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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 昌·盧캠프 수십억 전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오전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공개 소환,1000억원대의 비자금 유용 혐의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여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검거한 한나라당 전 재정실무자 박모씨가 도피하는 데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지원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또 금호그룹이 대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에 각각 10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7일 밝혔다.안대희 중수부장은 “금호가 한나라당에 채권 10억원과 수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를,민주당에는 1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채권을 각각 전달한 단서를 잡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지명수배를 통해 검거한 한나라당 전 재정실무자 박씨에 대한 이틀째 조사에서 이모 재정국장으로부터 도피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조만간 이 국장을 범인도피 혐의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스탠퍼드대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객원교수나 방문연구원들의 미국 입국에 필요한 J비자나 학생신분의 F비자를 모두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화측은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장으로 미국에 장기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있어 굳이 별도로 학생비자를 신청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지구촌 테러공포속 새해맞이

    >지구촌이 테러 공포 속에서 2004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세계 각국은 제야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31일 밤이 고비였다.알 카에다 등의 테러 위협 속에 ‘코드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미국은 전례없이 경계의 고삐를 한껏 죄고 있다.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연말연시를 맞아 대도시와 중요 기간시설에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전국적인 경보”라고 밝혔다. 따라서 뉴욕,라스베이거스,시카고 등 대도시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일시적으로 비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현지 언론들도 신년맞이 축하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뉴욕 맨해튼 주변 등에 유례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타임스 스퀘어로 통하는 길목에는 240개의 금속탐지기와 저격수가 곳곳에 배치되고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국토안보부는 또 뉴욕시의 요청으로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갖춘 헬기와 제트기를 뉴욕 상공에배치해 24시간 정찰비행토록 했다. 독일도 비상이 걸렸다.이슬람 무장단체가 독일 내 군사병원에 대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타깃으로 지목된 병원이 위치한 반츠베크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경계를 높였다.프랑스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정복 및 사복 경찰들을 대거 투입,제야 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미국의 요구대로 미국행 항공기에 테러진압 특수 헌병대 요원들을 탑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도 31일과 1월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러시아는 체첸공화국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테러공격에 대비,31일 밤 약 30만명의 경찰을 주요 도시의 가두에 배치했으며 폭발물 탐지견도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도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신정 축제 기간에 새로운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지명수배 중인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31일 제야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예멘,케냐 등지에서도 미국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 정보가 접수돼 세계 곳곳이 비상에 걸린 채 테러에 대한 불안과 새해 희망이 교차된 뒤숭숭한 연말을 보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오리 고기 먹으면 병 걸리나요? 충남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미국산 소가 광우병에 감염됐다는 소식까지 겹쳐 네티즌이 관련 의학정보를 뒤지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연장할까?말까? MBC가 인기드라마 ‘대장금’을 당초 예정보다 8회 정도 연장방송한다고 발표하면서 네티즌이 찬반 격론을 벌이는 등 인터넷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병헌,경찰 수배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인기배우 이병헌이 예비군 훈련을 두 번 빠졌다가 벌금을 내게 된 사실이 ‘이병헌,수배리스트에 올랐다.’는 괴소문으로 와전된 것에 흥미를 보였다. ●“안정환 아니라니까요!” 기아자동차 쎄라토의 CF모델로 활약중인 최건희씨가 축구스타 안정환 선수를 빼닮았다는 소문에 많은 네티즌이 최씨의 사진을 검색하고,프로필을 확인했다. ●대통령의 입이 궁금하다!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꼴”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돼 인터넷 포털사이트마다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엠파스(www.empas.com)제공
  • 고교 폭력서클 ‘조폭 훈련소’

    부천 유흥가를 장악한 폭력조직이 부천 지역 11개 고교의 폭력서클을 관리하며 ‘조폭 양성소’로 삼아 조직원을 충원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두목에 대한 충성서약을 위해 손가락 마디를 자르는 단지(斷指) 의식을 갖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26일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부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천식구파’ 조직원 54명을 적발,두목 김정수(40)씨 등 31명을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0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직 이탈자는 반드시 복수한다.’‘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행동강령을 두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조직 이탈자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식구파’는 지난 91년 3월 당국의 단속으로 활동을 멈췄다가 95년 김씨가 조직을 재정비,2001년 ‘부천 삼거리파’을 흡수한 뒤 부천 유흥가를 장악했다. ●졸업뒤 ‘조폭취업' 보장 유혹 ‘부천식구파’ 조직원의 60∼70%는 부천 지역 고교 폭력서클 출신이었다.부천식구파는 부천의 남·북역 광장을 경계로 남쪽 지역 6개 학교 일진회가 가입한 ‘들국화파’와 북쪽 5개 학교가 가입한 ‘들쥐파’를 관리해 왔다.두 서클에 가입한 고교 재학생은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부천식구파는 이른바 ‘짱’으로 불리는 학교 대표 1명을 총무로 지정해 자신들과 연락을 취했으며,노래방 비용 등을 대며 선·후배로서 유대를 맺어왔다.이들은 후배 재학생들에게 “식구 생활을 잘 하면 유흥업소를 전담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폭력배로 써왔다.부천식구파는 지난 95년 이후 매년 조직원을 늘려 왔으며 행동대장 이모(29)씨 등 고교 폭력서클 출신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부천식구파는 경비 용역업체에 고용돼 2000∼2001년 경기도 평택 A사와 울산 B사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 부동산 경매,아파트 새시공사,골프장 자판기사업 등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끔찍한 충성 서약식 부천식구파는 김씨를 정점으로 3명의 부두목과 5명의 행동대장을 두었다.이들 대부분은 김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한다며 지난 97년 4월과 올해 6월두 차례에 걸쳐 왼쪽 새끼손가락 두 마디를 절단하기도 했다.검경 관계자는 이들이 강요에 의해 손가락을 잘랐으며,9명 중 8명이 절단 후 바로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김씨는 건설업체와 모 호텔 오락실을,다른 조직원들은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유지로 행세한 것으로 밝혀졌다.김홍일 부장검사는 “부천의 고교 폭력서클이 조직원 예비군 역할을 해왔다.”면서 “폭력조직은 다른 조직과 ‘전쟁’을 벌이지 않고 인접 조직과 연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美8군 카지노’ 주말마다 통째 임대 연예인등 수천명 ‘도박’

    조직폭력배 등이 미군 영내 카지노를 임대,현역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 국내인을 출입시키며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26일 미군 군무원과 공모,서울 용산의 미8군 영내 카지노를 임대한 뒤 열린우리당 송영진(56·충남 당진) 의원 등 한국인들을 출입시켜 상습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도박개장)로 건설회사인 G사 대표 박모(46)씨와 조직폭력배 월드컵파 중간두목 박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 G건설사 대표 박씨 등은 미군 문관과 공모,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영내 미군 전용카지노에서 ‘바카라’와 ‘블랙잭’,‘룰렛’ 게임 등 카지노 테이블 6개를 설치한 뒤 수천여명의 국내인을 출입시켜 도박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0월 모두 4차례에 걸쳐 미군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환전소에서 수억원의 돈을 빌려 카지노 도박을 한 송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송 의원에 대해 지난 23일에 이어 26일에도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송 의원측에서 소환에 불응,오는 29일 오전 재소환,조사할 방침이다.월드컵파 부두목 박씨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의 카지노 출입을 돕고 환전소 등을 차려 놓고 도박꾼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미군 카지노에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수십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신모씨와 안모씨 2명을 구속 기소하는 한편,미군 카지노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양모와 김모씨 등 2명과 100억원대의 도박을 한 서울 Y한방의원 원장 정모(44)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검찰 조사결과 미8군 카지노의 경우 미군과 군속을 위한 단순 게임장으로 운영됐으나 박씨와 달아난 양씨 등이 미군 군무원과 짜고 카지노를 통째로 임대해 매주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한국인을 출입시켜 실제 돈이 오가는 도박장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미군 영내 카지노에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사회지도층들도 다수 출입한 혐의를 잡고 상습 도박을 벌인 한국인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여얻은 수익금은 미군 문관과 G사 대표 박씨 및 조직폭력배 등이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부안핵대책위 집행위원장 검거

    원전센터 건립과 관련,전북 부안지역 반핵시위를 이끌어온 핵대책위 김종성 집행위원장(37·군의원) 등 핵심인물 3명이 술을 마신 뒤 향락업소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다 검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24일 오전 4시쯤 부안읍 유토피아모텔에서 김 집행위원장과 공모(45),김모(34)씨 등 핵대책위 관계자 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함께 투숙한 단란주점 여종업원들을 불러 윤락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11일 김종규 부안군수 사무실에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공씨는 폭력시위를 선동한 혐의,김씨는 8월13일 서해안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지명수배로 부안성당에 은신해 온 이들은 지난 23일 밤 부안읍 신아리랑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란주점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1개 중대의 경력을 동원,모텔 주변을 포위한 다음 6층 방 3개에 나누어 자고 있던 김씨 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등원을 거부하며 시위를 주도해 온 김 위원장 등이 윤락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핵대책위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이 부안주민들이 성금형식으로 낸 투쟁자금으로 향락적인 분위기에서 술을 마셨을 경우 도덕성 논란은 물론 공금유용 등의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아파트 관리 아이디어 번뜩

    ‘참여 시대’를 맞아 아파트단지 주민자치가 결실을 거둬 보는 이를 기쁘게 하고 있다. ●시설보수는 관리소 ‘원스톱서비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1차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화장실,세면대,싱크대,보일러,전기시설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사무소 보수팀의 도움으로 해결한다.가전품회사,은행 등 서비스 업체에서나 실시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이다.민원이 발생하면 처리결과를 유선으로 알려주는 콜백(Call-back) 시스템도 갖췄다.입주자의 지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냉·난방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이 가능해져 장기적으로는 관리비 절감효과도 적지 않다. ●손수 나무심어 조경비 아껴 상도4동 경향렉스빌에서는 버려질 위기에 있는 나무를 ‘수배’,전 주민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손수레를 밀어가며 회양목,무궁화 등 3∼10m 크기의 나무로 조경을 꾸몄다.조경업체에 맡길 경우 6000만원이나 들지만 주민참여로 한푼도 들이지 않고 공사를 마쳤다.이를 위해 지난 8월 단지내 노인회를 주축으로 푸른 아파트 가꾸기 모임인 경록회(京綠會)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아파트단지 안에서도 자치가 활성화돼 주민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경제난 시대에 근검절약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가 24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아파트관리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발표회에서는 우성1차 정경환(50) 관리소장이 최우수상을,경향렉스빌 강문석(64) 주민대표회장이 우수상을 받는 등 10개 단지 대표가 구청장상을 받았다. ●공사땐 직원들 ‘몸으로때우기' 까지 우수상을 받은 동작본동 신동아아파트는 보도블록 교체 등 단지내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사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자재를 직접 구입하러 다니는 등 ‘몸으로 때우기’식의 희생정신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일용직 근로자 등 필요한 인력도 알선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확보해 예산을 아꼈다.이에 따라 지난 20일 착공한 단지내 시설보수 공사에서는 비용을 10분의1로 줄였다.외주를 줄 경우에는 3000만원 이상 들지만 자체적으로 실시해 고작 436만원만 들였다.무려 2560여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경향렉스빌 강문석주민대표는 “올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이 넘도록 돌을 파내고 흙을 실어나르는 등 작업에 고생이 많았다.”면서도 “주민들이 힘만 모아주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이 더 크다.”고 흐뭇해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경찰이 조폭두목과 도박판

    현직 경찰 2명이 조직폭력배 두목과 어울려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23일 인천조직폭력배 두목 송모(47)씨와 도박판을 벌인 인천 계양경찰서 하모(34) 경장을 도박 혐의로,현장에서 이를 구경한 문모(39) 경장을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하순 인천시 계양구 모 안마시술소에서 송씨와 업자 3명 등 모두 6명이 모여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인 혐의다.검찰조사결과 하 경장은 출근도 하지 않은 채 2박3일 동안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들 경찰관과 도박을 해 3500만원을 잃었다는 도박꾼의 진술로 미뤄 판돈이 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도박 가담자들을 대상으로 판돈 규모를 캐고 있다. 조폭 두목 송씨는 폭력사건 등으로 후배들이 구속되자 변호사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업소 등지에서 2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수배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바그다드 차량폭탄테러 17명 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에도 불구,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됐다.미군 역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바그다드 시내 주거지역인 알 바야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는 17일 새벽 6시쯤 폭탄을 실은 트럭이 경찰서를 향해 돌진하다 폭발,때마침 그 곳을 지나던 미니버스의 승객 등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 트럭의 폭발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아흐메드 카드힘 이브라힘 이라크 내무차관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교차로 인근의 경찰서를 향해 속도를 높여 질주하다가 미니버스와 충돌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폭발사건을 후세인 체포에 항의하는 추종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면서 테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밖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은 이날 사마라에서 미군 순찰차량을 급습하고,미군의 지원을 받는 팔루자시장 집무실을 공격했다.‘수니 삼각지’의 한 곳인 라미디시에서도 교전이 벌어지는 등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됐다.미군도 이날 새벽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 중 한 곳인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계속했다.미 제4사단은 새벽 2시부터 사마라 일대를 완전 봉쇄한 채 무장 차량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한 채 저항세력 색출을 위한 불시 수색을 벌여 핵심 수배자 29명 중 8명을 체포했다. 미군은 앞서 16일에도 사마라 지역에서 기습작전을 감행,자금담당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저항세력 지도자 카이스 하트만과 78명의 이라크 저항세력을 체포했다.한편 미군은 사담 후세인 생포 당시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14개 비밀 저항세력 세포조직의 배후 핵심 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날 마틴 뎀시 미군 제1기갑사단장의 “세포조직 상부 네트워크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는 언급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뎀시 사단장은 이라크 저항세력과 후세인의 연계여부에 대해 후세인이 직접 공격을 지시했다기보다는 공격활동 결과를 사후에 보고받는 수동적 위치에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 이라크 전범재판소 곧 설치

    |바그다드 연합|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그의 고위보좌관 등 이라크 전현직 관리 수백명의 반(反)인도적 범죄를 심판할 전범재판소를 설립한다. 과도통치위의 한 위원은 “전범재판소 설립을 위한 법률안이 7일 통과될 것”이라면서 설립안이 가결되는 즉시 전범재판소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이라크 판사들이 단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국제적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라크 변호사들이 제기하는 소송들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 이는 옛 유고와 르완다 등에서 전쟁범죄 단죄를 위해 세워졌던 유엔 재판소들과는 다른 것으로 유엔 재판소에서는 국제적인 판사들과 변호사들이 논의를 거쳐 소송 여부를 결정했었다. 오트만 위원은 “재판소는 후세인 정권과 관계된 수백명의 인사들을 심리할 것”이라면서 “심리 대상은 미국이 내건 일급 지명수배자 55명보다 더 많고 관련 증거로 피소되는 인사는 누구나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노인 연쇄살해 점퍼를 잡아라/100벌 유통… 현장 CCTV에 잡혀

    서울 혜화동 노인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사건 당시 피해자 김모(87)씨 집에서 없어진 검정색 점퍼와 같은 옷을 입은 남자의 뒷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이 CCTV는 사건 현장에서 50m 남짓 떨어진 건물에 설치된 것이다. 경찰은 화면에 찍힌 168㎝의 키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했다.또 화면을 찍은 전단지 1만여장을 전국 관공서와 경찰서 등에 배포하고 현상금 50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수사 결과 용의자가 입은 검정색 점퍼는 지난해 9월말 이후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100벌 정도만 시중에 유통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동대문경찰서 김동규 형사과장은 “인근 주민을 탐문한 결과 화면 속의 남자가 주민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과 현장에 남은 족적 등 정황으로 미루어 지난 10월 삼성동 노교수 부부 살해사건과 혜화동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라크 저항세력 중앙지휘체계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지휘체계를 갖추고 조직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1일 밝혔다.미 당국이 이라크내 게릴라의 존재를 시인한 적은 있으나 중앙지휘체계를 갖춘 네트워크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공표하기는 처음이다. 이같은 발표는 미군이 저항세력에 공세를 강화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시점에서 나왔다.그러나 저항세력과의 전투에서 미군의 무차별적인 발포로 이라크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명령계통 갖춘 저항세력 존재 바그다드 치안을 맡고 있는 미 1기갑사단의 마틴 뎀시 사령관은 8∼12개로 짜여진 후세인 추종세력이 있으며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명령을 내리는 지휘체계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미군과 접전을 벌인 저항세력이 같은 그룹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는 11월 말부터 미군에 대한 공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도 미군의 공세에 대응하지 말고 잠복하라는 중앙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민들 미국의 초강경 진압에 반발 미군은 11월초 저항세력의 자살공격 등이 급증하자 추적해 강력히 맞선다는 ‘쇠망치 작전’에 들어갔다.지난달 30일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벌어진 전투도 이같은 작전에 따랐다.저항세력이 미군 현금수송 대열이 지나간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매복하고 공격하자 미군은 그 동안의 피해에 분풀이하듯 닥치는 대로 발포했다. 미군은 3시간 정도의 전투에서 54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지 이라크인들과 병원측은 미군이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저항세력 사망자는 8∼9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2일 북부 키르쿠크 일대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가 미군에 의해 체포 또는 사살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무아파크 알 루바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위원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키르쿠크에서 사살됐거나 체포된 사람 가운데 “거물”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현재 이 주요 인물의 신원을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알 두리는 전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으로 최근 이라크내 반미 공격을 지휘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미군 지명수배 명단 6번째에 올라 있다. mip@
  • 민노총·농민단체등 대규모 가세 준비 부안 ‘29일집회’ 긴장 고조

    핵폐기장 백지화를 주장하는 전북 부안주민과 반핵단체들이 오는 29일 제2차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부안지역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특히 이번 대규모 집회에는 타 지역 노동계와 농민회 등이 적극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큰 충돌이 우려된다. 26일 핵폐기장 백지화 범군민대책위에 따르면 29일 부안수협 앞에서 지난 19일에 이어 ‘제2차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하고 읍·면 주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 총연맹 등 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도 적극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부안을 찾은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정부의 강경진압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안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산하 단체에 29일 부안집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적이고 투쟁경험이 많은 노동계와 농민회가 대거 참여할 경우 부안시위가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29일 열리는 집회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와 농민회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에 대비,현재 8000여명의 경찰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강성 지도부 해체와 수배 주민 검거를 위해 부안성당 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 온 경찰은 종교계의 반발을 우려,성당진입을 당분간 미루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前구의회의장 납치 암매장/18년간 알고지낸 3명이 범행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4일 구의회 의장을 지낸 60대 건설회사 사장을 납치·살해한 뒤 암매장한 최모(37·경비업)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모(28)씨를 수배했다. 최씨 등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은평구의회 의장 박모(61)씨를 함께 식사하자며 불러낸 다음 승용차로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하다 박씨가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숨진 박씨를 이날 오후 11시쯤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 파묻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업 실패와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재력가를 납치,돈을 뺏은 뒤 살해하기로 하고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 구덩이를 미리 파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18년 전 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독서실에서 총무로 일하다 금고 이사장이었던 박씨를 알게 됐다.”면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현금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차량번호판 1개가 지난 9월 서울 구기동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차량 번호와 비슷하다고 보고 최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씨줄날줄] ‘義人 수배령’

    “이게 뭐야?” 인터넷 사이트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현상 수배….꼭 찾아주세요∼’ 이런 제목이 보인다.뭘 찾아 달라는 걸까.돈까지 걸어가며 찾아야 할 흉악범이 있는가 보다.‘워낙 험한 세상이다 보니 별 일도 다 있구나.’ 하면서 내용을 들여다봤다.그런데…. “수배범:나이 30대 초반.이름:박00.사건 개요:지하철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70대 노인이 전동차에 치여 숨질 뻔했으나 30대의 한 용감한 시민 박씨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용감한 시민 박씨는 경찰에서 ‘사람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는 걸 보고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수배혐의:이런 사람 꼭 찾아서 처벌해야 합니다.시민모금 운동해서 돈으로 깔아 죽이고….특집 프로 만들어서 성장배경,가치관,직업 모두 까발려서 한국사회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해야 합니다.꼭 찾아 주세요.잡히기만 해봐라.” “휴- 다행이다.” 흉악범이 아니란 말이지.지난 월드컵 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나 응원단의 열기는 지금다시 봐도 감격적이다.지하철의 용감한 시민 얘기는 이미 접했지만 현상수배까지 됐다니 더욱 누군지 궁금해진다.이 용감한 시민에 의해 구출된 문모(71)씨의 가족은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박씨는 한사코 사양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지하철역 구내에서 선로에 떨어지려던 어린이를 구출해 내고 자신은 전동차에 치여 발목이 절단된 철도공무원 김행균씨의 미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김씨 역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상수배 될 만한 얘기를 했다.안타깝게도 김씨는 최근 발목 접합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끝내 절단하고 말았다고 한다.목숨을 구한 어린이의 부모는 아직도 누군지 모른다.남을 위해 목숨을 던졌지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부끄러워하고,남에 의해 목숨을 구했지만 나타나기 부끄러워하는 것은 다같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다만 그 뜻이 다를 뿐이다. 우리는 부끄러운 것을 감추려는 세태에 익숙해져 있다.또 생색나는 일에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덤비는 경향도 있다.‘현상수배범' 박씨는 자신의 행동을 ‘본능’이라며 “다른 사람도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누구에게나 박씨와 같은 본능이 있는 걸까.어쨌든 험한 세상에 현상수배범은 모두 잡혔으면 좋겠다. 김경홍 논설위원
  • ‘한국여성 운반책’ 국제 마약조직/ 두목 국내 송환 추진

    한국 여성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동원해 독일·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 수감되도록 만든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조직 두목이 지난달 독일에서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林成德)는 7일 한국 검찰이 마약조직 총책인 F(36·나이지리아인)씨의 공범들을 처벌했고 한국 여성들이 운반책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독일과 덴마크 등에 F씨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을 주장,범죄인 인도청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기소중지된 F씨가 6개의 위·변조 여권을 이용해 독일과 덴마크에 드나든다는 첩보를 입수,인터폴에 수배 조치했다.F씨의 검거에는 마약 운반 혐의로 덴마크에 수감된 한국 남성의 친구 등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F씨는 99년 6월 서울 용산에 ‘페킨코 코리아’라는 위장 무역회사를 설립,지난해 5∼11월 5차례에 걸쳐 한국 여성들을 이용해 코카인 32㎏과 대마초 40㎏ 등을 밀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F씨는 미국인 사업가로 가장,한국 여성에게 접근해 금품 제공 및 무료 해외여행을 미끼로 마약운반에 활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태정 前장관 M&A전문가 변신

    김태정(金泰政·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코스닥기업인 아이빌소프트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등 M&A(인수.합병)시장에 뛰어들어 화제다.김 전 장관측은 아이빌소프트를 인수한 후 코스닥기업 M&A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M&A지주사로 만들 계획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전 법무부장관이 대표로 있는 법률자문회사 로시콤과 자회사 로시맨이 코스닥기업 아이빌소프트 주식 184만주(5.1%)를 주당 270원에 매수했다. 김 전 장관측은 “향후 추가매집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M&A 의사를 밝혔다.김 전 장관측은 또 아이빌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비젼텔레콤 주식도 3%가량 보유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앞으로 전개될 M&A 진행상황을 총괄할 예정이며,현재 업무상 해외출장중에 있으나 오는 16일 귀국,인수배경 및 향후 진행상황 등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배두본 출제위원장 문답/“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노력”

    2004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배두본(사진·62) 한국교원대 영어교육학 교수와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5일 오전 8시4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 시험의 난이도와 방향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에는 쉽게 출제했다고 했는데 성적이 떨어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적정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적정수준이란 대학에 입학할 능력을 가려내는 기능과 고교 교육을 적절히 반영해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는 측면을 고려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간에 난이도 차이로 논란이 있었는데. 영역에 따라 점수가 오르고 내려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적정수준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대학전형 방법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에 해당 분야를 지원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했다.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언어영역에서 3점짜리 문제를 5문항으로 늘렸는데 기준은. 모의고사때 시뮬레이션을 했고 지난해 자료로 정수 배점을 시험해봤다.1점이나 3점 배점문항이 5개씩이다.종전의 소수배점 때와 큰 차이가 없다.배점의 기준은 문항 내용의 중요성과 난이도,문항 해결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했다. -언어영역은 교과서의 지문을 섞는 등 쉽게 출제한 것 같은데. 난이도 문제라기보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아 교과서를 많이 반영했다.지난해 수능때 지문이 길었다는 지적이 많아 지문 길이를 줄였다.때문에 학생들은 문제에 대한 생소함이 적었을 것이다. 박홍기기자
  • 이원호 사건 핵심 자수 ‘살인교사’ 수사 급물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의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살인교사 의혹 사건’을 풀어줄 수 있는 핵심 관련자가 검찰에 자수,이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은 이씨에게 ‘살인교사’의혹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은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지명 수배된 조모(34)씨가 4일 오전 11시쯤 자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89년 5월 청주시 북문로 모빌딩 앞에서 배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0년을 복역한 뒤 99년 9월∼2000년 7월 김모(35)씨와 함께 이씨를 찾아가 ‘살인교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2월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자수한 조씨를 이날 중 긴급체포한 뒤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주연합
  • “군사정권과 맞선 시절이 가장 황홀”원로 인권변호사 이돈명 씨

    “요즘은 하루를 더 살면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 원로 인권변호사인 이돈명 변호사는 평생 가장 행복한 때를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박정희 정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셈이지.내가 살아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걸 보니,사는 게 그저 즐거울 따름이야.” ●가슴 뜨거워 늘 행복했던 70∼80년대 반면 ‘가장 황홀했던 시절’은 70∼80년대라고 했다.의외였다.70년대 중반부터 시국·공안사건을 도맡으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그가 아닌가.오원춘 사건,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구로동맹파업사건 등 가시밭길 같은 시국을 헤쳤던 때였다.지난 86년 10월엔 수배중이던 재야인사 이부영씨(열린우리당 의원)를 숨겨줘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 않은가. 이 변호사의 ‘황홀’은 이렇다.“법정에 서서 군사정권의 잔혹함을 비판하며 겨레의 내일을 불 밝히던 시절이 아닌가.돈 한푼 못벌어도,몸은 힘들어도,가슴이 뜨거워 늘 행복했다네.”그가 걸어온 ‘황홀한 길’은 올해말 ‘이돈명 평전’에 담겨 출간될 예정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이 변호사는 1952년 정규학력을 거치지 않고 독학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했다.10년간 판사로 재직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갈수록 포악해지자 법관의 역할에 회의가 들었다.법복을 벗고 방황했다.빚은 늘어만 가고 식솔들은 끼니를 걱정했다.“손수레도 드나들 수 없는 골목길 단칸방에서 배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나더군.” ‘먹고 살려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한평 남짓한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쓰다버린 책상이 고작이었지만,돈벌이는 엄청 잘됐다.판사 월급의 20배는 족히 벌었다.빚을 모두 갚고,서울 효자동에 98평짜리 집도 샀다.아담한 정원도 꾸며 평안하게 살아가나 싶었다. ●30년 곁눈질 안한 ‘유죄변호사’ 1975년.인생을 바꿔놓은 해가 찾아왔다.김지하 시인의 필화사건이 터졌다.침묵하던 지식인들은 명동성당에 모였다.유신헌법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구국선언이 발표됐다.김대중 의원,함석헌 선생,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이 변호사도 강신옥·조준희 변호사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법률가는 법을 수호하는 사람들인데엉터리 헌법으로 국민들을 심판해야 되니,도저히 낯이 뜨거워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 뒤늦게 뛰어든 인권변호사의 길이지만,이후 30년간 한번도 곁눈질하지 않았다.군사정권과 싸우며 얻은 별명은 ‘유죄변호사’.노동사건·학생운동사건 등 수백건의 시국사건을 맡았건만 집행유예나 무죄로 풀려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다.시국사건이 변호사에겐 아쉬움으로,이 시대엔 아픔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이 변호사는 세상에 잘못 알려진 사건으로 김재규 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꼽았다.10·26사건으로 법정에 선 김재규는 이 변호사 등에게 변론을 부탁했다.인권변호사들조차도 “박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신을 옹호하던 김재규를 어떻게 옹호하느냐.”며 반대했다.김재규의 아내가 5여년 동안 남편이 쓴 붓글씨를 보여줬다.‘유신철폐’‘민주주의 만세’ 등 수백장이나 됐다.“김재규가 개인의 영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저격했다는 확신이 들더군.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재규를 공작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사실이아니야.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민주주주의 꽃’은 마침내 피지 않았나.” 이 변호사는 해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김재규의 묘소를 찾고 있다. 1982년 3월 18일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미문화원에 불을 질러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정부는 대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방화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북한의 지령이라니 그건 터무니 없는 소리지.대학생들은 한국의 독재정치와 이를 방조하는 미국을 세계에 고발하고 싶었던 거야.” ‘쩌렁쩌렁’한 목소리나,힘주어 말할 때면 탁자를 ‘쿵쿵’ 내리치는 모습이 여든한해를 산 ‘노인’이란 사실을 의심케 했다.하지만 지난 98년에 발병한 심부전증도 여전하고,최근엔 전립선도 문제를 일으켜 투병중이라고 했다.3개월전엔 45년간 함께 했던 담배도 끊었다.35년간 살던 집도 정리,아들네로 옮겼다.서울을 떠나 요양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받지만 ‘말벗’이 그리워 서울 하늘 아래 남았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주는 기성세대의 희생으로 자리잡게 됐다네.젊은이들이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고맙다는 얘길 듣겠다는 게 아니라,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놀아야지” 이 변호사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30분에 잠들 때까지 쉼없이 책과 신문을 읽고,후배들과 토론한다.9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에서 최근엔 송두율 교수 사건도 맡았던 탓에 후배들과 함께 고민했다.지난달 24일에는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재야 원로 모임을 갖고 “전투병 파병만큼은 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고마운 사람을 물었더니 올해로 여든인 부인 얘기를 꺼냈다.“수십년간 잔소리 한번없이 묵묵히 믿어준 사람이지.고맙고,존경스럽지.”아버지가 한 길을 가도록 도와준 자녀들(3남1녀)도 꼽았다. 다시 태어나도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변호사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무슨 소리야.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먹고 놀아야지.희생은 한 세대로 족하다네.자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분야에서 신명나게 즐기며 살아가게나.” 정은주기자 ejung@ ▲22년 전남 나주 출생 ▲54년 대전지법 판사 ▲63년 변호사 개업 ▲73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78∼88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인권위원장·사무국장·회장 ▲87년 국민운동중앙본부 의장 ▲88∼91년 조선대 총장 ▲200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문(현) ▲2001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현) ▲2002년 상지학원 이사장(현) ▲법무법인 덕수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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