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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새는 아파트에서 총기 수백정·바주카포 쏟아져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빈집에 들어간 경찰이 웬만한 총포상을 능가하는 화려한 무기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최근 독일 하노버 경찰이 사상 최대의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우휘 기즈만(69)을 공개 수배하고 나섰다. 경찰이 기즈만의 집을 발견하게 된 경위는 황당하다. 하노버의 한 아파트에 살던 주민이 옆 집에서 물이 새 자기 집까지 피해를 받았으나 주인이 없자 경찰을 동원해 집을 열고 들어간 것. 그러나 그 집에는 중대급 병력을 충분히 무장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무기들로 가득했다. 이 집에서 나온 무기는 250정의 권총, 10여개의 자동 소총, 수류탄, 각종 탄약, 야간용 고글, 소음기는 물론 심지어 바주카포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 집에서는 우리 돈으로 총 14억원에 이르는 현금, 고급 시계, 보석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우리가 역대 취급한 케이스 중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무기 사건” 이라면서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달아난 기즈만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즈만은 수년동안 하노버에서 불법 무기를 판매한 것은 물론 절도도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종적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백화점 폭파 협박범 5일만에 검거… 경찰 수배 전단 속 인물 아니었다

    백화점 폭파 협박범 5일만에 검거… 경찰 수배 전단 속 인물 아니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폭파 협박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붙잡힌 범인은 공개수배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수배 전단에 나온 인물은 명절을 앞두고 효자공원묘지를 찾은 성묘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55분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원룸 주차장에서 백모(45·강도 등 전과 19범)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백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원룸에 있던 짐을 차량에 옮겨 실은 뒤 도주하려다 경찰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원룸 기둥에 부딪히면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범행 현장을 배회하던 싼타페 승용차의 소유주를 추적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백씨 매형 소유인 이 차량은 백씨가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킨 효자공원묘지와 협박 전화를 건 덕진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 주변 폐쇄회로(CC)TV, 이곳을 지나던 시외버스 블랙박스 등에 잇따라 잡혔다. 경찰은 백씨가 백화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절도혐의로 4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6월 출소한 백씨는 전주시내 모 골프장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특별한 직업 없어 어렵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백씨가 공범 없이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타고 다닌 차량의 소유주인 매형 이모(52)씨의 범행 연루 여부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백씨에 대해 절도,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버스서 스마트폰 훔치는 ‘미소녀 갱단’ 포착

    버스서 스마트폰 훔치는 ‘미소녀 갱단’ 포착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소녀 갱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CCTV화면은 10대 소녀를 폭행하고 아이폰을 훔치는 소녀 패거리 3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지난달 2일 오후 6시 경, 영국 버밍엄시를 통과하는 한 버스에 비슷한 차림새의 소녀 3명이 올라탔다. 강한 인상을 풍기는 이 소녀들은 즐겁게 웃고 떠드는 다른 소녀 무리에게 다가가 갑자기 폭력을 행사했다. 이 피해소녀가 ‘소녀갱’ 한 명과 용감하게 맞서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나머지 2명이 소녀의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훔친다. 이후 이들은 다음 정거장에서 하차해 유유히 사라졌다. 이 동영상은 수사를 맡은 현지 경찰이 공개한 것으로, 버밍엄시의 폭력 절도 전문 패거리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가해자 소녀 3명은 일명 ‘아이폰 갱’(iPhone Gang), ‘소녀갱’(girl Gang) 등으로 불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사건 당시 버스는 세일을 맞은 인근 쇼핑몰 때문에 승객이 매우 많아 혼잡한 상황이었다.”면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그 사이 스마트폰을 훔치는 소녀들의 모습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가해 소녀 3명을 공개 수배했으며, 체포 즉시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상정보 등록대상 性범죄자 33명 행방불명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성범죄 전과자 33명이 현재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신상정보 등록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해 성범죄자 5387명 중 신상정보 변경 사실을 등록하지 않은 198명을 형사입건하고, 연락이 끊긴 33명은 수배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점검 과정에서 찾지 못한 21명까지 합하면 행방불명인 성범죄 전과자는 총 54명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서 형사입건 성범죄자 198명 중 29명은 출소 후 아예 신상정보를 내지 않았고, 7명은 거짓 정보를 제출했다. 91명은 사진 제출기한 1년을 넘겼고 71명은 주소지 등 바뀐 신상정보를 30일 이내에 제출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성범죄자 54명에 대해선 법무부에 전자발찌 착용자 정보를 요청해 위치를 찾는 한편 친·인척과 지인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들은 오는 6월 19일부터 바뀐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직접 경찰서에 출석해 전면·좌측·우측·상반신·전신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경찰이 전과자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도 연간 1회에서 6개월당 1회 직접 대면으로 변경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타인의 삶, 쉽게 판단하지마 속을 들여다봐야 알지

    타인의 삶, 쉽게 판단하지마 속을 들여다봐야 알지

    1990년 빨치산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빨치산의 딸’ 출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판금조치. ‘노동해방문학’ 활동으로 수배생활.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고욤나무’로 등단한 작가 정지아(48)의 이력은 순탄치 않았다. 단편소설 ‘풍경’(이효석 문학상·올해의 소설상), 소설집 ‘봄빛’(한무숙 문학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는 5년 만에 세 번째 소설집 ‘숲의 대화’(은행나무 펴냄)로 돌아왔다. 11편의 단편소설은 과거 두 편의 소설집이 그랬듯이,‘빨치산의 딸’에서 보여줬던 무거운 주제의식에서 확연히 벗어났다. ‘봄날 오후, 과부 셋’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을 때 ‘화해와 승화의 길’이라는 해석을 들었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정지아는 지난 4일 전화통화에서 “그리 대단한 것도, 특별한 ‘개념’의 변화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순간 보니 이른바 ‘자본가’나 ‘강남사람’이라고 고통이 없겠나, 슬픔이 없겠냐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누군가의 삶을 옳지 않다고 재단하고, 인간이란 숲을 보지 않는 것은 독선”이라고 말했다. 숲을 보려는 작가의 노력은 표제작 ‘숲의 대화’에 묻어난다. 새 세상을 꿈꾸던 주인집 도련님이 자기 아이를 밴 하녀를 종놈 운학에게 시집 보내고 토벌군의 총에 맞아 숨진다. 하녀는 평생 도련님을 그리다 죽었고, 아내를 짝사랑해온 남편은 도련님의 영혼과 교감한다. “고로크롬 살아봉게 니는 좋디야?” “알콩달콩, 나도 그리는 못 살아봤소.”(30쪽). 작가는 운학의 입을 빌려 “인민의 천국이라는 시상을 지둘렸소? 그런 시상이 워딨겄소? 죽어서나 그런 디로 가게 될랑가”(32쪽)라며 한 시절 부는 바람 같은 이데올로기의 가벼움을 지적했다. 작가는 2년 전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낙향했다. 지리산 왕시루봉이 훤히 마주 보이는 섬진강 자락에 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크기와 모습이 제각각인 호박을 보면 인생도 호박 찾듯이 찬찬히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동그랗고 먹음직스러운 호박과 못난이 호박을 비교하다가, 못난이 호박 밑에 고인 돌을 보며 뒤틀린 것에는 아픔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잣나무 가지가 쉴 새 없이 살랑이고 그 사이로 갓난아이 눈망울 같은 햇살이 어룽거린다‘(9쪽)는 시구같은 소설 속 문장은 고추, 가지, 오이를 골고루 돌보는 전원생활에서 우러나왔다. 삶의 무게를 켜켜이 담은 작가의 단편들은 정여울 평론가의 말처럼 ‘주변부 인생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우주’ ‘간신히 존재하는 것들을 향한 사랑’으로 축약된다. 온갖 풍상에 치매까지 달려들어도 어린 시절 질투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티격태격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가는 80대 할머니들(봄날 오후, 과부 셋), 헌 교복을 입히자 학교를 안 가겠다 버티는 딸에게 찬물을 끼얹어 쫓아보낸 엄마(목욕 가는 날),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작은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전 재산을 들여 재활시키는 부모와 큰아들의 갈등(브라보, 럭키 라이프)이 그렇다. 서슬 퍼런 시대에 굳이 빨치산을 소재로 글을 썼던 이유가 궁금했다. 작가는 “부모님의 이야기로, 젊은 시절 경험을 그대로 옮겨놨다”며 “역사 뒤편에 묻힌 이야기를 들춰 세상에 이런 삶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들 사는 것은 다 힘들지 않겠냐. 찌그러졌다는 이유로 내가 경멸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짜고 친’ PC방 배급 1위 게임사, 100억대 사이버머니 불법 유통

    전국 최다 PC방 가맹 네트워크를 갖춘 온라인게임 배급업체가 다단계 영업 방식으로 100억원대 사이버머니를 불법 적립·환전해 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한상진)는 가맹점 영업 대행업체와 공모해 온라인게임 회원들의 판돈(쿠폰 판매 수입)을 총판, 중개인, 가맹점 등에 수수료로 적립해 주고 중국 내 환전상을 통해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한 혐의(게임산업법 위반 등)로 게임업체 A사 간부 황모(3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대행업체 B사 대표 장모(43)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인출한 B사 직원 유모(45)씨 등 6명을 지명 수배했다. 2011년 ‘맞고’ ‘바둑이’ ‘포커’ 등의 사행성 온라인게임용 사이트를 개설한 A사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PC방 가맹점 수를 600여곳, 회원 수를 10만명 이상까지로 폭발적으로 늘렸다. 황씨는 지난해 2월부터 가맹점과 회원 수를 늘리려고 B사와 결탁해 100억원대 사이버머니를 뿌리며 불법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중국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며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사이트를 이용하는 일반 회원의 판돈 일부를 수수료로 뗀 뒤 다단계 영업망 등급에 따라 중개인과 가맹점 등에 등급별 비율대로 수수료로 적립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게임 쿠폰 수입은 현금화하는 자체가 불법이며 속칭 ‘딜비’로 불리는 수수료 적립도 불법이다. B사는 중개인, 가맹점주 등에게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적립해 주고 환전상과 100여개 차명 계좌를 통해 40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이런 방식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영업 개시 한달 만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 게임사이트에 대한 폐쇄를 요청한 상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과 10범 탈북자에 ‘꿈’ 선물한 검·경

    북한의 이른바 ‘꽃제비’ 출신인 김모(28)씨는 2007년 한국 땅을 밟으며 기대에 부풀었다. 초중등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탈북자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다니며 새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탈북 과정에서 다친 코, 눈, 머리뼈 등을 수술하면서 빌렸던 400만원이 발목을 잡았다. 편의점과 식당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가난은 숨막히게 조여 왔다. 결국 2010년 살고 있던 임대아파트 보증금 750만원을 대부업체에 압류당하고, 이듬해 노숙자로 전락했다. 김씨는 2011년 10월 서울 양천구의 PC방에서 요금을 내지 못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성동구 PC방에서 27시간 이용료 2만 4800원 낼 돈이 없어 다시 수갑을 찼다. 이미 같은 전과가 10개나 더 있던 탓에 구속됐다. 그는 “PC방이 따뜻해서 오래 머물렀다”면서도 “남한테 피해를 끼치기 싫어 음식은 시켜먹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새터민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구직 글을 올리고 며칠 뒤 PC방에서 답글을 확인하며 끊임없이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딱한 사연을 접한 성동경찰서 수사과·보안과는 사방에 수소문해 숙식이 가능한 관내 의류업체에 일자리를 구해줬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4부의 담당검사와 수사관은 수배 해제를 위해 벌금 450만원을 대신 내줬다. 한명관 동부지검장도 사비로 30만원을 내놨다. 동부지검은 31일 검찰심의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씨의 구속을 취소하고 기소유예처분하기로 결정했다. PC방 주인은 조건 없이 합의서와 탄원서를 썼다. 김씨는 석방됐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삶을 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회를 준다면 창피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벅찬 눈물을 쏟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빼돌린 자재 재구매·보증서 위조·하청업체 투자… 영광원전 ‘비리 백화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고, 원전 직원들은 자재를 빼돌린 뒤 이를 재구매하거나 담합 입찰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납품회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석우)는 24일 한수원 영광원전 직원 11명과 납품업자 8명 등 모두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수원 소속 조모(52) 과장 등 영광원전 직원 2명과 W사 이모(48) 대표 등 납품업자 6명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영광원전 직원 이모(42) 과장과 업자 정모(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영광원전 근무 당시 업자로부터 금품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월성원전 직원 송모(4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하고, 소액의 금품 등을 받은 영광원전 직원 김모(36)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기관통보했다. 영광원전 조 과장은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납품업자 2명으로부터 납품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4800만원을 받고 업자와 공모해 5300여만원 상당의 전자회로기판 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48) 과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계약으로 원전 관련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납품업자 명의로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뒤 2개월 뒤 되팔아 42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만 ‘가 견적서’ 제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이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 일부 직원은 실제 납품되지 않은 부품을 마치 입고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수의계약 제도를 악용해 특정 업체에 4900만원 상당의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은 정상적인 품질보증서 발급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자 이모(36) 대표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품질보증기관의 품질보증서 75장을 위조해 4억 9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자들도 미국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거나 입찰 담합에 가담하는 한편 한수원 직원과 짜고 영광원전 자재를 빼돌리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미검증 부품 859개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최종 미검증 부품은 377개 품목, 1만 396개로 늘어났다. 납품업자와 직원들은 특히 원전 내 허술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악용해 자재를 빼돌리거나 입찰 때는 서로 짜고 낙찰자를 내정하는 등 담합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납품 문제가 드러나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동포 “내 동생을 때려?” 보복폭행 입국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김용관)는 15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송모(2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위험한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씨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같은 중국동포인 이모(42)씨를 중국동포 김모(33)씨와 함께 폭행하고 가슴과 머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지린성 옌지에 사는 중국 동포 추모(44)씨의 친척 동생이 이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들고 추씨의 부탁에 따라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씨는 그해 8월 23일 보복 폭행을 위해 입국했었다. 경찰은 추씨 등을 살인교사 혐의로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수 금고털이 경찰관, 실종 40대 여사장 살해 지시했다”

    전남 여수 40대 오락실 여사장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여성이 살해됐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4일 여수우체국 금고털이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김모(45)씨가 공범 박모(45)씨 등을 시켜 2011년 3월 황모(당시 43)씨를 살해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근 참고인으로 출석한 A(여수시 거주)씨가 “‘황씨가 실종된 직후인 2011년 3월 말 사행성 오락실 단속 업무를 맡은 경찰관 B씨로부터 (전직 경찰관) 김씨 등이 황씨를 이미 정리했다’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는 내용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3월 말 비슷한 시기에 금고털이범인 박씨가 저녁에 B씨의 집에 찾아와 ‘어디까지 알고 있냐? 당신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협박성 말을 하고 갔었다”는 진술도 했다. 박씨가 경찰관인 B씨를 찾은 시기는 황씨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기 이전으로 경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하기도 전인 시점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B씨를 불러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B씨는 다른 직원 4명과 함께 2011년 4월 성인 오락실 업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파면 조치됐다. 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인 김씨와 B씨는 황씨가 실종된 당시인 2011년 3월 여수경찰서 형사과에서 같이 근무했었다. 황씨는 실종 당시 여수 모 성인오락실의 ‘바지 사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황씨 가족의 말에 따르면 황씨가 실종 무렵 “김씨가 지명수배를 풀어 주기로 했는데 왜 아직까지 그대로인지 따져야겠다”며 “이번에 해결을 해 주지 않으면 옷을 벗겨 버리겠다. 내가 입만 벙긋하면 경찰관 몇 명 옷 벗게 된다는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형사과에 근무했던 김씨는 오락실 업주들과 수차례 부적절하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 자체 조사를 받는 중이었으며 이후 파출소로 전출됐다. 김씨를 만나러 나간 황씨는 2011년 3월 17일 오후 5시 46분 인적이 드문 전남 광양의 아파트 재개발 부지에서 연락이 끊겼으며, 이틀 후인 19일 오후 2시 12분 동거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통신 내역조회 결과 황씨는 실종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여통의 전화를 했지만 17일 연락이 끊어진 후 동거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제외하고 일절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황씨가 동거남에게 보낸 “경찰이나 검찰에서 찾아오면 모른다고 하고, 조용해지면 연락할 테니 기다려라. 그전에 먼저 연락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본인이 아닌 제3자가 황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여사장인 황씨를 불러냈을 때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실종된 황씨의 친구를 불러 당시 황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과 실종 전후 행적 등을 캐고 있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송파구, 겨울 갈수기 수질오염 예방 하천별 주2회 순찰

    송파구는 겨울철 갈수기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4월까지를 ‘수질오염 사고예방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하천의 수량 역시 줄어들어 오염물질이 흘러들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구는 지역 내 대표 하천인 탄천, 성내천, 장지천에 구간별로 담당 공무원 책임제를 실시해 주 2회 이상 순찰토록 한다. 또 수시로 수질을 측정해 하천 주변 폐수 무단 방류 같은 환경오염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하천 주변에 있는 폐수배출업소 1곳, 운수업체 세차시설 22곳은 집중 감시 대상으로 정해 관리한다. 구는 주·야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환경오염에 관한 시민 제보도 받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수 우체국털이 경찰 ‘40대女 실종사건’에도 연루 가능성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에 가담,<2012년 12월 22일자 12면> 구속된 전직 경찰관이 여수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실종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0일 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인 전직 경찰관 김모(45)씨의 연락을 받고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1년이 넘게 소식이 끊긴 황모(45)씨의 가족을 대상으로 황씨의 실종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황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전직 경찰관 김씨와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3월 17일 여수시 여서동에서 A씨와 동거하던 황씨는 이른 저녁 시간에 누군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2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황씨는 실종 당시 여수의 모 성인오락실의 ‘바지 사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게임산업진흥법위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이 당시 금고털이범이었던 경사 김씨는 여수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면서 황씨와 알게 됐고, 이후 황씨의 뒤를 봐주거나 ‘정보원’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당시 김씨에게 수배 해제를 수차례 요구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황씨의 동거남 A씨는 “실종 당일 황씨가 ‘김 경사가 만나자고 해 나간다. 여수 시내 모 나이트클럽 앞에서 보기로 했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밤 늦은 시간에 황씨로부터 ‘곧 검찰에서 나를 찾을 것 같아 잠시 피해 있다 오겠다.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휴대전화 통신조회 결과 황씨는 순천의 모 아파트 재개발지역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종적이 끊겼다. 이후 가족들은 전직 경찰관인 김씨에게 황씨의 행적을 물었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전남지방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황씨와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최근 구속된 김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황씨 실종 사건을 파악하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김씨가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는 황씨로부터 모종의 압력을 받았고, 수배 중이던 황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 등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정황과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황씨가 동거남 A씨와 친구 등에게 실종 당일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제3자의 대포폰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문 기술자’ 이근안 마지막 언론 인터뷰

    ‘고문 기술자’ 이근안 마지막 언론 인터뷰

    “그 시절로 돌아가지도 못하지만 돌아간다면 절대 고문 안 합니다. 나로 인해 손가락질받은 가족들과 내 손을 거쳐 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공연한 짓을 했구나 하는 생각뿐이에요. 아무 보람도 없는데….” 평생을 달고 다닌 ‘고문기술자’라는 꼬리표. 거동이 불편한 이근안(75)씨가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날을 돌이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난 그는 ‘죄지은 자’로서의 참회와 그동안 말 못한 심경들을 털어놨다. 이씨는 이번이 마지막 언론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여생을 은둔하며 기도하고 참회하며 살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맨 처음 대공 수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6·25 당시 인민군들에게 온 가족이 살해당할 뻔했다. 당시 형이 육군 장교여서 가족이 처형자 명단 1순위에 올라 있었다. 다행히 도망쳐 목숨은 부지했지만 당시 기억이 남아 간첩 잡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군사정권 시절 여러 간첩들을 검거하면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지만 그 영광은 모래성과 같은 것이었다. 도망자 신세가 된 이후 가난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도 가정이 엉망이 됐다. 봉사활동을 하며 덕망을 쌓던 아내는 동네 청소부로 전락했고 큰아들은 살기가 어려운지 거의 연락이 안 된다. 둘째 아들은 심장마비로 죽은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막내도 고생만 하다 재작년 교통사고로 죽었고 며느리는 손자들을 데리고 나가 버렸다. 지금은 월 20만원짜리 쪽방에 살고 있다. 난 지난해 6월 쓰러졌다가 간신히 일어났지만 콩팥과 심장에 혹이 다섯 개라 손도 못 대고 죽기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이 김근태 전 의원의 1주기였다. -아직도 김 전 의원을 처음 만났을 때와 신문 과정 등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했다. 장례식에 가고 싶었지만 교회 지인들이 ‘가 봤자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다들 말렸다. 그래서 빈소에는 가지 못하고 누나 산소가 있는 김해 은하사 뒷산에 올라 조용히 기도드리고 왔다. 그날 많이 울었다. →“이근안한테 고문당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이 아닌 것들도 많다. 그동안 일일이 바로잡을 길이 없어 속앓이만 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게 고문당했다고 해야 사람들이 공감하고 민주화 투사로 알아주는 건지…. 대표적으로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은 내가 고문 안 했다. 이 전 장관은 전국민주학생연맹 사건의 주모자로 잡혀 왔는데 당시 난 검거만 했고 신문은 김모 선배가 했다.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는다는 얘기들도 있는데. -잘못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다. 간첩을 소탕하며 공적을 쌓고 국가에서 애국자라고 치켜세우다 한순간에 도망자 신세에 ‘씹다 버린 껌’이 되니 처음에는 분한 마음도 들었다. 나라를 위해서만 일했는데 시대가 바뀌었다고 이런 취급을 받나 싶어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 공부를 하며 그런 마음들을 내려놓았고 내 죄를 깨닫게 됐다. 내가 고문한 사람들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죄인이라 생각한다. 일일이 찾아가 사죄할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 교인으로서 참회, 회개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사과라는 의미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몰라주더라. →얼마 전 책을 출간했는데. -인생을 마감하는 청산서로 썼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죄인임을 자복하는 심경으로 있는 실상 그대로를 양심껏 담았다. 돈을 벌려고 한 것도, 용서받기 위해 쓴 것도 아니다. →출간 후 반응은. -인터넷은 보지 않는다. 지인들을 통해 사람들이 ‘반성이 없다’, ‘뻔뻔하다’ 등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는 얘길 들었다. 그런 뜻으로 출간한 게 아닌데 뭘 해도 오해를 받으니 답답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 얼마나 거북스러운 꼬리표인가. 입에 담기도 싫었지만 내 처지와 후세의 평가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제목도 그렇게 붙였다. →세상에 나오지 않고 은둔하겠다는 까닭은. -진정으로 회개하는 삶을 살다 가고 싶다. 또 나도 사람인지라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컸다. 공직에서 손 놓은 지 수십년이 지났고 여러 가지로 죗값을 치르며 달라졌지만 여전히 믿어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는 내게도 새 삶의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는 울컥한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저 기도원에서 조용히 지난날을 회개하며 살다 가고 싶다. 언론 인터뷰도 이번을 끝으로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말에 가장 상처를 받았나. -고문할 때 마치 돼지 잡듯 아무 느낌도 감정도 없었다고 하는데 나도 사람이다. 그저 그때는 상부의 명령을 목숨처럼 알았다. 고문이 애국이라 말한 것이 아닌데 그 점도 왜곡됐다. 국가에 충성을 바쳤던 수사관으로서의 전반적인 활동들을 애국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이었는데 앞뒤가 잘려 왜곡이 됐더라. 고문한 것을 애국이라 생각할 리가 있겠나. 시대가 만든 죄인이라 해도 지금은 내 업보가 크다고 느낀다.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소망이랄 것도 없다. 죄지은 자가 뭘 더 바라겠나. 다만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한 아내가 하루라도 건강히 살다 가길 바랄 뿐이다. 아내가 74세인데 골병이 들어 오래 못 산다. 얼마 전 사고로 요추가 함몰됐는데 돈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집에만 누워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1970년 경찰에 입문, 1980년대에 경기 경찰에서 대공·방첩 전문 수사관을 맡았다. 국가안보 기여 등으로 많은 표창과 훈장을 받았으나 야당 인사와 학생 운동가들을 고문해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다. 김근태 전 의원을 고문한 사실이 밝혀지며 수배자가 돼 도피하다 1999년 검찰에 자수, 7년형을 살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경찰(NYPD) 범죄정보 전용 ‘앱’ 인기

    [미주통신] 뉴욕경찰(NYPD) 범죄정보 전용 ‘앱’ 인기

    뉴욕 경찰(NYPD)이 지난해 말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제공하기 시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NYPD는 지난해 12월 30일 아이폰용 앱을 개발하여 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사용자는 이 앱을 이용하여 최신 사건에 관한 정보는 물론 수배된 용의자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범죄 사건에 관한 내용도 스마트 폰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공개되자마자 중국에 있는 사용자들도 내려받는 등 인기가 높다고 NYPD는 밝혔다. NYPD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약 6천 명의 인원을 줄였지만 이러한 기술 덕분으로 충분히 이를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NYPD는 지난해 6월 전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이미 16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가 링크하고 있으며 전용 트위터는 5만 명이 넘는 팔로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앱의 출시는 익명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이 문자를 통한 사건에 관한 제보를 더욱 쉽게 하여 최근 강간 등의 사건 해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NYPD는 전했다. NYPD는 안드로이드용 버전은 올해 안에 곧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기 혐의’ 두산家 4세 잠적… 檢 기소중지

    ‘사기 혐의’ 두산家 4세 잠적… 檢 기소중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김윤상)는 2일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잠적한 두산그룹 가문의 4세 박중원(45)씨를 기소중지(수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3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홍모(29)씨에게서 빌린 5000만원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박씨는 영장실질심사 직전 모습을 감췄다. 법원은 박씨가 없는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과가 있고 죄질이 좋지 않아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에서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앞서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를 자본 없이 인수하고도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공시해 주가를 폭등시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1,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러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타 복장’하고 쇼핑센터 턴 나쁜 산타 할아버지

    ‘산타 복장’하고 쇼핑센터 턴 나쁜 산타 할아버지

    아이들의 동심을 해치는 나쁜 산타 할아버지가 경찰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 경 호주 시드니 리버풀의 한 쇼핑센터에 완벽하게 산타 복장을 한 남자가 쇼핑카트를 밀면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복장으로 쇼핑을 나온 것으로 생각한 직원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이 남자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쇼핑센터 내의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자 한 것. 완벽한 산타 복장은 물론 빨간색 자루까지 갖춘 그는 유유히 사무실에 들어가 거액의 현금을 훔치는데 성공했으며 피해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드니 경찰은 “산타 복장으로 완벽히 얼굴을 가려 신원을 파악하기 힘들다.” 면서 “현재 매장에 설치된 CCTV 촬영본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훔친 돈은 선물 주머니에 넣은 것으로 보이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스쿨존 범죄·수배 차량 CCTV로 콕콕 잡아낸다

    스쿨존 범죄·수배 차량 CCTV로 콕콕 잡아낸다

    똑똑해진 폐쇄회로(CC) TV가 멀티플레이어로 변신한다. 어린이 안전도 지키고, 수배·체납 차량도 잡아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지능형 관제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어린이 안전 위해 자동감지’ 서비스와 ‘문제차량 자동감지’ 서비스를 추진한다.”면서 “학교 주변을 배회하거나 학교를 무단 출입하다가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이나 수배 차량이나 체납 차량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관제 서비스란 일선 시·군·구에 설치된 여러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특정인의 행동인식, 차량번호 자동감지 등 지능형 기술을 CCTV 관제에 적용한 것이다. 예컨대 어린이 안전과 관련, 낯선 이의 학교 내 침입, 배회, 폭력 등 9개 상황에 대해 영상패턴 분석을 통해 CCTV가 자동으로 감지한다. 감지되는 즉시 CCTV 관제센터에 팝업 화면이 뜨면서 즉각적으로 모니터링되고, 경찰·학교 등 관계 기관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 문제 차량의 경우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고 연동된 경찰 또는 지방자치단체 세무 부서에 알려 체납 내용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자동감지 서비스는 서울 노원구 7개 학교 주변과 공원 등에 설치된 CCTV 40대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다. 문제 차량 자동감지 서비스는 서울 관악구의 생활도로, 공용주차장 등에 설치된 CCTV 111대가 적용 대상이 된다. 주변의 CCTV를 통해 차량의 이동경로를 예상하는 실시간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검거도 가능해진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지능형 관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군·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더욱 능동적인 국민생활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 강화와 신속한 해결, 체납차량 추적을 통한 세수 확보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나 재벌 손녀딸인데 비자금 세탁 도와줘” 수십억 사기단 검거

    비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태형)는 23일 펀드매니저 행세를 하며 자금 세탁에 필요한 돈을 투자해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긴 이모(47)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씨의 부인 행세를 한 김모(39·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자금 세탁을 도와주고 큰 돈을 벌었다.”며 다른 피해자를 끌어 들인 피해자 김모(54)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가짜 보석 피해자들에 담보로 맡겨 이씨 등은 2009년 11월 피해자 김씨에게 “100억원대 비자금을 세탁한 뒤, 투자해 몇 배로 돌려주겠다.”며 2억원을 받아 챙기는 등 올 초까지 피해자 8명에게서 3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계좌에 수천만원을 보낸 뒤 피해자의 돈 수천만원을 추가해 돌려보내면 자금을 양성화할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냈다. 이씨 일당은 피해자들과 1718차례나 돈을 주고받았지만 피해자들이 입금받은 돈은 송금한 액수보다 항상 적었다. 피해자들이 이씨를 믿게 하기 위해 부인 역을 맡은 김씨가 재벌의 손녀딸 행세를 했고, 가짜 보석이나 위조어음 등을 피해자들에게 담보로 맡겼다. 부인역 김씨는 실제 대기업 임원의 부인으로 아침 저녁에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고 낮에는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사기 행각에 가담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2억 사기… “유사사건 보강 수사” 피해자들은 종종 수수료나 이익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돌려받기도 했지만 곧바로 다시 비자금 세탁 명목으로 돈을 뜯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 피해자 3명은 자신이 투자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씨는 신분증을 위조하고 가명 5개를 돌려썼으며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전남 순천 등 전국에서 총 4건의 범죄로 수배 중이었다.”면서 “유사 피해 사례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탈주한 성폭행범, 수갑 풀고 달아난 듯

    탈주한 성폭행범, 수갑 풀고 달아난 듯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성폭행 용의자가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1일 성폭행 혐의로 검거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난 노영대(32)씨의 사진을 공개 수배했다. 노씨는 지난 11일 오전 4시 30분쯤 고양시 풍동 모 아파트에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울산에서 검거됐다. 노씨는 20일 오후 7시 40분쯤 고양시 장항동 일산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지하 1층 강력팀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경찰관 2명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지상으로 연결된 옥외 계단을 통해 달아났다. 당시 노씨 앞뒤에 경찰관 2명이 있었지만 도주를 막지 못했다. 노씨는 1.8m 높이 경찰서 담을 넘어 왕복 8차로를 가로질러 장항동 라페스타 방면으로 달아났다. 경찰이 경찰서 맞은편 오피스텔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양손이 자유로운 채로 노씨가 달려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인 택시기사의 진술에 따르면 노씨가 손목에 천을 감고 있었다.”며 “한쪽 손목의 수갑을 먼저 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밤 노씨가 걸어가는 것을 봤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목격 장소인 일산장례식장과 법원공무원 교육원 부근 비닐하우스, 창고 밀집지역 등을 중점적으로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노씨는 키 172㎝, 체중 70㎏으로 다부진 체격이며 적색 글씨(GEUSS)가 쓰인 검정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착용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장애여성 보복 살해범 구속

    장애여성 보복 살해범 구속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지체장애 1급 여성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신문 12월 7일자 8면> 대전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아 오던 성모(61)씨를 지난 8일 충북 옥천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검거하고 9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성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대전 서구 용문동 최모(38)씨 집에서 최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범행 당일 대절한 택시를 타고 최씨의 집 앞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귀가하는 최씨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성씨는 2002년 발생한 상해치사 사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최씨가 “성씨가 이모(당시 51세)씨를 마구 때렸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5년6개월을 복역했다. 2010년 출소한 성씨는 지난 9월 마트에서 최씨를 우연히 만나자 가만두지 않겠다며 한 차례 협박을 한 뒤 최씨의 거주지를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성씨는 198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극빈자와 장애인 구호 활동을 펼치면서 최씨와 이씨를 알게 됐다. 성씨는 한때 얼마 안 되는 보조금을 쪼개 두 사람을 보호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술에 취해 손찌검을 하면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는 악마로 변했다. 한편 성씨에게 협박을 당한 최씨가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불안하다며 도움을 청한 뒤 3개월 만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담을 진행한 경찰이 신변보호 제공 여부를 물었으나 다른 곳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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