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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사이트] www.ildaro.com

    얼마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孝)를 버려라.’고 외친 인터넷 매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첫선을 보인 인터넷 여성주의 언론 ‘일다(www.ildaro.com)’가 그 주인공.‘일다’는 ‘이루어지다.’의 옛말로 ‘여성신문’ 출신 기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일다’는 윤리와 도덕을 최고 덕목으로 여겨온 ‘효’에 대해 “부모님이 원하는 ‘효’란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효’는 여성의 삶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창간기념으로 내놓은 이 기획은 ‘심청전,알고 보면 아동학대’와 ‘정부의 효 권장 속뜻은 노인복지 회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대다수 오프라인 매체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극진하게 시부모를 모시는 여성상’을 경쟁적으로 내보낼 때 ‘일다’의 회원 독자들은 이들의 색다른 시각에 찬사를 보냈다.‘일다’에는 일상 속의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공개수배’와 페미니즘언론을 비판하는 ‘언론비평’,‘성 소수자’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저명인사의 왜곡된 성 담론을 비판하는 ‘블랙리스트’와 성매매업소의 광고문구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포토칼럼’도 눈길을 끈다.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은 ‘일다’의 기자로 나설 수 있다.편집장 조이여울씨는 “지금껏 여성주의 운동은 대학과 일부 여성단체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면서 “여성의 삶을 일상 속에서 깊숙이 파헤쳐 소수자와 인권의 관점이 녹아있는 여성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koohy@
  • 경찰·한총련 긴장 고조 / 30일 11기 출범식 비상령

    5·18 기념행사 불법시위 이후 경찰과 한총련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오는 30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11기 한총련 출범식을 전후해 양측의 대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경찰이 시위 연루자를 전원 검거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어 출범식을 앞두고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긴장하는 경찰 경찰청의 한 간부는 20일 “당시 5·18 행사장 주변에서 피켓 시위는 용인해줄 방침이었는데도 한총련이 기습적으로 대통령의 행사참여를 저지한 것에 경찰 수뇌부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최기문 경찰청장이 한총련 출범식과 관련,“그동안 한총련의 전력과 이번 사건을 참고해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할 경찰서에는 ‘출범식 비상령’이 떨어졌다.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정부와 한총련의 화해무드가 무르익으면서 대(對)학원 활동의 긴장이 느슨해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모든 정보활동의 초점을 연세대 출범식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6명으로 구성된 정보과 학원팀을 증원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한총련도 비상 출범 10년째를 맞아 ‘한국 대학생 5월축전 및 학생운동 공동출범식 준비위원회’를 구성,지난달 말부터 행사준비에 힘을 쏟아왔던 한총련도 행사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한총련은 이날 “대통령께 위협을 가하려던 것도 아니고 대통령을 모욕하고 타도 대상으로 삼았던 것도 아니다.”라는 요지의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는 등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한총련 관계자는 “언론이 일제히 ‘한총련 때리기’에 나서면서 합법화에 우호적이던 여론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연세대측이 이번 행사를 불허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엇갈리는 보수·진보 진영 시각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총련을 바라보는 각계각층의 상반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의 길을 막고 조화를 짓밟은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불법시위 주동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전국민중연대,통일연대,여중생 범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문제와 연계시킨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범사회적 해결 의지 필요” 사회원로와 학자 등은 한총련에 합법화 시대에 걸맞은 투쟁방식을 요구하고,정부도 이번 사태를 한총련 합법화나 수배해제 문제와 연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한총련은 과거 독재정권에 대응해서 싸우던 방식을 지양하고 정부도 의장이 사과의사까지 밝히고 문제점을 인정한 만큼 마녀사냥식으로 한총련 전체를 문책하는 식의 단순한 대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난동’으로 규정,강경 대처하기보다는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총련에는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과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택동 구혜영 이세영기자 taecks@
  • 盧 “난동자 엄격 법적용”

    정부는 19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5·18 기념행사 방해사태를 ‘5·18 정신과 법 질서를 침해한 불법 집단행위’로 규정,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를 전원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 이는 수배 해제와 관련 사범 석방 등 한총련 관련 해법을 적극 모색하던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찰은 이날 현장 사진 판독을 통해 11기 한총련 의장 정재욱(23·연세대 총학생회장)씨와 광주·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 윤영일(25·전남대 총학생회장)씨 등 16명의 신원을 1차로 확인하고,이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한총련이 홈페이지를 통해 투쟁지침을 하달했으며,정씨가 현장에서 상황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시위에 가담한 119명의 채증사진을 토대로 인적사항을 추적,개입 정도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이날 새벽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불법적으로 기념식 행사장 입구 도로를 점거하고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을 방해한 것은 5·18정신을 훼손하고 법질서를 침해한 것으로 국민 모두로부터 지탄받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검찰에 진상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주동자를 엄정 처리토록 지시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위가 한총련으로서는 합법화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언급,한총련 합법화를 둘러싼 정부 방침의 변화를 시사했다.이에 대해 한총련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한총련 학생들의 생각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했을 뿐 행사 자체를 가로막을 생각은 없었다.”면서 “사실관계를 떠나 우려를 끼친 것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경찰의 출석요구와 관련,“사실관계를 밝히려는 수사당국의 의지가 확인된다면 응하겠다.”면서 “내일 중으로 노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본청 감찰과 직원 9명을 광주에 급파,5·18 기념행사의 경비와 정보 책임을 맡은 전남지방청과 광주 서부경찰서,여수경찰서,목포경찰서 등의 간부 1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장택동 장세훈 홍지민기자 taecks@
  • [사설] 한총련 시위와 ‘합법화’는 별개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강경으로 급변하고 있다.엊그제 국립 5·18 묘지에서 일어난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사태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난동자’에 대한 엄격한 법적용을 지시했고 행자·법무부장관은 주동자 및 적극가담자를 엄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한총련 합법화를 거론하던 유화적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한총련의 시위는 분명히 잘못됐다.불법적으로 5·18 행사장 입구를 점거하고 대통령의 참석을 방해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이날 행사는 국민통합을 앞세우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기념식이었다.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민주영령 추모의 자리였다.그런 기념식장이 물리적 충돌로 얼룩졌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시위학생들이 비난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그런데도 그같은 과격한 방식으로 비난을 자초한 데 대해 한총련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강경으로 치닫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한총련 문제는 시급히 해소해야 할 우리사회의 숙제다.한총련 간부가 되었다고 수배되는 ‘모순’이 계속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한총련 합법화와 수배학생 해제문제는 정부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계속 검토되어야 한다.한총련의 변화를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길을 열어주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한총련도 불법의 족쇄를 풀기 위해 강령과 규약의 전면개정 등 혁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경호·경비의 책임도 분명히 가려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하지만 달리 보면,대통령이 시위에 막혀 정문이 아닌 뒷문을 통해 지각 입장한 사태는 전반적으로 국가기강이 너무 느슨해진 때문이 아닌가 한다.물류대란 사태의 뒤끝인지라 집단행동에 대한 공권력의 허약함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엄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드러나는 D성도회 엽기 행각 / 시신 간호일지 작성 ‘충격’

    신도를 살해한 뒤 ‘부활치료’를 고집해온 경기도 연천 D성도회의 엽기적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D성도회는 부활을 보장한다는 ‘생명수’를 매개로 신도들에게 ‘상제님(교주)’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강요해 왔다.제보자인 신도 최모씨도 뱀에 물리면 사용할 약을 준비하려다 간부들로부터 “생명수로 치료하면 되는데 무슨 약이 필요하냐.”는 질책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했다. D성도회는 살해한 이모(41)씨와 외부에서 들여온 시신 3구에 생명수를 뿌리거나 바르면서 처방전 형식의 간호일지도 매일 작성해왔다.100여쪽 분량의 노트 2권과 수첩 등에 적힌 처방전에는 생명수 투여량과 투여된 시체 4구 및 환자 20여명의 신체변화 등이 그래프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이들은 시체의 내장을 제거하고도 뱃가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엉뚱하게 기록하고 부패과정을 독성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했다. 신도들은 팔각정 인근 지하 암반에서 지하수를 발견한 뒤 생명수,용천수,약수 등 3종류로 나누고 배급 형식으로 매일 처방했다.시신과 환자는 물론 일반 100여명의 신도도 마시거나 몸에 발랐다는 것. ‘선감’ 송모(49·여)씨와 수배중인 남편 최모(51)씨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 99년 D성도회를 이끌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부채를 청산하는 등 형편이 갑자기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송씨는 연천지역에서 보험모집원과 문구점을 했으며,최씨는 금융기관에 근무했으나 6∼7년 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하고 그만둘 정도로 빚에 쪼들렸다는 것. 송씨는 신도들로부터 ‘정성금’이란 헌금을 매달 받아왔으며 송씨의 연천군 전곡읍의 고급 아파트 장롱에서 경찰이 압수한 정성금 봉투에는 신도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송씨는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녔으며 집안에는 3000만원대의 외제가구를 들여놓았다.신도들로부터 거둔 헌금은 최씨가 대표인 S건설 계좌 등에 넣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가 이끄는 단체의 신도수가 1만여명에 이르지만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이 신도헌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모 종교단체 동두천지회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분리과정이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이모씨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갈비뼈 5개의 골절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밝혀짐에 따라 송씨와 이모(30·선감),김모(32)씨 등 D성도회 간부 5명에 대해 폭행치사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송씨의 남편 최씨와 이모·김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한솔CSN ‘사이버 물류’ 큰 관심

    한솔CSN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사이버 물류서비스를 시작,물류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인터넷에서 해결한다. 화주와 물류업체들이 사이버상에서 신규 거래를 창출,화주는 물류비를 절감하고 물류업체는 안정적인 사업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화물매칭시스템’은 멤버로 가입한 화주가 인터넷으로 운송 의뢰를 하면 역시 멤버로 등록한 운송사들이 운임조건을 제시,화주가 운송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화주는 실시간 차량위치 조회가 가능하고 최적 조건의 운송사를 선택할 수 있어 오프라인 시장보다 15∼20% 운임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운송업체는 전국수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영업을 다변화하고,회원차량은 대기시간과 공차 운행 횟수를 줄여 안정적인 수입확보가 가능하다. 한솔CSN뿐 아니라 CJGLS,대한통운,현대택배 등 국내 주요 물류회사들은 비슷한 사이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활발하지 못하다. 우선 현재 국내 물류시스템이 차량 한대를 갖고 움직이는 지입차량이 대부분이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가 없다.운행이 가능한 차량은 실시간으로 수배가 돼야 하는데 이는 전 화물차량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없는 한 힘든 일이다.한솔이 사이버 터미널 개념으로 인천에 세운 화물터미널도 지난 3월 매각했다.차량 운전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터미널을 표방했으나 운전자들의 인터넷 실력이 따라주지 못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기대만큼 매출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솔CSN 관계자는 “외국처럼 제3자 물류업체가 시스템을 구축해 책임지고 화주와 운송사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준다면 다단계 알선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당신의 명품시계 새것 둔갑한 중고…/ 10년간 56억대 개조 백화점서도 팔아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명품시계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품을 개조한 ‘가짜 신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롤렉스,카르티에,피아제 등 외제 명품시계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한 뒤 개조해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56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박모(46)씨 등 시계 수리·판매업자 12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모(56)씨를 수배했다. ●겉모습만 신제품 이들은 중고 시계의 일부 부품을 교체,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바꾼 뒤 당초 구입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팔아왔다.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시계 수리·판매업을 하는 박씨 등 6명은 중고시계 판매상이나 전당포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1개에 200만원씩 사들였다.중고품에 신형제품과 같은 모양의 숫자판과 시계줄을 달고,값싼 저질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겉모습만으로는 전문가들도 신형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가짜 보증서까지 첨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이들은 1개에 500만∼600만원씩에 팔아 8년 남짓 동안 40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부산과 대구에서 시계 판매상을 하는 권모씨 등 5명도 같은 수법으로 15억 6000여만원을 벌었다.이들은 현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상가에도 가짜 신제품 시계를 공급했다. ●백화점에서도 가짜 신제품 판매 이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은 부산·대구의 백화점과 쇼핑센터에서는 수십만원씩 차익을 남기고 소비자에게 시계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다 믿을 수 있는 진짜 명품시계가 아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롤렉스 시계는 지난 2월부터 정식수입이 허가된 만큼 그 이전에 팔린 것은 대부분 개조된 중고품이거나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지금도 롤렉스측은 정품 제품을 서울 4곳과 부산 2곳 등 전국적으로 6곳에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계방에서는 어렵지 않게 롤렉스 상표가 새겨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따져야” 가짜 신제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부 소비자의 허영심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시계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 신제품이라는점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나경실 고발상담실장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브랜드에 현혹돼 명품을 샀다가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품질보증서와 애프터서비스 여부,정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5·18, 희망의 씨앗돼야 한풀이식 행사 의미없어”/ 5·18 동지회 상임의장 김준태 시인

    ‘이제 5·18은 무덤이 아닙니다.둥근 씨앗입니다.배달겨레 씨종자입니다.’ 시인 김준태(55)씨가 올해로 23돌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바친 헌시의 일부이다.이 시에서처럼 그는 5·18을 항상 ‘희망’으로 노래한다. ‘아아,광주여 무등산이여/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중략)…(‘아아 광주여,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중에서) 그가 5·18을 주제로 쓴 시는 500여편에 달한다.‘5월 시인’이란 별명이 항상 그를 따른다.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국밥과 희망’ ‘불이냐 꽃이냐’ ‘통일을 꿈꾸는 색주가’ ‘아아 광주여,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등이 그것들이다. 지금도 난립한 5·18단체의 통합을 위해 ‘5·18민주유공자항쟁동지회’ 상임의장직을 떠맡고 있다.5·18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시인인지도 모른다. ●‘건준' 참여로 총살당한 아버지 그의 시 정신과 이력은 우리나라 역사와 이데올로기적 대립에서 잉태된 듯싶다.일제 때 할아버지는 일본 오사카의 탄광노무자로 징용됐다. 아버지는 남태평양 남양군도에 끌려갔다.천신만고 끝에 전장을 탈출한 아버지가 6·25전쟁 와중에 여운형이 이끌던 ‘건국준비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향의 한 산골짜기에서 총살형을 당했다.당시 시인의 나이는 3살.6·25를 거쳐 군복무 시절 직접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는 80년대는 5월 항쟁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그의 시와 삶의 여정에는 전쟁과 대립에 대한 증오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 넘쳐난다. 그는 대학시절인 스무살 때 고(故) 조태일 시인이 주관하던 시전문지 ‘시인’을 통해 김지하 등과 나란히 등단했다. 20대 당시 그의 시를 관통하던 주제는 ‘고향’ ‘대지’(흙)였다.시집 ‘참깨를 털면서’는 70년 개발독재시대 이농현상과 땅,고향에 대한 사랑과 감정 등을 비판적 시각으로 담아낸 초기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80년 초 광주의 전남고교에서 독일어 교사로 재직 중 5·18을 맞는다.그의 운명은 평범한 교사에서 ‘저항시인’ ‘참여시인’으로 바뀐다. ●평범한 교사에서 저항시인으로 살벌한 군부독재 시절 그는 ‘아아 광주여,우리나라의 십자가여’란 107행짜리 장편 시를 발표한다.이 시가 80년 5·18 항쟁기간 중 ‘전남매일’ 1면에 실리면서 ‘필화’를 겪게 된다.이 시는 원문이 외신을 탔고 ‘민중 선동혐의’로 계엄당국의 수배조치가 내려졌다.해당 신문사는 폐간되고 만다.그 역시 사랑하는 제자들을 뒤로한 채 한달여 동안 잠적했다. ‘가족이 너무 그리웠다.’는 그는 잠시 집을 방문했다가 주변에 잠복 중이던 보안사 요원에게 붙잡혔다.한달여 동안 각종 고문과 협박 등으로 교육청이 아닌 보안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교단을 떠난다. ‘현실을 외면하는 문학은 살아 있는 문학이 아니다.’ 그는 호구지책으로 시내 학원 강사로 전전하는 동안에도 역사와 민주와 통일을 노래한 시들을 쏟아냈다.지금까지 시집 12권과 산문,평론,5·18항쟁 창작 오페라,콩트 등 모두 23권을 펴냈다. ‘역사는 소금 뿌린 생선이 아니라 펄펄 살아 뛰는 생선’이란 그의 지론처럼 역사와 통일,민족문제 등에 천착한 시기였다.시대정신을 외면하고는 시를 쓸 수가 없었다고 회고한다. 3년여 학원강사 생활을 마친그는 전남 영암의 한 중학교를 거쳐 광주과학고로 전입했으나 수업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는 교사’ 생활이 이어졌다. 교단을 영원히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는 88년 신생 지방지였던 전남일보 문화부장으로 입사한다.그는 언론인으로서 5·18의 원인과 경과·결과 등을 총괄하는 ‘광주·전남 현대사’를 기획,일부 왜곡된 5월정신을 바로 잡는다.1944∼1961년의 이 지역 항쟁사 등을 담아냈다. ●“史草는 사관이 아닌 기자가 기록” ‘오늘날의 사초(史草)는 사관이 아닌 기자가 기록한다.’는 그는 광주매일로 자리를 옮겨 ‘정사 5·18팀’을 만든다.프랑스,미국,베트남 등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혁명현장 등을 돌며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 뒤 5·18 특집 시리즈를 내고 그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IMF위기 때 잘려나가는 동료 기자들을 보고 스스로 언론 현장을 떠난 그는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지금은 조선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쓰는 것과 가르치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그는 5·18을 통해 ‘출세’를노리는 일부 인사들과 다르게 살아왔다.그래서 금기시되곤 했던 5월단체 등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5·18기념식은 바뀌어야 한다.”는 그는 “언제까지 한을 붙들고 살풀이하는 식의 행사가 되풀이돼야 하느냐.”고 반문한다.추모제도 없애고 시민 누구나가 하나되는 공동체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만든 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한 그는 ‘5월정신이 남남(극우-진보) 및 남북화해와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앞으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강연과 집필활동에 열중할 것이라고 다짐한다.‘우리 후세에게 좋은 세상,전쟁과 갈등이 없는 나라를 물려주는 게 꿈’이란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서울 5개大 학생처장 한총련 수배 해제 촉구

    대법원이 13일 제10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봐야 한다고 판결한 가운데 대학 교수들이 한총련 수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 학생처장들은 14일 한총련 수배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어느 시대에나 사회적 저항세력은 젊은이의 몫이었으며 그 저항의 원동력을 사회적 관용의 틀로 승화시킬 때 사회가 올바르게 발전했다.”면서 “수배 학생들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거듭나고,학창생활과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포용과 관용 조치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트레일러가 서면 공장도 선다? / 물류다단계 알선체계로 기업들 신음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컨테이너 수송 지체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조업단축 등 공장 가동까지 중지될 지경이다.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물류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물류 부문을 분사시켜 모든 생산 제품의 물류를 자회사인 토로스에 일임했다.토로스는 한진,극동컨테이너 등 11개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출 및 내수 물류를 총 지휘한다. 문제는 운송업체 이후의 절차에서 발생한다.운송업체들의 경우,자체 운송망을 10∼20%정도 밖에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따라서 80% 정도는 알선업체를 거쳐 지입차주를 수배하거나 직접 차주들과 일정기간 위·수탁계약을 맺어 처리한다.지입차주 수배가 늦어질 경우 알선업체를 2∼3단계 더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다단계 물류시스템이다.포항제철소의 하루 철강재 출하량은 3만 2000t.이중 해상수송 25%(8000t)와 철도수송 3%(1000t)를 뺀 나머지 72%(2만 3000t)를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한진,대한,삼일 등 5개 운송사가 전체 물량의 95%를 처리한다.전체 계약 금액은 연간 600억원 수준이다.문제는 5개 운송사가 철강제품 물량중 28%만 직접 운송하고 나머지 72%는 하청을 준다는 사실이다.하청은 다시 다단계 알선에 따라 보통 3∼4차까지 이어진다.단계를 거칠 때마다 위탁수수료로 총 계약금액의 15%씩 빠져나간다.최종 하도급 업체의 계약금액은 원 계약금의 60%선에 불과하다.여기에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까지 이르게 되면 운송료의 절반(300억원) 이상이 다단계 알선에서 빠지는 꼴이다.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최근 운임료 15%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알선 단계를 줄이면 더 많은 수입이 지입차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차를 이용해 차를 수송한다.유통단계가 단순해 지입차주들이 알선료로 뜯기는 것이 적다.그러다 보니 지입차주들이 이번 물류대란에 가담하지 않아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업계에 따르면 육로화물수송차는 전국에 290만대이며,이중 자동차 운송을 위한 특수차는 0.1%도 안되는 2000여대다.이중 현대·기아차 운송에 쓰이는 차량만 1500여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운송권은 복합운송주선 사업체이자 종합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이 전담한다.로지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종합물류회사로 주로 중계 업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중소 운수업체에 운송권을 주고,이 운수업체들이 다시 개인 지입차주에게 운송권을 넘기는 구조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법원이 검찰 견제해야””/강법무 “외국인 지문날인 폐지”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외국인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7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간담회에서 국내 출입국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적하면서 “2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을 날인토록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투자하러 오는 사람들에게까지 그러면 곤란하니 (관련 법 조항을) 삭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외국인 대상 지문날인이 부당하다는 지적에 대해 “2년 이상 거주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후진국형이다.”고 밝혀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그동안 법원이 검찰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면서 “검찰의 적절한 수사권 행사를 위해 법원이 제 기능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영장발부의 주체는 엄연히 법원임에도 언론이 영장청구를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영장에 대한) 권한이 검찰에있는 것으로 잘못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한총련 관련자 수배해제 문제에 대해 “100명이 넘는 20대의 대학생이 수배 상태에 있다는 것은 불합리하며 인권침해적”이라면서 “현재 검찰 공안부와 이 문제를 놓고 대화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강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출입국관리행정 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지문날인문제와 함께 난민인정절차 개선,출입국관리기구의 확대개편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토론결과를 출입국관리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가수데뷔 미끼 10代와 성관계 방송사 PD등 3명 구속·수배

    방송가 주변에서 떠돌던 연예계 ‘성상납’이 한 10대 소녀의 신고와 검찰수사로 사실로 드러났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1일 모 방송국 TV제작국 PD 김모(32)씨와 연예기획사 P엔터테인먼트 직원 고모(32·서울)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청소년 강간 등)로 구속하고,달아난 매니저 김모(29·주거부정)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양은 검찰에서 “연계기획사 직원이 가수활동에서 제외시킬 것처럼 말해 성관계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연예기획사 고씨는 김양에게 처음에는 “3인조 가수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말했다가 “솔로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등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가며 연예계 진출을 갈망해온 10대 소녀의 마음을 유혹,몸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위상바뀐 대공수사요원/ 대공기능 축소… 기피부서 1순위

    새 정부 들어 공안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공안의 기능과 공안 수사관들의 역할도 변모하고 있다.공안의 핵심축인 국가정보원과 검찰,경찰,국군 기무사의 공안 분야 직원들은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좌불안석인 모습이다.국정원의 경우 공안 분야의 ‘기능 조정’을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실장에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대대적인 개혁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대공인력 절반가량을 타 부서에 배치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국정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공안 조직체계와 역할에도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검사들처럼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선배들 때문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합니까?” 젊은 공안수사관의 말이다.요즘 시대의 변화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이들이 공안 분야 종사자들이다.좌익·대공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따가운 눈총이 그들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기피부서로 바뀌는 공안직 공안직은 기피 분야가 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총련 등 일부 이적단체의 합법화 기준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공안 수사관들의 보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국정원,경찰,국군기무사 등에서 활동하는 전국 공안분야 공무원들은 1500명 안팎.과거에는 간첩이나 좌익사범 체포를 ‘한건’만 하면 1계급 특진 등의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선호도에서 ‘0순위’였다.공안팀 근무는 베테랑 수사관으로 인정받는 코스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흘러간 옛말이다.역할은 줄고,전만큼 수사에 애를 쓰지도 않는다.주머니돈을 털어가며 24시간 ‘야전에서’ 뛰는 요원들은 거의 없다.일반 정보형사처럼 동향파악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어쩌다 수배중인 좌익사범을 검거해도 재판에서 풀려나 맥이 빠질 때도 있다.이제 젊은 공안요원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국정원은 30일 기조실장과 1,2차장등을 임명,새 체제를 출범시켰다.고영구 신임원장의 내부개혁안과 ‘인사파일’도 금명간 뚜껑이 열릴 예정이다.고 원장의 인사개혁에서는 대공수사국이 주요 타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대공요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본부에만 13개과에 수백명의 수사요원이 있다.국정원 안팎에서는 50%가량 감축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아울러 각 시·도 지부를 축소,공안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축소되는 인원은 해외파트로 보강할 계획이다.국정원 대공수사팀은 군사정권 시절에는 크고 작은 간첩사건을 ‘터뜨려’ 정권유지에 한몫을 했다.때로는 포상휴가나 상을 받아 다른 부서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전직 국정원 대공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방북 이후 대공요원들은 사실상 ‘열중쉬어’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남북관계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평화 지키기’가 아닌 ‘평화 만들기’를 위한 요원들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보안수사대 경찰청 보안국이 공안수사를 진두지휘하는 곳이다.200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1과는 서무기능,2과는 대공업무의 분석기능을 하고 있으며,3과는 순수 대공수사 파트다.북한 귀순자나 간첩이 붙잡힐 경우 3과 요원들이 합심조에합류한다.유명한 남영동분실이 보안3과다.또 대공분야 외에 이적단체 등을 수사하는 홍제동분실(보안4과)이 있다.이밖에 서울청을 비롯,지방청별로 3개의 보안수사대를 두고 공안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경찰의 공안인력은 김영삼 정권 들어서면서 일부 조정돼 95년이전보다 전체적으로 30%가량 감축된 상태다.한 지방청장은 최근 취임하자마자 보안수사대 인원을 30% 이상 줄였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단행된 경찰 보직인사에서 상당수 공안요원들이 타부서를 희망했으나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한 공안수사요원은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한다.”면서 “보직 변경을 희망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기무사 대공수사단 기무사는 현재 서울 삼청동 사령부내의 대공처장 산하에 대공수사단과 군단·사단단위별로 대공팀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모 대령이 준장급 보직인 대공처장에 새로 부임했다.기무사는 대공팀뿐만 아니라 전체 인원을 줄여가고 있다. 우선 사단단위별 독립 기무부대를 없애기로 했다.이를 위해5월부터 5군단본부에서 시범적으로 3개 사단에 흩어져 있는 기무기능을 흡수통합 운영할 예정이다.사단 기무부대는 중령이 부대장이며 대공분석과장은 소령이 맡고 있다.또 계룡대 육·해·공군으로 흩어져 있는 대공팀을 통폐합할 예정이다.당장 준장급 2자리가 없어진다.축소되는 인원은 야전과 방산분야에 배치할 방침이다.감축 인원이 200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5년째 대공팀에 근무중인 한 직원은 “시대 변화는 감수해야 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가 ‘야전행 열차’뿐”이라고 푸념했다. 김문기자 km@ ■어느 수사관의 하루 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는 Y(42)씨는 경찰에서 공안업무만 12년째 맡고 있다.그러나 요즘에는 출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얼마 전 다른 곳으로 옮긴 동료들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일이 많아졌다. Y씨가 근무하는 보안수사대의 동료는 4월 중순 전까지만 해도 60여명.그러나 최근 전보인사 때 30%가량이 빠져나갔다. 새로 생긴 외사수사대 등으로 떠나버렸다. Y씨는 매일 아침 8시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참석하지만 긴박한 상황은 거의 없다.회의를 마치고 대부분 외부 활동을 나간다.오라는 곳은 거의 없다.감시대상 단체의 활동유무를 점검하지만 밀착감시는 어림도 없다.차량번호까지 이미 노출이 된 상태에서 가까이 다가갔다간 거꾸로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른다.그저 먼발치서 동태를 살필 뿐이다.오후에는 가끔 보안업무 교육에 참가하기도 한다.그러나 상실감만 더할 뿐 교육은 점점 더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저녁 때면 수첩을 뒤져가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본다.그러나 반응은 시원치 않다.Y씨는 “공안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폭탄 발언’을 할 때마다 처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검찰 공안기능 어떻게 바뀌나

    검찰의 공안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대공이나 학원·노사라는 축에서 남북관계나 테러방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검거 위주의 정책도 바뀌고 있다.그러나 한총련 합법화나 수배자 해제 등의 현안에서는 정책결정자와 검찰 등 실무부서 사이에 미묘한 견해 차이가 노출되고 있다. ●공안라인 변화 시도 검찰의 공안정책 변화는 공안라인 구성에서 드러난다.과거의 공안통을 배제하고 공안부 근무가 거의 없는 검사를 공안라인내 요직에 배치한 것이다. 공안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기배 대검 공안부장부터가 공안보다는 특수수사 경험이 많다.이재순 대검 공안3과장도 강력통으로 분류된다.이재원 서울지검 공안2부장과 법무부에서 공안정책을 입안하는 김경수 검찰3과장도 특수수사통이다.반면 전국 지검·지청의 공안부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대검 공안기획관은 남북관계에 정통한 안창호 기획관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종전 공안팀이 세웠던 각종 정책과 기준을 새로운 시각에서 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찰 공안기능 일부 정비 검찰은 노사문제 가운데 체불임금과 관련한 고소·고발사건 등 비교적 경미한 사건은 최근 도입한 전문부장검사제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이같은 체불임금과 관련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임금체불 사건의 경우 고용주를 과거의 기준에 따라 처벌하기보다는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에 신속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적극 활용해 왔다.밀린 임금이 청산된 경우 고용주를 기소유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한 것이다.이같은 청산중재제가 바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안정책의 한 단면이라고 보고 있다. 공안정책의 변화는 공안사범의 감소세에서도 드러난다.이는 공안사범 자체가 준 탓도 있지만 검찰과 법원이 국가보안법 등 관련 법률을 엄격히 적용한 것도 한 요인이다.YS정권 말기 609명에 이르렀던 국보법 관련 기소자수가 98년 394명,99년 277명,2000년 146명,2001년 116명으로 현격히 줄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입법 논의에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보법을 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책에는 이견 노출 노무현 대통령이나 강금실 법무장관 등은 한총련 합법화나 수배자 해제문제 등에 대한 대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검찰 등 일선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수배된 한총련 간부들이 자수하거나 주체사상 등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공안당국의 입장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공안부 개편에도 부정적이다.명칭이 바뀌더라도 공안부의 원래 기능은 바뀔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새 정부도 공안부의 고유 기능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전면적인 개편보다는 공안정책의 우선 순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한총련수배자 가족 면담 문재인 민정수석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집무실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정재욱(연세대 총학생회장) 의장을 면담했다.정재욱 의장은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한총련 수배자를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하기 위해 수배자 가족들과 동행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부총리 아지즈 자수 / “후세인 행방·WMD조사 활기”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얼굴 역할을 해왔던 타리크 아지즈(사진·67) 전 부총리가 24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미군에 자수했다.미 중부군사령부의 데니 브로우즈 대변인은 아지즈 전 부총리의 신병을 확보,구금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바그다드 함락 직전 감쪽같이 ‘증발’했던 사담 후세인 정권의 지도부들 가운데 미군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55명 중 12명이 체포됐거나 자수했다.아지즈는 지명도에 비해 지명 수배자명단의 순위가 43위이고 연합군이 돌리고 있는 수배인물카드에는 ‘8 스페이드’이지만 미군이 신병을 확보한 인물 중에선 최고 거물급이다. 이어 25일에는 55명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라크 정보기관의 고위관리였던 파루크 히자지가 체포됐다.튀니지와 터키 주재 이라크 대사도 지냈던 히자지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테러캠프를 운영하던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아지즈가 행방이 묘연한 후세인의 생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이라크전쟁의직접적인 이유가 된 대량살상무기의 은둔장소 내지,최소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라도 확인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후세인 정권의 ‘돈줄’과 소문으로만 나돌던 지하 벙커 등 비밀 정부건물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아지즈는 지난 23일 한 사람을 통해 미군측에 자수 의사와 함께 자수시 자신의 처리방향에 대해 타진해왔다.하루 뒤인 24일 밤 바그다드의 미군에 자수,조사를 받고 있다.전범으로 재판에 회부하지 않겠다는 밀약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어쨌든 지난달 19일 미군의 이라크 공격 하루 전까지도 미군에 포로로 잡히느니 죽음을 택하겠다고 공언했던 그가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궁금증을 낳는다. 아지즈는 후세인 정권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기독교인이다.91년 걸프전 이후 12년간 후세인을 대신해 전세계에 이라크의 입장을 유창하고 품위있는 영어로 발표,국제사회에서 유명해졌다.91년 이래 부총리로 재직한 그는 미국과 유엔의 비난이 제기될 때마다 이라크의 반박입장을 발표했다. 이라크·이란전쟁이 한창이던 83년 외무장관에 임명된 그는 서방이 이라크를 지원토록 외교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명세에 비해 권한이 약했던 것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출신도,이슬람교도도 아니며 기독교도 집안출신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지즈의 자수로 세인의 관심은 원점으로 돌아왔다.후세인과 두 아들은 살아 있을까.살아 있다면 어디에 숨어 있을까? 하지만 아지즈가 궁금증을 풀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민주의원까지 ‘반기’ 가세 청와대-국회 대치

    23일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국회 정보위가 반대의사를 공식 채택함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이 반드시 국회의 의사를 따를 필요는 없다.그러나 3권분립을 강조해온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국회의 의견을 묵살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특히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고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강경대응을 경고하고 있어 대통령과 야당의 대치구도가 불가피하게 됐다.더욱이 정보위 결정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동조하고 나섬에 따라 이번 파문이 여당내 분란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원들의 진짜 ‘과녁’은 고 후보자가 아니라 서동만 기조실장 내정자라는 얘기도 있어 향후 적절한 선에서 ‘정치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왜 부적절한가 정보위는 경과보고서에서 고 후보자의 개인적 신상 등 도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정보위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고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이다. 보고서는 “고 후보자가 간첩 김낙중에 대해 평화주의자라며 석방운동을 전개하고,한총련 수배자 해제요구를 해왔으며,한총련 관련자 구명운동을 하는 등 사상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청문회가 끝난 이후 시민들을 만나보니 국정원장만은 이념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실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고 후보자가 걱정스럽지만 임명에 동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밝혔으나,이날 보고서 채택 후엔 “고 후보자를 임명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짜 타깃은 따로 있다? 의원들의 진짜 ‘목표물’은 고 후보자가 아니라 기조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서동만 교수라는 분석도 나온다.인사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은 고 후보자보다는 서 교수를 더 세게 몰아세웠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고 후보자는 ‘부적절’,서 교수는 ‘불가’하다.”면서 “부적절하다는 것은 대통령의 재량권에 달려 있다는 뜻이고,불가하다는 말은 절대 안 된다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민주당 천용택 의원도 “친북 편향적 활동을 해온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앉힐 바에는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시국·공안사범 내주 1418명 특사

    정부는 시국 및 공안사범 등 1418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오는 30일자로 단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선거법 위반자는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다.일반형사범은 이르면 6월쯤 사면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면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대해 재가를 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열어 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 시국사범 수감자를 비롯해 노동관련 시국사범 중 벌금형,집행유예 등으로 수감되지 않은 자,시국사범 중 출소 후 복권대상자 등이 포함됐다. 한총련의 손준혁(6기 의장)씨는 석방되고,단병호 민노총 의장은 복권된다.법무부 관계자는 “사면은 형 확정자만 대상이 되는 만큼 수배 중인 한총련 학생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안팎 / 高후보 이념편향성 집중공격

    22일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 분위기는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다.여야 의원들이 거의 한목소리로 고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공격했으나,고 후보자가 ‘국가보안법 개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수성향의 답변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 ‘확 뜯어 고치는’ 대신 ‘골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답변한 것도 논쟁의 강도를 약화시킨 요인이다.재산과 사생활 등 도덕성에 대한 질의가 거의 없었던 점도 열기를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이날 저녁 9시쯤 비공개회의까지 모두 마친 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고 후보자보다는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설이 나도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정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국정원 고위직 후보자들이 대단히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개혁 논란 고 후보자가 밝힌 ‘국정원 개혁 방안’은 예상보다 온건했다.시민단체가 요구해온 국정원권한 축소 방안에 대해 적극 수용한 것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후보자가 ‘제도 개선’보다는 ‘관행 개혁’으로 방향을 잡았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국정원의 업무 영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인권침해와 정치개입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졌다.그는 “안정을 기조로 하지 않은 개혁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조직의 안정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함승희 의원도 “과거 정권도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개혁을 약속했지만,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며 제도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혁은 자칫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념 편향성 공방 고 후보자가 간첩으로 복역했던 김낙중씨에 대한 석방대책위에서 활동했던 전력에 초점이 맞춰졌다.함 의원은 “판사였던 후보자가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고 반국가 활동을 한 자를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형근 의원도 “간첩의 석방운동을한 분으로서 간첩수사에 대해 뭐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할 것이냐.”고 추궁했다.고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으면 국가안보 차원에서 실정법 질서를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피해갔다.그는 “판사시절 긴급조치 위반자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할 때 어떤 갈등을 느꼈느냐.”는 정형근 의원 질문에 “일요일 하루 종일 정릉에 올라가 눈덮인 산길을 헤매고 했던 일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고 후보자가 수배됐던 이부영 의원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경위를 소개한 뒤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고 후보자는 “악법은 법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 행적 시비 정치인으로서 잦은 변신도 도마에 올랐다.함승희 의원은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81년 관제 야당인 민한당 의원 당선,88년 한겨레당 발기인 참여 등 20여년간 5번이나 정치행보를 바꿔 정치철학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정형근 의원도 ‘정치철새’라고 몰아세웠다. 김상연기자 carlos@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약력 ▲강원도 정선(64세)▲국립체신고,건국대법대 ▲고시 12회 ▲서울민사지법 판사·대전지법 판사 ▲11대 국회의원 ▲민변 창립회원 ▲민주당 부총재 ▲민변회장 ●병역 및 재산 ▲육군 대위 제대 ▲본인 6억 2190만 7000원,배우자 6036만 9000원,장남 4억 662만 9000원
  • 사회 플러스 / 미아·가출인 사전등록제 실시

    경찰청은 보호자로부터 자주 이탈하는 어린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미리 등록해 놓는 ‘사전등록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미아·가출인 발생 즉시 수배하고 경찰이 긴급출동한다.경찰은 앞으로 미아·가출인 신고가 접수되면 사이버경찰청 미아찾기 사이트(http://www.police.go.kr/center/reference/CPMissingMain.jsp)에 실시간으로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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