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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월 딸에게 와인 먹이던 50대 아빠 체포령

    아직 우유를 먹을 나이의 어린 딸에게 술을 먹인 아버지에게 체포령이 떨어졌다. 어린 동거녀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석방된 남자는 그러나 이미 종적을 감춰 경찰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 주의 라스토스카라는 곳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23세 여자와 동거 중인 50세 남자가 16개월 된 딸에게 손찌검을 하려했다. “내 딸이 아니다. 다른 남자의 아기가 분명하다.”고 동거녀에게 시비를 걸던 남자가 급기야 아기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했다. 동거녀가 그런 그를 말리자 남자는 여자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위기상황에서 여자를 건져낸 건 남자의 아들이었다. 어머니와 헤어진 뒤 젊은 여자를 만나 동거 중인 아버지를 방문한 아들이 동거녀 목을 조르는 아버지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자는 연행됐지만 이내 풀려났다. 그러나 공격을 받은 동거녀가 “남자가 평소 어린 딸에게 와인을 마시게 하곤 했다.”고 입을 열면서 사건은 확대됐다. 여자는 종이박스에 든 와인을 16개월 딸에게 마시게 하는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경찰은 허겁지겁 다시 남자를 체포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남자를 공개수배 중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 둘째주, 네티즌의 이목은 새로 공개된 아이폰 5에 쏠렸다. 애플은 지난 13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더 커지고 얇아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처리속도나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는 아이폰5를 국내에서는 12월께나 만나볼 수 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 검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홍일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55일 만에 검거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스캔들은 3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의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빅뱅의 멤버 승리의 상반신 탈의 사진과 함께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이 실려 관심이 집중됐다. 아직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택시 탑승 시인 사실은 4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를 택시에서 했음을 시인했으나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일본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 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2척을 센카쿠 해역에 파견해 중·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기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태풍 산바의 제주 상륙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볼라벤급 위력으로 17일 오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9위는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복귀 소식이 올랐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가 확정됐지만, 현재 시기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가 한 인터뷰에서 해고 직원의 복직을 호소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엘먼트시 당국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된 수영안전요원 15명의 복직을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헤어지자고 해서 범행 저질러” 자매 살해범, 언니와 3년 교제

    울산 자매 살해범 김홍일(27)은 피해자 이모(27·언니)씨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사전에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4일 김씨는 범행 1주일 전 이씨가 ‘헤어지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화가 났고, 이튿날 만나 다시 이별을 통보받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자존심이 상해 범행을 결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7월 20일 오전 3시쯤 자매가 사는 울산시 중구 성남동 다가구주택의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가 거실에 있던 동생을 먼저 살해했다. 김씨는 방에 있던 언니의 비명을 듣고 달아났다 1분여 뒤 다시 들어와 119에 신고하던 언니까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날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졸업한 부산 기장군의 모 대학교 주차장에서 차 안의 내비게이션 DMB를 통해 공개수배 사실을 알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특히 김씨는 3년가량 사귄 이씨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실제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와 SNS 내용 중 80~90%가 이씨에게 집중됐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청주 사건’ 피해자 집에서 ‘그 이웃남성’ 체모 나와

    ‘청주 사건’ 피해자 집에서 ‘그 이웃남성’ 체모 나와

    지난 11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성폭행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용의자 곽광섭(46)씨를 피의자로 확정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피해자의 몸과 집에서 채취한 체모와 체액 등 증거물 5점이 곽씨의 것으로 이날 밝혀진 데다,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은 곽씨 사진 세 장이 담긴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곽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곽씨는 같은 건물 옆방에 세들어 사는 A(26)씨 집에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의 예상 은신처를 수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평소 곽씨가 동거녀와 자주 등산을 했던 청주 우암산에 기동중대와 방범순찰대 요원 300여명을 투입했다. 한편 2004년 친딸 등을 성폭행한 곽씨에 대해 검찰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8월 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미주통신] 자위행위 들키자 대낮에 73세 할머니 성폭행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공원에서 벌건 대낮에 조류 관찰자인 73세 할머니가 한 홈리스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쯤 평소처럼 조류 관찰을 위해 할머니는 센트럴 파크에 있는 존 레넌 추모공원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인근 숲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던 홈리스(42)는 자신이 사진에 찍힌 줄 알고 이 할머니에게 카메라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할머니는 사진을 지우겠다고 했으나 이 홈리스는 다짜고짜 “당신이 나를 기억하느냐?”며 할머니를 쓰러뜨린 채 잔인한 몹쓸 짓을 하고 할머니의 가방과 지갑, 카메라 등을 훔친 뒤 줄행랑을 쳐 버렸다. 동료 조류 관찰자에 의해 눈 등에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된 할머니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놈을 죽어야 한다. 그놈의 XX를 잘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감시카메라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한 직후인 같은 날 저녁 7시쯤 이 홈리스를 사건 장소 인근인 맨해튼 77번가 근처에서 체포해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다른 주에서도 여러 건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 20일에도 흉기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홈리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동료 조류 관찰자는 “어떻게 70세가 넘은 연약하고 작은할머니한테 그런 짓을 그것도 벌건 대낮에 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며 분개했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 인근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주민은 “지난 45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늘 붐비는 곳인데 누구도 그러한 걱정을 해본 일이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울산 자매 살해’ 범인 부산 인근 야산서 검거

    ‘울산 자매 살해’ 범인 부산 인근 야산서 검거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김홍일(27)이 범행 56일 만인 13일 부산에서 체포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김을 붙잡았다. 김은 곧바로 수배관서인 울산 중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으며 자매 살인 동기를 묻는 질문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이날 낮 12시 13분쯤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 6부 능선에 은신해 잠을 자던 중 산불감시원 배모(75)씨에게 발각됐다. 배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와 기동대 4개 중대, 112타격대 등을 함박산 일대에 투입해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김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은 완전히 지친 상태였고 저항 없이 잡힌 뒤 “홀가분하다.”고 말했으며 검은 모자에 상하의 모두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머리는 귀가 덮일 정도로 길고 지저분했고 왼쪽 팔이 골절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김이 당시 은신했던 곳은 함박산 6부 능선으로 민가가 보이지 않는 곳이다. 김의 은신처에서 음료수 빈 병과 과자 봉지, 캔커피 등 70여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의 “간식으로 사 놓은 과자 등이 자주 없어졌다.”는 진술에 따라 김이 송전선로 공사 현장에서 물품을 훔쳐 배를 채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자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지버섯을 채취하려고 곰내재 일대 산속을 다니던 중 한 남자가 마대를 뒤집어쓴 상태로 누워 자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왜 여기서 자고 있느냐’고 묻자 노숙자라고 대답했는데 노숙자로 보기엔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고 울산 자매 살인 사건 용의자와 비슷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경찰청이 9일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해 신고보상금 500만원과 함께 공개수배했다.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힌 이 용의자는 키 175㎝가량에 파란색 계통 모자를 쓰고 검정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정색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다. 손목에는 은색 메탈시계를 착용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르는 모습도 함께 확인돼 범인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A(15·고1)양을 성폭행한 괴한의 인상착의와 유사한 용의자의 얼굴을 CCTV에서 확보해 이를 전단지 형태로 제작, 일선 5개 경찰서 형사들에게 배포했었다. 용의자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옆 원룸 공사 현장에서 귀가하던 A양을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조희팔 사건’ 수사 경찰 수억대 금품·향응 받아

    3조 5000억원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 조희팔(55)씨를 수사했던 경찰관이 되레 조씨와 유착해 향응 등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정모(37) 경사에 대해 직무유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정 경사는 2009년 5월 15일 휴가차 조희팔이 도피 중이던 중국 옌타이(煙臺)를 방문해 조희팔과 일당 4명으로부터 수십만원어치의 골프 및 술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경사는 2011년 6월 육아휴직 기간에 중국으로 건너가 이들을 다시 만났지만 자신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까지 한 조씨 등을 체포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 경사가 조씨의 핵심 측근인 강모(52)씨에게서 수억원의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강씨를 잡아야 정 경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강씨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주성폭행 이후] 아동음란물 소지자 첫 사법처리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 등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단순 소지한 성범죄 전과자 5명이 전국 최초로 사법처리됐다. 수원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4일 아동·청소년 음란물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음란물을 유포한 성범죄 전력자 3명을 구속기소하고 57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1명을 지명수배했다. 불구속기소자 가운데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단순한 소지(다운로더)한 유모(43)씨 등 성범죄 전과자 5명도 포함돼 있다. 2008년 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순 소지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지만 실제 처벌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美 ‘아동성폭행 99년’ 평결

    지난해 미국인을 경악시켰던 텍사스주의 11세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범인 중 한 명에게 징역 99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맥고웬(20)에게 유죄와 함께 사실상 종신형의 중형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이런 범죄에는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 시작 30분 만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평결 전날 피해 소녀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증언했고, 소녀가 성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본 배심원들은 맥고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받던 맥고웬은 소녀의 증언 직후 모습을 감춰 경찰이 수배령을 내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세 초등생 성폭행 청년, 미국서는 ‘99년형’ 선고

    11세 초등생 성폭행 청년, 미국서는 ‘99년형’ 선고

    최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미국에서는 한 10대 소녀의 집단 성폭행 사건에 가담한 남자가 평생을 감옥에서 살게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11세 소녀를 성폭행 한 에릭 멕고윈(20)에게 사실상의 종신형인 99년형이 선고됐다. 이날 재판은 피고 멕고윈의 유죄 여부와 형량에 관심이 집중됐다. 멕고윈이 성폭행에 가담한 피고 중 한명으로 첫번째 받는 재판이었기 때문.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리브랜드의 한 마을에서 20명의 남자와 소년들이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11세 소녀를 성폭행 한 것. 특히 이들은 이같은 장면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검찰이 제시한 해당 동영상과 피해 소녀의 증언을 참고해 멕고윈의 유죄를 30분 만에 확신하고 이같은 중형 평결을 내렸다. 이날 선고로 같은 죄목으로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도 줄줄이 중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석 석방 후 재판을 받아온 멕고윈은 갑자기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리버티 카운트 경찰은 “맥고윈이 재판 전 사라졌으며 현재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면서 “아마도 무장한 상태로 보이며 조속히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고윈의 변호인인 매튜 포스톤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같은 행동이 배심원들에게 영향을 미쳐 최악의 판결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약 도주범 차량 추적·검거한 ‘다이하드 경찰관’ 1계급 특진

    마약 도주범 차량 추적·검거한 ‘다이하드 경찰관’ 1계급 특진

    마약 수배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매달려 25분간 버티다가 기어코 용의자를 검거한 ‘다이하드 경찰관’이 1계급 특진했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0면> 부산경찰청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약 수배자를 검거한 연제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현철(34) 경장을 1계급 특진시켰다고 31일 밝혔다. 김 경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길에서 불법 유턴 단속 중 달아나는 마약 운전자 차량 보닛에 매달려 25분이나 버틴 끝에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범인을 200m가량 추적, 검거했다. 당시 김 경장의 모습은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다이하드 경찰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약 도주범 차에 매달려 20분 버틴 경찰

    마약 도주범 차에 매달려 20분 버틴 경찰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부산의 한 경찰관이 위험을 무릅쓰고 달아나는 마약 수배자의 차량 앞유리에 올라타 20여분간을 버틴 끝에 범인을 검거한 영상이 유튜브와 트위터,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확산되면서 화제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현철(34) 경장. 김 경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연제구 연산동 교보생명 앞에서 순찰차를 타고 가던 중 교차로에서 불법 유턴하던 마약 수배 운전자 정모(32)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김 경장이 교통 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려 하자 정씨가 갑자기 가속 페달을 밟아 달아났고, 김 경장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차량 앞으로 뛰어올라 엎드렸다. 이어 김 경장은 두 손으로 차량 지붕 위를 잡고 두 발은 와이퍼에 올려놓은 뒤 배를 차량 앞유리에 밀착시킨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범인 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 위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0여㎞를 20여분간 질주했다. 정씨의 질주는 형사기동차량 1대와 순찰차 5대 등이 정씨의 차량 앞뒤 길을 가로막으면서 막을 내렸다. 차가 멈추자 김 경장은 재빠르게 뛰어내려 창문을 열고 달아나는 범인을 추격했다. 모습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겨 있다. 10초에 불과한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29일 현재 2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퍼져 나가면서 40만회가량 노출됐다. 김 경장은 “나중에 뒤쫓던 순찰차량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정씨가) 당씨 시속 60~100㎞ 속도로 달아났다.”며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김 경장은 육군 특전사 출신으로 2003년 경찰 특공요원으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태권도, 합기도 등 종합 14단의 무술 유단자다. 그는 이날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슴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한편 붙잡힌 운전자 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고, 검거 후 혈액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자발찌 대상자 9명 잠적…관리 허점 또 드러나

    앞으로 미성년자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범죄 예방을 위해 성범죄자의 얼굴은 최근 찍은 사진을 담도록 했으며, 신상정보 공개 대상 범죄는 카메라 촬영, 공공장소에서의 추행,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까지로 확대된다. 현재 15년 상한인 성범죄자 치료감호 기간은 완치될 때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법무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다음 달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가로 3.5㎝, 세로 4.5㎝로 규정된 성범죄자의 얼굴사진 규격은 식별이 쉽도록 더 키우고 새로 찍은 사진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공개한다. 기존의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사진은 대상자가 임의로 촬영해 얼굴식별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미성년자도 인터넷에서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성인 인증절차를 폐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성범죄자 주소를 지번까지 공개하고,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를 제도 최초 시행일인 지난해 4월 16일 이전에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성폭력 사범 치료도 강화한다. 국내 유일의 공주 치료감호소가 오는 2014년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제2감호소 신축을 추진한다. 성범죄자는 판결 전 반드시 심리전문가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 관리는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전자발찌 부착 명령이 내려진 성범죄자 가운데 이미 출소해 소재가 불분명한 9명의 신원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지명수배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성범죄 전력이 2회 이상이며, 형을 마치고 출소한 상태에서 전자발찌 부착 소급적용 대상자로 분류돼 보호관찰관이 찾아갔지만 판결문에 나온 주소에 있지 않아 소재를 찾을 수 없는 등 1∼3개월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였다. 법무부는 지명수배를 통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원룸 지역이나 터미널·지하철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 정밀 방범 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묻지 마 범죄는 현장에서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하고, 112 종합상황실을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이저건(전기총) 등 경찰 장구 사용을 활성화하고 경찰관 피습 등 극한 상황에 대한 대응 태세도 점검한다. 범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을 경비하는 경찰관에게는 가스총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비와 무관하게 주변에서 강력범죄 발생 시 112신고에 따른 경찰투입 이전이라도 즉각 투입해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경비 경찰관에게는 3단봉과 호루라기 장비만 지급됐다. 가스총 구매에 필요한 예산은 1억 800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홍인기기자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재벌총수 연봉/육철수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 총소득(근로+사업+부동산+배당+금융소득 등) 상위 0.01%는 1년에 얼마나 버는 사람들일까. 2010년 기준으로 자그마치 11억~27억원을 벌어야 이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1% 안에 들려면 1억~1억 9500만원, 10% 안에 들려면 최소 7200만원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동국대 경제학과 김낙년 교수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레토의 법칙(소득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다. 김 교수는 20세 이상 인구 3900여만명(평균 소득 1700만원)을 대상으로 총소득 규모와 백분위를 추정했다. 그러면 총소득 10위권(0.000025%)에 나란히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벌총수들은 1년에 얼마를 벌어들일까. 김 교수는 0.01%(순위 3900등)의 상한선을 27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총수들의 연봉은 이보다 수배~수십배는 족히 될 것 같다. 재벌총수들의 배당금은 해마다 발표되기 때문에 그리 궁금한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근로소득인 연봉은 보통사람들이 절대 알려고 해서는 안 되는 ‘특급비밀’에 속한다. 이들의 연봉 비공개는 법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92년에 상장사 임원의 개별 연봉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영국도 2002년부터 시행 중이며, 일본은 2년 전부터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일 때 공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벌총수들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임금 격차에 과민 반응하고 문화적 차이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민초들이 아니다. 어느 언론사는 5년 전 건강보험공단의 표준보수월액을 근거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봉 120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92억원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의 등기이사를 그만둔 후로는 몇년째 회사에서 월급을 안 받는다고 한다. 다른 그룹 총수들도 상장사별 임원보수 총액으로 미루어 최소 연봉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 등이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17대 국회에서 심상정 의원, 18대 이정희 의원 등에 이어 세번째 국회 발의다.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한이 강화돼 경영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취지란다. 물론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충돌이 또 걱정스럽다. 선진화를 위해 이제는 서로의 특권을 하나 하나 내려놓을 때도 됐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불법 선물 사이트 개설… 수수료 120억원 ‘꿀꺽’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120억원을 챙긴 김모(38)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가상 선물매매서비스를 제공한 채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업체 대표 김모(35)씨를 수배했으며 이들 외에 5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와 수배된 김씨 등 34명은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중개업 인가도 받지 않고 불법 선물거래사이트 11개를 개설했다. 이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9033명의 회원을 모집, 증거금이 예치된 증권계좌를 빌려준 뒤 1950억원 상당의 선물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로 8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채씨 등 10명도 불법 선물거래사이트 15개를 만들어 지난해 4월부터 올 5월까지 935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72억원 상당의 선물거래 가상 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매손익을 직접 정산해준 뒤 수수료로 19억원을 받아 챙겼다. HTS(홈트레이딩)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인 이모(50)씨 등 15명은 지난해 4월부터 불법 선물투자 중개업체 등에 증권사 선물거래 프로그램에 연동해 거래할 수 있는 HTS프로그램을 납품하고 이를 관리해 준 대가로 11억원을 받아챙겼다.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큰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액수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또 투자자의 신용상태 등에 따라 시장 진입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 선물투자 중개업체는 선물거래에 필요한 증거금도 없고 신용상태도 불량인 부적격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증거금 납입 없이 50만원 정도의 담보금만 있으면 불법 선물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선고

    중국 내 한국인 마약사범 1명이 사형을, 다른 1명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국인 관련 마약범죄 단속이 강화되면서 올 들어 중국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마약사범만 해도 3명이다. 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주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열린 공판(1심)에서 필로폰 10.3㎏을 불법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신모(51)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신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는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09년 7월 필로폰을 소지하고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선양으로 이동하다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이들과 함께 붙잡혀 재판을 받던 문모(65)씨는 지난 6월 연변주 왕칭현 간수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신씨 등 3명은 마약 관련 범죄로 검찰에 의해 국내에서도 수배된 상태다. 중국은 1㎏ 이상 아편 또는 50g 이상 필로폰을 밀수·판매하는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특히 1㎏ 이상 필로폰의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이 마약범죄로 사형된 사례는 2009년 영국인 1명, 2010년 일본인 4명, 지난해 필리핀인 3명이다. 한국인은 신씨와 함께 지난 4월 김모(58)씨, 5월 장모(53)씨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2001년 신모씨가 사형됐다. 김씨와 장씨는 현재 상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무원’ 사기 도박단

    교육공무원이 포함된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사기도박을 벌이다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3일 뒷면에 특정 표시를 해 놓은 ‘마킹카드’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일삼아 1억 4000여만원을 편취한 인천 모 여중 행정실장 이모(55)씨와 학교가구 납품업자 박모(57)씨 등 2명에 대해 사기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공범인 도박기술자 송모(54)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이씨 등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인천시교육청 5급 공무원, 중·고교 행정실장 2명, 인천시 5급 공무원, 인천항만공사 5급 직원, 세무사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에 책상·사물함 등을 납품하는 박씨는 지난해 7월 인천시 남구 숭의동 자신의 사무실에 도박장을 차려 놓고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시교육청 공무원 등과 함께 모두 60차례에 걸쳐 카드 도박을 벌여 왔다. 특히 이씨는 전직 경찰관 이모(65)씨를 통해 도박기술자 송씨를 소개받은 뒤 도박장에 끌어들여 지난 1∼5월 44차례에 걸쳐 사기도박을 벌여 1억 4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송씨가 사기도박을 의심받아 한달 만에 퇴출당하자 송씨로부터 사기도박 수법을 배우고 마킹카드를 200만원에 사들인 뒤 사기도박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으로 잃는 액수가 날로 늘어나자 일부 공무원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가 그 돈마저 잃는 등 파산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금&여기] 저상 닭장차를 아시나요

    [지금&여기] 저상 닭장차를 아시나요

    지난 7일 장애인 인권 활동을 벌이다 각각 30만~12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중증장애인 활동가 8명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노역 신청을 했다. 이들은 장애인 활동보조인제도 확대 시행, 장애등급제 폐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벌금형을 선고받고 벌금 미납으로 수배된 상황이었다. 이들이 벌금은 못 내겠고 차라리 노역을 살겠다면서 검찰에 출두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하는 과정이었다. 일명 닭장차라고 불리는 일반 경찰버스에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 휠체어를 실을 수 없었다. 그때 저상 경찰버스 3대가 등장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저상 닭장차인 것이다. 이 저상 닭장차의 등장은 우여곡절이 많다. 경찰은 2009년 저상 닭장차 3대를 도입했다. 2007년 인권위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2006년 8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활동보조인 서비스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던 장애인 57명이 경찰에 연행됐는데 당시 경찰은 장애인들을 닭장차에 태우면서 전동 휠체어를 마구잡이로 트럭에 실었고 장애인들은 자신의 휠체어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후 이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인권위는 이듬해 경찰청장에게 연행 때 장애인이 휠체어와 떨어지지 않도록 계단이 없는 저상 닭장차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휠체어는 장애인들에게는 또 다른 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두 해가 지나 경찰이 이를 이행한 것이다. 이후 이 저상 닭장차는 장애인들의 시위에 등장했다. 장애인들도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저상 버스를 도입해 달라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하는 장애인을 연행할 때도 등장했다.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고 했더니 ‘구속 이동권’만 보장해 준 셈이다. 2010년 12월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중증장애인 150여명이 인권위 점거 농성을 벌였을 때도 인권위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연행 과정에서도 장애인 인권을 보호하라고 했다가 수장이 바뀐 2010년에는 장애인들이 시위를 한다며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던 그 인권위 앞에 말이다. newworld@seoul.co.kr
  • 빛 못 본지 10여년… 지하 8층서 집단생활 지배… 러, 이슬람 이단 지도자 검거

    지하에 왕국을 건설하고 10여년간 추종자들을 지배해 온 러시아 이슬람교 이단 종파의 지도자가 붙잡혔다. 러시아 중동부에 위치한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 검찰은 이슬람교의 이단 종파인 ‘무으민’(신자라는 뜻)의 지도자 파이즈라크만 사타로프(83)를 아동학대 및 방치 혐의로 8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이슬람교 선지자를 자처해 온 사타로프는 약 10년 전 70여명의 추종자들에게 지하 세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700㎡ 넓이의 3층 벽돌 건물 바로 아래 8층 깊이의 지하 공간을 건설해 집단생활을 해 왔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달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에서 발생한 이슬람교 고위 성직자 암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3일 사타로프의 거주 지역을 급습해 수색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27명, 성인 38명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17세 이하 어린이들은 한 번도 지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해 빛을 본 적이 없으며, 학교나 병원에 다닌 적도 없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건강 검진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임시로 어린이 보호시설에 머물 예정이다. 타타르스탄의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정통 이슬람교는 창시자인 마호메트 이후의 어떤 선지자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타로프가 추종자들에게 설파한 가르침은 정통 이슬람 교리와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슬람 고위 성직자 암살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으며 용의자 2명을 공개수배했다. 사타로프와 그의 추종자들이 이 사건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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