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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최유정측에 억대 돈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단독]경찰, 최유정측에 억대 돈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에서 법원 쪽 로비를 전담한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동업자인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지속적으로 로비를 해 왔다는 의혹은 관련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다. 최씨는 법원 쪽에, 브로커 이씨는 경찰 쪽에 ‘선’을 댄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년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에 대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수사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최근 포착함에 따라 검찰과 법원뿐 아니라 경찰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에 대한 강남경찰서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이씨와 함께 강남서 소속 경찰 B씨 등을 상대로 로비에 들어갔다”면서 “접대 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현금과 한방 보약인 공진단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가로 담당 경찰은 수사 관련 정보를 이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 측은 지난해 4월 중순 강남서 경찰 B씨로부터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한 투자자를 상대로 조사할 질의서를 미리 받았다. 해당 질의서에는 ▲리치파트너를 알게 된 경위 ▲리치파트너의 선물, 주식 등의 운영 방식 등이 적혀 있다. 향후 경찰 수사의 방향을 유출한 셈이다. B씨 등은 이후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이씨에게 접대를 받으며 현금 2000만원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가 벌어졌을 당시 이씨와 이숨투자자문 관계자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확보한 상태다. 해당 문자에는 ▲경찰 협조 내용 및 시기 ▲로비 자금의 분할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브로커 이씨를 연결고리로 하는 송 대표와 경찰의 ‘검은 공생’은 해당 수사가 마무리된 뒤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쯤 경찰 B씨가 이숨투자자문 사무실로 찾아가 2000만원의 현금을 받아 갔고, 당시 이숨투자자문 측 관계자가 현금 등을 담을 쇼핑백과 포장지 등을 구매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강남서 수사 담당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현직 고위 경찰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이씨의 경찰 로비로 수월하게 조사를 받는 등 ‘효과’를 보자 이씨의 활동을 계속 지원했다. 송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강남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한 경찰이 ‘이씨가 누구이길래 이렇게 잘 봐 달라는 전화가 자주 오느냐. 이씨에게 잘 이야기해서 나도 좋은 곳으로 승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이숨투자자문의 행각은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이후 금융감독원의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직접 현장 조사와 검찰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올해 4월 송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 5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 검찰은 퇴직 경찰이 이씨의 로비 활동에 깊숙이 연관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교부한 수표 중 일부가 한 퇴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강남의 음식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을 포착했다. 이 음식점은 인근 경찰서 경찰들이 회식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B씨는 그러나 12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씨는 누구인지 모르겠고 송 대표는 예전에 피의자로 조사한 것이 맞다”면서 “경찰서에서 송 대표를 조사한 것 이외에는 이씨 등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와 친분이 있는 고위 경찰로 지목된 C씨도 “이씨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수사 담당 경찰도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최유정 변호사측, 경찰에 억대 로비 포착

    [단독] 최유정 변호사측, 경찰에 억대 로비 포착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긴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 측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로비를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법조계를 넘어 경찰로까지 확산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송 대표에 대한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의 수사 내용을 건네받은 혐의를 잡고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최 변호사 측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정 대표 구명 로비를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특히 검찰은 이 돈이 해당 경찰들을 넘어 윗선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이자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본지 기자와 만나 “송 대표가 지난해 4월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씨와 결탁 관계에 있던 경찰 B씨가 송 대표 측에 수사 예정 사항 등을 이메일로 미리 흘렸다”면서 “그 결과 송 대표는 초반 경찰 수사 단계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등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브로커 이씨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과 이숨투자자문 사무실 등에서 B씨 등 수사 경찰관들에게 수백~수천만원씩 억대의 현금을 나눠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가까운 서울 모 경찰서 고위경찰관 C씨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실무진에게 “이씨를 잘 봐 달라”고 압박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전직 경찰이 운영하는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여러 차례 수표를 현금화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전직 검찰 수사관이자 동료 브로커로 활동한 D씨의 도움을 받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브로커 이씨는 알지 못하고 이숨투자자문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국 조폭들 10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하다 적발

    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전국 21개 파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회원을 모집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도박하도록 한 강모(31·전북 익산 폭력조직 행동대원)씨와 대표통장 유통책 김모(31)씨, 사이트 운영자 이모(44)씨 등 8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 사이트 개설·운영을 총괄하고 해외로 도주한 울산 재건신역전파 부두목 박모(33)씨를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베트남 등에 서버를 두고 해외 축구, 농구경기를 중계하는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강씨에게 회원 모집 총책을 맡겼다. 강씨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다른 조폭들을 하부 모집책으로 영입했고 조폭들은 또 다른 조폭을 영입하는 식으로 울산, 익산, 대전, 수원, 전주, 경산, 포항 등 전국 21개 파 42명이 강씨의 범행에 가담했다. 강씨는 대가로 회원들이 건 돈의 3∼5%를 받았고, 하부 모집책들은 회원들이 잃은 금액의 30%를 운영자들로부터 받아 챙겼다. 강씨는 또 31개 사이트의 관리권을 운영자들로부터 넘겨받아 도박자들에게 제공해 1억 6000만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통장 유통책 김씨 등 조폭 2명은 지인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세우도록 하고 대포통장 40여개를 만들어 운영진에게 공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4개 도박사이트를 확인했는데 한 사이트에서는 1만 명의 회원이 도박했고 하루에 2억원의 판돈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6개월 사이에 전체 사이트에서 1000억원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파트에 도박장 개설, 술집종업원 상대 5억대 판 벌인 일당 검거

    아파트에 도박장 개설, 술집종업원 상대 5억대 판 벌인 일당 검거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6일 아파트 등에서 상습 도박장을 운영해온 3개 도박조직 일당과 가담자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37)씨 등 4명은 2014년 5월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 도박장을 열어 놓고 남녀 술집 종업원을 대상으로 5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장을 찾은 사람들로부터 하루 100만원의 자릿세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또 별도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김모(35·여)씨는 2000만원을 잃고서 다시 꾐에 넘어가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서 5000만원을 추가로 날렸다. 이 아파트에서 도박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38명으로, 대부분 술집 종업원이었다. 이모(51)씨 등 16명은 부산 연제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사기도박판을 열어 세 차례에 걸쳐 25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술자와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물색해 상대 패를 알 수 있는 이른바 ‘목카드’로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신차 구매시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불황의 여파가 새 차보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중고차가 선호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고차시세는 지역과 구매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또한 일부 허위매물을 사용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구매 경로에 따라서도 비교적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천차만별인 중고차 가격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고자 차별화 된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의뢰형중고차, 수배형중고차 등의 시스템을 도입한 이 업체는 ‘올댓중고차’로 고객이 원하는 원하는 차를 전국적으로 수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상태의 매물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올댓중고차는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으며 재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댓중고차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할 때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다. 지금처럼 신차들이 대거 쏟아지는 시기가 합리적으로 구입 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허위매물과 과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범인 잘 잡는 CCTV, 범죄율은 못 잡네

    범인 잘 잡는 CCTV, 범죄율은 못 잡네

    화질 등 향상 결정적 단서 제공… 작년 1만여건 해결 3년 새 10배↑ 사각지대 범죄 발생 확률 크고 CCTV 의존 심해 수사력 약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죠. 용의자의 모습부터 검거 가능 장소까지 모든 실마리가 담겨 있으니까요.” 31일 서울의 한 경찰서 강력팀 형사는 “예전에는 탐문을 잘하는 형사가 인정받았는데 요즘에는 CCTV를 끈질기게 잘 돌려 보는 경찰이 수사력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의 범인 검거에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CCTV가 강력사건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락산 살인 사건, 부산 묻지마 폭행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구청이나 경찰서에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일각에서는 CCTV가 사후 범인 검거 능력은 탁월하지만 범죄 예방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범용 CCTV를 무한정 늘리기보다 불필요한 곳에 설치된 CCTV를 이전하고 민간 CCTV와의 협업 시스템을 만드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발생한 강남역 인근 주점 살인 사건에서 경찰은 범행 현장인 화장실 앞 CCTV를 통해 피의자로 김모(34)씨를 지목했다. 이후 주변 CCTV를 모두 추적해 김씨의 동선을 파악, 강남역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그를 검거했다. 이와 반대로 수락산 등산객 살인 사건은 등산로에 CCTV가 없어 수사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력팀이 대거 투입됐지만 피의자 김모(61)씨가 자수하기 전까지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안과 맞물리면서 방범용 CCTV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전국 방범용 CCTV는 16만 2699대로 2010년의 3만 5107대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포함하면 약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안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범인 검거, 수배자 발견, 도난 차량 회수 등 CCTV를 활용해 범죄를 해결한 건수는 2012년 1115건에서 지난해 말 1만 135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방범용 CCTV를 크게 늘린 결과 지난해 9월 7만 2006대에서 올해 4월 10만 467대로 39.5%나 증가했다”며 “카메라가 대상을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지능형 CCTV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매년 30개씩 늘리고 있는 지자체 CCTV통합관제센터도 CCTV 범죄 단속 건수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CCTV의 범죄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현장 경찰들은 범죄자 검거를 CCTV에만 의존해 수사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박철현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논문 ‘서울시 강남구의 CCTV 설치가 범죄 예방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2002년 4월부터 1년간 강남구의 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CCTV 증가에도 살인은 3.9배, 폭행은 1.1배가량 늘었다. 박 교수는 “격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저지르는 범죄는 CCTV로 예방하기 어렵다”며 “CCTV의 바로 옆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증가하는 ‘범죄 전이 효과’도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해당 CCTV를 피해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커 범죄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강력범 대부분은 전과자인 만큼 폭행을 저지르더라도 본능적으로 주변 CCTV를 살피기 때문에 CCTV가 증가하면 범죄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태헌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CCTV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CCTV를 갖춘 민간 부문과 협업 시스템을 갖춰 사각지대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근처 등 범죄 빈발 지역이 아닌 곳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율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급 외제 ´슈퍼카´ 3대 잇따라 훔친 카레이서 덜미

     지인의 자동차를 포함해 고급 외제차를 잇달아 훔친 카레이서가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은 ‘슈퍼카’로 알려진 람보르기니와 포르쉐,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 3대를 훔친 혐의로 카레이서 출신 박모(30)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서울 성수동과 경기도 하남의 정비업체에서 지인이 맡긴 차량을 대신 받아가겠다고 하고 무단으로 차량을 인수해 간 혐의를 받는다. 올 1월에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훔친 차량을 처분하고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고급 주택에 살며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인들과 만나서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수통 검사’ 홍만표 검찰 소환 “참담하다”…탈세 혐의 사실상 인정

    ‘특수통 검사’ 홍만표 검찰 소환 “참담하다”…탈세 혐의 사실상 인정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전방위 ‘법조 비리’ 의혹으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홍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등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52분쯤 검찰청에 나온 홍 변호사는 ‘몰래 변론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면서 “제기된 몰래 변론 의혹은 상당 부분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퇴임 이후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 부분도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홍 변호사는 다만 자신이 ‘전관 변호사’로서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는 심경을 묻자 그는 “참담하다.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 조사받게 됐는데…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3~2014년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검찰 등에 구명·선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정 대표로부터 수임료로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했으나 최근 정 대표가 검찰에서 그보다 더 많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고액 수임료의 사용처 등에 의혹이 증폭됐다. 또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강덕수 전 STX 회장,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김광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의 비리 사건에서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이렇게 취득한 수익을 축소신고하거나 누락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홍 변호사가 실소유한 부동산업체 A사의 역할도 조사 대상이다. 그는 A사를 통해 오피스텔·상가 등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가 불법 수임료 ‘세탁·은닉 창구’로 쓰인 게 아닌지, 이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홍 변호사 조사 중간에 정 대표 또는 ‘법조 브로커’ 이민희(56·구속)씨와의 대질 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와 서울 D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씨는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해줬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지명수배로 도피 중이던 이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 말맞추기나 증거인멸 모의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증거인멸 사주나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분량이 많다.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도주기간 중에도 홍만표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도주기간 중에도 홍만표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민희(56)씨가 도주 기간에 수차례 홍만표 변호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과 검찰로부터 수배자 신분이 됐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특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정 대표의 전방위 법조 로비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홍 변호사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인물도 이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도주 기간의 통화가 자신의 수배 문제에 관한 법률적 조언을 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수를 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홍 변호사에게 상담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딱히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 고교 선배한테 문의를 한 것이며 홍 변호사는 자수를 권유했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씨와 홍 변호사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양측이 조사를 앞두고 말맞추기를 했던 게 아닌지 따져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 변호사와 이씨가 실제 어떤 내용을 통화했는지에 대해서는 각 당사자들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테러범 동생,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금메달… 리우올림픽 출전

    브뤼셀 테러범 동생,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금메달… 리우올림픽 출전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주범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 무라드(21)가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무라드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54㎏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무라드는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벨기에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무라드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54㎏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무라드의 형 나짐은 지난 3월 22일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짐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로 수배를 받았으며 이번 브뤼셀 테러에서 사용된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짐은 2013년 9월 시리아로 넘어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으며,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지난해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드와 나짐은 모로코계 벨기에인으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  앞서 무라드는 브뤼셀 테러가 발생하고 이틀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 함께 태권도를 배웠고 책 읽기를 좋아하던 영리한 형이 끔찍한 테러를 자행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락실 파파라치’ 불법영업 협박 3억 뜯어내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불법오락실의 영업장면을 촬영, 오락실 주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파파라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협박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58)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조직원 2명을 수배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에 있는 불법오락실을 돌며 불법환전행위 등의 장면을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한뒤 오락실 업주를 협박, 3억 4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 중 4∼5명이 오락실을 다니며 불법 영업장면을 찍어오면, 다른 조직원들이 노트북 컴퓨터로 USB(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았다. 오락실 종업원들의 눈을 피하려고 모자나 단추, 볼펜 등에 달린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다른 핵심 조직원은 불법영업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USB로 오락실 업주를 협박, 한 번에 수천만원씩 뜯어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등의 지시를 받고 오락실 불법영업 장면을 찍어 건당 30만∼50만원을 받고 넘긴 파파라치들만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파파라치 조직에 돈을 뜯긴 오락실 업주 5명을 조사한 결과 3억 4500여만원을 뜯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은 “오락실 업주들은 경찰에 불법영업 사실이 신고돼 영업정지 같은 불이익을 당할 것을 걱정해 이들에게 거액을 뜯기고도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군산서 경찰 체포 피하기 위해 자살

    [단독] 군산서 경찰 체포 피하기 위해 자살

    특수절도 피의자가 경찰의 체포를 피하려다 자해를 하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7일 특수절도 피의자 A(37)씨가 군산시 산북동 원룸에서 자해를 해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군산서 형사과 소속 형사들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산북동 원룸을 덮쳤으나 방문을 열어주지 않아 소방서에 연락해 문을 열고 강제로 진입했다. 그러나 A씨는 방화벽을 뚫고 옆집으로 도주해 흉기로 자신의 상복부를 자해한 뒤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군산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숨졌다. A씨는 지난 4월 6일과 11일 군산지역 식당에서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은 “A씨가 대동맥을 건드려 과다출혈로 숨진 것 같다”며 “자살까지 할만한 사건은 아닌데 다른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교도소에서 8개월간 복역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분실 스마트폰 찾기 어려운 이유? 해외로 밀반출 일당 무더기 검거

    분실 스마트폰 찾기 어려운 이유? 해외로 밀반출 일당 무더기 검거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2000여대를 중국과 필리핀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택시에서 분실한 스마트폰을 넘겨받아 외국에 팔아넘긴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 조직 국내모집 총책 이모(35)씨 등 9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수배하고, 손님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주워 팔아넘긴 택시기사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매입책과 매입 총책, 해외 밀반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사들인 뒤 해외로 넘겼다. 1차 매입책은 택시기사로부터 대당 1만∼5만원에 사들여 매입 총책에게 10만∼30만원을 받고 넘겼다. 매입 총책은 다시 5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에 해외 밀반출책에게 넘겼다. 최신 스마트폰은 1차 6만원에 넘겨졌고, 최종 해외 밀반출 때는 60만원정도에 거래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분실·도난 스마트폰이 2423대(시가 18억원 어치)를 중국, 필리핀, 홍콩 등에 팔아넘겼다. 울산 남부경찰서도 이날 택시기사로부터 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여 판매해온 이모(33)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습득한 스마트폰을 이씨에게 판매한 택시기사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택시기사들이 분실폰을 가져오면 3만~10만원을 주고 구입한 뒤 서울의 중간 업자에게 대당 5만~20만원을 주고 팔아넘겼다. 이씨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여 동안 거래한 스마트폰은 56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운호 브로커 “靑수석 OOO, 걔 내가 보자고 하면 봐” 정관계 친분 과시

    정운호 브로커 “靑수석 OOO, 걔 내가 보자고 하면 봐” 정관계 친분 과시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정관계 로비를 맡았던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56·수배중) P사 대표가 지난 2014년 고교 동창과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동아일보는 10일 이 대표가 동창과 나눈 1시간 27분짜리 원본 파일과 10여개 휴대전화 통화 파일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이 파일에서 이 대표는 당시 A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정부부처 B 차관(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이름을 직책 없이 부르면서 전화를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검찰이 벌금을 물게 했다는 말까지 서슴 없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2014년 10월 19일 지방에서 고교 동창과 대화를 나누던 이 대표는 당시 정부부처 B차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B 차관과 반말로 대화를 하던 이 대표는 청와대 A 수석의 성명을 직책 없이 부르며 “OOO이도 나오라고 할까. 저번에 보자고 해서 봤어. 내가 보자고 하면 봐, 걔도”라고 말했다. A 수석이 이 대표와의 친분이 알려진 직후 “이 대표의 고교 동문 모임에서 한두 번 본 사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B 차관과의 약속 날짜를 그 다음 수요일(같은 해 10월 22일로 추정)로 잡자고 하면서 “우리끼리 일단 붙어봐”라고 했다. 또 당시 B 차관의 부처가 대형 이슈에 휘말렸다가 잠잠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너네 XX부 일도 정리 잘됐잖아”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한국전력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던 P사의 방해세력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그는 “한전과 밀접한 관계로 인해 200만 가구를 우리가 가는 것으로 했는데, 기술 표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서 (내가) 소송이 걸렸어”라고 말한다. 이어 “OOO 이사를 시켜서,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벌금 300만 원 때렸어. 우리가 백이 좋지 않나. H(검사장 출신)부터 S 검사장(당시 변호사)까지 쫙 있으니까”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사장 출신 S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 사람과 관련되거나 부탁받은 사건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본 파일의 일부를 발췌한 기존 녹취록에는 “갈고리로 찍어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시켜서 완전히 주저앉히겠다. 요것들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발언만 등장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 처리 과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청와대 인사와 정부 부처 공직자 외에 다른 정치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국회의원 등을 지낸 P씨에 대해 이씨는 “그 인간도 잘됐잖아”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대화할 당시 이 대표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고교 동창에게 “돈 갚으려고 했는데, 돈을 주기로 했던 정운호 그 ××놈이 구속이 되어 버렸어. 알지, 네이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정운호 로비 의혹’ 수사망 경찰로 확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가 경찰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정운호발 ‘여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9일 정씨의 브로커 이모(56·지명수배)씨의 경찰 인맥에 대해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씨는 정 대표 도박 사건 항소심을 배당받은 임모 부장판사(지난 2일 사의 표명)를 만나 ‘선처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정 대표의 로비 의혹 관련 핵심 관계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계좌추적, 통신추적 등으로 이씨의 동선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동선 추적 과정에서 이씨가 로비 의혹 대상자들과 접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 대표가 2013~2014년 경찰에서 두 차례 수백억원대 도박 혐의로 수사받다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되는 데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고교 동창 등에게 대통령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복무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경정급 A경찰관을 “동생”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대표가 서울메트로 입점 로비를 부탁하면서 건넨 것으로 알려진 9억원 중 일부가 경찰 고위 간부의 인사 청탁에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이 도주 중인 이씨 검거를 위해 경찰에 공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도 이씨 관련 의혹에 경찰 관계자가 다수 연루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로비 대상자로 거론된 경찰 본인들이 한결같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양한 사실 확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음란행위 해달라’ 몸캠피싱 등에 속아 5억 피해

    ‘음란행위 해달라’ 몸캠피싱 등에 속아 5억 피해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나서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이른바 ‘몸캠피싱’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몸캠피싱 등으로 5억원을 가로챈 금융사기조직 국내 총책 윤모(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인출팀 허모(36)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조선족인 윤씨는 중국에 있는 금융사기조직에 가입해 지난해 11월 국내로 입국했다. 화상채팅 실장이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국내 남성들과 영상통화하면서 자위행위를 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화상채팅 실장이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속여 악성코드가 있는 앱을 내려받도록 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기에 있는 전화목록 등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몸캠피싱 이외에도 조건만남으로 선입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일자리 소개와 대출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속이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320명으로부터 441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송금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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