗물배수관(우수관)에 잘못 접합시켜 하수처리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오접합’을 줄이기 위해 하수배수설비 책임시공을 현재 개별건축주 시공에서 건축주가 하수관 연결비용을 시·군에납부하면 시·군에서 전문시공업체에 시공을 의뢰하는 ‘전문시공업체’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지자체 하수도 담당이 ‘기피부서’로 손꼽히고 있는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운영 및 관거정비 실적에 대한 공무원 성과평가를 실시,우수 공무원에게는 성과급,포상,우선진급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최규선 정국/ ‘뉴욕 입국’ 3대 의혹

    [뉴욕 백문일특파원] 최성규(崔成奎)전 총경의 19일 미국잠입은 한마디로 의혹 투성이다.누군가 그의 도피를 돕지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일어났다. 워싱턴과 뉴욕 주재 경찰청 소속 직원들이출구를 지키고 있음에도 그는 유유자적 사라졌다. 첫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의 입국을 확인하려는 우리측외교관의 접근이 미 공항당국에 의해 원천봉쇄된 것이다.보통 영사 신분을 밝히면 입국 심사대까지의 출입은 허용된다.그러나 공항 당국은 이날 뉴욕 주재관인 경찰청 소속한광일(韓光一) 영사 등의 공항 내부 출입을 불허했다. 입국 확인조차 거부했다. 최 전 총경의 입국이 최종 확인된 것은 밤 11시를 전후해서다.뉴욕 공항을 빠져 나간 오후 6시30분을 4시간이나 지난 뒤다.그때까지 한국 영사관측은 미국측의 성의있는 답변만을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그러는 사이 최전 총경은 한국 경찰과 언론의 이목을 따돌리고 뒷문을 통해 사라졌다. 두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이 뉴욕 도착에 앞서 ‘정밀 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된 것이다.이는 미국측이 어떤 경로를 통했든 최 전 총경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음을뜻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수배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서는 일반적으로 특별 심사대상이 되지 않는다.한국측에서 누군가 ‘별도관리’를 미국측에 요청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세력에 혐의를 두지 않을 수없다. 세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이 어떻게 해서 별도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나 하는 것이다.케네디 공항의 한보안요원은 “상부의 지시가 없이 다른 출구로 공항을 빠져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렇지 않다면 세관 신고대를 지나 한국 경찰들이 기다리는 출구로 나와야 했다는 말이다. 공항이 소란스러워질 요소가 있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침해될 우려가 있을 경우 본인의 요청에 다라 별도 출구를이용할 수 있으나 최 전 총경이 이같은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주장대로 한국 정부가 최 전 총경을 설득해 자진입국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주미 대사관 등을 통해 미리 미국에 입국거부 요청을 했어야 했다.한광일 영사는 공항에가서 영사 개인 자격으로 세관 당국에 입국 거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mip@
  • [사설] 최성규 누가 돕나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정식으로 입국 허가를 받아 미국으로 들어간 뒤 잠적했다고 한다.지난14일 국내를 빠져 홍콩으로 간 뒤 1주일새 자카르타→홍콩→싱가포르→도쿄→뉴욕 등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신출귀몰한 그의 도피행각은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 없이는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최 전 과장이 자신의 맏사위까지 동반했는데도 어떻게 일반 입국심사대가 아니라 별도의 심사를 거쳐 공항을빠져나갈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그는 미 이민국이 사전에‘상세 입국심사대상자’로 분류해놓았으며,3시간반 동안미측의 조사를 거친 뒤 공항 내부직원 출구를 통해 빠져나갔다고 한다.또 미측은 뉴욕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영사가 최전 과장을 면담하기 위해 탑승구역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비표를 부착했는데도 접근을 봉쇄했다고 한다. 미측은 통상관행과 달리 그를 과잉보호한 이유가 어디 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미 국무부는 최 전과장에 대한입국 심사를 했으나,그가 10년짜리 미국 비자를 갖고 있는데다 체포영장이 발부됐거나 인터폴 수배도 받지 않아 6개월 간의 체류허가를 내주었다고 한다.그러나 우리 경찰의뉴욕주재관인 한국 영사가 경찰청본부로부터 최 전 과장을공항에서 만나 자진 귀국토록 종용할 것을 지시받았는데도미측이 출입 자체를 막았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이는누가 봐도 통상적인 한·미 영사업무 협조의 관례를 깨뜨린것으로, 최 전 과장의 도피행각을 돕는 배후에 대한 의혹을증폭시킨다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 경찰청 외사3과장 등이 자카르타로급파됐으나 최 전 과장은 이미 자카르타를 떠나 싱가포르를거쳐 홍콩으로 갔다. 이는 그가 국내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있었다는 방증 아닌가. 그는 여러번 비행기를 바꿔 타면서표를 현찰로 구입했다고 한다.총경 월급이 뻔한데 해외에서장기간 도피할 경우 과연 남의 도움이 없이 가능하겠는가.검찰은 뒤늦게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한다. 관계 당국은 서둘러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른 그의소재 파악과 신병인도를 미측에 강력히 요청해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최규선 정국/ 한광일 뉴욕영사 문답

    [뉴욕 백문일특파원] 뉴욕 주재 경찰청 소속 한광일(韓光一) 영사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성규 전 총경의 소재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총경의 소재는.]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중이다. [입국심사시 미국내 소재지를 기록하지 않는가.] 미 이민국이 알려주지 않는다.그러나 계속 확인하겠다. [누가 빼돌렸는가.] 정상적인 출구를 통해 나가지 않았다는것만 알 뿐 누가 최 전 총경을 데리고 나갔는지는 확인이안된다. [경찰이 최 전 총경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닌가.]결코 그렇지 않다.미 공항당국에 그의 입국 거부를 요청했으나 규정에 따라 거절당했다. [미국이 왜 체류 허가를 내렸다고 보는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확인 결과 범죄혐의가 없거나 수배자가 아니면 입국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 [최 전 총경을 정상 출구로 내보내지 않은 이유는.] 입국으로 공항이 소란스러워지거나 본인의 요청에 따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된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창구로 입국시키는경우가있다.그러나 최 전 총경이 이같은 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공항 도착 이후 최 전 총경의 행적은.]미 당국으로부터 조사실에서 3시간 정도 입국심사를 받고 19일 오후 6시30분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한국 정부로부터의 지침은.] 공항에서 최 전 총경을설득시켜 자진귀국시키라는 것이다. [미국과의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공항에서 최 전 총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최 전 총경의 입국 확인은.]유나이티드 항공(UA)의 탑승자명단을 확인했고 나중에 주미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 국무부로부터 입국 사실을 확인받았다.
  • 최총경 돌연출국 안팎/ ‘崔-崔 커넥션’ 의혹 증폭

    최규선씨의 비리에 연루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총경이 14일 오전 홍콩으로 돌연 출국,두 사람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최 총경은 11일 오전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에게 “최규선과 관련이 없다.”고공언하고도 바로 다음날인 12일 밤 서울 삼성동 모 호텔에서 최규선씨와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거짓말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최 총경은 11일 오후 4시쯤에는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민정수석 비서실 관계자도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권력 주변 사람들이 최규선씨나 김홍걸씨를보호하기 위해 최 총경에게 잠적을 권유한 것이 아니냐는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최 총경은 98년 9월 경찰청 특수수사과 반장으로 있을 때‘마이클 잭슨 국내 공연 사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최규선씨를 알게된 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신청한 최규선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 의해 기각됐었다. 최 총경은 이후 최씨와 자주 안부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5월경찰이 일선 병원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등을 수사할 때에는 최씨와 가까운 김희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학 동문인 인사가 운영하는 모 병원의 수사 사항을 알아봐주기도 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최씨의 수행비서였던 천호영(37)씨는 S건설유모 이사가 홍걸씨에게 4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떠들고 다닌다며 최씨가 최 총경에게 유이사를 수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천씨에 따르면 최 총경은 수사를 청부받은셈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최 총경은 공병 소령 출신으로 83년 건축비리 수사 전문가로 경찰에 경감 특채됐다.현 정권 출범직후인 98년부터 특수수사과에 근무했으며, 99년 총경으로진급했다. 총경으로 진급한 뒤 전남 수사과장 및 감사담당관을 거쳐 1년도 채 안돼 2000년 1월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에 의해 특수수사과장으로 발탁돼 3년째 근무했다. 특수수사과는 청와대 사직동팀(옛 경찰청 조사과)이 해체된 이후 첩보기능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권한을 이양받은경찰내 핵심 조직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최 총경에 대해 경찰수배 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하고 지명수배했다. 경찰청은 또 최 총경과 최규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분당경찰서장이철규(45)총경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KT 수억대 ‘뇌물 납품’

    벤처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14일 납품업체 선정과 공사수주 등에 대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KT(옛 한국통신) 부장 박모(4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KT와 자회사 KTS(옛 한국통신진흥) 소속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KT 과장 이모(43)씨를 수배했다. 또 납품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그 차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컴퓨터 장비 제조업체 H사 영업이사 변모(40)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H사가 생산한 인터넷 장비를 KT가 주관하는 사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변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TS 부장 박모(50)씨와 김모(49)씨 등도 전화국 납품건에 대한 수의계약을 대가로 변씨로부터 각각 1억 5000만원과 7000만원을 받아 상급자에게 4000만원씩 상납한 혐의를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총련 ‘대중곁으로’ 변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다음달 제10기 출범식을 앞두고변신과 내부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이적단체로 규정돼 있어 일반 학생이나 여론의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총련은 12∼14일 대구 영남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제10기 의장을 뽑은 뒤 다음달 출범식을 앞두고 강령도 개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총련은 8일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당 송영길국회의원,남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고 강령 개정안을마련했다.한총련은 지난해 ‘연방제 통일’을 강령에서 삭제했지만,외부 인사가 강령 수정작업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강령 개정안에는 전문에 명시됐던 ‘미제를 반대하고’라는 대목이 빠졌다.대신 그동안 소홀했던 여성,환경,인권부분을 포함시켰다.한총련 관계자는 “최대 강령인 ‘반미’ 대목을 완화해 이적단체라는 굴레를 벗어나 합법적인틀에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 운동을 전개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여학생으로는 처음 한총련 의장 후보로 나선 한국외국어대 김재연(23) 총학생회장도 한총련의 합법화를 위한 노력과 내부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또다른 후보인 전남대총학생회장 김형주(26)씨도 강령 수정에 적극적이다.9일에는한총련 핵심 관계자들이 대검 공안2과장을 직접 만나 이적단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교수,변호사,국회의원,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한총련의 합법적 활동 보장을 위한 범사회인 대책위원회’도 한총련의 내부개혁을 독려할 계획이다. 한총련은 97년 제 5기 때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지금까지 1100여명의 소속 대의원이 구속됐으며,현재 500여명이 수배 중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다단계판매 4500억 부당이득

    ‘양말 1세트 30만원,칫솔살균기 100만원,온열기 1100만원….’ 회원모집 수당을 미끼로 건강보조식품 등을 엄청난 고가에 강매,8개월간 무려 45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불법 다단계판매업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鄭基勇)는 8일 다단계판매업체인‘주코 네트워크’ 회장 주수도(朱水道·46)씨 등 4명을방문판매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옛 상공부차관홍모(69)씨 등 22명을 불구속기소했다.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5만 2000여명의 회원을 모집,상품성이 떨어지는 건강보조식품,신변잡화 등을 고가에 판매해 45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만 5만여명=주코는 회원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한달에 최소 120만원 어치의 물건을 사도록 강요했다.회원이 된 후 다른 회원 3명을 유치하면 후원수당,증원수당,교육관리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유인책을 썼다.그러나직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도 매월 수십만원 어치를사야 해 수당을 만져보기는 어려웠다. 또 백화점,영화,벤처기업 투자를 내세워 회원들의돈을끌어들였다.그 결과 재산을 탕진한 회원도 여럿 있었다.피해자 가족중 한 명인 민모(28·여)씨는 “두부 한 모 사는 것도 망설였던 어머니가 주코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카드를 만들더니,집에는 방마다 몇십만원씩 하는 물건들이 가득 쌓여가고,카드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씨가 당초 계획대로 12단계까지 회원을 모집했다면 79만 7000여명의 회원이 매월 9565억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종 수법으로 현혹=2001년 6월 설립된 주코는 다양한마케팅 수법으로 현혹,짧은 기간에 많은 회원을 끌어들였다.기존 업체들과는 다른 수당체계로 회원들을 유혹했다. 가령,한 사람이 단 3명만 모집하되 각각의 회원 모집에 따른 수당을 달리 책정했다. 회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궁화위성 채널을 임대,위성방송으로 주씨가 매일 전국의 회원들에게 지시하는 첨단기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로비도 한몫=주코는 전직 상공부차관 홍씨를 영입해 회사의 실체를 위장하고,수사망이 좁혀오자 전문 로비스트등을 통해 경찰,서울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 박동주씨(불구속기소)는 주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시경 형사 목모(45·수배중)씨는 로비스트 조영구(50·구속기소)씨로부터 주씨 돈수천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주씨가 회사 돈 5억여원을 횡령했고,회사 자금 50억여원의 입·출금 내역이 불분명한 점 등을 중시,정·관계를 상대로 한 구명로비를 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폭 오락실’ 불법 비호 수뢰 경찰 적발

    거액의 당첨금을 내걸고 불법 오락실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와 금품을 받고 오락실 업주들을 비호한 경찰관 등이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7일 불법 영업을 해온대형 오락실 업주 등 124명을 적발,이 중 오락실 업주 윤모(41)씨와 비호 경찰관 박모(51) 경사 등 33명을 구속기소하고 6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25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단속된 불법 오락실 19곳 가운데 7곳을 폭력조직‘영광파’가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정모씨 등 수괴급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윤씨는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명동 등 3곳에 오락실을 운영하면서 불법 개조한 오락기 수백대를설치,사행성 도박게임으로 하루 평균 1500만원의 수익을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사는 단속시 편의제공 대가로 오락실 업주 천모(44·구속)씨로부터 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천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은 추모 경사를 불구속기소하고오모 경사를 수배했다. 박홍환기자
  • 탤런트L양 결국 거짓말탐지기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지난 2월16일 새벽 2시쯤 서울 강남 역삼역 앞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대만으로 달아난 80년대 사채업계의 ‘큰손’ 장영자씨의 아들 김모(32·무역업)씨를 지명 수배하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시점 전후에 만나 함께 술을 마신 여자 톱 탤런트 이모(33)씨와 또 다른 유명 여자탤런트 이모(29)씨는 “뺑소니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거짓일수 있는 것으로 보고,검찰 지휘를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해 허위 진술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서로 다른 차로 이동하다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J기업 전대표 아들 김모(35)씨에 대해 이날 범인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여자 톱 탤런트 이씨의 코디네이터와알고 지내는 안모(32)씨가 사고를 낸 김씨의 에쿠스 승용차를 자동차 정비업소에 맡긴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동거녀로 알려진 김모(40)씨는 사실혼 관계가 인정돼 ‘범인은닉’ 등의 범죄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사법처리를 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자진 귀국해 경찰에 출두하도록 가족과 친지 등을 통해 설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대만 사법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주변 인물을 출국금지시키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
  • “공무원 노동3권 쟁취”全公勞 차봉천위원장 농성

    법외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차봉천 신임 위원장은 4일 경기 부평시 산곡성당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탄압을 이겨내고 반드시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공무원노조 합법화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산곡성당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달 중순까지 공무원노조의 본부와 지부를 신속히 구성,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비롯해 비상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의 징계방침에 대처하고 구속된 김병진,설남술,노명우 동지의 석방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면서 “공직사회 개혁의 주체로서,정권유지의 도구가 아닌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공무원노동조합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 ”고 밝혔다. 차봉천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와 관련,경찰에 수배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전국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김영중기자
  • 勞·政 ‘공무원노조 갈등’ 심화

    ‘공무원노조’ 문제와 관련,노정(勞政)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3일 노사정위원회 실무협의회에 참석하려던 공무원노조관계자가 경찰에 연행됐는가 하면,노조위원장 선거가 비밀리에 치러지는 등 양측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노사정위는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오는 12∼13일 워크숍을 개최,실무 차원에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최종안을 이끌어내 상무위원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협의회에 앞서 공무원노조가 아닌,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출범시킨 전국공무원노조는 수배중인 노명우 전 노조추진단장(서울 송파구직장협의회 회장)을 참석시키려 했다.결국 노 전 단장은노사정위와 행자부의 거부로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경찰에 연행됐다. 박재범 공무원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노사정위의 참석 요청에 따라 경찰에 연행될 것을 각오하고 우리의 입장을 대표하는 노 전 단장이 간 것”이라면서 “형식적인 논리에얽매여 최소의 의사표시도 하지 못하게 한점을 감안,앞으로 노사정위 참석 여부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가 출범시킨 대한공무원노조총연맹도 이정천 위원장과 김재현 광주직장협의회 회장을 노사정위에 보냈다.역시 노사정위는 이정천위원장이 불법단체 관계자이기 때문에 동석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김 회장만 참석했다. 정부와 행자부는 공무원노조가 불법단체인 데다 수배자를 공식 자리에 참석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최양식(崔良植) 행자부 인사국장은 “노사정위에 공직협 의견을 듣기 위해 2명의 직장협 관계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었다.”면서 “아직 합법화되지 않은 노조 관계자나 수배자를만날 수는 없지만 현행 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직장협 관계자들과는 언제든지 대화의 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11개 지역 대의원들이 참여한 전자투표를 통해 차봉천 전 전공련 위원장을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3일 출범 당시 경찰의 강제해산에 밀려 노조위원장 선거를 마치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스포츠토토’ 의혹 제기자 구속 영장기각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3일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비리 의혹과 관련,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천모(38)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라고 영장기각 이유를 밝혔다. 천씨는 경실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포츠 토토 사업 선정과정 의혹을 제기했으며,M사 대표 최모(42)씨에 의해 공갈 혐의로 고소돼 수배중 지난달 31일 경찰에 검거됐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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