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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사드마조히즘·동성애 등 논쟁적 대상 절묘한 대비·채광 활용해 예술적 승화 20세기 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 ‘모어 라이프’(More life·보다 나은 삶)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큐레이터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해 패션 화보와 초상 사진, 정물 연작 등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동시에 당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사드마조히즘 같은 첨예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다뤄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남긴 2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100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펑크록 스타로 메이플소프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패티 스미스의 사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등 유명인의 초상, 은유화한 꽃 사진 등과 아울러 극단적인 성적 표현으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X 포트폴리오’ 연작도 걸렸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도 ‘19금’ 수준인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갤러리 측은 별도로 관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X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은 2층 전시장에 따로 공개하고, 계단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해 관객이 스스로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메이플소프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두려움 없이 맞선 문화 전사였지만 사진 미학에 있어서는 극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탐미주의자였다. 절묘한 대칭과 대비,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으로 빚어낸 깊이 있는 흑백 사진들은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세계임이 분명하다. 마주 보는 두 송이의 튤립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표현한 ‘두 송이 튤립’(Two Tulips), 인간의 양면성을 조롱하듯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은 ‘워터멜론 위드 나이프’(Watermelon with knife) 등은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는 찰나를 포착해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냈다”고 표현했다.메이플소프는 생전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편견과 금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양가적 미학을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편견과 금기에 도전한 논쟁적 사진가 메이플소프 국내 첫 전시

    편견과 금기에 도전한 논쟁적 사진가 메이플소프 국내 첫 전시

    20세기 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 ‘모어 라이프’(More life·보다 나은 삶)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큐레이터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해 패션 화보와 초상 사진, 정물 연작 등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동시에 당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사드마조히즘 같은 첨예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다뤄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남긴 2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100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펑크록 스타로 메이플소프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패티 스미스의 사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등 유명인의 초상, 은유화한 꽃 사진 등과 아울러 극단적인 성적 표현으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X 포트폴리오’ 연작도 걸렸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도 ‘19금’ 수준인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갤러리 측은 별도로 관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X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은 2층 전시장에 따로 공개하고, 계단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해 관객이 스스로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메이플소프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두려움 없이 맞선 문화 전사였지만 사진 미학에 있어서는 극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탐미주의자였다. 절묘한 대칭과 대비,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으로 빚어낸 깊이 있는 흑백 사진들은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세계임이 분명하다. 마주 보는 두 송이의 튤립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표현한 ‘두 송이 튤립’(Two Tulips), 인간의 양면성을 조롱하듯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은 ‘워터멜론 위드 나이프’(Watermelon with knife) 등은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는 찰나를 포착해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냈다”고 표현했다.메이플소프는 생전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편견과 금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양가적 미학을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겨울 수박 먹고 꽃 선물을… 동네 ‘착한 소비’ 어벤저스

    겨울 수박 먹고 꽃 선물을… 동네 ‘착한 소비’ 어벤저스

    ‘겨울 수박이 최고입니다. 아내에게 꽃을 선물합시다.‘ 전국 지자체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사 직전에 놓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 진작 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수박 농가와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뿐 아니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음식포장 이벤트와 선결제 캠페인 등 맞춤형 대책까지 등장했다. 경남도는 오는 10일까지 지역 농협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겨울수박 착한소비 특판’행사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겨울수박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겨울농산물로 농가소득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소비처인 유흥업소와 식당 등에서 소비가 끊겼다. 이에 도가 이들 농가 돕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졸업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소비처를 잃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울산을 사야, 울산이 산다.’ 소비촉진 캠페인의 하나로 ‘꽃 사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 오는 4월에는 식목일 행사에 맞춰 1인 1꽃·나무 나누기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전주시도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시작한 데 이어 꽃 사주기 운동, 하도급 확대, 스포츠용품 후원 등 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울산시 관계자는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꽃집과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꽃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군은 ‘4인 이하 오후 9시까지 팔아주며 괴산경제를 구하자’는 뜻이 담긴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지역 식당에서 음식포장을 한 사진을 군 공식 SNS에 올리면 50명을 추첨해 1만원권 커피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공직자들이 1주일에 3회 이상 골목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공직자 런치투어도 시작했다. 부산시도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자 ‘우리동네 단골가게 선결제’ 범시민운동 캠페인을 벌인다. 부산시와 시의회, 16개 구·군은 올해 업무추진비의 30%(37억원)를 이달 중에, 이 가운데 25억원은 설 명절 연휴 이전에 선결제 하도록 했다. 충북 제천시는 겨울철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14일 내려진 시 발주 사업장의 공사중지명령을 오는 8일 해제한다. 총 50여개 사업장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등 공정상 날씨 영향을 받는 현장 20여곳은 제외된다. 시는 그동안 2월 말이나 3월 초에 공사중지를 해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선결제에 음식포장 이벤트까지 대대적인 소비진작운동

    선결제에 음식포장 이벤트까지 대대적인 소비진작운동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놓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진작 운동을 펼친다. 음식포장 이벤트와 선결제 캠페인에서 건설자재 소비를 위한 동절기 공사중지 조기해제까지 그동안 볼수 없었던 시책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4인이하 9시까지 팔아주며 괴산경제를 구하자’는 뜻이 담겨진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내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한 사진을 군 공식 SNS에 올리면 50명을 추첨해 1만원권 커피상품권을 지급하는 SNS인증 이벤트가 진행되고 공직자들이 1주일에 3회이상 골목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공직자 런치투어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자 ‘우리 동네 단골 가게 선결제’ 범시민운동 캠페인을 벌인다. 부산시와 시의회, 16개 구·군은 올해 업무추진비의 30%(37억원)를 이달 중에, 이 가운데 25억원은 설 명절 연휴 이전에 선결제 하도록했다. 대상은 인근 식당과 카페 등이다. 부산시는 교육청,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 참여를 독려하고 경제계와 시민단체 등 민간참여도 유도한다. 경남도는 오는 10일까지 도내 농협유통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대규모 착한소비 특판행사를 열어 겨울수박 소비에 나선다. 겨울수박은 경남지역 대표적인 겨울농산물로 농가 소득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다. 올 겨울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코로나 장기화로 식당, 유흥업소 등에서 소비가 거의 끊겼다. 충북 제천시는 겨울철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14일 내려진 시 발주 사업장의 공사중지명령을 오는 8일 해제한다고 3일 밝혔다. 총 50여개 사업장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등 공정상 날씨 영향을 받아 해제가 어려운 현장 20여곳은 제외된다. 시는 그동안 2월말이나 3월초에 공사중지를 해제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예년보다 한달 먼저 공사현장의 자재와 장비구입이 시작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시외 전북 임실군은 꽃사주기를 통한 화훼농가 살리기를 추진한다. 임실군은 관내 화훼농가에서 장미 1000송이를 구입해 지난 2일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한 송이씩 전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수박 겉핡기’ 식 되나…‘2021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수박 겉핡기’ 식 되나…‘2021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올해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은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수박 겉핡기’ 식이 될 것 같습니다.”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농업 신기술 및 정보 제공 등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종전 집합 대면교육에서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 전면 전환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 기회 감소와 고령층 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23개 시·군이 이달 중 계획 중인 ‘2021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 운영하도록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런 실정은 전국 농촌지역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도내 일선 시·군은 온라인, 동영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책자 등을 통해 올해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실시하기로 계획을 갑자기 했다. 이번 교육은 애초 식량작물, 채소, 축산, 과수, 수도작 등 50여개 품목에 걸친 도내 농업인 3만여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예산은 국비 등 총 8억원이 책정돼 있다. 하지만 교육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무엇보다 횟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1월) 17회에 걸쳐 농업인 7000여 명으로 대상으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실시했던 경북 군위군은 올해 4회 200여명에 그쳤다. 영주시도 지난해 20차례에 걸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추진했으나 올해는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대다수 시·군이 비대면 교육을 실시할 관련 장비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전 준비를 못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교육이 이뤄지더라도 정보화 교육에 어두운 60대 이상의 고령층 농업인이 80%에 가까운 농촌 현실을 감안할 때 비대면 교육 참여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위에서 30여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홍모(76)씨는 “평생 새해농업인교육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는 처음”이라며 “컴맹인 내가 지금 컴퓨터를 배울 수도 없고 해서 올해 농업인교육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시·군 관계자들은 “고령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참여를 적극 홍보하겠지만 성과는 미지수”라면서 “벌써부터 농업인들 사이에서 올해 농업인 교육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군위·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 좀 사 주세요’ 겨울수박 생산 농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지역은 우리나라 겨울수박 최대 생산지로 전국 겨울수박 70%가 함안에서 생산된다. 군북면 월촌리와 법수면 백산리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125㏊ 1800여동에 겨울수박을 재배해 한해 75만통을 생산한다. 비닐하우스 1개 동에서 겨울수박 재배로 한해 평균 3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겨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에 생산되는 수박은 유흥주점 등에서 안주용이나 장례식·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와 제사 등 행사용 과일로 주로 소비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유흥주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못하는데다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장례식이나 결혼식 참석 인원도 제한되면서 겨울수박 소비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겨울수박 가격도 폭락했다. 함안군과 수박재배농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도매시장 기준으로 겨울수박 6㎏ 짜리 1개 가격이 7500원으로 지난해 2만원과 비교해 38%에 지나지 않는다. 함안 수박재배 농민들은 “함안지역 겨울수박은 90% 이상이 밭떼기로 거래(포전거래)되는데 올해는 밭떼기거래를 희망하는 상인들도 줄어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걱정한다. 함안군과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에는 비닐하우스 한동 밭떼기거래가 400만원~500만원에 이뤄졌으나 올해는 200만원~250만원에 그쳐 생산원가를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함안지역 한 수박재배 농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겨울수박 시세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생산원가도 건지기 어려워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함안군은 겨울수박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함안 겨울수박 홍보·판매를 하는 등 소비촉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군은 지난 15일 쇼핑라이브에서 겨울수박 특별판매 행사를 한시간 동안 진행해 시중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430개를 팔아 516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배경일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수박담당은 “지역농협, 재배농민 등과 힘을 합쳐 겨울수박 소비 확대와 가격 회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겨울수박은 일반가정에서는 소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대면 판매 행사 등을 통한 소비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함안군과 수박 재배농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되고 가계 영업과 각종 행사 개최 등이 정상화 돼 수박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에버홈, 전화 한 통으로 가능한 ‘끝장 A/S’ 실시

    에버홈, 전화 한 통으로 가능한 ‘끝장 A/S’ 실시

    에버홈이 전화 한 통으로 가능한 ‘끝장 A/S(애프터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끝장 A/S는 올해 기준 에버홈 가전을 찾는 고객이 75만명을 돌파하면서 에버홈의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는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고자 기획됐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센터를 찾아가거나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에 착안해 에버홈에서는 전화 한 통으로 전용 제품 회수박스와 포장 패키지를 무상으로 발송·회수부터 진단, 크리닝, 서비스와 서비스내역서까지 종합적인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해당 브랜드의 끝장 A/S는 현재 고객이 택배를 보내기 어려운 식기세척기, 인덕션레인지, 에어프라이어오븐 등 중대형 가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차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소형가전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버홈 이대훈 대표는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고 서비스 역시 불편함이 없어야 된다”며 “에버홈의 끝장서비스가 아직 대기업의 서비스만큼은 아니지만 언택트 서비스와 중소기업만의 감성 서비스를 지속해 나간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숭이가 수박밭에서 음주를?…자유를 꿈꿨던 동물들의 동물원 탈출기

    원숭이가 수박밭에서 음주를?…자유를 꿈꿨던 동물들의 동물원 탈출기

    ‘선데이 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404호(1976년 8월 1일자)에 실린 ‘술 마시고 낮잠 자던 가출 원숭이 – 용인은 원숭이 탈출 코미디쇼로 왁자지껄’의 사연과 함께 현재까지 동물원을 탈출했던 다른 동물들의 사연도 소개하고자 한다. ● 수박 따 먹고, 음주도 즐긴 원숭이 당시 ‘선데이 서울’ 기사에 따르면 1976년 7월 7일, 용인에서 수박을 따던 한 농부 가족은 무언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원숭이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수박을 먹고 있던 것이었다. 태연하게 수박을 먹고 있는 원숭이는 용인 자연농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5마리의 원숭이 중 한 마리였다. 느닷없는 원숭이 출현을 보기 위해 온 마을 주민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고, 동물원 직원들은 공기총을 허공에 쏘아 올리며 원숭이를 포획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원숭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급기야 어느 마을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들려왔다. “한 젊은이가 밭을 매고 마시다 남은 소주 반병을 밭이랑에 숨겨두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더군요. 오후에 돌아와 보니 세 살쯤 된 털 난 아기가 술병을 안고 취했는지 대자로 뻗어있더래요. 나중에 아기가 아니라 원숭이임을 알고는 허겁지겁 홑이불을 가져다 덮쳤는데, 원숭이가 그만 도망쳐버렸대요.” 원숭이들이 수박밭을 돌아다니며 수박을 먹고 깬 탓에, 동물원 직원들은 피해 농가를 찾아 보상하기 바빴다. 원숭이들로 인해 피해를 본 12가구에 최저 5천 원에서 최고 2만 원(당시 가격)까지의 수박값을 물어줬다고 한다. ● 배우 이상우·곽도원의 지각 사유에 등장하는 코끼리 동물원 탈출 사건 중 가장 유명한 2005년 4월 20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탈출 사건. 무려 6마리의 코끼리가 4시간여 동안 대낮 도심을 활보한 사건이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쇼 연습을 하던 코끼리들이 비둘기 떼에 놀라 집단으로 탈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탈출한 6마리의 코끼리 중 3마리는 일반 가정집과 식당 안까지 들어가 소란을 피웠다. 탈출한 코끼리를 포획하기 위해 소방관 80명, 소방차 9대가 출동했다. 결국, 코끼리들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모두 어린이대공원으로 돌아갔다. 당시 코끼리가 들어가 난동을 피웠던 식당은, 상호를 ‘코끼리 들어온 집’으로 바꾸어 화제가 되었고, 배우 이상우와 곽도원은 당시 코끼리 탈출로 인해 지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자꾸 도망 다니지 말레이” 2010년 12월 6일, 과천 서울대공원의 말레이곰 ‘꼬마’가 인근 청계산으로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오전에 꼬마를 격리장으로 옮겨놓고 방사장을 청소하는 사이 앞발로 문을 열고 탈출한 것이다. 수색팀은 서울대공원 인근 청계산에서 발견한 배설물을 통해 꼬마가 등산객들이 버린 과일과 도토리 등을 먹는 것으로 추정했다. 탈출 후 일주일 뒤인 12월 13일에는 청계산 정상 부근 매점에서 라면, 양갱, 막걸리 등을 먹은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결국 꼬마는 이틀 뒤(2010년 12월 15일) 포획틀에 걸려 무사히 서울대공원으로 돌아갔다. 꼬마가 돌아온 첫 주말에는, 탈출했던 꼬마를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4시간여의 짧은 자유를 만끽하고 세상을 떠난 퓨마 가장 최근에 발생한 동물원 탈출 사건은 2018년 9월 18일 대전 오월드의 퓨마, ‘뽀롱이’ 탈출 사건이다. 사육사가 청소를 한 뒤, 사육장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뽀롱이가 탈출하게 된 것이다. 탈출 1시간 뒤 뽀롱이는 동물원 내에서 발견되어 마취총을 맞았으나 쓰러지지 않았다. 마취상태에서 달아난 뽀롱이는 인근 산에서 발견됐고, 결국 사살되었다. 당시 소방본부 측은 “퓨마가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쉽지 않았다”며 “마취가 풀릴 경우 시민 안전은 위협할 수 있다”고 사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실수로 죄 없는 동물을 죽일 수 있냐”며 뽀롱이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8년 동안 좁은 우리에 갇혀있다가 4시간여의 짧은 자유를 만끽하고 세상을 떠난 퓨마. 어쩌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것은 아니었을까.글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장민주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뒤뚱뒤뚱 어색한 걸음…임신부 배서 왜 수박이 나와?

    [여기는 남미] 뒤뚱뒤뚱 어색한 걸음…임신부 배서 왜 수박이 나와?

    위장술은 뛰어났지만 행세는 영 신통치 않았다. 임신부로 위장해 코카인을 운반하던 브라질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출산이 임박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여자가 이용한 소품은 다름 아닌 수박이었다. 브라질 상파울로주(州)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자는 상파울로주 과라팅게타의 터미널에서 고속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리우데자네이루였다. 여자는 잔뜩 부른 배를 주체하기 힘들다는 듯 두 손으로 배를 받치고 걷는데 걸음걸이가 영 어색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경비원들이 여자를 이상하게 본 이유다. 경비원들은 "임신한 여자가 버스에 타는데 걷는 게 너무 자연스럽지 않다.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으니 경찰이 몸수색을 했으면 좋겠다"고 신고를 넣었다. 일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신고에 앞서 마약 운반책이 고속버스를 탈 예정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받은 바 있다. "임신 중이라는 여자가 운반책이구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직감적으로 이렇게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예상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콕 집어 몸수색을 한 여자는 아기를 가진 게 아니라 복부에 커다란 수박을 숨기고 있었다. 절반으로 자른 뒤 비닐봉지를 씌운 수박의 안쪽을 보니 먹을 건 하나도 없었다. 과육을 완전히 파내 거대한 바가지처럼 된 수박 속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포장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다. 경찰이 찾던 마약, 코카인이었다. 관계자는 "최고의 순도를 가진 코카인 2㎏이 500g씩 포장돼 수박 속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단순한 마약운반책이었다. 경찰조사에서 여자는 "파라과이에서 넘어온 코카인을 (마약밀매조직의) 누군가로부터 받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운반해주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여자가 코카인을 전달하고 받기로 한 수고비는 500헤알, 원화로 약 10만4000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코카인의 이동 루트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해외(파라과이)에 있는 조직은 몰라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암약하는 조직에 대한 단서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게 마스크의 힘”…1500여명 모두 음성 나왔다(종합)

    “이게 마스크의 힘”…1500여명 모두 음성 나왔다(종합)

    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규모 감염을 우려해 시민 1500여 명을 긴급 검사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썼던 것이 대규모 감염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모 새마을금고 본점 직원인 30대 A씨와 가족인 60대 B씨와 C씨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달 22∼30일 이곳을 들렀던 방문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A씨와 같은 곳에 근무하는 직원 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일 밤 검사한 1010명, 지난 2일 검사자 592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던 주민 24명도 3일 음성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A씨가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4일부터 직원과 점심은 물론 저녁까지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며 “발열이나 감기 증상이 있으면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 검사 시기를 놓치면 많은 분이 생업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 보건당국은 현재 자가격리자가 177명이나 되는 만큼 이 중에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있다.“확진율 96%” 마스크의 중요성…27명 중 26명이 감염 앞서 지난 8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 27명 중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B씨가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대구 북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평 남짓한 지하공간에서 진행된 설명회는 3시간 정도 이어졌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커피 등을 마시고, 설명회가 끝날 무렵에는 수박을 나눠 먹기도 했다. 유일하게 감염을 피한 B씨는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코로나 때문에 무서운 걸 보고 주의해야 되겠다 싶어서 KF94 마스크를 쓰고 갔다”면서 “도착해보니 장소가 지하였는데, 강의하시는 분만 마스크 착용을 안 했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 3시간 정도 강의가 끝나고 저는 바깥에 계속 나와 있었는데, 한 분이 올라오셔서 ‘다과회를 한다’면서 ‘수박도 있으니까 먹으러 오라’고 하셨다”며 “저는 ‘싫습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내려가서 음식이 있으면 사람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고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게 된다”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 있고 (밀폐된) 지하라서 전 안 내려갔다. 참 코로나라는 게 엄청 무서운 거구나. 마스크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이게 바로 마스크의 힘”, “가장 좋은 백신은 마스크와 손 씻기입니다”, “앞으로 마스크 더 잘 써야겠다”,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구나”, “하루빨리 코로나 잠잠해졌으면”, “나와 남을 위해 마스크 잘 씁시다”등 반응을 보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가 수상해…마약운반 ‘가짜임산부’ 가려낸 버스 승객들

    배가 수상해…마약운반 ‘가짜임산부’ 가려낸 버스 승객들

    임산부 행세를 한 브라질 여성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7뉴스는 빈 수박통을 배에 얹고 버스에 오른 가짜 임산부가 승객들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임산부 한 명이 올라탔다. 출산이 임박한 듯 여성의 배는 불룩하게 나와 있었다. 얼핏 보면 영락없는 만삭의 임산부였지만, 실은 빈 수박통을 둘러맨 가짜였다. 그냥 흘려넘길 수도 있었지만, 매의 눈으로 임산부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은 버스에 수상한 사람이 탔다며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서 연행된 여성은 역시나 임산부가 아니었다. 옷을 들춰보니 수박 반 통이 배에 둘려 있었다. 속을 모두 파낸 빈 수박통 안에는 다량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여성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마약을 사다가 운반하는 중이었다고 자백했다. 들키지 않고 거래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임산부 행세를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경찰은 “마약 운반책인 여성은 코카인 2㎏을 벽돌 4개에 나눠 넣은 후 수박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담아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상파울루 헌병대는 마약 운반 수법과 그 경로가 갈수록 창의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 범죄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점쳤다.체포된 여성이 마약을 들여온 파라과이는 남미지역에서 생산된 코카인의 브라질 밀반입 경로다. 특히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PCC’의 마리화나(대마초)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브라질은 최근 파라과이 접경지대에서 PCC 관련 시설을 단속하고 2억3천만 헤알(약 513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 1990년대 초반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등장한 ‘PCC’는 브라질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 하부조직을 두고 마약 밀거래와 밀수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직원도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그 세력이 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따끈한 핫초코 한잔, 겨울철 수험생 뇌활동에 딱 좋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따끈한 핫초코 한잔, 겨울철 수험생 뇌활동에 딱 좋아

    절기로 따지면 11월은 늦가을입니다. 눈만 내리지 않았을 뿐 올 11월도 추운 날이 더 많았습니다.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해야겠지요. 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먹을거리라고는 아이스크림, 수박 정도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호빵,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군밤 등 떠오르는 간식거리가 많습니다. 이런 먹을거리들과 함께 생각나는 것은 따끈한 음료입니다. 그중 겨울철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핫초코’라고 하는 코코아 음료입니다.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대표적 겨울 음료인 코코아가 인지능력을 강화시키는 등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배나섐페인대 고등과학기술연구소, 심리학과, 스포츠·재활과학부, 영국 버밍엄대 인간뇌과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플라보놀이 많이 함유된 코코아 음료가 뇌혈관 건강은 물론 정신적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4일자에 실렸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이나 채소의 색소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화학구조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 중 하나인 플라보놀은 포도, 사과, 차, 각종 베리류 그리고 코코아에 풍부한데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플라보놀이 뇌 인지기능과 뇌로 전달되는 혈액 속 산소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남성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고농도 플라보놀 코코아 음료, 다른 한쪽은 일반 음료를 마시도록 했습니다. 그다음 공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의 100배가 훌쩍 넘는 5%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공기를 흡입하도록 한 뒤 기능성 근적외선 분광기(fNIRS)를 이용해 행동 조절, 계획,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 전두엽 피질로 가는 혈액의 산소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신선한 공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는 0.04% 정도입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3%를 넘으면 숨이 가빠지고 10% 이상 고농도에 노출되면 의식을 잃게 됩니다. 5%가 되면 두통, 혈압 상승, 안면 홍조 증상과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납니다. 동시에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시험도 실시했습니다. 연구 결과 고농도 플라보놀 코코아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일반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인지능력 측정 속도는 물론 정답의 정확도가 1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화탄소 흡입 이후 뇌로 이동하는 혈액 속 산소포화도 역시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 기능을 빠르게 복구시킨다는 말입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고농도 플라보놀 성분이 인지기능을 필요로 하는 업무나 공부를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는 요즘 예년 같으면 이런저런 약속이 많아질 시기입니다. 그렇지만 3차 대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자제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 뇌 기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따끈한 코코아 한잔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음악을 가까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뉴노멀시대 동네여행…서울 동북권 신규 오래가게로 힐링하세요

    서울시는 로컬투어, 힐링투어 등을 적극 반영한 서울 동북권 중심의 ‘오래가게’ 21곳을 새로 발굴,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명인·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우선해 선정한다. 올해 오래가게로 선정된 21곳은 ▲성북구 4곳(보헤미안커피하우스, 나폴레옹과자점, 한상수자수박물관, 봉화묵집) ▲동대문구 4곳(효성한의원, 엘부림양복점, 학사당구장, 신락원) ▲성동구 3곳(드림핸드메이드, JS슈즈디자인연구소, 아다모스튜디오) ▲강북구 2곳(삼양탕, 수유어묵공장) ▲중랑구 2곳(잉꼬네떡볶이, 동부고려제과) ▲도봉구 1곳(함스브로트과자점) ▲중구 2곳(예문사, 세븐웰) ▲종로구 3곳(승진완구, 경은상사, 서울레코드)이다. 시는 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서울 동네여행으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힐링’을 테마로 오래가게를 엮은 7가지 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한방 힐링’ 테마로는 동대문구 서울약령시 ‘효성한의원’에서 한방차를 맛본 후 한의약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하고, 조선 시대 의료인 복장 체험 등을 해보는 코스가 제시됐다. ‘미식 힐링’으로는 50년 역사의 ‘나폴레옹과자점’과 ‘함스브로트과자점’·‘동부고려제과’를 연결하는 ‘빵지순례’ 코스를 제안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뇌에 전류 흘려 선택 조작 실험 성공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뇌에 전류 흘려 선택 조작 실험 성공

    뇌가 하는 선택의 결과를 제어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뇌의 선택 담당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 선택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일 이 기술이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개인의 의사 결정을 뇌에 전류를 흘리는 스위치 버튼을 가진 제삼자가 지배할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들 연구자는 원숭이의 선택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선택은 생물에게 있어 필수적인 능력이다. 좋은 선택은 생존율을 높여 개인이나 종족 전체에 번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을 담당하는 신경 메커니즘(기전)의 기능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그런데 최근 안와전두피질이라는 눈 뒤쪽 뇌 영역이 선택의 결과를 제어하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중 어느 것을 먹을 것인가 하는 선택지가 제시됐을 때 이 뇌 부위의 뉴런(신경 세포)에서 아이스크림에 관한 뇌 회로와 초콜릿에 관한 뇌 회로가 구축돼 양측의 활성도를 비교한다. 그러고나서 아이스크림 뇌 회로가 초콜릿 뇌 회로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 뇌가 아이스크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이 뇌 회로에 외부 전극을 심어 전기적 자극을 가했다. 이는 외부의 전류에 의해 비교 대상이 되는 뇌 회로를 자극함으로써 그 활성도를 바꿔 마지막 선택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 제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연구진은 개체 수가 많고 사람과 비슷해 실험에 자주 쓰이는 히말라야원숭이(학명 Macaca mulatta)의 뇌에 전극을 심어 서로 다른 맛의 주스 A와 B를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주스 A와 B의 조합은 레모네이드나 포도주스, 체리주스, 복숭아주스, 프루트펀치, 사과주스, 크렌베리주스, 페퍼민트티, 키위펀치, 수박주스 또는 소금물 중에서 선택했으며, 원숭이들은 제시된 두 주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그 맛의 주스를 얻어 마실 수 있었다. 또 이때 주스 A는 항상 주스 B보다 맛있는 것으로 조정됐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대개 주스 A에 해당하는 맛을 선택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뇌에 심은 전극에 전류를 흘려보내자 변화가 나타났다. 선택을 담당하는 중추에 강한 전류를 흘리자 원숭이는 원래 좋아하지 않는 쪽의 주스 B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은 전류의 개입으로 인해 주스 A와 B의 정상적인 뇌 회로 활동 비교가 방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실험에서는 적정 수준의 전류를 흘리면 원래 취향인 주스 A를 선택할 빈도를 더욱더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적정 수준의 전류는 두 개의 뇌 회로 활동을 모두 높였지만, 그와 동시에 활동의 차이까지 벌렸다. 주스 A에 관한 뇌 회로 활동의 상승이 주스 B에 관한 뇌 회로 활동 상승보다 컸다는 것이다. 또다른 실험에서는 주스 A와 B가 하나씩 제시돼 원숭이들에게 시차를 두고 선택할 기회를 줬다. 이 실험에서는 원숭이가 한쪽 주스, 예를 들어 주스 A를 검토하는 동안 강한 전류를 뇌로 흘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원숭이가 다른 주스 B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검토 중인 뇌 회로에 강한 전류가 유입되면 계산이 중단돼 검토하던 주스에 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로 지금까지 기억 장소로 여겨진 뇌의 선택을 전류에 의해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뇌는 생체 소재로 구성된 거대한 전기 회로로서 잘못된 전류가 가전제품에 오작동을 일으키듯 뇌 역시 유입되는 전류에 영향을 받아 최종적인 선택 결과에 오류를 일으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총괄한 이 대학 신경과학부 교수인 카밀로 파도아스키오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원숭이와 사람의 선택 체계가 매우 비슷해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등의 작은 선택부터 투자나 결혼 상태를 가리는 등 커다란 선택의 바탕에도 원숭이처럼 선택 회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의한 선택의 제어는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료 분야에서는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또는 발달장애 등을 가진 환자는 종종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피할 수 있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1월 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곰의 점괘 맞을까’ 바이든 선택한 러시아 동물원의 곰

    [포토] ‘곰의 점괘 맞을까’ 바이든 선택한 러시아 동물원의 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로예프 루체 동물원의 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얼굴을 새긴 수박 2개를 놓아주자 이 가운데 바이든 수박을 택해서 먹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세종로의 아침] ‘예술의 섬’ 꿈꾸는 신안에 김환기가 빠진다면/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예술의 섬’ 꿈꾸는 신안에 김환기가 빠진다면/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속한 기점·소악도는 하나이면서 다섯이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등 크고 작은 섬 5개가 노두길(징검다리)로 이어져 밀물 때는 흩어졌다가 썰물이 되면 하나가 된다. 오래전 갯벌에 돌을 던져 만들었던 노두길은 시멘트 도로로 바뀌었지만 하루에 두 차례 길이 끊기는 일은 여전하다. 군청이 있는 압해도에서 뱃길로 70분 떨어진 이곳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민 110여명이 사는 한적한 섬마을에 지난해 11월 ‘12사도 순례자의 길’이 문을 열면서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17일 방문했을 때도 중년의 단체 여행객과 청춘 남녀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데 따른 반사이익의 영향이 없지 않으나 순례길 곳곳에 공공 건축미술 작품을 설치한 점도 한몫을 했다. 국내외 작가 10명이 1년간 작업한 12개 건축미술 작품들은 한두 명이 들어가 기도나 묵상, 명상을 할 수 있는 작은 예배당이다. 저마다 특색 있게 지어져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행복의 집, 건강의 집 등 별칭이 있어 종교인이 아니어도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딴 작품 전부를 보려면 12㎞를 걸어야 하는 이 길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 ‘섬티아고’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국토 서남 끝 신안이 예술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25개 섬을 품고 있어 상징적으로 ‘천사(1004)의 섬’을 브랜드로 내건 신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하는 ‘1도(島) 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건축물이나 폐교를 리모델링하거나 신축을 통해 박물관·미술관 18개, 전시관 2개, 공원 4개 등 총 24개의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저녁노을미술관(압해도), 에로스서각박물관(암태도) 등 11개는 완료됐고, 군도형미술관(안좌도)과 인피니또뮤지엄(자은도) 등 11개는 추진 과정에 있다. 자수박물관 등 2개는 계획 단계다. 낙후된 섬에 문화예술 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해 재기에 성공한 최상의 본보기는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다. 구리 제련소의 산업폐기물로 뒤덮였던 이곳에 안도 다다오,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현대미술의 성지로 탈바꿈했다. 나오시마는 섬을 관할로 둔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롤모델이다. 신안 역시 ‘한국의 나오시마’를 꿈꾸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점은 신안이 배출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132억원)를 기록한 작가의 고택이 안좌도에 남아 있지만 환기재단과의 갈등으로 미술관 건립 등 어떤 기념사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작품 활동을 했던 집 앞에는 표지석만 달랑 놓여 있을 뿐 저작권 문제로 복사본 그림 한 점조차 걸려 있지 않다. 신안군은 2007년 김화영 당시 환기재단 이사장과 협약을 맺어 의욕적으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환기재단 내분으로 김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그로 인한 후유증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작가가 즐겨 사용한 특유의 푸른 색인 ‘환기블루’가 고향 안좌도의 바다와 하늘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세계적인 스타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다. 신안의 예술섬 프로젝트에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는 김환기가 빠진다면 그야말로 맥 빠지는 노릇이다. 신안군과 환기재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하루속히 상생의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coral@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대신 모바일 게임한 강훈식 의원,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도중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들켜 사과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강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한 상황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행정부를 감시하는 국정감사장에서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본 국민은 아마도 그에게 지불되는 세비가 아까울 지경일 것이다. 게다가 강 의원의 국감 도중 모바일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대 국회인 지난 2017년 국회 국토교통위의 서울시 국정감사 중에도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사과를 했으나 재발된 것을 보고 당시 사과도 진심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 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대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야당의 지적은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매년 벌어지는 국정감사가 ‘수박 겉?기식’ 부실감사로 비난받는 이유는 강 의원같은 함량미달의 국회의원들 때문이다. 국민의 공복을 자처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받은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강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하다. 두말 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문을 올리면서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대로 끝날 일은 아니다. 국정감사는 헌법 61조와 국회법 127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실시하고 있는 엄숙한 국정 활동이다. 이런 국정감사의 장소에서 행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따지고 국민의 혈세가 허투로 사용되는지를 심혈을 기울여 챙겨야 함에도 게임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가 명백하다.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회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해야 한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강 의원의 모바일 게임 행위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따끔하게 징계해야 한다. 강 의원이 올 2~8월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처벌이 불가피하다.
  •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 파문… “야만적 칭송” 野 총공세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 파문… “야만적 칭송” 野 총공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피살 사태에 대해 사과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비유하자 야권은 유가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방화당한 끔찍한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해 대통령은 침묵하고, 대통령의 분신들이 요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송하면서 ‘독재자의 친구’, ‘폭정의 방관자’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대통령 분신들이 요설 퍼뜨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어린 시절 동네 ‘똥개’ 일화를 글로 남겼다. 김 의원은 똥개의 새끼들이 주인 발길질에 죽었는데 얼마 후 주인이 수박 껍질을 던져 주자 꼬리를 살랑댔다며 “그때는 똥개가 불쌍하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우리가 불쌍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 통지문을 확대해석한 유 이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규탄하던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했다”며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 이사장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했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선 유 이사장 발언에 별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사과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냐(인데),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화장’ 발언도 논란 이날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화장(火葬)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A씨)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화장이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 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 준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통단신]

    [유통단신]

    세균 꼼짝마! 우리집 지킴이LG생활건강 위생용품 선물세트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맞는 추석 선물세트로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을 묶어 내놨다. 각종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온가족 지킴이 항균키트’, ‘우리가족 지킴이 49호’, ‘우리가족 지킴이 64호’ 등 총 9종이다. 개인 위생에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해 건강을 지키는 선물로 제격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온가족 지킴이 항균키트는 인기 브랜드 ‘에어워셔’의 ‘숨편한마스크’ 7개(1묶음)를 비롯해 ‘세균아꼼짝마 핸드워시’(손세정제), ‘온더바디 피지 새니타이저’(손소독제) 등으로 기획됐다. 우리가족 지킴이 64호는 외출이 많은 이들을 위해 마스크 구성을 강화한 상품이다. KF94 마스크 30개를 포함해 휴대가 편한 손소독티슈 2개(각 10개), 손세정제, 항균비누 등으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사가 위생용품으로 선물세트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방역이 필요한 시기에 가족과 친지의 건강을 생각하는 추석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맛과 멋 다 잡았네서울우유 레트로 홈타입 4종 인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레트로’(복고) 감성을 담아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지난달 출시한 서울우유 ‘홈타입 아이스크림’ 4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홈타입 아이스크림은 흰우유와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초콜릿우유 4가지 맛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제조와 브랜드 관리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하고 유통과 판매는 CJ프레시웨이가 담당한다. 최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서울우유의 우수한 유원료를 넣어 품질을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만의 고유 트레이드마크인 레트로 우유 물방울 무늬의 패키지를 활용한 것도 성공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8월 출시한 뒤 한 달간 마켓컬리, CJ더마켓 등을 통해 30만개 이상이 출하됐다. 이달부터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위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돼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앞으로 최상위 품질을 유지하며 맛 종류와 타입을 더욱 다양화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단백질 요구르트는 처음이지빙그레, 국내 첫 ‘요플레 프로틴’ 빙그레는 최근 단백질 강화 요구르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하며 단백질 식품 공략에 나섰다. 요플레 프로틴은 국내 최초 단백질 성분 8% 이상 고함량 요구르트다. 드링킹 타입 2종(플레인·딸기바나나)과 떠먹는 제품 2종(플레인·블루베리)으로 출시됐다.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며 유산균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은 1병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1일 평균필요량 40g의 45%나 된다.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도 1컵에 단백질 함유량이 10g으로 일반 떠먹는 요구르트 대비 약 2.6배나 높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 프로틴은 빙그레가 가진 발효유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제품 개발에만 1년이 걸렸다”며 “일상 속 건강하고 간편한 식사대용이나 운동 전후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섭취하기 좋은 제품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드브루 케이크? 오! 예스해태제과 가을 한정 ‘오예스’ 출시 해태제과가 가을 한정 상품으로 커피 전문점 ‘이디야’와 협업한 ‘오예스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이디야가 공급하는 콜드브루 원액을 사용한다. 찬 물에 한 방울씩 우려내 깔끔한 맛과 진한 향이 특징이다. 디카페인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콜드브루 원액을 넣은 것으로 가루나 향만 사용해 커피 맛을 낸 제품과는 차별화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콜드브루의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도 프리미엄 케이크 제품인 오예스의 고급스러움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콜드브루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초콜릿의 단맛을 잡아 주는 게 특징이다. 반죽 단계부터 원액을 혼합해 오예스의 20% 수분 함량에 촉촉함을 더한다. 케이크 안에 들어 있는 바닐라 화이트크림은 블랙 톤의 케이크와 어울려 한결 고급스럽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콜드브루 원액을 사용하면서 차별화와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수박, 미숫가루 등 오예스의 시즌 제품으로 보였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띵똥! 추석 음식·선물 택배요한국야쿠르트, 명절 간편식 할인전 한국야쿠르트는 추석을 맞아 신선간편식, 건강기능식품, 제수용품 등 추석명절기획전을 오는 28일까지 실시한다. 최대 29% 특별 할인율이 적용된다. 모든 제품은 원하는 날짜에 프레시 매니저나 택배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주문 한 번에 최대 5곳까지 배송지를 지정할 수 있어 여러 곳에 선물을 보내기가 간편하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발휘 발효홍삼K’와 ‘발효홍삼 천진녹보’, ‘발휘 발효홍삼 스틱’ 등 발효홍삼 시리즈다. 100% 유산균으로 발효한 ‘HY발효홍삼 농축액’이 주요 원료다. 제품에 따라 녹용과 대보농축액, 벌꿀 등 다양한 부원료를 첨가해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밀키트를 활용한 명절상차림세트도 눈길을 끈다. ‘잇츠온 온가족 명절세트’와 ‘잇츠온 추석 다이닝세트’ 2종이다. 각각 한식과 양식으로 구성해 기호에 따라 명절 전통 상차림부터 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올해는 전과 떡갈비, 한과 등 제수용품도 판매한다.
  • CSV 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 신규팟 2종 출시

    CSV 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 신규팟 2종 출시

    국내 CSV(Closed System Vaporizer, 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 단일 제품 중 최다 팟을 보유하고 있는 하카코리아의 하카시그니처가 신규팟(POD) 2종을 추가 출시했다. 하카코리아는 CSV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의 신규팟 2종인 ‘미들 리프’와 ‘샤인 퍼플’을 2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하카시그니처 전용 팟 중 ‘미들 리프’는 연초의 맛과 풍미를 살린 대중적인 기호의 제품이다. 달콤한 포도 맛에 개운함을 더한 ‘샤인 퍼플’도 출시됐다. 하카시그니처의 액상팟은 화이트라벨군, 블랙라벨군으로 분류된다. 화이트라벨군 액상 팟은 과일 맛에 시원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청량한 레몬 맛의 ‘레비타’ ▲달콤한 복숭아 과즙의 ‘썬라이즈’ ▲부드럽고 시원한 알로에 맛인 ‘알로’ ▲여름의 잘 익은 수박 맛 ‘스윗 썸머’ 등과 함께 신규 출시된 ‘샤인 퍼플’까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의 취향을 폭넓게 반영했다. 중후한 연초 맛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신규 팟 ‘미들 리프’와 함께 블랙라벨군의 ▲강한 연초 맛을 내는 ‘서든 리프’ ▲쿠바 시가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이스턴 리프’ 등으로 연초의 깊은 풍미를 내 실제 흡연과 흡사한 베이핑할 수 있어 일반 연초를 사용하던 흡연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카시그니처는 국내 CSV 전자담배 단일 제품 중 블랙라벨군 9종, 화이트라벨군 8종으로 최다 팟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블랙 세라믹 코일과 메탈 필름의 혁신 기술로 차세대 히팅 시스템을 적용해 저온 히팅으로 풍부한 맛을 표현하며, 6W의 낮은 전력에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CSV전자담배는 별도의 리필 없이 액상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이고 냄새가 적다. 이에 최근 간편한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카시그니처의 경우 다양한 신규 팟으로 소비자 기호도 확대하고 있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하카코리아는 추후 더 많은 액상라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카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하카시그니처 전용 액상 라인 출시를 위해 개발 중에 있다”며 “위생과 편리함으로 CSV 전자담배 수요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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