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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심할땐 당귀·작약·시호 등 달여서 복용(생활 한방)

    불면증은 잠들기가 힘들거나 자다 깨다를 반복 하는 것등에서부터 밤새 한잠도 못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불면증환자들은 대부분 어지러움,두통,가슴울렁거림,전신무력감등을 수반한다. 불면증은 우선 지나친 체력감소·과도한 스트레스·억눌린 감정등의 내적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수가 많다. 체력에 관계없이 가벼운 불면증일 경우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거나 조깅·수영등의 운동을 하면 쉽게 해결할 수가 있다.건강한 사람으로서 입이 쓰고 어깨결림·변비등의 증세가 나타나면서 잠이 안오면 시호·반하 각 4g,복령·계지 각 3g,황금·대조·생감·인삼·용골·대황 각 2g을 물 1ℓ에 넣고 5백∼6백㏄가 될 때까지 달여서 복용한다. 여성들은 40대를 전후해 여러가지 갱년기증상이 많이 일어 나면서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이 때는 당귀·작약·시호·백출·복령 각 6g에 박하 2g,목단피·치자·생강 각 4g을 앞서의 방식대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이같은 방법으로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을땐 매일 취침전 목욕을 하거나 생활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 “「AZT」 에이즈말기에만 써야”/최근 실험결과

    ◎초기에 복용땐 오히려 수명 단축 현대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한때 세상을 기대감과 흥분에 들뜨게 한 신의술이나 신약도 1년이상 생명을 부지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어제의 의술도 오늘이면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된 것이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월드리포트는 최근호에 「10대 신의술·신의약 정보」를 실어 최신의학의 동향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덜어 주고 있다.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에이즈치료제 AZT는 병세 말기에만 사용해야 한다=미국립보건원(NIH)은 최근 에이즈바이러스를 보유한 임산부가 AZT를 복용하면 2세감염률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발표,큰 희망을 안겨줬다.그러나 또다른 연구에서는 임산부가 아닌 보통 에이즈환자의 경우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양성 때 AZT를 복용하면 오히려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에이즈치료제의 대명사인 AZT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이와관련,미국립감염병연구원은 에이즈증상이 완전히 발현하기전 이 약제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공식 발표했다.즉 백혈구세포인 CD4의 수치가 5백개(정상인의 절반수준)이상이면 AZT를 쓰지 말고,2백개이하로 떨어진 말기환자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우울제 「프로잭」은 신경안정제로 써서는 안된다=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사이에 신비의 약으로 통하는 프로잭은 약리작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더구나 기분전환을 위해 이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의 70%가 우울증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명됐다.제조회사에서 조차 최근 이 약물의 남용을 경고하는 한편 중증의 정신장애질환자에만 쓰도록 했다.미식품의약국(FDA)도 지난 3월 이 약물이 항우울제 보다 강박장애및 대식증 치료제로 더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의 과다복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짙푸른 야채나 과일등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A 성분과 비타민E는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인체에 해가 없고 항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최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가 오히려 암을 촉진하고 뇌졸중을 일으킨다는사실이 보고됐다.미국립암연구소(NCI)와 핀란드국립공중보건연구소가 지난 84년 부터 10년 동안 핀란드인 2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베타카로틴을 매일 20㎎ 투여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암 발생률이 18%나 높았다는 것이다.또 비타민E를 매일 50㎎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두백신의 접종효과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는다=현재 유통중이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수두백신은 안전성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효과의 지속성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모든 수두백신이 어린시절에만 증세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일시적인 억제효과를 지니기 때문이다.백신의 효력이 떨어지면서 성인이 된 뒤 수두가 재발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해 어린시절 보다 더 중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현재로서는 FDA도 접종횟수나 다른 백신과의 혼합접종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잠정적으로 수포진에 걸린 적이 없는 생후 12개월쯤된 유아에게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위기의 지구촌 녹색투쟁/이재근(서울광장)

    젊고 잘생긴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가 지구환경문제에 쏟는 관심과 노력은 매우 열정적이다.그는 자신의 저서 「위기의 지구」(원제:EARTH IN THE BALANCE)에서,오늘날 인류문명과 공해·환경오염이 지구와 인간을 파국의 벼랑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하고 『이 위기의 근원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연관되는 것이니 만큼 지구를 살리기위한 녹색투쟁에 나서야한다』고 썼다.실제로 그는 확신을 갖고 갖가지 국내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지구생태계 원래 모습을 식물의 서식형태로 표시한 컴퓨터지도를 보면 오늘날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지구위기의 증세가 어느 정도인가 알수있다.녹색대의 색상은 희미해져 파괴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순녹색이 아닌 중간녹색의 아마존밀림에는 군데 군데 구멍이 나있고 초원과 사막을 표시하는 오렌지색도 크게 변해있다.지구의 녹색은 사라져가고 있고 이제 환경문제는 단순한 해결현안이 아닌,인류 사활의 과제로 된것이다. 「묵시록의 4기사」가 있다.미국의 사회학자 에스터 펜체프는 일찍이 공해·가난 굶주림·폭력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4대 공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묵시록의 4기사」라고 불렀다.인간성의 상실과 자연파괴로 지구상에 재난이 닥치고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오늘날 지구촌에 가득한 공해 가난 굶주림 폭력 전쟁등은 모두가 죽음의 사자들이다.그중에서 환경오염·공해의 파급속도는 이미 제어할 단계를 넘어서 있다. 깨끗한 물,맑은 공기는 생각처럼 그렇게 무한정하지 않다.사람들이 지금 당장 수자원과 대기를 보호하기 위한 근원적인 방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예측보다 더 비극적인 결과에 이를 것임을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공기와 물은 자연이다.공기는 산이요 숲이고 푸르름이며 물은 바로 그 자연속에서의 생명의 원천이다.그런데 지금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모두 병들어 있다.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병들어 쇠잔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따지고 보면 그 모두가 사람들 탓이니 어디 원망할데도 달리 없다. 인류문명의 역사는 개발의 전개과정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사람이 자연생태계의 한 구성분자로서 생물의 일부임을 깨닫지 못하고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환경을 부수고 오염과 공해의 재난을 자초했다.그래서 이제 문제의 시급한 해결은 물이나 대기오염에 국한되지 않는다.보다 근원적이어야 한다.우선 지난날처럼 환경과 경제를 배타적으로 분리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특히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정책은 국내외적으로 더이상 용인될수 없다.이른바 녹색산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함께 곧 밀어닥칠 그린 라운드(Green Round)극복의 과제등도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대체로 1%의 성장을 가져오는 국민총생산(GNP)은 보통 0.6%의 국민총오염 증가를 수반하여 성장으로 인한 실질적인 국민후생 증진을 크게 삭감시킨다고 한다.더 나아가,환경파괴적인 성장방식은 결국 생산비용과 제품의 불량률을 높여서 성장잠재력 자체를 저하시킨다.국제적으로도 2000년대의 세계경제질서가 지구환경보전을 대전제로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환경과 무역규제의 연계를 주내용으로 하는 그린 라운드의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공해·환경오염의 원인은 결국인간의 한정없는 탐욕과 근시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그것이 크게는 열대림의 소각이나 밑동 자르기에 의한 삼림의 대량파괴·생물멸종률의 증가·공기와 수질오염·지구온난화및 오존감소로,적게는 각종 공업폐기물·광물채굴에 따른 지반훼손·하상침하·폐비닐·화학세제등으로 되돌려지게 된다. 국민들의 실천적인 환경의식도 중요하다.사람들은 맑은 물은 마셔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못한다.물파동이 나면 정수기니 생수니하며 당국을 원망하지만 이웃끼리 힘을 모아 대응한다든지 수질오염을 직접 조사해본다든지 하는 따위의 근본적인 활동은 생각지 않는다.환경단체에 가입하거나 그런 조직을 이용해서 정부나 기업에 체계적인 압력을 가하는 일 다시말해 「녹색의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서울신문이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큰 의미도 바로 이것이다.모두들 당장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확보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그리고 맑은 물을 얻으려면 먼저 녹색의 숲을 가꿔야 한다.산과 들에는 자연의 숲이 우거져야 하고 도시와 사람들의 심성에는 녹색의 향기가 피어나야 한다.
  • 「러」 외교문서서 밝혀진 「6·25전야」

    ◎「웅진반도 점령·삼척해방구 건설」/김일성,당초 국지전 계획/개전직전 소·중지원 약속받고 전면전 선회 김일성은 남침계획을 세우면서 초기에 전면전 대신 옹진반도 점령과 강원도 삼척의 탄광지대에 「해방지구」건설등 국지전 전략을 수립했다가 개전 직전 이를 남침 전면전으로 수정했음이 25일 러시아 외무부 비밀외교문서를 통해 밝혀졌다.다음은 김일성이 남침의사를 굳힌 49년 여름 주평양 소련대사관과 모스크바 사이에 오간 전문 요지. ◇49년8월12일=김일성과 박헌영은 남조선이 자신들의 평화통일 제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남조선에 대한 무력공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함.두 사람은 무력공격이 남조선 내부의 대규모 인민봉기를 수반할 것이라고 강조.슈티코프소련대사는 북한지도자들의 기도가 실현될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함.김일성은 이런 「냉담한」반응을 들은 뒤 남조선 강원도 삼척 탄광지대에 「해방지구」를 만드는 계획을 제시함.슈티코프대사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은 매우 신중히 준비하고 상황을 분석한 연후에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말함. ◇8월14일=김일성은 남조선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아울러 소련으로부터의 무기,기술지원 조속 실행을 요구.김은 옹진반도 점령문제를 제기함.그럴 경우 38도선에 걸친 수비지역이 줄어 적은 병력으로 국경을 수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함.슈티코프대사는 김일성과의 이날 면담내용을 전문으로 보고하지 않고 모스크바 귀환후 직접 본부에 보고함. ◇8월27일=슈티코프는 8월12일,14일 김일성과의 면담내용을 스탈린에게 보고.이 자리에서 슈티코프는 다음의 이유로 남침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첫째,남침시 미국이 개입할 것임.미국은 무기,탄약공급 뿐 아니라 일본군대까지 투입할수 있다.둘째,미국은 남침을 소련에 대한 적대적 선전용으로 이용할 것임.셋째,북한군은 남한군에 대해 확고한 전력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 슈티코프대사는 「해방지구」안과 옹진반도 점령은 군사적 관점에서 긍정 검토할만 하다는 견해를 밝힘. ◇9월3일=평양발.김일성은 자신의 개인비서겸 러시아어 통역인 문일을 임시대리대사 툰킨에게 보냄.문일은 옹진반도 점령에 대한 소련의 입장을 재차 문의.2주내,길게 잡아 2개월이면 남한전역을 점령할수 있다는 김일성의 뜻을 전달함. ◇9월11일=모스크바발.툰킨대리대사에게 본부의 지시.김일성을 가능한한 빨리 만나 다음 사항을 알아볼것.1,김일성이 남한군의 전투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2,남조선내 빨치산조직의 활동상황.3,남침시 남한국민들의 반응.4,미국의 대응.5,북한군 전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9월12일∼13일=툰킨대사 김일성·박헌영과 면담.김은 38도선 지역에서의 충돌경험을 근거로 남조선군의 전력을 약하다고 평가.김은 남한에 1천5백∼2천명의 빨치산이 활동중이라고 밝힘.박헌영은 빨치산의 기여가능성을 높게 평가.남한내 주요 건물,지역의 점령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고 말함. ◇9월13일=김일성은 남한에 대해 압도적 무력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일단 옹진반도 일부와 옹진반도 동쪽의 남조선영토 일부(해주까지)를 점령하는 국지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힘. 김은▲옹진반도에 위치한 남조선 2개여단을 패퇴시키고 ▲이 거점을공고히 한뒤 ▲이후 상황전개에 따라 확전여부를 결정한다는 3단계 전략을 제시.옹진반도 점령 뒤 남한군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면 남쪽으로 추가공격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점령지역에서 요새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김일성은 옹진반도 점령시 수비병력의 3분의 1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 이후 김일성은 스탈린과의 2차회담 및 모택동과의 회담을 통해 남침에 필요한 적극적인 군사,정치적 지원을 보장받으면서 전면전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 노 전태통령 퇴임후 첫 외유/퇴임 1년4개월만에… 새달 4일 출국

    ◎독서 열리는 「전직정부수반회의」 참석 노태우전대통령이 오는 6월4일 퇴임한지 1년4개월만에 첫 외유길에 나선다.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전직 정부수반회의」(OB서미트)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노전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초청장을 받고 측근들과 여러차례 논의하는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근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때 검토했던 미국과 중국 방문은 취소하고 13일 곧바로 귀국하기로 했다.수행팀은 김학준전청와대특보 통역 수행비서등 3명만으로 하고,부부동반이 관행이지만 부인 김옥숙여사도 함께 가지 않는등 「단촐하게」 다녀올 계획이다.
  • 아이티 정국 긴장 고조/군부서 과도총리 해임

    ◎미서 “조나셍정부와 교섭 않겠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P 연합】 군부에 의해 지난주에 과도대통령으로 전격옹립된 에밀 조나셍 아이티대통령이 군과 대립해온 로베르 말발 아이티 과도총리를 16일 해임하고 총리없는 신과도정부를 구성해 아이티 내정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말발총리는 즉각 조나셍대통령 정부를 괴뢰정부로 선언하고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불복종운동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미국은 조나셍대통령 정부를 가짜 정부로 규정하면서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셍대통령은 말발총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2명의 각료를 임명,군부 최고실력자인 라울 세드라스장군등 3명의 군최고지도자를 포함한 1백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료 임명식을 가졌다. 조나셍대통령은 신과도정부의 총리를 임명하지 않았으나 국가수반과 행정수반을 겸해 사실상 총리를 겸직하게 됐다. 조나셍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을 분리키로한 헌법규정을 위반한 것일뿐만 아니라 말발총리를 민주화가 이뤄질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아이티군부에 대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클린턴 미행정부가 보다 강경한 정책을 취하도록 고무할 가능성이 커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북핵 군사조치 연구중/미,원자로가동 멈춘 지금이 적기”

    ◎USA투데이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핵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있는 가운데 미국방부는 북한핵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를 계속 연구해오고 있다고 16일자 유 에스 에이 투데이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원자로와 핵무기관련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는 한반도에 재래전을 촉발하는등의 대단한 위험이 수반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처럼 원자로의 가동이 중지되고 있는때에 공격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가장 좋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한은 현재 핵연료를 교체하기 위해 한달여전부터 가동을 중지했으며 교체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주이상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이 신문은 원자로의 가동이 중지될때 공격을 가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좋은 이유는 체르노빌과 같은 낙진이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을때에는 방사능물질이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81년 새로 건설된 이라크의 원자로를 공습했을때는 그때까지 원자로가 가동되지 않고있었다. 또 서방국가들로부터 핵설비를사들인 이라크와는 달리 북한은 핵시설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건설한것이기 때문에 (공습으로 파괴가 되어도)신속하게 교체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남아공 만델라정권 출범후 정치폭력 사망자 18명

    ◎만델라,“2년뒤 대통령뒤 사임”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넬슨 만델라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남아공 신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째인 16일까지 흑인거주지역서 발생한 각종 정치폭력으로 최소한 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군측은 수도 요하네스버그 주변의 유색인 거주마을과 줄루족 거점인 콰줄루­나탈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안군 대변인 크리스토 비세르 소령은 지난 13일 12명이 학살된데 이어 15일 군인 한명이 또다시 피살된 토코자마을의 경우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에 발생한 대부분의 폭력사건들은 만델라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최대 경쟁정파인 인카타자유당 지지자들간의 충돌에 따른 것으로 정치폭력의 중지를 호소한 만델라정부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런던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새 헌법의 도입을 지켜본 뒤 2년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5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관계자를 인용,대통령이 『새 헌법의 최종안이 마련되고 직접 국민화합을 위한 첫 조치들을 관장한뒤 사임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 류머티즘 관절염과 원자력/신재인(서울광장)

    지금도 그러하지만 특히 작년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해주었다.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연구소의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떨떠름한 표정을 짓거나 두러워 긴장을 하고 있다가 연구원들의 설명을 듣고,그리고 연구시설을 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웃는 얼굴이 되었다. 이것은 아직도 많은 우리의 이웃들이 원자력을 단지 핵폭탄처럼 대량살상무기로만 생각하든지 아니면 독성이 강해 옆으로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크게 다치거나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악마의 가면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0년대만 해도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지금과 달라서 제3의 불로 과거나 미래 인류의 에너지라고 큰 기대를 모아주었다.그당시 우리 연구소는 지금처럼 대전에 있지 않고 서울근교의 태릉에 있었는데 교통이 매우 불편하였지만 그래도 맑은 공기와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모두 만족했다. 그 연구소의 한 모퉁이에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논이 있었고 시험벼가 재배되고 있었다.굶주려 허기진 보릿고개를 우리 선조들이 수없이 오르내려 한이 맺힌 그때 원자력연구소 농학연구팀은 튼튼하고 낱알이 많이 달리는 벼품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쏟고 있었다.통일벼가 나오고 매년 쌀이 남아 정부의 양곡관리재정이 부담스럽게 될 때까지 이 연구팀이 쏟은 땀방울은 시내를 이뤄 중랑천으로 흘러갔다. 지금 이자리에는 원자력병원이 서 있는데 특별히 어려운 병에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환자가 입원해 있다.원자력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바로 옆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데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그리고 병원안에도 이러한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값비싼 큰 기계가 있어 이러한 진료효과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어제는 대전원자력연구소에서 일하는 박경배박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내 방에 들어와 하소연했다.그는 디스프로슘이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 류머티즘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주사를 해 큰 효험이 있는 치료법을 개발해낸 장본인이다.이러한 치료법 자체는 이미 미국에서는 4∼5년전부터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을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무릎류머티즘의 원인은 활막의 염증부위에만 흡착하고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는 적당한 크기의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내거나 또 염증부위만을 태워 없애는 적당한 양의 방사선이 나오도록 조절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무척 고생했다.현재까지 36명정도의 환자에게 임상치료를 해본 결과 80%이상의 환자에게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것은 수술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치료에 고통도 수반하지 않으며 한번 주사로 단시간내에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발되더라도 다시 방사성동위원소를 주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다. 그래서 신문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더니 연구실로 끊임없이 문의전화가 걸려와 며칠동안 연구도 못하고 전화만 받고 있다고 내게 불평했다. 원자력병원에도 매일 몇백명의 환자들이 갑자기 몰려와 진료받기를 원하는 바람에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고 한다.이 치료방법은 아직 임상실험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또 사용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작용시간이 매우 짧아 원거리운송이 불가능하다.그래서 전국적으로 널리 환자들을 치료하기에는 현실적으로도 큰 어려움이 있다. 속이 탄 박경배박사가 내게 서울과 대전 두곳 연구용 원자로에서 디스프로슘이라는 동위원소를 생산해주도록 간청했다.막대한 윤영경비는 생각지 않은 채. 그는 이것뿐만 아니고 고약처럼 방사성동위원소를 피부에 붙여 피부암을 치료한다거나 하는 동위원소의 의학적 치료연구에 밤낮으로 몰두하고 있다. 옛날 개량벼를 만들어내던 팀을 보는 것 같다.이 글을 쓰고 있는데 외과의사인 오랜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야,니네 원자력연구소도 류머티즘관절염을 연구하냐』
  • 자연훼손·공해 등 GNP에 반영/그린 GNP를 아십니까

    ◎UN 권고안 각국배포… 통계청 준비 착수 「그린 GNP(국민총생산)를 아십니까」.UR협정과 함께 세계의 무역질서가 재편되면서 기존의 고정 관념들을 타파하는 새로운 개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국민계정 등의 국가 통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그린 라운드(GR)처럼,환경 개념이 적용되는 「그린 GNP」 시대가 멀지 않아 닥칠 전망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엔(국제연합)은 지난 해 2월 제27차 통계위원회를 열고 68년에 1차 개정돼 현재 각국에서 쓰는 국민계정 체계(SNA)를 25년만에 다시 개정했다.그 핵심은 환경 계정의 도입이다. 유엔은 지난 연말 1천쪽이 넘는 세부 규정을 만들어 각국에 배포했다.또 유엔 통계처 국민계정 과장과 환경에너지 통계과장 등 관계자들이 각국을 돌며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국민계정에 반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1월 말 다녀갔다. 권고안이므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유엔의 가이드 라인은 그대로 따르는 것이 국제 관례여서 각국의 GNP가 「그린 GNP」체계로 대체될 것은 분명하다.미국 정부도 지난 달 하순 「그린 GDP(국내총생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와 별도로 분기 별로 환경계정을 발표할 계획까지 하고 있다. 예컨대 광산을 개발하면 지금은 생산활동으로만 잡혀 GNP가 높아진다.그러나 그린 GNP 체계에서는 광산 개발에 따른 산림 등 자연자원의 훼손 내역도 수치화돼 반영된다.산업활동에 수반되는 쓰레기,소음 등 각종 공해도 GNP에 잡힌다. 당연히 GNP는 지금보다 낮아진다.자연환경의 파괴가 클 경우 생산활동 때문에 오히려 GNP가 떨어지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 그린 GNP의 도입배경은 자원의 고갈과 자연의 변화에 미리 대처해 지구환경을 보존하자는 것이다.자본의 개념을 인간의 생산물 뿐 아니라 자연자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 GNP 체계는 경제의 총량과 발전 추세를 추계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경제규모를 생산,지출,분배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어 인간 생활의 질적 측면은 반영하지 못한다. 그린 GNP의 이면에는 이번에 개편된 무역질서처럼 선진국들의 논리가 담겨있는 것 또한사실이다.통계청은 정부차원의 대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자체적으로 유엔 규정을 분석해 다양한 환경 통계를 개발키로 했다.오는 6월에는 학술회의도 가질 계획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린 GNP가 도입되면 환경파괴의 내용들이 일일이 감소항목으로 잡혀 GNP가 줄어들겠지만,국가 통계로 환경보존 상태를 평가받는 결과가 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환경정책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한국이 시범국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만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농·수·축협개편 연계돼야(사설)

    농협중앙회가 마련해서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개혁의지를 대폭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농협의 개편안은 중앙회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여 독립사업본부체제로 운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농협은 그같은 조직의 이원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앙회 조직과 인원을 현재의 절반가량으로 감량하고 유통자회사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회장권한 축소와 중앙회인원의 대폭감축은 조합체제를 현행의 상의하달식에서 하의상달식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동시에 경제사업업무와 신용업무의 분리와 유통자회사 설립은 지금까지 조합의 본원적인 업무인 생산·판매·공동구매 등의 사업을 소홀히 한채 금융업무만 치중해온 폐해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농협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개혁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농협개편안은 다른 생산자단체의 개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수·축협의 개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정부의 생산자단체 개편방안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수·축협등 생산자단체의 개편은 상호연계를 갖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종합적인 개편방안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해야 할 것이다.농협개편안이 제시하고 있는 경제사업과 신용사업분리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농·수·축협의 신용업무를 통폐합하여 대형화해야 한다고 본다.그 점에서 농협안은 생산자단체의 신용업무 통폐합에 앞선 실험적 운용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협의 유통자회사 설립 역시 수·축협의 유통체계 정비와 연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혁신을 위해 농·수·축협이 출자하는 유통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따러서 농협이 단독의 유통자회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유통회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농협개편안은 중앙회조직의 축소에 따라 감축된 인원을 유통자회사에서 흡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새로 설립되는 유통회사가 퇴직임직원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된다.이 회사에는 유통분야 전문경영인을 영입,채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또 농협이 추진하려는 일선조합의 전문경영인제 도입은 절실한 과제이지만 단위조합에 적합한 전문경영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각 생산자단체가 전문경영인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농협 등 생산자단체의 개편에는 기존 조직의 반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수반될 것이다.그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고무줄 헌법해석(이동화칼럼)

    정치는 장난인가,싸움인가.요즘 정치권을 바라보면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여야관계나 국회의 모습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외면내지 역행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예민하게 돌출해 있는 북한핵문제,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의한 개방압력등 힘을모아 대처해도 어려운 사안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처럼 정쟁으로 힘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느니,어떠니하는 얘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쌀시장개방이다,금융시장도 열라는등 경쟁력과 준비도 없이 안방을 열어야 하는 판에 이런 일과도 관계없고 국민의 직접적인 이익과도 상관없이 정치판이 돌아가고 있음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최근의 총리임명동의 건만해도 그렇다.야당이 총리경질을 호재로 생각해 정치공세를 취할수 있겠으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정치공세는 반대표를 던지고 그것을 최대화하는 노력으로 족하다.오히려 내각을 빨리 안정시켜 국정에 임하도록 도와줄 책임이 정치권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임총리의 국회동의를 늦추고 나아가 내각불신임권을 없앤 헌법의 정신을 무시한채 국무위원 모두에 대해 하나하나씩 해임건의안을 내놓았으며 찬반토론을 거쳐 처리하자는 주장은 해도 너무 한 것이며 위헌논쟁을 일으킬 만한 사안이다. ○아전인수식 정치공세 이회창파동후 정국의 모습은 이성과 원칙을 잃고 있다.정치공세에는 논리가 없다.야당의 주장을 보면 우리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중심제에 내각제가 가미되어 있다고 헌법해석을 정치공세에 아전인수식으로 맞추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는 분명히 대통령이 국가의 원수이고 국가를 대표하며 정부의 수반이다.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며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명백한 대통령중심제인 것이다.이런 관계가 애매해지면 국정운영의 질서가 무너진다. 시비의 여지가 있을수 없는 이런 사안을 놓고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고 개혁대상」이라고 자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다면 보통일이아니다.탄핵의 사유가 될수 있다.따라서 보다 자세한 논리와 설명이 있어야 마땅하다. 오히려 대통령은 헌법을 지키기 위해 굳이 총리서리를 임명치 않고 국회동의를 얻어 임명키위해 내정자로 발표했다.그랬기에 국회나 정치권도 이에 상응하여 법대로 지체없이 처리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매사를 정치만능의 사고속에 흥정과 편법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민주주의와 참다운 정치를 위협하는 태도라고 비판을 받을수밖에 없다. ○「해임안」처리 40시간 국무위원 해임건의안도 그렇다.22명에 대한 개별적 안건을 처리할 경우 각각 제안설명 30분등 무려 40여시간이나 걸린다는 계산이다.하루종일 장관해임안으로 시작해서 끝나도 시간이 모자라 다시 회기를 연장해야 될판이다.잘못된 구습의 극치를 보는 느낌이다.이렇게 국정을 희화화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국민의 지지를 얻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자리를 굳힐수 있을 것인가,신뢰를 잃고 미숙하다는 평을 들을 것인가,자문해 볼일이다. 물론 야당도 이의 관철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라 「상무대국정조사」의 절차문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양동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현직 대통령을 근거없이 참고인 명단에 넣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민자당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대응하겠지만 그 전제는 뚜렷이 인식하고 협상에 나서야 할것이다.원칙없이 정치절충에 매달리는 사고방식은 한때를 잘 넘길수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더큰 난관을 몰고올수 있다. 요즘 여당이 있는지,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번지는 상황이다.최근 민자당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구분하여 홍보자료를 내놓은 것도 많은 사람을 실소케 한 일이다.홍보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홍보하고 그다음에 내용을 홍보했으니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당직자들이 소신과 논리를 갖고 국민을 설득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오죽하면 대통령제 아래에서 대통령권한을 홍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는지 자문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일이다. 대통령이 선거없는 해에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욕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면 당정은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총력 뒷받침해야 할것이다.이를 제대로 못할때 벌써부터 자기네의 정치적 몫을 키우려는 일부정치세력의 끈질긴 공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정신차려야 한다.
  • 법으론 “2인자”… 권한행사엔 “한계”/총리의 역할­법과 현실사이

    ◎시대필요 따라 실세·얼굴마담 넘나들어/“탈권위시대… 법고쳐 총리 없애자” 여론도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전격경질은 법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부통령의 권한을 의전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이 의전 의미에서 국가수반이고 총리가 실질적 국가정책을 집행한다. 이원집정부제도 아니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정을 관장할 수 있도록 어정쩡하게 구성된 법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말고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통령이 실제에 있어 순수대통령제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도 아니다.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신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총리」라는 자리가 왜 필요했는가.정치학자들 대부분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정권의 기반이 약한 정부에서 반대파에게 자리를 준다든지,정통성이 없을 때 총리를「얼굴마담」으로 삼아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강했다.지역별 안배에도 일조를 했다.대통령이 영남출신이면 총리는 호남 또는 이북출신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정치적 절충에 따라 임명된 총리는 「정치총리」,정통성 보완이면 「방탄총리」등으로 불렸다.돌격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법에 부여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대통령과 가까우면 「실세」요,그렇지 못하면 「허세」로 불렸다.그만큼 총리라는 자리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것이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총리에게 행정 각부의 통할권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부여하고 있다.「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행정부 2인자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은 또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총리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정부는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절차상으로나마 갖춰 주려 노력했다.이회창씨라는 깐깐한 인물을 총리로 앉힌 것도 총리에게 전과 다른 「역할」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실제 「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라는 구도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사출신인 이전총리가 「법대로」를 내세워 내치는 물론,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생각되던 외교·안보와 심지어 정보계통까지 장악하려 하자 통치권과 단박에 마찰을 빚었다. 법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청와대와 이전총리 사이의 틈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더구나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방탄도,얼굴마담도,또 실세총리도 모두 존재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간과했던 것 같다. 탈권위시대에서 이전총리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는 헌법을 고쳐야 한다.「총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절차와 반향이 복잡하므로 우선 정부조직법을 손질할 수도 있다. 헌법의 총리에 관한 규정을 「선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실제 하위법에서나마 총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정부 부처통폐합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회창총리 경질 「숨은곡절」/21일의 「불만 발언」 청와대 만류에도 강행/내각 「경기고 9인방」 잦은회동 주도 눈총 22일의 국무총리경질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여가 직접원인이었다.그러나 이 사건은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뿐 실제로는 그 이전에 누적된 김영삼대통령의 불신과 불만이 전격경질이란 대폭발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경질을 마음속에 굳힌 것은 조정회의 결과를 승인받으라는 이회창전총리의 발언이 대서특필된 22일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21일 밤.김대통령은 이날밤 나티신 캐나다총독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이 끝난뒤 관저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박실장은 이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런 발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총리실에 전달했었다.이에 총리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우려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도록 이전총리에게 간곡하게 권유했으나 거부당한 뒤의 일이다. 전격경질이 있은 22일도 김대통령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있고 앞으로의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뜻만 밝힌다면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가능하면 피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전총리는 대통령의 질책을 승복하지 않았다. 이전총리와 청와대의 불협화는 어쩌면 총리발탁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당시 이회창감사원장의 이름을 총리후보로 제시했을때 참모들은 『독특한 성격때문에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통치권행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완곡한 반대를 표시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나와 주례회동을 할 때는 언제나 깍듯하다.염려하지 말라』고 참모들을 설득했다. 청와대가 총리에게 기대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현안에 대한 짐을 나눠지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현안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전에 맞부닥쳐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전총리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통괄한다」는 헌법86조 2항에 집착,너무 매끄럽게 처신한다는게 청와대쪽 불만의 기초였다. 청와대가 이전총리의 취임후부터 주목한 부분이 「대통령급 의전」과 내각내의 소내각운영에 대한 의구심이다.청와대는 이전총리가 주도한 내각내 9명의 경기고출신들의 잦은 회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이들 가운데 일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이전총리를 위해 일한다는 볼멘소리가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자당의 한 핵심인사와 이전총리측은 오페라 살로메공연 관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당에서 이전총리의 의전과잉으로 지목하는 사례이다.당시 방한중이던 중국의 오학겸부주석이 살로메의 관람을 원하자 당측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행조실장 몫으로 6자리가 예약된 로열석가운데 4자리를 할애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이에 뒷좌석을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으나 총리의전을 위해 취소당했다는 것이 당쪽의 주장이다. 대통령의 방일·방중기간중 자신과 친한 한 장관을 안보회의 멤버로 집어 넣은 일은 청와대로 하여금 이전총리를 결정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이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둘러싼 이전총리의 사과거부,안보조정회의 승인요구순으로 청와대와 이전총리는 점차 함께 하기 어려운 사이로 관계를 악화시켜나갔다. 조계종사태의 수습을 위해 폭력에 관한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가 상무대사업공사대금의 조사를 함께 하도록 일방적으로 지시했던 일도 청와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총리 퇴임회견/“다시는 공직 맡지 않겠다”/내가 시퇴의사 표명,수리된것/개혁 꼭 성공해야… 실패땐 불행 이회창전국무총리는 23일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스스로 물러난 것인가 아니면 경질된 것인가. ▲내가 사퇴의사를 표명해 수리된 것이다. ­어제 청와대에 갈 때 사임할 생각이 있었나. ▲사의 표명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사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에도 사의를 나타낸 적이 있나.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파문으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이 논의될 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해서 물러날 뜻을 비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대통령이 만류해서 사의를 철회했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 취임 때부터 정부의 개혁에 적극 참여해왔다.나는 지금 물러나지만 개혁정책은 올바른 방향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러리라 믿는다.그렇지 못하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은. ▲물문제등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에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충고 또는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청소년정책과 교육등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변호사사무실을 차리든지 생활방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에 복귀할 의향은.▲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대법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공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 영산강 악취속 물고기 떼죽음/암모니아질소 기준치 13배

    ◎누런색 거품띠 하류로/“올것이 왔구나” 시민들 불안/4개 대책반 가동… 24시간 비상급수 【광주·목포=최치봉·박성수기자】 오래전부터 「죽은 강」으로 불리던 영산강이 심하게 오염돼 수돗물공급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자 목포시민들은 『올것이 왔다』면서 「제2의 낙동강오염파동」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보였다.오염징후가 나타난지 나흘이 지난 15일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발생◁ 영산강오염사태가 처음 징후를 보인 것은 지난 12일 하오.나주군 노안면 학산교와 영산대교에 이르는 영산강 수계 3.5㎞구간에 심한 악취와 함께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채 수면에 떠올랐다. 이어 14일에는 이곳에서 하류쪽으로 16㎞쯤 떨어진 나주군 다시면 죽산교 일대에서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또다시 죽은채로 떠올라 급기야 광주지방환경청등 관계기관이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른 나주대교 주변은 15일에도 심한 악취가 풍겼으며 강물은 누런색의 거품띠를 이루었다. ▷원인◁ 환경청은 『지난 11·12일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빗물에 섞인 생활하수와 하천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이 뒤섞여 한꺼번에 흘러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비가 오는 틈을 이용해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를 방류한 때문』이라고 주장,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염실태◁ 광주지방환경청이 이날 실시한 수질검사결과 사고수역인 나주대교일대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14.6ppm,인 0.83ppm,질소 14ppm으로 나타나 각각 평소보다 2∼3배가량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지점의 용존산소량(DO)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기준치 5ppm에 크게 못미치는 0.63ppm으로,어떤 종류의 물고기도 살수 없다고 환경청당국은 밝혔다. ▷대책◁ 목포시는 영산교부근의 오염수가 취수장에 이르는 시간이 15일 자정이 될 것으로 예상,이때부터 몽탄취수장의 취수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이에앞서 이날 하오 정영식목포시장을 본부장으로 급수중단에 따른 긴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급수반등 4개조의대책반을 가동해 단수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특히 물소비가 많은 공단지역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인근 시·군의 소방차량등 장비를 지원받아 24시간 비상급수활동을 펴기로 했다. ▷주민반응◁ 목포녹색연구회 서한태회장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죽을 만큼 썩은 물이 흘러내린 강에서 식수를 구하는 목포시민들이 언제까지 이같은 피해를 입어야 할 것인지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명보존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주부 정분심씨(33·산정3동 11통2반)는 『이미 수년전부터 수도물을 끓여서도 마시지 못하고 허드렛물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어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털어놓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돗물을 쓰면서도 왜 물을 사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 국회제도개선건의안 매듭/박권상 위원장(인터뷰)

    ◎“선진의회에 손색없는 제도 마련”/「의장 당적이탈문제」 가장 치열한 논쟁 박권상국회제도개선위원장은 15일 석달에 걸친 작업끝에 완성한 개선건의안을 이만섭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협의 과정과 개선안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 없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개선안을 평가했다.이의장은 집무실을 박위원장의 기자회견장소로 내주는등 제도개선위원들의 노고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토론과정을 소개해 달라. ▲의회민주주의를 복원 또는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15명의 위원들이 토론과 합의라는 민주적 절차를 철두철미하게 실천하면서 60여개 항목의 건의안을 만들어냈다.충분한 토론을 거치면서도 절차를 존중,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대표적인 개선안은 어떤 것인가. ▲우선 국민과 의원 모두가 한햇동안의 국회활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국회를 상시운영체제로 전환한 점이다.다음으로 예산결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시킨 것이다.또 상임위와 본회의에서의 토론활성화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예산결산특위 상설화의 의미는. ▲현재는 예산결산특위의 활동기간이 한달여에 불과해 의원들이 아무리 열의를 가져도 수박 겉핥기 식의 심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선진국 어디에도 예산결산특위가 상설화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가장 논쟁이 치열했던 사안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문제였다.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춰 걱정스러운 면도 있으나 정치개혁을 위해 모험을 할 때가 됐다고 결론을 냈다.입법부의 수장이 당적을 갖고 여당모임에 가서 행정부 수반과 당대표 밑에 들어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의회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해 초연하게 국회를 운영해 달라고 당적이탈을 건의했다.또 그러한 정신에 맞춰 임기도 4년으로 늘렸다. ­의견이 엇갈려 채택하지 못한 사안은. ▲국정조사권의 발동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로 엄청난 논란을 벌였다.결국 현재의 제도 자체가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킨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고 상무대 국조권 발동도 국민의 압력으로 실시된 만큼 그대로 뒀다.다만 조사계획서를 승인하기 위해 일부러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폐회중에는 상임위 의결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국회법을 개정하는 국회운영위원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개선안이 1백% 반영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회가 될 것이다.언론도 건의안이 많이 반영되도록 늘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르완다 정부」 수도 탈출/반군진입/내전격화… 사상자 2만

    【키갈리 외신 종합】 르완다내전이 격화,약탈·폭력·학살등 유혈참극으로 인한 사상자가 2만여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르완다임시정부가 12일 수도 키갈리를 탈출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지난 9일 탑승기 폭파로 하비야리마나대통령이 사망한 뒤 신디쿠브와보전국회의장을 수반으로 출범한 임시정부는 반군 르완다애국전선(RPF)이 수도에 진입함에 따라 키갈리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키타라마로 옮겼다고 전했다. 소수종족인 투치족 반군조직인 RPF는 이날 2만명의 반군병력이 3개 방면에서 키갈리 진입을 시도,다수족인 후투족이 이끌고 있는 정부군 저지선을 뚫고 키갈리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국제적십자 관계자등은 지난 4일간의 후투­투치족 내전으로 키갈리에서만 1만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2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으며,아직도 이같은 학살참극은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키갈리시내 중앙병원에만 1천여구의 시체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르완다주재 유엔지원단은 키갈리전역에서 자동화기의 총성이 계속됐으며 10일밤 유엔군이 운영하는 키갈리의 로이 파이갈병원에 포탄 1발이 떨어져 27명이 숨지고 1백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구호요원들은 또 민간주택과 구호시설에 대한 약탈·방화등이 자행되고 있으며 군인들이 병원에 난입,1백명이상의 환자들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벨기에 등은 르완다 국내에 아직 남아 있는 자국 교민들의 전면철수에 착수,극소수를 제외한 자국민들을 인근 케냐의 나이로비등으로 대피시켰다.
  • 양천여고 특감착수/“우열반 편성·도서관이용료 거둬”/서울시 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양천여고(교장 이상솔)가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우열반을 편성,파행 수업을 했으며 학생들로부터 도서관 이용료를 받았다는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11일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접수된 진정서에 따르면 양천여고는 올 1학기부터 3학년 12학급 6백여명을 대상으로 문과 9개 학급 가운데 3학급,이과 3개 학급 가운데 1학급 등 모두 4학급의 우수반을 따로 편성해 하루종일 이동식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또 지난 92년 10월 1천석 규모의 도서관을 지은 뒤 학생들로부터 매달 1만원씩의 이용료를 3개월 단위의 선불로 징수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은 학생들의 실력에 따른 교과별·능력별 이동식수업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 학교가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우열반을 편성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 불교계 자성·자정 아쉽다/김상현(일요일 아침에)

    서울 종로구 견지동 45번지.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거기 조계사안에 있다.그래서 조계사는 요즘 늘 시끄러워 보인다.실제 조계사를 가보면 시끄러운 것도 사실이다.폭력으로 얼룩진 살풍경한 모습을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그리고 보기가 싫은 똑같은 광고물을 날마다 대하는듯한 조계종단 관계 신문기사가 짜증스러워진다. 그러니까 이번 조계종 사태는 불교계의 심각한 여러 문제를 전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폭력배가 동원된 난투극이며,시줏돈에 대한 의혹등이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다.종회와 전국승려대회가 맞물리고 범종추측과 총무원측의 대립등은 진수렁에 빠진 마차를 보는 꼴이다.도무지 굴러갈것 같지가 않다. 오늘의 이 사태를 불러온 불교계는 절실한 자기반성과 참회가 마땅히 있어야 한다.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는 새로운 활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다.서암종정의 읍소가 있었다는 소식도 들린다.그럼에도 절실한 참회의 목소리는 아무데서도 들리지 않는다. 오늘 한국의 승려들에게는 시은에 대한 절실한 자각이 필요하게 되었다.예부터 불교에서 강조해온 네가지 은혜가 있었다.이 가운데 하나가 베풀어준 보시에 대해 그 은혜를 잊지 않는 시은이다.출가한 수행자는 밭갈고 씨뿌리는 수고를 하지않고도 존경을 받는 일을 보아왔다.80억원이라는 시줏돈에서 보듯 시주자들로부터 많은 공양을 받지 않았는가.시주가 베푸는 공양에 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수행자는 불퇴진의 정진으로만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농부가 거친 땅을 일구어 씨뿌리고 김매며,세월 기다려 열매를 거두듯,수행자도 황폐한 사람들의 마음밭을 지혜의 보습으로 갈아야 한다.믿음이라는 씨를 뿌릴때 감로의 열매를 수확할수 있는 것이다. 14세기 전반,당시 고려불교계의 여러 모순에 관해 예리한 비판을 가했던 무기가 떠오른다.그는 출가수행자에게는 시주의 은혜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시의 불교계는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는 적었다.반면 권문세가의 문을 출입하면서 금란가사로 몸을 휘감고자 하는 승려가 많다고 그는 한숨지었다.재산을 축적하고 권력에 의지하여 온갖 잡된 짓을 자행하는 무리들이 많아 땅이 꺼지도록 탄식했다.「급하고 급하다.위태롭고 위태롭다」고.그러나 권력과 부와 사치와 호사에 귀가 먼 당시의 불교계는 무기의 이 발언이 들릴리 없었다.그래서 멀지않아 심한 억불책에 시달려야 했다.무기의 이 탄식이 오늘의 불교현실과 무관하다고 하겠는가. 한국불교는 권력과 결별하고 당당히 자주성을 확보해야만 한다.권력이 일부 승려를 이용해서도 안된다.불교계가 정치권력에 빌붙어서는 더욱 안될 일이다.일찍이 한용운은 말했다. 「재래의 불교는 권력자와 합하여 망하였으며,부호와 합하여 망하였도다.이제 불교가 실로 진흥하고자 할진대,권력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의 신앙에 세워야 할지며 진실로 그 본래의 사명을 회복하고자 할진대 재산을 탐하지 말고 이 재산으로써 민중을 위하여 법을 넓히고 도를 전하는 실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불유착이라는 묘한 용어가 쓰여지고 있는 오늘의 불교계가 되새겨 보아야할 교훈이 아닌가 한다.한국불교는 이제 당당히 홀로서야 한다.하루빨리 교단의 권위를 회복하고 자주성을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다. 조계종단의 경우 총무원장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이와 더불어 개별 사찰주지의 전횡 또한 너무 크다고 할수 있다.역사적으로 볼때 각 본사 주지의 전횡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부터다.본사 주지의 온갖 전횡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이 기회에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낡은 껍질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자기성찰도 필요하게 되었다. 범종추든 총무원이든 전복위화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다시 말하면 하나의 좋은 일을 위해서 셋의 화를 불러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서로 불교를 위한답시고 장기전을 펼친다면 한국불교는 영영 회생하지 못할 것이다.그러기에 조계종단은 하루빨리 자정을 향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설사 그 방법이 자기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수반할지라도 기꺼이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의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슬기를 한데 모을때 비가 온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종단의 새기틀을 굳건히 잡아나갈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시·군통합의 이점」 홍보 본격화/민자당의 추진내용과 방향

    ◎주민 혜택 등 부각,지역여론 형성에 초점 「시·군통합은 왜 필요한가」­민자당이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대해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민자당이 정부가 실무작업을 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한 홍보작업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달라진 국내외적인 환경이 요구하는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분담이다.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개편안을 여야의 합의로 매끄럽게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당초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청사진이 떠올랐을 때 정치권에서는 개편방법을 놓고 다소간 진통이 있었던게 사실이다.민자당이 행정구역개편 대상지역의 결정을 여론조사로 하느니,주민투표로 하느니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야당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치공세화한 적이 있다.결국 주민투표에 관한 절차법을 마련해서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당정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자 야당도 이에 수긍했다.민자당으로서는 이같은 정치권의 분위기를 행정구역개편작업의 완료시점까지 이끌고 나가야할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미리 봉쇄하자는 것이다.행정구역이 개편되면 적어도 40여개의 시·군이 통합되고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조정이 불가피해진다.또 기초단위의 시·군의회의 위상및 지역대표성과 지방공무원의 처지도 달라진다.개편대상지역의 국회의원및 의회의원,공무원,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이 동요할 수밖에 없게 된다.벌써부터 개편을 거부하는 기득권층이 지역여론을 부추기는 조짐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선거구획정문제와 자방의회의 이해가 개입되면 행정구역개편작업은 어려워지고 자칫 주민편의와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원래의 목적보다는 게리맨더링의 우려가 생길 소지도 있다. 이렇듯 민자당이 나선 이유도 행정구역개편은 주민들의 이익과 행정고유의 효율성에,선거구획정등은 정치적인 문제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민자당의 홍보는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과 시의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행정구역개편은 내년 6월로 일정이 잡힌 단체장선거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4월중으로 시·군별 공청회와 주민의견조사를하고 5월까지 시·군의회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다.6월초에 해당광역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무부가 통합계획을 건의하면 이때 국회가 「시군통합에 관한 법률안」(가칭)을 만들고 9월 정기국회에서 확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연말까지 행정구역개편이 완료된다는 스케줄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같은 타임스케줄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는 최대관건을 지역여론형성에다 두고 있다.따라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이익이 수반되는가에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군통합의 이점은 주민불편해소및 예산의 집중과 시·군간의 개발격차해소이다.군은 인구가 줄고 시는 인구가 느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을 통한 재정의 균형이 지역발전의 최대요소이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등 최근 심각한 농촌지역경쟁력제고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군지역통합으로 주민들이 받는 직접적인 혜택으로는 ▲통합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군지역에 집중투자할수 있고 ▲시내버스 연장노선,택시증차등 교통범위가 좁혀지며 ▲상수도보급및 쓰레기수거지역 확대등이 있으며 영농후계자육성자금,중학생수업료 면제등 그동안 농촌지역이 누리던 특혜도 시에 통합되더라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분간 의정활동보고의 우선사항을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홍보에 맞추고 있다.
  • 최고인민회의 오늘 개막/경제재건 중대조치 예상(오늘의 북한)

    ◎외자유치·경제개방 위한 법안처리 가능성/핵문제·남북관계등서 공세적 입장 밝힐듯 6일부터 시작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회의는 북한정권이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경제마저 바닥세로 곤두박질치고 있어 북한당국도 모종의 대내외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최대 대내 현안인 김일성부자의 권력승계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즉 최고인민회의에 주석 소환권이 있긴 하지만 김정일로의 주석직 이양은 차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하는 첫번째 요인은 경제적 곤경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또 김주석이 김정일에게 핵게임 등 대내외적 중대 현안을 맡기지 않고 여전히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을 만큼 아직 아들의 정책수행능력이나 권력장악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당총비서 다음가는 요직인 국방위원장직을 물려준 것과 달리 선전적 차원에서 김정일의 지도력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북한당국이 각종 선전매체들을 총동원해 「김정일시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김주석이 최근 낯뜨거울 정도로 김정일의 군사지도력을 칭송한 대목에서 이미 감지된 바 있다. 반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제재건 을 위한 북한 나름의 중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당중앙위와 6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제실패를 자인하면서 향후 2∼3년간을 경제건설의 완충기로 설정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지난해 표방한 농업·경공업·무역 제일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경제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는 북한의 새해 예산안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추인되는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합영법 개정안 등 외자유치 내지 북한경제의 대외개방을 위한 일련의 법안 처리도수반될 전망이다. 아울러 핵문제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대북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핵문제와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어떤 형태로든 「공세적인」 입장을 밝힐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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