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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13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재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구성된 이후 29일 만에, 12일 지명수배한 지 하루 만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답보 상태에 있던 ‘윗선’과 장진수(38) 전 주무관에게 건넨 ‘돈 출처’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한층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별수사팀은 “진 전 과장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검찰에 나와 앞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변호사도 없이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48시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상대로 지원관실 ‘비선’ 실체를 집중적으로 캤다. 진 전 과장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지원관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또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찰 관련 지시를 받거나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 부분도 확인했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7월 4일 오후 11시쯤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사흘 뒤인 7일 장 전 주무관은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은 김충곤·이기영·원충연·김경동 등 증거인멸에 관여한 점검1팀원과 기획총괄과 직원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돈 출처’도 조사했다. 진 전 과장은 2008년 7월 지원관실 출범 이후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 전 비서관(200만원), 조재정 선임행정관(50만원), 최종석 행정관(30만원)에게 상납했다.”면서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에게서 해당 업무를 인계받은 만큼 지원관실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 상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날 금융조세조사2부 정희원 부부장검사 등 검사 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팀 검사 2명이 복귀해 모두 9명의 검사가 수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판사의 위엄…썩소지은 성추행범에 ‘576년형 선고’

    판사의 위엄…썩소지은 성추행범에 ‘576년형 선고’

    법정에서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판사를 향해 조롱하는 듯한 썩소(썩은 미소)를 지은 성범죄자가 무려 576년형을 선고받았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지역 더덴버닷컴 등의 보도를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법원은 17가지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리차드 히링거(57)에게 사상 최고형을 내렸다. 이는 법정에서 히링거가 형량 판결 과정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판사를 향해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기 때문. 이에 분노한 폴 킹 판사가 히링거의 1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법정 최고형을 내렸고, 그 범죄자는 졸지에 무려 576년형을 선고받았다. 킹 판사는 히링거에게 “지금 웃고 싶을 때 실컷 웃어라.”면서 “무덤에 가서도 웃게 해주겠다.”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한편 히링거는 지난 2010년 4월 미시간주에서 체포돼 유죄평결을 받았으나 법원에 출두하지 않은 채 달아난 악질 범이다. 그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15대 수배자’ 명단에 올라 전국에 지명수배됐었다. 팀 서먼이란 가명으로 디트로이트에 은거했던 히링거는 지난해 11월 한 지역주민의 제보로 체포됐다. 성범죄 전과자인 그는 미시간주 교도소에서 12년을 복역하고 출옥했으나 자신의 12살 된 친딸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법정에 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 연방수사국(위), 덴버 법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류충렬 “5000만원, 돌아가신 장인 돈”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 11일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과 관련, 검찰에서 “돌아가신 장인이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되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며 류 전 관리관을 조만간 다시 소환,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공개 지명수배했다. 류 전 관리관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에 자진 출석,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에 대해 지난 2월 1일 돌아가신 장인의 돈이라고 진술했다. 류 전 관리관은 “교직에 몸담았던 장인은 퇴직금으로 3억 500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이 돈을 여기저기 많이 빌려줬다.”면서 “앞서 검찰 조사 땐 아내가 (아는 사람에게) 빌려 왔다고 해서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돼 검찰에 나와 소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관봉(官封) 형태나 돈 출처에 대해 “장인이 직접 찾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그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이가 없고 납득도 안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봉 형태의 5000만원 출처를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류 전 관리관의 부인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뚜렷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한 진 전 과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 지명수배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한없이 기다릴 수 없어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갔지만 진 전 과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진 전 과장이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영호 비서관, 조재정 선임행정관, 최종석 행정관에게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을 소환해 증거인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이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 조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빈 라덴 이어 FBI ‘10대 수배자’ 오른 범죄자는 누구?

    빈 라덴 이어 FBI ‘10대 수배자’ 오른 범죄자는 누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9·11 테러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면서 공석이 된 ‘10대 수배자 명단’에 아동 포르노 제작자의 이름을 올렸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11개월 만에 FBI 10대 수배자 공석에 이름을 올린 범죄자는 미국 워싱턴 주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에릭 저스틴 토스(30). 그는 지난 2008년 아동 음란물 영상이 담긴 카메라를 휴대한 혐의로 잠시 체포됐다가 도주해 지금까지 FBI의 추적을 받고 있다. 토스는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지로 거주지를 옮겨 다닌 그는 최근까지 애리조나에서 산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현장 요원들을 대상으로 빈 라덴 사망 이후 공석이 생긴 10대 수배자 명단에 오를 후보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토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스는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95번째 수배범이 됐다. 토스는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에 1년을 다니다 퍼듀대에 편입해 교육학을 전공했고 수배 전까지 교사와 학생 대상 캠프의 상담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넷에 자신을 개인 교사 혹은 남성 보모로 소개하고 있으며 키 190cm에 체중 70kg로 눈 밑의 검은 사마귀가 특징적이라고 FBI는 전했다. FBI가 10대 수배자 명단에 새로운 인물을 추가한 것은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수배자 명단에 오른 495명 가운데 465명이 검거됐는데 이중 153명이 제보를 통해 체포됐기 때문에 공개 수배가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에는 10대 수배자 명단에 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자들이 주로 올랐고 이들의 현상금도 10만 달러(약 1억 1,435만원) 이상의 악질 범죄자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량한 시민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공공의 적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해졌다. 한편 토스 이외에 10대 수배자로는 현금 수송차량 경비를 살해하고 돈을 강탈한 제이슨 데릭 브라운, 갱스터 2명과 일반인 4명을 살해하고 여자 친구까지 강간 살해한 조 루이스 사엔스, 죄수를 살해하고 교도소를 탈출한 글렌 스튜어트 고드윈,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방화까지 한 로버트 윌리엄 피셔, 증권 사기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 대부 세묜 모길레비비치, 마약 및 살인을 한 에두아르도 라벨로, 5살 여자아이를 유괴·살인한 알렉시스 플로레스, 현금 수송차량 경비중 강도로 돌변한 빅토르 마누엘 헤레나, 살인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된 아일랜드계 마피아 보스 제임스 휘틀러 불저가 있다. 사진=FBI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 주동자에게 최근 사형을 선고한 데 이어 위구르족 테러리스트 명단을 전격 발표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킨 위구르족을 포함해 일부 소수민족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주목된다. 중국 공안부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주요 멤버로 보이는 6명의 명단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이들이 소유한 모든 은행예금 등 자산을 동결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2차 테러리스트 명단 발표에 이어 4년 만이다. 공안부는 “이들은 테러리스트 훈련, 조직원 모집, 행동 경비 모금 등 테러 활동에 종사해 왔다.”면서 “이들은 중국이 당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치안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TIM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테러 사건과 반정부 시위가 이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 닝진(寧津)현에서 무슬림인 후이(回)족 청년 수천명이 인근 한족 마을에 몰려가 흉기를 휘둘러 한족 20여명이 크게 다치는 폭동이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분리 독립 성향이 강한 신장 위구르족이나 티베트족에 비해 비교적 한족에 잘 동화된 후이족마저 한족과 마찰을 빚으면서 소수민족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홍콩 명보(明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닝진 마을 인근 톈장(田莊)중학교에서 한족 여학생을 상대로 돈을 빼앗던 후이족 청년 2명이 한족인 촌서기가 야단을 치자 즉시 다른 후이족 청년들을 데려와 촌서기를 구타한 뒤 돌아갔다. 다음 날 1000여명의 후이족 청년들이 흉기를 들고 한족 마을에 몰려와 주차된 차량과 상점의 유리 등을 부수고 마을 주민들을 폭행해 한족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족문제 전문가 후싱더우(胡星斗)는 “중국의 민족갈등은 민족을 격리해 관리하는 정부의 잘못된 민족 정책 탓”이라면서 “미국처럼 어느 민족인지 굳이 밝히지 않고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명동산악회? 실체는 ‘기생관광’ 조직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명동산악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찰은 1970~80년대에 성행했던 속칭 ‘기생관광’ 등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산업이 한류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될 조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류타고 확산 조짐… 수사 확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명동산악회 회장 김모(58)씨 등 5명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직원 2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달아난 조직원 3명은 지명수배했다. 또 어모(53)씨 등 성매매업소 종사자 25명과 일본인 관광객 다카하시(68) 등 성매수 남성 1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장 김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명동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속칭 삐끼 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외부에서 흘러 들어온 호객꾼들이 일본인을 고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세력을 넓혀 가자 2010년 8월 명동산악회를 조직해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후 외부 호객꾼들을 축출하고 명동 일대를 장악한 이들은 점차 세를 불려 나갔다. 4~5명씩 1개조를 이뤄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명동 A호텔 등 이른바 ‘노루목’을 골라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일본어로 “예쁜 아가씨들이 있는 곳을 소개해 주겠다.”며 일본인 남성 관광객들에게 접근했다. ●회비까지 걷어 변호사비용 준비 이들이 제시한 성매매 대가는 평균 21만~25만원을 제시했다. 이들은 호객에 응한 일본 관광객들을 서울 강남의 안마시술소나 미아리 집창촌 등으로 안내하고 업소로부터 1명당 10만원의 알선료를 챙겨 1년 5개월간 2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경찰은 집계했다. 이 기간 동안 2만 5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셈이다. 영역 관리도 철저히 했다. 명동 일대에서는 자신들의 조직원이 아니면 호객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회원들끼리 월 5만~7만원씩 회비를 걷어 공동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외부 호객꾼들과 마찰이 생길 것에 대비해 단체 합의금은 물론 변호사 선임료를 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은 성매수자들을 자가용이나 택시에 태워 직접 안내하는가 하면 성매매가 끝나면 다시 숙소로 데려다 주는 등 ‘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알선수재 故노무현 조카 수배

    창원지검은 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A(53)씨에 대해 김해시청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명수배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둘째 누나의 아들인 A씨는 지난해 김해시의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B사가 선정되도록 힘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았다가 시와 업체 사이에서 소송이 제기되자 1억 5000만원은 돌려주고 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청소용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기존 3곳에서 5개 업체로 늘리기로 했으나 기존 업체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교공사 몰아주고 3억챙긴 사학재단 ‘악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건축 공사를 특정업체에 몰아주고 돈을 받거나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3억 1000만원을 챙긴 뒤 잠적한 학교법인 인권학원 진모 전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배했다. 또 진 전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입건했다. 인권학원 소속 학교의 건축물 시공 예산을 시의회 승인 심사 때 통과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만~300만원을 받은 전 서울시의원 B씨 등 4명과 브로커 1명 등 5명도 뇌물수수·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권학원과는 별도로 인사청탁을 대가로 유명화가 그림 등 500만~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서울에 있는 C사립대 J 총장을 비롯, 재단 이사장 등 3명을 입건했다. 진 전 이사장은 2007년 이사장 재직 때 법인 자금으로 건축한 뒤 일반 분양해 법인 수익금으로 활용하는 ‘법인 수익용 아파트’ 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건설업자 A씨에게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12월 24억원이 소요되는 이 아파트의 공사비를 7억원으로 올려주며 A씨로부터 1억 8000만원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974년 설립된 인권학원은 서울에 5개의 중·고교를 갖고 있다. 진 전 이사장은 올해 초 실시된 압수수색 직후 출국, 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B씨 등 전 시의원 4명은 2009년 3~7월 인권학원 소속 건축물 예산 심의 때 7억원의 서울시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200만~300만원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교육기관이 건물을 신축할 경우,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데다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려 시의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J총장은 2010년 12월 직원에게 특정부서로의 인사발령을 부탁받고 유명 동양화가 그림(100만원)1점을, 지난 2월 승진 발령을 위한 인사위원회 심의 통과를 이유로 같은 직원에게 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학 이사장도 그림과 현금 등 500만원어치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교수 채용 비위나 법인자금 유용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숨진 세 모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설동운(41)씨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설씨는 키 174㎝의 보통 체격으로 서울 말씨와 발을 약간 절고 있다. 10억원의 사기·횡령 등 혐의로 4년 전부터 검찰과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 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동현’이라는 가명과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순천의 한 빌라에서 내연녀 김모(41)씨와 두 아들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두 아들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왔다. 경찰은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씨를 목격한 시민은 국번 없이 112 또는 순천경찰서(061-751-3408)로 신고해 달라.”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연루 현직경찰 4명 체포

    복역 중인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의 뇌물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30일 여성가족부에 파견된 박모씨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른바 ‘이경백 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 이래 경찰이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사건은 현재 검경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 2008~2010년 서울의 강남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며 이씨에게 각종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며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검찰이 유흥업소 업주였던 이씨와의 유착 비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 여가부에 파견된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여가부 4층 청소년보호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여가부에서 청소년 보호 및 인권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다른 경찰관들도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4명의 혐의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의 이름과 시기, 액수 등을 추궁했다. 이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장모(35)씨와 이씨의 동생(38)이 경찰관들과 통화한 내역을 분석, 뇌물을 받은 경찰관 등을 특정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순 이씨를 직접 면회했던 이씨의 동생은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형과 내연녀, 우리 집을 같은 날 압수수색했다.”면서 “재정 곤란을 겪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러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말고도 ‘동생’이라고 부르는 지인들이 많다.”면서 “경찰관들과 통화한 부분은 잘 모른다. (형의 내연녀) 장씨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백씨는 2010년 지명수배 상태에서 검거될 때 동생의 신분증을 내밀며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대다 탈세 이외에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거, 구속됐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물고기 물고 ‘낚시금지’ 팻말 위 나타난 물총새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 지 보여주려 인증사진이라도 찍는 것일까. 물총새 한 마리가 물고기를 낚아 ‘낚시금지’(No Fishing)라고 적힌 팻말 위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대담한 물총새는 영국 도싯스투어강에서 2시간 이상을 기다린 아마추어 사진작가 딘 메이슨(46)에 의해 우연히 촬영됐다. 메이슨은 “물총새를 좋아해 윔보른에 있는 스투어강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면서 “지난 5~6년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물총새가 물고기를 입에 물고 그것도 ‘낚시금지’라고 적힌 팻말 위에 안착한 모습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물총새는 겁이 많아 움직임에 민감하며 특히 사람을 싫어해 접근하기 어렵다고 메이슨은 설명했다. 사진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런 순간에 사진을 찍다니 대단하다” “물총새가 매우 귀엽다” “낚시금지를 어겼다” “지난번 수배 사진 앞에 나타난 물총새 같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조선 전에 융성한 고려는 ‘높다’(高)와 ‘아름답다’(麗)라는 뜻의 한자를 씁니다. 지난 4년간 서울에서부터 마라도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게 가장 뿌듯합니다.” 대표적인 친한파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전 CEO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장했다. 그는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S-오일 사옥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과 여전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평소 자신을 “한국 이름은 이수배(李秀培)이고 본관은 울산 이씨”라고 소개하는 수베이 전 CEO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매일 아침마다 감사드렸다.”면서 “S-오일 임직원들과 한국을 뒤로하고 떠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소개했다. 그는 “전라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을 다 다니면서 도가니탕과 과메기, 전주비빔밥 등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봤다.”면서 “특히 중독성이 강한 김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갈 때도 갖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이 전 CEO는 성공적인 현지화와 더불어 S-오일의 급성장을 이끌면서 외국인 CEO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그는 2008년 3월 부임 뒤 15조 2000억원(2007년)이던 매출액을 31조 9000억원(2011년)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6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한 공로로 지난해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포 신사옥 완공과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도 그의 대표작이다. 수베이 전 CEO는 “비즈니스보다 앞선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재임 기간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최근 기름값 폭등 문제와 알뜰주유소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적정한 가격 등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일본 쓰나미와 중국 긴축정책, 유럽 재정위기 등이 한꺼번에 터졌지만 한국만이 잘 극복했다.”면서 “다만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만큼 S-오일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베이 전 CEO는 4월 초까지 한국에서 후임인 알 마하셔 CEO의 인수인계를 돕고 사우디로 귀국, 이후 S-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사에서 조직변화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년이나… KTX·지하철 ‘가짜 부품’ 달고 달렸다

    KTX와 도시철도 전동차의 핵심장비 중 하나인 제동장치에 가짜 부품이 2년여 동안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2일 국내서 만든 전동차 제동장치 등을 독일산으로 속여 부산교통공사와 KTX, 서울메트로 등에 납품한 혐의로 부산 모 업체 대표 김모(49)씨 등 2명을 입건하고 정모(52)씨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전동차 제동장치에 사용되는 실린더 헤더 등 18종의 주요 부품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7억 5000만원어치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발주처 검수담당 직원들이 수입신고필증만으로 열차부품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허점을 악용해 실린더 헤더, 압축기 오일트랩, 개스킷 등 전동차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수입가 대비 40% 정도의 헐값에 국내 10여개 금속가공업체에 맡겨 임의로 제작한 뒤 수입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했다. 부품 제작에 필요한 설계도면은 이씨가 독일 K사의 한국 지사 직원으로 일할 때 빼돌린 것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다른 독일회사의 값싼 전자부품 수입 서류에 국내서 제작한 제동장치 부품 이름을 바꿔 기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가짜 부품은 KTX 산천 기종을 제외한 KTX 전동차와 부산교통공사 등의 전동차 등에 2년여 동안 사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부품으로 인해 사고가 난 사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제품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샤넬 직원도 속은 ‘짝퉁 샤넬’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일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유명 상표를 위조한 ‘짝퉁’ 가방 350억원어치(정품시가 기준)를 팔아온 김모(29)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위조품을 배달해 온 최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방을 만든 박모(36)씨를 수배했다. 이들이 만든 짝퉁 물품은 진품을 판매하는 직원들도 가려내지 못할 정도로 정교했다. 가짜 제품 보증서뿐만 아니라 상표 로고가 인쇄된 포장지와 포장 박스까지 갖췄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른바 ‘A급 명품 짝퉁’ 가방과 지갑을 제조, 전국 각지의 소매상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판매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서울 동대문 내 한 쇼핑몰에 사무실을 차린 뒤 샤넬 등 명품을 베낀 가방과 지갑 2000여점을 비치해 놓고 전국 각지의 소매상에 유통시켰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박광현 “사기꾼 역할… 배우도 어찌보면 사기꾼”

    박광현 “사기꾼 역할… 배우도 어찌보면 사기꾼”

    ‘16세 가출. 2년간 팬암 항공기 부조종사 사칭. 200여 차례에 걸쳐 공짜 비행 감행. 1년간 조지아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로 근무. 법무장관 사무실의 변호사로 위장 취업. 5년간 무려 8개의 가명을 사용해 전 세계 26개국과 50개 도시에서 250만 달러의 위조 수표 발행’.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행동이다. 1960년대 FBI 최연소 지명 수배자로 이름을 날린 희대의 사기꾼 ‘프랭크 W. 아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다. 그의 인생을 다룬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오는 3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한국 초연 무대에 주인공 프랭크 역을 꿰찬 행운아는 모두 5명. 배우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키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가운데 본인 연습이 아닌 날에도 매일같이 서울 남산에 위치한 연습실을 찾는다는 성실맨 박광현(35)을 지난 13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배우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 옆에 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그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그의 첫 뮤지컬 도전 작품. “뮤지컬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도전 못했을 것 같아요. 제가 연기자, 가수, 모델, 가요 프로그램 MC 등 연예인으로서 해볼 건 다 해봤는데 연극과 뮤지컬, 무대 연기는 안 해봤거든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는데…. 어려움이 많아요.”라고 말하며 엄살을 피우는 그.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만의 프랭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게 제작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과거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했던 게 뮤지컬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뮤지컬 노래들의 키가 굉장히 높아요. 첫곡 부터 엄청나죠. 예전에 ‘비소’라는 곡으로 가수 활동을 했는데 그땐 사실 녹음실에서 노래한 거잖아요. 하하. 노래방 가서 제 노래 부를 때에는 반키 낮춰서 불러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날이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단다. 그는 “묘하게 뮤지컬은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바로바로 관객의 반응도 느낄 수 있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매력이 느껴져요. 그리고 저는 드라마 촬영할 때도 선배님들을 찾아가 일부러 대사를 맞춰보곤 해요. 단체 활동이 좋거든요. 뮤지컬은 항상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는 게 방송 활동과 다른 매력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방송 드라마 촬영에서 주로 상대 배우의 눈보다 카메라 앵글에 초점을 맞춰 연기해 왔기 때문에 처음 뮤지컬 연습 때에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기 쑥스러웠다고. 무대 연기 발성법은 물론이거니와 1, 2막 전체를 훑는 런스루를 하고 나면 목이 쉴 때가 있어 주사도 여러 번 맞았단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박광현은 자신만의 프랭크를 조금씩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프랭크와 자신의 닮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연기자도 어찌 보면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저는 사실 인간 박광현이지 프랭크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무대위에선 철저히 프랭크로 몰입하죠. 마치 제가 프랭크인 양 말이에요. 그런 맥락에선 남을 속인다는 것, 비슷하지 않나요?”라고 웃으며 반문하는 박광현. 자기 자신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연기자의 모습과 프랭크의 사기 행각과의 공통분모를 한참 강조하던 그는 의외로 연애관에서 또 다른 교집합을 끄집어냈다. “프랭크가 위조지폐로 돈을 쓰고 다니면서 정말 예쁜 여자들을 많이 만나요. 그런 여자들에게 별 매력을 못 느끼다가 치아 교정을 한 평범한 브렌다에게 사랑을 느끼죠. 자신이 남들과 다르고 평범하지 못하니까 평범한 여성에게 끌린 것 같아요. 저도 연예인으로 16년간 살아오면서 20대 때는 화려한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치장할 때마다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려한 여성들을 보면 같이 출연하는 여자 배우 같은 느낌, 일하는 동료 느낌이 나서 이성의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래서 평범한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연애관도 비슷하죠. 하하.” 그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단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 박광현의 연기력과 가능성이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6만~12만원. 1544-1591.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S-OIL, 울산 태화루 복원 100억 기부

     울산시는 태화루 복원 사업비 5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S-OIL㈜이 기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S-OIL은 8일 시청에서 ‘태화루 건립 기부금 기탁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중구 태화동 옛 로얄예식장 일대 1만 403㎡에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히다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태화루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생산공장이 있는 울산에 대한 보답으로 사회공헌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베이 CEO는 평소 울산공장을 수시로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자신의 한국이름은 이수배(李秀培), 본관은 ‘울산 이씨’라고 소개할 정도로 울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S-OIL은 울산복지재단을 통해 2007년부터 매년 복지시설 등에 7억 5000만원을 후원하고, 지역 쌀 사주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오덕균 CNK대표 檢, 체포영장 발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7일 현지에 머물며 검찰 소환에 불응해 온 오덕균(46) CNK 대표를 강제 수사하기 위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수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대표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카메룬 정부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인터폴 수배를 통해 오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외교통상부를 통해 오 대표의 여권을 무효화시켜 현재 신분이 불법 체류자로 바뀐 만큼 조만간 카메룬 정부가 그를 강제 추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대표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린 보도자료로 주가 상승을 유도해 800억원 상당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고발됐다. 오 대표는 앞서 증권선물위원회가 CNK 주가 조작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카메룬으로 출국했으며 본격적인 다이아몬드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는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50억대 ‘불량경유’ 밀수조직 검거

    저질 경유를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키고 세금을 포탈한 2개 조직, 일당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평택직할세관은 7일 싱가포르에서 경유 945만ℓ를 몰래 들여와 주유소에 판매한 용선 알선업자 A씨(50)를 밀수 혐의로 구속하고, B씨 등 7명은 불구속 고발했다. 또 달아난 공범 C씨(45)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이들이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밀수한 경유는 시가 150억원대에 이른다. A씨는 선사에서 받은 원본 선하증권(품명 경유로 기재)을 폐기하고 품명을 베이스오일(윤활유)로 속여 밀수입을 도왔다. 또 밀수한 경유 500t(61만ℓ)을 국내 주유소에 팔기도 했다. B씨(불구속) 등은 A씨로부터 받은 경유를 자신이 운영하는 엔진오일 제조업체를 통해 거래처에 판매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은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43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 베이스오일은 관세가 7%로 경유(3%)보다 높지만 경유 수입은 석유수출입업 등록이 필요하고 수입 시 관세 외에 교통에너지환경세(ℓ당 375원), 교육세(교통에너지환경세액의 15%)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폐수 무단방류 21개업체 적발

    서울시가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 21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무허가 시설을 설치해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폐수를 흘려보냈다. 주로 도금업체, 유리가공업체, 장신구 제조업체, 섬유·염색업체 등이 적발됐다. 이들은 시내 중심가 또는 외곽지역에 숨기며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해 왔다. 대부분 동종 전과가 있었다. 도금업체인 S금속·W금속은 8년, D유리가공업체는 1981년부터 무려 31년에 걸쳐 무허가 시설을 은닉·운영했다. 적발된 업체의 폐수에서는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비소와 시안(일명 청산가리), 납, 구리, 카드뮴 등 수질 유해 물질과 크롬, 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업체들은 하루 1~3t에 이르는 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개 업체의 연간 배출량은 모두 9000t이나 된다. 시는 이들 업체에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무허가 도금공장 등 유독성 폐수 배출업체 18곳을 형사입건하고,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3곳에 대해서는 관할구에 행정처분(폐쇄명령)을 의뢰해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형사입건된 18곳 중 1곳은 가지배관(비밀배출관)을 설치하고 폐수를 무단방류해 구속수사할 예정이다. 무허가 업체에 처리시설을 빌려 줘 불법을 도운 허가업소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제재할 계획이다. 박중규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앞으로도 폐수 무단방류 행위, 중심가나 외곽지역에 은닉해 무허가 배출 시설을 운영하는 행위 등 시민 생활을 위협하는 업체를 찾아 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막말하는 체육회 회원 골탕 먹이려 납치”

    필리핀에서 발생한 충남 천안 성환체육회 회원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경찰청은 17일 국내에서부터 체육회 회원들과 동행한 프리랜서 가이드 최모(33)씨를 인질강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필리핀 경찰관 등 공범들과 짜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쇼핑하기 위해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나오는 김모(50)씨 등 4명을 마약 사범으로 몰아 강제로 끌고가 2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필리핀을 자주 드나들며 알게 된 50대의 현지 술집 주인 이모씨를 통해 마닐라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자 ‘톰’을 소개받아 납치극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몸값 가운데 나눠 가진 300만원을 필리핀에 두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체육회 회원들이 현지에 도착해 막말을 일삼고 유흥주점에서 여성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골탕을 먹이려고 납치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국내에서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 같지는 않지만 납치를 한 뒤 돈을 뜯어내는 과정에는 모두 관여했다.”면서 “공범 이씨와 톰에 대한 인터폴 수배 등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필리핀 경찰관 10명도 모두 검거됐다. 납치됐던 4명은 9시간 만에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모두 귀국했다. 무직인 최씨는 영어에 능통한 데다 골프 등을 즐기기 위해 필리핀을 자주 방문한 경험이 있어 지인 소개로 가이드를 맡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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