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반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49
  • 北, 자폭 드론 이어 ‘갱신형 240㎜ 방사포’ 시험…“우월성 입증”

    北, 자폭 드론 이어 ‘갱신형 240㎜ 방사포’ 시험…“우월성 입증”

    북한이 최근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성능 시험 현장을 처음 공개한 가운데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검수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갱신형 방사포에는 유도 기능이 추가됐고, 조종 날개를 달아 기존 40~50㎞에서 최대 사거리가 연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도권까지 사정거리가 닿아 ‘수도권 불바다’ 위협에 거론되는 무기 체계이기도 하다. 통신은 방사포에 대해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이 갱신된 것”이라며 “새로 도입된 유도 체계와 조종성, 파괴 위력 등 모든 지표에서 우월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포 무기 생산과 군부대 장비를 교체하는 사업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방사포의 성능을 과시하면서도 러시아 공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검수 시험 사격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데다 북러 경제회담이 있는 상황에서 대러 수출용 검수 시험이 진행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한미 연합군사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방사포를 위협용으로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방사포 검수 시험 사격을) 대규모 기동훈련을 수반하는 UFS 기간에 공개했는데 북한이 대응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 무기는 한국의 전선 부대와 수도권 일대 타격이 목적으로 실전에 쓰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는 김 위원장 현지 지도하에 자폭형 무인기 성능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폭형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를 상대하는 무기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반려식물과 감정 나누는 마포 어르신

    반려식물과 감정 나누는 마포 어르신

    서울 마포구는 노인의 정서 안정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반려식물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감정을 교류하기 위해 기르는 식물을 뜻하며,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공기 정화, 습도 조절 등의 효과도 있어 특히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에 구는 반려식물을 통해 어르신의 고독감을 낮추고 삶의 의욕을 고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보급사업 대상자는 지역 내 65세 이상 맞춤돌봄 어르신 240명으로 이달 중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추천받는다. 대상자에게는 다음달부터 여인초와 파키라수반, 녹보수, 관음죽 중 두 가지 식물을 제공한다. 마포구는 단순 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치유원예 전문가를 활용한 사후관리에 나선다. 치유원예 전문가는 대상자 가정에 2회 방문해 어르신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식물 상태를 진단한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전화상담 어르신과 식물의 상태를 살핀다. 또 구는 오는 11월 노인들이 기른 보급 식물을 마포구청 로비에 전시해 어르신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제고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반려식물이 어르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는 앞으로도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TK 행정통합 ‘극적 합의’ 될까…관계기관 회의서 절충안 모색

    TK 행정통합 ‘극적 합의’ 될까…관계기관 회의서 절충안 모색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22일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여전히 남은 쟁점도 확인한 만큼 향후 절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따라서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남호성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간 4자 회동에서 행정통합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세부 쟁점 사항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관계기관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그간 협의 사항을 공유하고 통합 시 청사 소재지와 관할 구역, 지역 의견 수렴 방식 등 쟁점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민재 차관보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가 대구시와 경북도 입장을 좁혀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과 관련해 대부분 합의에 이르고 있는데, 청사 소재지나 지역 의견 수렴 방식 등 몇 가지 쟁점에 대해선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30년 넘게 유지돼 온 대구시와 경북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대구와 경북이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좋은 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소재지 등 이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대승적 차원에서 절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조실장은 “행안부에서 대구와 경북 간에 최종 합의되지 않은 일부 이견이나 쟁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구시나 경북도나 통합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에 여러 이견에 대해 조금씩 양보하고 조정해서 합리적인 통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조실장은 “행정통합은 인구 500만의 한반도 제2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며 “국가적으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매우 중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엄청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진통과 갈등이 수반되는 건 당연하다. 남은 쟁점 한두 가지는 아직 시간이 8월 말까지 남아있는 만큼 절충안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일부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무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회의 막바지에는 홍준표 시장이 직접 회의장을 찾아 “8월 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통합은 장기 과제로 넘기는 게 맞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 한동훈 “안보 가장 중요”…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당론 추진

    한동훈 “안보 가장 중요”…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당론 추진

    국민의힘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한동훈 대표가 4·10 총선 국면부터 꾸준히 주장해 온 내용으로 다음달 관련 토론회를 통해 공론화한 뒤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첩보의 전문성과 긴 시간을 요하는 대공 업무의 특성상 국정원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21일 ‘간첩죄 처벌 강화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대공 수사를 경찰에 이관한 게 아니라 대공 수사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국민의 염원을 모아 부활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첩 수사하는 데 3개월, 6개월, 1년이 아니라 중요 간첩 사건은 5년에서 10년까지 지속적인 집중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첩보 기능이 아니다. 대공으로 간첩을 잡아낼 수 있는 역량과 기법 그리고 그런 자산을 가질 수 있는 기관은 정보기관”이라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부활하는 것이 수반돼야 진짜 간첩을 막을 수 있다. 그걸 저희는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꿔 북한 외 중국 등 외국에 대한 간첩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간첩법 개정도 당론으로 추진된다.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실용 노선’ 민생을 강조해 온 한 대표는 이날 “안보는 가장 중요한 민생”이라며 안보 측면에서는 ‘정통 보수’ 색채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그간 보수 정당들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를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는 과정 내내) 비판하지 않았느냐. 민주당이 반대해도 우리는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달 관련 토론회를 통해 공론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한 개정 국정원법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고 현재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갖고 있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은 ‘안보분석과 신설과 대공수사 강화’ 등을 강조하며 경찰의 대공수사 전문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반면 최근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이 해외 비밀 요원(블랙요원)의 신상 정보 등을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공수사권 이전에 따른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2월 대공수사권을 국정원에서 경찰로 옮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반대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내에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조사권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일 국정원의 조사권과 사실 조회 및 자료 제출 요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민주당 의원 17명이 법안에 서명했다.
  • ‘안보 우클릭’ 한동훈…與,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당론 추진

    ‘안보 우클릭’ 한동훈…與,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당론 추진

    국민의힘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한동훈 대표가 4·10 총선 국면부터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으로 다음달 관련 토론회를 통해 공론화한 뒤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첩보의 전문성과 긴 시간을 요하는 대공 업무의 특성상 국정원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21일 ‘간첩죄 처벌 강화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대공 수사를 경찰에 이관한 게 아니라 대공 수사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국민의 염원을 모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첩 수사하는 데 3개월, 6개월, 1년이 아니라 중요 간첩 사건은 5년에서 10년까지 지속적인 집중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첩보 기능이 아니다. 대공으로 간첩을 잡아낼 수 있는 역량과 기법 그리고 그런 자산을 가질 수 있는 기관은 정보기관”이라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부활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진짜 간첩을 막을 수 있다. 그걸 저희는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현행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꿔, 북한 외 중국 등 외국에 대한 간첩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간첩법 개정도 당론으로 추진된다. 격차해소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실용 노선’ 민생을 강조해 온 한 대표는 이날 “안보는 가장 중요한 민생”이라며 안보 측면에서는 ‘정통 보수’ 색채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그간 보수 정당들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를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는 과정 내내) 비판하지 않았나. 민주당이 반대해도 우리는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달 관련 토론회를 통해 공론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한 개정 국정원법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고, 현재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갖고 있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은 ‘안보분석과 신설과 대공수사 강화’ 등을 강조하며 경찰의 대공수사 전문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반면 최근 국군 정보사령부 군무원이 해외 비밀 요원(블랙요원)의 신상 정보 등을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공수사권 이전에 따른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2월에 대공수사권을 국정원에서 경찰로 옮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반대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내에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지 불과 7개월여 만에 조사권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사실 조회 및 자료 제출 요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민주당 의원 17명이 법안에 서명했다.
  • 푸틴, 쪼들리나…13년만에 체첸행 “당신들 덕에 러시아 천하무적”

    푸틴, 쪼들리나…13년만에 체첸행 “당신들 덕에 러시아 천하무적”

    우크라이나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러시아 본토가 뚫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 연방 체첸공화국을 전격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18∼19일 남캅카스 지역인 아제르바이잔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캅카스 지역인 러시아 남부 순방에 나섰다. 그는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과 북오세티야-알라니야 공화국을 거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 자신의 ‘오른팔’인 람잔 카디로프 수장과 만났다.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있던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포옹하는 등 밀착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체첸 특수부대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체첸 동부 구데르메스 소재 러시아 교육기관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파병을 앞둔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 같은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절대적으로, 완전히 천하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분이 내린 결정(입대)은 어려운 것이다.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것과 목숨과 팔다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여러분은 조국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러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라고 치하했다. 배석한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로 자원병을 포함해 4만 7000여명이 이 시설에서 훈련받았다”라며 “특수부대 학교에서 훈련받은 다음 자원병 부대는 앞으로 며칠 안에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출발할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6일 전격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계속되는 와중에 예고 없이 이뤄졌다. 이날 그가 만난 체첸 병력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가 급습한 러 서부 쿠르스크에 투입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잇단 병력 손실과 우크라이나의 급습으로 푸틴 대통령이 전투 인원 부족은 물론 내부 반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 쿠르스크 일대에서 체첸 병력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러시아군 60만 470명이 전사하거나 다쳤다. 또 우크라이나의 급습 이후 징집병이 최전선에 나서게 되면서 러시아 내에서는 “쿠르스크에서 징집병을 철수시켜 달라”는 청원이 확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으로선 체첸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체첸은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으로, 체첸 수반 카디로프는 철권통치로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러시아에 병력 수만명을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원해왔다. 이미 앞서 지난달 체첸의 아흐마트 특수부대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세에 가담하기 위해 접경지 벨고로드에 배치된 바 있다.
  •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납기를 못 맞추면 다음 수주를 못 받고 큰 타격을 받습니다. 주 52시간을 지키려고 물량이 많을 때는 일용직을 쓰거나 외주를 주는데 품질, 생산성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됩니다.”(반도체 관련 설비 제조업체 대표) “주 52시간 최대 피해자는 생계형 외벌이 근로자입니다. 도입 전과 비교해 보니 급여가 월 30만원 정도 줄어들었는데 당장 생활 수준이 낮아졌습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 근로자) 업무 성격·환경 상관없이 일률적노사 양측 모두 “경직” 지적쉽지 않은 ‘탄력근로’현행 근로기준법은 1주간 법정 근로 40시간에 연장 근로 12시간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 업무 성격이나 근로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직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 노사 양측 모두에게 경직적인 규제란 지적을 받아 왔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래 70여년간 공장식 출퇴근 노동을 기준으로 한 ‘최대시간 총량 규제’라는 낡은 형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탄력근로제 등을 도입했지만 임금 단체협상에 따르는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합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탄력’ 운영이 쉽지 않다. ●정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지지부진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 의제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다. 2022년 7월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23년 3월 근로자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구체적 논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맡겨졌고 개혁 논의는 멈췄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새로운 산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등 기술적, 산업적 변화에 수반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로시간 제도가 필요하다”며 “주 52시간제의 큰 틀을 유지하더라도 현장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근로시간 제도 개편 추진‘주 69시간’ 비판에 논의 중단“현장에 맞게 유연해야”고용노동부가 지난해 3월 현행 근로시간 제도로는 급작스러운 주문 증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산업계의 요청을 반영한 개편 방안을 내놨다. 노사 합의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할 수 있는 선택지를 부여하는 한편 연장근로 총량관리 시 근로일간 11시간 연속 휴식 부여 등 건강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도 전 업종 1개월, 연구개발 3개월에서 각각 3개월, 6개월로 확대하고 사전 확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도 신설해 탄력근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워라밸’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 선행 하지만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정착돼 가는 현실에서 근로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로시간 규제 혁신을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 등을 통한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또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만 하는 근로시간 규제를 혁신하기 위해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협치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구체적인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종·직종에 한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하고, 장시간 근로, 건강권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일한 만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포괄임금 주 52시간 규제가 시행되면서 산업현장에선 야간 및 연장 근로의 대가를 포괄임금으로 지급하는 관행과 모순이 커지고 있다. 근로기준법이 아니라 판례로 인정받은 포괄임금제는 각각 산정해야 할 복수의 임금 항목을 포괄해 일정액으로 지급하는 계약이다. 산업현장 ‘포괄임금’ 관행 확산 근로자 정확한 임금 못 받아‘규제 예외’ 인정 요구도지난해 11월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에서 최근 6개월간 현행 근로시간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사업주 중 39.9%는 포괄임금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했다. 52시간 위반을 피하기 위해 포괄임금제를 활용하다 보니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불만이 쌓이고 있다. 포괄임금제는 그 특성상 근로시간에 따른 정확한 임금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모든 근로자에게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근로시간과 성과 간 관련이 적은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는 총연봉이 10만 7432달러(약 1억 4294만원)를 넘는 고연봉 근로자의 근로시간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도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에 따라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연수 1075만엔(약 9763만원)이 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 우크라, 러시아 쿠르스크 다리 폭파… 푸틴, 침공 보고 받고 신경질

    우크라, 러시아 쿠르스크 다리 폭파… 푸틴, 침공 보고 받고 신경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지 13일째인 18일(현지시간) 쿠르스크주 최소 28개 마을을 점령했고 2000여명의 전쟁 포로를 체포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주 글루슈코에 있는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파괴했고, 수자 남동쪽으로 약간 더 진격했다고 군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일일 보고서에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하루 최대 100~150명의 러시아 징집병을 포로로 잡아들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군사 훈련과 무기 없이 투입된 어린 징집병들로, 인근 숲이나 마을 건물 지하실 등에 숨어 있다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큰 타격을 안긴 네 번째 사례이자 공포와 처벌을 이용한 1인 독재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나머지 세 사례는 2022년 전쟁 초기 키이우 함락 실패, 바그너 용병 보스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크로커스 시청 총격 테러를 꼽았다. 모두 크렘린의 별다른 대응 없이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 전까지 24시간 이상 걸렸다는 것이 공통된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TV로 중계된 국가안보회의에서 평소보다 더 불안한 모습으로 연설을 했고, 안드레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이 침공 규모를 말할 때 신경질적으로 말을 끊어버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 뒤 아제르바이잔으로 1박 2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위해 떠났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WP는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들은 ‘안보 실패’ 상황에서 정직한 보고 대신 처벌을 피하기 위해 종종 변명을 지어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후속 조치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협상이 무산됐다는 WP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WP는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달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해 양측이 민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합의가 이번 공격으로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 ‘24년 전통’ 용산구리틀야구단 우승 헹가래

    ‘24년 전통’ 용산구리틀야구단 우승 헹가래

    서울 용산구는 용산구리틀야구단이 ‘2024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용산구리틀야구단은 지난 4일 화성드림파크 메인 구장에서 열린 화성센트럴과의 리그 결승전에서 4대0으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용산구리틀야구단은 예선전부터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으로 순수 주말반과 선수반을 포함, 42개 팀 850여명이 참가해 지난달 31일부터 화성드림파크에서 5일간 열렸다. 최철훈 용산구리틀야구단 감독은 “야구가 좋아 취미로 하는 친구들인데 즐겁게 훈련하고 결과도 좋아 기쁘다”며 “선수와 학부모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엘리트체육의 근간이 되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2001년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창단하고 24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구비 1억원가량을 투입해 지도강사,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최, 교류 경기 등을 지원한다. 용산구리틀야구단 출신 프로선수로는 문찬종 키움 히어로즈 코치, 박민우 NC 다이노스 타자, 최원태 LG 트윈스 투수 등이 있다.
  • [이종수의 산책] 공동체와 집단적 기억의 전환

    [이종수의 산책] 공동체와 집단적 기억의 전환

    현대사회는 가히 기억의 전성시대이고 그 기억이 부딪치는 갈등의 시대다. 권위주의 권력이나 이념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국가와 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를 정부가 독점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집단적 기억이 개인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고 수용도 됐다. 그러나 현대로 넘어올수록 기억의 저장공간이 다양화하고 심지어 ‘기억의 전환’이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시도된다.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구술과 운동으로 기억을 재현하는 행위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광복절은 79년 만에 두 동강 난 기억의 소환의식을 거행했다. 정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고 56개 독립운동 단체가 모인 광복운동단체연합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억의 전환’ 혹은 역사전쟁이 격렬해지는 모습인데, 사태가 봉합된다 하더라도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될 기억과 역사의 전환 전쟁의 크기를 맛본 예고편 같았다. 대체로 기억의 전환은 사회단체들이 시도하고 정부는 방어적 태도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도 2019년 뉴욕타임스가 주도한 ‘1619 프로젝트’로 역사전쟁을 치렀다. 미국 역사에서 1619년은 아프리카인 20명이 네덜란드 선적의 영국 선박에 실려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수입된 해였다. 그 400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스는 진정한 미국의 역사를 독립선언이 있던 1776년이 아니라 1619년 시작된 것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운동을 시도했던 것이다. 이미 미국은 흑인뿐 아니라 아메리카 인디언 선주민들을 국가발전에 기여한 존재로 인정하고, 그들의 역사적 상처를 드러내며 치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나라다. 그럼에도 기억의 전환 시도는 보수당 정부와 사회집단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킨 채 무위로 끝났다. 공동체의 정체성을 정치쟁점화할 때 수반되는 사회적 혼란만 경험했을 뿐 트럼프가 선도한 탈진실(post-truth)의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미국의 1619와 한국의 2024년 8·15는 기억의 전환을 시도해 역사전쟁을 격화시켰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전자는 사회집단이 촉발시켰고 후자는 집권세력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상이하다. 아마도 현 정부는 스스로 단초를 제공하지 않았고 광복회장이 주도해 벌어진 사태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현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시도한 건국절 논의, 흉상 이전 싸움,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도는 광복회 진영에게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저항하도록 단초를 제공한 상황이었다. 국가와 같은 공동체에 기억의 공유는 중요하고, 어떤 공동체이든 동질성을 일정 수준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동체의 정체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그러한 태도는 배척과 분리를 야기하고 결국 전쟁을 초래한다. 그만큼 정체성을 정치쟁점화하는 정치적 시도는 깊고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섣부르게 기억의 전환을 시도하는 정치적 행위는 이미 구축된 사회진영의 편가르기 관성에 편승하기에는 유리하나 큰 정치를 성공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동체란 본래 여러 종류의 동질성이 다양하게 성층을 이루어 정체성으로 드러나는 것인데, 한국은 지역공동체가 와해되고 다양한 어울림의 공동체가 강력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국가라는 거대한 구심점이 응집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 집단적 기억을 급속히 전환하는 데 정부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섣부르게 스스로 집단적 기억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정권이 교체되면 거기에 참여한 집단이 자신들의 역사관을 국가의 역사관으로 확립시켜 놓으려는 욕구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권력의 당사자가 그러한 요구를 쉽게 수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좌우가 모두 수긍하는 공통의 부분이 약한 우리의 상황에서 양쪽이 인정하고 수용하는 공통의 토대를 강화하고 넓히는 것이 국가를 책임지는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기억의 전환을 곧장 정치판에서 실행하기보다 학문적 공론장에서 토론으로 시작하고 충분히 논쟁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된다…5m 표지판 설치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된다…5m 표지판 설치

    별다른 명칭이 없던 동대구역 앞 광장에 ‘박정희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앞두고 광장 표지판 제막식도 열린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동대구역 앞 광장에 4~5m 높이의 박정희 광장 표지판이 설치된다. 14일에는 홍준표 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다. 공교롭게도 제막식 이튿날인 광복절(15일)은 육 여사의 서거 50주기이기도 하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시는 그간 동대구역 앞 광장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이 없었으므로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데 별도의 행정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홍 시장은 지난 3월부터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그는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었는데, 대구에는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홍 시장은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功過)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춰내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대구시는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남구 대명동에 들어설 대구대표도서관 앞 공원은 박정희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 광장과 공원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도 설치된다. 제막식 일정이 알려지자 야권과 시민단체는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희 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도 성명을 내고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 ‘핵 재앙’ 벌어지나…‘시커먼 연기 활활’ 우크라 원전서 화재, 폭발 가능성은?[포착](영상)

    ‘핵 재앙’ 벌어지나…‘시커먼 연기 활활’ 우크라 원전서 화재, 폭발 가능성은?[포착](영상)

    러시아가 점령 중인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로피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한때 핵 재앙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은 발전소의 한 냉각탑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조사 결과 방사선 수치는 정상이고 폭발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화재 원인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현재 해당 원전을 점령 중인 러시아의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인근 주민과 우크라이나에 공황상태를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자포리자 원전과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니코폴 지역의 군정책임자 예브헨 예브투셴코는 “러시아군이 냉각탑의 자동차 타이에어 불을 지르며 마치 화재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면서 “이는 도발이거나 현지 정착민들에게 공황상태를 조성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다만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불을 질러 핵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러시아 점령군이 발전소에 불을 질렀다”며 “러시아가 이 원자력발전소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서방의 긴장 고조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 관리들도 “러시아의 도발 탓에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서방 동맹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화재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반박했다.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수반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군대가 (원전 인근에 위치한) 에네르고다르 마을을 포격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 시스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을 포격하고 화재를 일으켰다고 비난했지만, 해당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핵 재앙’으로 이어질 원전 폭발 가능성은? 다행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이번 냉각탑 화재로 인한 방사능 수치 변화는 없었으며, 폭발 가능성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이라고 언급했고, 러시아측 행정수반인 발리츠키 역시 원전 시설 주변의 ‘배경 방사선’이 정상이라고 보고했다.다만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의 원전인데다 사실상 이번 전쟁의 최전선에 위치한 만큼 끊임없이 양측의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통제하는 것은 일종의 ‘핵 협박’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고의로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 지역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IAEA는 무모한 군사 행동으로 인해 해당 발전소에서 중대한 원자력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거듭해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으나 긴장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 [사설] 공정과 열정의 가치 빛낸 그들, 모두가 영웅이다

    [사설] 공정과 열정의 가치 빛낸 그들, 모두가 영웅이다

    태극 전사들의 예상 밖 선전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긴 프랑스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폐막했다. 21개 종목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은메달 9개·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달과 상관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용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벅찼다. 폭염과 더불어 짜증을 더하는 정치판과 경제 상황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 준 선수단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보낸다.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확인케 했다. 금메달 5개로 낮춰 잡은 목표가 무색하게 초반부터 연일 금맥이 터지며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회식 이튿날 첫 은빛 총성을 울린 사격은 금 3, 은 3개를 명중했다.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펜싱 남자 사브르는 개인전(오상욱)에 이어 단체전 3연패로 신화를 쓰는 등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 13개 중 10개가 총, 칼, 활에서 나왔다. 특히 한국 양궁은 새 역사를 썼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비롯해 전 종목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으며, 김우진은 남자 양궁 첫 3관왕에 통산 최다 금메달(5개) 획득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태권도는 금 2, 동 1로 도쿄의 ‘노골드’ 수모를 만회했으며, 금메달은 없었지만 그간 부진했던 탁구와 유도, 수영, 복싱도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이른바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불리는 1020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반전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단체전 포함 금메달리스트 16명 가운데 10명이 2000년대생이다. 최연소 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16세 여고생 사수 반효진과 함께 사격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 양궁 3관왕 임시현, 12·13번째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진,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을 제패한 안세영 등은 무서운 패기와 집중력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냈다. 더욱이 메달 색깔이나 승패에 연연해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국민도 온전히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했던 이전 세대와 확실히 다른 신인류의 출현은 동시에 큰 숙제를 안겼다. 안세영의 문제 제기가 없었더라도 공정과 평등, 노력의 대가에 민감한 세대들이 주축이 된 만큼 선수 선발과 관리를 둘러싼 낡은 관행을 고쳐 가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양궁 경기장인 앵발리드에서 연일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만든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모두가 확인한 만큼 체육계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기대한다.
  • ‘노벨평화상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반 귀국 후 취임

    ‘노벨평화상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반 귀국 후 취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84)가 8일(현지시간) 독재자였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퇴진으로 국정 공백 상황에 처한 방글라데시로 귀국해 임시 정부를 이끌게 됐다. 수주간에 걸친 격렬한 학생 시위로 인해 하시나 전 총리는 사임한 뒤 이웃 나라 인도로 망명했다. 남아시아 국가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이자 하시나의 강력한 비판자인 유누스는 새 지도자를 위한 선거를 실시하는 정부에서 역할을 맡도록 시위대가 그를 지지한 후 프랑스 파리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카로 귀국했다. 유누스는 공항에서 군 고위 장교들과 학생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시위대가 나라를 구했고 자유는 보호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어떤 길을 보여주든 우리는 그걸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GMT, 한국시간 8일 23시 30분)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 공식 관저에서 임시정부 고문단장으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하시나 전 총리의 아와미 리그 정당은 약 30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몇 주간의 폭력 사태 이후 임시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시나 전 총리의 아들 사지브 와지드 조이는 페이스북에 “당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반대파 및 임시 정부와 회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리 가족이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 지도자와 노동자들이 공격받는 것을 보면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빈민을 위한 은행가’로 알려진 유누스는 가난한 대출자들에게 소액 대출을 통해 빈곤 퇴치에 앞장선 은행을 설립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지난 1월 지난 30년 중 20년을 통치한 하시나가 4연임에 성공한 뒤 극적으로 퇴임하자 군중들이 총리 관저를 습격하는 등 독재자 축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현재 하시나 전 총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공군 기지에서 피신해 있는데, 유누스는 일부 방글라데시인들이 인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학생 운동은 지난달 하시나 정부의 엽관제(일자리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로 하시나 전 총리의 축출의 도화선이 됐다. 정부는 과도한 무력 사용을 부인했지만 전 세계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폭력적인 진압을 했다. 1971년 파키스탄 해방 전쟁 이후 발생한 파키스탄의 열악한 경제 상황과 정치적 탄압도 시위에 불을 붙였다.
  • [열린세상] 최저임금위 상시 활동이 먼저다

    [열린세상] 최저임금위 상시 활동이 먼저다

    지난 5일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1만 30원을 확정 고시했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보다 1.7% 인상된 금액이다.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저임금의 법적 심의 시한을 넘겼으며, 그 과정에서 노사는 자신들의 요구 관철을 위한 시위를 벌였다. 그나마 다행히도 최근 빈번했던 노사단체의 최저임금 안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 그러나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업종별 구분 적용 등 다양한 쟁점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올해는 택배·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과 같은 도급근로자의 최저임금 적용 여부가 새로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둘러싼 잠재적 갈등요인이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결정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확산돼 왔다. 올해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까지 제도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 논의체 구성 계획을 밝혔다. 개편 방향의 핵심은 노사 일방에 편향되지 않은 공익위원의 역할 확대일 것이다. 최저임금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의 결정구조 이원화 방안,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운영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는 입법화가 필요한 사안이며, 현재의 여야 관계를 감안할 때 짧은 시일 내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 제도 내에서 최저임금 관련 갈등지수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최저임금의 결정 과정을 살펴볼 때 공익위원이 제시하는 최저임금 심의촉진구간이 매우 중요하다. 심의촉진구간은 2011년 이후, 2017~2019년 사이를 제외하고는 매년 제시됐으며 최저임금 역시 그 구간 내에서 결정됐다. 2018년 16.4%와 2019년 10.9%의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심의촉진구간이 제시되지 않은 해에 발생했다. 이는 전문가 집단인 공익위원들의 적극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경험적 실례다. 짧은 최저임금 심의 기간도 손봐야 한다. 우리나라 최저임금 심의 기간은 약 90일인 반면 영국의 저임금위원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심의 활동을 한다. 최저임금 심의 요청 이후 90일간을 최저임금위원회의 성수기, 그 외 기간은 비성수기라는 세평이 있다. 심의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시적으로 최저임금 관련 쟁점 점검과 관련 자료 분석 및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특히 공익위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의 도급근로자 최저임금의 적용 결정여부는 법적 해석 사안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객관적 법적 해석 요청을 통해 관련 갈등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니라면 약 310만명에 달하는 도급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다른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논의가 숙박·음식점에서 택시업과 편의점, 그리고 나아가 외국인 돌봄 서비스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저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사업장이 상당하며,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미루는 현실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요구는 합당하다. 그러나 업종별 구분 적용 타당성 검증은 꼭 실시돼야 한다.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객관적 실태를 조사하고 충분한 데이터와 합리적 근거를 갖추고 논의해 나가야 한다. 최저임금이 일자리·임금·소득에 미치는 영향 분석, 그리고 쟁점 사안에 대한 객관적 실태 조사를 꾸준히 진행한다면 제도 개편에 준하는 효과와 함께 보다 협력적인 노·사·정 관계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이다. 이는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분명 기여한다.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만큼 최저임금위원회의 상시적·적극적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한 정부의 인력과 예산 등 업무 지원체계 확대는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총리 사퇴 방글라, 과도정부 착수… ‘노벨상’ 유누스 수반으로

    총리 사퇴 방글라, 과도정부 착수… ‘노벨상’ 유누스 수반으로

    대통령, 野 등과 회동 후 선거 약속가택연금 지도자·시위대 전원 석방유누스 “해방의 날” 직책 수용 뜻인도로 탈출한 총리 英으로 망명설 셰이크 하시나(77) 방글라데시 총리가 퇴진 시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도로 피신했지만 약탈과 방화로 인한 혼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권을 가진 총리가 물러나면서 국정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시위 지도부가 요구한 무함마드 유누스(84)를 최고 고문으로 옹립하는 등 격해진 민심을 달랠 방안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하시나 총리의 사임 발표 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그의 퇴진을 반겼지만 일부는 폭력적으로 변해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과격분자들은 친정부 성향 TV 방송국들을 파괴하고 여당 인사가 운영하는 호텔에 불을 질렀다.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이자 방글라데시 독립 영웅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 초대 대통령의 동상도 무너뜨렸다. 사임 발표 뒤에도 40명 넘는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하부딘 대통령은 군부 및 야당 지도자와 긴급 회의를 열어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최대한 빨리 차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지도자인 칼레다 지아(78) 전 총리를 비롯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로 했다. 지아 전 총리는 하시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2018년 부패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생활을 해 왔다.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빈곤퇴치 운동가인 유누스를 과도정부 수반에 앉혀야 한다는 학생 시위대 지도부의 요구도 받아들였다. 치료차 프랑스에 있는 유누스도 이날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또 다른 해방의 날을 맞고 있다”며 직책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이 총탄에 맞섰고 부모와 친구들이 동참했으며 그 규모가 전국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해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시위 지도자들을 구타하고 투옥해 학생들을 낙담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정부의 일반적인 전술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누스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과도정부를 이끌고 총선을 관리할 계획이다. 전날 군용기로 탈출한 하시나 총리는 수도 뉴델리에서 40㎞가량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인도 정부의 도움을 거절하고 영국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5년 군사 쿠데타 때 아버지와 가족 대부분이 처형됐지만 하시나 총리와 여동생은 해외여행 중이어서 살아남았다. 1981년 고국으로 돌아와 현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을 이끌며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다. 1990년 군사 정권이 붕괴한 뒤 1996~2001년 총리를 지냈고, 2009년 재집권해 15년째 집권했다.하시나 총리는 노동집약 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이후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정적과 야권을 탄압하면서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총선이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여 반정부 민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6월 대법원이 독립전쟁 후손에 대해 공무원 채용 30% 할당제를 부활하는 판결을 내자 반감이 폭발했다. 지난달 15일 수도 다카에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었고 이튿날 아부 사예드(25)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분노가 전국으로 번졌다. 시위대가 총리 탄핵을 외치고 군부도 이에 동조해 압박하자 하시나 총리는 망명을 택했다. 그가 예기치 않게 정계를 떠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새로운 도전이 생겨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진단했다. 최악의 실업률과 부정부패, 기후변화 등으로 신음하는 방글라데시로서는 당장 경제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중국에 기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돼도 워싱턴보다 베이징을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 서울시 사상 첫 폭염 대응 재대본 가동… 오세훈 휴가 취소하고 쪽방촌으로

    서울시 사상 첫 폭염 대응 재대본 가동… 오세훈 휴가 취소하고 쪽방촌으로

    서울시가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휴가를 취소하고 쪽방촌 등 폭염 취약 현장을 다녔다. 서울시는 6일 오전 오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폭염 재대본 관련 상황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발효된 폭염경보가 1주일째 이어지고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폭염으로 재대본을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지역 온열 질환자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5월20일부터 8월4일까지 84명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폭염 재대본은 10개 반으로 구성된다. 10개 반은 ▲재난홍보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야외근로자대책반 ▲도로살수반 ▲에너지 복구반 ▲자원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나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대본 가동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먼저 물청소차 220여 대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반 도로를 중심으로 살수를 진행한다. 최고 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 하루 5~6회 물을 뿌린다.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이용해 노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도 최대치로 가동한다.오 시장은 당초 5~6일 이틀 일정으로 충남 서해안으로 가족과 여행을 가기 위해 휴가를 내놨다. 하지만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가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업무에 돌입햇다. 오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용산구 후암동 부근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의 건강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폭염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 어르신 등 1인 가구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 일선 법원에서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가 80일가량 크게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 잇따라 ‘신속 재판’을 강조하면서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장이 늦은 시간까지 재판을 진행하며 예정된 일정을 마무리하고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변호인에게 신속한 재판 준비를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야간 재판 진행이나 법관 개인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판사 수 증원 등 근본적인 해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중앙지법 1심 형사 합의부 사건은 평균 처리일수가 지난 6월 기준 265.5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342.4일에 비해 80일가량 줄어든 것이다. 중앙지법 사건 처리일수는 올해 1~3월까지 300일대를 기록하다 4월부터 꾸준히 200일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지법도 같은 기간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처리일수가 252.5일에서 173.9일로 단축됐다. 의정부지법(300.2일→255.4일)과 수원지법(223.6일→196.9일), 부산지법(254.6일→176.2일) 등도 사건 처리기간이 크게 줄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올해 신년 인사에서 “국민이 하루빨리 송사의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나 생업에 전념하도록 돕는 일도 주권자와 헌법이 사법부에 명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일선 법원에는 “신속하게 재판 첫 기일을 정하라”고 당부했고 법원장까지 재판 업무에 투입했다. 이처럼 사법부 수장이 직접 나서 재판 지연 해소 의지를 내비치자 일선 법원 판사들도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지법의 경우 특히 ‘오후 6시 이후 재판’이 많아진 게 눈에 띈다. 재판장이 예정된 증인 심문 등은 가급적 당일 마무리하자는 의지를 보이면서 늦은 시간까지 공판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법원공무원노조는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정책추진서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법원행정처가 ‘재판 종료는 법관의 본질적 권한’이라며 이런 합의는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변호인들이 재판 날짜를 연기해 달라거나 변론서 제출을 미뤄 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전국 법원의 사건 처리일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신속 재판 기조가 일부 법원을 제외하곤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 법원의 지난 6월 형사사건 1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는 197.8일로 지난해 같은 달(203.4일)과 큰 차이가 없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야간 재판은 피고인과 법원 공무원이 부담을 갖는 만큼 판사 수를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법관 정원을 2027년까지 5년간 3584명으로 370명 늘리는 판사정원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재 국내 법관 정원(3214명)은 2014년부터 10년째 묶여 있어 재판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법원행정처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법관 증원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 ‘선박에 잘렸나’···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선박에 잘렸나’···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미국 워싱턴주 해역에서 꼬리 지느러미를 잃은 거대한 혹등고래가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걸친 세일리시해에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혹등고래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꼬리 잃은 혹등고래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3일로 당시 현지 고래박물관의 연구책임자인 제시카 패러에 의해 우연히 목격됐다. 패러 연구원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다친 혹등고래를 본적이 있지만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래에게 꼬리가 없는 것은 마치 인간이 다리를 잃은 것과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후 이 혹등고래는 더이상 목격되지 않아 생사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사라진 이유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후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어구가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곧 물고기를 잡는 그물 등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던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간 것. 실제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어업국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만 혹등고래가 어구 등에 얽힘 사고가 16건 보고됐다. NOAA는 혹등고래가 직면한 위험으로 그물과 같은 어구에 얽히는 것과 배와 보트와의 충돌,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감 감소 등을 꼽고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인간이 원인인 셈. 이에대해 현지 해양생물학자인 존 칼람보키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혹등고래가 지느러미 없이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양생물이 어구 등에 얽히거나 선박 등에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 서서히 죽어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척추가 부러진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바 있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으로도 기형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는 이 혹등고래는 등 아래가 S자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휘어있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선박과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는데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여름에는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사냥으로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하기 때문에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 ‘인간이 미안해’…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포착]

    ‘인간이 미안해’…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포착]

    미국 워싱턴주 해역에서 꼬리 지느러미를 잃은 거대한 혹등고래가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걸친 세일리시해에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혹등고래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꼬리 잃은 혹등고래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3일로 당시 현지 고래박물관의 연구책임자인 제시카 패러에 의해 우연히 목격됐다. 패러 연구원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다친 혹등고래를 본적이 있지만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래에게 꼬리가 없는 것은 마치 인간이 다리를 잃은 것과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후 이 혹등고래는 더이상 목격되지 않아 생사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사라진 이유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후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어구가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곧 물고기를 잡는 그물 등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던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간 것. 실제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어업국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만 혹등고래가 어구 등에 얽힘 사고가 16건 보고됐다. NOAA는 혹등고래가 직면한 위험으로 그물과 같은 어구에 얽히는 것과 배와 보트와의 충돌,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감 감소 등을 꼽고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인간이 원인인 셈. 이에대해 현지 해양생물학자인 존 칼람보키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혹등고래가 지느러미 없이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양생물이 어구 등에 얽히거나 선박 등에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 서서히 죽어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척추가 부러진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바 있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으로도 기형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는 이 혹등고래는 등 아래가 S자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휘어있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선박과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는데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여름에는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사냥으로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하기 때문에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