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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부산경찰이 18일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는 등 제2의 김길태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기존 24시간내 수사착수를 즉시 수사착수로 바꾸는 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경찰의 성폭력범죄 수사에 대한 인식변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산 경찰은 현재 4단계인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2단계로 대폭 줄인 새로운 실종사건 수사 업무지침을 공개했다.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 접수→형사과장 강력팀장 여성 청소년계장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심사 위원회 개최→범죄혐의 발견 시 수사착수→전담반 편성 수사확대 등 4단계로 된 수사체계는 실종사건 신고접수→즉시 수사본부 또는 전담반 편성 운용 등 2단계로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 24시간 이내로 되어 있는 수사 착수 규정도 신고 즉시 수사에 들어가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아동·여성은 단순 가출신고라도 성폭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 신고접수 즉시 관할 경찰서장이 사건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지방경찰청장의 지휘 아래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나아가 부산지역 성폭력범죄 수배자 10명에 대해서는 합동 검거조를 편성,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성폭력으로 복역 후 출소한 우범자 64명에 대해서는 지구대 경찰과 형사를 중복으로 지정하는 2대1 관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경찰은 실종수사팀을 현행 57명에서 227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성폭력 범죄수배자에 대한 3개월 특별 검거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도 경찰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길태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경찰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부산 모 여고 학부모 운영위원인 이모(54)씨는 “그동안 조두순·김호순 등에 이어 김길태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경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청사 대강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여성단체 회원, 배움터 지킴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이 일이 발생한 뒤 뒤늦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성폭력 수배자 200여명 검거령

    경찰이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수배자의 대대적 검거에 나섰다. 재범 우려가 높은 성폭력 수배자를 겨냥한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수사인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경찰청은 1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전국 지방청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성폭력 미제사건과 수배자 검거에 나선 것은 성폭력 사건의 경우 재범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2월 말 현재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 건수는 643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간 기소중지 건수도 215건이었다. 복수의 가해자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200명 안팎의 강간 피의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기소중지는 범죄혐의가 있지만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를 알 수 없을 때 수사를 중지하는 것으로 피의자는 지명수배된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도 지난 1월 말 22세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으나 잡지 못해 기소 중지됐다. 결국 수배 중에 납치 살인극을 벌인 셈이다. 아울러 경찰은 초·중·고교 등·하굣길 주변에 경찰관 기동대를 집중 투입,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지방자치단체, 아동안전보호 협의회 등과 함께 방법시설 설치 및 합동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전경찰 27명도 업소와 유착혐의

    서울에 이어 대전 경찰도 무더기로 성매매 업주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지방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유성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A 안마시술소 업주 허모씨의 통화내역에 경찰관 27명의 이름이 적혀 있어 소환조사 및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감찰 대상 경찰의 상당수는 현장단속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경위 이하 형사, 지구대원이지만 일부 간부도 포함돼 있다. 업주 허씨는 안마시술소에 20~30대 여성을 고용, 불법 성매매로 2년여간 2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적발됐으나 현재는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시신은폐 쓴 횟가루가 단서

    [김길태 검거 이후] 시신은폐 쓴 횟가루가 단서

    부산 여중생 이모양 납치 살해피의자 김길태가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의 사망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살해시점이 경찰의 공개수배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김이 이양을 살해한 동기를 파악할 수 있고, 경찰 수사과정이 적절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다음날 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 2일에는 김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했다. 이양이 경찰 추정대로 지난달 24일 실종시점에서 26일 오전 사이에 숨졌다면 경찰의 공개수사 시점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부실한 초동수사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경찰은 사건 초기 이양이 안경과 핸드폰 등을 남겨 뒀고 집에서 외부인의 발자국 등이 발견됐음에도 단순 가출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음으로 이양이 경찰의 공개수사 이후 숨졌을 경우다. 이양의 사망시점이 김의 얼굴이 공개된 지난 2일 이후로 밝혀지면 공개수사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사망시점이 경찰의 새벽 수색에 김이 도주했던 지난 3일 이후로 파악되면 부실한 수색망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빈집에 ‘형사들이 왔다’ 낙서 경찰은 이날 김이 도주했던 빈집에서 김이 쓴 것으로 보이는 낙서를 뒤늦게 발견했다. 한쪽 벽에 연필로 쓴 이 낙서는 ‘형사들이 왔다’는 짧은 문장으로 정황상 김이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경찰은 이양이 일주일 동안 살아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근거자료로 사진 2장을 제시했다. 한 장은 이양이 실종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9분쯤 찍은 것으로 이양의 시신이 발견된 집에서 5m 정도 떨어진 옆집 처마 밑에 놓인 석회가루가 담긴 세숫대야였다. 또 다른 사진은 같은 세숫대야를 찍은 것으로 시신이 발견된 지난 6일 오후 11시10분에 찍은 것이었다. 경찰은 두 사진의 촬영시점이 8일 차이가 나지만 세숫대야의 위치나 내용물의 형태에 변화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양이 숨진 시점을 26일 오전 11시 이전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를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사망시점을 둘러싼 부실수사 논란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이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과수 감정·金자백에 달려 결국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규명할 이양의 정확한 사망시점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국과수 감정 결과와 이양 납치살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김의 자백 등에 달려 있다. 한편, 부산대법의학연구소는 이양 시신의 부패가 심해 눈동자 내 ‘안방수’를 통한 사망 시간 추정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망시간은 시신의 온도 및 경직도, 장기 부패 정도 등 종합적인 분석을 한 뒤에 추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사망시간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 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친딸 성폭행해 임신시킨 ‘짐승 父’

    보육원에 맡겼던 친딸을 찾아가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경기 포천 소재 보육원에 3살 아래인 남동생과 지내던 조모(17)양은 아버지 조모(37)씨의 전화를 받았다. 조씨는 “얼굴이 보고 싶다.”면서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다. 뇌병변 3급의 지체장애인인 조씨는 13년 전인 1997년 전 부인 정모(37)씨와 이혼했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겪은 데다 이혼 뒤 뇌병변까지 겹쳐 생활이 어려워지자 조씨는 2000년 당시 7살과 4살인 자녀들을 보육원에 맡겼다. 이후 조씨는 노점상과 지하철에서 껌을 팔며 생활해 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조양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남대문 근처에서 딸을 만난 조씨는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다. 조씨는 이후로도 종로, 미아 등지의 여관으로 딸을 끌고가 수차례 성폭행을 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조양의 배가 불러오자 보육원장은 이상함을 느끼고 조양을 추궁했고,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백을 들었다. 임신 5개월이던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성폭력 지원센터인 ‘의정부원스톱 지원센터’에서 낙태시술과 함께 아버지를 신고했다. 당시 경찰의 조사에서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가 없어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낙태한 태아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조씨의 범행이 드러났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씨를 수배했다. 조씨는 12일 서울 종로 창신동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검거됐다. 서울 강북서는 조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상헌 수습기자 kize@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金, 영장심사서도 “할말없다”… 경찰 “다락방 창문 침입”

    [김길태 검거 이후] 金, 영장심사서도 “할말없다”… 경찰 “다락방 창문 침입”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12일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을 유치장에 수감한 뒤, 구체적인 범죄수법과 동기 등에 대한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한경근 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김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6시쯤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 이양 집의 다락방 창문을 통해 침입, 이양을 성폭행하고 다른 장소로 끌고 가 감금했다. 김은 이어 성폭행 증거를 감추려고 이양의 코와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했다. 그 뒤 옷을 벗기고 빨간 끈으로 양손을 뒤쪽으로 묶고 발목도 결박한 다음 검은색 가방에 시신을 넣어 옆집 옥상의 물탱크에 유기했다는 것이다. 김은 지난 1월23일 오전 4시4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길 가던 여성(22)을 끌고 가 감금해 폭행하고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도 김은 이양 사건에 대한 한 판사 질문에 “할 말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1월 저지른 성폭행에 대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해 실질심사는 10분 만에 끝났다. 실질심사에 앞서 30분쯤 김을 면담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만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판사의 질문에 당사자가 ‘할 말 없다.’고 말하면서 심사가 금방 끝났다.”고 말했다. 김이 양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집 옥탑방을 그동안 성범죄 거점으로 악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약 10㎡인 이 옥탑방이 김이 2001년 5월 길 가던 여성(당시 32세)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곳이다. 김은 당시 이 여성을 이곳에 열흘 동안 감금하고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1월23일 새벽에 길 가던 여성(22)을 성폭행한 후 감금한 곳도 이 옥탑방이다. 경찰조사 결과, 김은 안양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했던 친구 A(33)씨에게 이양 실종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59분부터 10시24분까지 7차례 공중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 당시 전화로 “A야, 너한테 할 말이 있다. A야, A야.”라고 말했다. 당시 김은 혀가 꼬일 정도로 만취상태였으며, 한 마디만 하고는 한숨만 계속 내쉬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7차례 전화 가운데 한 차례만 수신버튼을 눌러 김의 음성을 들었고 통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길태로부터 전화가 걸려 올 당시에는 길태의 사건을 전혀 몰랐는데 TV를 통해 김길태가 공개수배된 것을 알고 얘가 큰 사고를 쳤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출소한 A씨는 같은 해 6월 출소한 김과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지난해 8월엔 김과 함께 안양 이삿짐센터에서 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은 11일 조사에서는 친구 강모(33)씨를 만나 한때 울먹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지목했다는 강씨와 10여분간 만난 자리에서 김은 “이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울먹이는 바람에 자백가능성을 기대했으나 범행을 여전히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김길태 검거 이후] 경찰 “법개정 전이라도 사안별 얼굴공개”

    경찰은 흉악범 얼굴 공개와 관련, 법 개정 전이라도 개정안을 사안별로 판단해 얼굴을 공개키로 했다.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은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의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법 통과 전이라도 사안에 따라 개정안의 얼굴 공개 기준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개정안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 미성년자약취유인, 강도강간 등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자백하거나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김 국장은 “김길태의 얼굴 공개는 경찰청 지침이 아니라 부산 수사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피해자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되는 등 물증이 확실하고 공개수배를 통해 이미 사진이 공개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5년 10월 경찰청 훈령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거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유영철, 강호순 등은 연쇄살인범이지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줬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서남부 지역 등에서 부녀자 등 11명을 살해한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은 확정 판결 이전이라도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흉악범에 한해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경찰 “DNA 일치” 영장 신청

    [김길태 검거 이후] 경찰 “DNA 일치” 영장 신청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1일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해 강간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은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 후 살해,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DNA가 뭔지 몰라… 법대로” 지난 1월23일 사상구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인근 주택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강간치상 혐의도 있다. 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었다. 경찰은 당초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는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고 이날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지방경찰청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길태를 검거했을 때 구강 상피세포에서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감정 의뢰한 결과 피해자의 몸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길태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그러나 김은 “이양을 알지도 못하고 수배전단을 보고 알게 됐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김은 DNA 일치 추궁에도 “잘 모르겠다. DNA가 뭔지도 모르겠고 법대로 하라.”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의 구속 여부는 12일 열릴 예정인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결정된다. ●“미용실에서 현금 훔쳤다” 시인 한편 수사본부는 피살된 이양의 눈동자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려 했지만 심하게 부패돼 사망시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날 현금 24만 2500원과 드라이버, 답배 2갑, 1회용 라이터 등 김의 소지품 17가지를 공개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이에 김은 “(현금은) 숨어 지내던 다가구 주택 주변 미용실에서 훔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김길태 검거] 주먹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조사받을땐 묵비권

    [김길태 검거] 주먹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조사받을땐 묵비권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33)는 경찰에 체포되고도 태연했다. 자신의 범행도 부인했다. 시민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김의 검거 순간, 적용될 죄목, 수사방향 등을 짚어 본다. 경찰은 이날 덕포시장에서 음식물이 자주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포위망을 압축하던 중, 범인을 발견했다.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장예태(34) 순경 등 2명은 빌라 3층 옥상에서 김과 인상착의가 같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을 발견했다. 범인임을 직감한 이들은 “길태다.”라고 소리치며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옥상을 통해 인근 빌라로 뛰어 넘어간 뒤 다시 빌라와 빌라 사이 50㎝의 좁은 틈에 등과 발을 밀착시켜 지상으로 내려갔다. 1층에 내려가서는 뛰지 않고 태연한 모습으로 주차장으로 나오다 이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들에게 가로막혔다. 김은 이때 눈을 마주친 경찰관 한 명의 얼굴을 손으로 후려쳐 넘어뜨렸다. 그 순간 길을 가던 한 시민이 다리를 걸었고, 앞뒤로 달려온 경찰관들이 김을 제압해 붙잡았다. 김은 후드티에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DNA로 범행입증 자신” 부산 사상경찰서로 압송된 김은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배전단과 복장은 같았지만 훨씬 수척했고 수염도 덥수룩했다. 김은 경찰조사에서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했다. 김희웅 사상경찰서장은 “김의 심리상태가 극도로 불안해 본격적인 조사는 11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DNA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영장 발부와 범행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 조사는 김의 범행 동기, 범행시점, 추가 범죄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이 살해범으로 확정되면 무기징역형이나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김의 혐의는 ‘강간살인’ 또는 ‘강간치사’다. 죄목 적용은 살해 고의성 여부에 달려있다. 김이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고의로 살해했다면 강간살인죄가 적용돼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해당된다. 반면 살해 의사는 없었는데 성폭행 과정에서 사망했다면 강간치사죄가 적용된다. 강간치사죄 형량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이지만, 김은 ‘특강누범’이 적용돼 무기 또는 20년 이상 징역형으로 형량이 배로 늘어난다. ●수백명 시민들 분노·욕설 사상경찰서 주변은 이날 김의 검거 소식을 들은 수백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일부 시민들은 김이 모습을 보이자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했다. 한편, 피해자 이양의 아버지(40)는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면서 “(범인에게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형량이 선고돼 다시는 햇볕을 못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사진 더 보러가기
  • [김길태 검거] 김길태 마스크 벗긴 이유

    김길태는 경찰에 검거된 직후에 얼굴이 공개된 첫 강력 범죄자다. 경찰은 이날 김을 경찰서로 압송하면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검거 당시 김은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나 경찰은 호송차 안에서 이를 모두 벗겼다. 관행적으로 이뤄진 흉악범의 얼굴 보호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강호순 사건 이후 중범죄의 경우 범죄자의 초상권보다는 범죄 예방효과가 더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김길태의 경우 공개수배를 통해 이미 얼굴과 신원이 모두 공개됐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검거된 강력범 대부분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방법으로 얼굴을 가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부녀자 등 11명을 살해한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은 확정 판결 이전이라도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관련법 개정이 추진됐다.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사진 더 보러가기 이와 관련, 사회적 파장이 큰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흉악범에 한해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에 대해 피의자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신원을 공개하는 조건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살인, 미성년자 약취·유인, 강도강간 등)일 것 ▲피의자가 자백했거나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등이다. 김효섭 장형우기자 newworld@seoul.co.kr
  • 김길태 범행현장 인근서 잡았다

    김길태 범행현장 인근서 잡았다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 살해범 김길태(33)가 10일 오후 2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삼락동 H빌라 옥상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발생 15일, 경찰 공개수배 12일 만이다.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사진 더 보러가기  김은 시장 인근 빌라 옥상에 숨어있다가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들의 수색이 좁혀오자 옆 건물 옥상으로 달아난 뒤 벽을 타고 내려와 30m쯤 달아났지만 한 시민이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추격한 경찰과 격투끝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김은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하게 저항했다. 김은 그동안 도피에 지친 듯 마르고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 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김은 수사본부인 사상경찰서로 압송 중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했다. 경찰은 그를 공개수배한 터라 마스크나 모자를 씌우지 않았다. 경찰은 김이 경찰 압박수색에 쫒기자 이 빌라 옥상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빌라를 3~4차례 수색했으나 김을 발견하지 못했고 김이 먹고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본부인 사상경찰서로 김을 압송해 범행동기 및 살해시점, 여죄 등을 캐고 있다. 김은 그러나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어 부인했다. 경찰에서도 밤늦게까지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김길태는 정신적으론 패닉 상태”라며 “이번 사건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양의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됐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11일 김을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김길태 검거] 사건현장 주변 쳇바퀴… 빈집 옮겨다니며 은신

    [김길태 검거] 사건현장 주변 쳇바퀴… 빈집 옮겨다니며 은신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 살해사건 범인 김길태(33)는 멀리 가지 못했다. 검거되기 전까지 범행 현장인 사상구 덕포동 재개발예정구역 일대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오후 2시45분쯤 덕포동 인근인 삼락동 H빌라 앞에서 공개수배 12일 만에 경찰에 검거된 김은 이 일대 폐가 및 빈집 등을 옮겨다니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범인 김이 대인 공포증이 있고 컴맹인 데다 운전을 못해 사건발생지역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연인원 3만여명을 동원해 이양 집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이날도 사건 현장인 덕포동 재개발 예정구역 일대에 경찰 6600여명과 구조견 등을 동원해 빈집, 교회, 사찰, 하수구 등을 중점 수색하다가 김을 검거했다. 김은 일반적으로 성폭행범이 범행을 저지르고 범죄현장에서 멀리 달아나는 것과 달리 범행 현장 주변을 맴돌았다. 그의 범죄 행각 역시 상식을 뛰어넘는다. 시신을 이양의 집에서 불과 50m 떨어진 사람이 사는 집 빈 물탱크에 버리는가 하면, 1주일 뒤에는 이양 집 근처 빈집에 나타나기도 했다. 김이 붙잡힌 곳도 숨진 이양 집과 불과 5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김이 범행현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옮겨 다니면서 숨어 지낸 직접적인 원인은 자신이 자란 곳으로,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는 데다 은둔생활하기에 좋은 폐·공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랜 수형 기간으로 운전면허도 없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손쉽지 않았던 것도 김이 범행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이런 성향을 파악하고,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포위망을 좁혀오던 경찰에게는 오히려 검거 빌미를 주는 ‘악수’가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사진 더 보러가기
  •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부산 덕포동에서 이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씨는 성범죄자 관리·감독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997년 아동 성폭행, 2001년 30대 초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각각 유죄를 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또 지난 1월 부산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재범률이 높은 상습 성범죄자의 전형인 셈이다. 하지만 김씨를 감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감시하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은 김씨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는 전자발찌법이 처음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에 범죄를 저질렀고, 가석방이 아닌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했기 때문이다. 또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도 김씨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김씨는 9세 아동에 대한 강간미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는 1997년의 범행으로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시행된 2000년 7월 전이었다. 또 2001년 성폭행도 피해자가 당시 32세였기 때문에 신상정보 등록 및 열람대상에서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성범죄자 열람(www.sexoffender.go.kr) 등록 대상자도 아니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경찰의 ‘우범자 첩보수집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출소 이후 우범자로 분류돼 있었지만 적극 감시의 대상은 아니었다. ‘첩보수집 대상자’가 아닌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범자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살인·방화·강도·절도·강간·마약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3회 이상 복역한 자에 대해서만 첩보수집 대상자로 분류해 2년 동안 첩보를 입수한다. 김씨는 폭력 등 전과가 모두 8건에 이르지만 강력범죄인 강간 전과만을 적용해 2범으로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됐다. 정보보관 대상자는 전산에 자료를 입력한 뒤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자료로만 활용할 뿐, 추가 자료 수집이나 수정 작업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난 1월 김씨가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해 경찰이 김씨를 지명수배했을 때 김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강간 전과 2범에 실형까지 살았던 김씨가 당국의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전자발찌법이나 신상정보공개 제도에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성범죄자의 경우 재범률이 60%를 넘는다는 점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하는데 소급효를 적용, 법 시행 이전에 범행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자들의 신상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전자발찌 부착이나 신상정보 공개가 범죄자에게 가하는 또 다른 형벌에 가깝다는 이유로 인권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자발찌법 시행 후 대상자의 재범률이 0.21%에 불과할 만큼 범죄 억제효과가 크고, ‘조두순 사건’ 등을 계기로 피해 아동이나 여성의 인권을 더욱 강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성범죄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기간 중 의무적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하는 전자발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현재도 법원이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별도의 명령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할 수 있지만, 법이 통과되면 별도의 명령없이 전자발찌 부착과 함께 자동으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은 잔혹한 범죄의 발생 후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서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적인 관리체계를 법무부, 경찰, 여성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관계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효섭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은혜를 원수로… 中企사장 옛 운전기사낀 일당에 납치살해

    자신이 모시던 40대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전직 운전기사 등 일당 6명 중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검문망을 피하기 위해 살해와 시신 유기에,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과 대담함을 보였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사업가 이모(46)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이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씨(42)와 김씨의 형(52)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김모(38)씨 등 공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달아난 허모(43)씨는 지명수배했다. 김씨 형제는 지난달 11일 오전9시쯤 이씨가 사는 안산시 사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는 이씨를 그의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3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이들의 협박에 이씨는 자신의 회사 기획실장으로 있는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대박사업이다.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현금 3억원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씨의 형은 오후 4시 안산 고잔동에서 이씨 조카를 만나 이씨와 전화 통화를 하게 해 납치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안심시킨 다음 돈 가방을 넘겨 받았다. 돈을 챙긴 김씨 형제는 검문망을 피하려고 미리 빌려둔 45인승 전세버스를 타고 기다리던 공범들과 함께 이씨를 버스에 옮겨 태운 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에 8㎏짜리 아령 2개를 매달아 평택 아산방조제에서 평택호에 던졌다. 이씨의 시신은 6일 오후 수색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는 2005~2006년 이씨의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했고 이후 변변한 돈벌이가 없이 전전하다 도박빚 등으로 생활이 궁핍해져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길태 “나 범인아냐.” 경찰에 2번이나 전화

    김길태 “나 범인아냐.” 경찰에 2번이나 전화

    ’부산 여중생의 실종·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길태가 자신은 이모(13)양의 범인이 아니라며 두번이나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김길태가 이 사건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위장 전화’를 했는지,그의 말이 사실인지가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달 25일 김길태는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부친의 집에 잠시 들렀다가 경찰과 통화에서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길태는 지난 달 28일에도 사상구 주례동 한 주점에 잠시 들렀다. 이 주점은 김길태의 친구인 이모(33)씨가 운영하는 곳으로,그는 이씨에게 “난 범인이 아닌데 경찰이 날 쫓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달라.”고 말한 뒤 오후 10시쯤 이 자리를 떠났다.  5분 후 김길태는 공중전화로 한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약 20여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길태를 이미 그곳을 빠져 나간 상태였다.  첫번째 검거해 범행을 확인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경찰은 지난 2일 김길태를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 용의자로 신원을 밝히고 공개수배에 나서면서 수사망을 조였다. 하지만 이 역시 헛수고였다. 김길태는 공개 수배 다음 날 새벽 이양 집에서 20여m 떨어진 빈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날 새벽 5시쯤 김길태는 자다가 경찰의 플래시 불빛을 느껴 입구 반대편 창문을 뛰어 넘어 달아났다.  두번째 검거 기회마저 놓쳤다.  지난 2일 오전 8시쯤에는 인근 주민이 ‘김길태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남성이 얼굴에 수건을 덮어쓴 채 빈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러 집을 나섰고 경찰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잠을 자던 남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수사본부에서 이씨의 집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3번째 기회가 날아가고, 용의자인 김길태의 행방이 묘연해진 순간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28억횡령… 불법체류 8년만에 붙잡혀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옛 한국증권업협회 자금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며 국고채 매각대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이모(53)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증권업협회 회계팀에서 근무하던 2001년 6월 협회가 관리해온 국고채 28억원어치를 모 은행에 매각한 뒤 대금을 사내근로복지기금 통장에 입금했다가 협회 도장이 날인된 출금서를 이용해 인출하고서 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공조수배를 의뢰했으며, 이씨는 치앙마이에서 숨어지내다 태국 경찰에 검거돼 3일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됐다. 조사결과 이씨는 위조한 여권으로 8년6개월 동안 태국에서 식당이나 낚시터를 운영하며 불법체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은행 측이 증권업협회에서 10년 이상 자금담당 직원으로 근무한 이씨가 범행을 저지를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하고 국고채를 매입한 뒤 돈을 인출해 줬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직원들은 모두 대졸자인데 나는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해 정리해고 대상이 될 것 같아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액 가운데 3억원을 체류비로 사용했고, 나머지 25억원은 고액권 수표를 현금화해준 브로커에게 대가로 주거나 이혼한 부인에게 자녀 양육비 등으로 넘겨 현재는 빈털터리 신세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지난해 2월4일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와 함께 한국금융투자협회로 통합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실종 여중생 신고포상금 최고 2000만원으로 격상

    부산지방경찰청은 5일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14개 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여중생 실종사건의 신고 포상금을 2000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10일째인 여중생 이유리(13)양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범인을 신고해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겐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양 납치 용의자인 김길태(33)씨를 공개수배하면서 5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내걸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나오미 캠벨, 운전기사 폭행·도주 ‘수배범’ 오명

    나오미 캠벨, 운전기사 폭행·도주 ‘수배범’ 오명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뉴욕경찰에 수배중인 것으로 밝혀졌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은 2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슈퍼모델 나이미 캠벨(39)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의하면 “캠벨은 지난 2일 오후 3시경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자신을 태우고 가던 기사의 행동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둘러 폭행했다.”고 알렸다.이에 뉴욕 경찰은 “피해 남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지만 이미 나오미 캠벨은 자취를 감춘 후였다.”며 사건 정황에 대해 “캠벨이 운전기사에게 화를 내며 욕설을 했고 기사를 폭행 했다. 이에 놀란 운전기사는 급정차를 했고 캠벨은 더욱 격분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운전기사는 “근처 교통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캠벨은 곧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고 진술했고, 뉴욕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에 의거 캠벨을 조사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응하지 않아 수배령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에 캠벨측 관계자는 “나오미 캠벨이 도망친 사실을 인정 할 수 없다. 수사에 자발적으로 참여 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나오미 캠벨은 집 관리인을 폭행한 혐의로 2007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또 2008년 히드로 공항에서 가방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경찰 두 명을 폭행해 벌금 4500달러(약 510억원)와 200시간의 봉사활동을 선고 받은 바 있다.사진=(UK) 더 선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또 허탕 경찰… 부산 여중생 납치범 눈앞서 놓쳐

    경찰이 부산 여중생 이유리(13)양의 유력 납치 용의자 김길태(33)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3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사상경찰서 형사 3명이 이양이 살던 다세대주택 인근 빈집을 수색하던 중 형사 1명이 플래시를 집안으로 비추자 한 남성이 뒤쪽 창문을 통해 3.5m 담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형사가 남성을 따라 담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더 뒤쫓지 못했다. 당시 현관 쪽에 있던 나머지 형사 2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 남성은 사라진 뒤였다. 빈집은 이양의 다세대주택에서 30∼40m 떨어진 곳으로 이 남성은 검은 색 계열의 점퍼 차림에 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면 빈집 주변을 병력으로 에워쌌겠지만, 새벽 불시 수색을 하던 중이라 인력이 많지 않아 체포에 실패했다.”며 “머리를 덮은 후드 티를 입은 모습, 체격 조건, 빠른 몸놀림 등을 볼 때 수배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여중생 실종 7일째 용의자 김길태 공개수배

    부산 여중생 실종 7일째 용의자 김길태 공개수배

    부산 여중생 이유리(13)양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납치 용의자 신원을 밝히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총경 김희웅)는 2일 이양을 납치한 용의자로 지목한 김길태(33)씨의 인적사항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양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인근 주택에서 채취한 지문 등 증거물이 일치한 점을 들어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사상구 덕포동 주택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위협,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인 이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홍모(38·여)씨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사라져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양은 신장 150㎝의 보통 체격에 실종 당시 흰색 긴소매 티,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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