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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로 살아난 ‘열사 전태일’/김정환 소설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

    2002년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할 당시 ‘읽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던 시인 김정환의 ‘남자,여자,그리고 영화’(웅진북스 펴냄)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전태일에 대한 명상’이란 부제가 말하듯 청계천 피복노조를 이끌다 분신한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작가는 그의 생애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운동권 대학생의 이야기와 교차시키며 입체적으로 그린다. 소설의 한 축은 학생운동으로 수배,잠행중인 서울대 법대 68학번 주인공 ‘화자’와 애인인 음대생 여자의 이야기. 고(故)조영래 변호사를 모델로 한 듯한 ‘화자’의 긴박한 도바리(수배를 피한 잠행)생활을 중심으로 암울했던 70년대의 학생운동권 풍속도를 정밀하게 재현한다.그 속에서 전태일의 삶이 학생운동권에 드리운 그림자 등 그를 통해 잊어서는 안될 역사의 물줄기를 오롯이 복원시킨다. 작품의 다른 축은 전태일의 삶이다.세 동생을 책임져야 했던 개인적 고난을 딛고 열악한 사회현실에 눈떠가는 노동운동가의 내면세계를 점진적으로생생하게 그려낸다. 두 축이 교차하는 작품은 ‘읽는 영화’라는 평에 걸맞게 파격적 묘사가 많이 등장한다.음악을 들려주는 듯한 표현 속에 시나리오 지문 같은 배경을 깔면서 전태일과 ‘화자’ 등 주인공의 움직임을 영화보듯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지은이는 “전태일의 삶과 글은 남한 노동운동뿐 아니라 민주화운동 전체의 지도력 부재를 웅변하고 죽음으로 역전시켰다.”며 “이 작품은 전태일에게 선구자만이 아니라 현대적 인간의 전형성을 주기 위한 문학적 욕망에서 비롯했다.”고 말한다.작품에 질박한 그림을 보탠 임옥상 화가는 “김정환 소설을 그리는 것이기도 했지만 나는 ‘전태일’을 그렸다”며 “전태일 정신의 부활을 흙에서 발견했다.”는 감동을 들려준다. 이종수기자
  • “9·11테러 96년부터 기획”/당초 美동부·亞도 대상 테러용의자, CIA서 진술

    |워싱턴 연합|9·11테러는 1996년부터 오사마 빈 라덴과 측근들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됐으며,당초 계획은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과 동아시아에서도 항공기를 납치해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21일 미국 AP통신이 입수한 수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11테러의 구상과 진행 방식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로 지난 3월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체포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현재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그는 빈 라덴이 테러 계획을 직접 여러 차례 수정하고 상황에 따라 요원 공급도 조절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자신이 1994년과 1995년 앞서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람지 유세프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이른바 ‘보징카 계획’을 모의했다고 밝히고,이 계획은 아시아에서 12대의 서방 항공기를 동시에 폭파하는 것이었으나 유세프가 체포되는 바람에 이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내에서 항공기를 납치하는 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1996년 빈 라덴을 만나 미국 동서 양안에서 10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납치해 5개의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과 요원을 대줄 것을 요구했으나 빈 라덴은 이같은 계획이 현실성이 적다고 판단,그 대신 할리드 알 미드하르와 나와프 알 하자미 등 사우디인 2명과 다른 2명의 예멘인과 함께 새 계획을 꾸미도록 제의했다고 밝혔다.
  • 2000만원 사기·100여차례 절도

    22일 서울성북경찰서 강력1반에서는 형사들이 열흘 동안 경기 안산의 찜질방과 PC방을 샅샅이 뒤져 붙잡은 원모(17)군 등 소년 6명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처음 이들이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판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포착했다.그러나 막상 조사를 하다보니 이들의 범죄건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7월부터 인터넷게임의 아이템을 판다며 송금받아 가로챈 돈만 2000만원이 넘었다.길거리에 서있던 승합차를 훔쳐 면허도 없이 몰고 다녔고,툭하면 술에 취한 사람의 지갑을 털었다. 담당 경찰관은 “안산 일대에서 도둑질만 100번 넘게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전남 목포에서 함께 자란 이들은 크고 작은 강·절도를 일삼다 중·고교를 자퇴했고,올 1월에는 가출해 상경했다.이미 특수강도 혐의로 전남 목포서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후세인정권 前국방 투항/미군3명 매복기습당해 사망

    |모술·티크리트·칼디야 AFP 연합|후세인 정권 때 재직했던 하심 아흐메드(사진) 전 국방장관이 19일 북부 모술에서 미군에 투항했다고 투항을 주선한 중재자가 아랍 위성 TV 알 자지라 방송에 나와 밝혔다. 이 중재자는 미군 장성과 아흐메드 전 장관 사이에 수주간의 협상이 진행돼 왔으며,“투항하면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특별 대우할 것”이라는 미군의 약속에 따라 아흐메드가 가족과 함께 투항했다고 덧붙였다.아흐메드는 미군 수배대상자 55명중 27위에 올라있다. 앞서 18일 미군은 후세인의 심복이자 수배자 명단 6위에 올라있는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전 이라크혁명평의회 부의장의 보좌관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알-두리는 지난 7월 미군에 사살된 후세인의 맏아들 우다이의 장인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에 주둔중인 미군은 18일 매복 기습을 당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군당국이 발표했다. 윌리엄 맥도널드 중령은 미군이 로켓추진 수류탄 발사지점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조사하던중 이라크 무장세력의 소형 화기 공격을 받아 이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 숨진 미군은 76명으로 늘어났다.
  • 명동성당 닮아가는 부안성당/반핵시위 핵심 수배자들 은신 경찰도 ‘성역’여겨 진입 자제

    반핵운동의 중심지인 전북 부안성당이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제2의 명동성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2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핵폐기장 반대운동의 진원지인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의 부안성당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지역에서는 지난 7월 9일 반핵시위가 발생한 이후 70일째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촛불시위가 60여일째 열리고 있고 고속도로 점거,등교거부,군수폭행 등 격렬한 시위도 끊이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부안성당은 반핵운동의 중심지가 됐다.군사독재정권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문규현 신부가 이끌고 있는 부안성당에는 핵대책위가 최근 사무실을 차렸다.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대책위 핵심인물들도 이곳에 머물고 있다.독재에 맞서온 성당은 경찰 등 수사기관이 함부로 진입할 수 없는 성역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군수 폭행사태 이후 부안지역의 치안 회복을 위해 60개 중대,7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경찰도 부안성당만은 공권력 행사의 예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불법시위와 군수 폭행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에 78명이나 배치됐지만 핵대책위 핵심간부와 수배자 12명이 부안성당에 은신하고 있어 검거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당에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핵대책위에 천주교뿐 아니라 원불교,불교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자칫 ‘종교와의 전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고심 중이다. 1926년 부안읍 서외리에 세워진 부안성당은 2398평의 부지에 읍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웅장한 교회 건물과 막강한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MBA ‘이름값’/美 MBA 92년 졸업생 89% “사회적 가치상승·혜택누려”

    미국 사회에서 성공의 열쇠로 통했던 MBA(경영학 석사)의 인기가 땅에 떨어졌다.경기침체와 잇달아 터지는 기업회계 스캔들로 ‘MBA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피퍼 교수는 ‘경영대학원의 끝은?’이라는 최근 논문에서 MBA의 가치가 과대포장됐다며 쓴소리를 쏟아내며 MBA가치 논란에 불을 댕겼다.일반 대학원보다 수배 이상의 비싼 등록금을 내는 MBA는 과연 그만한 이름값도 못하는 걸까.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대답은 ‘아니오’다.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2일자)에서 2003년과 경제상황이 비슷했던 지난 92년 MBA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직업적 성취도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MBA의 가치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는 자격증이 범람하는 시대에 MBA의 진가를 드러냈다.92년 졸업생의 22%는 금융권에,16%는 첨단기술 분야,15%는 제조업,12%는 컨설팅 분야 등에 진출해 있으며 30% 이상이 회사 내에서 서열 3위 이내의 최고위직 올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10년간 평균 3번 이직했으며 4회 이상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을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92년 졸업 당시 MBA 출신의 초봉은 평균 5만 6600달러였지만 지난해 평균 연봉은 보너스를 합해 38만 7600달러에 달했다.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연봉 4만 3400달러와 비교하면 약 10배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조사 결과 졸업생들은 MBA 과정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응답자의 89%가 또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MBA 교육을 받을 것이고 80%가 같은 학교를 택하겠다고 답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MBA가 자신의 가치를 높여줬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기회를 열어줬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MBA 졸업생들은 MBA 출신간의 미진한 네트워크나 학문적 깊이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김병량 前성남시장 검거/파크뷰 비리 수사 급물살 탈듯

    성남 분당 파크뷰 특혜 의혹과 관련,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김병량(67) 전 성남시장이 수배 1년여 만에 검거됐다.이로써 베일에 가렸던 백궁·정자지구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쯤 김병량 전 성남시장이 광주시 오포읍 태재고개 K식당에 있다는 주민 제보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긴급체포,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검거 당시 양복 차림으로 일행 3∼4명과 식사를 하던 중이었으며 이날 밤늦게 수원지검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김 전 시장은 분당 파크뷰 용도변경 과정에서 H1개발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지난해 9월 초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잠적,같은 달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차문 앞에서 설레는 마음 여전”/20년 경력 도어맨 강영수씨

    “고객이 타고 온 차종에 따라 차별 대우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먼저 온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하지요.”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에서 20년을 넘게 도어맨을 하고 있는 강영수(姜永洙·사진·46)씨는 “순서대로 서비스하는 것은 도어맨의 기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하지만 일부 호텔에선 여전히 차종으로 고객을 차별 대우한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다.“특급호텔에선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차별대우를 받은 고객이 다음에 그 호텔을 이용하고 싶겠습니까? 안 옵니다.” 180㎝의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발끝부터 머리까지 회갈색으로 통일된 제복이 잘 어울리는 그는 “그러나 VIP는 경호 등의 문제로 신경이 더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택시가 들어오면 손님이 내린 뒤 택시 안의 좌석 주위를 한번 싹 훑어본다.“혹시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지요.” 또한 고객이 택시로 떠날 땐 차량 번호가 저절로 기억돼 혹시 손님이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는 전화를 하면 즉시 그 차를 수배,물건을 찾아준다.물건을 되찾아줬을 때의 외국인 반응은 제각각이라고 전한다.일본인들은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대단히 고맙습니다).”라며 고개를 크게 숙이며 몇차례 인사를 한다.반면 중국인은 아무 반응 없이 물건을 받자마자 사라진다.팁 문화가 보편화된 유럽인들은 사례를 하려고 한다.이렇게 물건이나 현금을 찾아준 것이 셀 수 없이 많아 91년과 98년 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안주영기자 jya@
  • 美, 자위대 ‘이라크 조기파병’ 압력/“日은 조사단 그만 보내라”

    |도쿄 연합|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자위대의 조속한 이라크 파견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본측이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사전 조사단을 이라크에 파견하고도 자위대 본대파견을 미룬 채 이번 주에 또 다시 조사단을 이라크에 보내려 하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일본이 (돈 내는 것 말고) 땀 흘리는 부분에서는 미국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도대체 일본이 식수배급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격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일본의 어정쩡한 태도에 대해 “자위대를 가능한 한 안전한 지대에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우리는 다과회를 하고있는게 아니다.”고 일본측에 불신감을 보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 친분관계로 지탱되어온 미·일 관계는 유사법제가 성립되었던 6월에는 미국측 입장에서는 100점 만점이었으나,지금은 50∼60점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라크내 치안악화로 파병 등 각종 이라크 지원 계획들이 지연되면서 이라크의 재건을 위해 최소한 수십억 달러를 약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13일 전했다.
  • 强 强 ‘군수폭행’ 대대적 검거 착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김종규(54) 전북 부안군수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한 김 군수는 전북대병원의 정밀검사 결과 코뼈와 오른쪽 8번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왼쪽 안구 골절로 눈을 뜰 수 없고 뇌진탕 증세도 보이고 있으며,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허파를 찢어 고여 있는 피를 뽑아내는 치료를 받고 있다.이마도 찢어지고 얼굴,가슴,팔,다리 등 온몸이 타박상을 입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김 군수에 대한 집단폭행 사태로 원전시설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그동안 민심을 고려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정부가 강경입장으로 급선회했고,핵폐기장 백지화 대책위원회도 결사항전의 자세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핵폐기장 대책위 간의 대화 분위기가 한때 조성됐으나 김 군수마저 변을 당해 정부와 유치반대 군민의 대립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원전시설 사업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정부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사법처리를 통해 반대파를 압박,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력을 22개 중대에서 60개 중대 7000명으로 늘렸다.9일 새벽에는 부안읍내의 불법 플래카드와 시위연단 등 182점을 철거했다.수배자는 물론 폭력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경찰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금석 부안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정부는 관련 부처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반면 반대파 주민들은 사법처리 대상자와 부상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통해 민심 이탈을 방지,결속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평화적인 촛불시위와 산발적인 관공서 파손,폭력 시위,등교거부 등으로 점차 투쟁 수위를 높여온 이들이 예측불허의 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핵 대책위는 9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계속 힘으로 밀어붙이면 결사항전의 자세로 장기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또 생업을 포기한 채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주민들도‘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심정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부안이 치안 부재의 혼란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살인의 추억…추적은 끝나지 않았다”/에세이 출간한 ‘화성사건’ 수사관 하승균 경정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형사의 실제 주인공인 현직 경찰관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다. 주인공은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하승균(57) 경정으로 화성사건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휘한 베테랑 수사관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 9월15일부터 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연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으로 ‘세계 100대 살인사건’의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268쪽 분량의 책은 ‘아직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는 프롤로그에 이어 ‘악마의 출현(1차 사건)’,‘깨어진 신혼의 꿈(3차 사건)’,‘악마의 초상화(7차 사건)’,‘마지막 희생자(9차 사건)’ 등 13장에 걸쳐 사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사건’ 중 7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6일로 만료돼 수사가 종결됐다. 화성경찰서 ‘화성 연쇄 살인사건 수사본부’는 8일 “88년 9월7일 발생한 7차 사건의 살인혐의 공소시효(15년)가 지남에 따라 화성사건은 9차 사건(90년 11월15일 발생)과 10차사건만 공소시효가 남게 됐다.”고 밝혔다. 7차 사건은 88년 9월7일 오후 9시30분쯤 당시 화성군 팔탄면 한 마을의 농수로에서 마을 주민 안모(52)씨가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10건의 연쇄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확보됐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스포츠형 머리에 신장 165∼170㎝,오똑한 코에 날카로운 눈매의 24∼27세가량 남자’를 현상수배하고 20만장의 전단을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공항주변 풀 짧으면 새·항공기 충돌위험”경희대 유정칠교수 밝혀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항주변 풀을 잔디구장처럼 짧게 깎는 것보다 15∼2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대학교 한국조류연구소장 겸 생물학과 교수인 유정칠 박사는 최근 공군본부가 주최한 ‘조류 충돌방지 세미나’에서 ‘조류-항공기충돌방지체제 구축방안’이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박사는 높이 20㎝ 이상의 초지는 새와 설치류를 끌어들이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매나 올빼미 같은 맹금류까지 유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풀 높이가 50㎝ 이상이면 공항주변 서식조류 중에서도 무게가 많이 나가는 오리류가 번식할 수 있어 항공기와 충돌시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풀을 너무 짧게 깎으면 새들에게 휴식과 먹잇감을 찾는 장소로 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조류의 시력이 인간의 수배에 달해 하늘에서도 먹이인 잔디밭의 곤충을 쉽게 찾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전 연합
  • 자진출두 구속 한총련간부 석방

    자진 출두했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간부가 검찰의 구속 취소로 석방되면서 한총련 수배자들의 자진 출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자진 출두했다 구속됐던 한총련 수배해제 모임 대표 유영업(28·목포대 94학번)씨를 불구속 기소키로 하고 5일 오전 10시30분쯤 석방했다.유씨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경제은(26·목포대)씨도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바란다.”밝혔다.검찰은 “구속 이후 본인이 많이 뉘우치고 있고 최근 한총련 수배자들이 잇따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하는 상황 등을 감안,유씨의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기업사냥·불법대출 알선 거액 챙겨 / 벤처 등친 ‘금융 부티크’

    우량 코스닥 기업에 대한 자산유동화채권(P-CBO) 발행에 개입하고 금융·세제를 악용해 벤처기업으로부터 불법이득을 챙긴 금융전문가,변호사,공무원 등 20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4일 벤처정책자금 유치를 알선한 전 A캐피털 대표 남정현(39)씨 등 금융브로커 5명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T사 대표 안모(39·변호사)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유망 벤처기업인 S밸리를 사채로 인수,23억여원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H테크놀로지 대표 김상균(39)씨 등 기업사냥꾼 3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14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1명은 수배했다. ●벤처 등치는 금융알선 브로커 이들은 각종 대출·금융 관련 서류들을 디자인하고 보기 좋게 포장한다는 의미에서 양장점을 지칭하는 ‘부티크’로 불린다. 대부분 국내 유명대학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386세대로 변호사·금융전문가·벤처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이들은 컨설팅 회사를 설립,자산유동화채권(P-CBO)의 발행 및 금융권 대출에 개입,컨설팅비 명목으로 대출 알선료를 챙기고도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등 적법 행위로 위장했다. 남씨 등은 2001년 5월 기업사냥꾼 김씨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토록 하는 등 12개 벤처기업으로부터 421억원의 P-CBO 발행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8억 4000만원을 받아 챙겼다.이들이 개입한 12개 벤처기업 중 5곳이 부도 및 파산했으며 나머지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유망 MP3 제조업체였던 S밸리는 기업 사냥후 불과 5개월 만에 부도를 맞았다.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P-CBO 발행을 도와준 전 동양종금 팀장 남연우(39)씨와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6000만원을 챙긴 산업은행 팀장 정순영(46)씨 등도 구속기소됐다. ●벤처 지방세 환급비리 첫 적발 세법상의 허점을 이용,벤처 지원제도로 마련된 지방세 환급 과정을 악용한 사례도 적발됐다.검찰은 벤처기업 I사에 접근,지방세 16억원을 부정환급해주고 37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강남구청 세무과 직원 박종범(46·6급)씨와 이를 알선해주고 2억 3000만원을 받은 로비스트 차호열(50·우남지방세연구소장)씨를 구속기소했다.이들은 조세특례제한법상 벤처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후 2년 이내에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을 전액 회사 채무변제에 사용하면 지방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처프라이머리 CBO란 신용등급이 낮은 다수의 벤처·중소기업이 모여 신용보증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 신용도가 높은 자산유동화채권(CBO)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수단으로 1조 807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미군 사격장시위 ‘배후’ 대학생 검거

    경찰청은 3일 경기도 포천 미군 사격장에서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를 배후 조종한 김모(24·K대 경영학과 3년)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통일선봉대 간부인 김씨는 지난달 7일 서울 동국대에서 플래카드와 태극기,성조기 등 시위용품을 정모(20)씨 등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명에게 전해주고 포천까지 인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일 포천 미군 사격장 기습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또 다른 김모(27·K대 중국어과 4년)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9기 한총련에서 활동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전 강원총련 의장 허모(26)씨와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장모(26)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총련 수배자 25명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과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 관련 수배·연행자를 전원 불기소 또는 불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한 뒤 각각 관할 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자진출두한 수배자는 이산라(28·단국대),주진완(27·동국대),이만호(25·부산대)씨 등 서울·부산지역 5개 대학 출신 이다.한총련은 4일에도 김세룡(충남대)·송용한·진영하(고려대 서창캠퍼스)씨 등 3명이 자진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엉터리 수사로 놓친 살인범 7년만에 절도로 덜미/美서 잡힌 ‘살인의 추억’

    미국으로 달아났던 살인 용의자가 7년3개월 만에 살인 혐의가 발각돼 붙잡혔다.용의자는 사건 직후 경찰에 검거됐지만 허술한 수사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콘도업자 유모씨 살해 사건’의 용의자 신모(44)씨의 신병을 미국에서 넘겨받는다고 2일 밝혔다.신씨는 지난 96년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콘도업자 유모(당시 46세)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강원도 평창군 청옥산 해발 1200m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신씨가 지난해 미국 하와이 경찰서에 절도범으로 검거됐으며 신병을 넘겨 받는 대로 살인 혐의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미국측은 절도범으로 붙잡힌 신씨가 인터폴에 수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절도죄의 형기가 끝나는 4일 신씨를 한국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경찰,엉터리 초동수사로 용의자 외국 도주 방치 살해된 유씨의 아내 손모(51)씨는 남편이 실종된 지 이틀 만인 96년 6월15일 남편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경찰은 ‘가출자 수사는 신고 접수 뒤 5일부터’라는 내부 규정을 내세워 수사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 손씨는 혼자 은행을 찾아가 사정한 끝에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현금 인출자가 남편과 부동산 일을 함께 하던 신씨임을 확인한 뒤 무선호출기로 신씨를 찾아 만나기로 약속하고 경찰과 함께 약속장소에서 신씨를 붙잡았다.그러나 경찰은 신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자 다음날 풀어줬다.손씨가 항의하자 경찰은 뒤늦게 CCTV 화면을 확보,신씨를 수배했다.그러나 신씨는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18일이 지나서야 신씨에 대해 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의뢰했다.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은 2일 “흰머리의 신씨가 범행 후 머리를 검게 염색하는 바람에 CCTV에 찍힌 용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살해 후 산 정상에 버려 조사 결과 신씨는 96년 6월13일 오후 1시30분쯤 삼성동 유씨 사무실에 “콘도 부지 매각 문제로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전화를 걸어 유씨를 테헤란로 근처 오피스텔로 유인했다.신씨는 당시 유씨 소유의 강원도 횡성군 S리조트 건설 예정지인 2만 5000여평의 임야 중 400여평을 매각하도록 중개를 해줬지만,계약이 깨지는 바람에 중개료 반환 문제로 유씨와 심하게 다툰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오피스텔에서 유씨와 말다툼을 하다 둔기로 유씨의 머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신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체를 비닐로 싼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차 트렁크에 싣고 청옥산 정상 후미진 곳에 유기했다.신씨는 이어 유씨의 현금카드를 훔쳐 통장에서 190만원을 인출했다.유씨의 시체는 사건 발생 14일 만에 나물을 캐던 주민에게 발견됐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회 플러스 / 한총련 20여명 오늘 자진출두

    한총련 수배자 20여명이 3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한다.‘한총련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모임’ 관계자는 2일 “자진 출두의사를 가진 서울,부산,충남 등 3개 지역 대학 수배자들이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추석 전 한총련 정치수배자들의 수배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그동안 고수했던 출두 유보 의사를 정리하고 집단 출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출두 의사를 밝힐 수배자들은 동국대·연세대·단국대·부산대·충남대·고려대 서창캠퍼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지난 7월25일 대검이 밝힌 수배해제 조치에 따른 불구속 수사 대상이 아닌 장기 수배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모임 관계자는 “최종 출두 여부는 수배자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3일 이후에도 대학별로 수배자들의 자진출두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총련 수배자들은 당초 지난 8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유영업(28)씨 등6명이 출두했으나,유씨가 구속되자 이에 반발해 출두 방침을 전면 유보했었다.
  • 위장결혼 조선족여성 윤락 강요 / 4억대 화대챙긴 10명 구속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가 다른 중국동포 여성들을 위장결혼으로 입국시킨 뒤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돈을 뜯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한국 국적을 원하는 중국동포 여성을 국내 농촌 총각 등과 위장결혼시킨 뒤 국내 업소에서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알선료와 화대 등 수억원을 가로챈 중국동포 출신 이모(39·여)씨와 남편 최모(35)씨 등 10명을 영리유인과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중국동포와 위장 결혼한 김모(3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자금 공급 역할을 맡은 이씨의 언니(42)와 중국 현지 브로커 최모(41)씨 등 1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1년 8월부터 중국동포 여성 공급,자금·접대부 관리,국내 남성 모집 등으로 역할을 나눠 구속된 이씨 가족이 운영하는 경기 군포의 술집 3곳에 중국 동포 여성을 취업시켜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4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90년대 초에 입국한 이씨 등은 이 업소들에 인건비가 싼 조선족 여성을 종업원으로 고용하기 위해 국내 브로커김모(46)씨 등을 통해 일정한 직업이 없는 30,40대 남성들에게 500만∼700만원씩 주고 혼인신고에 필요한 호적등본 등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이어 수배 중인 현지 브로커 최씨를 통해 소개받은 지린(吉林)성 일대 중국동포 여성 10여명으로부터 각각 1300만원씩을 받고 혼인신고서를 작성,이들을 입국시켰다. 홍희경기자 saloo@
  • 영장 받은후에 지명수배/ 새달부터… ‘영장청구前 면담’ 확대

    앞으로 수사기관이 도주한 피의자나 기소중지자 등을 지명수배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반드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이는 지명수배자를 검거하는데 긴급체포가 남발돼 영장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검찰청은 29일 이런 내용은 담은 새 지명수배 지침을 전국 검찰과 경찰에 내려보내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대검 예규를 개정,짧게는 1주일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이던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지명수배자의 공소시효 만료일까지로 바꿔 체포영장을 계속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또 지명수배 도중 피의자의 사망이나 공범의 무죄판결 등 사정변경이 있을 경우 이를 즉각 반영키로 했다. 대검은 지난 98년 법정형이 징역3년 이상으로 지명수배된 피의자는 긴급체포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지명수배 예규에 삽입,체포영장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검찰은 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건을 서류로만 판단하는 것에서 벗어나 검사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기 전 피의자를 직접 불러 신문하는 ‘영장청구 전 피의자 면담제도’를 다음달부터 전국 검찰청에 확대시행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 부시 “테러전쟁 후퇴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對) 테러전’에서의 후퇴는 없으며 이라크내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전된 이후에도 미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 안팎에서 점차 정치적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 재향군인회 85회 연차총회에 참석,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잔당은 여전히 위험하고 테러세력들이 이라크로 집결하고 있다며,이들이 이라크에서 인도적 활동을 벌이는 유엔본부를 공격한 것은 모든 문명사회에 전쟁을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갖가지 논쟁에도 불구,후세인 정권의 야만적인 속성을 잊어서는 안되며 미군의 승리로 이라크의 독재자가 재앙적인 무기를 갖지 못하고 중동국가들도 이라크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전쟁의 결과를 애써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그는 이라크의 복구사업은 결코 쉬운 게 아니고 시간과 실질적인 자원이 요구된다며 다른 나라들이 이같은 중요한 임무에 참여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라크로의 병력 증파나 유엔으로의 주도권 이행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동시에 부시 대통령은 “적들이 미국을 공격하기에 앞서 테러세력들이 어디에 숨었건 모든 힘을 사용해 공격할 것이며 이들이 보유한 대량살상무기를 파기할 것”이라고 지적,예의 선제공격론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천명한 이날 미군 3000여명이 바그다드 북부에서 테러분자와 범죄 조직원 등 이라크 저항 세력에 대한 대규모 검거 작전을 벌였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군 대변인은 ‘아이비 니들’로 명명된 이날 작전은 “여러가지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반(反) 군정 세력을 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작전을 통해 22명을 체포했으며,이들 가운데 7명은 테러 공격 등으로 수배를 받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내에서 미군이 충분히 배치되지 않은 지역들에서 주로 진행된 이날 검거 작전에는 바그다드 북부 50㎞ 지점의 칼리스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고향인 티크리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칼리스에 거주하는 목격자들은 미군 150여명이 오전 6시쯤 작전을 개시했으며 이라크 경찰 및 미군 탱크와 헬리콥터 수십대가 이들을 지원했다고 전했다.한 목격자는 미군이 후세인 정권의 고위 관리였던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가족의 집을 포위한 채 조사를 벌였으며 그의 장인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에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날 미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으로부터 공격받는 것을 정치적으로 반전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존 케리,딕 게파트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각각 연설을 통해 “계획부재와 솔직함의 결여가 미국인들을 더 큰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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