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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계좌에 모르는 비트코인이 들어와 썼다”…‘재물 아니다’ 무죄

    “내 계좌에 모르는 비트코인이 들어와 썼다”…‘재물 아니다’ 무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횡령·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는 ‘재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부장 문보경)는 배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어 1심의 징역 6월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27일 자신의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출처 불명의 6.6 비트코인(당시 시가 8070만원)이 들어오자 보관하지 않고 돈으로 환산하거나 또다른 가상화폐를 구매하는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은 “착오로 이체된 비트코인을 A씨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그대로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유죄로 보고 징역 6월을 선고한 뒤 “다만 A씨와 원래 주인 사이의 신임 관계가 다소 약하고, 원래 주인에게 이를 변제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가상자산은 현재 법적으로 법정화폐와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고, 거래에 위험이 수반돼 형법에서 법정화폐와 동일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행법상 가상자산을 이체받은 자가 이를 사용·처분한 경우 형사처벌할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리적 실체가 없어 사무적으로 관리되는 디지털 전자정보에 불과해 현행 형법이 규정한 재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A씨와 원래 주인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A씨가 신임관계에 의해 가상자산을 보존하거나 관리하는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배임죄는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그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얻은 경우 성립한다.
  • “크론병에는 마약?”…앞날 감안해 20대 대마범들 감형

    “크론병에는 마약?”…앞날 감안해 20대 대마범들 감형

    “크론병의 고통을 잊으려고 대마에 손댔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7)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내내 이같이 호소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등의 고통이 수반된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정재오)는 A씨의 항소심을 열어 1심의 징역 1년6월을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석방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27)씨 등 4명에 대해 징역 8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어 C(26)씨에게는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성인이 된 뒤 크론병 진단을 받고 대마가 고통을 덜어준다는 말을 믿어 의료전문가의 처방 없이 대마를 시작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잘못된 처방에)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다크웹(정부의 감시와 검열을 피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공간)을 이용해 56 차례에 걸쳐 모두 5293만원 상당의 대마를 매수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등과 함께 공동으로 대마를 구매하거나 흡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16년 7월부터 3년 동안 19 차례에 걸쳐 총 2500만원 어치의 대마를 매수했다. 이들은 사전 약속한 장소에 판매자가 대마를 숨겨두면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다.재판부는 “피고 모두 대마로 인한 금단증상을 물리치고 끊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엄하게 처벌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지만 A씨의 건강이 악화되고, (대마범들이) 20대인만큼 삶을 적극 개척하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1심 판단은 너무 무거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모두 대마를 끊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키라”고 주문했다.
  • ‘혈액 세척’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료하는 사람들…효과 있을까?

    ‘혈액 세척’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료하는 사람들…효과 있을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한 가운데, 영국 전문가들이 ‘혈액 세척’(Blood washing)등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롱코비드 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만성피로, 호흡곤란,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불안 등이다.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신경 질환인 브레인포그,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나며 극히 일부에게는 혈전·뇌졸중·당뇨병 등 신장 손상도 있다.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과 ITV 뉴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일명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혈액 여과 치료, 항응고 요법 등의 시술을 받기 위해 키프로스와 독일, 스위스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혈액 여과’는 혈액을 체외 여과기로 걸러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혈액을 일정한 장치의 필터에 통과시켜 여과의 원리에 따라 혈액중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인데, 신부전에 대한 혈액 투석이 대표적인 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정신과 의사인 지테 부메스터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후유증이 지속되자, 지중해 동부의 사이프러스로 건너가 혈액 여과 6회, 고압산소 요법 90회, 정맥 내 비타민 투여 등의 시술을 받았다. 독일의 내과 의사인 베아트 예거 박사는 코로나19가 혈액 응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서를 읽은 뒤, 지난해 2월부터 자신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혈액 여과 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시작했다. 예거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롱코비드에 대한 혈액 여과 치료법이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까지 내 병원에서만 수천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여과’ 같은 롱코비드 치료법이 실험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 수백만 명이 롱코비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적의 롱코비드 환자인 크리스 위텀(45)은 역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독일을 방문해 혈액 여과 시술을 받았다. 숙박과 항공료, 치료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7000파운드(한화 약 1090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 위의 사례들을 소개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측은 “영국인 크리스 위텀이 선택한 치료는 롱코비드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없었다”면서 “일부 의료진과 연구원은 혈액 여과 및 항응고제가 코로나19의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믿지만, 많은 사람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인생을 바꿀만한’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 늦어지는 이유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백신과 치료법은 빠르게 개발됐지만, 롱코비드 증후군에 대한 대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제약업계가 놀라운 속도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나서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지만 오랜 기간 이들을 괴롭히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보건의료 산업이 이익 창출 기회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이 현기증, 가슴통증 등 후유증으로 근무를 중단하면서 개인·국가 경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약회사들이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롱코비드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증상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서 치료제 개발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롱코비드 증상만 약 200여개에 달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측은 “(롱코비드 치료제와 관련해) 어떤 연구가 수반될지 고려하고 있다”고만 답할 뿐 이를 임상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부인 옷값’ 소송 시민단체 “尹대통령 식비 공개하라”

    ‘영부인 옷값’ 소송 시민단체 “尹대통령 식비 공개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식비 등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청와대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던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를 언급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달 30일 윤 정부의 대통령실을 상대로 취임 후 특활비 집행내역 및 최근 행적과 관련한 비용처리 자료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라고 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윤 정부 취임부터 지금까지의 대통령실 특활비 지출 내용과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중심으로 요구했다. 윤 대통령 측이 지난 5월13일 서울시 청담동 ‘가온’에서 저녁 식사 비용으로 결제한 금액과 영수증, 예산 항목 등도 포함됐다. 또한 지난달 12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관람을 위해 지출한 비용과 영수증, 예산 항목 등 역시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등 예산 집행내역을 솔선수범해 공개함으로써 다른 국가 행정기관에도 투명성의 가치를 확산시켜 정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부가 지난달 20일 문재인 정부의 ‘정보공개소송 대응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만큼 현 정부의 공개 정부에도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투명한 정보공개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의 기초다.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출근길 소통보다 더 확실한 소통은 투명한 정보공개”라고 밝혔다. 단체는 “국민 세금이 집행되는 정보가 완전하고 투명하게 공개될 때 특권 및 부패 감시가 가능하다는 신념은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더라도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홍콩의 중국화 못박은 시진핑… 대만은 “일국양제 거부”

    홍콩의 중국화 못박은 시진핑… 대만은 “일국양제 거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 1일)에 참석하고자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20차례나 언급하며 ‘홍콩의 중국화’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에 근거한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에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홍콩에 도착할 때와 다음날 기념식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 가오티에(중국 고속열차)를 이용했다. 이는 2018년 9월 광저우∼선전 간 고속철도가 홍콩까지 연장돼 가능해진 것으로, 홍콩이 중국과 일체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그는 5년 전인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때는 항공기를 탔다. 지난 1일 기념식에는 홍콩 깃발보다 훨씬 큰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다. 홍콩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 등 고위 관료들도 시 주석에게 두 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다. ‘홍콩의 중국화’ 속도가 가팔라졌음을 보여 준다고 홍콩 매체들은 해석했다. 시 주석은 기념식에서 일국양제를 20차례 언급하며 “반드시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가 세계적으로 공인된 성공을 거뒀다”며 대만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통일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식 일국양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전날 차이 총통은 을미전쟁 127주년 기념식에서 “전쟁을 주도하고 대만을 (일본으로부터) 되찾은 것은 국민의 단결 덕분”이라고 전했다. 을미전쟁은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청이 일본에 대만을 할양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해 같은 해 대만인들이 일으켰다. 당시 주민들이 보여 준 독립 의지가 지금의 대만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 만큼 중국공산당에 대해서도 ‘을미 정신’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지난 1일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 법치는 25년 전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며 “이는 중국공산당의 ‘일국양제’ 본질이 보편 가치와 상충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대륙위는 “대만 인민들은 민주적 (총통) 선거를 통해 전 세계와 중국공산당에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는 점을 거듭 표명했음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부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순방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앞세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공세에 동남아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도록 설득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 ‘홍콩의 중국화’ 거듭 확인한 시진핑...일국양제 다시 거부한 차이잉원

    ‘홍콩의 중국화’ 거듭 확인한 시진핑...일국양제 다시 거부한 차이잉원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 1일)에 참석하고자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20차례나 언급하며 ‘홍콩의 중국화’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에 근거한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에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홍콩에 도착할 때와 다음날 기념식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 가오티에(중국 고속열차)를 이용했다. 베이징~홍콩 간 거리는 약 2000㎞로, 고속열차로 9시간이 걸린다. 이는 2018년 9월 광저우∼선전 간 고속철도가 홍콩까지 연장돼 가능해진 것으로, 홍콩이 중국과 일체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그는 5년 전인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때는 항공기를 탔다. 1일 기념식에는 홍콩 깃발보다 훨씬 큰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중국 국기 및 국가휘장 조례’에 따른 것이다. 홍콩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 등 고위 관료들도 시 주석에게 두 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다. 5년 전 캐리 람 전 행정장관은 그와 악수만 했을 뿐 고개를 숙여 인사하진 않았다. ‘홍콩의 중국화’ 속도가 가팔라졌음을 보여 준다고 홍콩 매체들은 해석했다. 시 주석은 기념식에서 일국양제를 20차례 언급하며 “반드시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가 세계적으로 공인된 성공을 거뒀다”며 대만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통일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하지만 대만은 ‘중국식 일국양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1일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 법치는 25년 전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며 “이는 중국공산당의 ‘일국양제’ 본질이 보편 가치와 상충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대륙위는 “대만 인민들은 민주적 (총통) 선거를 통해 전 세계와 중국공산당에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는 점을 거듭 표명했음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헌법질서와 양안 간 상호 비(非)예속, 주권 침해 금지, 대만 인민의 자주적인 미래 결정 등 ‘4대 견지’가 기본 원칙이라고도 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부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순방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앞세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공세에 동남아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도록 설득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 우크라 러 점령지, ‘반란조짐’…친러인사 암살시도

    우크라 러 점령지, ‘반란조짐’…친러인사 암살시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암살시도가 나오는 등 저항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저항군이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이나인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세 건 나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RIA, 타스통신에 따르면 헤르손주의 교도소장 에우제니 소볼레프는 지난달 16일 암살 표적이 됐다. 그의 흰색 아우디 Q7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유리창이 폭발하고 차도 망가졌지만 소볼레프는 살았다. 같은달 24일에는 헤르손주 청소년체육부 담당자 드미트리 사블루첸코가 공격받고 사망했다. 이 지역 시민군 정부 수반의 고문인 세르히 클란은 “배신자 사블루첸코가 차 안에서 폭발했다”면서 “우리 저항군이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28일에는 또 다른 친러 관리가 타고 있던 차에 불이 났다. 이 관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부터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런 암살시도가 헤르손주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고 싶은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중대한 도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증가하는 저항 활동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 콜롬비아 투우장 경기 도중 붕괴… 최소 5명 사망(영상)

    콜롬비아 투우장 경기 도중 붕괴… 최소 5명 사망(영상)

    남미 콜롬비아에서 투우 경기 도중 관중석이 무너져 최소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주 엘에스피날의 투우장에서 경기 도중 사람으로 가득 찬 나무 관중석 몇 개가 무너졌다. 일간 엘티엠포는 톨리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엔 한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0명 넘는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사고 당시 경기장에선 지역 축제의 일환으로 관중이 참여하는 콜롬비아 전통 투우인 ‘코랄레하’가 열리고 있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파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부실해 보이는 3층 나무 관중석이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코랄레하는 이전에도 위험한 경기 방식 탓에 일반인 부상 속출 우려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고, 전날에도 경기 도중 몇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리카르도 오로스코 톨리마 주지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 시장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블루라디오에 말했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사고 당시의 드론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부상자들이 무사하길 바란다.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을 수반하는 쇼를 더는 허용하지 말라고 지방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엘에스피날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상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 “아이 앞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아이 앞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기사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지난 22일부터 아동복지법 개정 및 시행 “야, 텀블러 구석에 놔둬.” “‘야’ ‘니’ 하지 말라고!” 한 부부가 식사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인다. 서로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점차 언성은 높아지고 “입 다물라”는 거친 말까지 오고 간다. 두 돌쯤 돼 보이는 아기는 어쩔 줄 몰라한다.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하다가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앉아”, “앉아”한다. 아기가 울고 소리쳐도 부부는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싸움에만 몰두한다. 최근 이혼 위기 가정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며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행위는 ‘사생활’로 봐야할까 아니면 ‘아동학대’일까. 앞으로 아동학대로 분류 가능하다. 보통 아동학대라 하면 ‘신체적’ 학대를 떠올리지만 아이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행위도 ‘정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폭언을 하지 않았다며 쉽게 간과해 왔던 부분이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아동복지법의 정서학대 부분이 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내용을 살펴보면 정서학대를 정의한 17조 5항에 ‘가정폭력에 아동을 노출시키는 행위로 인한 경우를 포함한다’는 조문이 추가됐다. 여기서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아이를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아동학대로 본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17조 5항에)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고만 규정돼 있었는데 이를 보다 자세하게 법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정서학대 2012년 대비 10배 수준으로 과거 판례에서도 부부싸움은 정서적 학대로 분류된 바 있다. 판례를 보면 의처증이 있던 A씨는 아내 B씨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하며 시비를 걸곤 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해 ‘죽이겠다’는 등 폭언을 하며 지난 2016년부터 1년이 넘도록 한 달에 한 두 번 꼴로 부부싸움을 했다. 여섯 살 난 아들 C군은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주민의 신고로 법정에 선 A씨에게 법원은 지난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다툰 것이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 판단한 것이다. 정서학대의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복지부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정서학대는 2012년 936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1101건, 2014년 1582건, 2015년 2046건, 2016년 3588건, 2017년 4728건, 2018년 5862건, 2019년 762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20년 8732건을 기록하며 2012년에 비해 10배 수준이 됐다. 학대는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심세훈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정신건강의학과 최신정보지’에 기고한 ‘학대와 방임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면 아동 학대는 신체적 손상 외에도 인지적, 심리적 영향을 준다. 심 교수는 “(학대는) 지능 저하, 발달 지연,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의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심한 불안,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병적인 대인관계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아이에게) 남긴다”고 설명했다.“타인이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 하면 좋아”“아이에게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줘야” 이혼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모들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자신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친다. 이들은 “애 앞에서 정도가 지나쳐 버리면 다 알아들을텐데”라며 반성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아이는 부부의 부정적인 감정을 옆에서 온전히 받아낸 후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과거 부모님의 부부 싸움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싸우는 상황이 공포스러웠던 것 같다. 공포스러운 일을 경험한 사람들은 1초 단위로 기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 박사는 부부싸움 팁에 대해서는 “(부부가) 서로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면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좋다. (타인들이 있으면) 감정 조절이 잘 된다”면서 “이후에 아이에게도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 해주는 게 맞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에겐 가족이 가장 좋은 울타리다. 부모가 먼저 그 울타리를 무너트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국내공장 유휴지 설비 추가도입 해외 진출 기업 ‘복귀기업’ 인정

    국내공장 유휴지 설비 추가도입 해외 진출 기업 ‘복귀기업’ 인정

    앞으로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 보유 공장·사업장 유휴공간에 설비를 신규·추가 도입하면 ‘복귀기업’으로 인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유턴 범위 확대를 통해 국내 복귀 및 투자 활성화 촉진을 위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8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상 국내 복귀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해외 사업장 청산·축소(25% 이상) 및 공장 건축 연면적 증가가 수반되는 국내 사업장의 신·증설이 요구됐다. 개정안은 국내 복귀기업 지원이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 사업장 신·증설 범위를 기존 공장·사업장 내 유휴공간에 제조시설을 설치하는 경우까지 확대했다. 해외 진출 기업들의 유턴 범위 확대 건의도 반영했다. 국내 복귀기업으로 인정받으면 투자보조금과 법인세 등 세제 감면과 고용 창출 장려금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한 뒤 올해 3분기부터 국내 복귀기업 인정 범위를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적용하던 자유무역지역 내 임대료 감면 혜택을 비수도권에 입주하는 국내 복귀기업에도 제공하고 있다.
  • 눈앞에 임박한 ‘인구 절벽’…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눈앞에 임박한 ‘인구 절벽’…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일자리 두고 세대갈등 심화 우려내년 0세 아동 부모급여 70만원육아휴직 1년 6개월로 연장 추진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돌봄교실·방과후학교 시간도 확대한다. 심화하는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정년 연장 혹은 폐지는 노인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신구 일자리를 매개로 한 신구 세대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커 현실화하기까지 적지 않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동자 정년을 연장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이다. 통계청은 장래 인구 추계에서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738만명에서 2050년 2419만명으로 35.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생산연령인구인 25~49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8%에서 2050년 23.1%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했다. 향후 30년 이내 우리 사회에 일할 사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러면 사회의 생산 동력은 약화되고, 고령층의 소득 보전과 복지에 투입되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가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거나 없애는 방안, 기업이 정년이 지난 고령층을 재고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회적 대화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하지만 정년 연장과 정년제 폐지가 워낙 민감한 이슈여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와 기업의 인건비 부담 등과 같은 부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득표에 해가 되는 안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그간 생산연령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폐지’가 공론화된 적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에 저출생 대응책도 담았다. 내년 1월부터 만 0세 아동 부모에게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두면 35만원의 부모급여를 매달 지급한다. 2024년부터는 만 0세 아동 100만원, 만 1세 아동 50만원으로 월 지급 액수를 더 늘린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육아휴직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더 확대한다. 초등돌봄교실 시간을 현재 오후 7시에서 8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인구절벽’ 앞에서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인구절벽’ 앞에서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돌봄교실·방과후학교 시간도 확대한다. 심화하는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정년 연장 혹은 폐지는 노인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신구 일자리를 매개로 한 신구 세대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커 현실화하기까지 적지 않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동자 정년을 연장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이다. 통계청은 장래 인구 추계에서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738만명에서 2050년 2419만명으로 35.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생산연령인구인 25~49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8%에서 2050년 23.1%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했다. 향후 30년 이내 우리 사회에 일할 사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러면 사회의 생산 동력은 약화되고, 고령층의 소득 보전과 복지에 투입되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가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거나 없애는 방안, 기업이 정년이 지난 고령층을 재고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회적 대화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하지만 정년 연장과 정년제 폐지가 워낙 민감한 이슈여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와 기업의 인건비 부담 등과 같은 부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득표에 해가 되는 안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그간 생산연령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폐지’가 공론화된 적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에 저출생 대응책도 담았다. 내년 1월부터 만 0세 아동 부모에게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두면 35만원의 부모급여를 매달 지급한다. 2024년부터는 만 0세 아동 100만원, 만 1세 아동 50만원으로 월 지급 액수를 더 늘린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육아휴직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더 확대한다. 초등돌봄교실 시간을 현재 오후 7시에서 8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산불에 ‘산림도로’ 재부상…산림 훼손이 ‘변수’

    산불에 ‘산림도로’ 재부상…산림 훼손이 ‘변수’

    올해 발생한 강원·경북지역 대형 산불을 계기로 재해대책으로서 ‘임도’(산림도로)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산림 관리 목적이던 임도가 방화선뿐 아니라 진화차량과 특수진화대의 이동통로로 활용되면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무분별한 임도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 우려의 지적도 나온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임도밀도는 1㏊당 3.81m로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 캐나다(12.8m) 등과 격차가 크다. 임도는 그동안 필요성에도 산림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논란 등으로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올해 대형 산불 피해를 겪으며 재해대책으로 임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불은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가 주력이나, 조기 진화를 위해서는 뒷불을 정리하는 지상 진화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대형 산불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야간 진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안돼 진화 차량·인력만 투입할 수 밖에 없다. 임도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은 지상 진화가 불가능하다.역대 최대 피해(2만 4923㏊)가 발생한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과 5월 밀양 산불에서 임도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 소광리는 2021년 조성한 산불진화 임도를 통해 진화 차량·대원이 투입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반면 삼척과 울진의 경계인 응봉산은 고도가 높고 절벽 등 급경사지로 임도가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1933㏊의 피해가 났다. 지난 5월 31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밀양 산불도 피해지 대부분인 사유림에 임도가 조성되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제5차 전국임도기본계획’(2021∼2030년)을 통해 2030년 임도밀도를 1㏊당 5.5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임도 1만 1009㎞를 확충한다. 2020년 처음 조성돼 현재 157㎞인 ‘산불진화임도’도 2557㎞로 늘릴 예정이다. 산불진화임도는 폭이 3.5m로 차량 교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20년부터 간선임도를 제외한 공·사유림 내 임도사업은 국가가 보조할 수 없는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됐다. 공·사유림에서 임도 조성이 쉽지 않게 됐다. 산림청은 공익적 목적의 임도 조성시 사유림을 사용 또는 수용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임도 확대에 비판적이다.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임도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임도 조성과정에서 수반되는 산림 훼손과 생태계 단절, 산사태 등 재해 위험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남성현 산림청장은 “임도 조성 전에 실시하는 ‘타당성평가’에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략적 임도 설치 및 기존 임도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로 활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퍼시스, 업무 공백 최소화하는 ‘퍼시스 기업이사’ 론칭

    퍼시스, 업무 공백 최소화하는 ‘퍼시스 기업이사’ 론칭

    퍼시스가 기업들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퍼시스 기업이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퍼시스 기업이사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전문 인력·협력사 등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레이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무 가구, 회의 장비, 문서, 공용 집기, 개인 사물, PC 등을 포함한 오피스 이사뿐만 아니라 공장설비 등의 전문적 사업장의 이사도 한다. 퍼시스는 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등 초고층 빌딩 입주사 이사를 진행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업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며 “공간 클리닝, 기존 집기 폐기 등 이사에 수반되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퍼시스 홈페이지(https://bit.ly/39cI3Mn)에서 하면 된다.
  • 중앙선 침범해 사고 내고 숨진 근로자…대법 “업무상 재해”

    중앙선 침범해 사고 내고 숨진 근로자…대법 “업무상 재해”

    “법규 위반을 이유로 산재 인정 거부 안돼”근로자가 업무 중 교통법규를 위반해 사고를 내고 숨졌더라도 법규 위반만을 이유로 업무상 재해 인정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 직원이었던 A씨는 2019년 12월 업무용 차량으로 협력사 교육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 사망했다. A씨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사고라며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지만 A씨의 법규 위반으로 발생한 일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 현행 산재보험법 37조 2항은 노동자의 고의·자해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돼 발생한 부상·질병·장해·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1심은 A씨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며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였으나 2심은 사망의 원인이 A씨의 범죄행위에 있어 근로복지공단의 지급 거부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고와 A씨의 사망이 범죄행위가 직접 원인이 됐다고 단정할 수 없고 근로자의 업무수행을 하기 위한 운전 과정에서 통상 수반되는 위험의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법규를 위반했더라도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또 산재보험법의 ‘근로자의 범죄행위가 원인이 돼 발생한 사망’이 근로자의 범죄행위가 사망 등의 직접 원인이 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기준도 제시했다. 노동자의 보장 범위를 한층 넓게 인정한 것이다.
  • 중국화 홍콩 ‘분서갱유’

    중국화 홍콩 ‘분서갱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찰 출신 리자차오(존 리)를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에 앉혀 ‘강력한 통제로 홍콩의 중국화를 앞당기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의 학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맞지 않는 서적들을 도서관에서 잇따라 퇴출시키고 있어 홍콩판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케빈 융 홍콩 교육국장(장관)은 지난 6일 “각 학교는 도서관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책을 보관해선 안 된다”며 “도서는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들은 관련 업무(불온도서 퇴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융 국장 발언 전부터 홍콩의 초·중·고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위배하는 책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국가 서적’을 검열해 처분하라는 교육 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퇴출 목록에는 1989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에 반대하다 숙청된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회고록과 중국 민주화 운동 기록,문화대혁명의 과오를 다룬 서적들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권씩 책을 내다 버려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는 명보에 “버려야 할 책을 찾아 정리하는 동안 마음속 갈등이 컸다”며 “내가 역사책에서나 보던 ‘분서’(책을 불사름)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전날 홍콩 교육청이 5개 출판사에서 내놓은 ‘공민사회발전’(6종) 교과서를 선정·발표했다”고 전했다. 공민사회발전은 우리의 역사·사회 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9월부터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홍콩이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으로 영국에 할양돼 어려움이 컸지만 1997년 중국의 품으로 돌아와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 ‘중국화’된 홍콩, 분서갱유 본격화…“공산당 역사관과 다른 책 퇴출”

    ‘중국화’된 홍콩, 분서갱유 본격화…“공산당 역사관과 다른 책 퇴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찰 출신 리자차오(존 리)를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에 앉혀 ‘강력한 통제로 홍콩의 중국화를 앞당기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의 학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맞지 않는 서적들을 도서관에서 잇따라 퇴출시키고 있어 홍콩판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케빈 융 홍콩 교육국장(장관)은 지난 6일 “각 학교는 도서관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책을 보관해선 안 된다”며 “도서는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들은 관련 업무(불온도서 퇴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융 국장 발언 전부터 홍콩의 초·중·고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위배하는 책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국가 서적’을 검열해 처분하라는 교육 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퇴출 목록에는 1989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에 반대하다 숙청된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회고록과 중국 민주화 운동 기록, 문화대혁명의 과오를 다룬 서적들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권씩 책을 내다 버려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는 명보에 “버려야 할 책을 찾아 정리하는 동안 마음속 갈등이 컸다”며 “내가 역사책에서나 보던 ‘분서’(책을 불사름)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전날 홍콩 교육청이 5개 출판사에서 내놓은 ‘공민사회발전’(6종) 교과서를 선정·발표했다”고 전했다. 공민사회발전은 우리의 역사·사회 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9월부터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홍콩이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으로 영국에 할양돼 어려움이 컸지만 1997년 중국의 품으로 돌아와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 여왕 즉위 70년 열광하는 英… “그녀 이후엔?” 숙제 커졌다

    여왕 즉위 70년 열광하는 英… “그녀 이후엔?” 숙제 커졌다

    “폐하, 엄마(Your Majesty, Mummy).” 4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궁 앞 무대에 오른 찰스 왕세자의 애틋한 첫마디에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셋째 날 찰스 왕세자는 여왕을 향한 헌사를 바쳤다. 찰스 왕세자는 “당신은 우리와 함께 웃고 울었으며, 무엇보다 70년 동안 자리를 지키셨다”면서 “당신은 평생 봉사하고 계신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등이 총출동한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여왕은 ‘일시적 거동 문제’로 콘서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왕실은 여왕이 영국의 대표 캐릭터 ‘패딩턴 베어’와 차담을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전역이 성대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는 한편에서는 영국 왕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왕이 헌신과 봉사의 상징으로 영국 국민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여왕 이후의 왕실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응답한 영국 국민은 62%로 10년 전 7월 조사(75%)보다 줄었다. 18~24세 사이에서는 선출된 국가수반이 국왕을 대체해야 한다(31%)는 여론이 군주제가 유지돼야 한다(33%)는 여론과 맞먹었다. 영국의 과거 제국주의를 토대로 왕실이 누리는 부와 권력,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등 각종 추문도 영국의 젊은 세대가 왕실로부터 등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칼럼을 통해 “미투 운동, 흑인 인권운동 등을 계기로 대중들 사이에서는 왕족이 누리는 특권에 대한 관용이 시들해졌다”면서 “영국 군주제는 현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원주민 및 흑인의 권리 신장 요구는 영국의 식민주의 유산과 거리를 두려는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지난해 12월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했다. 호주 원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추구하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신임 총리는 플래티넘 주빌리 첫날인 지난 2일 영국과 호주가 종속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라고 선언했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정당인 ‘테 파티 마오리’는 헌법을 개정해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에서 없애자는 청원을 펼치고 있다. 여왕이 서거한 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요구가 줄을 이을 수 있다고 FT와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 “왕실이 나와 무슨 상관” 젊은층 외면 … 英왕실의 미래는

    “왕실이 나와 무슨 상관” 젊은층 외면 … 英왕실의 미래는

    “폐하, 엄마(Your Majesty, Mummy).” 4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궁 앞 무대에 오른 찰스 왕세자의 애틋한 첫마디에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셋째 날 찰스 왕세자는 여왕을 향한 헌사를 바쳤다. 찰스 왕세자는 “당신은 우리와 함께 웃고 울었으며, 무엇보다 70년 동안 자리를 지키셨다”면서 “당신은 평생 봉사하고 계신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위 윌 락 유’의 리듬을 영국 군악대가 드럼으로 연주하며 막을 올린 콘서트에는 퀸을 시작으로 듀란듀란, 알리샤 키스, 다이애나 로즈 등이 총출동했다. 여왕은 ‘일시적 거동 문제’로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왕실은 여왕이 영국의 대표 캐릭터 ‘패딩턴 베어’와 차담을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젊은 세대 “왜 특권 누리나” 따가운 시선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전역이 성대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는 한편에서는 영국 왕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왕이 헌신과 봉사의 상징으로 영국 국민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여왕 이후의 왕실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이브닝 스탠다드의 편집장을 역임한 맥스 헤스팅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여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크지만, 군주제 자체에 대한 지지도는 훨씬 낮다”면서 “군주제가 다음 세대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응답한 영국 국민은 62%로 10년 전 7월 조사(75%)보다 줄었다. 응답자의 22%는 선출된 국가 원수가 국왕을 대체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8~24세 사이에서는 선출된 국가수반이 국왕을 대체해야 한다(31%)는 여론이 군주제가 유지돼야 한다(33%)는 여론과 맞먹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로버트 헤이젤 정치헌법학 교수는 “젊은 세대에서 왕실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왕실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제국주의 역사에 부정적인 젊은 세대는 왕실이 제국주의의 유산을 토대로 부와 권력을 누리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라고 미국 CNN은 전했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찰스 왕세자의 차남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독립 논란 등도 영국의 젊은 세대가 왕실로부터 등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독립을 선언하고도 여전히 왕실에 의존하는 등의 행태가 지탄을 받은 한편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 아들의 피부색을 둘러싸고 왕실이 인종차별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해리 왕자의 폭로가 왕실에 ‘다양성’을 기대했던 젊은층을 실망시켰다고 CNN은 덧붙였다. ‘#미투(Me Too)’,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등 소수자의 인권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회에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리는 특권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FT는 3일 칼럼을 통해 “그들이 누구(왕족)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자격을 가지는 왕족에 대한 관용이 시들해졌다”면서 “영국 군주제는 현대화돼야 한다. 군주는 스스로 왕관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英연방 국가들, 英 식민주의와 결별 움직임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영국 왕실과 거리를 두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원주민 및 흑인의 권리 신장 요구가 높아지면서 영국의 식민 지배 유산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게 된 것이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지난해 12월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했다.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손의 카리브해의 영연방 3개국(벨리즈·자메이카·바하마) 순방에서는 주민들이 영국에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신임 총리는 플래티넘 주빌리 첫날인 지난 2일 영국과 호주가 종속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라고 선언했다. 호주 원주민들의 권리를 높이는 헌법 개정을 추구하는 노동당 정부가 군주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정당인 ‘테 파티 마오리’는 헌법을 개정해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에서 없애자는 청원을 펼치고 있다. 여왕이 서거한 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요구가 줄을 이을 수 있다고 FT와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 임금피크제, 이럴때 연령차별이다

    임금피크제, 이럴때 연령차별이다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이 타당하지 않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다면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로 볼 수 있다. 일정 연령 이상의 근로자에 대해 연령만을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했기 때문이다.’, ‘고령자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목적이 정당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이뤄지는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연령차별로 볼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판결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업무실적이 우수한 장년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는 형태의 임금피크제는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크라운제과 본사를 방문해 임금피크제 관련 의견을 듣고, 임금피크제의 연령 차별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년연장과 무관하게 경영 효율을 목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업무실적이 우수한 장년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는 형태의 임금피크제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로서 무효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도 항상 위법인 것은 아니며, 대법원이 제시한 판단기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자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목적이 정당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수반된다면 연령차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노사 협의를 통해 정년 연장 조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면서 비용 절감, 직원 퇴출 등의 목적으로 특정 연령의 근로자 임금을 과도하게 줄이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연령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고용노동부는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고법은 일정 연령과 승급대상 누락 여부를 기준으로 사실상 근로자를 퇴출하려는 의도의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정년 변경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이며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라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3년 5월 정년 60세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고령자고용법 개정 이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경우에는 정년 연장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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