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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마지막 수배자 온·오프 과잉 감시 논란

    촛불집회 마지막 수배자 온·오프 과잉 감시 논란

    “마지막 남은 촛불 수배자를 잡아라.” 경찰이 지난해 초부터 등록금 투쟁과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지난 8월 일반교통방해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강민욱(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광운대 총학생회장을 잡기 위해 필사적이다. 경찰이 강씨를 잡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가 촛불 수배자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내달 있을 한대련 의장 선거 때는 강씨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례상 전임 의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야 하는데, 그때 강씨가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대학 주위에 1~5명의 형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대전화 위치추적, 싸이월드 등 홈페이지 로그인 기록 추적 등 온·오프라인 감시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반교통방해 등 비교적 가벼운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동원해 감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촛불집회’ 가담자를 잡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경찰측은 “체포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강씨가 학교에 들어갈 경우 나올 때 즉시 검거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일 찾는 청년들 “배달원이라도…” “환자가 돈?”…‘노인 빼가기’ 막가는 요양기관 혼자먹기도 아까운 매생이를 ‘미운 사위놈’에? 여자체조 박은경은 국내서 유일하게 □□를 한다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학동마을’ 전군표에 가기까지 오리무중
  • 무너진 386 벤처창업 신화

    대전지검 특수부는 12일 ‘386 창업신화’로 주목을 받았던 A사의 전 대표 B씨를 증권거래법위반, 횡령,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B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의 전 상무 정모(44)씨 등 5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A사 전 기획조정실장 홍모(3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사 전 부사장 임모(48)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 및 입국시 통보요청 조치했다. B씨는 1차 부도 두달 전인 2006년 4월 A사의 자금이 충분하고 이익이 증가할 것처럼 속이고 유상증자를 실시, 증자대금 90억원을 챙긴 혐의다. 2005년에는 연구소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로 이전할 것처럼 속이고 대전시로부터 부지매입비의 50%인 18억 7000여만원을 보조금으로 받아 챙겼다. B씨는 또 해외에 설립한 위장거래회사를 통해 13억원을 횡령했고 대리인을 내세워 다른 2개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임의로 사용했다. 검찰은 B씨가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이득을 취하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돈이 모두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2005~2006년 자신이 근무하던 이동통신사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으려던 B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991년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 권한대행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한 핵심 운동권 출신으로 A사를 창립, ‘386 창업신화’로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B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주화의 보루’ 세실 레스토랑 경영난으로 문 닫는다

    ‘민주화의 보루’ 세실 레스토랑 경영난으로 문 닫는다

    ‘민주화의 보루’로 사랑받았던 정동 세실레스토랑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8일 세실 정충만(50) 대표는 “지난해 5월 이후 평균 5000만원이던 월 매출이 1000만원으로 줄어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돼 오는 10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1979년 문을 연 세실은 성공회 건물 지하라서 공권력이 들어올 수 없는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으로 이용됐다. 또 전투경찰에 쫓기던 사람들과 시국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인사들의 은신처로도 애용됐다. 특히 87년 6월 항쟁 당시 야당 대표이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민주화 선언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는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과 보수인사들이 세실을 즐겨 찾았고, 지난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는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주 열었다. 정 대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니 불편해 발길을 끊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국이 혼란스러울 때 오히려 장사가 잘 됐던 세실이 촛불을 거치면서 문을 닫게 되다니 아이로니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으론 손해를 봤지만, 영혼은 풍성해졌다.”면서도 “성공회에서 임대료 낼 시간을 주시지 않으니 나갈 수밖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인수자가 나서 ‘세실’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한다면, 세실의 명맥은 유지될 수 있다. 정 대표도 세실 창업 이후 다섯번째 사장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민주화 역사의 성지’ 세실레스토랑 사라진다

    1979년 문을 연 서울 중구 정동의 세실레스토랑이 3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간판을 내린다. 공권력이 들어올 수 없는 성공회 건물 지하에 위치한 세실레스토랑은 시국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인사들의 은신처로 애용되기도 했으며 군부 독재시절 민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87년 6월 항쟁 당시 야당대표였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이곳에서 민주화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보수단체들의 기자회견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정충만(52) 지배인은 “촛불집회로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월 5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1천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더 이상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돼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화를 외치던 성지 같은 이곳이 없어지게 되어 아쉽다.”며 “민주화정신을 승계할 수 있는 장소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세실레스토랑의 역사적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세실레스토랑을 아끼게 된 동기는 성공회 안이라는 종교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인 거 같다. 시국관련 문제로 수배 중이던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 그 당시에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모여 나라를 걱정하고 토론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민주화의 성지’같은 곳이 됐다. ▶세실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왔나. 세실리아라는 유서 깊은 명문 귀족의 규수가 서민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는데 율법적인 문제로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나서게 된 세실리아의 이름을 따와 세실레스토랑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토요일이 되면 이곳에서 맞선들을 자주 본다. 특히 사법연수원 출신들이 여기서 맞선을 보면 결혼이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깨진다.”는 속설도 있는데 “세실이 참 축복받은 곳이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문화인이나 산악인, 체육인들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고들 한다. ▶사인을 남긴 사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영화감독 박찬욱씨나 변양균‧신정아씨도 기억에 남지만 가수 조영남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영남씨가 일본에 갔을 때 신사인 줄 모르고 참배를 했다가 국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사인을 했다. ▶문을 닫게 되는 감회는. ‘민주’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되었다.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발자취가 남은 이곳이 없어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아쉽다. ▶앞으로 세실레스토랑은 어떻게 되나 12일 폐업계를 내고 문을 닫는다. 너무 낡아서 인테리어를 다시 해서 거듭나려고 했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세실레스토랑을 소규모 국제컨벤션센터로 만드는 계획을 성공회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을 다녀갔던 수많은 사인의 주인공들을 생각해서라도 무엇인가 승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꼭 남았으면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복회 자금관리 총책 구속

    강남 귀족계 ‘다복회’의 공동계주 박모(52)씨가 1일 구속됨에 따라 다복회 수사가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박씨의 구속은 지난해 10월28일 계원들의 고소장이 접수되고,수배된 지 2개월여 만이다. 박씨는 다복회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곗돈의 거래 내력을 적은 장부와 다복회 구성원 명단,채권채무관계 서류 등을 갖고 달아났었다.장부와 명단 등에는 2200억원대의 곗돈 흐름과 정치권·정부 고위직·재벌가 인사와 그 부인,친인척의 이름이 총망라돼 있다.이 때문에 다복회가 사회지도층의 탈세 등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이 사건을 재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계원들과 시민단체 등이 다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지난달 29일 박씨를 체포,1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면서 “계원들의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계주 윤모(52·여·구속)씨와 공동으로 계를 운영해오던 중 지난해 10월15일 계원 박모씨를 계에 가입하게 한 뒤 곗돈 3억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148명으로부터 총 371억 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두 윤씨가 꾸민 일이고,나는 단순 종사원으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의혹의 실마리를 풀 박씨를 검거했지만 여전히 고소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검·경 관계자들은 “사회 지도층의 탈세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고소하지 않은 내용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복회 계원들과 시민단체 등은 수사 의지가 문제라고 비판했다.계원 L씨는 “윤씨처럼 대충 조사하며 흐지부지 덮으려 하지 말고,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을 속시원히 밝혀야 한다.”면서 “그래야 강남 일대의 고위층·부유층들이 계를 통해 검은돈을 조성하는 등 비리 행위가 근절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은 뇌물 등 부정적인 데 돈을 사용했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다복회가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됐다고 알려진 만큼 계주는 물론 계원들의 자금 축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베니스가 원하는 한국미술 보여줄 것”

    “베니스가 원하는 한국미술 보여줄 것”

    “작업에 집중해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했던 각오로,베니스가 요구하는 도약을 보편적인 시각에서 이루어 내겠다는 것이 지금 제 심정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9년 6월7일 개막하는 제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개인전 초대작가로 선정한 양혜규(사진 오른쪽·37) 함부르크대 교수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작업에 대한 각오를 느리고 낮은 음색으로 이렇게 밝혔다. 1994년 2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양씨는 그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예술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 뒤 14년째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양씨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고,최근 독일 경제지 카피탈 선정 ‘세계 100대 미디어 설치작가’에 한국인으로는 이불(44·25위)씨와 함께 92위에 올랐다.주요 전시 무대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의 현대미술센터(2006년),상파울루 비엔날레(2007년),제55회 미국 카네기 인터내셔널,영국 런던 큐빗 갤러리,미국 로스앤젤레스 레드캣 갤러리(2008년) 등 전 세계다.유목민적 작가로 불이는 이유기도 하다.그의 작품에선 사무용 블라인드와 적외선 전열기구,선풍기,전구,전선,종이접기,향수배출기 등을 볼 수 있다.그의 작품에서 관객들은 사색을 요구하는 지적 행위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시각·촉각·후각·청각을 모두 자극받고 체험하게 된다.독일 베를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벨기에 브뤼셀의 화랑 세 곳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 주은지(왼쪽)씨를 선정했다.재미교포 2세인 주씨는 2007년부터 미국 뉴욕 뉴 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의 큐레이터이자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주씨의 오빠인 마이클 주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초대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민 생활안정 대책] 생계형 범죄 벌금 3분의1로

    [서민 생활안정 대책] 생계형 범죄 벌금 3분의1로

    서민들의 생계형 범죄에 있어서 벌금을 깎아서 구형하는 ‘탄력적 양형기준제’가 내년 상반기 동안 실시된다.또 ‘사금융 피해자 지원시스템’ 이 한시적으로 가동된다. 대검은 19일 ‘서민과 함께하는 검찰권 행사를 위한 전국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검찰은 일단 6개월 정도 실시한 뒤 경기 회복 분위기를 살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에도 비슷한 관용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검찰은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통상 벌금액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춰 구형하기로 했다.또 의료급여 대상자,차상위계층,장애인,본인 외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는 사람 등은 납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벌금 구형을 2분의1 또는 3분의1 수준으로 깎아주고 재범 가능성이 없고 사안이 경미하다면 기소유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검찰은 음주운전을 제외한 경미한 도로교통법위반이나 식품위생법위반 등에 이를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벌금을 즉시 완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선 6개월 동안,추가로 3개월 동안 분납·연기를 허용한다.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사람이 자진신고하고 일부를 납부하면 수배도 해제하기로 했다.특히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일일소득을 기준으로 벌금액을 산정하는 기준(日數벌금제)을 도입할 계획이다. 검찰은 불법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당해 수배 중인 사람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자진신고를 받아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사기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되면 무혐의 처리키로 했다.이같은 조치가 채무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채무의 성격,불법사금융 여부는 철저하게 가리며 선의의 채무자들은 법률구조공단의 개인회생 또는 파산절차 등을 통해 사회 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취업을 원하는 생계형 범죄자는 노동부와 협의해 직업훈련 기회를 주고 기소유예하는 ‘직업훈련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도 도입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性매매 건물주 임대료 수익도 환수

    자신의 건물에서 고액의 임대료를 내며 성업 중이던 성매매업소의 ‘매니저’가 구속되자 건물주 전모(58)씨는 바빠졌다.전씨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중병환자를 업소의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고,그의 동생을 매니저로 영입했다. 전씨는 업소의 신용카드 대금 입금계좌를 직접 관리하는 등 업주 노릇까지 해오다 발각돼 지난달 구속됐다.전씨는 성매매업소로부터 받아 왔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까지 범죄수익으로 환수당할 처지에 놓였다.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송길룡)는 18일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장안동 일대의 기업형 성매매업소 10곳에 대한 수사를 벌여 실제 업주와 건물주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관련자 12명을 불구속기소했고,성매매업소의 뒤를 봐주던 조직폭력배와 도주한 업주 등 모두 9명을 지명수배했다.특히 검찰은 10개 업소 건물주들의 11억원에서 43억원에 이르는 임대수입,토지·건물 등 모두 270억원에 대해 범죄수익환수를 위해 법원에 몰수 또는 추징보전 청구했다.검찰이 건물주가 업소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범죄수익금으로 보고 범죄수익규제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또 붙잡힌 7개 업소 업주들의 범죄수익 102억원에 대해서도 환수보전 청구했다.검찰 조사 결과 건물주들은 ▲바지사장인 줄 알면서도 사업자 등록을 하도록 해주고 ▲건물 내·외부를 성매매업소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묵인했으며 ▲단속시 바지사장 명의의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주고 ▲실제 업주를 위해 허위진술까지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건물주들은 고액의 임대료를 챙기기 위해 사실상 업주와 공모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1개월에 200만원 지급 ▲단속시 변호사 비용은 실제업주가 부담 ▲구속시 보상금 2000만원,단 실제업주를 자백하면 보상금 없음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실제업주와 바지사장의 계약서도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또 검찰은 조직폭력배가 성매매업소로부터 종업원을 관리해 주는 대가 등 보호비 명목으로 받은 수억원을 다른 성매매업소나 대형성인오락실에 투자해 불법 수익을 불려온 사실을 확인하고,수사착수 직전 도주한 이들에 대해 지명수배 조치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따뜻해진 법

    따뜻해진 법

    16일 발표된 정부의 민생·치안 대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조해온 ‘법 질서 확립’ 기조를 다소 완화해서라도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무부가 ‘파격적’이라고까지 설명한 벌금 감액 조치는 ‘재산형 등에 대한 검찰집행사무규칙’에 따라 정해진 대상자들이 생계형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뤄진다. 사무규칙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비롯해 장애인,본인 외에는 가족을 부양할 이가 없는 자,불의의 재난 피해자,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자 등에 대해 벌과금 분납 및 납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동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 규정을 원용해서 이들을 감액구형 대상자로 확정하고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자’를 보다 폭넓게 해석해서 일선 청에서 사건을 처리할 때 각 주임검사들이 모든 것을 감안해 적정한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계형 범죄의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주가 있는 특정한 법 규정 위반 사항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생업에 종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행정법규 위반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상인들이 도로를 점유해 매판을 차리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벌금 미납으로 수배됐거나 검거된 뒤 일부를 자진 납부한 경우,노역장 유치 중 질병 등으로 수감생활이 힘든 경우에는 분납과 연기 신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수배해제 및 석방 조치하기로 했다. 경기가 활성화될 때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범하게 되는 경미한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은 유보되지만 환경사범,공정거래사범,유해식품사범 등에 대한 단속은 계속된다.법무부쪽은 생계형 농장이나 가내 공장의 오·폐수 방류 등을 유보되는 일제단속의 예로 들면서 “계절 등의 요인에 따라 활성화되는 법규 위반 행위가 있는데 담당행정관청과 이런 부분을 협의해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대검찰청은 오는 19일 ‘서민생활 안정대책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일제단속 유보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인터넷 사기도박,강·절도 등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촌지 요구,상가 주변 폭력배들의 ‘보호비’ 갈취 등 서민을 위협하는 악덕 범죄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된다.정부는 이뿐 아니라 서민들의 직접적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처벌과 동시에 민사적 배상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형사조정제도 및 배상명령제도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경기 불황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신용불량자의 개인회생·파산신청 절차를 돕기 위한 무료법률구조 서비스도 확대된다.정부는 현재 신용불량자는 266만명 상당이지만 파산신청자는 20만명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해 내년 5월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매년 5000건 이상의 법률구조를 시행할 방침이다. 성탄절을 맞아 대규모 가석방도 이뤄진다.정부는 24일 가석방 기준을 하향조정해 생계형 범죄자나 60세 이상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월평균 가석방자 수의 2배 이상인 1300여명을 가석방한다.통상 가석방되려면 형기의 85% 정도를 채워야 하지만 이번에는 68%만 형기를 채운 교통사범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경제 여건 등을 고려,앞으로도 가석방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지혜 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호텔만 털던 가짜 일본인

    호텔만 털던 가짜 일본인

    A=일본말을 유창히 하는 김(金)모씨(50)가 일본 실업인을 가장,「호텔」을 돌아다니며 사기를 치다가 꼬리를 잡혔더군. 경찰조서를 봤더니 김은 지난 1월8일「N·호텔」 에 전화를 걸어 점잖은 말투로 일본서 온「산전삼랑(山田三郎)」라는 사람인데 방하나를 예약한다고 연락을 했더군. 전화를 받은 종업원은 감사하다면서 9층 조용한 방을 준비해 두었지. 몇시간 뒤「호텔」로 간 김은 안내를 받아 방으로 갔고. 하룻밤을 지낸 김은 다음날이 마침 일요일임을 이용, 종업원 홍(洪)모양(24)에게『「달러」밖에 없는데 일요일이라 바꿀 수없어 그러니 2만원만 꿔달라』고 첫 번째「호텔」털이에 손쉽게 성공. 재미를 붙인 김은 1월29일 다시 「M·호텔」에 전화를 걸어 같은 방법으로 방을 얻어 들어갔지. 첫날 밤 김은「위스키」몇잔까지 곁들여 즐긴뒤 일요일인 다음날 아침「보이」를 불러「동경(東京) 범양(汎洋)교역주식회사 사장」이라고 찍은 명함을 주면서 돈을 못바꿔 그러니 3만원만 꿔달라고 했던 거야. 홀딱 넘어간 종업원은 여기저기서 마련한 돈 3만원을 주었는데 방을 나간 김이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수상히 여겨 방으로 가 보았더니 가방 하나가 구석에 있을 뿐 빈 방이었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가방을 열어보니 그속엔 벽돌 1장과 신문 뭉치가 들어 있었단 말이야. 뒤늦게 사기당한 것을 알게 된 종업원은 경찰에 신고, 「호텔」만 전문적으로 터는 사기범으로 보고 각 「호텔」에 수배를 내렸지. 김은 토요일인 지난 19일 다시 퇴계로「N·호텔」에 전화를 걸어 같은 방법으로 사기를 치려다 덜미를 잡히게 된 거야. 김은 경찰에 잡혀와서도 계속『나는 일본 실업가다』면서 일본말을 했는데『그럼 여권을 보자』고 했더니 말문이 막혀 버렸지. 나중에 알고 보니 김은 성북구 월계동에 3천원짜리 사글세 단간방 생활을 하는 빈털터리. [선데이서울 72년 3월 5일호 제5권 10호 통권 제 178호]
  •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잡혀

    경찰 수배를 받던 이석행(50) 민주노총 위원장이 검거됐다. 경찰은 5일 오후 10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한 아파트에서 이 위원장을 검거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5~6월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다 10월29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등과 함께 조계사를 빠져 나가 잠적했다. 이로써 촛불집회로 수배 중인 사람은 김광일(34) 다함께 운영위원만 남게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최태환칼럼] 이근안, 밀양, 문근영

    [최태환칼럼] 이근안, 밀양, 문근영

    얼마전이다.신문 사회면에 나란히 실린 기사가 눈길을 잡았다.‘고문 기술자 이근안 목사됐다’,‘납북어부 24년만에 간첩 굴레 벗다’ 잠시 혼란스러웠다.고문,용공조작,신원,회개,하나님….아스팔트위의 뒤틀린 낙엽처럼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뒹군다.  이근안씨는 경찰 출신이다.대공수사 전문가였다.군사정권 시절 악명 높았다.물고문,전기고문은 기본이었다.숱한 민주인사가 그의 모진 잡도리에 무너졌다.무고한 시민이 간첩이 됐고,빨갱이가 됐다.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피해자였다.1985년,그는 민청학련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필자는 당시 법원·검찰 출입기자였다.김근태 법정을 드나들었다.그는 어느날 상처 딱지 한움큼을 챙겨 나왔다.구치소에서 몰래 모았다고 했다.고문·가혹행위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고문 혐의의 이씨는 1999년 자수했다.수배 10여년 만이었다.그는 7년 복역생활 중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신앙인으로 거듭났다.이제 마음의 평화를 넘어,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납북어부 서창덕씨 사연은 가슴 아리다.그는 연평도 부근서 조기잡이를 하다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1967년이었다.124일만에 풀려났다.시련의 연속이었다.7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최근에야 간첩누명을 벗었다.24년 만의 무죄선고였다.그는 고문 후유증에 시달린다.‘간첩’이 된 뒤 옥중 이혼당했다.몸은 망가졌고,가족은 해체됐다.지금까지 자식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이제 60대 초반의 그다.만감의 표정이었다.법정을 나서는 그의 애달픈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고문 피해자들은 이씨를 용서했을까.많은 사람들은 그의 목회자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인간적 잣대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떠오른다.살인자는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교도소에서 만난 하나님께 세상과의 화해를 간구하고 있다.하지만 아들을 잃은 주인공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무너진 삶의 축을 견디지 못하며 방황한다.살인자는 교도소가 천국이고,피해자는 지금의 삶이 지옥인 현실.하나님이 만든 기막힌 상황에 피해자는 절망한다.하나님의 ‘밀양’(secret sunshine)은 누구에게 먼저 내리는 게 옳은 것일까.적어도 피해자를 통해 가해자에게 용서와 화해가 닿아야 한다는 인간적 절규가 가슴에 닿는다.  어떤 이들은 이근안씨 역시 ‘시대의 피해자’라고 안타까워한다.‘공권력의 또 다른 희생자’라고 주장한다.용서와 화해의 주문이다.인터넷에서 이씨를 향한 비난과 동정론이 각축하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고문·가혹행위는 지난 시절의 흔적으로만 남아있는 것일까.국가권력이나 기관에 의한 폭력은 크게 줄었다.하지만 권력에 의한 폭력추방이 곧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또 다른 집단·개인으로부터의 유형·무형의 폭력이 유령처럼 우리사회를 떠돌고 있다.사이버에 의한 폭력도 그 하나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최근 배우 문근영의 기부행위가 빨치산 선전용으로 덧칠됐다.군사정권 시절을 회상케 하는 이념공세가 섬뜩하다.  인터넷을 통해 표출되는 내 안의 악마성 때문에 이웃이,타인이 인격살인을 당할 수 있다.고문이나 가혹행위에 의한 것보다 더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당신도 고문 기술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하라.신문 사회면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장부 갖고 잠적 다복회 공동계주 행방 주목

    강남 귀족계 ‘다복회’가 사회 고위층 인사의 부인 및 친인척의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짙은 가운데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인 공동계주 박모(51·수배중)씨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곗돈의 거래 상황을 적은 장부를 비롯해 다복회의 구성원·운영방식·채권채무 관계가 기록된 서류 등을 갖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다복회 자금 운용 전모를 알고 있는 박씨를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검거에 실패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다복회 피해대책위 핵심 위원과 복수의 계원들에 따르면 박씨는 2002년 6월 계주 윤모씨가 다복회를 결성할 때부터 총무를 맡으며 자금관리 총책을 담당했으며 이후 공동계주가 됐다. 박씨는 1980년대 경북 포항의 P사에 근무하며 당시 회사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윤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핵심 위원 K씨, 계원 L씨 등은 “박씨는 윤씨와 공동으로 돈 관리를 했고, 그 중 돈 거래 등 재정적인 부분은 박씨가 도맡아 했다.”면서 “박씨도 자금 관리를 하면서 윤씨처럼 돈을 빼돌렸을 것이라고 의심이 돼 대책위 차원에서 부동산 내역을 조회해 봤는데, 부동산은 없었다. 현금을 어딘가에 숨겨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원 P·H씨 등도 “박씨는 두꺼운 장부책 2~3권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계원들이 곗돈 납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수첩에 도장을 찍어줬다.”면서 “실제 장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고초려’

    어청수 경찰청장은 ‘종교 편향 논란’과 관련,지관 스님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무려 네 번이나 스님을 찾았다.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촉나라 유비가 ‘참모’인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세 번을 찾아갔다는 중국 고전 삼국지의 고사성어 ‘삼고초려’에 빗대 ‘사고초려’란 말까지 만들어냈다. 어 청장과 불교계의 ‘악연’은 지난 6월 그의 사진이 전국 경찰 복음화 금식대성회 광고포스터에 실리면서 시작됐다.‘국가 수사기관의 수장’의 사진이 어떻게 특정 종교의 행사에 실릴 수 있느냐는 게 불교계의 입장이었다.당시 이명박 정부의 ‘불교 홀대’가 조금씩 사회문제로 부각될 때였다.  이후 ‘촛불 수배자’들이 조계사 내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7월 29일 조계사 주위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조계사에서 나오던 지관 스님을 과잉 검문을 하면서 3개월간의 사태는 촉발됐다.문제의 ‘지관 스님 차량 검문 사건’이다.불교계는 합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함께 어 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이 같이 ‘종교 편향 논란’이 커지자 어 청장은 8월 20일 스님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며 화해를 시도했다.당시 어 청장은 편지에서 경찰 복음화 포스터 및 차량 검문검색 등에 대해 “종교 편향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널리 혜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교계는 “진정성이 없다.”고 대응하며 31일 전국 1만여 개 사찰에서 ‘종교 편향 항의 법회’를 열었다.당시 지관 스님은 청와대와 여당에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종교차별 금지법 제정,그리고 시국관련자 화합조치 등 4대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9월 초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조계사를 방문하며 ‘불심’을 잡고자 노력했다.이 대통령도 9일 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밤에 있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종교편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지시,불교계로부터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지관 스님은 어 청장과의 면담은 거부하며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어 청장은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대구 경북지역 불교도 대회에 지관 스님을 만나러 갔다.어 청장은 당시 “큰 스님 저 왔습니다.”라며 두 손을 잡았으나,지관 스님은 별 응대없이 회의장으로 향하며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같이 ‘냉담한’ 반응을 얻었지만 어 청장은 지관 스님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추석 이후 우이동 도선사와 정릉의 경국사를 찾아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내가 다녀갔다고 전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그러나 지관 스님이 최근 사과를 받아들이며 어 청장과 불교계간에 100여일간 지속됐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곗돈 2200억대…“고위직 없었다” ?

    곗돈 2200억대…“고위직 없었다” ?

    의혹의 태풍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강남의 귀족계 ‘다복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돌연 잠적했던 계주 윤모(51·여)씨가 12일 경찰에 체포되면서다. 윤씨 체포로 곗돈 규모는 당초 알려진 1000억원대보다 두배가 넘는 2200억원대로 파악됐다. 윤씨는 곗돈을 수표로 받은 뒤 장부에 이름과 함께 수표를 복사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의 상당수가 정치인·재벌가·고위 공직자 부인,100억원대 이상의 재력가 등 내로라 하는 부유층이란 점에서 이들의 자금 출처가 드러날 경우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가 부동산을 담보로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금융권의 후폭풍도 예사롭지 않다. 윤씨의 자금을 굴리는 또 다른 ‘큰손’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납치설은 시간 벌기 위한 윤씨의 쇼”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사기사건으로 고소돼 수배 중인 계주 윤씨가 자진 출석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계 운영 실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은 없다고 하지만 100% 검증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기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상관없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억원 이하를 부은 소액 계원 100여명은 윤씨의 경찰 출석이 합의를 위한 시간 벌기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채권단을 구성하고, 대책위원 7명을 뽑아 변호사를 통해 윤씨를 상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부동산 등에 대해 압류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한 계원은 “‘납치당했다.’,‘계를 살리겠다.’ 등 그 동안 윤씨의 ‘쇼’에 놀아났다.”면서 “윤씨가 돈을 빼돌릴 시간을 벌고자 거짓말을 쏟아냈듯 경찰 출석도 합의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씨는 잠적한 뒤 돈을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자신과 친한 몇몇 거액 계원들의 돈만 해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떼이고도 일언반구도 못 하는 거액 계원들과 소액 계원들만 피해자로 남았다. 문제는 압류신청을 해도 계원들이 떼인 돈을 돌려 받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윤씨는 그 동안 곗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집이나 땅을 사준 뒤 그것을 담보로 그 이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지인 박모씨에게 198㎡(60평) 아파트(22억원 상당)를 사주고,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28억원을 대출받는 등 여러 부동산을 담보로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부자 다 모였다 지금까지 계원들 얘기를 종합하면 다선의 전직 국회의원 부인 20억원, 전 고위직공무원 L씨 부인 35억원 등 정치권과 정부 고위공직자 부인은 물론 판·검사·의사·경찰 고위 간부 부인 등 대한민국 권력층과 엘리트 집단이 대거 회원으로 활동하다 돈을 날렸다.S그룹 L부회장의 부인,A대기업 창업주의 친딸 S씨 등 쟁쟁한 재벌가 여인도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최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인 삼성동 H아파트의 펜트하우스(100억원 이상)에 사는 큰손 S씨 80억원,S씨 주선으로 계원이 된 큰손 70여명 등 강남 재력가들도 수백억원대를 떼였다. 여가수 K씨 20억원, 개그우먼 P·P·K·S씨 1억~2억원 등 유명 연예인도 다수 손해를 봤다. 이들은 잃은 돈을 되찾을 생각은 없고, 외부에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윤씨가 이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히든 카드’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들에게서 곗돈을 수표로 받은 뒤 장부에 이름과 함께 수표를 복사해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배후는 누구 윤씨는 1990년대 후반 강남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할 때만 해도 궁색했다. 그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서 60억원을 투자받아 사업을 확장한 뒤 2002년부터 계를 운영했으며, 2004년 계명을 다복회로 지었다. 윤씨는 강남 부유층 인사들과 내기 골프를 쳐 하루에 800만원씩 잃어 주며 신임을 얻은 뒤 계원으로 포섭했고, 순식간에 강남 일대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 곗돈 규모가 2200원억대로 밝혀진 것과 관련, 복수의 계원은 “윤씨 혼자서 절대 수천억원대의 돈을 굴릴 수 없다.”면서 “배후에 자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그 사람에게 이미 돈을 다 빼돌려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계원들은 초기에 60억원의 자본금을 대준 사람들을 배후로 지목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여장 남자 이석행 잡으면 1계급 특진시켜 주겠다”

    “여장 남자 이석행 잡으면 1계급 특진시켜 주겠다”

    “여장남자 이석행 위원장을 포박하라.” 서울의 모든 경찰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순경은 경장, 경장은 경사, 경사는 경위로 ‘1계급 특진’할 수 있어서다. 11일 일선 경찰에 따르면 ‘특진 1계급 공약’은 지난 7월24일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각 경찰서로 구두로 내려왔다.S·Y·G경찰서 등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촛불 수배자 검거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특진’이 걸렸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내려보내면 대외적으로 보기 안 좋을 뿐더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구두로 내려왔고, 사안이 큰 만큼 관행적으로라도 승진시켜준다.”고 말했다. 경찰은 4개월여 동안 민주노총 당사 인근 철야 잠복, 개인별 추적 등 이 위원장 체포에 사력을 다했다. 경찰간 검거 경쟁도 치열해 과열 양상마저 빚고 있다. 이에 서울청은 지난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08 전국노동자대회’에 이 위원장이 나타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 위원장 검거에 경찰들이 무차별적으로 달려들 것을 우려해 일선서에 수사과장 명의로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은 ‘검거시 말썽 소지가 없도록 적법 절차에 따라서 하라.’는 등 검거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명시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위원장 손목에 먼저 수갑을 채우는 사람이 특진하기 때문에 미란다원칙 고지 등 법적 절차를 어겨 여론의 비판을 받을까봐 서울청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문에는 “이석행 위원장은 여장을 잘한다. 변장하면 말레이시아 여자로 보이니 수사에 참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경찰은 당일 대회장 주변에서 동남아 여성 출현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고 한다. 한편 서울청은 지난 6일 강원도 동해에서 박원석·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촛불 수배자 5명을 검거한 경찰 중 2명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 조계사에 찾아가 사과하는 등 박원석씨 등은 경찰의 눈엣가시였다.”면서 “특진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조심스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2조원대 의료기 임대피라미드 적발

    충남 서산경찰서는 10일 의료기 임대사업을 미끼로 2조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리브 대표 최모(4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22개 센터장 등 10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인천 리브와 대구경북 ㈜씨엔, 부산경남 ㈜첼린 등 3개 회사 총괄회장 조모(50)씨 등 12명을 출국금지하고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1월 인천 등 3개 지역에 의료기 렌털 회사를 설립한 뒤 최근까지 수만명의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모아 가로챈 혐의다. 최씨 관할인 경인과 충남지역만 투자자가 1만 5000명이 넘고, 투자금이 재투자금까지 합쳐 모두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은 “안마기와 골반교정기 등을 찜질방과 미용실에 임대해 나오는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는 최씨 등의 꾐에 1인당 220만원에서 많게는 22억원까지 투자했다. 이들은 연간 수익금이 원금의 48%에 이르고 매일 배당금이 지급되자 투자금을 빼지 않고 재투자해왔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범인의 지팡이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 중국인 취업 사기 혐의로 수배중인 친구를 도피시켜 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대구지방경찰청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김모(48·경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대학 친구 여모(47)씨의 부탁을 받고 근무시간 중에 전산 단말기를 조회해 수배사실을 알려준 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 숨어 있던 여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주에 있는 자신의 동생 집으로 도피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야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고 여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설해 여씨와 나눠 갖고 수십 차례 통화하면서 경찰이 뒤쫓는 사실을 알려줘 도피를 도왔다. 여씨는 이모(46·구속)씨와 함께 2006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국내 모 조선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모두 790명으로부터 신청비와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1042만위안(약 12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서울 강남 일대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귀족계인 ‘다복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돼 가지만 경찰 수사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계주 윤모(51·여)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거액 계원들의 소취하 압박에 따른 고소 사건의 한계와 이번 사건의 파괴력 등을 저울질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어 수사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 거액을 쏟아 부은 계원들이 자금 출처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소액 계원들의 경찰 고소를 무마하고, 이미 고소한 사람들에게도 소취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경찰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어정쩡한 형국이다. 경찰이 이번 사건 수사에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핵심 인물인 윤씨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윤씨가 “100억원을 들고 와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 강남의 W음식점에 나오기로 했다가 나오지 않자 현장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그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우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계원들과 윤씨가 운영하는 W음식점(강남구 도곡동) 종사자 등을 상대로 윤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다복회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윤씨를 수배하기로 하는 등 윤씨의 신병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1차적인 수사는 하고 있지만 고위 공직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민감한 사안이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계원들간의 갈등도 경찰 수사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10억~1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을 쏟아부은 계원들은 경찰이 윤씨를 붙잡려고 하고, 자신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는 우려때문에 소액 계원들의 이탈과 고소를 막고 있다. 지난달 28일 고소장을 접수한 박모(54)씨 등 2명에게는 소취하를 종용하고 있다. 1억원을 부은 한 계원은 “윤씨가 나타나지 않자 고소 여부는 계원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거액 계원들의 목소리가 커져 90% 이상이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데 서명했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윤씨를 고소한 사람들도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 같다.”면서 “고소파 대부분이 고소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원은 “윤씨가 ‘전액 지급은 어렵고, 곗돈의 30%만 지급하겠다.’고 전해왔는데도 다들 ‘어쩔 수 없다.’며 손해를 감수하자는 분위기”라면서 “경찰 수사가 두렵긴 한 모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찰의 향후 수사는 윤씨 검거와 계원들의 고소 취하 여부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촛불 수배자 5명 전원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박원석(38)·한용진(44)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을 비롯한 ‘촛불 수배자’ 5명을 전원 구속했다. 구속된 이들은 두 공동상황실장과 백성균(30) 미친소닷넷 대표, 김동규(34) 진보연대 정책국장, 권혜진(35)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망 중 은신처에서 검거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도망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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