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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에 놀아난 ‘돈암동 수색’

    경찰관 피살사건의 용의자 이학만(35)씨를 쫓고 있는 경찰이 3일 밤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 아파트에서 심야 수색작전을 벌인 것은 한 초등학생이 이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4일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이모(12)군이 아파트 상가에 붙어 있던 이씨의 수배전단을 동네 형 하모(13)군으로부터 건네받아 3일 오후 4시30분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씨의 주민번호가 적힌 수배전단을 민간에 배포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수사상 혼선을 초래하고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하지만 서울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3일 밤 일제 수색은 돈암동의 인터넷 접속시각과 인천에 사는 이씨 누나의 접속시각이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주민번호가 적힌 전단지를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공범 김모(38)씨에 대해 살인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경찰은 이씨가 검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황증거만으로는 구속사유가 충분치 않다는 검찰의 판단에 따라 김씨를 재수사하고 있다.이에 앞서 경찰은 3일 밤 특공대와 서울경찰청,서울시내 경찰서의 강력·형사반 요원 등 400여명을 투입해 이씨의 ID로 컴퓨터 접속이 이루어졌다는 돈암동 23층짜리 아파트의 2개동 736가구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이 3일 심야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에서 경찰관 피살사건의 용의자 이학만(35)씨를 붙잡기 위해 7시간 동안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불발에 그쳤다. 경찰은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오후 4시쯤 성북구 돈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PC에 접속한 단서를 잡고,오후 5시30분쯤 아파트로 긴급출동했다.이씨의 주민등록번호로 개설된 한 포털사이트의 ID가 이 아파트의 PC에서 온라인 게임사이트로 접속될 때 사용된 흔적을 포착한 것. 경찰은 특공대,서울경찰청과 성북·마포·서부서 소속 강력·형사반 요원,전경 등 300여명을 투입,아파트 9개동 전체를 물샐틈없이 에워싼 뒤 PC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23층짜리 아파트 2개동 736가구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은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컴퓨터와 인터넷 사이트 접속기록을 확인하고,안방과 목욕탕,옷장,베란다 등을 수색했다.아파트를 출입하는 주민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과 지하 주차장 수색도 동시에 이뤄졌다.빈 아파트는 주인이 귀가하는 대로 수색했다.하지만 심야 수색작업은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자정 무렵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궁지에 몰린 이씨가 마구잡이로 인질극을 벌일 가능성을 우려해 집에 머물지 못하고 마당이나 베란다에 삼삼오오 몰려 나와 경찰의 수색작업을 불안한 표정으로 지켜봤다.오후 9시15분쯤에 8층 주민 김모(36)씨가 술에 취해 유리창을 깨뜨리자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윤두수(52)씨는 “경찰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잡듯 수색을 벌여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주민들은 여전히 공권력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현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수배 전단 5만부를 전국에 배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중대범죄자이고 추가 범죄의 우려가 있어 시민의 적극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현상수배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붙잡은 공범 김모(38)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김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경찰이 커피숍 안에 있는 것 같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고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민주당 한화갑 대표,이명박 서울시장,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순경의 부친 이성형(56)씨는 “경찰,총기 휴대하게 해주세요.잘못된 것은 시정해 주십시오.이게 좋은 나라 맞습니까.”라며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정발급여권 해외판매 적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3일 허위로 분실신고한 뒤 재발급받은 여권을 해외로 팔아 5000여만원을 챙긴 이모(38)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이씨에게 20만∼30만원씩을 받고 여권을 팔아넘긴 조모(27·여)씨 등 공범 1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일명 ‘스티브 박’ 등 해외 판매책 3명을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재발급받은 여권 11개와 정상발급된 여권 18개를 조씨 등으로부터 구입,중국 및 프랑스 등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청에 분실을 이유로 여권재발급 신청을 하면 2회까지는 특별한 확인절차 없이 발급해 주는 점을 악용해 손쉽게 여권을 재발급받아 해외 판매책들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씨의 계좌에 100만원씩 500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이씨가 여권 1개당 100만원씩 거래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여권은 1개에 5만∼7만위안(약 800만∼1000만원)씩 조선족이나 한족들에게 판매,국내 또는 외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악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지난 1월 조선족 4명이 대한민국의 여권을 위조,캄보디아에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검찰은 또 달아난 해외판매책 김모(52)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선족 김모씨 등 4명의 명의로 개설된 4개의 예금계좌에 100억∼175억원씩 모두 560여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환치기 계좌로 사용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1일 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인 강간치상 등 전과 10범을 검거하려던 강력반 형사 2명이 피살됐다.심재호(33) 경사와 이재현(27) 순경은 불과 2∼3분 사이에 이학만(35·택시기사)씨가 휘두른 흉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의자 이씨는 24㎝ 길이의 흉기와 도주 차량을 사전에 준비했고,공범 김모(38)씨를 대동해 경찰 잠복 여부를 망보게 하는 등 치밀하게 대처했다.하지만 경찰은 3단 경찰봉과 수갑·포승줄만 가졌을 뿐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등 현장 대응이 안이했다는 안타까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검거 작전 총동원 경찰은 2일 피의자 이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각 경찰서와 지구대를 총동원,예상도주로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에 나섰다.경찰은 키 170㎝ 가량의 마른 체격에 스포츠형 머리,안경을 쓴 이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5분 이씨가 몰고 달아난 택시를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주택가에서 발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차량 주변에서 피묻은 양복바지를 찾아냈고 이웃 주택가에서 여성용 검정색 칠부바지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아 이씨가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씨와 경찰관 살해 현장에 동행한 공범 김씨를 사건 직후 붙잡아 공모여부를 캐고 있다. ●사건 재구성으로 본 피살 과정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2반 소속인 심 경사와 이 순경,정승화(39) 경장은 1일 오후 8시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다.이씨는 지난달 29일 은평구 응암동 S모텔에서 애인 이모(35)씨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었다. 심 경사 등이 이모씨가 피의자 이씨와 만나기로 한 노고산동 C카페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직전.정 경장은 도주로 차단을 위해 바깥에서 대기했다.약속시간보다 22분 늦게 온 피의자 이씨가 애인과 마주앉은 오후 9시25분쯤 심 경사는 경찰 신분증을 제시했다.피의자 이씨는 돌연 흉기를 꺼내 심 경사와 이 순경을 차례로 찌르고 건너편에 세워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정 경장이 택시를 타고 뒤쫓았지만 동교동 네거리에서 놓치고 말았다.경찰은 택시의 위치추적장치를 가동했지만,오후 9시51분 동대문구 용답동에서 발신이 끊어졌다. 경찰은 사건 자체가 치정에 얽힌 폭력 사건으로 비교적 경미하다고 판단해 방심한 듯하다.피의자 이씨가 애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음에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서부서 관계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무방비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설령 총기가 있어도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휴가받아 온다더니…” 유가족 오열 “휴가는 함양에 있는 부모님과 보내자.오늘은 범인 검거가 있어서 좀 늦을 것 같아.” 숨진 심 경사가 부인 황옥주(39)씨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의 내용이다.황씨는 “이렇게 떠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며 오열했다. 1995년 경찰에 입문한 심 경사는 황씨와 4년 열애 끝에 2000년 결혼했다.서울 마포서 형사반과 강력반,경비과를 거쳐 지난 2월 말 서부서 강력계에 발령받았다. 3살난 아들에 이어 딸의 출산,경사 승진 등 행복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심 경사는 떠났다. 대구 경산대를 졸업한 이 순경은 홀로 보증금 500만원짜리 방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도 부친에게는 살가운 아들이었다.지구대 근무를 거쳐 지난 2월 강력반에 자원한 그는 벅찬 목소리로 “강력반 형사가 됐다.”고 부친에게 먼저 알렸다. 두 형사의 시신은 부검을 거쳐 이날 오후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장례식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러진 뒤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위조유로화 유통 외국인 2명 영장

    경찰은 1일 제주도와 인천공항에서 위조 유로화를 바꾼 L(46)씨 등 리투아니아인 2명을 붙잡아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100유로짜리 위조지폐 2장을 바꾸던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을 넘겨받은 제주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제주도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위폐를 환전했을 가능성이 높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6차례에 걸쳐 1만 5000유로의 위조 지폐를 환전한 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1명은 인터폴에 수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찰2명 강간피의자에 피살

    경찰2명 강간피의자에 피살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반 형사 3명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오히려 피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오후 9시 25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카페에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이모(35·택시기사)씨를 검거하려던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계 소속 심재호(33)경사와 이재현(28)순경이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숨졌다. 범인 이씨는 심 경사 등이 쓰러지자 현장에서 자신이 몰고온 영업용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당시 심 경사 등과 함께 출동한 또다른 형사 1명은 카페 바깥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과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씨를 붙잡지 못했다. 심 경사 등은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심 경사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고,이 순경은 병원에서 1시간 남짓 심폐소생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심 경사 등은 이날 오후 범인 이씨가 성폭행 피해자 A씨와 현장 인근의 C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사실을 신고받고,현장에 출동했으나 변을 당했다.경찰은 “심 경사 등이 단순 강간 피의자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방심하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에게 화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당시 심 경사 등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갑작스런 상황에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심경사는 1995년 2월,이 순경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심 경사 등에게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도주했으며,서울 동대문구 용답동에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끊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한 범인 이씨에 대해 전국에 긴급 수배령을 내리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경찰은 범인 이씨가 택시를 몰고 다니며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철저한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경찰은 숨진 심경사 등의 시신을 은평시립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유영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량기업 거덜낸 ‘엽기M&A’

    코스닥 등록회사 사장이 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빼돌려 기업사냥꾼에게 건네고,기업사냥꾼은 이를 다시 세탁하여 한푼도 안들이고 이 회사를 인수한 엽기적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2002년만해도 연매출 240억원에 당기순이익 14억원으로 잘나가던 이 컴퓨터 시스템 벤처기업은 졸지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30일 C사의 전 대표 L(50)씨를 구속기소하고,이 회사를 사들인 이모(36)씨를 지명수배했다.또 이같은 비정상적 M&A(기업인수합병) 과정에서 억대의 중개료를 챙긴 공인회계사 이모(43)씨를 구속기소하고,M&A전문가 이모(49)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C사 대표 이씨는 2002년 2월 회사를 사들이기로 계약한 L씨에게 회사 CD 53억원어치를 내주었다. L씨는 이 CD를 담보로 은행에서 현금 50억원을 대출받은 뒤 주식인수자금으로 다시 이씨에게 건넸다.결국 L씨는 자기 돈은 전혀 들이지 않고 C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검찰은 L씨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3억원을 챙긴 공인회계사 박모(46)씨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이같은 횡령 방법은 공인회계사 이씨와 M&A전문가 이씨의 머리에서 나왔다.이들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가로 각각 4억 7000만원과 2억 7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마디]김종원 서장

    [한마디]김종원 서장

    “범죄의 기본은 절도입니다.절도가 강도로,강도가 강도살인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죠.이 ‘범죄의 씨앗’을 차단하는 것은 부단한 순찰밖에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김종원(52) 서장은 부임한 지 2주일만에 관할지역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치안’을 실현하고 있다.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지역의 특성상 절도 등 민생밀착형 범죄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급선무라는 것.그래서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순찰과 검문이다.김 서장은 ‘오늘은 차량 검문 20건’ 하는 식으로 목표를 갖고 검문하라고 강조한다.의심스러우면 형사든,교통순경이든 차량 트렁크까지 열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검문하는 경찰도,당하는 시민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고의 생활화도 강조한다.“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도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신고의 생활화가 선진 치안의 지름길이죠.” 이를 위하여 관내 유관단체와 ‘협력 치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관내 모범운전자 700명에게 수배차량과 미아,강·절도범 인상착의 등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보내 민·경 공동정보망으로 활용키로 했다.언제나 최소한 200명씩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200대의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각지대를 적은 예산으로 커버하는 ‘협력 치안’의 표본이다. 직원들에게 종종 ‘애정표현’도 하느냐고 묻자 “어이구,그런 건 성격상 못한다.”면서 손사래를 친다.그러면서도 “잠자리에 누우면 한밤에 순찰도는 직원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는 말에서 투박한 정이 뭍어나온다.어린시절부터 군인과 경찰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 서장은 1981년 조사간부요원 특채로 경찰에 입문,꿈을 이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한마디]김종원 서장

    “범죄의 기본은 절도입니다.절도가 강도로,강도가 강도살인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죠.이 ‘범죄의 씨앗’을 차단하는 것은 부단한 순찰밖에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김종원(52) 서장은 부임한 지 2주일만에 관할지역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치안’을 실현하고 있다.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지역의 특성상 절도 등 민생밀착형 범죄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급선무라는 것.그래서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순찰과 검문이다.김 서장은 ‘오늘은 차량 검문 20건’ 하는 식으로 목표를 갖고 검문하라고 강조한다.의심스러우면 형사든,교통순경이든 차량 트렁크까지 열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검문하는 경찰도,당하는 시민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고의 생활화도 강조한다.“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도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신고의 생활화가 선진 치안의 지름길이죠.” 이를 위하여 관내 유관단체와 ‘협력 치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관내 모범운전자 700명에게 수배차량과 미아,강·절도범 인상착의 등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보내 민·경 공동정보망으로 활용키로 했다.언제나 최소한 200명씩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200대의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각지대를 적은 예산으로 커버하는 ‘협력 치안’의 표본이다. 직원들에게 종종 ‘애정표현’도 하느냐고 묻자 “어이구,그런 건 성격상 못한다.”면서 손사래를 친다.그러면서도 “잠자리에 누우면 한밤에 순찰도는 직원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는 말에서 투박한 정이 뭍어나온다.어린시절부터 군인과 경찰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 서장은 1981년 조사간부요원 특채로 경찰에 입문,꿈을 이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제주서 위조 유로화 돈다

    위조된 유로화 지폐가 제주에서 대량으로 환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연동 G환전소에서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40대 초반 남자가 1000유로(137만원)를 환전하고 10분 후에 다른 백인이 5000유로를,오후 9시50분쯤에는 제주시 삼도2동 O환전소에서 또다른 외국인이 1000유로를 환전하는 등 이날 저녁에만 7000유로가 환전됐다. 유통된 유로화는 모두 100유로짜리 지폐로,이들 외국인은 환전에 앞서 이날 오후 6시쯤 미리 G환전소에 들러 유로화 환전 가능 여부와 환율 등을 문의하며 답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G환전소가 지난 27일 외환은행에 입금한 문제의 유로화를 은행측이 뒤늦게 확인한 결과,지폐 재질이 두껍고 홀로그램이 선명하지 않아 일단 위조지폐로 단정,환전소를 거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K환전소 CCTV에 찍힌 30대 후반에 키 180㎝ 가량의 백인을 비롯,위조지폐를 유통시킨 외국인이 최소한 3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긴급 수배하는 한편 제주도내 91개 환전소를 대상으로 유로화 환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대안학교서 졸업장 장사

    제도권 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대안학교의 교장이 ‘졸업장 장사’로 거액의 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돈을 받고 중고교 졸업장을 팔아넘긴 교장과 이를 대학입학 등에 이용한 정치인과 목사,승려,공무원 등 2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일부 지방대는 학력미달자들에게 이 학교를 소개시켜주어 위조된 졸업장을 받도록 해준 뒤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서울 강서구 S중고등학교 김모(71) 교장을 대학입학전형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이에 가담한 전남 S대학 강모(39) 교수 등 대학관계자와 알선브로커 손모(49)씨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또 김 교장이 위조한 학력을 이용하여 대학에 입학한 1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해외로 달아난 17대 국회의원 출마자 권모(53)씨를 수배했다. 김 교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지도급 인사가 포함되어 있는 40∼50대 56명으로부터 한 사람에 100만∼800만원씩 모두 2억 4000여만원을 받고 학력증빙자료를 위조해 졸업증명서 등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엉터리 졸업증을 딴 사람들의 명단을 교육인적자원부와 이들이 입학한 9개 대학에 통보했다. ●학교장이 생활기록부 위조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구의원인 신모씨는 2003년 1월 교장실을 찾아가 현금 640만원을 건네고 한달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장을 한꺼번에 받았다.브로커를 통한 사람도 계좌에 약속한 돈만 입금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김 교장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자퇴자의 서류에 위장학생의 이름을 끼워 넣는 방법을 동원했다.위장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고치는 작업은 김 교장과 교무과장 함모(40)씨가 맡았다. ●“대안학교 관리감독 방치된 수준” S중고교처럼 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는 서울에 12곳,전국에 42곳이 있다.문제의 S중고등학교는 1999년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학력인정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인 각종학교로 지정받았다.지난해에만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4억 4000만원이나 지원받았지만 교육청의 감사는 없었다.관리감독이 거의 방치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4000억대 인터넷 카드깡

    카드깡(신용카드 불법할인) 업자들이 급격하게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이득홍)는 인터넷쇼핑몰에서의 허위매출로 신용카드사로부터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불법 융통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인터넷 카드깡’ 사범 50여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인터넷 카드깡 사범 가운데는 특히 전자결제대행업체(PG·Payment Gateway)들이 대거 포함됐다.이들은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체결이 어려운 중소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영업해왔다.이들이 융통한 현금만 40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 가운데 N사 대표 유모(40)씨 등 PG사 임원 6명과 채모(48)씨 등 카드깡 업자 17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N사 본부장 이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카드깡 업자 21명은 지명수배했다.또 PG사의 거래 한도액을 높여주고 2000만원을 받은 BC카드 직원 박모(34)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PG사들은 카드깡 업자들이 위장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어 불법 카드깡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업자들로부터 정상적인 인터넷 쇼핑몰보다 높은 수수료나 ‘뒷돈’을 받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거래승인 및 결제대금 지불을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N사는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위장쇼핑몰 1개 업체당 보증금 1000만∼2000만원을 받은 뒤 정상 쇼핑몰보다 2∼3% 높은 6%의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결제를 대행,760억원 상당의 현금을 융통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PG사들은 매출액의 70∼80%가 카드깡 매출이었다.”면서 “일부 카드깡업자들이 개설한 위장 인터넷쇼핑몰은 연체율이 90%에 이르러 인터넷 카드깡이 신용불량자 양산과 신용카드사 부실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유영철 “이문동 사건도 내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일반 여성을 살해했다는 정황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그가 서울 서남부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놓고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당초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충수사를 거친 뒤 26일 송치키로 했다. 유는 지난 2월 동대문구 이문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전모(25·여·M의류업체 직원)씨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22일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이문동 피살 현장으로 유를 데려가 현장 검증 작업을 벌여 그의 진술이 상당부분 당시 정황과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그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날 “유영철이 지난 2월6일 저녁 7시쯤 이문동 버스정류장에서 살인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전씨가 저녁때 출근하는 것을 보고 보도방이나 전화방에 나가는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영철은 현장 검증에서 “전씨를 흉기로 찌른 뒤 가게쪽으로 밀어 쓰러뜨리고 골목으로 뛰어나갔다.”면서 “그날도 (범행을 위해)부잣집을 하나 찾았으나 집 앞에서 김장을 담그고 있어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유가 당시 날씨와 피해자의 옷차림,흉기와 범행수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정황상 범인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가 서울 서남부 지역 미제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지난 2월26일 발생한 서울 신림동 여고생 피습사건의 당사자인 박모양에게 유의 사진을 보냈으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혜화동 살인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혔던 용의자의 정면 모습이 유영철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11월18일 혜화동 살인 방화 사건 당시 이웃 건물에 설치된 카메라 8대 가운데 2대에 유의 모습이 포착됐다.1대에서는 당시 공개수배된 뒷모습과 흘깃 쳐다보는 측면 화면이 확보됐고,나머지 1개의 CCTV에 유의 얼굴 정면이 잡혔다. 그러나 이 화면의 얼굴은 손톱만한 크기로 너무 작았던 데다 필름이 낡아 판독이 어려웠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판독이 불가능하자 경찰은 지난 1월 미국에 있는 공군 특수 첩보부대에 테이프를 보냈지만 2월 말 최종적으로 ‘판독 불가’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맡은 동대문경찰서 이희식 반장은 “CCTV가 찍힌 거리와 각도 등을 고려해 키 168㎝ 등 신체 특이사항을 거의 정확히 분석했으나,얼굴 판독이 안돼 검거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어’ 놓친 서대문署 ‘초상집’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됐지만,일선 경찰서에는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희대의 살인범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2차례나 풀어준 데다,피해자 가운데 3명이 경찰서에 실종·가출 신고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유영철은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이틀 동안이나 조사를 받았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서대문서는 당연히 ‘초상집’분위기다.평소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만 유심히 봤더라도,지난 4월 이후 발생한 부녀자와 노점상 등 12명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올해 초에도 동거녀 김모씨와 경북 경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파출소까지 동행한 뒤 신원조회까지 받았으나 풀려났다. 다른 경찰서라고 ‘남의 일’이 아니다.전과 14범인 유영철이 사소한 사건으로도 숱하게 경찰 문턱을 들락날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일부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경’으로 은밀히 ‘출입 명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서울 A경찰서에서는 ‘유영철이 다녀간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기록을 조회한 결과 1998년 절도 혐의로 구속됐고,1996년에는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 처리됐음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어’ 놓친 서대문署 ‘초상집’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됐지만,일선 경찰서에는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희대의 살인범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2차례나 풀어준 데다,피해자 가운데 3명이 경찰서에 실종·가출 신고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유영철은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이틀 동안이나 조사를 받았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서대문서는 당연히 ‘초상집’분위기다.평소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만 유심히 봤더라도,지난 4월 이후 발생한 부녀자와 노점상 등 12명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올해 초에도 동거녀 김모씨와 경북 경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파출소까지 동행한 뒤 신원조회까지 받았으나 풀려났다. 다른 경찰서라고 ‘남의 일’이 아니다.전과 14범인 유영철이 사소한 사건으로도 숱하게 경찰 문턱을 들락날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일부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경’으로 은밀히 ‘출입 명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서울 A경찰서에서는 ‘유영철이 다녀간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기록을 조회한 결과 1998년 절도 혐의로 구속됐고,1996년에는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 처리됐음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실수 연발’ 어이없는 검찰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이미 기소한 피고인을 같은 혐의로 또 기소하거나 구속되어 있는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상당수 사건을 엉뚱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 대검 감찰부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수사사무 감사 결과,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A검사는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부정발급받아 사용한 피의자를 이미 기소하고도 2주후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B검사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있는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C검사는 경찰관이 신청한 체포영장의 범죄사실 만으로도 공소시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다.D검사는 친고죄가 아닌 ‘주거침입 강간미수’ 사범에 대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린 사실이 적발됐다. 또 지명수배를 늦춰 당사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했다.수배해제를 4일 이상 지연한 사례가 158건이었고,이 중 한달 이상 늦춘 것은 20건이었다. 이 밖에 일본인 피의자에 대해 기소중지하면서 ‘입국시통보’ 요청을 누락하거나 긴급체포해 검사실에서 조사하던 피의자가 도주한 사실도 처음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예년과는 달리 철저하고,강도높게 진행됐다.”면서 “지적 사항 중 제도를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지적된 직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절도용의자 경찰 총에 숨져

    경찰이 현금지급기 연쇄 절도사건 용의차량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용의자 1명이 숨져 경찰의 과잉대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6분쯤 대전시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인근 동부순환도로에서 순찰중인 경찰관 2명이 갓길에 세워져 있던 수배차량 ××나 5738호 검정색 매그너스 승용차를 발견,탑승자 2명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시동을 걸고 그대로 달아나자 38구경 권총 공포탄 2발,실탄 5발을 발사했다. 현장에서 사라졌던 용의차량은 20여분 뒤 이곳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같은 동 H가든 근처에서 발견됐으며,운전석에 탄 용의자 고모(26·전북 군산시 나운동)씨는 왼쪽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용의차량은 왼쪽 뒷바퀴가 펑크 나고 오른쪽 뒷문과 트렁크 사이에 탄흔이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달아나는 용의차량을 향해 실탄을 5발이나 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들이 무기를 사용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검문하는 순간 승용차 시동을 걸고 달아났기 때문에 순찰차로 계속 쫓거나 다른 경찰관에게 연락해 도주로를 차단,검거할 수 있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게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제10조 4)은 경찰관의 무기사용을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자로 충분히 의심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동시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로 무기사용 조건을 엄격히 하고 있다. 또 지난 5월26일 대법원은 경찰에 대한 위협이나 저항없이 단순 도주하는 용의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 부상을 입혔다면 ‘사회통념상 총기사용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이에 대해 대전동부서 이동주 형사과장은 “검문할 때 차 시동을 건 뒤 갑자기 차 방향을 돌리면서 경찰관을 밀쳐낸 위급한 상황이어서 총을 쐈다.”며 “절대 과잉대응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고씨의 부검을 의뢰하고,도주차량을 정밀 감식해 총알의 발사지점과 관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용의차량은 지난 14일 새벽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공주영상정보대학에서 발생한 현금지급기 절도미수사건에 사용된 차량으로 지목돼 수배됐으며,지난 12일 전북 익산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승용차 안에는 무전기 2개와 붉은색 모자 1개,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등이 있었다. 승용차 조수석에 탔다가 야산으로 달아난 남자는 전북 익산에 사는 도모(26)씨로 고씨와 교도소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씨는 180㎝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검정색 야구모자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지난 2월19일 전북 군산시 호원대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470만원이 털린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전북과 대전·충청지역 9개 대학 현금지급기에서 5400여만원이 도난당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장관 3인 프로필

    ■ 김근태 보건복지 재야 출신의 3선 의원인 여권의 또다른 잠룡(潛龍).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투옥과 수배,고문 등을 거듭해오다가 지난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개혁성과 논리력을 겸비한 반면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부인 인재근(51)씨와 1남1녀.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동채 문화관광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깔끔한 외모에 무거운 입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부인 허영선(50)씨와 1남1녀. ▲광주(54)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15,16,17대 의원 ■ 정동영 통일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입문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인.올해 17대 총선 때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경을 겪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는 대학 동기이며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민혜경(48)씨와 2남. ▲전북 순창(51)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16대 국회의원 ▲MBC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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