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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명당 된 민주 ‘3가지 킬러문항’… ①본선 경쟁력②중도 확장③내홍 수습[뉴스 분석]

    친명당 된 민주 ‘3가지 킬러문항’… ①본선 경쟁력②중도 확장③내홍 수습[뉴스 분석]

    4·10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정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상당수가 컷오프나 경선 패배, 탈당 등으로 배제되면서 친명 위주 후보 일색으로 총선 판이 꾸려진 것이다. 야권에서는 친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 여부, 당 내홍 지속 여부 등을 향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3대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재명 대표는 7일 비명계 의원들의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 증명했다”며 ‘혁신 공천, 공천 혁명’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 간사이자 전략공천관리위원인 친명계 김성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며 “다수 당원들의 뜻과 다른 행보를 했던 의원들이 고배를 마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를 합한 여론조사를 반영하는데 소위 팬덤을 이루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일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 강병원·윤영찬·김한정·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아 30% 감산을 적용받았던 윤영찬·김한정 의원에 이어 박 전 원내대표도 하위 20% 평가를 받아 20%를 감산하는 페널티가 적용됐다고 이날 공개했다. 해당 의원 평가에 정성평가와 다면평가가 포함돼 있고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가결 직후에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을 때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소위 ‘친명 당심’이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을 누른 친명계 후보들이 본선에서 승리할지에 대한 관측은 분분하다. 일례로 박 전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정에서 세 번 연속 당선됐지만, 박 전 원내대표를 누르고 공천받은 한신대 교수 출신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의 지역 기반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전혜숙(3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는 친명계인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공천을 받았지만, 이 전 앵커는 전북 전주을 선거를 준비하다 지난해 여름에 광진구로 올라왔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고향인 제주 출마를 접고 경기 용인병으로 옮긴 뒤 정춘숙(재선) 의원을 꺾어 아직 지역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강병원(재선) 의원을 꺾고 서울 은평을 공천을 받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은 강원도당위원장을 던지고 지역구를 옮겨 논란을 부른 ‘탈고향 리스크’가 있다. 이들에 대한 국민의힘의 거친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민주당이 혁신 공천을 주장하지만 경쟁력 있는 사람을 대거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해져 본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친명계 위주 공천이 부각되자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도 도마에 올랐다. 송갑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의 친명 구도가 강화하는 것은 총선 구도에 좋지도 않고,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친명계 의원은 “탈락한 강병원 의원이나 탈당한 홍영표 의원이 과연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인물인가. 이들이 지역구 관리를 충실히 했으면 경선에서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내부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당 잔류를 결정하면서 한풀 꺾인 내홍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 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거법상 이미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무소속 또는 다른 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재출마할 수 없어서다. 경선에서 진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일단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국민의힘처럼 낙천자가 공천자를 돕는 구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해 간발의 차로 패했다. 부족한 저의 탓이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썼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이날 방송에서 “(컷오프된) 임 전 실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주길 바란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이른바 ‘진짜 원팀’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종훈(정치평론가) 명지대 연구교수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DNA를 친노(친노무현)·친문에서 친명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여당보다 참신한 인재로의 물갈이를 강조하겠지만 본선은 인물 경쟁력보다 구도의 싸움이다. 이번 선거는 양당의 계파공천 속에서도 결국 덜 미운 쪽을 선택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 2만 4400t 줄인다

    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 2만 4400t 줄인다

    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벼 적정 생산 면적을 4552ha 감축한다. 논콩, 가루쌀, 하계 조사료 등 벼 대체 작물을 늘려 쌀 생산량을 2만4400여t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벼 적정 생산 면적은 68만 2040ha로 지난해 70만 8040ha보다 2만 6000ha 감축이 불가피하다. 전북지역 올해 벼 적정 생산 면적은 국내 전체 면적의 15% 수준인 10만 2831ha다. 지난해 재배면적 10만 7383ha보다 4552ha 줄어든 수치다. 감축 면적 4552ha는 가루쌀 1877ha, 두류 1298ha, 조사료·농지전용 등 1524ha이다.전북자치도는 쌀 적정 생산 면적 유지를 위해 전략작물 직불 지원 대상 품목을 논콩에서 완두, 녹두, 잠두, 팥 등을 포함한 두류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두류와 가루쌀의 지원 단가를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고 양배추, 수박 등 기타 작물도 ha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논 타 작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23일 시군 농산부서장,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 및 쌀 들녘경영체를 포함한 생산자 단체 대표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쌀 적정 생산대책을 설명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시·군, 농협, 생산자 단체 대표와 적극 협력해 벼 적정 재배면적 확보 및 타 작물 생산 확대로 쌀값 안정과 도내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86’ 이인영 ‘친명’ 김병기 공천…임혁백 “계파공천 없어”

    ‘86’ 이인영 ‘친명’ 김병기 공천…임혁백 “계파공천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1일 친명(친이재명)계 김병기·정성호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86 운동권’ 출신 이인영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은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 심사대상 19개 선거구 중 경선지역 11개, 단수공천 지역 8개를 발표했다. 친명계 좌장이자 핵심으로 꼽히는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과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 지도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역시 각각 전북 전주갑과 익산을 지역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 농어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원택(전북 김제·부안) 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86 운동권의 대표 주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은 서울 구로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으며 국민의힘의 호준석 전 YTN 앵커와 본선 대진표를 확정지었다.반면, 친문계 전해철(경기 안산갑) 의원은 전 의원을 ‘수박’(비명계를 뜻하는 은어)이라고 비판하며 당에서 징계를 받은 ‘친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임 위원장은 “양 후보의 경우 혐오발언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것이(지적이) 제기됐지만 그 정도가 경선에서 탈락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기 평택병에서는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가 단수공천을 받았고,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공관위는 현역 서동용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전략지역로 선정해 전략공관위원회로 이관했다. 현역인 홍기원(경기 평택갑)·윤준병(전북 정읍·고창)·안호영(완주·진안·무주)·주철현(전남 여수갑)·김회재(여수을) 의원은 2인 경선을 치른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과 3인 경선을 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올드보이’들도 경선 기회를 잡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인 윤재갑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김성주 의원과 2인 경선을 펼친다. 임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내 공천파동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 위원장은 “세간에서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저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 공천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기 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서 혁신공천의 속도가 붙지 않았고 통합보다 분열의 조짐이 일어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경기도 공공도서관 최다 대출 책, ‘불편한 편의점’

    경기도 공공도서관 최다 대출 책,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2년 연속 경기도 도서관 최다 대출 기록지난 한 해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1만 5,437건의 대출 수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1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불편한 편의점’이 1위에 올랐고,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차지했다. 2023년 최다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국문학이 차지했다. 2022년 대출 상위 10개 도서에 한국문학과 해외 문학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나이별 대출 데이터를 보면 20대에서는 김초엽과 정세랑의 도서가 각 2개씩 10위권에 올라 젊은 여성 작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자연과학 도서로 분류되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위)에 올랐다. 30대는 안녕달의 ‘수박 수영장’(5위)와 ‘당근 유치원’(7위)와 같은 유아 도서와 어린이 도서의 선호가 높았다. 또한 오은영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6위)와 같은 육아 도서 또한 인기를 끌었다. 40대는 전체 대출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 세대로 나타났다. 대출 상위 5위 도서 대출 건수의 39%가량을 40대가 기록했다. 50대에서는 경영 분야 도서가 강세를 보여 자청의 ‘역행자’(7위), 김승호의 ‘돈의 속성’(9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는 건강을 주제로 다룬 와다 히데키의 ‘80세의 벽’(5위)과 윤리를 주제로 다룬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8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별 대출 데이터에서는 여성의 경우 대출 상위 10개 도서 중 9개가 소설, 1개가 자연과학 분야였고, 남성은 소설, 경영, 철학, 역사 등의 순으로 많이 찾았다. 경기도민들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보다는 여름인 8월과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평일보다는 주말에 책을 많이 빌려 본 것으로 나타났다.
  • [최보기의 책보기] 언어는 존재의 집,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

    [최보기의 책보기] 언어는 존재의 집,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규정한 사람은 독일의 실존 철학자 하이데거다. 내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해도 되니 내가 말을 지배하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내가 하는 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평가 받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알기 어렵다지만 일단 가는 말이 고운 것에서부터 인격의 평가는 시작된다. 언어가 생각을 규정하고, 말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이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생각이 말이 되기 때문이고,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말이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며, 인격은 끝내 운명을 가른다. 옛 조상들이 한밤중 아무도 없는 빈방일지라도 생각을 반듯이 하려 정진했던 이유는 결국 운명을 위해서였다. 엎지른 물처럼 한 번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는 말, 조심에 과유불급은 없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한마디 말실수로 퇴출 당하거나 곤혹을 치르는 대부분은 <인권>과 관련된 경우다. 페미니즘이나 성인지감수성도 결국 보편적 인권의 문제다.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전통 민속놀이로 각광받았던 ‘병신춤 공연’의 쇠퇴를 비롯해 ‘식모, 막일꾼(노가다), 계집애, 과부, 집달리, (구두)딱새, 청소부’ 같은 단어들이 점점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대 간 인식(감수성)의 격차가 높다 보니 ‘병신, 아가씨, 미망인, 처녀작’ 등이 비하, 차별, 폄훼어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차이 때문에 ‘언어 충돌’이 그치지 않는다. 인식의 차이를 좁히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충돌이다. 물론, 예전부터 써왔던 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주린이, 잼민이, 기레기’ 등등 새로 만들어지는 말에도 차별이나 혐오를 내포한 경우가 허다하다. 김미형의 『차별어의 발견』은 우리 사회의 광범위한 ‘차별적 언어’의 문제를 꼬장꼬장하게 다뤘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설화(舌禍) 방지를 위해서 반드시 ‘공부’할 만하다. 특히 정치인들, ‘수박, 홍어, 토착왜구’ 같은 말 함부로 하면 큰일 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사설] “대선 패배 네 탓” 文·明 갈등, 볼썽사납다

    [사설] “대선 패배 네 탓” 文·明 갈등, 볼썽사납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지는 대선 패배 책임 논쟁이 가관이다.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총선 공천을 놓고 이제 와서 패배 책임을 따지고 있으니 기가 막히거니와 지켜보는 국민한테 민망한 마음은 없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7일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니 문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비는 본격화됐다.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겨냥해 ‘친문(친문재인) 용퇴’를 거론해 친문 진영이 들끓고 있었다. 친명 지도부에서 총선 출마 불가를 운운하자 임 전 실장은 “여기서 더 가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 발끈했고, 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윤건영 의원 등도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명색이 국회 제1당이 두 달 앞으로 닥친 총선 공천 기준을 놓고 이런 수준 이하의 드잡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말을 다르게 하고 있을 뿐 친명계의 밥그릇 챙기기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계파 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는 “국민 눈높이가 공천 기준”이라고 했다. 수습하는 듯한 모양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는 어렵다. 그런 기준이라면 사실상 이 대표 본인부터 책임질 문제가 한둘이 아닌 데다 이 대표의 방탄에 비판적인 비명계를 수박으로 낙인찍어 공천에서 소외시키려는 분위기가 이미 역력하다. 총선과 이후의 전당대회까지 염두에 두고 이 대표가 친문계 정리에 직접 나섰다는 소문이 들린다. 민의를 충실히 대변할 인물을 가려야 할 선거마저 ‘이재명 사당’을 위한 권력 싸움판이 되는 건지 국민은 의심스럽고 불안하다. 지금 이런 걱정을 끼치는 사실 자체가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할 일이다.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본격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본격화

    세계인들이 모여 섬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여수박람회장 국제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1국 4부 10팀 26명으로 구성된 여수섬박람회조직위는 우선 종합기본계획 수립과 18만㎡에 이르는 섬박람회 주행사장 조성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부지 평탄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섬박람회 주제를 구현하는 8개 핵심 전시관의 전시연출을 위한 실시설계와 전시관별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또 섬박람회 참가국 유치를 위해 각국 대사관과 외국인협회를 방문, 국가관 지원 등의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공공기관 방문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념품 개발과 휘장 사업, 임대사업 후원사 모집 등 수익사업을 위한 제반 규정을 마련하고 입장권 사전 판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1처 2본부 1실 8부 20팀 체제로 조직을 확대하고 300만 관람객 목표 달성을 위한 공연과 이벤트 행사 기획을 비롯해 국제학술대회 기획과 주요 관광지와 행사장 순회 방문, 협력여행사 선정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섬 지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비공인 국제행사로 치르는 섬박람회는 30여 개국 참가와 300여만 명의 관람객, 6천여 명의 고용 창출,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예상된다.
  • [씨줄날줄] 천정부지 과일값/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천정부지 과일값/이순녀 논설위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1%가 선호 과일로 사과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수박(13.0%), 복숭아(8.2%)가 뒤를 이었다. 5년 전인 2018년 같은 조사 때도 사과가 일등이었다. 응답 비율은 25.3%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이보다 앞선 2013년엔 수박(25.6%)에 밀려 2위로 뒤처졌지만 응답률은 21.5%에 달해 과일 업계 전통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사시사철 즐겨 먹는 ‘국민 과일’인 데다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제수 음식인 사과 가격이 설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6.8%나 급등했다. 사과뿐 아니다. 배 41.2%, 복숭아 48.1%, 귤 39.7% 등 신선 과일값이 다락같이 뛰었다. 이렇다 보니 차례상에 사과나 배 대신 다른 과일을 놓는 방안을 고민하고, 명절 선물로 과일 세트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봄철 저온과 서리 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에다 농촌 고령화 여파 등으로 재배 면적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사과와 배 값이 크게 올라 당국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터에 달리 방법이 없어 결과적으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병해충 유입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SPS)에 따라 사과와 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민생경제 1호 정책으로 과일 등 농축산물 수입 문턱을 낮춰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 위험분석 절차 개시를 요청한 국가는 11개국이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산품과 달리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렇더라도 서민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물가가 폭등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 100년 전 ‘망명녀’ 다시 잇다

    100년 전 ‘망명녀’ 다시 잇다

    신랄하고 리듬감 넘치는 근대 여성 작가 김말봉의 이야기를 한 세기 뒤의 여성 작가인 박솔뫼가 이어서 썼다. 같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말씨도 어휘도, 심지어 그들이 서 있는 마음의 풍경조차도 크게 다르다.‘기도를 위하여’(작가정신)는 출판사의 프로젝트인 ‘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이다. 근대와 현대의 여성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 뒤 이들의 소설을 한 권의 책에 담아서 읽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선배가 쓴 소설의 뒷이야기를 후배가 상상력을 발휘해 이어 나가는 방식이다. “나를 흉악한 구렁에서 건져낸 은인에게 머리를 베어 신이라도 삼아 바쳐야 할 윤숙이에게 이렇게 쓴잔으로 갚아야 되는가 어디 남자가 없어서 하필 윤숙이의 애인을 빼앗게 되는고……”(‘망명녀’, 44쪽)김말봉의 데뷔작 ‘망명녀’는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로 이어진다. 담배와 모르핀에 중독된 명월관 기생 최순애는 친구 허윤숙의 도움으로 구렁텅이 같은 삶에서 빠져나올 계기를 얻는다. 그러나 이미 흐트러진 생활의 기강을 혼자서 다잡는 건 어려운 일. 그러던 순애는 별안간 윤숙의 애인 윤정섭이 설파하는 공산주의 사상에 매료되고, 자연스레 그에게도 이끌린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떠오르는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 순애는 정섭과 결혼을 맹세하고 그와 함께 나라에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둘의 결혼식 날 정섭은 순애에게 소포를 보내는데, 어떤 위험한 물건을 전해 달라는 내용이다. 박솔뫼는 감옥에 갇힌 순애와 정섭이 ‘옥중 혼례’를 치른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이번에도 윤숙의 도움으로 순애는 감옥을 빠져나오지만, 목숨을 오래 부지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하지만 죽은 순애는 이내 산 사람의 세계로 넘어오고 순애의 혼과 윤숙, 정섭은 한자리에 눕는다. 셋은 각자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단편과 장편을 넘나들며 활약한 김말봉은 개성이 뚜렷한 필치에도 불구하고 문학사에서 좀처럼 제대로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그는 당대 어느 문학평론가가 소설을 왜 쓰느냐고 묻자 대뜸 “돈 벌려고 쓰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누가 뭐래도 소설은 재밌어야 하고 널리 읽혀 독자들에게 선의의 감동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은 철저히 대중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철칙을 지켰던 그는 현실에서도 대중 안에 있었다. 3·1운동 때 시위대 맨 앞에 있다가 구금됐으며, 해방 후에는 공창 폐지 입법화에도 앞장섰던 대가 센 여성 운동가다. ‘망명녀’ 외에도 김말봉의 걸작 단편 ‘고행’과 ‘편지’도 실려 있다. 특히 ‘고행’은 읽고 있으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좀체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한 아내를 속이고 내연녀 ‘미자’의 집으로 간 주인공 남성. 그러나 미자와 절친한 사이인 그의 아내도 때마침 미자네 집으로 찾아온다. 결국 알몸으로 벽장에 숨어서는 아내가 한시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기만을 기다린다. 하필 수박을 한 접시 먹고 거기다가 맥주까지 마신 그는 밀려오는 요의에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힘껏 오줌을 참으면서 자신의 부도덕한 행동을 합리화하는 그의 모습은 애잔하기 짝이 없다. “그래 남자가 오입 좀 하였기로서니 어떻단 말이야. 세계를 정복한 나폴레옹의 궁중 생활은 어떠하였으며 더구나 진시황은 삼천 궁녀를 그리고 솔로몬 왕은 일천 왕비를 두지 않았는가. 남자가 이렇게 담이 없고 기분이 없어 어디다 써?”(‘고행’, 82쪽)
  • 민주 장애인 당원 10명 집단 탈당…“이재명 대표 되고 고립”

    민주 장애인 당원 10명 집단 탈당…“이재명 대표 되고 고립”

    더불어민주당 장애인 당원 10명이 ‘이재명 체제’에서 장애인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19일 집단 탈당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신당 ‘미래대연합’에 합류했다. 홍서윤·고관철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를 지킨다는 말로 장애인과 국민을 희망고문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선 우리 장애인 당원 모두는 민주당을 떠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에는 이제 노무현 정신이 없다. 장애인의 삶을 대변하는 척 시늉만 할 뿐 노무현의 가치는 실종된지 오래”라며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사당화돼 결국 위선과 껍데기만 남은 부끄러운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지금의 민주당은 ‘원팀’, ‘원보이스’만 외치고 있다. 민생이 급하다, 상식적인 정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에 ‘수박’이다, ‘반명이다’는 낙인을 찍어 조리돌림하는 문화가 공고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홍 부위원장과 고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재·김하정·이춘우 전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 이샛별 전 금천구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조성민 더인디고 대표, 박기순 서울시 장애인 한궁협회장, 김호중 청년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임세이 허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등 10명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들 중 7명은 이날 ‘미래대연합’에 입당을 마쳤다. 희귀 난치성 근육병을 앓던 조연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지난 8일 32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나, 당에서 이렇다할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은 것이 집단 탈당의 촉매제가 됐다. 이들은 “고 조연우 위원장이 살아 생전 이루고자 했던 최중증장애인 인공호흡기 예산 복원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공당의 장애인 대표의 죽음에 공식적인 애도조차 없는 조직의 모습에 절망했다”고 했다. 홍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된 뒤부터는 정말 고립됐다. 취임 후에는 한 번도 간담회를 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의 부고를 지도부에 전달했지만 어떤 공식적 리액션이 없었다”며 “대선 당시 (이 대표) 본인이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말했지만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 이재명 “총선 승리 기준은 151석…계양을 그대로 나간다”

    이재명 “총선 승리 기준은 151석…계양을 그대로 나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 승리 기준에 대해 “원내 1당이 되는 것이다. 151석”이라고 밝혔다. 총선 출마에 대해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겠느냐”며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 전쟁터에서 ‘니가 빵 먹고 내가 밥 먹을래’가 중요하겠느냐”며 “‘내 편이냐, 니 편이냐’는 그 다음 문제”라며 총선 승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국회에서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한다”면서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권리는 이익을 위해 힘을 쓰는 것이고 권력은 힘, 그리고 권한은 한계를 뜻한다. 권력에도 내재적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가족과 아내에 대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야지 어디 가겠느냐.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내 주류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느냐.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와 관련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는데 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서 ‘어떤 것이 옳다, 나쁘다’ 할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영입 인재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이 ‘도덕적 결함이 없는 클린한 인사’라고 하자 “클린하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박 같은 혐오발언을 안 하는 인사’를 제안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요즘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했다.
  • 24년 몸담은 민주당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 [포토多이슈]

    24년 몸담은 민주당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탈당의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는“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거의 완성했고,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폭주’를 제어하지 못한다”며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친다.
  • 이낙연 탈당 선언 “민주당, DJ·盧 정신 사라지고 방탄정당 변질”

    이낙연 탈당 선언 “민주당, DJ·盧 정신 사라지고 방탄정당 변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당내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수박’은 민주당 내에서 겉은 파랗고(민주당 상징색) 속은 빨간(국민의힘 상징색) 수박처럼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쓰이며, 주로 당내 소장파을 비난하는 은어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해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며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 앞서 최근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 대표의 쾌유와 당무 복귀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박용진 지역구에 정봉주, 전해철 지역구에 양문석…민주당 ‘자객출마’ 논란

    박용진 지역구에 정봉주, 전해철 지역구에 양문석…민주당 ‘자객출마’ 논란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의원 지역구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져 ‘자객출마’ 논란이 나온다. 대표적 친명계인 정봉주 전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1대 총선 때 금태섭 전 의원을 낙마시키고자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미투 의혹’ 논란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즉시 중단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자 22대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며 “민주당은 민주당스러워야 하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다워야 한다. 민주당에는 민주당답지 않은 의원들이 많다”고 비명계를 직격했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지난 7일 경기도 안산시 감골시민홀에서 ‘당원이 주인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안산 상록갑 출마를 선언했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이 19대부터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친명계인 양 전 위원은 지난해 6월 상록갑 출마 선언 당시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이라고 비난 발언을 했다가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비명계 의원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이밖에도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성남 중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비명 솎아내기’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표 시절 당 통합을 위해 대표직을 버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 친문계 핵심이던 이해찬 의원, 정청래 의원 등 공천이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한 뒤 ‘통합 공천’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친명계인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원래 총선에서는 현역과 원외 도전자가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야권 지지율 선두는 이재명 대표이기에 (원외 의원들이) 그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인 30대男 “‘개딸’은 순수한 20대 여성들”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인 30대男 “‘개딸’은 순수한 20대 여성들”

    ‘개딸’(개혁의 딸) 명칭 파기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비명(비이재명)계를 조롱할 때 쓰는 ‘수박’ 단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명계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한 건 개딸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인 A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올해 초부터 ‘재명이네 마을’ 안에선 ‘수박’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적극적으로 ‘수박’ 용어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딸은 민주당 강성지지층을 뜻하는 용어이고,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주로 민주당 내 비명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 소개한 A씨는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개딸 명칭을 처음 붙인 장본인이다. 지난 9일 A씨는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청원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라며 “대선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부르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과격한 행동을) ‘개딸이 했다’고 했다”며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맞설 방법이 없어 명칭 파기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개딸은 20대 여성분들…과격한 행동 안해” A씨는 ‘개딸’로 불리는 이들에 대해 “개딸은 민주당 당원 200만명 중 3~4% 정도인 20대 여성분들”이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너무나 이제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러한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살해 위협이 담긴 현수막을 거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는 데 대해서는 “‘개딸’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은 없는 걸로 자체 조사 결과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에서 혁신의 조건으로 이 대표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탈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탈퇴하시면 된다”고 받아쳤다. A씨는 “이 대표와 지지자 간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린 지도 1년 정도 지나서 휴면 상태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 영등포 쪽방촌에 실어 나른 ‘사랑의 연탄’… 연말 온정 훈훈

    영등포 쪽방촌에 실어 나른 ‘사랑의 연탄’… 연말 온정 훈훈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2일 영등포동 쪽방촌에서 올해 마지막 달 ‘자원봉사 Day’ 활동으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 펼쳤다고 7일 밝혔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구는 연탄으로 난방하는 쪽방촌 주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섰다. 봉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간부진, 구 직원,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연탄 1000장을 영등포동 쪽방촌 다섯 가구에 전하며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자원봉사 Day는 구 간부진, 자원봉사자들이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해 릴레이 봉사를 펼치는 활동이다. 그간 구는 2월부터 장마철 대비 빗물받이 청소, 쪽방촌 수박화채 나눔, 송편 만들기, 가로수 잡초 제거, 주간보호시설 어르신 나들이 동행 등 복지, 환경, 안전, 문화 각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를 해 왔다. 이 밖에도 구는 18개 동 직원, 직능단체 주민들과 힘을 합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에 나서고 있다. 수해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대청소,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 어려운 이웃과의 음식 나눔 등 생활밀착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빗물받이 청소는 올해 침수 피해를 대폭 줄이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구는 연대와 화합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내년에도 자원봉사 Day를 이어 나간다. 또한 단순한 봉사가 아닌 창의적·민관 협력적 봉사로 봉사 패러다임을 확대해 주민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함께’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쓸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온기를 담은 연탄이 혹독한 겨울을 나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살피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따뜻한 동행으로 쪽방촌 추위 녹이는 영등포구…연탄 배달 봉사

    따뜻한 동행으로 쪽방촌 추위 녹이는 영등포구…연탄 배달 봉사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2일 영등포동 쪽방촌에서 올해 마지막 달 ‘자원봉사 Day’ 활동으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구는 연탄으로 난방하는 쪽방촌 주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선다. 이날 봉사에는 최호권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진, 구 직원, 자원봉사자 등 15명이 참여한다. 직원들은 연탄 1000장을 영등포동 쪽방촌 5가구에게 전하며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자원봉사 Day’는 구 간부진, 자원봉사자들이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해 릴레이 봉사를 펼치는 활동이다. 그간 구는 2월부터 장마철 대비 빗물받이 청소, 쪽방촌 수박화채 나눔, 송편 만들기, 가로수 잡초 제거, 주간보호시설 어르신 나들이 동행 등 복지, 환경, 안전, 문화 각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를 실시해 왔다.이 외에도 구는 18개 동 직원, 직능단체 주민들과 힘을 합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에 나서고 있다. 수해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대청소,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 어려운 이웃과의 음식 나눔 등 생활밀착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빗물받이 청소는 올해 침수 피해를 대폭 줄이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구는 연대와 화합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내년에도 ‘자원봉사 Day’를 이어나간다. 또한 단순한 봉사가 아닌 창의적·민관협력적 봉사로 봉사 패러다임을 확대하여 주민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함께’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쓸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온기를 담은 연탄이 혹독한 겨울을 나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며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석구석 살피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수박 겉핥기’ 특별지자체 감사위… 시도·교육청 모두 불만

    ‘수박 겉핥기’ 특별지자체 감사위… 시도·교육청 모두 불만

    제주·세종·강원·전북 등 특별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되는 ‘감사위원회’가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식 감사만 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로부터 독립성 확보 못해 애초 특별자치단체는 감사원을 제외한 정부 부처의 감사를 받지 않고 자체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특별지자체 지위를 부여받을 예정인 전북도 역시 정부 감사 특례 대상이 되지 못했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법안 전부 개정안에 정부의 감사를 배제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사·교육감·도의회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6인의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을 뿐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 앞서 특별지자체가 된 제주·세종·강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전북 등 4개 특별지자체는 기존처럼 정부 관련 부처들의 감사를 계속 받아야 하는 처지이다. 더구나 교육청까지 감사 대상으로 포함됐지만 인력은 소수만 증원돼 부실감사가 우려된다. 전북도의 경우 현재 도청 감사관실의 감사 대상이 76개 기관 2만여명인데, 내년부터 교육청 1312개 기관 2만 3846명이 새로 감사 대상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감사인력은 겨우 6명만 늘어날 뿐이다. 피감기관인 교육청도 불만이 크다. 정부 감사뿐 아니라 특별지자체의 감사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교육행정기관 외에 일선 학교까지 지자체 감사위가 감사하는 것은 교육자치 훼손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지자체와 교육청이 감사 대상을 놓고 수년간 다툼을 벌이다가 일선 학교는 특정감사만 실시하는 것으로 겨우 봉합했다. ●구성도 기관 이기주의 우려 감사위원회 구성도 문제다. 도지사·교육감·도의회에서 각각 2인씩 추천을 받은 6인의 감사위원들이 기관 이기주의에 빠져 추천 기관 보호에 나서면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 수 없다.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감사 제외는 행정안전부의 반대가 심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었다”면서 “감사위원회 운영, 교육청 감사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은 특별지자체 출범 이후 서서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분초사회/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분초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출근길, 이어폰으로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인터넷 검색을 한다. 귀와 눈, 손을 동시에 활용하지만 머리에 남는 내용은 별로 없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으로 시간을 아낀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 결과적으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언젠가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공백의 시간이 사라졌다. 책을 읽든, TV를 보든, 인터넷 서핑을 하든 뭔가를 해야 마음이 놓인다. 시간을 알차게 쓰지 않으면 손해를 보거나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 현상은 현대인에게 보편적인 일상이 된 듯싶다.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제시한 내년 키워드 중 하나가 ‘분초사회’다. 분초(分秒)를 다투며 살 정도로 시간 효율성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몰입과 집중력이다. 해야 할 일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한꺼번에 손을 대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몰두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에 그치기 십상이다. 빨라지는 삶의 속도 앞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 충북의 ‘효자’ 도시농부·못난이 농산물, 농가소득 안정 효과 봤다

    충북의 ‘효자’ 도시농부·못난이 농산물, 농가소득 안정 효과 봤다

    농촌·도시 ‘윈윈’ 도시농부 사업농가서 4시간 일하면 6만원 지급농촌엔 일손·도시엔 일자리 제공행안부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상 ‘못난이 농산물’ 시리즈 인기 상승못난이김치 이달 8억 상당 팔려맛 좋고 가격 저렴해 ‘일석이조’오이·수박·감자 등 농산물 확대 충북도가 도시농부와 못난이농산물 사업으로 농촌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도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75세 이하 은퇴자, 주부, 청년 등 도심의 남는 인력을 교육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하는 시책이라고 23일 밝혔다. 농촌에는 일손을, 도시에는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도농상생형 농촌 일자리 사업이다. 농촌문제, 도시문제, 노동시장 등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장기적으로 귀농·귀촌도 유도할 수 있는 사업이다.●올 들어 도시농부 3812명 육성 지난 15일 현재 올해 들어 도시농부로 육성된 도시민은 3812명이다. 이들이 투입된 농가는 1만 7626곳이다. 주요 농작업은 배추 수확 및 절임배추 생산, 사과 수확 등이다. 도시농부가 되기 위해선 기본소양 교육을 2일간(총 16시간) 받아야 한다. 교육 기간에는 1일 2만원의 식비와 교통비가 지원된다. 교육 이수 후 농가에 투입되면 1일 4시간 근로 기준 6만원을 받는다. 지자체가 40%를 보조하고 농가가 60%를 부담한다. 농작업 현장까지 이동 및 간식은 도시농부가 자율적으로 해결해 농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교통비는 따로 지급된다. 지역 내 30㎞ 미만은 5000원, 30㎞ 이상은 1만원, 지역 외는 최대 2만 5000원이다. 농작업이 반 단위로 이뤄질 경우 영농작업반장이 되면 수당을 받는다. 작업인력 구성원이 3~5명이면 5000원, 6명 이상은 1만원이다. 농업 활동 상해보험은 일괄 자동 가입된다. 도시농부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농촌 일손 부족 해결과 도시민 일자리 제공이다. 농촌지역은 인력난 심화에다 임금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의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도시에는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농부 사업은 이 같은 농촌과 도심의 고질적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다. 남는 인력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외국인력을 내국인력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농촌 인건비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농촌 인건비는 8시간 기준 11만~14만원이다. 도시농부가 4시간 기준 6만원을 받다 보니 인력중개회사들이 인위적으로 인건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도시민과 농촌 지역민과의 연결로 관계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귀농 희망자의 영농실습장 역할도 한다. 귀농에 관심을 가진 도시민이 도시농부 사업에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이 작목 선택 등 귀농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도시농부별로 특화자격 및 농작업 데이터 관리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투입하면서 농작업별로 숙련된 전문인력 양성 효과도 나타난다. 도는 도시농부의 안정적인 농작업을 위해 도시농부들의 개인별 숙련도를 고려해 작업반을 편성한다. 숙련자 70%, 미숙련자 30%를 하나의 작업반으로 구성한다. ●인력 데이터화로 적재적소 투입 일자리 교류 및 지역 간 불균형 해소 효과도 거둔다. 청주 등 시 단위 지역 도시농부는 많으나 군 지역은 상대적으로 도시농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주 지역 도시농부 250여명이 진천, 괴산, 보은 등 군 지역에서 농작업 지원에 나섰다. 도는 시군별 교차 농작업 지원 시 추가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도는 겨울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에도 도시농부를 보낸다. 총 10명이 내년 2월까지 감귤 선별작업과 세척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하며 시급 9620원을 받는다. 도는 사업 성과를 분석해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농부 실적 관리, 전산화 등으로 일자리를 중개하는 도시농부 전산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농부 및 농가 만족도를 조사해 불성실한 도시농부 및 농가들은 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요처 근무조건과 도시농부 근무이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인력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전국 확산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도시농부 사업은 전국에서 문의가 잇따르는 히트 상품이 됐다. 16일 열린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이번 경영대전에서 도시농부는 도시 일자리 부족과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버려지는 농산물의 재발견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 시리즈도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모양, 크기 등 외형적 결함으로 등급 외로 분류돼 싼값에 팔리거나 폐기되는 농산물이다. 범위를 넓히면 공급 과잉, 일손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산물과 이를 활용해 만든 가공품까지 포함된다. 도는 못난이 상표권 3개를 등록했다. ‘어쩌다 못난이’, ‘착한 못난이’, ‘건강한 못난이’다. 농산물 상황에 맞게 이름을 선택해 판매하기 위해서다. 어떤 상표를 쓸지는 농가가 결정한다. 도가 지난해 12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못난이농산물 시리즈는 못난이김치다. 충북도는 가격 급락으로 제때 수확되지 못해 밭에 방치된 배추로 못난이김치를 생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판매했더니 온라인 주문 6시간 만에 10t이 모두 팔렸다. 10㎏ 박스 기준으로 시중보다 6000원가량 저렴한 2만 9500원에 내놓은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못난이김치는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되고 있다. 못난이김치는 지난 4월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이달 현재 못난이김치 판매실적은 250t에 8억 3000만원 상당이다. 외식업체 56.6t, 단체급식 26.5t, 도청·도의회 14.8t, 후원물품 21.6t, 일반유통 14.3t, 대형마트 31.7t, 온라인 35.4t, 수출 7.7t, 기타 33t 등이다. 외식업체의 경우 전국 600여곳에 납품 중이다. 판매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전용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주문으로 이뤄진다. 수출국은 호주, 일본, 베트남, 독일, 홍콩, 태국, 미국, 싱가포르 등 총 8개국이다. 도는 가성비와 저장성이 좋은 맛김치, 묵은지, 캔김치 형태로도 못난이김치를 생산키로 했다. 정상 배추 1차 수확 후 남은 배추와 작황 부진 배추 등을 활용해 총 110t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못난이 사과’ 판매도 시작했다. 상품 가치가 떨어져 주스 가공용 등으로 싼값에 팔려나가는 사과 가운데 먹을 만한 것을 선별한 것이다. 크기가 작거나 껍질에 점이 찍혔지만 깎아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들이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가운데 15%가 가공용 신세가 된다. 도는 지난달 우박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지원에도 나서 일명 ‘우박 못난이사과’ 46t을 판매했다. 신속한 수확을 위해 도시농부와 도청 공무원 등 1303명을 투입했다.도는 오이, 수박, 감자, 애호박, 고추, 옥수수 등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범운영의 하나로 버려지던 끝물고추를 활용한 못난이 농산품을 내놨다. 9~10월 수확 후 남겨진 끝물고추는 통상 질이 떨어져 폐기처분됐다. 이런 끝물고추를 활용하기 위해 가공식품 업체와 손잡고 일명 ‘못난이 고추 삼 형제’로 불리는 다진 양념, 고추장아찌, 고추부각을 시범 생산했다. 끝물고추 수확에는 도시농부가 투입됐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작물 부산물인 들깻잎(40㎏), 고구마순(300㎏) 등은 5개 가공업체에서 매입·가공해 충북도청 나드리장터, 산업장려관 등에서 유통·판매에 나섰다. 도는 내년부터 매입·가공 참여 단체를 확대하고 가공시설을 지원키로 했다. 로컬푸드 판매장 내 전용판매대 운영을 최대 37곳까지 확대하고 유튜브 전용 쇼핑몰과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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