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최진실 유골함 절취자, 공범·여죄 집중 수사”(종합)
고(故) 최진실의 유골함 절취범이 공개 수배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 수사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23시 10분경 대구에서 피의자 박모씨(41)를 검거,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피의자 박모씨는 일단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밖에 ‘사체 등의 영득죄’ 등 몇 가지 추가 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지난 24일 범인의 인상착의가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한 뒤 20여건의 시민 제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당일 오후 10시 20분경 대구에서 신빙성이 높은 제보를 접수했다.25일 오전 6시 수사대를 급파한 경찰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사실 여부 확인 등 주변 탐문을 실시했다.피의자 박모씨의 주거지를 탐문해 인적 사항을 발췌,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를 확보하고 그동안 자체 조사된 자료와 대입해 일치된 사실들을 추려냈다.경찰의 연고선 추적 결과 피의자 박모씨는 평소 대구광역시에서 생활 중 지난 1~2일 사전답사 차 양평을 다녀왔고, 범행 당일인 4~5일 역시 양평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특히 박모씨가 소유한 1톤 트럭 ‘80 더 XXXX’의 차량 추적결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출입사항 행적 등의 결과도 모두 범행 시기와 비교해 일치했다.또한 박모씨가 대리석을 구입하기 위해 통화한 양평관내 모 석재상 주인에게 범행 당시 CCTV 동영상을 확인시킨 결과, 박모씨와 동일 인물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이를 토대로 경찰은 피의자 박모씨의 대구 집에서 잠복 대기 중 유골함 및 범행에 사용한 용의차량, 도구 일체 등을 발견해 추궁했고 박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최진실(영혼)이 내 몸에 들어와 있다. 최진실이 대리석으로 된 납골묘가 답답해 못 있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해달라.’해 그렇게 해줬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경찰에 따르면 박모씨는 대구에서 싱크대 설치(수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과나 정신 이상 등의 병력은 없었다.경찰은 “범행수법이 무척 대담하고 치밀한 점 등을 미뤄 동일 범죄 여부 및 여죄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구속 시기와 현장검증은 충분한 조사를 마친 후에 판단,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고 최진실의 유골함은 이날 양평경찰서 수사브리핑 현장에서 고인의 모친에게 인도됐다.유골함을 인도받은 고 최진실의 모친은 “살아서도 못 지켜주고 죽어서도 못 지켜주고, 엄마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양평)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